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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정원 ; 양수리 정원 이야기
  • 환경과조경 2001년 10월

이 곳은 팔당댐 강변에 있는 전원마을입니다.
마을 뒤로 나지막한 야산이 있고
앞으로는 고요한 팔당호수입니다.
산뒤의 경춘선 철길을 따라 가끔씩 기차소리가
한적하게 들리는 그림같은 동네입니다.
이 집은 강에서 약간 떨어진 언덕에 있습니다.
강과 그 너머의 산들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입니다.
호수와 숲, 언덕 그리고 트인 하늘 사이에 있는
눈처럼 하얀 집입니다.
여기의 정원은 경계가 없습니다.
마당이 바로 언덕이고 산입니다.
언덕아래는 바로 계류입니다.
계류는 곧바로 호수와 연결됩니다.
보이는 자연이 바로 정원이고, 정원은 자연을 닮아갑니다.
사람들은 집과 마당에서 자연과 만납니다.
정원에서 피고지는 야생화와 대화도 나눕니다.
그 자연과 더불어 가족, 이웃을 느낍니다.
서로 어울립니다.


<풍경 하나 - 집밖의 정원>
동네로 들어서면 나지막한 지붕들 너머로 양수리의 강과 주변 산의 실루엣이 한눈에 펼쳐진다.
집앞에 심겨진 키큰 자작나무가 하얀집에 그림자를 드리워 평안하면서도 명료한 이미지를 준다.
햇빛에 흔들리는 자작나무잎들은 집에 생기를 더한다.
주차장인 바깥마당은 나무 그림자로 시원하며 집과 담장사이에서 아늑하다.
입구 작은 화단의 초화류가 손님을 반긴다.
계단을 올라 들어서는 낮은 대문은 편안하게 집 안팎을 연결하고 대문옆의 담위로는 주변의 풍광이 보인다.

<풍경 둘 - 언덕이 있는 마당>
대문을 들어서면 언덕으로 된 마당이다. 현관으로 연결되는 회랑과 같은 통로에서 마당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시선을 들면 앞집 지붕너머로 멀리 산의 전경이 펼쳐진다.
기존의 산세를 복원하듯 구릉으로 된 마당은 최대한 비어있는 공간이다.
단순하고 부드러우며, 밝고 친근한 동산을 이룬다.
이곳은 이웃에 반쯤 노출된 공간이며 여러 활동을 담는 다목적 공간이다.
놀이공간이 되기고 하고 큰 행사도 치를 수 있는 장소이다.
또한 요소요소에 오브제 및 식물이 배치된 전시공간이기도 하다.
잔디를 깍고 꽃을 기르는 정원의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정원에 심겨진 나무는 소나무 다섯그루와 단풍나무 세그루 뿐인데 각 나무는
상징적인 수형으로 하나의 오브제가 되며, 주변의 불필요한 경관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대문에 심겨진 단풍나무는 현관에 그늘을 주며 멀리 보는 풍경의 프레임이 되기도 하고, 아래에서 보면 집과 잘 어울리는 그림이 된다.
건물에 붙여심은 유일한 나무이다.
나무그늘과 담장앞에는 야생화를 계절별 일정한 볼륨으로 심어 연속적으로 꽃을 볼 수 있다. 풀처럼 섬세한 질감의 초화류를 계절별로 군식처리해서 색감이나, 질감이 선명히 느껴지게 했다. 그리고 색이 있는 지피류로 꽃이 없을 때 정원에 변화를 주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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