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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전 세계 31개국의 식물세밀화 작품 1260여 점이 우리나라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에 전시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오는 5월 18일 ‘세계 식물세밀화의 날(Worldwide Day of Botanical Art)’을 맞아 ‘2025 세계 식물세밀화 전시회(Botanical Art Worldwide 2025)’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2018년 첫 전시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국제 공동 전시회로, 총 31개국이 참여해 1260여 점의 식물세밀화 작품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선보인다. 올해는 우리 생활 속에서 식용·약용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작물의 다양성을 주제로 하며, 국내에서는 32명의 작가가 참여해 흰당근, 모과나무, 수세미오이 등 37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2025 세계 식물세밀화 전시회’는 오는 18일부터 6월 22일까지 5주간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세계식물세밀화 전시회 운영회 유튜브 공식채널에도 업로드될 예정이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전시회를 통해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식물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와 세밀화라는 분야가 지닌 힘과 파장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문예마당 ‘2025 사철정원 아카데미’ 두 번째 특강의 주인공으로 김선미 기자가 초청됐다. 서울문예마당은 오는 5월 3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스페이스락(Space LACH)에서 ‘2025 사철정원 아카데미’ 두 번째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김선미 기자를 초청해 ‘정원에 깃든 계절과 인생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김 기자는 자연과 정원, 인간의 감성에 대한 오랜 탐구를 바탕으로 정원이 품고 있는 시간의 흐름과 삶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사철정원(史哲庭園) 아카데미’는 지난 3월에 개강한 ‘세계의 유명 정원 I’ 시리즈의 일환으로, 서울문예마당이 건축·정원·인간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기획한 정원 전문 강좌다. 강좌에서는 정원의 역사와 철학, 디자인 미학, 문화적 맥락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강의는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에 진행되며, 정원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시민을 비롯해 정원 디자이너와 문화예술인 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국내외 정원 연구자, 문화예술계 명사들의 강연과 함께 국내외 현장답사 프로그램도 구성돼 있다. 이번 김선미 기자의 강연은 앞서 진행된 황지해 작가의 첫 번째 특강에 이은 두 번째 특강으로, 정원에 대한 감성적 해석과 인문학적 시선을 잇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참가는 구글 설문지 링크를 통해 선착순 30명까지 모집하며, 참가 확정자에게는 추후 개별 통보된다. 참가 후원금은 조경가드닝 기능올림픽 선수 양성 훈련비로 사용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예마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문예마당은 “정원을 공간의 미학을 넘어 삶의 이야기로 확장하는 이번 강연을 통해, 시민들이 정원에 담긴 깊은 의미를 보다 풍요롭게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하동군이 재해위험지역을 정비하며 ‘경관·공공디자인 자문’ 제도를 거쳐 안전하고 쾌적한 주민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 4월 말, 금남면 계천리 264-5번지 일원에 추진한 ‘계천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을 통해 L형 옹벽 79m, 낙석방지책 39경간, 낙석방지망 291㎡ 등 재해예방 시설물을 설치하고, 안전한 통행로 확보 및 주차장 주변 낙석 위험 구간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다. 군은 이번 정비사업을 마무리한 후 남은 자투리 부지를 주민 편의 공간으로 조성했다. 해당 공간은 하동군이 올해 1월부터 운영한 ‘경관·공공디자인 자문’ 제도를 거쳐 탄생한 1호 사업으로,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한 체계적이고 일관된 공공디자인 적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택시 및 버스승강장과 인접한 전도리 계천시장 일대 주민들은 “기피되던 공간이 안전하고 예쁜 쉼터로 바뀌었다”며 반겼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성된 쌈지공원이 여름철 무더위 쉼터는 물론, 버스 대기 장소로도 활용되며 지역민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앞으로 각종 재해예방사업이 끝난 후 남는 공공공간에 대해서도 경관·공공디자인 자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기능뿐 아니라 미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담은 공공디자인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상북도 김천시는 청소년문화의집 외벽에 조성된 벽면녹화가 2년 차에 접어든 현재까지 하자 없이 안정적인 생육을 이어가며 도심 속 녹색 정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벽면녹화는 2023년 11월 설치 이후 계절 변화에 따라 뿌리 활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올해 봄에는 다양한 목본류가 꽃을 피워 청소년문화의집 외관에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조성 2년 차에 접어든 현재까지 병해나 고사 없이 건강한 생육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기술적 완성도와 유지 관리 체계의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김천시의 친환경 도시조성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청소년에게 쾌적한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 경관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시공은 자연기반해법(NbS)을 활용하는 테크기업 수프로가 맡았다. 실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식물 생육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특수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꽃피는 수목을 활용한 외벽 조경은 도심 내 부족한 녹지공간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미세먼지 저감과 여름철 건물 온도 상승 억제 등 다양한 생태적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벽면녹화는 기후대응형 공공시설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청소년문화의집 벽면녹화는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청소년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녹색 인프라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산림청은 13일 ‘국립세종수목원 자생식물 종자 공급센터’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산림청,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세종특별자치시 등 관계관이 참석했다. 청은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 시대에 자생식물 보전과 산림생태계 복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자생식물 종자 공급센터는 산림생태계 복원에 필요한 자생식물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생물다양성을 효과적으로 유지·증진할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인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 산불피해지 복원용 식물인 꼬리진달래와 굴참나무 등 다양한 자생식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자생식물은 해당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적응한 식물로, 외래식물로 인한 생태계 교란을 방지할 수 있어 생태복원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은 2023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자생식물 종자 공급센터를 6개소로 확대 및 운영할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자생식물 종자 공급센터가 기후위기에 대응해 멸종위기종을 증식하여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산림자원 발굴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전주시가 시민과 함께 도시 곳곳에 정원을 조성하며 ‘정원도시 전주’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주시는 올해 정원도시 구축을 위한 4대 핵심사업으로 ▲초록정원사 양성 ▲월드컵광장 정원 명소화 ▲한옥마을 정원산책 프로그램 운영 ▲시민참여형 공공정원 유지관리 체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시민 정원사 양성 과정인 ‘초록정원사’ 프로그램이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현재 상반기에는 기본과정(33명)과 역량강화과정(32명)이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도 사단법인 더숲과 협력해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과정은 식물 관리, 정원 설계, 현장 실습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여 실질적인 정원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결과, 2019년부터 지금까지 총 345명의 초록정원사가 배출되었으며, 이들은 정원작가, 해설사, 정원관리 인력 등으로 활동하며 정원문화의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전주월드컵광장에는 지금까지 전문 및 시민 작가가 참여한 25개의 정원이 조성됐으며, 일부는 초록정원사 출신의 시민작가들이 직접 설계와 시공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개최된 ‘제5회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서는 정원해설사와 함께하는 정원 투어, 생태정원 장인 김봉찬 작가와 함께하는 정원 이야기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한옥마을에도 초록정원사와 시민들의 재능기부로 혼불정원, 달빛정원, 윤슬정원 등 6개의 테마정원이 조성됐으며, 상반기 중 4개 정원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3월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금·토요일 문화·역사·영화·야경 등 주제별 코스로 구성된 ‘한옥마을 정원산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공공정원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시민 주도의 공동체 기반 정원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백제대로, 기린대로 등 가로정원과 마을정원, 쌈지정원 등 95개소의 정원을 관리하기 위한 ‘마을정원공동체’를 동별로 조직해, 초록정원사와 시민이 함께 일상 속 정원문화를 만들어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운영체계는 시 녹지정원과, 사단법인 더숲, 각 동 공동체, 정원사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방식으로 구성되며, 공동체별로 자율적인 정원 유지관리 활동을 펼치게 된다. 우수 공동체에는 정원문화센터 프로그램 참여 우선권, 초록정원사 교육 기회, 포상금 및 정원관리 재료 지원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활동 성과는 ‘정원쉼포럼’ 등 문화행사를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초록정원사 간담회를 시작으로,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마을정원공동체를 구성하고, 하반기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영섭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정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이웃과 함께 가꾸는 생활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정원도시 전주 실현을 위해 시민이 주도하는 공동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청계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서울 청계천 새물맞이 20주년을 맞아 공공미술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2025 청계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청계천은 서울이 수도가 되기 전부터 자연스럽게 생겨난 물길로 600년 역사를 간직한 장소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바람길로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도심 속 생태 공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크리에이티브 청계(Creative Cheonggye)’를 주제로 진행되고 ▲과거·현재·미래의 상상 ▲생동하는 도시 속 자연 ▲매력 넘치는 일상 속 만남 등의 세부주제로 구성됐다. 참여 작품은 청계천의 환경, 역사, 지리적·생태적 특성을 고려하고 경관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2개월 이상 야외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내구성이 확보돼야 한다. 또 기온변화·강풍·강수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하고 자연 친화적 기법을 도입해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작품 제작에는 1인(팀)당 2700만 원이 지급된다. 제작비에는 대상지 기초공사, 작품 제작과 설치, 운송, 철거비용이 포함된다. 