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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협회는 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45회 정기총회 및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식을 개최하며 조경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조경협회 이사회,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개막식, 정기총회 순으로 진행됐다. 조경 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모인 이번 총회는 업계 현황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주요 인사들의 축사를 통해 조경 산업의 비전과 가능성이 재확인되었다. 남은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조경협회는 대한민국 발전과 함께 성장하며 자연, 환경, 그리고 시민의 복지를 위해 기여해 왔다. 이제는 협력과 소통을 통해 업역을 확대하고 제도 개선에 앞장서야 할 때다”며 조경계의 젊은 인재 양성과 소통을 통해 협회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하고 새로운 인재들이 조경 산업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며 “조경협회는 조경 산업의 중추로서 소통과 협력의 통로가 되고, 지속가능한 조경계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조경협회는 지난 50년간 한국 조경계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이제는 협회뿐만 아니라 관련 단체들이 하나로 뭉쳐야 할 때다. 협력과 소통이야말로 우리 조경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원동력이 될 것이다”며 협회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통로가 되어 업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앞장서기를 당부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정원과 공원이 단순한 녹지 제공을 넘어 시민 복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정원 산업과 시민 프로그램의 연계를 통한 공공성과 경제적 가치를 조화롭게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경과 정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국립수목원이 정원 연구와 도시 자연 모델 개발을 통해 생태적 가치를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은 조경학과 협회의 협력을 통해 조경계의 학술적·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학회의 교육 혁신 프로젝트와 학술 포럼을 통해 업계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계획도 제안했다. 총회는 공로패 및 감사패 수여, 2024년 사업 및 결산보고, 감사보고, 안세헌 명예회장의 이임사 및 협회기 전달, 임원 인준 및 위원장단 소개, 제23대 회장단 및 위원장단 소개, 2025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심의, 기타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세헌 명예회장은 이형철 전 수석부회장, 전 오화식 수석부회장, 이주연 사무국장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서원익 동아전람 대표, 한용택 이노블록 대표, 정재욱 스페이스톡 대표, 김요섭 디자인파크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이번 총회는 조경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받으며, 협회와 관련 기관들이 조경계의 도약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하며 마무리되었다. 한편 한국조경협회와 동아전람이 공동 주최하는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개최되며, 첫날 임영석 국립수목원장과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의 ‘2025 정원이야기’에 이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조경의 디지털트윈 활용 현황과 AI접목’(23일) ▲정영선 조경가와 나태주 시인의 ‘다시숲으로’(23일) ▲‘나는 조경가다’ 콘셉트의 ‘조경콜라보아카데미’(23일) ▲유지현 SWA 소장과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의 ‘조경의 미래를 그리다’ 강연(23일) 등의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조경업체의 상담을 통해 진로 모색에 나서는 ‘잡페어 상담소’(24일) ▲학생과 일반인 대상 상담 프로그램 ‘조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매일)가 진행되며, ▲‘2024대한민국 조경대상수상작’, ▲‘2024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수상작’에 대한 작품전시회도 행사 기간 코엑스 B홀 중앙무대에서 볼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고양특례시가 ‘한강라이프’ 실현을 위해 한강변 녹지공간 확대와 편의시설확충 등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올 상반기에 고양한강공원과 고양대덕생태공원 내 5만7971㎡ 규모의 잔디광장 조성 공사를 완료한다. 대덕생태공원 육갑문 앞 자투리공간에는 암석원, 잔디공원, 억새원으로 구성된 포켓쉼터를 조성해 여가공간으로 확대한다. 고양시 행주대교 인근 고양한강공원 유휴지에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2만7189㎡ 규모의 잔디광장을 조성한다. 자연보전을 위해 수목 41주를 이식해 조경으로 활용하고, 화장실, 음수대 등 편의시설을 마련해 올 4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 광장 내 피크닉 공간 109면(6×8m) 조성한다. 또한 고양대덕생태공원 둔치야구장 인근에도 18억6000만 원을 투입해 3만782㎡ 규모의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피크닉장 97면(6×8m)과 음수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아울러 공원 내 외래종 교란식물 군락지역 정비를 위한 특교세 5억 원을 투입해 5500㎡ 규모의 포켓쉼터를 구축한다. 생태계 교란 식물종을 인근에서 자생하는 물억새, 잔디 등으로 교체하고 배수 계획으로 벌레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 오는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자연경관과 생태환경을 동시에 누리며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한강수변공원을 지속 정비하고 있다” 며 “한강과 맞닿은 고양시의 지리적 요건을 활용해 시민을 위한 진정한 ‘한강라이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내에서 연구 육성한 무궁화를 올해 각종 행사에서 볼 수게 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나라사랑 및 애향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7년 동안 약 1만5000여 본의 무궁화를 생산해 국민에게 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무궁화 보급사업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연구 육성한 무궁화 ‘우리’, ‘소양’, ‘별이’, ‘한양’, ‘탐라’, ‘순이’, ‘근형’, ‘단아’, ‘해오름’, ‘한결’, ‘한별’, ‘윤슬’, ‘소현’, ‘라온’, ‘희원’ 등 15품종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생산·보급해 국민들에게 확산할 방침이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올해 말까지 각종 행사와 연계해 무궁화를 전시하고 묘목은 가든센터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심상택 이사장은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 꽃”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무궁화를 보다 적극 확산해 국민 삶 속의 무궁화가 반려식물로써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강남구가 지난 20일 압구정 3구역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결정 요청하면서 압구정 2구역부터 5구역까지의 정비계획 결정 요청을 모두 끝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정비계획 결정 요청은 재건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로 조합과 구가 협력해 주민 제안부터 입안까지 1년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에 따르면 압구정 2구역~5구역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추진 단지로 2023년 7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이 수립됐다. 이어 조합은 이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반영한 정비계획안을 강남구로 제출했다. 구는 조합과 소통하며 지난 한 해 동안 주민공람, 구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신속히 진행, 2구역(2024년 9월), 4구역(11월), 5구역(12월), 3구역(2025년 1월) 순으로 정비계획 결정 요청을 추진했다. 특히, 압구정 2구역의 경우, 지난해 1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정비계획안을 수정 가결해 최고 높이를 250m 이하‧65층으로 조정하는데 조합은 수용했다. 수정 계획안은 오는 2월 17일까지 주민 재공람이 진행 중으로 올해 상반기 내 최종 정비계획 결정 고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압구정 신속통합기획 단지의 정비계획 결정 요청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이 일대의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이후에도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압구정 일대 재건축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가 올해 양평 세미원 시설개선과 연천 댑싸리원 등의 지역균형발전사업에 523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5년도 지역균형발전사업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제3차 지역균형발전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6개 시군 대상으로 도비 총 36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제3차 지역균형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2400억 원 규모의 전략사업을 확정했다. 도는 올해 가평군3, 양평군7, 연천군4, 포천시5, 여주시4, 동두천시2 등 25개 사업에 도비 523억 원을 투입한다. 북·동부 대개발 계획 및 시군별 종합발전 계획 등과 연계성, 지역발전 파급효과, 실현가능성, 지역주민 숙원사업, 수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사업 첫해 주요 사업으로 ▲가평군은 ‘가평통합취정수장 증설’ 등 3개 사업 ▲양평군은 ‘물안개공원 조성’ 등 7개 사업 ▲연천군은 ‘연천 세계평화정원 조성(댑싸리원)’ 등 4개 사업 ▲포천시는 ‘그린웨이 인도교 설치공사’ 등 5개 사업 ▲여주시는 ‘강천섬 굴암리 주차환경 개선’ 등 4개 사업 ▲동두천시는 ‘소요내음공원 조성’ 등 2개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각 사업별로 철저하고 면밀한 검토를 통해 연도 내 집행할 수 있는 규모의 사업비로 편성했다. 25개 사업 중 12개 사업이 경기 북·동부 대개발, 지방소멸대응 기금사업, 접경지역 지원사업 등과 연계된 사업이다. 도는 광역적인 정책, 사업 등과 연계를 통해 저발전 지역의 성장 동력을 견인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5월 출범한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와 협업해 각 시군 행정절차 지원, 컨설팅 등을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인다. 또 내년부터는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추진 현황 등을 평가해 6개 시군을 대상으로 1200억 원의 성과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임성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2025년은 제3차 지역균형발전사업의 첫발을 내딛는 해”라며 “올해 추진하는 25개 지역균형발전사업은 경기도의 정책과 저발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맞춤형 사업으로 경기 북·동부의 실질적인 변화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6-2생활권에 최신 조경 트렌드를 반영하고, 특화된 가치를 더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 6-2 생활권 조경(공원·녹지 등)’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설계 공모를 시행한다. 세종시 한별동 일원 행정중심복합도시 6-2 생활권 전체면적은 169만7661㎡으로 이중 조경설계면적은 31만1244㎡이다. 