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대구 월드컵 경기장- 다양한 외부공간 조성,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각광
  • 환경과조경 2001년 12월

·위 치 : 대구광역시 수성구 내환동 504번지 일원
·대지면적 : 512,479㎡(155,024.90평)
·조경면적 : 약 54,000여평
·주차대수 : 3,010대
·좌 석 수 : 65,857석
·공사기간 : 1997. 7. 29 ~ 2001. 6. 28
·조경설계 : 삼림컨설턴트
·조경시공 : (주)남해종합개발, 송산엘앤씨
·조경공사비 : 120여억원

대구광역시(시장 문희갑) 도심으로부터 9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시 외곽에 위치해있는 대구 월드컵 경기장(이하 대구경기장)은 울산, 수원에 이어 세 번째로 준공, 지난 5월말 6만5천석 규모의 웅장한 외관을 드러냈다. 대구 경기장은 무엇보다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이 돋보이는 곳에 입지해 있는데, 지구의 이미지를 경기장 지붕으로 형상화하여 전세계인을 한 지붕안에 포용한다는 의미를 담아냈다는 주경기장은 마치 산자락에 포근하게 안겨있는 듯한 형상이다. 부지선정 및 설계 당시부터 대덕산의 지세에 순응하는 외형을 염두에 두었다고 하는데, 한국전통민가 지붕의 아름다운 곡선미를 도입한 지붕의 형태와 주변 산세의 조화가 돋보인다.

<진입부 및 경기장 북측>
대구 도심에서 진입시,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은 진입로변의 느티나무 수목터널이다. 수형과 수고가, 마치 공장에서 만들어낸 듯 일정한 느티나무(월드컵공원 진입방면의 우측에는 은행나무)가 주차장과 매표소까지 각각 2열로 식재되어 있는데, 건설 초기에 전국에 산재해있는 느티나무를 미리 구입해 놓아, 현재와 같은 좋은 수목터널을 조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수목터널만으로도 대구경기장은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을 정도이다.
수목터널을 따라, 제1주차장과 경기장 북측의 매표소로 각각 진입할 수 있는데, 매표소로 곧바로 진입하는 관람객들을 위해서, 매표소 좌우측에는 대적송을 초점식재해 놓은 포켓 휴식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는 한편, 경기장 전면부의 경관을 염두에 두고 조성한 것이다. 매표소는 주경기장 북측 정면에 위치해 있는데, 대형 원통 형태로 조성, 경기장의 웅장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총 7개소). 흔히, 대형 건축물 주변에 위압감을 완화시키기 위해 도입되는 낙락장송보다 더욱 거대한 매표소는 무척 이색적이다. 매표소 주변에는 전면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제1주차장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낙락장송을 가운데에 열식한 후, 좌우로 은행나무를 열식, 진입감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공간 구획의 역할도 하도록 했다.
애초 부지는 포도밭과 야산이었는데, 경기장 주변의 식재지에는 야산에 있던 기존 흙을 활용, 70㎝ 정도 성토하고, 외부에서 양질의 토양을 반입, 30㎝ 정도를 추가로 성토해, 식재토심을 확보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 식재된 낙락장송은 강원도 등에서 들여왔지만, 그외의 소나무는 기존의 부지에 자생하고 있던 1천2백여주를 활용했다.

이외에도 대구 월드컵 경기장은, 앞에서 언급한 경기장 주변 도로가 아닌, 새로 개통된 도로변에도 16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느티나무 1111주를 식재, 경기장 진입부와 연계된 느티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해놓았다.
축구경기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그라운드에는 한지형 롤잔디를 시공했으며, 잔디관리를 위해서, 골프코스 잔디관리를 10여년간 맡아왔던 잔디전문가를 국내 최초로 잔디관리 계약직 공무원으로 특채하기도 했다.
보조경기장에는 한지형잔디를 직파해 심었다.
한편, 관리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시민견학코스를 마련, 주경기장 주변 및 주경기장 내부를 관람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 항시 개방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대구광역시에서는 향후 2010년까지 민자를 유치해 경기장 부근에 예술문화지구, 동물원지구, 노인휴양지구, 자연학습지구, 수변휴양지구 등을 조성할 방침도 세워놓았다.

남기준 Nam, Kee Jun·본지 기자

※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월간 환경과조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