당선작은 3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참가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으로 미술, 건축, 조경, 디자인 등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이거나 활동 예정이며, 개인전 주최 경험이 1회, 단체전 3회를 초과하지 않는 작가(팀)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품 제안 및 공공미술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는 작가(팀)의 두 요건 중 하나 이상 충족돼야 한다. 공모 접수는 오는 5월 15일부터 23일까지다. 참가신청서, 작품개요서, 공모참가동의서, 개인정보 제공·이용동의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심사는 독창성, 조형성, 공공예술성, 실현가능·유지보수용이성 등을 기준으로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로 진행된다. 오는 6월 9일에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작품 제작 기간은 7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전시는 10월부터 11월까지다. 공모와 관련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2025 공공미술 작가 발굴 및 전시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은 오랜 세월 지역과 함께해 온 보호수에 얽힌 전설과 설화 등 점차 사라져가는 무형의 자료를 기록한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 2’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보호수’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지정되는 나무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노목, 거목, 희귀목 등을 포함한다. 특히 도시지역처럼 생물의 서식지가 파편화된 환경에서는 보호수가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생물다양성 증진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 이번 책자에서는 전국 1만3800여 그루의 보호수 가운데 설화, 민속, 역사, 문화 등 이야기를 간직한 1000여 그루를 1차로 선별하고, 지역별·수종별 분류 및 주민 인터뷰 등 현지 조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보호수 100그루를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9그루, 강원권 10그루, 충청권 21그루, 전라권 20그루, 경상권 26그루, 제주권 4그루 등이다.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 2’는 2006년에 발간된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 1’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로, 단순한 수목 소개를 넘어 지역 공동체와 전통문화가 깃든 나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의 잉태를 점지해 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은행나무, 무학대사가 꽂은 지팡이에서 자란 배롱나무, 죽은 여동생이 나무로 환생한 느티나무, 장원급제를 기념해 심은 봉황송 등 각 나무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수록돼 있다. 이번 책자는 산림청 누리집을 통해 전자파일 형태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이 책을 통해 보호수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느끼며, 자연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함께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소중한 산림자산이자 산림생물종의 쉼터인 보호수를 지키고, 미래세대에 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장기간 방치됐던 청주시 상당구 영운근린공원이 민간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시공원으로 조성된다. 청주시는 오는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영운동 산 62번지 일원 약 12만㎡ 부지에서 ‘영운근린공원 민간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영운공원 부지는 지난 1976년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수십 년간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장기 미집행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후 2015년 청주시는 해당 부지를 민간개발 전환 대상 도시공원으로 지정하고 본격적인 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사업 추진은 순탄치 않았다. 세 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무산됐으나, 지난해 서동개발의 제안서가 접수된 이후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시는 올해 초 도시계획위원회 및 도시공원위원회의 자문과 두 차례의 보완 절차를 거쳐, 지난 7일 해당 사업에 대해 조건부 수용 결정을 내렸다. 청주시는 서동개발이 공원 조성계획 변경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계획에 반영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6월 공원조성변경계획 입안을 추진하고, 2026년 초 최종 결정을 고시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초 착공과 함께 토지보상을 병행하며, 2029년 말까지 공원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김재형 청주시 공원조성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는 토지보상비, 공원조성비, 공사비 등 약 50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지역 환경 개선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이번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숲을 이용한 경험이 개인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숲 이용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숲 이용 기반 삶의 질 척도’는 단순한 생활 만족도를 측정하던 기존 지표들과 달리, 숲을 실제로 이용한 경험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척도는 성장, 지적, 건강, 심미, 사회 등 다섯 가지 욕구 영역에서 개인의 충족 정도를 묻는 총 2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5점 리커트 척도를 기반으로 응답하게 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척도를 활용해 전국 만 15세 이상 국민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숲 이용에 따른 삶의 질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77.5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건강 욕구가 79.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심미 욕구(78.7점), 사회 욕구(77.9점), 성장 욕구(75.4점), 지적 욕구(74.9점) 순으로 나타나 건강과 심미, 사회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고명철 국립한밭대학교 공공행정학과 교수와 공동 연구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SSCI 등재 학술지인 ‘Social Indicators Research’에 게재됐다. 특히 숲 이용 경험과 삶의 질 간의 구조적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정희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숲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자원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 숲 이용 경험에 따른 삶의 질이 종합적인 복지수준을 측정하는 사회지표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시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지역상권과 연계해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보라매공원에서 개최되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인근 지역상권과의 상생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5월 12일 동작구 및 한국외식업중앙회 동작구지회와 함께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인근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됐다. 시는 박람회가 열리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가든 스탬프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지역상권 할인 이벤트와 연계한다. 가든 스탬프투어 참여자는 박람회장 내 7곳의 지정 정원 중 6곳 이상에서 스탬프 인증을 받은 후, 이를 이벤트 참여상점에 제시하면 상점별 자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동작구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동작구지회는 인근 음식점, 카페 등을 대상으로 이벤트 참여상점을 모집 중이다. 참여상점에는 ‘가든투어 할인 이벤트 참여상점’ 안내 포스터를 제공하며 박람회 공식 SNS, 누리집, 리플릿 등을 통해 홍보도 지원한다. 참여상점 신청은 동작구 경제정책과 또는 한국외식업중앙회 동작구지회로 문의하면 된다. 특히 동작구는 박람회장 인근 상점 약 2115개소에서 사용 가능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동작사랑상품권’을 총 50억 원 규모로 특별 발행해 지역 내 소비 활성화를 도모한다. 상품권은 10% 할인된 가격으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판매되며, 사용 기간은 발행일로부터 박람회 종료일까지다. 시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박람회 관람객에게 ▲가든투어를 통한 힐링 경험, ▲이벤트 참여상점에서 할인, ▲지역상품권 구매하여 결제시 10% 추가 할인 등 3종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박람회 방문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시민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며 “도시공원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박람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정부가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 공모에 나선다. 면적 기준을 대폭 줄이고, 용량 조건으로도 참여토록 응모 문턱을 대폭 낮추는 조건으로 진행된다. 환경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의 ‘수도권매립지정책 4자 협의체(이하 협의체)’는 수도권 광역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한 ‘자원순환공원 입지후보지 4차 공모’를 13일부터 오는 10월 10일까지 150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차 공모에서는 기초지자체의 응모 없이 종결된 바 있다. 협의체는 시설규모 등 공모 조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13일 ‘수도권해안매립조정위원회’에서 4차 공모 계획을 서면으로 심의해 확정했다. 수도권해안매립조정위원회는 환경부차관을 위원장으로 두고 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이 위원으로 참여해 수도권매립지의 조성·운영, 3개 시·도 협조가 필요한 사항 등을 협의·결정한다. 이번 4차 공모는 응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전보다 응모 조건을 대폭 낮추고 공모 문호는 확대하는 등 세부 조건을 설계했다. 우선, 대체매립지 규모 응모 조건을 대폭 축소하고, 응모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최소 면적 기준은 30년 사용을 전제로 시·도별 폐기물 감량목표 등을 반영해 90만㎡에서 50만㎡로 대폭 줄였다. 면적 기준과 상관없이 용량이 615만㎥ 이상이어도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응모 문호를 민간으로 확대했다. 기초지자체장만 응모할 수 있었던 조건을 이번에는 개인·법인·단체·마을공동체 등도 응모할 수 있게 했다. 다만 민간 응모자의 경우 타인의 재산권 침해 예방 등을 위해 응모부지 토지소유자 80% 이상의 매각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국·공유지일 경우 매각동의서 제출을 생략할 수 있다. 또 지역주민 50% 이상의 사전동의 요건도 삭제했다. 4차 공모 종료 후 시설의 입지 결정·고시 전까지 입지후보지의 관할 지자체장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등 입지선정 절차도 조정됐다. 매립시설에 필요한 부대시설도 사후 협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했다. 지난 3차 공모에서 사전에 부대시설의 종류·규모 등 지정이 필수요건이었다. 이번 4차 공모는 4자 협의체가 공모 종료 후 응모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세부사항을 해당 지자체장과 협의해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자원순환공원 입지후보지의 선정 기초지자체에는 특별지원금 3000억 원이 지급된다. 부대시설 종류·규모 등에 대한 지자체장 협의 결과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대 1300억 원 수준의 주민편익시설, 매년 약 100억 원의 주민지원기금도 지원된다. 이번 공모 종료 후 협의체 합동으로 응모부지의 적합성 확인을 거쳐 관할 지자체장과 협의가 추진될 예정이다. 협의 결과에 따라 선정된 입지 후보지역을 토대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입지선정 절차가 추진된다. 이어 관할 지자체장의 동의를 얻어 최종적인 입지가 결정·고시된다. 이번 공모는 4자 협의체의 업무 위탁을 받은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공모 조건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누리집 공모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이달 말까지 아파트, 어린이집 등 19곳에 동행정원 조성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 영등포구는 주민과 함께 생활 속에 정원을 만드는 ‘우리동네 동행정원’ 사업을 통해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녹색공간을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우리동네 동행정원’ 사업은 주민 생활공간과 밀접한 장소에 우리의 정원을 만드는 주민 참여형 조성 프로젝트다. 주민이 직접 제안한 장소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구는 공고를 통해 접수된 40여 곳 중 접근성과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아파트 공개공지 10곳 ▲공원·유수지 5곳 ▲교회·성당 2곳 ▲어린이집 1곳 ▲공공기관 1곳의 총 19곳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장소 중 도림동 성당, 살레시오 청소년센터, 평화 어린이공원 등 8개소는 지난 4월 주민들이 직접 고른 홍매화, 수국, 백철쭉 등을 함께 심으며 동행정원을 조성했다. 