여기에는 공원 18만6736㎡, 녹지 12만4508㎡ 등으로 설계대상면적, 건축, 공원 등 전기설계를 포함한다. 추정 설계용역비는 15억5200만 원(본 용역 22억9100만 원, 관리용역 2억6100만 원, 부가세 포함)이다. 설계 당선작은 기본·실시 설계권이 부여되고, 제출 작품 수가 2개일 경우 2등은 3300만 원이 보상된다. 3개 이상일 경우에는 2등 4000만 원, 3등 3000만 원, 4등 2000만 원, 5등 1000만 원이 보상된다. 공모 일정은 ▲오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응모 등록 ▲2월 6일 오후 2시 공모설명회 ▲3월 27일 응모작품 제출 ▲4월 심사 및 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공모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LH건설기술정보시스템(http://cotis.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점은 세종특별본부(044-860-7488)로 전화하거나 전자우편([email protected])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가 가로등·벤치 등 우수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인증하는 ‘2025 경기도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인증제’에 참가할 업체와 시설물을 공모한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인증제는 경기도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적합성과 활용성, 심미성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디자인이 우수한 시설물을 선정해 도가 최초 3년간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받은 시설물은 인증패와 인증서를 받고 동시에 3년 동안 경기도 인증마크 ‘GGGD’(Gyeong-Gi Good Design)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디자인경기 누리집에 인증제품 게재, 공공디자인 심의 또는 사업 추진 시 우선 사용 권장, 도 및 산하 공공기관과 시군에 설치를 권장·홍보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된다. 신청은 내달 12일부터 26일까지 디자인경기 누리집(design.gg.go.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인증제 신청 대상은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유통·사후관리(A/S) 등이 가능한 개인·법인 국내업체와 현장설치가 완료된 자체 표준시설물 디자인을 보유한 도내 지자체와 산하기관이다. 대상 품목은 대중교통·보행안전·편의·공급·녹지·안내 등 공공시설물로 시장에 이미 출시됐거나 출시예정, 현재 개발 및 제작이 완료된 것이어야 한다. 접수된 공공시설물은 도 공공디자인가이드라인 적합성, 사용성, 심미성·창의성, 경제성, 환경친화성, 업체의 생산능력 등 항목별 점수로 평가하게 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도 누리집(gg.go.kr) 공고란과 디자인경기 누리집(design.gg.go.kr)에서 확인하거나 건축디자인과 공공디자인팀(031-8008-2785)으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의 생물다양성 지식을 넓히는 기회가 마련된다. 22일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 분야에 관심 있는 인천‧경기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연구시설을 견학하는 특별 행사를 오는 2월 13일 자원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생물종목록 6만 종 시대에 맞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과 생물자원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자리로 지난해 여름방학에 이어서 2회째를 맞이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최대 1100만 점의 표본을 보관할 수 있는 생물다양성 연구기관으로 현재 희귀 표본을 포함한 약 300만 점의 국내외 생물 표본을 보관하고 있다. 수장고는 국가 보안시설로 일반인은 쉽게 볼 수 없다. 참석자들은 수장고, 표본제작실, 야생생물소재은행 등 생물 분야 연구시설을 직접 보고 실제 연구 과정도 체험할 수 있다. 또 생생채움 전시관에서는 ‘석주명 선생 표본귀환 기념전’을 비롯해 ‘생물의 7계’,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등에 관한 전시물을 전문 해설사 설명과 함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견학 참여 희망자는 오는 28일까지 국립생물자원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와 누리집(nibr.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가 많을 시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행사는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생물분야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지난 1월 1일자로 4급 전보 인사를 통해 박수미 정원도시국 조경과 조경시설팀장을 북부공원여가센터 소장으로 발령냈다. 박 소장은 1992년 임용 이후 환경국, 시설국 등을 거쳐 본청에서 조경시설팀장, 공원관리팀장, 생활공원팀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도시 조경의 발전을 이끌었다. 2023년에는 35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 기본계획과 ‘서울형 매력가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서울의 녹지 비전을 제시했으며,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원도시 서울’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또한 미집행 도시공원 및 자연공원구역 관리, 마포 문화비축기지 조성, 중랑캠핑숲과 서울숲 등 주요 공원 개발을 통해 도시 재생과 생태적 균형 유지에 기여했다. 그는 해외에서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서울공원을 조성하며 국제적인 교류를 확대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한국조경협회는 오는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중앙무대에서 ‘2025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특별초청 시리즈 – 2025 정원이야기’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조경·정원문화의 현재를 돌아보고, 2025년을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서울시 정원도시국이 함께 참여하며, 두 기관의 대표 연사가 각각의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첫 번째 강연은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이 맡는다. 그는 국립수목원이 국가 수목원으로서 수행한 광릉숲 보전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특히 온대 중부 식생기후의 낙엽활엽수 극상림인 광릉숲을 중심으로 한 산림 생물다양성 연구 사례와 정원의 다면적 가치 탐구를 소개한다. 또한 최근 구축된 ‘정원백과’ 플랫폼과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두 번째 강연은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이 맡아 ‘정원도시 서울’을 주제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정원도시 정책의 비전과 성과를 발표한다. 그는 정원도시 정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하며, 시민들의 반응과 현재 정책 현황을 공유한다. 아울러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정원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향후 계획도 제시한다. 행사의 사회는 이호영 HLD 대표가 맡는다. 그는 20년 이상의 설계 경험과 창의적인 조경·도시설계 프로젝트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조경협회 수석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 대표는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연하고 전문적인 진행을 통해 발표자들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가유산청이 2025년 국가유산 보호와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며, 전통조경과 자연유산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국가유산청은 ‘국민과 상생하는 국가유산, 높아지는 국민행복’이라는 비전 아래 2025년 주요 업무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국가유산청은 2024년 국가유산기본법 시행과 조직 출범으로 도입된 국가유산 체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국민과 상생하는 정책을 통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분야에서 체계적인 보호와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법적·제도적 기반을 정비한다. 올해 2월부터 시행되는 국가유산영향진단법은 개발 행위가 국가유산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검토하고 규제 절차를 단순화하여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꾀한다. 소규모 발굴조사비 지원 한도를 최대 3억 원으로 확대해 국민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주민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역사문화권 정비와 경관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은 지정과 등록을 다양화하고, 전통건축의 수리 품질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한다. 천연기념물 동물 종에 대한 정기 조사를 처음으로 시행하며, 무형유산 전승체계도 개선해 전승 공헌도가 높은 전승자를 명예보유자로 인정하는 등 선순환적 전승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을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확대한다.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국가유산 관람서비스는 장애인과 노인을 넘어 지방소멸 위기 지역 주민과 탈북민까지 확대한다. 궁궐 인기 프로그램은 선착순 예매에서 추첨제로 전환해 공정성을 높이고, 어린이를 위한 국가유산 교육 콘텐츠도 제작·보급한다. 세계유산으로서 한국유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네스코와의 협력과 국제행사 개최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2026년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국내 유치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유네스코 유산 등재와 해외 보존·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강화한다. 자연유산 분야에서는 전통조경과 정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전통정원의 공간 구성요소와 조합 방식을 표준화한 모듈을 개발하고 관련 지침을 마련한다. 국내외 전통정원 조성 동향을 분석해 이를 체계화하고, 보급을 확대하여 한국 전통정원의 위상을 높인다. 또한 명승 지정 기준과 분류 체계를 국제 기준에 맞춰 정비하고, 유형별 관리계획 수립 지침을 세워 명승 관리의 체계성을 강화한다. 독일과 일본을 포함한 해외 지역의 전통조경공간 현황을 파악하고 정비 및 조성 사업을 추진해 한국의 전통 조경문화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자연유산 보호를 위해 ‘1자연유산-1식물병원 체제’를 도입하고, 치료 이력 관리제를 통해 예방적 보호·관리를 강화한다. 식물 보호 분야의 표준 시방서를 개정하고, 새로운 품셈 기준을 마련해 관리 체계를 고도화한다. 명산과 전통정원, 옛길 등을 포함한 명승 옛길을 정비하고 조성하여 국민이 자연유산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한다. 지질유산의 보호와 관리를 위해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긴급조사와 보존처리를 강화한다. 개인과 기관이 보관 중인 지질유산 표본을 조사해 등록하고 국가 관리 체계를 확립하며, 이를 통해 지질유산의 가치를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한다. 풍수해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유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적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동식물 유전자원을 동결·저장해 자연유산의 미래 가치를 보존할 계획이다. 또한, 정밀 학술조사를 통해 공룡 화석 등 고유한 자연유산을 관광 자원화하여 국민과 세계가 그 가치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전국에 도시숲 196개소를 조성하고 간척지 등 유휴토지에 녹지공간을 확충함으로써 새로운 탄소흡수원 확대에 나선다. 