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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 빛, 소리, 색채의 조화 ; 도남관광단지 음악분수 휴게광장
  • 환경과조경 2000년 10월
통영시(시장 : 고동주)는 발길 닿는데 마다 눈길 주는데 마다 이충무공의 얼이 배어있지 않은 곳이 없으며 자리 펴는 곳이 유원지요 발길 닿는 곳이 역사의 현장인 곳이다. 인구 14만의 소도시인 통영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만도 보물 2종, 사적 4개소, 중요무형문화재 7종 등 44종이다. 근대에 들어서는 극작가 동랑 유치진, 시인 청마 유치환, 김상옥, 김춘수, 작곡가 백림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이한우, 김형근, 조각가 심문섭 등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이 기라성처럼 배출된 곳이기도 하다.
2000년은 밀레니엄의 시작이라 하여 각 자치단체가 의미 있는 이벤트를 개최하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통영시도 새 천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예산으로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빅 이벤트를 찾기 위하여 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은 결과 미륵도 관광특구의 관문인 도남동 유람선터미널 광장 앞 시유지에 레이저 영상시설을 설치하기로 대강의 의견을 모으기에 이르렀다. 이곳 유람선터미널은 한낱 제승당, 매물도 등을 오가는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타고 내리는 역할 외에는 상권도 형성되지 않은, 시설이라고는 전무한 황무지를 방불케 한 지역이었다. 어둠에 쌓여 아무 쓸모없던 땅이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황금의 땅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마카오와 싱가폴 센토사의 음악분수 및 레이저쇼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연출면에서는 그에 뒤지지 않는 작품으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개장이후 시설의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함은 물론 야외노래연습장 운영, 탄력적인 레이저쇼 연출 등 운영의 묘를 기함으로써 많은 시민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특히 본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을 잘 정비하여 소공원, 관람석, 야외카페 등 휴식공간을 만들고, 도남동 내만(內灣)에 야간 유람선을띄워 선상에서 레이저쇼를 감상하고 수조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숲을 형성하고 있는 동개섬의 야간경관조명 효과를 더한다면 2002년 완공될 한려수도조망대(미륵산 곤돌라)와 더불어 분명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렇듯 통영시는 빛·소리·색채가 한데 어우러진 문화의 도시, 물의 도시, 음악의 도시, 밤이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고장 전체가 명승이요, 유적이요, 나아가 보물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자랑스런 통영시는 전통을 지키고 가꾸는 줄기찬 시민 정신으로 더욱 살기 좋은 내일을 준비할 것이다.


※ 키워드 : 통영, 도남관광단지 음악분수 휴게광장
※ 페이지 : p40~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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