문래동 공공텃밭, 새예닮 어린이집 등 11개소는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문래동 공공텃밭에는 영등포구 마을정원사가 함께 참여해 주민들이 텃밭을 가꾸며 쉴 수 있는 자치구 유일의 ‘텃밭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구는 오는 6월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이동형 정원문화센터 ‘달려라 정원버스’를 본격 운영한다.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원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등포, 문래, 대림점 3곳에서는 ‘정원문화센터’를 운영해 정원문화 확산을 지원한다. 최호권 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구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도시 영등포’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정원 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오는 6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의 기후위기에 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TV 공개 토론회가 열린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오는 23일 제2차 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사회) 토론 주제에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포함하기로 했다. 지난 1997년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처음 실행된 이후 기후위기가 공식 토론 주제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9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전체 위원회의에서 6·3 대선 전까지 총 4회 실시되는 후보자 토론회의 토론주제와 사회자를 선정했다. ‘기후위기’는 오는 23일 오후 8시에 열릴 제2차 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사회 분야) 내 토론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후정치바람과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기후위기’를 주요 토론 주제에 포함 결정을 환영했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 중 하나인 기후위기를 정치권의 중심 과제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했다. 기후정치바람은 녹색전환연구소, 로컬에너지랩, 더가능연구소가 참여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17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개인이 참여하는 기후운동 연대기구이다. 기후정치바람과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지난달 4일부터 33일간 ‘기후묻다’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캠페인에는 1580명 시민이 참여해 784개 질문이 각 정당 대표자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전달됐다. 기후정치바람은 “기후위기는 오늘날 정치·민주주의, 경제·산업, 지역사회, 에너지전환 방식 등 한국 사회 전반을 근본부터 흔들고 있는 중대한 의제”라며 “대선후보들의 답변은 기후정책 몇 개를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총체적 비전과 함께 전환을 위한 섬세한 정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안산시가 관내 5개 공원에 ‘피크닉 존’을 설치하고 오는 10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시민들의 편리하고 쾌적한 공원 이용을 위해 오는 10월 31일까지 관내 주요 공원 5곳에 ‘피크닉 존’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피크닉 존’ 설치 지역은 상록구 3곳(▲호수공원 ▲노적봉공원 ▲성호공원)과 단원구 2곳(▲화랑유원지 ▲와동공원)으로 총 5곳이다. 이곳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가족 단위 시민들이 야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2.5m×3m 이하의 소형 그늘막 텐트 설치가 허용된다. 와동공원을 제외한 4개 공원에는 배달존도 설치돼 간편한 음식도 받을 수 있다. 단 공원 내 오토바이 출입은 금지되며, 지정된 구역에서만 수령이 가능하다. 공원 환경 보존과 공원 내 질서 유지를 위해 일반 텐트와 타프 설치는 금지된다. 2면 이상 개방된 형태의 천막도 사용할 수 없다. 로프나 폴, 펙 등 고정장치의 사용도 전면 금지되며, 취사나 음주 등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도 제한된다. 잔디 및 식생 훼손 행위와 쓰레기 무단 투기 역시 금지되며, 발생한 쓰레기는 이용자가 직접 수거해야 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시민들이 일상 속 자연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이용 수칙을 꼭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황룡강변으로 들어서니 꽃내음을 품은 바람과 물결이 가장 먼저 마중을 나온다.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서 발랄한 5월의 봄이 느껴지는 가운데, 힐링허브정원 인근에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풍경이 펼쳐진다.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에 도착했다. 장성에서 열리는 이번 정원 페스티벌은 ‘남도정원, 남도인의 삶이 담긴 정원’을 주제로 하는 만큼, 정원마다 지역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입구에서부터 오른쪽으로 강을 따라 걷기 시작하면 대표정원, 작가정원, 참여정원이 차례대로 피어난다. 본격적인 관람 전 리플렛과 행사장 곳곳에서 볼 수 있는 QR코드를 통해 인터랙티브 모바일 가이드 ‘금냥이와 함께하는 남도정원 탐험’에 접속하면 더욱 풍부한 설명과 함께 정원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총 1.5㎞ 길이의 25개 정원은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초청정원에서부터 시작된다. 약 600㎡ 규모로 조성된 ‘적멸의 꽃’은 황 작가가 황룡강이 품고 있는 세월과 생명력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오랜 시간 수많은 생명을 키워낸 강바닥을 생각하면서, 작가는 황룡강을 가리켜 ‘매번 지금을 피우는 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곳은 강바닥을 땅 위로 끌어온 연출을 통해 강물이 흘러온 시간을 짐작하게 한다. 이어지는 김명윤 작가의 ‘필암심원’은 작가가 남도를 여행하며 느낀 남도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표현했다. 황룡강변의 생태적 풍경을 작은 숲으로 풀어냈다. 박정아 작가의 ‘시절인연’은 자연과 사람이 인연을 맺고 정원의 품에서 서로를 치유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남도를 닮은 조용함 속에서 휴식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다음으로 박종완 작가의 ‘물, 바람 그리고 정원’은 남도의 지형을 본떠 생생한 풍경을 그려냈다. 산들산들한 계절감을 느낄 수 있으며, 변하는 강변 풍경과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운 정원을 볼 수 있다. 서자유 작가와 박병훈 작가의 ‘강의 이야기’는 1894년 동학농민운동의 최대 격전지였던 황룡강의 역사를 은유적으로 표현해 각 요소에 상징적 의미를 넣었다. 4곳의 작가정원을 지나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쉼터정원이 나온다. 그 뒤로 산수경, 원추형폴플랜트, 포토존 등과 함께 참여정원이 등장한다. 참여정원은 ‘남도의 감성, 장성의 개성, 정원의 지속성’이라는 주제로 전국 공모를 받아 조성된 정원 전시 공간이다. 꽃과 식물, 소품 등이 각각 20개의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끝으로 참여정원으로 연결되는 또 다른 입구이기도 한 옛정원에서는 장독대와 화분 등을 통해 정겨운 전원주택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풍류 고양이 금냥이’의 해설을 듣고 숨겨진 미션 퀴즈를 풀면 운영본부에서 미니 화분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운영본부는 힐링허브정원 앞 정원 입구에서 왼쪽에 바로 위치해 있다. 이쪽에서는 나만의 팔찌 만들기, 드로잉 꽃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꽃부채 그리기, 다육이 심기, 미니정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조금 더 걸어가면 안쪽에는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과 메인무대가 배치돼 있다. 주말이면 전문가의 1:1 반려식물 맞춤 컨설팅과 버스킹 공연 관람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축제 기간에 무대 옆으로 다채로운 플리마켓이 마련된다. 핸드메이드 도자기부터 석고방향제, 머랭쿠키와 수제강정 등등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황룡강을 따라 펼쳐진 이 정원길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자연과 사람이 함께 호흡하는 남도의 봄날 풍경이 된다. 가만가만 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함께 꽃피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번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은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잔디 생육을 촉진하고 병해를 억제하는 미생물을 발굴해 특허를 출원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잔디 생육을 개선하고 병해를 방제할 수 있는 새로운 미생물 ‘바실러스 프로티올리티커스(Bacillus proteolyticus)’를 발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미생물은 국립산림과학원 바이오소재연구소가 잔디유전자원보존원 토양에서 200균주를 분리해 효소 활성 및 항진균 활성을 선별한 뒤, 우수 균주의 계통학적 특성을 분석해 확인한 것이다. 그 결과 ‘바실러스 프로티올리티커스 NIFoS Turfl’은 질소를 고정하고 식물 생장 호르몬인 옥신(IAA)을 생성하는 능력을 지녔으며, 잔디 병원성 곰팡이인 라이족토니아마름병(Rhizoctonia solani AG2-2 Ⅳ)을 억제하는 효능을 보였다. 또한 들잔디에 해당 미생물을 처리한 경우 처리하지 않았을 때보다 생육이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해당 미생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화학 비료 중심의 기존 잔디 관리법이 갖는 토양 건강 악화 및 지속적인 관리의 어려움을 보완할 수 있는 미생물 기반 친환경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화학 비료 중심 잔디 관리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미생물 기반 친환경 대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배은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연구사는 “최근 토양과 잔디에 유익한 미생물을 활용해 화학 비료 없이 잔디의 생육을 증진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신규 미생물이 향후 건강한 잔디 관리를 위한 친환경 제제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 성남시가 오리역세권을 탈바꿈할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성남시는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에 대한 미래세대의 창의적인 도시계획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성남시 창의도시계획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다. 도시계획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오리역세권의 미래를 구상하고 창의적인 개발 방향을 제안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우수한 아이디어는 향후 성남시 개발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작품 접수는 오는 6월 10일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이다. 참가자는 성남시 또는 소통24 누리집에 게시된 참가신청서, 개인정보동의서, 설계포스터, 작품설명서를 구비해 전자우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심사를 거쳐 총 5팀을 선정해 상금 200만 원과 성남시장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대상 100만 원 ▲최우수상 50만 원 ▲우수상 30만 원 ▲장려상 2팀 각 10만 원이 수여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미래도시를 설계할 인재들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청년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모전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성남시청 누리집 공고문을 확인하거나, 성남시청 공공개발정책관 전략개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오는 22일 보라매공원에 정원문화센터가 문을 열고, 시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는 보라매공원 관리사무소 2층을 재정비해 시민의 정원 쉼터가 될 ‘정원문화센터’를 5월 22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정원문화센터에서는 정원상담소, 꽃바구니 만들기, 전문가 강좌 등 식물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볼매정원상담소’는 반려식물에 대한 기초 상담과 교육을 제공한다. 매주 화·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며, 식물을 처음으로 키울 때 한 번쯤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전문 강사의 간이 진단 및 반려식물 상담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물주기, 분갈이, 식물 상태에 맞는 친환경 병충해 방제 등 식물 관리에 대한 기본 교육도 들을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는 식물 간이 진단 및 처치는 1인 3개 이하로 제한되며, 지름 30cm 이하의 화분을 취급한다. 또한 정원문화센터 개소 기념 특별 프로그램도 열린다. 라넌큘러스 꽃바구니를 직접 만들어보는 ‘정원 축하합니다! 축하 꽃바구니 만들기’는 정원과 관련된 사연을 가진 가족 10팀씩을 대상으로 오는 22일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다육식물 미니 정원을 꾸미는 ‘천 개 정원 만들기’도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정원사가 되고 싶은 시민을 위한 전문가 강좌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5월 24일에는 오경아 가든 디자이너와 함께 정원식물 최신 트랜드와 정원 봄철 식물 구성에 대해 알아보는 ‘정원사의 정원’, 6월 14일에는 이소영 세밀화 작가와 함께하는 정원식물을 그려보는 ‘정원사의 그림’이 운영된다. 