산림청은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목표로 산림재난 예방, 기후변화 대응, 임업인 지원, 지역 경제 활성화, 신산업 창출 등 5대 전략을 중심으로 한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21일 발표했다. 먼저 산불, 산사태, 병해충 등 산림재난 방지 대책을 강화한다. 불법 소각을 방지하기 위해 농업 부산물 수거·파쇄를 확대하고, 야간 산불 대응팀과 국산 다목적 산불 진화차를 도입해 산불 진화 역량을 높인다. 또한 사방댐 1000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약 7000ha에 대한 수종 전환을 진행한다. 드론 방제를 도입해 밤나무 해충 방제 효과를 강화하며, 산림재난방지법에 따른 통합 관리 체계와 저궤도 위성인터넷을 활용해 산림 내 통신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흡수량 확대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추진한다. 목재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도시숲 196개소를 조성한다. 또한 개발도상국 산림황폐화 방지사업(REDD+)를 통해 2030년까지 500만 톤의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멸종위기종과 취약식물 복원에도 힘쓴다. 산림경영 활성화를 위해 1000㎞의 임도를 신설하고, 소규모 사유림을 매입해 규모화된 경영 체계를 구축한다. 산지연금형 매입 방식을 확대해 산주 지원을 강화하고, 산주와 임업인을 연결하는 산지거래 플랫폼을 운영한다. 또한 재해보험 품목과 임산물 소득원 지원대상을 확대해 기후재난으로 인한 피해 복구를 돕는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목재친화도시와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를 확대하고, 국산 먹거리 브랜드 ‘숲푸드’를 통해 임산물 소비를 촉진한다. 산촌 체류형 쉼터와 동서트레일을 통해 산촌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 소멸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신산업 육성을 위해 산림복지 분야 창업 지원과 산림치유 산업화를 추진하며, 스마트 산림바이오 연구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을 강화한다. 산림경관 서비스업과 같은 신규 산업도 발굴해 산림산업인의 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도모한다. 또한 정원가꾸기를 통해 정서와 신체를 치유하는 청소년 쉼터 30개소를 운영하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치매‧난임 등 사회보장제도와 산림치유서비스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산림치유 산업화’의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수원 매산 도시재생사업 거점시설인 ‘청년인큐베이션센터’가 1월에 준공된다. 경기도는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2가 40-30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12층, 연면적 9197㎡ 규모로 건립되는 매산동 복합청사 내 4~5층에 1393㎡ 규모로 ‘청년인큐베이션센터’를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청년인큐베이션센터’는 청년 및 예비창업자에게 창의적인 사회진입 연계를 위한 코워킹스페이스, 세미나룸, 지원센터 등의 공간이 마련된다. 또 청년역량강화 교육 등 각종 지원을 통해 청년사업가를 육성하게 된다. 수원역이 있는 매산동 일대는 시의 주요 성장축이자 광역교통의 요충지로 발전했지만, 시설 노후화와 열악한 주차 및 보행환경, 공공서비스 부족 등으로 침체가 진행됐다. 수원역 인근 대규모 개발로 백화점, 복합환승센터 등이 들어서면서 상업 기능이 약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2017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신청해 수원 매산 도시재생사업이 선정됐다. 도는 청년 인큐베이션센터, 매산동 어울림센터, 모두다 어울림센터, 골목상권 활성화 및 거리환경개선사업 등 역세권 활성화 및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상규 경기도 재생관리팀장은 “청년 및 지역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재생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내 농업 방식이 스마트팜으로 대전환되는 밑그림이 그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1차 스마트농업 육성 기본계획(2025~2029)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제1차 기본계획을 추진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농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계획안은 2029년까지 향후 5년 동안 전국의 온실 약 55천㏊의 35%를 스마트팜으로 전환하고, 기계화가 진행 중인 주요 밭작물 주산지 재배면적의 20%에 1개 이상의 스마트농업 기술을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주요추진 과제로 우선 스마트농업과 연관산업이 집적화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올해에는 전국 4개 시‧군에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를 청년 장기 임대형 스마트팜과 연계해 조성하고 배추, 사과 등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단지‧시범지구를 교육, 기술 실증 기능을 갖춘 거점단지로 전환할 계획을 마련한다. 이상기후에 대응해 밭농업 기계화 추진 8개 작물과 5대 과수 품목 주산지를 중심으로 사용이 쉽고 효과성 높은 스마트농업 솔루션을 보급‧교육‧컨설팅 등 정책사업을 연계 지원한다. 또한, 전문적인 경영능력을 갖춘 스마트농업인을 육성한다. 스마트농업 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교육기관’을 확대 기존 2개소에서 올해까지 4개소로 확대하고, 전문적인 교육과 컨설팅 능력을 갖춘 ‘스마트농업관리사 자격제도’를 도입한다. 농업인의 기술도입 장벽을 완화를 위해 스마트팜 종합자금 지원품목과 규모를 확대하고, ICT시설‧장비 지원품목에 과수작물과 수직농장도 추가한다. 경제성을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케이(K)-스마트팜 표준모델도 구축한다. 기후변화, 노동력 감소 극복을 위해 드론, 로봇 등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을 고도화한다. 자율주행 농기계의 보급에 필요한 검정기준, 융자제도 등도 정비한다. 또 스마트온실과 수직농장은 표준모델을 구축하고 호환성과 수출경쟁력을 중점적으로 강화한다. 에너지 효율성 개선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연구개발(R&D), 실증, 현장적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농업 연관산업의 발전 기반을 구축을 위해 우수기업에게 자금, 투자유치 등 정책지원에 집중하고, 우수 농업회사법인은 기자재‧서비스 생산 등으로 사업범위 확대를 허용한다. 스마트농업데이터산업 성장을 위해 데이터 자산 형성과 거래활성화에 필요한 기반도 조성한다. 정보통신기술(ICT)기자재·데이터 표준의 현장적용을 촉진하고, 스마트팜 수출 확대를 위해 기업진출과 연계한 정부 간 협력 확대, 해외 실증 및 수출기업 컨소시엄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22일 대전에서 시‧도 스마트농업 관계자 및 주요 유관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기본계획과 2025년도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정책설명회를 개최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은 “농업은 기후변화와 인력 부족 등 위기에 취약한 산업인 동시에, 첨단기술을 매개로 새로운 산업과 융합하고 범위를 확장하여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도 크다”며 “정부는 스마트농업과 연관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농산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비가 현장 수요를 반영해 더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개정된다. 고용노동부는 21일 ‘건설업 산업안전보건관리비 계상 및 사용기준’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이번 개정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건설현장 안전관리비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노·사가 현장 위험요소를 자율적으로 발굴·개선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노·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품목의 안전관리비 사용 한도가 기존 10%에서 15%로 상향된다. 이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지원하여 건설현장의 자율 예방체계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또한 냉·난방기 임대 등 온열·한랭 질환 예방을 위한 품목이 안전관리비 사용 가능 항목으로 새롭게 추가된다. 간이 휴게시설, 생수 등 음료, 의자 등 소모성 물품도 노·사가 자율적으로 발굴한 항목으로 안전관리비를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 안전장비의 사용 확대를 위해 구입·임대 비용 한도도 기존 10%에서 20%로 늘어난다. 인공지능(AI) CCTV, 스마트 추락 보호 에어백 등 첨단 장비를 통해 건설현장의 위험요인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근로자 보호구의 구입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산재예방을 목적으로 한 모든 교육에도 안전관리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김종윤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번 개정이 “건설현장의 상황에 맞는 안전관리비 사용으로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2월 7일까지 행정 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2월 1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국토교통부는 한국형 스마트도시 모델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2025년 ‘K-City 네트워크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공모를 1월 21일부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 도시를 대상으로 스마트도시 계획을 수립하고, 국내 기업의 스마트 기술을 해외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총 9개 내외의 해외 도시를 선정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 시작된 ‘K-City 네트워크’는 스마트도시 분야의 국제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지난 5년간 26개국에서 49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한국형 스마트도시 모델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 기업에 글로벌 진출의 기회를 제공했다. 2025년 공모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 먼저 ‘계획수립형 사업’은 신도시 개발 또는 기존 도시의 스마트도시 전환을 위한 마스터플랜과 타당성 조사 등을 지원한다. 해외 정부나 국제기구가 신청 가능하며, 선발된 3~4건의 사업에는 건당 최대 7억 원 규모의 컨설팅이 제공된다. ‘해외실증형 사업’은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기업의 스마트 솔루션을 현지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5~6건의 사업이 선정되며, 기업당 최대 4억 원의 실증비용이 지원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은 2월 6일부터 3월 11일까지 신청해야 하며, 최종 선정 결과는 4월에 발표된다. 이번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국토교통부와 스마트도시 종합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한국 스마트도시 기술의 세계적 인지도를 높이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선정된 사업에 참여하는 해외 도시의 담당 공무원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2025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에 초청해 한국 스마트도시 기술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영중 국토교통부 도시경제과장은 “K-City 네트워크는 한국의 스마트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더 많은 해외 도시와 협력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고령 친화적 주거 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집은 흔히 가장 안전한 공간으로 여겨지지만, 현실에서는 노인의 약 63%가 집에서 사고를 경험하고 있으며, 그중 74%는 낙상과 같은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진다. 