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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감주나무
  • 에코스케이프 2007년 06월
짙푸른 녹음에 웬만한 꽃들은 모두 묻혀버리는 6~7월, 모감주나무는 화려한 노랑꽃으로 자신을 뽐낸다. 왕관을 장식하는 깃털처럼 우아하게, 긴 꽃대를 타고 자그마한 꽃들이 줄줄이 달린다. 따가운 여름 태양에 바래버린 듯 모감주나무의 꽃은 노랑이라기보다 동화 속의 황금 궁전을 연상케 하는 고고한 황금빛에 가깝다. 작은 꽃이 수없이 달리므로 영어 이름은 ‘golden rain tree’. 모감주나무 (Koelreuteria paniculata Laxmann)는 무환자나무과 모감주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서 7∼13 m 정도 자란다. 속명 Koelreuteria는 독일의 식물학자 Joseph Gottlieb Koelreuter(1734 ∼ 1806)의 성에서 유래한 것이며 종명 paniculata는 ‘원추형의’ 라는 뜻이다. 모감주나무의 잎은 기수 1회 우상복엽으로 호생하며 길이 25∼35cm, 소엽은 7∼15개로 난형이다.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 엽맥 따라 털이 있고 불규칙한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가지가 길게 자라 총상으로 달리며 6∼7월에 피는데(장마 바로 직전) 황색이며 중심부 적색, 가지 끝에 원추화서로 달린다. 화경이 짧고 꽃받침 5개로 갈라지며 꽃잎 4개가 모두 위를 향하여 있다. 향기가 나며 약용으로 쓰이고, 금빛의 비가 내리듯 피어 20 ∼30일간 감상할 수 있다. 열매는 삭과로 꽈리 같으며 길이 4∼5cm, 10월에 익고 3개로 갈라지며 3개의 종자가 들어 있고 종자는 둥글며 흑색 윤기가 난다. 번식은 가을에 종자를 채취하여 직파하거나 노천매장 후 봄에 파종하거나 여름철에 녹지삽목을 한다. 모감주나무의 품종으로 Koelreuteria paniculata var. paniculata는 중국 북부와 한국에서 자생하는 종이며 Koelreuteria paniculata var. apiculata (K. apiculata)는 중국 서부지역에서 자생하며 잎이 K. paniculata var. paniculata에 비해 크고 2회 우상복엽인 것이 특징이다. 원예종으로 선발된 품종으로는 미국에서 선발된 수형이 직립성인 K. paniculata 'Fastigiata'와 개화기가 늦은 K. paniculata 'September'(K. paniculata 'September gold') 가 있으며 봄에 신초가 전개될 때 잎이 붉은 Koelreuteria paniculata 'Coral Sun'이 있다. Koelreuteria paniculata 'Beachmaster'는 수형이 반 왜성형으로 일반 모감주나무에 비해 키가 작고 가지의 배열상태가 조밀한 compact형으로 특이하다. Koelreuteria paniculata 'Girard'는 종자가 맺히지 않는 품종이며, Koelreuteria paniculata 'Rose Lanterns'는 열매의 꼬투리의 색이 밝은 적색으로 특이하며 Koelreuteria paniculata 'Stadher's Hill' 역시 열매의 색이 짙은 적색으로 열매의 감상가치가 뛰어난 품종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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