정원에서 쓸만한 가치 찾기 프로그램 ‘정원의 쓸모’도 5월, 6월 각각 연속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성인을 위한 정원 입문 프로그램 ‘동행 가드닝’, 주말 가족 대상 실내 정원을 만들어보는 ‘소소한 즐거움 가족가드닝’, 실내 가드닝에 취미를 둔 성인을 위한 플랜테리어를 제안하는 ‘힐링원예교실’까지 다양한 정원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정원도시 서울’ 누리집 또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의 공원’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외 궁금한 사항은 서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로 연락하면 된다. 신현호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와 맞춰 새롭게 문을 연 보라매공원 정원문화센터에서 보라매공원에서 ‘정원’과 ‘반려식물’을 주제로 한 양질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며 “보라매공원에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으니 신청 방법을 확인하여 많은 참여를 바라며 앞으로 정원문화센터를 많은 시민이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모 접수가 5월 12일부터 6월 13일까지 진행된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조경 분야의 우수 사례를 발굴 및 시상하는 ‘2025년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모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공모는 국토교통부와 환경조경발전재단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공모는 도시 및 지역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창출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 조경 공간을 선정하기 위한 것으로, 접수 마감은 오는 6월 13일 오후 4시까지다. 공모 대상은 최근 10년 이내 조성된 조경 공간 및 시설이며,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으로 나뉜다. 평가는 총 3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서류 심사는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이어 6월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현장 심사가 이뤄진다. 국민참여평가는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시행되고, 최종 수상작은 8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은 분야별로 구분되며, 전체 부문 중 가장 우수한 두 작품에는 대통령상(1위)과 국무총리상(2위)가 수여된다. 참가자는 우편 또는 방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파일은 이메일로 제출해야 한다. 제출서류는 공고문과 작성 가이드에 따라 작성해야 하며, 미이행 시 감점이 적용된다. 참가 자격과 서류 양식 등 자세한 사항은 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조경지원센터 이메일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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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피플] 박수미 서울식물원 원장, “정원으로 연결되는 삶의 순간을 경험하세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식물원이다시봄을연다.4월26일부터27일까지이틀간열리는‘2025서울식물원해봄축제’는도시한가운데서자연과연결되는새로운방식을제안한다. 올해의주제는‘ConnectedtotheGarden,정원으로연결되다’.서울식물원이제안하는이연결은단순한공간적개념이아니라,도시와자연,사람과식물,삶과취미사이에스며드는정원속의삶,그새로운일상의가능성에대한이야기다. 박수미서울식물원장은이번축제를“도시속정원문화가일상에어떻게스며들수있는지를실천적으로제안하는자리”라고소개한다.“정원은더이상특정계층이나공간만의것이아니다.좁은베란다,벽한켠,실내공기정화공간까지,식물과함께할수있는방식은다양해졌고,이제는누구나누릴수있는생활양식으로발전하고있다.” 그간서울식물원은‘식물원을빌려드립니다’,‘누군가의식물원’,‘향기로운식물원’,‘로맨틱지중해’,‘윈터가든페스티벌’,‘가든파티inSEOUL’,‘지구끝의온실’,‘식재설계공모전’등식물과정원이지닌매력을전파하는콘텐츠를지속적으로선보이고있다.축제의형식을빌려다소낯설수있는식물과정원,생태와환경분야에대한이해를돕고일상과연결하는방법을대중에게친근하게소개하려는노력으로도볼수도있다. 올해해봄축제의가장두드러진변화는‘정원문화의실천적확산’을겨냥한콘텐츠강화다.단순한전시에서그치지않고,시민이직접식물을가꾸고경험하며정원문화를삶에실천할수있도록다양한프로그램을마련했다.대표적인예가‘베란다속작은숲’이라는이름의홈가드닝토크쇼다. 이토크쇼에는따뜻한음색과시적인노랫말로대중의사랑을받는싱어송라이터최유리가참여해,식물과음악이만나는감성적인이야기를들려준다.그녀의대표곡‘숲’,‘바다’처럼자연을노래하는감성이이번정원축제의분위기와도어우러진다.식물,음악,이야기가어우러지는이프로그램은단순한강연을넘어,시민이일상속에서정원을실천할수있도록돕는감성형콘텐츠다. 정원문화는베란다를넘어실내공간으로확장된다.농촌진흥청과함께이번축제에서처음선보이는‘바이오월페어(BiowallPair)’는식물인테리어와벽면녹화기술의최신흐름을기업쇼룸형식으로소개하는기획전시로,식물과기술이만나도시생활을어떻게녹색으로전환할수있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 기후위기와실내공기질개선에대한관심이높아지는가운데,이전시는서울시가추진중인입체녹화정책의생활밀착형사례로주목받고있다.실제설치가능한바이오월디자인과유지관리솔루션,공간별연출아이디어까지제공하며,시민들이실내정원의실현가능성을직접체감할수있도록구성됐다. 이처럼실천적이고생활밀착형인콘텐츠의중심에는‘베란다정원모델’전시가있다.실제아파트구조를기반으로구성한이전시는총다섯가지정원유형으로구성되어있으며,시민의다양한생활방식과취향을고려해설계됐다. 미니멀가든은1인가구나신혼부부처럼간결한공간을선호하는이들을위해,최소한의가구와낮은관리난이도의식물로구성해일상에서부담없이식물을가까이할수있는환경을제안한다.컬렉션가든은다양한관엽식물과희귀식물을수집하고전시하기좋은공간으로,테라리움과식물별라벨링시스템을통해식물마니아의욕구를충족시키며,가꾸는재미와지식의확장을동시에경험하게한다. 패밀리가든은아이가있는가족을위한공간으로,키높이에맞춘식물배치와안전한식재,소규모텃밭과놀이요소를결합하여생태감수성을높이는가족형정원의모델을보여준다.힐링케어가든은중장년층을주요타깃으로,향기식물과공기정화식물,허브류등을활용한감각자극중심의정원으로구성되며,의자와휴식공간을함께배치해심신의안정을도모한다. 마지막으로포토제닉가든은감각적인컬러식재,조명,소품등이어우러져인플루언서와MZ세대의관심을끌만한SNS친화적공간으로,정원이하나의라이프스타일콘텐츠가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있다. 각모델은관람객이자신의주거환경에적용가능한정원스타일을직접발견하고실천할수있도록구성됐다. 정원에대한경험은이제단순한관람을넘어하나의이야기로확장된다.이번해봄축제에서선보이는스토리맵기반몰입형전시‘입체정원의비밀’은축제장전체를동화같은여정으로변모시킨다.관람객은초록빛편지와작은씨앗을손에쥔‘이야기속주인공’이되어서울식물원곳곳을여행하게되며,QR코드를스캔하면해당공간의이야기와비주얼콘텐츠가펼쳐지는방식으로전개된다. 푸른꿈의정원을시작으로맞이정원,베란다정원,식물원수집종전시,바이오월페어,구름정원과산책정원까지이어지는이여정은,공간의연출과내러티브를결합해정원속몰입을완성해준다. 정원과일상을연결하는이축제는다양한시민참여형프로그램을통해확장된다.홈가드닝클래스,반려식물클리닉,플라워마켓,손수건천연염색,꽃볼펜만들기,플라워타투같은DIY콘텐츠가주말내내운영되며,식재설계공모전작가정원,바이오월전시등은서울시의정책과도연결되는실천형정원문화생태계를보여준다. 박수미원장은이렇게말한다.“화분하나,씨앗하나에서시작된정원이결국도심의풍경을바꾸고,삶의질을바꾸는씨앗이되기를바란다.서울식물원은그변화의출발점이자,시민과함께걷는정원도시서울의동반자가되고자한다.”
조경학회 춘계학술대회, 조경의 과거와 미래 잇는 담론의 장 열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한국조경의발자취를되짚고,나아갈미래방향을모색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18일서울시립대학교100주년기념관국제회의장에서‘2025한국조경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이번행사는학회의이사회및정기총회와더불어강연과학술발표를통해한국조경의역사와비전을공유하고,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의50주년을기념하는자리로꾸며졌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서울대학교교수)은개회사에서“‘조경학과조경교육의다음50년을설계한다’는비전아래,조경교육의목표·체계·내용을재정립해장차교육인증제추진의기반을만들고,조경지식과이론을생산하고소통하는데힘쓰겠다”며“이번행사를위해애써주신모든분께깊이감사드린다.다양한학술행사에서풍성한토론이펼쳐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이어원용걸서울시립대학교총장,박동주서울시립대학교도시과학대학학장,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이수연조경학과학생대표가축사를진행했다. 원용걸총장은축사를통해“이번학술대회를통해지속가능한도시환경구축을위한창의적이고혁신적인아이디어가활발히논의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박명권회장은“서울시립대50주년을진심으로축하드리며우리나라조경발전에큰역할을해오신서울시립대동문여러분의노고에감사드린다.조경교육이당면한문제를재정립하고인재양성에앞장서겠다는한국조경학회의비전에발맞춰협회도아낌없는지원과협력을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수연학생대표는“조경에대해하나씩알아갈수록전통과유서가깊은학문이라는것을새삼느끼고있다.시대가변화하는만큼한국조경의가치를담으면서도진취적이고조금더파격적인선배님들의모습을정말기대하고있다”며“저희조경학과학생들은이학문에대해자부심을갖고있다.한국조경의최전선에서노력하시는선배님을따라더욱열심히공부해청출어람하는훌륭한조경가가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이날제27대집행부가공식소개됐다.안승홍수석부회장(한경국립대학교)을비롯해김아연교육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박희성학술부회장(서울학연구소),민병욱기획부회장(경희대학교)등각부문부회장과이사들이임명됐다.이유직(부산대학교),손용훈(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이각각위원장과부위원장을맡은편집위원회도새로구성됐다. 총회에서는▲제27대집행부및편집위원회인준▲2024년사업및결산,감사보고▲2025년사업계획및예산안인준▲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이차례로진행됐다.국가도시공원특별위원회활성화에대한안건도논의됐다. 학회는올해주요사업으로▲KILA포럼등지식공유및담론활성화▲조경교육혁신▲국내외학술교류확대▲법·제도개선과대외협력체계구축등을제시했다. 이어진시상식에서는이상석(서울시립대),조태동(강릉원주대),조현길(강원대),이영경(동국대),안득수(전북대),박청인·홍윤순(한경국립대)교수가정년퇴임공로상을수상했다.우수논문상은박주현·엄정희(경북대),임한솔(서울대),최영준·송유진(서울대)에게돌아갔으며,우수저술상은‘정원의위로’를집필한김선미동아일보기자가수상했다.전국35명의우수졸업생도함께선정됐다. 특별강연세션에서는조경의미래에대한비전이공유됐다.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시대적전환과조경교육체계혁신’을주제로,학과50주년을기념해조경의본질과미래역할,교육체계혁신전략을발표했다.그는“서울시립대조경학과는공간으로말하고과학으로검증하며사람과사회를연결하는교육으로,미래50년을이끌어갈것”이라강조했다. 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는‘조경으로하여금말하게하라’를주제로한국조경의상징적장면을되짚으며,조경소통의내·외부확장을강조했다.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대표는‘설계자와조력자들’을주제로오목공원조성사례를공유하며,설계과정의협력구조를시각적으로풀어냈다. 오후에는7개분과의학술발표가동시진행됐고,작품및포스터전시와함께▲‘다시,정원을말하다’▲‘조경설계교육을묻다’등특별세션이이어졌다.조경실무자와연구자간의심도깊은논의가펼쳐졌다. 폐회식에서는우수논문발표상수상자가발표되며모든공식일정이마무리됐다. 한편추계학술대회는오는11월경북문화관광공사의후원을받아경주보문단지50주년기념행사와함께개최되며,한중일조경국제심포지엄도함께열릴예정이다.
[락앤피플] 최형욱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지구에 보탬 되는 조경! 그 자체가 즐거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업이전반적으로깊은불황의터널에접어들었다.조경도예외는아니다.분양물량급감과특화공사축소,저가입찰경쟁심화등으로업계전반에위기감이감돌고있는가운데,건설사조경협의회의최형욱회장(대우건설매니저)을만나현재민간조경시장이직면한현실을알아보고,아울러희망의메시지도들어봤다. 최형욱회장에따르면,현재아파트조경이건설경기침체로직격탄을맞고있다.과거불황기에도분양물량을줄이지않고연간3만세대를넘었던건설사도올해는1만세대조차어려운상황이다.대부분건설사들의물량이반토막났다는진단이다. 건설호황기에는아파트브랜드경쟁속에서조경에막대한예산이투입되며‘특화’가곧경쟁력이었다.하지만시절이무색하게,지금은기본도면그대로시공하면서원가절감에초점이맞춰지고있다.실제로지난해말,1군건설사에속하는한건설사는약2주간모든현장을셧다운하며매출발생자체를막는극단적조치를취하기도했다.공사비지출이라도막아보자는것이다. 입주민들의눈높이가이미높아진데다,한때아파트의상품경쟁력요소로조경의중요성이강조되며,경기불황속에서도조경물량만큼은줄이지않아야한다는분위기도있었지만,지금은그런기류를찾아보기가어렵다.조경설계와시공인력의계약은줄줄이종료되고있으며,놀이시설등조경시설물수요도체감상절반이하로감소한상황이다. 문제는이러한불황이이제막시작됐다는점이다.“지금처럼뚜렷한돌파구가없다면,최소3~4년은더어려운상황이지속될”전망이다.특히일감이줄어든시장에서는저가입찰경쟁이치열해지고,이는곧품질저하와업체도산으로이어지는악순환을낳을수있다는우려가높다. 아파트조경새트렌드‘기후변화대응’ 그래서최형욱회장은아파트조경이더욱‘기능’과‘실용’중심으로옮겨갈것으로내다봤다. 과거에는입주자민원이발생할경우,추가시설이나보완공사를통해무마하는방식이일반적이었다.그러나최근에는아예민원발생여지를없애기위해,설계초기단계부터품질을높이는방향으로기조가전환되고있다.입주자불만이자주제기되던요소들에대해서는“처음부터문제가생기지않도록하자”는원칙이강화되고있고,조경도마찬가지이다. 이는대형수목이나고가수목식재가축소되는현상으로나타나고있다.고가수목은식재이후관리와유지가동반돼야하기때문에현재는아예배제하는분위기가확고해지고있다.포장재또한고급자재대신배수기능이우수하고하자발생이적은실용적인자재로대체되고있다. 또하나빼놓을수없는변화는‘기후변화대응’이다.최근몇년사이여름철극한호우로인해침수나지하공간사고가이어지면서기후변화에대응하는배수설계,하자관리가쉬운식재계획등을고민하는경향이확대되고있다. 최형욱회장은이를통해아파트조경이점점‘보여주기’에서‘지속가능한환경조성’으로무게중심이옮겨가고있다고진단했다.구체적으로는우리기후와생태에맞는현실적인접근이필요하다는데공감대가넓어지고있어서,건설사조경인들의이러한고민을같이나눌자리를많이만들어갈예정이다. 조경인,“지구에보탬이되는일,즐거움을찾아보자” 건조회는애초건설사조경인들의친목을위해설립된만큼초창기부터지금까지친목이나단발성행사중심의활동이많았다.하지만건조회가친목을넘어서야한다는대내외적목소리는지속적으로있어왔고,실제최근몇년사이건조회도조경계현안에대응하는대내외적협력을강화하는행보가강화되고있다. 최회장도조경계현안을외면할수는없다는입장이다.이에조경단체와발맞춰정책과입법영역까지활동을확장해나갈계획이며,이를위해회원사들과함께조경관련법·제도에대한의견을공유하고공공적논의를확대해갈방침이다. 다양한소통구조를확대하는것도임기중목표이다.그동안일부대형건설사위주로이뤄진소통구조를바꾸기위해소규모건설사조경담당자들의목소리를직접반영할수있는오픈채팅방을신설했다.또한2030세대조경인들의참여를확대하기위해지난회장때부터운영돼온‘2030위원회’의별도네트워크도지속적으로운영할계획이다.이를통해건조회안에업계전반의기준과방향을함께고민하는문화를만들고싶다는바람이다. 최회장은마지막으로건설사조경인들이동시에여러현장을책임져야하는구조속에서많은어려움들이있겠지만,‘공익’속에서즐거움을찾자며격려했다. “조경은단순히개인이아니라여러사람들을위한공익적인일이다.기후변화와같은전지구적문제를해결하는데나의일이보탬이될수있다고의미를찾는다면좀더재미있게일할수있지않을까” 재밌어서일하는사람은이길수없다고하지않던가!지금조경의현실은결코녹록치않지만,그안에서더큰의미와즐거움을찾고협력해간다면희망은어느새우리앞에성큼다가와있을것이라는메시지를던졌다.