이는 집이라는 공간이 오히려 고령자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일상에서 어려운 현실에 처한 노인들은 오래도록 살아온 집을 떠나 요양 시설로 옮기라는 권유를 받지만, 삶의 흔적이 담긴 익숙한 공간을 떠나는 일은 쉽지 않다. ‘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는 고령자들이 직면한 일상적이고도 현실적인 어려움에서 출발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고민은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집과 도시가 언젠가 현재 젊은 세대에게도 위험한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공간의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노년 신경건축학 분야의 선구자인 김경인 박사는 이 책에서 고령자들이 자신이 살던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계속 거주하며 독립적이고 존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실버타운은 노년의 안락한 생활을 보장하는 대안으로 여겨지지만, 지나치게 표준화된 구조와 외부와의 단절로 인해 새로운 고립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개인이 자신의 공간에서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에이징 플레이스(Aging Place)’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고령 친화적 환경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미끄러운 바닥, 어두운 조명, 불편한 가구 배치 등 기존 주거 환경의 작은 요소만 개선해도 고령자의 안전과 자립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문턱을 낮추고,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의 변화는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오며 낙상 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기존의 집과 도시를 고령 친화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접근법으로, 실버타운처럼 외부로의 이동을 강요하지 않고도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한다. 저자는 해외 사례에서 성공적인 요소를 참고하여 한국의 인구 구조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해결책을 제안한다. 일본의 ‘셰어 가나자와’나 ‘호그벡 마을’처럼 세대 간 교류를 통해 정서적 안정과 돌봄을 제공하는 공간 설계는 고령자의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밀집된 아파트 중심 구조를 가진 한국의 특성을 고려한 ‘도심형 세대 통합 주거 모델’이나 ‘공유 공간 중심 커뮤니티 설계’를 제안하며, 초고령 사회에서도 고령자와 젊은 세대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도시 비전을 제시한다. 세대 간 소통을 위한 공유 공간과 안전한 보행로, 쉬어갈 수 있는 벤치 설치 등 작은 변화만으로도 도시를 ‘나이 들어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나이 들어 어디서 살 것인가’는 단순히 고령자 문제를 넘어 세대 간 공존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안전성을 넘어 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노인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고령자의 존엄한 삶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초고령 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미래 설계가 될 것이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지난 1월 1일자로 4급 전보 인사를 통해 박수미 정원도시국 정원도시정책과 공원녹지기획팀장을 서울식물원장으로 발령냈다. 박 원장은 조경 및 환경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 공원과 정원 조성, 정책 기획, 생태 보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마곡사업추진단, 주제공원팀장, 공원보상준비팀장, 서울숲공원지원과장 등 다양한 직책을 거치며 서울의 주요 녹지 조성 및 관리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2021년부터 2024년 1월까지 조경과 정원정책팀장으로 근무하며 서울정원박람회를 비롯한 서울시의 정원 문화 확산과 조경사업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정원도시정책과 공원녹지기획팀장으로 재직하며 정원 및 공원 정책 개발에 기여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고산 침엽수 멸종 등에 대응하는 협의체가 산림청 주관으로 출범했다. 산림청은 21일 분야별 전문가와 당연직 위원 등 38명으로 구성한 산림생태계 기후위기 적응 협의체를 만들어 첫 회의를 가졌다. ‘산림생태계 기후위기 적응 협의체’는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공원공단 등 전문기관과 생명의숲, 녹색연합, 백두대간숲연구소 등 민간단체, 상지대·경상대·전북대·목포대 등 학계를 포함해 총 24개 전문기관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 및 산림생태계 복원방안을 논의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990년대 이후 20년간 설악산 등 10개소의 고산지역 침엽수림 면적 분포 변화를 분석한 결과, 기존 1만8000㏊에서 약 25%에 달하는 450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산림청은 멸종위기 구상나무, 분비나무 중심의 복원에서 가문비나무, 눈향나무, 눈측백, 눈잣나무, 주목 등 5종을 추가했다. 또 성공적인 복원을 위한 10개년 증식‧양묘‧보전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에 위촉된 협의체 위원들은 앞으로 2년 동안 고산 침엽수의 수종별 자생지 생육 현황, 증식 기술, 복원 소재 공급방안 등 복원 대상 종의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복원 실행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멸종위기에 처한 고산 침엽수종의 성공적인 복원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산림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성백제박물관이 2000년 전 백제 왕도 한성의 모습을 디지털로 재현 프로젝트 중 왕성 일대 지형과 식생 확인에 성공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2021년부터 시작된 ‘백제 왕도 경관 고증·복원 연구’ 프로젝트의 2단계 1차 사업에서 백제 왕성 일대의 고대 지형과 식생 복원을 위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박물관이 2021년부터 진행 중인 ‘백제 왕도 경관 고증·복원 연구’는 백제 왕궁이 있었던 성곽 지역의 구조와 면모를 복원하는 것이 목표다. 2021~2023년까지 1단계 사업을 통해 왕릉지구의 경관을 디지털로 구현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2024년에 추진된 2단계 사업에서는 분석 지역을 왕릉지구에서 왕성지역인 풍납동토성과 몽촌토성으로 확장했다. 2단계 사업은 총 3차례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에 완료한 1차 사업을 통해 풍납동 토성과 몽촌토성 일대의 옛 지형과 식생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한성백제박물관에 따르면 왕릉 주변의 육성지형은 구릉지형과 산록경사지형으로 구분되고, 충적지형은 곡간지형과 평탄지형으로 구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북, 동서, 북서·남동 능선의 3개 주요 구릉 능선과 북문지, 남문지, 동문지 일대에 곡간지형이 존재했던 것을 밝혀냈다. 몽촌토성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꽃가루와 씨앗을 분석해 당시 이 지역에 자랐던 식물들도 확인됐다. 소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같은 나무들과 쌀, 잡곡, 복숭아 등의 재배작물의 흔적을 통해 3차원 디지털 모델(3D 에셋)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3D에셋은 3차원 디지털 모델로 구현된 객체. 영화, 영상, 게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등에 배경이나 장면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로 활용된다. 이번 연구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서울대학교 동물·식물·인골연구실 등과 협력해 진행됐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2차 사업을 진행, 왕궁·관청·도로 등 왕성 내부 시설물을 고증하고 2026년까지 전체 연구 성과를 종합한 실감형 복원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박물관이 장기 과제로 추진 중인 ‘백제왕도 경관 고증·복원 연구’ 사업은 2000년 전 왕도 한성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만나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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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정원도시 조성 위한 제도 추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산림청이정원도시법적근거마련,국제정원박람회개최,정원전문인력양성등정원산업진흥계획을통해정원시장확대를모색중이다. 산림청은2025년도산림정책에이같은내용의정원분야주요세부추진계획을담았다. ◆정원활용한‘정원도시’,녹색생활공간전환 우선산림청은탄소저감및생활권주변녹지공간을확대한다는방침이다.공공시설및국·공유지등의다중이용시설을대상으로올해26개소를지정,개소당5억원을투입해실외정원을조성할예정이다.인구감소지역대상지에도실외정원28개소를지정해5억원을투입한다. 병원·도서관·역사등다중이용시설환경개선을위해공공시설에는실내정원을조성한다.올해총28개소를지정해개소당5000만원에서10억원을투입한다.탄소저감효과증대와녹색생활공간확충을위해건축물과연접된테라스,필로티,중정,옥상등외부공간이포함한사업에국비가우선지원된다. 특히,정원도시조성을목표로법적근거및가이드라인이마련될예정이다.산림청은정원도시개념과육성계획의수립·시행등관련법안발의를준비중에있다. 정책초기정원도시성공적추진을위해산림청,국립수목원,학계,한수정,민간전문가등중앙자문단을구성해3월부터12월까지기본계획·실시설계와현장자문을진행할예정이다. 산림청에따르면올해정원도시예산을확보한도시는인천,대전(서구·유성구),세종,충주,전주,전라남도등7개도시다.국립수목원은정원도시조성시·군담당자의역량강화를위해직무교육을1월에진행한다.산림청은5년계획으로기본계획수립,실시설계,인프라구축후정원문화확산프로그램이나콘텐츠개발운영등을마련할계획이다. 정원정책관계자는“정원활동은꼭국가·지방정원등인프라를갖춘도시에서만할수있는것이아닌수목원·식물원,공원등어느공간에서도할수있는활동이다.여기에어떻게정원문화를녹일수있는지고민해서법안에담을생각이다”고말했다. 한편,총사업비400억원을투입해2027년에조성되는서남해안생태정원도시는산림청·전남도·해남군관계자대책반을구성해월간공정관리로사업의지연을방지한다는계획이다. ◆국제정원박람회개최주기단축등정원시장확대 산림청은정원에대한국민적관심으로산업화연계와정원소재시장을활성화한다고밝혔다.먼저오는6월13일부터23일까지경남진주시초전공원에서‘제6회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가개최된다.차년도개최지는지역별정원산업·문화확산을위해6·7월사이공모해9월에선정될예정이다. ‘국립정원소재센터’건립도추진중이다.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한수정)은정원식물소재,자재·용품특화정원산업진흥전담기관인‘국립정원소재센터’건립공사를올해1월부터시작해2026년목표로추진한다.이번사업에는214억원(국비165억5000만원,지자체48억5000만원)이투입됐다.산림청이주재하는가운데,강원도,춘천시,한수정이추진현황과계획공유등긴밀한협업체계를구축할계획이다. 영남권역정원후방산업육성·지원을위한‘울산정원지원센터’도문을연다.지난2021년부터총사업비100억원(국비50억원)을투입해조성한울산정원지원센터.울산시는기관운영을위한예산과인력을준비해올해하반기에개소한다. 산림청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개최유치지원을기점으로K-Garden의세계화와아시아정원문화선도국가로발돋움하기위한지속적인국제정원박람회개최를추진한다.정원치유,정원관광,정원도시등다양한주제로지역발전의새로운비전을갖춘국제정원박람회개최가이드라인을제시할방침이다. 정원박람회개최의경제적효과를증명해개최주기를10년에서5년,최종2년으로단축할계획이다.2030년국제정원박람회개최지는오는12월선정후,국제행사신청을마무리할계획이다. ◆정원전문인력2만2500명양성,일자리창출 정원전문인력양성과정원시장확대에대비한일자리창출에도지원을확대한다.오는5월정원교육·문화정책확대를위한전문기관인‘국립한국정원문화원’을개원한다.한수정은교육청,교육기관,지자체등과협력강화로전문교육기관으로자리매김해정원분야인력2만2500명을양성한다는계획이다.조직개편을통해1관3실8팀21명을우선확보하고4실8팀55명으로확대운영을위해내년행정안전부에증원요청에나설예정이다. 또한,산림청은도시숲·정원관리인을선발해공공·민간정원인력으로배치하겠다고밝혔다.도시숲·정원관리인1개단은정원전문인력1명과취업취약계층4명으로구성된다.총21개단105명은3월부터8개월간서울,광주,울산,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에서배정돼대상지를관리하게된다.정원대상지는지역내중점관리와일반관리대상지로구분된다.중점관리는민간정원,정원실습보육공간,생활밀착형정원,스마트가든등이고,일반관리는지자체마을공동체정원,지방정원등,미세먼지차단숲등이다. 이외에도세부추진계획에는‘정원치유’법·제도적근거마련,대면·비대면과이동식등다양한방식의반려식물클리닉운영,정원TV운영,제3차정원진흥기본계획수립추진을위한정원연구추진등을담고있다. 산림청2025년도주요업무세부추진계획의더자세한사항은산림청누리집‘산림정책’에서확인할수있다.
