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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관심이 배어있는 정원 ; 이정심씨의 포천 전원주택
  • 환경과조경 2000년 8월
언제부터인가, 전원주택이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낀 도시민들에게 하나의 꿈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입버릇처럼‘다 정리하고 시골로 가야지’라고 되뇌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직접 목조주택 짓는 법을 배워가면서까지 전원주택의 꿈을 실현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하지만, 여전히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전원주택은 막연한 꿈에 불과하다. 포천에 전원주택을 마련한 이정심(65세) 씨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아들이 서울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그냥 막연히 희망사항으로만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몇번의 망설임 끝에 결국 지금있는 곳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그리고 한번 서울 생활에 대한 미련이 없어지자, 포천에서의 생활을 준비하는데 모든 정성을 쏟아부었다.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과 내부 인테리어를 맡기고, 건축이 되어가는 과정을 꼼꼼하게 챙겼고, 그러던 중 머릿속에서 이곳에서의 생활을 떠올리며, 정원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알아본 몇 개 업체에 설계를 의뢰했고, 그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안을 택해서 시공까지 부탁했다. 무엇보다, 거실 창을 통해서 연못을 바라볼 수 있게 설계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는데, 연못을 설계에 반영한 곳은 지금 선택한 업체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지와 도로 사이의 고저차를 석축으로 처리한 점도 업체를 선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시공에는 보령돌이 사용되었는데, 설계·시공을 담당한 춘원조경(주)의 김정선 사장은“고저차를 경사지게 마운딩 처리 하는 것보다, 더 넓은 면적을 쓸 수 있고, 외부에서 봤을 때 집전체가 안정감 있게 보여서 좋다”고 한다. 대지 140여평에서 건평이 50여 평을 차지, 80여평 정도가 정원 면적인데, 주로 진입부쪽에 교목, 관목을 식재했고, 뒷편에는 잔디만 깔았다. 추후 향나무 등으로 보강할 예정. 그리고 진입부 왼쪽에는 정원 시공을 하면서 특별히 퍼골라(pergola)를 주문해서 등나무를 올렸는데, 이는 이씨의 아이디어. 울타리는 퍼골라와 같은 톤의 목재로 설치했는데, 퍼골라 뒷쪽에 액센트가 되는 노란색 파라솔을 갖다 놓으니까 그런대로 색감이 보기 좋게 되었다. 김사장은 특별히 이 부분은 야외까페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조성했다고 한다. ※ 페이지: 12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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