“단순림·임도, 산불 확산 불쏘시개”…정책 전환 목소리 커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대형산불이반복되는가운데,숲가꾸기사업과임도확대정책이오히려산불확산을부추겼다는지적이제기됐다. 불교환경연대녹색불교연구소는지난11일서울전법회관에서열린‘대형산불의원인과대책,그리고기후위기쟁점토론회’에서학계와환경단체,불교계인사들이참석한가운데산림정책과산불대응체계에대한문제점을짚고,기후위기시대에걸맞은구조적대안을제시했다. 이날토론회는최근발생한역대최대규모산불의원인을분석하고대책마련및예방방안등을논의하기위해열렸으며,3개의주제발표와종합토론으로이뤄졌다.좌장은유정길녹색불교연구소소장이맡았다. 먼저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숲과산불,사찰숲어떻게관리할것인가?’를주제로기후위기시대의산림관리방향성에대해이야기했다. 홍교수는“이번대형산불은분명한인재다.산림청에서실시한‘산불예방숲가꾸기’사업은오히려자연상태의숲보다산불확산위험도를높인다”며,“200년이넘은활엽수들을베고본래불에잘타는성질을가진소나무를심었기때문에그것이불쏘시개역할을한것”이라고주장했다. 또한과거해인사의모습을예시로들며“우리나라사찰림관리의역사를살펴보면사찰주변은대다수가활엽수였다.사찰외부에서일어나는화재는결코자연재해가아니다”고강조했다.특히임도가불길역할을했음을지적하며“이런점들을보면앞으로의산림정책이어떻게변화해야할지알수있다”고말했다. 이어서윤여창서울대학교명예교수는‘기후위기,산불의특성과예방및사찰림관리’를발표했다.윤교수는산불의원인에대해“지난해산림청조사에따르면산불의31.4%가입산자의실화로발생했다.산에서는불을사용하지않아야한다는국민의인식이우선돼야한다”며입산시산주에게출입정보를알리는입산신고제도도입등을제안했다. 또탄소흡수량을증대시키고생물다양성을늘리기위해벌기를100년단위로강화하자는의견도내놓았다.그뿐만아니라사유림의비율이높은만큼산주등당사자들의협의를통한공익형임업직불제시행방안도함께제안했다. 최태영그린피스생물다양성캠페이너는산불대응을위한과학적근거마련을위해현재연구하고있는산불시뮬레이션자료를공유했다.해당자료는폴란드아담미츠키에비치대학교(AdamMickiewiczUniversity)의연구모델을기반으로제작됐으며지형과식생,수분,온도,빛등의요인을반영한다. 연구에따르면,혼합림(천연림)과단순림(경제림)에서는산불의양상이뚜렷하게다른패턴을보인다.다양한높이의관목이섞인혼합림에서는불이바닥과가까운작은나무위주로번지는반면,침엽수중심의단순림에서는나무전체가불쏘시개처럼타는양상을보였다.이는이번의성산불의모습과유사하다. 그는“최근산림청은대형산불을막기위해임도확대를주장하고있지만,실제로임도가산불진화에효과적인지는검증이필요하다”며“이번시뮬레이션은각계전문가의의견수렴등검토과정을거쳐야하며,오늘토론회와후속조사를통해데이터를보완하고발전시킬계획”이라고말했다. 세발표자는숲가꾸기사업으로인해인공적으로소나무만남겨진단순림과임도가이번산불을더악화시킨요인이라는공통된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정인철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사무국장은“이번산불은상상할수없는정도의재앙이다.이러한심각한상황에서활엽수와침엽수의비교는이모든문제를너무단순하게바라보는것일수있다”며“사실과문제를구분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그는경북영덕과청송의피해가예측됐으나제대로대응하지못했던점을꼬집으며“재난대응지휘체계와우리나라사유림소유구조에대한해법이필요하다”고역설했다. 최윤호백두대간숲연구소소장은“헌법에의거할때,이번재해에대한정부의대응은세부적인책임소재와는별개로명확한실패다.전체적인시스템개선이너무나도필요하지만,당장현실적인측면에서산불예방체계를먼저강화해야한다”고말했다. 또한최소장은“산불발생자체를막기어렵다면대형산불로번지는것은방지할수있어야한다.진화과정에서헬기및장비,인력부족등도큰부분이다.매우중요한것은대피체계확보다”며“하나의논쟁을반복하기보다위험지역을선정하는등시급한대처가우선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장영환대한불교조계종사찰림연구소사무국장은“우리연구소에서진행한GIS(지리정보시스템)분석에따르면소나무를이번산불의주요요인으로보기는어렵다”며“사찰림이산불로부터안전해지기위해서는사전시설물설치,경관우선지역과생태전환지역의구분등이필요하다.또한숲가꾸기의이점과임도의필요성을간과할수는없다.이제는소나무숲을지키면서도그것에만의존하지않도록하는조화로운접점을찾아야할때”라고말했다. 최진우서울환경연합생태도시전문위원은“우선이런입장을나누는자리가계속해서이어지기를바란다.윤여창교수님의산불발생역량에대한연구에서발화연료에대한원인성은20%라는점을고려할때소나무단순림구조는영향이상당히큰것으로보인다.분명한데이터가있음에도지속되는관행은바뀌어야한다”지적했다. 이어“식생적인측면에서건강한생태계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한다.사찰림의생태문화적가치를높이기위해산불예방은물론문화경관의구조를갖추는숲관리모델도새롭게마련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네명의토론자는이번대형산불에대한관심도가줄어들지않도록조계종이일선에나서주시기를바란다고입을모았다. 이후좌장유정길소장은토론의내용을정리하고토론자외참석자들의질문을받았다.참석자들은‘산림자원에대한경제적측면에서의논의필요성’,‘임도의효과입증에대한우선성’,‘사찰과산불의의미분리’,‘나무종류에대한인식개선필요’등다양한의견을나눴다. 한편같은날서울중구광일빌딩에서는서울환경연합주최로‘산불피해회복과산림관리전환을위한긴급집담회’가열렸다.이처럼산불피해복구를둘러싼공론화와문제인식의공유가이어지고있으며,기후위기시대에부합하는재난대응체계의구축이요구되고있다.