[2024년을 빛낸 조경인] 2025년에 바란다
지난한해조경의다양한영역에서눈에띄는성취를이루거나자신의자리에서묵묵한노력으로분야발전에기여한‘2024년을빛낸조경인’들로부터신년메시지“2025년에바란다”를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조경,한발한발앞으로나아가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푸른용의해를맞아계획했던많은일들중,잘이뤄진일들과이뤄지지못한일들이있었다.이제는그를모두뒤로한채한해를마무리하고있다.국토부에서발주된조경수가격조사에대한용역은환경조경발전재단의조경지원센터에서수주해2025년4월결과가공표될예정으로,순조롭게추진되고있다.그러나재수에삼수를거듭하고있는조경지원센터정부보조금신청은혼란한국정속,이번에도신규사업으로분류돼통과여부가미궁에빠져안타까울뿐이다. 오로지환경조경발전재단의일에매달려“어떻게하면반석위에올릴수있을까?”라는생각만하고있지만,생각대로되지않는다.세상일이그렇게만만하지않다는것을늘느끼고있다. 푸른뱀의해2025년은대한민국조경이한발한발앞으로나가는힘찬한해가되기를기원해본다.또다시기후위기대처와미세먼지대책등조경이해야할많은계획을세우고실천하려최선의노력을다해야겠다는다짐도해본다.2025년도에는대한민국조경인들이건승하길바란다. 조경도일상의평화도"봄을기다리는농부의마음" 원종호 JWL소장 개인적으로2024년은큰의미가있는해였다.JWL이10번째생일을맞이하며,비로소건실한청년과같이설계사무소로서의역량과틀을갖추게됐다.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서처음도전했던제부도근린공원현상공모에서당선됐고,그간의작업을정리해도전했던‘제7회젊은조경가’에선정되는등즐겁고소중한기억이많았다.좋은환경에서좋은동료들과함께꾸준히작업을해왔다는단순한사실하나만으로도감사한한해였다. 조경업계전반적으로는2024년이그리즐거운해가아니었다.건설경기가좋지않은관계로산업내에서도그리큰파이를차지하지못하고있는우리조경인들에게는쉽지않은한해였을것이라생각한다.다가오는2025년도그리좋지못할것이라는이야기가들려온다.언젠가다가올봄을기다리며농기구와씨앗을다듬는농부의마음으로,내실을다지며이긴터널을함께견뎠으면한다. 우리사회전반에있어2024년은암흑같은한해였다.우리가누리고있는일상의평화가짐짓당연한것이아니었음을깨닫게됐다.과거가현재를도울수있고,죽은자가산자를살릴수있다는한강작가의말처럼,넓은강과같이도도히흘러온우리네삶과일상,그리고민주주의가앞으로도흔들리지않고지속되길진심으로바란다.모든조경인그리고그가족여러분에게도건강하고행복한일상이깃들2025년이길바란다. 아파트조경,대중의삶에서더욱섬세하게빛나길 최연길 현대건설조경팀장 ‘단군이래최대규모의공동주택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구)둔촌주공재건축)현장을말하는가장적확한표현이다.한편으로는너무쉽게회자되는말인지라사분사분걷자면두어시간을족히걸리는단지의실제규모를체감하기에는현실성이부족하기도하다.아무튼,착공부터중단,재개와준공까지모두의이목이집중되었던올림픽파크포레온이2024년가을완성되었고,감사하게도4개건설사의주관사조경팀장으로이과정에참여할수있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조경은명성에걸맞게각건설사의특화상품과기술이아쉬움없이구현됐다.대규모의광장과아기자기한정원,특별한수목과독보적인디자인의시설물까지공동주택조경에서생각할수있는혹은그범위를넘어서는다양한공간이조성되었다.특히,미디어아트및미술대학과의협업등의예술적시도는입주민들의좋은반응을확인할수있는새로운작업이었다. 비슷한풍경들이수없이반복되는아파트조경에무엇새로운것이있을까하겠지만,한편으로는이렇게특별하고희귀한나무를어디서심어볼수있는지,규모있게계획된도시숲과작가의섬세한감성정원을어느주민의마당에조성할수있는지,다양한모양의수경시설과건축영역을넘나드는시설물이어느가정집앞에설치될수있는지,그리고신진-기성예술가가제안하는여러협업작품이어느시민의일상에서누려질수있는지생각하면,아파트조경은사실이미충분히의미있는작업이아닐까한다. 건설경기의암울한전망으로시작하는2025년이지만,대중의삶에서마주치는첫조경으로서아파트조경이더욱섬세하게빛나기를바란다. 수고했고,고마웠어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loci대표 밤에자다가깨기를반복한다.피곤이쉽게풀리지않는다.워낙기막힌일을겪어서일까,밤새뒤척이다가휴대폰을들여다보는일이잦아졌다.또무슨어이없는일이일어난것은아니겠지,마음이무겁다. 이번겨울들어가장추운날이라는예보가있던날,공원의하늘은투명했다.바람이멈춘때문인지볕은따스해서양지바른자리는앉을만했다.한적하다.아직땅으로떨구지못한이파리들이위태롭게달려있다.잘마시지않는커피를받아들고공원한쪽구석에자리를잡는다.찬공기사이로퍼지는커피향이좋다.아이들이농구하는소리가들려온다.동네어르신들은오늘하루쉬시는모양이다.텅빈자리들.공원은봄과여름,가을을지내는동안참수고많이했다.누구를위로하고누구를품어주었으리라.어떤이의친구가되어주었고,용기내게해주었다.우리가함께즐기는것이즐거운일이라고말해주었다.고독의시간이반드시나쁜것은아니라는것을알게해주었다.고맙다고말해야겠다. 좋은말을듣는것은즐거운일이다.쑥스럽기는하나,오목공원을칭찬해주고꽃다발을주고상장도주고어디서는트로피까지주다니,감사할일이다.‘디자인’앞의두글자,‘공공’에묵직한책임감을느낀다.잘할수있을까. 바람이분다.이제일어나서집에가야겠다.새해를목전에두고희망을말해야하는데,걱정이앞선다.다시마음을다잡아본다.2025년,춥지않기를바란다.다같이,진짜,춥지않기를,모두가잘견뎌내기를바란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내년 일본정원학회와 ‘공동 논문발표회’ 추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하기로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20일온라인화상회의프로그램Zoom을통해2024임시총회를개최했다. 임시총회는▲학회장인사말▲학회고문격려사▲학회업무및향후계획보고▲부의안건인준▲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올해학회장으로취임하게돼서큰책임감과함께홍광표전임학회장님께서쌓아오신성과를어떻게발전시켜나갈지에대한고민을많이했던한해였다.학회발전은회원여러분의많은성원과후원이아니었으면결코이뤄낼수없었을것”이라며“내년에도학회의혁신과가치실현을위해더많이노력하고,정원의아름다움과가치를널리전파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격려사를통해“창립10주년에걸맞게학회는올해도정원분야의중심에서다양한일들을해내며,전문성을가진기관으로인정을받고있다.회원여러분들께서도적극적으로참여해학회가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는기틀을만들어주시길바란다”고말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올해▲정원정책워크숍▲제9회정원디자인아카데미운영▲한국정원디자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가도참관▲협성대학교시민정원아카데미운영▲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학술회의▲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일본정원학회와MOU체결등정원산업및교육발전을위한사업들을진행했다. 학회는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할예정이며,정원관련전문서집필및유럽가든쇼참관등을추진할예정이다. 논문발표회는‘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가칭)’을주제로5월10일일본오이타현오이타시에서열릴예정이며,같은날정기총회도개최될예정이다.선정된논문발표자에게는왕복비행기표가제공된다. 이날부의안건으로는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감사인준,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여부등3개부의안건에대한인준이이뤄졌다. 감사에는최병순대창조경건설대표가선정됐으며,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은더많은토론을거쳐추후결정하기로했다.
[락앤피플] 민주희 팀장 “누구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인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분명한건,이대로가면서울시는더뜨거운도시가될거라는겁니다.”그어느때보다더웠던여름을맞이한올해서울시는주택공급확대를이유로12년만에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을발표했다.지난문재인정부아래에서그린벨트해제가논란이되던중에도완고하게보존입장을고수했던서울시이기에더욱큰파장이일수밖에없다. 이에‘2024년올해의여성인물’로선정된기후강사민주희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팀장을만나서울시의그린벨트해제정책에대한이야기를나눴다. 민팀장은그린벨트를“서울의허파”로비유하며그중요성을강조했다.“서울시의약25%를차지하는그린벨트는도시의생태계를유지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합니다.이번해제정책으로이러한허파가훼손된다면,서울은더뜨거운도시가될수밖에없을것입니다.” 과학적인근거는충분했다.실제로김희재중앙대학교박사가‘사이언스온’에발표한논문에따르면,“그린벨트지역에서표면온도가도시내부지역에비해평균1%감소하는효과가있는것”으로나타났다. 서울시는해제된그린벨트에주로신혼부부와청년층을위한주택을공급하겠다는계획을밝혔다.하지만민주희팀장은이정책이진정으로주거복지를위한것인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가주거난해소라는명분아래진행되고있지만,이는결국특정계층이나개발업자들에게이익을줄가능성이높습니다.과연이정책이누구를위한것인지깊이고민해야합니다.”그는특히강남과서초지역에위치한서리풀지구가금싸라기땅으로불리는점을지적하며,이곳에서공급되는주택이진정서민을위한공공주택역할을할수있을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의대안으로민팀장은‘분산형도시개발’을제안했다.“서울과수도권의밀도를줄이고,주변지역과의협력을통해인구와자원을분산시켜야합니다.현재와같은밀집형개발은환경과도시의지속가능성을위협할뿐입니다.”그는또한환경영향평가와생태계조사를철저히진행할것을촉구하며,“서울의그린벨트는단순한개발용지가아니라,우리가지켜야할마지막자연자산입니다.이를보전하는동시에주거문제를해결할방안을찾아야합니다”라고강조했다.민팀장의생각은주거문제에서멈추지않았다.그는최근서울시가‘매력정원’을내세우며공원및인공녹지를조성하는한편,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의모순을꼬집었다.민팀장은“한국의정원은자연환경을보전하며조화롭게조성하는것이핵심이라고생각”한다며,“그러나서울시가추진하는정원도시는기존의자연녹지를없애고인공적인녹지를만드는것에가깝다”는의견을밝혔다.그는이미존재하는자연적녹지인그린벨트가있는데,시차원에서이를침범하고인공녹지를조성하는것은생태계파괴일뿐만아니라혈세의낭비이기도함을강조했다.“환경계와조경계가나아가야할방향은인간에게매력적인‘매력정원’이아닌생태계모두에게도움이되는‘실질’정원이어야합니다.”민주희팀장은인터뷰를마무리하며,이번그린벨트해제정책에앞서조경계와환경계간의협력이절실함을강조했다.그는“조경은편리한도시환경을만들어나가는작업이기에우리에게너무나도필요한작업입니다”라며,“그러나생태적가치를지키지못하는조경은결국장기적으로인간들에게불편함을야기할것”이라고말했다.“그린벨트는서울의허파입니다.주거문제를해결하기위해그린벨트를해제하는건팔이부러졌다고허파를잘라내는것과다르지않아요.”민주희팀장의말은그린벨트해제와매력정원정책의실시를각각앞둔환경계와조경계에게깊이생각해볼과제를던져준다.그의말처럼,더지속가능한도시를만들기위해조경계와환경계모두의협력이필요한때다.
