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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환경과조경 검색 결과 선택 조건으로 총 2,353개의 게시물이 검색되었습니다.
  • 카테고리: FEATURE
  • 동빙고 근린공원은 동작대교, 주차장, 도로, 교회에 둘러싸인 공간이다. 2016년 공원 설계를 시작할 당시 대상지에는 폐쇄된 골프연습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교회는 공원과 맞닿은 면이 배면으로 처리되어 서로 등을 지고 있었다. 특히 공원과 인접한 도로는 동작대교 하부를 지나는 길로 보행자 접근이 어려워 사실상 방치된 부지에 가까웠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 김영아
  • 항상 새로운 것을 좇는 우리는 어쩌면 새것에만 현혹되어 있는 게 아닐까. 오랜 시간을 품은 자연 앞에서는 누구나 경외심을 느끼며 다가가고 싶어 하지만, 자연과 가까운 조경이라는 분야는 역설적으로 끊임없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분주하다. 도시재생 사업이 한창이던 시절 참여했던 서울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부지에는 근현대사의 부산물들이 남아…
    • 김호윤
  • 지나치던 땅 피크닉그라운드의 자리는 보라매공원 변두리의 지나치던 땅이었다. 주출입구가 아닌 부출입구 쪽에 위치해 잘 인지되지 않고, 하부는 잔디로 비워져 있지만 경계석의 턱과 직립한 큰 나무들이 나란히 서 있어 들어서려는 의지조차 생기지 않는 곳이었다. 의자 하나 없으니 발길도 닿지 않았다. 그러나 이용성이 없다는 것은, 식물과 땅에게는 오히려 좋을 수…
    • 김지환
  • 총 아홉 개의 연결 거점을 만들어야 했던 한강변 보행네트워크에서 벽돌카펫전망대(C07)는 특별한 결절점이라기보다 만들어야 하는 자리에 가까운, 피할 수 없는 입지였다. 다행히 한강 수면이 크게 열리고 남산이 프레임처럼 걸리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미 들어 올려진 지반과 상부를 가로지르는 노량대교는 이 풍경을 어딘가 비현실적으로 만들고 있었다. 떠 있는 바닥…
    • 최영준
  • 소멸의 시학 만발했던 진달래가 저물고 라일락이 필 무렵, 소격동에 방문했다. 조경가에게 관람을 추천할 만한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다. 바로 ‘소멸의 시학: 삭는 미술에 대하여’였다. 이 전시에서 작가들은 예술을 규정하고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명작이라 불리는 예술품들은 세월의 흐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화학적 보존 처리 후 엄격히…
    • 최재혁
  • 설계를 하면서 종종 그 공간이 영원할 것처럼 생각한다. 도면 위의 선들이 대지 위에 정확히 구현되고, 심은 식물은 계획한 자리에서 계획한 모습으로 자랄 것이라 믿는다. 자연 소재라는 것이 계절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기본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마치 내가 알고 있는 대로, 그리고 예상한 대로 변화할 것이라 믿는다. 특히 민간 프로젝트에서는 완공 직후의…
    • 최웅재
  • 청주 문화제조창 한국공예관 옥상정원은 떠돌던 풀씨의 거처가 되었다. 배롱나무는 반쯤 고사목이 되었고, 히어리, 조팝나무, 흰말채나무, 수크령은 각자도생으로 흩어져 살아남았다. 그 외는 호명되지 못했던 풀들의 자리가 되었다. 개망초, 바랭이, 방가지똥, 쇠뜨기, 애기똥풀, 괭이밥, 질경이, 민들레, 강아지풀, 제비꽃, 조록싸리, 당키버들이 자라는 ‘엉망진창…
    • 이수학
  • 날이 갈수록 정수리가 헤싱헤싱해지더니 급기야 머리로 떨어지는 빗방울 숫자를 헤아릴 수 있게 됐다. 애써 위로하는 너스레지만, 어쨌거나 복되게도 모발이 풍성한 사람보다 비 내림을 먼저 알 수 있는 건 맞지 않는가. 찰나의 차이가 그리 대단하냐 하겠지만 이 미미한 선지(先知)가 반복되면 조짐을 알아채게 된다. 그게 차곡차곡 쌓이면 공동체의 위기를 일반인보다…
    • 허대영
  • “경작자 대모집”. 2025년 12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 독특한 공고가 게시됐다. 도시 한복판에 있는 미술관에서 갑자기 경작자를 모집한다니 텃밭이라도 가꿀 요량인가. 살펴보니, 2026년 1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릴 ‘소멸의 시학: 삭는 미술에 대하여’(이하 소멸의 시학) 전시 중 아사드 라자(Asad Raza)의…
    • 윤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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