[조경논단] 손에 잡히는 정원도시
유행처럼확산되는정원도시추진소식을접할때마다,반가움만큼이나한켠으로살짝피로감도든다.섬세한전략없이홍보용으로지르고보자는태도나,적은예산으로손쉽게따라할수있겠다는만만함이느껴지기도한다.기실정원도시이전에도환경도시,생태도시,문화도시,여성·노인·장애인등각종친화도시와스마트시티,평생학습도시등각종도시슬로건이난무하고,별다른차별성없이소멸또는공전해온탓이다.도시슬로건을유행어처럼소모하는우리사회의문제적특징도분명하지만,정원도시는기후위기,종다양성파괴,인간소외,지방소멸등시대적과제들에대해,화려하진않으나분명한대응책으로주목받는점도부인할수없다.확장일로인정원도시에대한정교한비전과전략을고민해야하는시점인이유다. 시의적절하게정원도시를체계화하려는노력도다각도로진행중이다.작년10월한국조경학회지에게재된‘국내정원도시프로젝트추진동향과쟁점’(이명준한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등)에서는정원도시의동향과문제점을상세히짚었고,작년12월출간된‘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연구’(건축공간연구원김용국박사등)에서는정원도시가갖는쟁점과다양한기능,향후추진과제까지를꼼꼼히챙겼다.산림청도‘정원도시조성가이드라인’을만들기위해지난2월19일세종수목원에서토론회를개최하는등정원도시개념과육성계획의수립·시행등관련법안을준비중이라,곧정원도시에대한법적근거및가이드라인이구체적으로마련될듯싶다. 그럼에도손에잡히지않는불안감은여전하다.지난2월토론회에서“정원도시가개념인지?정책인지?사업인지?”를문제제기한서영애대표(조경기술사사무소이수)의발제나,도시계획에충분히녹아들지못한정원도시사업들이지속가능성을가지기어렵다는뿌리깊은불신,나아가도시계획에녹아든다한들여러분야사업중하나로전락해장식품처럼취급받는위계상우려까지,불안감의층위도다양하다.하나개인적으로더고민스러운지점은정원도시가슬로건에그치지않고,도시의근원적DNA에새겨지고시민의일상문화와인식에까지깊은공감대를가질수있겠느냐는점이다. 곰곰이생각해보면일상문화나공감대는본래손에잡히지않는것이다.그린인프라라불리는정원과공원녹지,숲과하천등눈에보이는도시의하드웨어와달리,그물리적공간안에서일어나는여가,놀이,체험,이벤트,프로그램,축제등소프트웨어는물성이없어손에잡히지않는다.손에잡히지않는다고해서존재하지않는것이아니듯,우리가잘인식하지못하기에더위태로운측면도있다.눈에잘뜨이는하드웨어조성에는예산을쏟아부어도,이후하드웨어의운영최적화를위한예산에는눈을감는폐단과맞닿는다.소프트웨어의실패는소프트웨어만의실패가아니다.소프트웨어의실패로인한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의불균형은결국하드웨어마저도실패하게끔한다. 서울시의다양한그린인프라에서운영되는소프트웨어는2022년8월신설된공원여가사업과(4급)에서총괄하고,5개서울시직영사업소산하공원여가과와25개자치구별공원여가부서를중심으로실행된다.올해총770회1만명의시민을대상으로진행하는‘서울형정원처방’이대표적이다.산림치유센터,숲길,둘레길,유아숲체험원등에서진행되는숲과정원에서의체험및치유프로그램은어르신,청년,유아·어린이,가족은물론소방관등업무로인한트라우마를겪는직업군까지아우른다. 물론,이정도의규모와수준에이르기까지꽤오랜과정을거쳐왔다.1997년9월우리나라첫생태공원인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개원하고,당시최병언관리소장이방문객들에게진행한생태해설이공원에서개최된첫여가프로그램이었다.이듬해인1998년3월남산야외식물원이개원하면서당시담당자였던오충현주무관(현동국대교수)이자원봉사자인‘남산지기’를양성하며운영한다양한생태프로그램이뒤를이었고,1999년5월개원한길동생태공원에서생태분야자원봉사자인‘길동지기’가양성되어모니터링과프로그램을진행한것이현재에까지이른다.다음해인2000년5월시작된‘숲속여행프로그램’은‘숲해설’이라는새로운분야를만들어냈고,이러한흐름이30년가까이이어지며연간1만명을대상으로한소프트웨어체계가구축된것이다. 정원도시의핵심인적자원인시민정원사양성도마찬가지다.2012년11월부터겨울내선유도공원에서97명의도시정원사가처음양성된후,서울시에서이를발전시켜2013년시민조경아카데미,2014년시민정원사이론실습과정,2015년시민정원사봉사인턴과정(30주)으로확대되며1년6개월간의교육과정을수료한제1기시민정원사119명이처음위촉되었다.이후매년70~80명씩작년까지총850명의시민정원사가배출되어정원도시서울의첨병으로맹활약중이다.자치구별로활동하는마을정원사양성도붐이다.2018년9월노원구마을정원사양성이시작된후,강동구,양천구,성동구,광진구,영등포구등10개자치구에서544명의마을정원사가양성되어열혈활동중이다.올해처음마을정원사를양성하는송파구,성북구등자치구5곳을비롯해올한해동안에만무려816명의마을정원사가새로이양성된다.결과적으로오는연말에는마을정원사만1,360명에달하게될것이고,9백여명이될시민정원사까지합하면서울이라는도시에서활동하는정원사만2,300명에육박하게된다. 정원사까지는아니더라도시민들이언제든가드닝을접할수있는프로그램또한소중하다.서울시는‘어딜가든가드닝’이라는이름으로세대별,대상별맞춤형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다.어린이집으로찾아가는가든스쿨,청년가드닝크루,직장인을대상으로카페에서운영하는퇴근후정원생활,노인복지시설에서의슬로우가드닝까지,연간3,400명을대상으로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중이다.이러한가드닝프로그램을안정적으로운영하기위한정원센터(GardenCenter)도급속히확대하고있다.서울시는지난3월남산N서울타워4층에공간후원을받아정원문화힐링센터를새롭게열고주기적인가드닝프로그램을시작했다.2018년9월마곡서울식물원에문을연‘어린이정원학교’가그시초이고,2021년4월문을연노원구정원지원센터가두번째인데,현재서울곳곳에10개소의정원센터가운영중이며,올해말까지6개소가추가로문을열예정이다.이러한거점공간은정원도시의소프트웨어를확산시키는전초기지로서무척이나소중하다. 긴겨울이끝나고봄의일상을되찾았다.꽃이만발해봄을느끼는것이아니라마음이평안해지며비로소꽃이눈에들어와봄임을안다.정원도시가손에잡히지않았던이유도이처럼공감의문제이고,다시말하면손에잡히지않는것을충분히배려하지못했기때문이다.손에잡히는하드웨어로써정원만이아니라,손에잡히지않는소프트웨어에대한전략이무엇보다중요한이유다.하드웨어계획우선의정원도시(GardenCity)가시민이정원을가꾸는도시(GardeningCity)로,나아가모든시민이정원사인도시(Gardner’sCity)로계속진화될때,그정원사의‘손에잡히는정원도시’가우리의일상과공감대를풍성하게채울것이다. 온수진/서울시정원도시국공원녹지기획팀장
“지리산국립공원 산불피해 미미…임도 조성 지역이 오히려 피해 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최근경남산청과하동일대에서발생한대형산불과관련해기후재난연구소가현장사진과인공위성영상을분석한결과사람의개입을최소화한국립공원을경계로피해양상이달라진것으로확인됐다. 기후재난연구소는최근산불피해의주요원인을둘러싼논란과관련하여,산불발생지역의현장사진과SENTINEL-2위성영상을토대로한분석결과를9일발표했다.연구소는이번조사를통해일부국립공원구간의피해가크지않았음을확인했으며,오히려임도가조성된지역에서산불피해가광범위하게발생한정황을밝혔다. 임상섭산림청장은앞서8일,“지리산국립공원지역이일부포함된산청과하동지역산불진화때보존위주의정책으로애를먹었다”며,“산불진화때활엽수의낙엽층이1m나돼진화에애를먹었다.오랫동안쌓인낙엽때문에헬기로물을뿌려도표면만적실뿐속불까지잡는데어려움을겪었다.불이낙엽층아래에있어꺼진산불이다시되살아나는일이반복됐다”고언급했다. 이에대해박완수경남도지사또한“이번산불의경우험한산악지형과국립공원내임도가없어야간진화대투입이어려웠다”며국립공원내임도개설의필요성을주장했다. 그러나기후재난연구소의조사결과는이러한설명과다소차이가있다.연구소는SENTINEL-2위성영상과드론으로,해당구역의피해가매우제한적이었으며피해지식별조차어려울정도로경미한수준임을확인했다고밝혔다.일부능선부를제외하면피해흔적은거의없었다는것이다. 반면임도가조성된국립공원외부지역에서는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분석도함께제시됐다.연구소에따르면,해당지역은산림청의‘임도조성’과‘숲가꾸기’사업이집중된지역으로,이로인해숲내부의하층식생이제거되면서오히려산불의확산가능성이커졌다고설명했다.실제로수관화가발생한지역은숲가꾸기를통해활엽수가제거된곳이다수였으며,이는불길이지면에서수관으로급격히확산된원인이되었다는주장이다. 또한위성영상분석결과에서도지리산국립공원내산불피해범위는제한적이었으며,오히려국립공원외곽에서발생한산불이국립공원경계에이르러확산이줄어든양상을보였다고덧붙였다.이는연구소가확인한현장피해와도일치하는분석결과다. 기후재난연구소관계자는“임도가조성된지역의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위성영상과현장조사결과에도불구하고,산림청장과경남도지사가국립공원내임도부재를산불확산의주된원인으로지목한것은현실을왜곡하는발언”이라며,“국가적재난상황에서정확한사실을바탕으로대응방안을마련해야할책임이있는기관장이오히려책임회피성발언을반복하는것은유감스럽다”고밝혔다. 이어“그동안산림청이추진해온임도개설과숲가꾸기사업이산불대응에실질적인효과가있었는지에대해면밀한검토가필요하며,지금이라도관련당사자들은발언의부정확성을인정하고국민앞에사과해야할것”이라고덧붙였다. 국립공원내임도가부족하다는이유만으로산불대응에실패했다고단정하는것은문제가있고,산불예방과진화를위한사업이실제로현장에서어떤영향을미치는지를객관적으로평가해야한다는지적이다. 한편이번분석결과발표는산불피해대응정책전반에대한성찰과향후산림관리방안마련에중요한참고자료가될것으로보인다.
“조경계를 잇는 소통 창구, 제41기 통신원 첫발 내딛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계와학계를잇는젊은소통창구,환경과조경통신원이새로운출발을알렸다. 환경과조경은지난5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갤러리에서‘제41기환경과조경통신원간담회’를개최했다. 1985년부터시작된환경과조경통신원제도는올해로41기를맞이했다.이제도는전국의조경관련학과에재학중인대학생및대학원생을대상으로상호교류와정보교환의장을마련하고있으며,통신원들은1년간각대학과지역의소식을전하는환경과조경의또다른눈이된다.올해는전국24개대학교에서각1명의통신원이선발됐다. 이번간담회는본격적인활동시작에앞서통신원들간의친목을도모하고보다활발한참여를유도하기위해마련됐다.행사에서는임명장및기자증수여를비롯해오리엔테이션,기자교육,기장선출등이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환경과조경통신원은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해오고있다”며“한국조경의성장을기록하고그경계를확장하는데여러분의참여가소중한밑거름이될것”이라고전했다.이어“제41기대학생통신원여러분께진심으로축하와환영의인사를드린다”고덧붙였다. 임명장수여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이맡았으며,가천대학교이소리학생이대표로전달받았다.이밖에모든통신원에게는임명장과기자증,단행본3권,월간'환경과조경'4월호가제공됐으며,그룹한창립30주년을기념해제작된노트도함께증정됐다. 오리엔테이션은김모아기자의진행으로환경과조경의역사와통신원제도에대한소개로구성됐다. 이형주기자는기자교육에서▲기자는누구인가▲기사란무엇인가▲기사쓰기의기초▲기자의자세등을주제로강의했다.그는“기자는단순한기록자를넘어세상을지켜보고진실을향해질문하는존재”라며“통신원은자신이속한지역을중심으로무엇을어떻게바라볼지늘고민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이어전국각지에서모인통신원들의자기소개가이어졌으며,전국및권역별기장을선발하는시간도마련됐다.▲전국기장에는김소현(전북대학교),이유정(경북대학교)학생이선출됐고,▲서울·경기·강원지역은성지현(중앙대학교),조유빈(한경대학교),▲영남지역은김예찬(부산대학교),장영서(영남대학교),▲충청·호남지역은김고운(전남대학교),주현성(한국전통문화대학교)학생이각각기장으로선정됐다. 향후제41기통신원이작성한기사는‘e-환경과조경’에게재되며,월간지에실리는경우소정의원고료가지급된다.또한월간‘환경과조경’2년무료구독,단행본할인혜택,취재지원등다양한특전이주어진다.임기는2026년3월31일까지이며,활동을통해지역및전국단위의모임등통신원간인적네트워크를형성해나갈예정이다.