[특집] 2024년 조경계 10대 뉴스
올한해조경계는커다란성과와새로운도약이라는두가지희망을모두쏘아올렸다.정영선조경가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는조경의예술성이사회와문화전반에잠재적영향력을가져왔음을확인시켜주었으며,국가유산청출범,LH도시경관처부활등의소식은조경의미래역할과가치가더욱확장될것이라는확신을심어주었다.올한해이룬조경계의성취와과제들이올해10대뉴스에담겼다. -편집자주 국가유산청,전통조경위상강화‘법제화’박차 ‘국가유산청’출범에가장큰수혜자는‘전통조경’이될듯하다.그간전문성을인정받지못했던전통조경의위상을강화하기위한제도적정책적움직임들이올한해분주하게이뤄졌다. 올해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새롭게출범하며,자연유산국아래독립적인조경부서로서명승전통조경과가새롭게신설됐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을강화하기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을신설하는데나섰다. 실제지난10월에는전통조경설계·수리의경우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는내용을담은‘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이발의되며기대감을높였고,지난11월에는20년만에‘국가유산조경공사표준시방서’를개정고시하며제도화에박차를가하고있다. 또한국내최초로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고,전통조경의대중화와세계호를위한국제세미나를개최하며전통조경콘텐츠발굴및활성화를위한노력을이어가고있다. 양천구오목공원,‘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대통령상수상 양천구오목공원이‘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사업분야에서대통령상을수상했다.오목공원은디자인스튜디오엘오씨아이(LOCI)와모스건축사사무소가협업해이뤄낸결과물로,공원이공공디자인분야를대표하는공모전에서대상을차지했다는점에서조경가들의자부심을높였다는평가를받았다. 1989년개장한오목공원은목동주민들의사랑받는휴식공간이었지만,시설노후화와열악한생육환경으로인해리노베이션의필요성이제기됐다.2021년지명설계공모에서엘오씨아이의‘URBANPUBLICLOUNGE’가당선작으로선정됐고,이를기반으로중앙회랑과무장애산책로,도심정원을중심으로한리모델링이진행됐다. 공원의중심부에위치한정사각형회랑은길이60m,폭7.2m,높이3.8m의다목적공간으로설계돼이용자들에게그늘과쉼터를제공하고다양한활동을지원한다.공원외곽에는무장애동선을갖춘산책로와1만3000여그루의수목을새롭게심어도심속숲을조성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7년만에도시경관처승격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의조경부서가7년만에다시‘도시경관처’로승격됐다. 지난2010년에토지공사와주택공사가통합하는과정에서‘녹색경관처’가처음신설되었으며,이후도시경관처로이름을바꿔달았다.하지만2016년에다른부처와통폐합이되는수모를겪었고,다음해조경독립부서로‘도시경관단’으로신설되고다시처로승격되기까지는7년이넘는시간이걸렸다. 이번조직변화는도시계획은물론조경이도시인프라의핵심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는필요성에서비롯됐다.새롭게출발하는도시경관처는‘3기신도시의새로운공원패러다임’을확립하고‘공원브랜드화’를기조로사업을해나가고있다. 이는기존신도시대규모공원중심의구조에서선형공원네트워크를통한생활권중심의공원구조를구현하는패러다임으로변화하는것으로,공원과공원사이의단절을해소하고,공원내도로도자연스럽게연결된공원의일부처럼설계한다는방침이다. ‘조경이냐정원이냐’,‘공원이냐정원이냐’…갈등과담론의헤게모니 전국지자체의조경부서이름을‘정원’이대체하는사례가많아지고있다.누군가는심각하게받아들이지만누군가는그렇지않다.‘조경’과‘정원’사이헤게모니재편이이루어지고있다는분석도나온다. 서울시가조경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고‘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을받았다.일부는‘정원’과‘조경’의정의를보았을때매우적절하지않은명칭이라는지적을하고,일부는‘정원도시’가더친근하고시의성이있다며문제가없다고말한다.특히서울시가정원도시를지향하는만큼정책과일관성을갖추었다는평가도있다.이러한반반의의견대립은현재정원과조경이갈등과협력속에공존하고있음을시사한다는분석이다. 한지역언론사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제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도일었다. 태화강국가정원은이름으로는정원이지만,공원의성격을가지며도시계획적측면에서는하천에해당한다.이는정원,공원,하천이라는여러개념이복합적으로적용된공간으로서,특히정원과공원의개념에대한대중적오해가확산되고있다는점을확인해준사건이었다.조경학적으로‘정원’과‘공원’을정의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는점에서쉽게간과할수없는문제이며,무엇보다‘정원’의개념이사회적·학문적으로얼마나더확장될지중요한관심사로이어질전망이다. 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저작권소송‘논란’ 골프코스설계의창작성을인정하지않는법원의판결이논란이됐다. 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당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대법원에서는일부승소판결을통해골프장소유주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라고판결했다. 이후2021년골프코스설계업체에서도골프존을상대로소송을제기해승소하면서설계의저작권을인정받게되었는데,2심에서결과가뒤집히며논란이됐다.2심법원에서는설계업체들이제기한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낸것이다. 이에한국골프설계협회와한국조경가협회는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며반발성명을내며,조경설계의사회적위상과창작성에대해고민하는계기가됐다. 산림청또약속파기?!…‘조경기술자중복등록불허’ “건설업에등록한조경기술자를산림업면허보유인력으로중복등록할수없다”는산림청의입장에조경계가분노하고있다. 2020년산림청과조경계는도시숲과산림사업에조경업체의참여를허용한다는큰틀의합의를하며오랜논쟁에마침표를찍고도시숲법을통과시켰다.당시도시숲법에조경시공업체의참여를명시하면서조경공사업과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산림사업법인에등록없이도사업에참여가가능하게됐다.이듬해에는산림업법개정으로조경기술자가녹지조경기술자로중복등록이가능해지면서조경설계업체도녹지조경업으로등록이가능해졌다.기존조경업체가추가로고용하지않아도산림사업면허에등록할수있도록해산림사업에참여할수있는길을열어준것이다. 하지만‘산림사업법인등록을위한기술인력과건설업등록에필요한기술인력은중복등록할수없다’는법제처의유권해석을이유로‘해당사항이포함되는기술인력을보유하고있는업체의경우산림청의조치대상이될수있다’는산림청의공문이갑자기조경업체로시달되면서논란이커졌다. 조경계는산림청이유권해석을핑계로조경계와의약속을다시어겼다며도시숲법제정의근간을흔드는일이라고반발하고있다. 전국그린벨트해제움직임‘꿈틀’ 정부가그린벨트해제로정책방향을이어가면서전국적인도시계획의이슈로떠올랐다. 정부는올해2월울산민생토론회에서경제활성화와생활환경개선을목표로개발제한구을해제하겠다며‘개발제한구역규제혁신방안’을발표했다.이방안에따르면,국무회의를거쳐선정된지방자치단체추진사업의경우,사업총량을사용하지않고개발제한구역을해제할수있다.기존에는지역별로정해진개발제한구역해제총량안에서해제가가능했다. 이에전국지자체에서는“개발제한구역제도가도입초기에는대도시의무분별한팽창을막는등도움을줬지만,오늘날에는지역발전을저해하는장애요소”라며개발제한구역을해제해달라는요구가이어지고있다. 실제정부는서울및수도권그린벨트를대폭풀어총8만가구를공급할수있는신규택지후보지를11월부터발표하고있다.국토교통부는▲서울서초서리풀(2만호)▲경기도고양대곡역세권(9000호)▲의왕오전왕곡(1만4000호)▲의정부용현(7000호)등을신규택지후보지로발표한바있다. 이에환경단체에서는그린벨트해제에대해환경훼손을우려하며해제보다는지속가능한활용방안을모색해야한다며맞서고있다. 한국조경협회,조경단체최초여성회장탄생 조경단체최초의여성회장이선출돼이목이집중됐다.제23대한국조경협회회장선거에서남은희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가당선되며,협회창립이래선출된첫여성협회장으로서2025년부터협회를이끌게된다. 남은희대표는▲새로운패러다임에발맞춘업역확대와협회역량강화▲협회의경제구조및회원다양화모색▲젊은조경인참여확대로소통활성화▲조경계가선도하는시민참여운동등을공약으로내세웠다. 그는“모두가조경을사랑하고조경계발전을염원하고있다는것을느꼈다.차기회장단을잘구성해많은분들의도움을받아의견을수렴하고소통하면서차근차근준비해나가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계에선여성의감성이조경단체에어떤새로운바람을불고올지기대하고있는분위기이다. 전국정원박람회,너도나도‘국제’인증 전국지자체에서정원박람회개최열기가좀처럼식지않고있는가운데,‘국제’라는타이틀에집중하는것에대해실속이없다는지적이나오고있다. 국내최초의정원박람회인‘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부터날로규모를키워가고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순천만정원박람회’등대한민국을대표하는정원박람회와더불어,요즘은전국지자체에서크고작은여러정원박람회들이새롭게개최되고있다. 최근에는‘국제적인’정원박람회를개최하는것도트렌드이다.2013년이후10년만에‘국제’행사로개최된‘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비롯해서,2020년2021년에이어2024년‘국제’타이틀을붙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열렸다.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최종승인을받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예정돼있으며,2026년개최계획을밝히고있는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도국제행사로준비중이다. 하지만해외선진국제정원박람회에비해국제라는타이틀에걸맞는행사가되고있는지지적이제기되고있으며,국비지원을받기위한방편을넘어서보다내실있고지역적차별성을갖춘박람회개최에힘써야한다는여론이일고있다. 조경가“정영선”,국립현대미술관가득채우다 올해조경분야는역대가장행복한한해가아니었을까.조경가의작품이대한민국최고미술관을가득채우며예술적가치가평가되고,조경가의삶이영화를통해대중에게공감을얻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지난4월5일부터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했다.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 또한4월17일에는그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다큐멘터리가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정식으로개봉해일반대중을만났다.이영화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았다.또한정영선조경가는tvN의인기프로그램인‘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해지금이대한민국조경의가장부흥기임을입증했다.
“연탄으로 전하는 온기”… 조수다, 취약계층 겨울나기 봉사 성료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경제적어려움과추운겨울에도조경인들의따뜻한나눔실천이이어져화제를모았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마지막행사로이번14일서울정릉동일대에서난방취약계층에게연탄과생필품을전달하는제3회연탄기부봉사활동을성공적으로마쳤다고밝혔다. 조수다는1500명이상의회원을보유한조경계최대오픈커뮤니티로,조경을사랑하고배우고자하는사람들이모인단체다.이번행사는전체회원중1000여명의기부로약600만원의기금이조성됐으며,이를통해연탄2400장을비롯해김치,라면등다양한생필품을전달했다. 이날조수다회원들은정릉동청덕초등학교후문에집결해단체사진촬영을시작으로연탄나르기에돌입했다.가족단위와친구들이함께참여하는모습도눈길을끌었다.특히이전행사에이어3회째참여한회원들도있어,봉사현장은더욱활기찼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추운날씨에도어려운이웃들에게따뜻한온정을전할수있어기쁘다”며“회원분들의자발적인참여와노력덕분에이번봉사활동도큰의미를가질수있었다”고소감을전했다. 봉사활동에참여한조경업계관계자들도기부의기쁨을함께나눴다.미성조경자재임직원,한상우이노블럭상무,이경호넥스포텍대표등조경인들은“이번봉사를통해어려운이웃에게힘이될수있어감사한경험이었다”고말했다. 봉사활동을마친후,참가자들은조경설계,시공,시설물,수목유통등다양한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과교류하며조경에대한정보와경험을나누는시간을가졌다. 이번봉사활동은조경실무자뿐만아니라취업준비생들에게도도움이되는자리였다는후문이다. 송동근방장은“이번봉사가추운겨울소외된이웃들에게작은불씨가돼따뜻한겨울을보낼수있기를바란다”며“자발적으로봉사에참여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리며,내년에도다양한활동으로조경계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겠다”고밝혔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조수다’는나무와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이라면누구나참여할수있으며,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을검색해가입할수있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여주자영고, 인력양성·산학협력 활성화한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부설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가맞춤형인력양성및산학협력활성화에나선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고가13일강남구도곡동에위치한스페이스락에서이같은내용을담은업무협약을체결했다. 이날협약식에는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한설그린대표),송달용여주자영고교장,최득호대목환경건설대표,박철홍수프로사장,서준혁우리씨드그룹대표,김도열숲울림대표등을비롯한관계자들이참석했다. 이번협약을통해조경가드닝양기관은산학협력체제를구축해맞춤형인재를양성하고,신기술및정보를교환해기술개발등유기적협력을통해상호발전을목표로한다. 협약체결주요내용은▲조경가드닝관련전공과학생현장실습및인턴십지원▲인턴십제도참여자취업지원및협력▲교재및교육과정개발을위한공동연구활동▲가드너인력양성을위한산학연계프로그램운영▲정부지원사업에대한협력및기술정보의교환▲박람회,전시등현장참여를통한산학협력모델구축▲현장체험,견학,특강등의교육활동운영▲시설사용및기자재공동활용▲기타산학협력에필요한전문성공유▲생산성활동참여로양기관공동목적물생산등을위한다양한협력방안을담고있다. 협약에는한설그린,수프로,우리씨드그룹,대목환경건설,숲울림,공간시공에이원,국가대표조경등7개업체가참여했다. 송달용교장은축사를통해“산학이협력할수있는협약을체결하게돼너무감사하고뜻깊다.현재여주자영고는스마트팜과,동물자원과,식품가공과,산림조경과등4개과로나눠져있지만,그중에서도조경분야는현장과밀접한교육과정운영이가장중요한것같다”고말했다. 이어“30만평정도되는땅이있어도현장에서이뤄지는교육과정을운영하기가쉽지않았다.그러다보니현장에서요구하는것들을학교에서잘배우고있는것인지에대한갈증이있었다”며“이번협약을통해학교로서는정말의미있는교육과정을운영하는데천군만마를얻은것과같은마음이다.학교에서도교육과정열심히준비해서도움이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한승호회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는조경가드닝분야에서도크고작은의미있는일들이많았다.기능올림픽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민간기능대회에많은선수들이참가하게됐고,참여학교도꾸준히늘어나고있다”며“멘토협의회에서도실습동영상제작·배포,교사대상강의지원등학생들의전문역량강화를위해다양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하고있다.그러나여전히일부학교에서는교과과정내가드닝실습이부족한점이현실이다.향후한국농업경진대회(FFK)에도조경가드닝실습프로그램이포함될수있도록함께노력하겠다”고강조했다. 더불어“훌륭한정원기능인은단순히기술만갖춘사람이아니다.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사들은생태적인복합지식과감성적인손길이중요한분야로,앞으로더욱성장할것”이라며“멘토협의회는여주자영고와협력해학생들의전문성을높이고,가드닝스쿨프로그램등을통해실질적인실습교육을제공할것이다.이번협약을계기로학생들뿐아니라우리모두가진정한가드너로성장하길바란다”고덧붙였다. 협약식이끝난후진행된간담회에서는학교에서필요한교육여건과업체에서지원이가능한부분등공동의목적을가지고공공시설의활용,인원자원의교육및공급관련협동조합의설립방안등의다양한이야기를나눴다.
[락앤피플] 조용준 소장 “서울시 매력정원, 매력보다는 실속이 우선돼야”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정원은단순관광상품이상의가치를가져야합니다.보여주기식행정은시민들에게‘버려진정원’만남겨줄가능성이크지요.”서울시가추진중인‘매력정원’정책은도시미관과시민복지를목표로삼아정원도시서울을만들겠다는야심찬계획이다.지난10월서울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오세훈시장은‘매력정원’을표방한채“2025년까지정원1000개를조성하겠다”며“종로부터용산까지이어지는녹색지대를만들겠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러나조경전문가들은이정책이진정한지속가능성과도시환경개선에기여하기위해선매력보다는실속에집중해야한다고지적한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도그중하나다.조소장은광화문광장재조성,세종대로사람숲길,KT디지코공공정원,세운상가녹지축구상을맡는등젊은나이에유수의기관들과대중으로부터인정받은조경가다.그런조소장이매력정원정책에대해하고자한이야기는간단했다.바로“정원이단순히도시를아름답게보이게하는도구로만여겨져선안된다”는것이다.조소장은매력정원정책의본질적한계를“정원보다매력에치중된정책“이라고꼬집었다.서울시가‘1000개의정원조성’이라는양적목표를내세우고있지만,이는정원의진정한가치를고려하지못한숫자놀음에불과하다는것이다.“서울시는캐나다의부차드정원을모범사례로삼아관광지로서의매력을강조하고있습니다.하지만서울고유의환경과시민들의필요를반영하지않은,보여주기식접근입니다.이는정원의본질적인기능과가치를잊게만듭니다.”조소장은정원이단순히도시를꾸미는수단이아니라기후변화대응,생태계복원,그리고시민커뮤니티형성에기여해야한다고설명했다.조소장은과거서울시가추진했던‘3천만그루나무심기’와매력정원정책을비교하며,“그때도보여주기식행정으로인해무분별하게많은나무가심어졌다”고회상했다.그는“천개의정원이조성된다고해도,유지관리계획이부재하거나시민문화가뒷받침되지않으면또다시‘버려진정원’이될가능성이높다”고우려를표했다.정원이적재적소에배치되지않는다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조소장은정류장,노후주택가,커뮤니티시설등시민들이일상적으로이용하는공간을전략적으로선정해정원을조성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정원이사람들의삶에녹아들어야그가치가발휘될수있다"며,기존의일률적인정원조성방식을탈피할것을제안했다.“각정원의위치와목적에따라유지관리와활용방법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그런데현재정책은모든정원을비슷하게설계하고비슷한식물을심는데그치고있습니다.”조소장은인터뷰말미에“서울시는단기적인매력보다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목표로해야한다”고강조했다.그는싱가포르와영국의사례를들며,정원이단순한도시미관의도구를넘어기후변화와생태계복원,그리고도시민의복지향상에기여해야한다고주장했다.“정원은도시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현재서울시는정원을정치적아젠다와단기적목표에만초점을맞추고있습니다.시민들의일상과도시환경에진정한가치를더하려면더큰비전과체계적인전략이필요합니다.”조소장은시민정원사와같은프로그램이긍정적인신호라고평가하면서도,정책설계단계에서전문가들의의견을더적극적으로반영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전문가와시민이협력해지속가능한정원문화를만드는것이야말로서울시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오세훈시장의매력정원정책은서울을매력적으로탈바꿈하려는시도지만,매력만으로는한계가있다.조용준소장의지적처럼,정원의본질적가치를고려하지않은채정치적아젠다에치우친다면이는장기적으로실패로귀결될가능성이크다.매력보다는실속,단기적성과보다는장기적지속가능성이서울시매력정원정책의성공열쇠가될것이다.