[락앤피플] 최영호 명승전통조경과장, “전통조경의 가치 현대에 잇는 가교 역할 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통조경과명승은단순한문화재가아니라,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며만들어낸소중한유산이다. 그러나과거의문화유산정책은주로유형적이고물질적인가치에초점을맞춰운영되었으며,그로인해전통조경이관리대상에서소외되는경우가많았다.전통조경과같은자연유산은문화유산(구문화재)관리체계에서제외되거나,궁궐정원등일부특정공간만제한적으로보존되는사례가대부분이었다.더불어외형적인복원에치중한나머지전통조경의생태적·환경적가치를간과하는경우도적지않았다. 자연유산법제정과국가유산청출범을계기로전통조경에대한정책이본격적으로변화하고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포함한자연문화유산을보호대상으로규정하고있으며,생태적균형과지속가능성을고려한관리원칙을반영하고있다.이는단순한보존을넘어전통조경을자연유산으로존중하고계승하는중요한전환점이되고있다. 지난해국가유산청이출범하면서자연유산을포함한정책이본격적으로추진되었고,전통조경전담부서도신설되었다.이를통해전통조경의보존과활용은물론,전통기법을계승하기위한체계적인기반이마련되었다. 초대과장으로부임한최영호명승전통조경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을체계적으로보존하는동시에국민들이보다쉽게접하고즐길수있도록다양한정책을추진하고있다. 2024년에는전통조경수리시방서개정,대한민국전통조경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의디지털전시등다양한사업이추진되며전통조경의가치를확산하는노력이이어졌다. 전통조경보존정책의중요한변화중하나는조경설계업신설추진이다.기존에는건축사자격을가진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가조경분야까지설계를담당해야했으나,개정안이발의되면서조경전문가가직접설계를수행할수있는길이열릴전망이다.이를통해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이강화되고,수리품질도향상될것으로기대된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자연유산법’등관련법령을정비해전통조경의특성을반영한정책을구축하고있으며,이를통해정책의실효성을높이고국민의인식을확대할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조경유산의가치를유형별로나누고,맞춤형보존관리프로세스를마련하고있다.현재‘조경유산기준’을정립하는작업이활발히진행중이며,이를통해기존에지정된조경유산뿐만아니라미지정유산까지도체계적으로보존할수있는기반이마련될예정이다. 한편기존에는고문헌분석이주된연구방식이었으나,최근에는텍스트마이닝기법을도입해시대별경관변화와이용빈도를분석하는등보다정밀한연구가이루어지고있다.이를통해시대별주요경관요소를파악하고,보존우선순위를설정하는등보다과학적인접근이가능해졌다. 전통정원의진흥과보급을위해국가유산청은표준모듈을개발하고있다.과거에는일부지자체나기관에서조성한전통정원이원형과동떨어진양식을따르거나단순한모방에그치는경우가많았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전통정원의핵심경관요소를모듈화하고,다양한조합방식을제시하는연구가진행중이다.이를통해보다정교한전통정원이조성될뿐만아니라,해외에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명승지정체계또한변화하고있다.기존에는자연경관중심으로명승이지정되는경향이강했지만,앞으로는문화경관요소도고려하는방향으로개편된다.더나아가,근현대에형성된명승자원까지포괄하는새로운분류체계를도입해명승의개념을확장하고있다. 국민들이명승을보다쉽게향유할수있도록다양한정책이추진되고있으며,2026년까지명승관리업무편람을제작·배포해보수·정비현장에서실무자들이실질적으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할계획이다.나아가‘국가유산방문자여권’사업을통해명승지에스토리텔링을가미하고,방문인증프로그램을운영하는등국민적관심을높이기위한다양한방안이마련되고있다. 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과명승의국제적위상을높이기위해해외한국문화원및유관기관과협력하고있다.실감형콘텐츠전시를통해공간적제약없이해외에서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체험할수있도록하며,해외에조성된한국정원의보수및신규조성을위해다각적인협력을추진하고있다. 최영호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의보존과활용을위해가장시급한과제로조경설계의제도적한계를꼽았다.국가에서설립한대학내전문학과(전통조경학과)를비롯해전문교육을실시하며인력을배출하고있지만,제도적한계로인해실무에서전문인력이이탈하고,이로인해수리품질과전문성이약화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이에더해,최과장은이러한제도적문제를개선하는동시에전통조경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는콘텐츠개발과홍보에도힘쓸것임을밝혔다. 그는“자연유산관리의패러다임전환이필요하다.국제기준을반영해명승과전통조경의지정체계를정비하고,보존·활용방안을마련해야한다.많은분들이전국의명승을방문해그속에담긴전통조경의아름다움을직접경험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아울러“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는전통조경과명승의가치는오랜세월을지나오늘날까지이어져왔다.앞으로도이를체계적으로보존하고,국민들과적극적으로공유할수있도록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고덧붙였다.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해법을 묻다, 환경복원기술학회 정기총회 성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자연과기술의공존을모색하는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가지난4월4일서울강남구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날학회는정기총회와이사회를통해학회운영방안을공유하고,AI기반생태복원기술특강과함께시상식,다양한학술발표를이어가며산업과학계,정책분야를잇는플랫폼으로서의역할을다시한번확인했다. 송형근한국환경보건기술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수년간학회가훼손된자연을복원하고생명의터전을되살리는데전념해왔으며,그노력의결실로생태계회복의다양한성과를거두었다.하지만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등환경분야의과제는여전히심각하다며,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학문적성찰과기술적실천이병행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특히“실험실의연구결과가현장으로이어지는실용적기술개발”과“글로벌연구기관들과의협력확대”를핵심과제로언급하며,학회의연구성과가사회정책과연결되어지속가능한미래로확장되기를바란다고밝혔다. 김태오환경부국장은축사에서자연보전정책의지속가능성을위해지방자치단체의생물다양성전략수립의무화,타부처와의협업확대,민간참여기반조성을주요과제로제시했다.특히기업의ESG활동과자연보전정책의연계를통해민간투자를유도하는플랫폼구축이중요하다고밝혔다.AI,드론,위성등첨단기술의환경분야접목가능성을강조하며,올해세계환경의날을기점으로민·관·학협업얼라이언스를출범시킬계획도공유했다. 끝으로김국장은“학회가앞으로도산업적·학술적가치를아우르는구심점으로서기능하길바라며,정책이뒷받침될수있도록환경부도함께고민하고뛸것”이라며학회의지속적발전과학문적역할에대한기대를전하며정책적뒷받침을약속했다. 이사회에는학회회장단과이사진이참석한가운데학회지의긴급한재정안정을위해논문게재료인상방안을논의·결정했다.아울러우수논문선정방식개선등학술지운영제도개선방안도함께검토했다.또한2025년학술대회개최계획을공유하고준비사항을점검하는시간을가졌다. 이어열린정기총회에서는2024년도학회활동보고가진행됐다.지난해학회는국제학술지편집참여와여러연구용역사업을성공적으로수행하며대내외위상을강화했다.총회에서는신임부회장선임,학회우수연구자포상,학회정관개정등각안건을의결했다. 이와함께회원들을대상으로한학술아이디어수요조사실시,차기학회장선출방식개선,회원정보데이터베이스정비,학회내부소통강화방안등향후학회운영개선을위한다양한제안도논의됐다. 시상식에서는정병학석정여자중학교교사가‘광산폐석지에토양중화를이용한식물도입가능성에관한연구’로학술상을수상했으며,고규영상명대학교박사(공유)의박사학위취득및정종미회원(신화엔지니어링)의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격취득을축하하는패가수여됐다.윤홍식전회장과전성우수석부회장은학회발전에기여한공로로공로상을받았다.신임부회장으로는김미후그린포엘대표(한국생태복원협회수석부회장)가선임됐다. 이날특별강연에서는김영우매스웍스코리아전무가연사로나서인공지능(AI)을활용한환경기술혁신에대해이야기했다.김전무는강연초반AI의개념과머신러닝·딥러닝기법을알기쉽게설명하며이러한기술들이환경및생태복원분야에접목된사례들을소개했다.위성및드론을활용한초분광영상분석,라이다(LiDAR)데이터기반의생태계모니터링,식생상태평가를위한NDVI(정규화식생지수)활용등최신기술적용사례들이제시됐다. 김전무는이어서AI기술의신뢰성과활용도를높이기위한방안으로설명가능한AI(ExplainableAI)의중요성을강조했다.방대한환경데이터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도록돕는전처리자동화도구들을소개하고,최적의모델성능을위한하이퍼파라미터튜닝기법과데이터가부족한분야에서활용할수있는전이학습사례도설명했다.강연말미에는이러한AI기술이환경복원분야연구에주는시사점을정리하며,참석자들이최신디지털기술을적극활용해달라는당부로발표를마무리했다. 오후에는총6개세션에서47건의구두발표와8건의포스터발표가진행됐으며,3개의특별세션에서는최신기술동향과정책이슈를다룬심도깊은발표와토론이이어졌다.연구자와실무자간교류가활발히이루어진가운데,다양한주제의연구성과가공유되며현장중심의적용가능성도논의됐다.
조경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정원, 식물의 언어를 묻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가와정원가는무엇이같고또무엇이다를까.조경설계와식재,생태적접근사이의접점을사유하는새로운장이열렸다. 지난3월28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빌딩에서‘2025식물적용학토크쇼’가개최됐다.조경과정원의경계를넘어식물적용의새로운가능성을모색하는이토크쇼는작년에이어두번째시즌으로,오프라인과온라인에서동시에진행됐다. 이번토크쇼는이양희더퍼레니얼&천변만화대표,오세훈더퍼레니얼&이듬해대표,김세희씨드폴크&도도엑스대표,김기정한택식물원모듈러플랜팅연구자가공동PD로참여해기획을이끌었다.고정희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대표는인사말과함께독일어번역을실시간화상으로도왔으며,공간은박명권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가제공했다. 두번째시즌의첫회차는‘조경가의정원은무엇이특별할까?’라는질문에서출발해,‘조경가의손끝에서태어난정원’이라는주제로정해졌다.이날행사에는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소장과독일의조경가베티나야욱슈테터(BettinaJaugstetter)가연사로초청되어깊이있는강연을펼쳤다. 이양희PD는“로사이의작품은조경가의식재접근방식을이해하는데중요한사례가되었고,숙근초식재가일상적인독일공공녹지분야에서활동해온베티나야욱슈테터는우리의첫해외연사로,의미있는시작”이라며두연사를환영했다. 박승진소장은‘나무를,잘,심자’라는제목으로강연을시작했다.그는영화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를인용하며,“푸른숲이있는지구는당연한것이아니며,조경가와정원가는우주의원리에기여하고개입하고있는존재”라고강조했다.이어“조경가는지구를지구답게만드는일을한다.식물은그중심에있으며,생태적사고와접근이기본”이라고덧붙였다. 그는2019년노들섬공사현장을지나며마주한작은에피소드를소개했다.가림막틈사이로자라는이름모를식물들에직접이름표를붙여준프로젝트는,사람들로하여금식물을‘잡초’가아닌하나의생명으로인식하게만들었다.이경험을통해그는“식물의소중함을쉽게알리는방법을고민하다우연히시작한작업이었지만,그만큼의울림이있었다”고회고했다. 또한박소장은폐수처리시설위정원조성,숲가게운영등의프로젝트를사례로소개하며“조경가는나무를잘심는데많은시간과고민을쏟아야하며,이는단순한설계가아니라윤리적책임이수반된행위”라고강조했다.“지구가지속가능하도록하는노력과양심,그것이오늘날우리가지켜야할조경의윤리이자책무”라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두번째연사로나선베티나야욱슈테터는식재를통한경관창출에대해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독일바인하임지역을비롯한여러공공녹지에서숙근초식재를활용한그는“자원의절약이숙근초식재의핵심”이라며,물,토양,입지,인적자원의활용을고려한혼합식재기법을강조했다. 그는숙근초의성질과성격을정확히이해하는것이우선이며,단순한미적배치가아닌생태적균형을기반으로한식물조합이필요하다고설명했다.이러한방식은시간이지나도유지·관리의부담이줄어들며,지속가능한경관조성에적합하다고말했다.“처음에어떻게심고어떻게조합하느냐가생태의지속성을좌우한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번토크쇼는조경설계에서식물의역할을다양한관점에서조명하고,식재디자인이생태적가치까지포괄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함을시사했다.단순한식물배치가아닌,지속가능한생태계를설계하는조경가의역할이새롭게조명된시간이었다. 한편‘식물적용학토크쇼’는오는11월까지매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방배동그룹한6층갤러리에서이어질예정이다.다음회차는4월말열리며,‘사람과식물과공간이만드는변주’를주제로이가영서울가드닝클럽대표와유한경디자인다나함대표가강연자로나설계획이다.
“지정 사례 0건, 이유는?” 국가도시공원법 실효성 진단과 대안 모색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기후위기대응과녹지확충,국토균형발전을위한핵심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의필요성이점점커지고있다.이를실현하기위한전략과법제도개선방향을모색하는국회정책포럼이열려각계의관심을모았다. 1일국회도서관소회의실에서‘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국회정책포럼’이개최됐다.이번포럼은인천·부산·대구·광주의국가도시공원지정추진과관련하여전략적방향을모색하고,그필요성을공론화하기위해마련됐다.맹성규의원(인천남동구갑),권영진의원(대구달서구병),이성권의원(부산사하구갑),양부남의원(광주서구을)이공동으로주최했다. 포럼은발제발표,종합토론,질의응답등으로구성되었으며,각지역의사례와제도적쟁점,국가적필요성등을중심으로다양한의견이논의됐다. 행사는주최의원들의개회사로시작됐다.맹성규국토교통위원장은“정치를시작하면서부터소래포구를순천만공원처럼만들고싶다는꿈이있었다”며“수도권에국가도시공원이지정되어인천시민과국민모두가누릴수있는힐링의장소가조성된다면더할나위없을것”이라고강조했다.이어“그첫걸음으로상임위에계류중인도시공원관련법안이신속히심의되고개정안이통과되길바란다”고말했다. 권영진국토교통위원회간사는“국토부와의원활한협의를위해제가맡고있는국토법안소위를책임지고개정안을통과시키겠다”며,“국가도시공원지정이지역과국가를살리는출발점이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이성권의원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해수도권과지방,영남과호남,여당과야당이함께힘을모으고있다는것은,이제도의중요성에대해공통된인식을갖고있다는의미”라고평가했다.또한“이번포럼을통해기후변화등시대적위기를극복하기위한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이절실하다는점을공유하게될것”이라며,부산이1999년부터국가문화공원조성운동을비롯해선도적인활동을해온점을언급하고“지정의출발이부산에서시작되었다는평가를받고싶다”고덧붙였다. 양부남의원은“비록도시공원법개정안발의에는참여하지못했지만,이번포럼을함께준비해준동료의원들께감사드린다”고전하며,“광주에는279만㎡에달하는중앙근린공원이있다.면적면에서는법에근접해있으나현행법상지정이어려운상황”이라고지적했다.그는“법안이통과돼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된다면,시민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는것은물론문화적·역사적가치도알릴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박상우국토교통부장관이먼저인사말을전했다.박장관은“의원님들의뜨거운의지를현장에서느낄수있는자리”라고운을떼며,“공원이우리일상에서얼마나중요한지를논의할기회가많지않았는데,도시공원이지역을대표하고더나아가국가를대표하는상징성을가질필요가있다는취지에서2016년도시공원법이제정되었다”고설명했다.이어“그럼에도불구하고까다로운지정요건탓에아직단한건의사례도없다”며,“이번입법을계기로지정요건이완화되고,국가와지역사회가함께만드는국가도시공원이실현되길바란다”고말했다. 다음으로안태준의원(경기광주시을)은“법제정이후지금까지한곳도지정되지않았다는사실은철저한분석이필요하다”며,“오늘토론회를통해현행법의한계점을명확히짚고,우리청사진을현실화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시간이되길바란다.주의깊게살펴보겠다”고밝혔다. 이광희의원(충북청주서원)은“정원도시관련논문을쓰던시절국가도시공원법이제정됐다”며,“정원도시와도시공원의개념을비교해본결과큰차이가없다는결론을얻었다.오늘이자리에서국토부가세계적흐름인그린인프라조성에발맞춰방향을설정하고있다는점이반가웠다”고전했다. 종합토론에앞서진행된발제는총세건으로구성됐다. 첫번째발표는안승홍한국조경학회수석부회장이‘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과제및추진전략’을주제로진행했다.그는기후변화대응전략으로서의도시공원의역할을강조하며,“도시환경문제에대해전세계가자연기반해법을제시하고있으며,우리나라도2050탄소중립정책을통해양적성장에서질적성숙으로의전환을시도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어국가도시공원이이러한기후위기에대한효과적인대응수단이될수있다고밝히며,다양한국내외사례를소개했다.그는도시공원제도의변천사와함께,국토부의도시공원법과환경부의자연공원법기준을비교하고,공원법상비용부담차이,도시공원법내조항간불일치문제등을지적했다. 또한국토부가수립한‘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에서제시된공공조경선도사업의일환으로국가도시공원시범사업을기획중이라고밝히며,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부산낙동강하구,대구두류공원,광주중앙근린공원이시범사업의적절한모델이될수있다고제안했다.그는“체계적인추진을위해중앙도시공원위원회및국가도시공원청신설이필요하다”고강조하며,“국가도시공원조성은민간참여확대,운영·관리효율화,일자리창출,국토균형발전등다양한긍정적효과를기대할수있다”고발표를마무리했다. 두번째발제자로나선이동흡부산광역시공원도시과장은‘녹색미래도시를선도하는낙동강하구국가도시공원’을주제로발표했다.그는낙동강의가치와국가도시공원지정의필요성을강조하며,“낙동강은국내최장하천이자철새도래지로,생태환경적으로도탁월한곳”이라고평가했다.이어“생태와도시가공존할수있는공간으로조성해시민의목소리를반영하고,도시시스템과의연계를통해도시불균형해소와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인프라를구축하겠다”고밝혔다. 이과장은낙동강하구공원의조닝계획으로핵심이용지구,거점형이용지구,기능형보전지구,제한형보전지구로구분해생물서식지복원및공간별활용방안을제시했으며,시선의변화를통한공원이용법과미래가능성도함께제안했다.특히면적요건완화,국유지포함등지정조건의유연한적용필요성을강조하며,“시·도간의정기교류와포럼을통해권역별균형잡힌국가도시공원지정이이루어지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세번째로발표한유광조인천광역시공원조성과장은‘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추진현황과앞으로의계획’을주제로발표를이어갔다.그는인천의매립역사와더불어,소래습지의생태적·문화유산적가치를상세히소개했다.소래습지는저어새서식지이자람사르습지,8000년간의퇴적사행성갯골,염생식물등이어우러진자연경관을자랑한다.또한국내천일염생산의출발점으로,염전과소금창고,장도포대지등다양한문화유산을보유하고있다. 유과장은“소래습지는현재도다양한시민단체의환경보전활동이이뤄지고있는곳으로,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될경우국내유일의갯벌·염전·염생식물기반공원이된다”고강조했다.그는“구월2공공주택지구의지구계획확정과연계한단계적공원조성및확장을목표로하고있다”며,예비지정과본지정제도를도입해사업을단계적으로추진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 이후진행된종합토론에는최병원대구광역시공원조성과장,주인석광주광역시도시공원과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장이참여했다.좌장을맡은김승환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상임대표는“세발제자의발표내용을종합해보면,결국법제도상의문제부터해결하지않으면논의에진전이없을것”이라며토론의문을열었다. 최병원과장은면적기준완화를통한국가도시공원의관광자원화방안을제시했고,주인석과장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통해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의한계를극복할수있다는의견을제시했다.장구중과장은“현행지정절차인국무회의심의를국가도시공원위원회심의로변경하고,지정요건을완화해야한다”며,소유권확보와관련된법적보완도필요하다고밝혔다. 이번포럼을통해참석자들은국가도시공원의지정필요성과이를위한법개정의시급성에대해공감대를형성했다.국가도시공원은도시내녹지공간확대를넘어,기후위기대응과생태보전,지역간균형발전에기여할수있는중대한과제로부상하고있다.앞으로정부와지자체간의긴밀한협력을통해제도적기반마련과실질적지정이이루어질수있을지귀추가주목된다.
어린이놀이시설에 ‘키즈풀’ 포함… 안전점검·요원 배치 의무화 추진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국적으로증가하고있는키즈풀시설에대한제도적안전장치가마련될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허영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어린이수영장인키즈풀을‘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상어린이놀이시설의범위에포함시켜안전점검및안전요원배치를의무화하는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고지난28일밝혔다. 현행‘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은어린이놀이시설을그네,미끄럼틀,회전놀이기구등놀이기구가설치된실내외공간으로한정하고있으며,해당시설의관리주체에게유지관리,안전점검,안전관리등의의무를부과하고있다. 그러나키즈풀은이정의에포함되지않아별도의안전관리규정을적용받지않고있는실정이다.이로인해키즈풀은안전관리의사각지대에놓여있으며,실제로2023년에는무인키즈풀에서두살배기아이가물에빠져숨지는사고가발생했다. 허의원에따르면키즈풀은공간임대업으로등록돼있어안전점검이나물놀이안전요원배치등의조치가전혀이뤄지지않고있다. 허의원이발의한‘어린이놀이시설법’일부개정안은이러한사각지대를해소하기위해키즈풀을법적관리대상에포함시키는내용을담고있다.개정안이통과되면키즈풀이설치된어린이놀이시설에도안전관리기준이적용되며,물놀이안전요원배치가의무화된다. 허영의원은“어린이들이안전한환경에서마음껏뛰어놀수있도록안전관리사각지대에있는키즈풀등의어린이놀이시설관리체계를강화해야한다”고지적하며“어린이놀이시설안전강화를통해어린이안전사고를방지하고부모들이안심할수있는환경을만들기위해노력할것이다”고말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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