[조경논단] 정원과 정원작가에 대한 단상
지난10월,뉴욕한국문화원에한국정원이조성되었다.규모는작았지만의미는매우장대하였다.우리나라의문화를확산하는한국문화원에최초로조성되었기때문이었고,세계인들의관심을받고있는센트럴파크와하이라인이있는도시,뉴욕이어서그랬다.우리나라최고의별서정원인소쇄원을재해석해서담았고한국의정원을뉴욕까지연결한다는의미에서더그럴수밖에없었다.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한국정원의주제는‘애양단(愛陽壇):태양을사랑하는단’___________1,1000㎞였다. 이번한국정원의디자인과시공은뮴과황지해작가가참여하였다.입찰조건으로인해누가참여할지모르는과정에서황지해작가의참여는정말다행이아닐수없었다.해외라는공간과100일이채안되는시간,모든것이부족한환경에서정원작가의비중은클수밖에없기때문이다.황지해작가는첼시플라워쇼와같은해외박람회참여로제한된시간과공간에서정원을조성한경험이많았고무엇보다정원에대해서도높은평가를받았기때문이다. 최고의정원작가가참여했음에도불구하고정원디자인부터시공까지의과정은험난했다.뉴욕한국문화원빌딩이준공허가과정에서임시사용을하고있었고한국정원이조성되는공간이실내전시실의외부공간이라하중등에대한제한조건이많았다.무엇보다도미국과뉴욕주의법과제도가우리가생각했던것보다엄격하다보니정원디자인은자고나면바뀌어야했고이는조성이마무리되는시점까지계속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정원주제는소쇄원의애양단이었다.정원에관심있는사람치고소쇄원을잘모르는사람은없으리라생각된다.또관련전공자라면한번쯤은답사를다녀온경험도있을것이다.그런소쇄원에서도애양단을주제로삼은이유는무엇일까.황지해작가는여러제한조건을애양단을통해극복하고자하였으며공간은작지만의미만큼은뉴욕의하이라인과같은큰정원을보여주고싶었다고하였다. 몇번의디자인을바꾸며정원시공이시작되었다.작은공간이라어디하나간과할수없는공간이었지만그중에서도담장은더많은신경을써야했다.하중을고려한구조적인안정감,그리고주변시설물과식물과의조화등정원의중심소재로서쌓이는돌하나하나를골라가며쌓았다.그리고담장의시공에는세분의장인이일주일간머물며시공했다.시공과정에서담장이길이도1.5m정도연장했다.주변건물과시설물이웅장하다보니담장이왜소해보인다는의견에서였다.그리고이후부터는식물의배치와식재,관수라인과조명등의시설물이설치되었다. 담장에쓰인기와와정원속에배치된소금독과젓갈독,석등과향로석등은전라남도에서항공으로운반했다.마음같아서야식물과담장에쓰인돌들도모두옮기고싶었지만통관절차와운반비등여러이유에서한계가있었다.한국에서야흔하디흔한게돌이고풀인데뉴욕에서는그흔한돌과풀을찾기가어려웠다.원하는식물과재료를얻는방법은발품밖에없었다.식물또한우리정원이니당연히우리나라식물을활용해야했다.우리식물을찾기도어려운데원하는형태의식물을찾는건더어려웠다.뉴욕은물론이고뉴저지,펜실베니아,메릴랜드등주변농장을다돌며식물을사고운반해야했다.이과정에서도아무나식물을살수없다는사실과공원에서잡초를채취하는것또한불법이란것도알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에이어뉴욕을경험하며해외에서의일들이쉽지않다는것을절실히깨닫게된다.하지만모든일을수행하는사람앞에서는고개가숙여진다.사업을관리하는입장에서야과정을지켜보며확인하면되지만일을실행하는황지해작가입장에서는매순간이힘겨움의연속이아니었을까. 그럼에도불구하고가장큰고난은한국정원의조성이끝날무렵찾아왔다.시간이부족하다보니식물식재와시설설치가동시에진행되었고식물은황지해작가가조명과관수시설은미국팀이설치하였다.그과정에서뉴욕인근을헤매며찾아낸옥석같은식물들이가지가부러지고꺾이는피해가있었다.특히중심이되는식물들의피해는정원의전체디자인에영향을미쳤고재수급과재배치를통해간신히해결할수있었다.디자인도중요하지만식물을다루는손이엄청나게중요하다는것도실감했다. 그런우여곡절의시간을거쳐가을의절정에애양단을선보였다.사실정원조성과정부터지켜보던뉴욕문화원장은생각했던것보다훨씬아름다운정원에반해매일방문하는손님을이끌고정원을찾곤했다.완성한정원을선보인날도마찬가지였다.한국과미국등많은사람들이방문한정원에서한국인들은고국의정취를볼수있음에감동했고,미국인들은다양한종류의식물과한국전통의시설물이어우러진풍경에감동했다.잘보이지는않았지만전문가들은돌틈의이끼와담장지붕에심은잡초를보며디테일에혀를내둘렀다. 뉴욕의애양단에는빌딩으로둘러싸인탓에정오즈음에만햇살이내린다.지는석양만큼짧디짧은찰나의햇살이그렇게따스할수없다.황지해작가의주제처럼이고귀한햇살을내리는저태양을어찌사랑하지않을수없을까.뉴욕문화원의애양단은세상모든사람이정오에따사로운햇살을받을수있는곳을넘어태양을사랑하지않을수없는곳이었다.찰나의햇살이었고,그맛은소쇄원에서의햇살이었다.정원의힘을실감했다.그리고그걸현실화한작가에게절로고개가숙여졌다. 두번의해외정원조성과정에서많은것들을생각하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의한국정원조성때는정신없이어떻게든해야겠다는일념이었다면이번뉴욕에서는스스로에게많은질문을하는시간이었다.그리고정원에대한한계도실감했다.우리는정원을예술작품이라하고디자인하고표현하는사람을정원작가라고칭한다.그럼우리스스로가얼마나정원을예술작품이라생각하고이를표현하는사람을작가라고인정할까.그럼뉴욕의애양단을만들며얼마만큼작품으로대하고작가로인정했을까.공공기관에종사하는사람으로,사업을수행하는사람으로한계가있는것은분명하지만더허락하고인정해줄수는없었을까. 예술작품은영혼의고통속에서잉태되는작품이라고일컫는다.하지만작품의아름다움을위한고통이아닌사회의인식과제도로인한고통이라면너무소비적이고야만적이지않은가.K-팝처럼K-가든을만들고싶다면이런제도와인식먼저없애야하지않을까.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미래포럼] 도시공원과 스타벅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최근도쿄를다녀왔다.10여년만에다시방문한도쿄의변화는놀라웠다.“도쿄를바꾼빌딩들”은스카이라인뿐아니라시민들의라이프스타일도바꿔놓고있었다.두가지변화의접점에는민간이창출하여운영하는공원녹지가있었다.용적률이올라간만큼공공기여로조성된퍼블릭스페이스는넓어졌다.공공기여분은면적베이스로먼저정량산출한다음,정성평가를통해용적률을추가허용하는제도가작동하고있었다.공공기여의내용과규모는민간사업자의제안을기본으로하되,일률적기준을따르지않고개별사업별로심사를진행한다.건물뒤편후미진자투리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하던관행은사라졌다.대신사업대상지노른자위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한다.시민과방문객은더자주,더자유롭게,더여유롭게공간을이용하고있다.공공공간의품격이높아졌다.건물의가치도함께상승했다.도쿄역광장과야에스그랑루프,마루노우치나카도오리,미츠비시브릭스퀘어,미드타운히비야,아자부다이힐스등도심곳곳에민간이공원녹지를창출하고있었다.고층건물의사업주,입주사,주민,행정이함께지역을관리하고운영하는타운(에어리어)매니지먼트는일반화되어있다.걸으면서경험하는도쿄는지루할새가없었다. 시부야미야시타공원,도쿄에서가장번잡하다고하는도심속3층건물상부에만들어진공원이다.1층은공공주차장이고2층과3층은상가이다.그위에공원을만들었다.입체공원이라부른다.시부야구와미쓰이부동산이민관합작투자방식으로조성했다.옥상공원임에도많은시민들이스포츠와여가를즐기고있다.공원중앙부는스타벅스가차지하고있다.우에노공원에도스타벅스,키타야공원에는블루보틀이자리잡고있었다.공원이용률은높아졌고재정부담은줄었다.임대료로공원을관리하고도남는다한다.도쿄도심에서멀리떨어진후타고-타마가와공원에도스타벅스가있었다.지방도시의공원에도흔한사례라고한다.일요일오후,젊은부부들이유모차를끌고산책나와커피를즐기는공원은활기찼다. 기업과자본,인재가모여드는도시가경쟁력이높은도시다.교통,주거,교육,문화등도시경쟁력을결정하는요인은수도없이많다.퍼블릭스페이스의품격과매력이도시경쟁력을높이고있는현장을오랜만에방문한도쿄에서직관할수있었다. 우리나라도시들의정책목표를두가지로간추리면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이다.많은도시들에서해야할일은늘어가는데재정부담이발목을잡는다.국가와지방의비정상재정관계때문이다.인구구조와산업지형이바뀌면서재정투입여력은더욱고갈되고있다.공원녹지분야도예외가아니다.더넓은공원과녹지를확보하는일,확보한공원녹지를잘계획하고설계하여품격이높은공간으로조성하는일,조성한공원을활기찬공원으로관리하고운영하는일모두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에직결된다.그런데대부분의도시에서후순위다. 민간의자본과창의활용,공공성과수익성조화는필자가조경학석박사학위논문을준비하던90년대초반에도제기되었던오래된의제이다.용적률상향과퍼블릭스페이스의공공기여,공공기여분의정성평가를통한공간의질제고,입체공원제도와공모설치관리제도(Park-PFI)같은도쿄의사례와제도를앞에서짧게서술했다.우리나라는연구와토론은있었으되결과가없다.아직도검토중이라고한다.공원녹지분야자체가넘어야할허들이라는이야기도들린다.민간부문이공원을조성한다고?도시공원을건물옥상에다가?그만큼용적률을높여준다고,특혜아닌가?공원에스타벅스를허용해도되는가?일본도초기에겪었던시비(是非)이다.공원시설의민간위탁제도는과감한손질이필요하다.민간의자본과창의를제대로활용할수있는혁신적인제도가필요하다.시민들의공감을끌어내는일도중요하다. 성공사례가절실하다.
환경과조경,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시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월간환경과조경이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시상식’을개최했다. 이날시상식은▲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인사말▲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소개영상시청및시상식▲기념촬영순으로진행됐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에는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이,‘제7회젊은조경가’에는원종호JWL소장이선정됐다.이시상식은한해를마무리하며조경분야에서탁월한공적을남긴이들을선정해기리는자리로,조경계의대표적인연말행사로자리잡고있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를통해“올해의조경인과젊은조경가수상자들은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헌신한인물들”이라며,“이번수상이대한민국조경계의미래를더욱밝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으로선정된심왕섭이사장은조경지원센터설립을주도하며,조경계의제도적기반을강화한업적으로높이평가받았다.특히국토교통부로부터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받는과정을성공적으로이끌어조경분야의중심적인역할을수행한점이주요공적이다.심이사장은수상소감에서“46년간조경분야에몸담으며조경인으로서의사명감을품고일해왔다”며,“앞으로도후배들이더나은환경에서일할수있도록지원하는역할에집중하겠다”고말했다.‘제7회젊은조경가’로는JWL원종호소장이선정됐다.원소장은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특히제부도근린공원과같은프로젝트를통해섬세한디자인철학을구현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수상소감에서원소장은“묵묵히조경설계의길을걸어온결과를인정받게돼뜻깊다”며,“앞으로도팀과함께완성도높은조경작품을만들어나가겠다”고다짐했다.시상식은단순한기념의자리를넘어,조경계의현재와미래를논의하는중요한계기로자리를마련했다.이번시상식에서역대수상자들과참석자들은조경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젊은인재양성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나눴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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