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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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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고산 침엽수 멸종 등에 대응하는 협의체가 산림청 주관으로 출범했다. 산림청은 21일 분야별 전문가와 당연직 위원 등 38명으로 구성한 산림생태계 기후위기 적응 협의체를 만들어 첫 회의를 가졌다. ‘산림생태계 기후위기 적응 협의체’는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공원공단 등 전문기관과 생명의숲, 녹색연합, 백두대간숲연구소 등 민간단체, 상지대·경상대·전북대·목포대 등 학계를 포함해 총 24개 전문기관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 및 산림생태계 복원방안을 논의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990년대 이후 20년간 설악산 등 10개소의 고산지역 침엽수림 면적 분포 변화를 분석한 결과, 기존 1만8000㏊에서 약 25%에 달하는 450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산림청은 멸종위기 구상나무, 분비나무 중심의 복원에서 가문비나무, 눈향나무, 눈측백, 눈잣나무, 주목 등 5종을 추가했다. 또 성공적인 복원을 위한 10개년 증식‧양묘‧보전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에 위촉된 협의체 위원들은 앞으로 2년 동안 고산 침엽수의 수종별 자생지 생육 현황, 증식 기술, 복원 소재 공급방안 등 복원 대상 종의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복원 실행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멸종위기에 처한 고산 침엽수종의 성공적인 복원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산림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경상북도 안동시는 ‘건강한 숲, 우리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2025년까지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 육성을 위한 정책을 시행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안동시는 지역 특화림 80ha 조성과 함께 산불 예방 숲가꾸기 등 1870ha의 숲을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재선충특별방제구역 수종 전환 사업과 연계해 백합나무와 밤나무를 심어 양봉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 관광과 연계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2020년과 2021년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지를 복구하는 사업도 2024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임업인의 소득 향상을 위한 임산물 유통센터를 설립해 생산과 유통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임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2천여 임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임업공익직접지불금 9억 원을 포함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병행하며 임업인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림 재난 예방을 위해 22억 원을 투입해 사방댐 8개소와 산사태 예방 공사를 진행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증가하는 폭우와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산사태취약지역을 지속 관리하며, 임도 신설과 보수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대응력을 강화한다. 산불 예방에도 44억 원을 투입해 감시 인력 169명과 감시시설을 운영하며, 필요 시 헬기와 전문 진화대를 투입하는 체계를 갖췄다. 스마트 원격 시스템과 수막 타워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도산서원과 같은 세계유산을 산불로부터 보호할 계획이다. 산림병해충 방제 사업에도 158억 원을 투입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와 병해충 진료를 시행한다. 소나무 집단 발생지를 집중 관리하며, 일반 병해충 및 돌발 병해충 방제도 병행해 건강한 산림을 유지할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전국 4위의 산림 면적을 보유한 숲의 도시로서 산림의 공익적,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16일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목표로 하는 ‘제주숲 공간혁신 시즌2’ 구상안을 발표했다. 이번 구상안은 ‘숲으로 도시를 품다’를 비전으로 2026년까지 사업비 565억 원을 투입해 녹지 확대를 넘어 생태적 가치 창출과 도민 체감 향상에 중점을 뒀다. 도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120만 그루씩 5년간 총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도민이 행복한 제주 숲 만들기 추진계획’인 일명 ‘공간혁신 시즌1’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까지 398만 그루를 심어 당초 목표인 360만 그루를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생활권 녹지 부족과 디자인적 요소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도는 이번 계획안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공간혁신 시즌2’는 이음, 재생, 동행이라는 3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이음’ 전략은 도시와 자연을 잇는 거점 숲 조성을 핵심으로 한다. 도는 바람길과 도심 녹지를 연결해 열섬현상 완화와 생태적 건강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거점숲은 서쪽으로 금능·대정농공단지, 남쪽으로는 강창학 공원 강정제일푸른꿈 공원, 북쪽으로 회천~신촌도로·서부공원, 동쪽으로는 성산 시흥공원(2025년 예정)이다. 또 바람길을 따라 사라봉공원, 혁신도시공원, 삼매봉공원, 월대천의 공원·도시숲을 조성한다. 도심지 516도로, 일주도로 등 도로 여유 공간에도 녹지를 조성한다. ‘재생’ 전략은 기존 도시숲과 공원의 관광자원화에 초점을 맞췄다. 공항로와 서부공원을 연결하는 ‘제주맞이 숲’ 조성, 15분도시 연계 가로수 특화거리 조성, 사라봉공원과 삼매봉 공원에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도민의 숲 조성 등을 추진한다. 도는 매년 가로수·도시숲·공원 명소 3개소를 선정해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동행’ 전략은 도민 체감 확대에 중점을 둔다. 나무포럼 운영, 도민 참여 반려가로수 돌봄 활동, 게릴라 가드닝을 추진하고, 시민정원사, 정원전문관리인 등 도시숲·정원 전문가를 양성한다. 누구나 숲을 힐링공간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산림문화콘서트와 숲체험 프로그램 등도 확대한다. 또한, 도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관리체계를 도입해 녹지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경제적 가치를 평가할 계획이다. 나아가 기후위기 대응형 가로수 식재 모델 개발과 제주형 정원 기본계획 수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600만 그루 나무심기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시즌2를 통해 도시공간을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도민이 일상속에서 숲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 금천구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협약을 통해 약 25만㎡ 규모의 산림 휴양공간 ‘희망의 숲’을 2028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금천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토지 무상사용 협약을 맺고 축구장 34개 크기의 산림 휴양공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금천구는 시흥3동 산6-7번지 일대 약 25만㎡의 대규모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서울 남부를 대표하는 ‘희망의 숲’(가칭)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자연 속 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숲속 야영장, 산림욕장, 무장애 숲길 등이 계획돼 있으며, 서울시와 협력해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당 부지는 경기도와 서울의 경계에 위치한 서남권 관문 지역으로, 서울둘레길 12코스에 포함돼 있어 구민뿐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이용이 편리하다. 구는 산림 휴양공간이 완공되면 지역 내 도보생활권 공원 면적이 크게 확대되고, 도심에서도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녹색 기반 시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천구는 이번 협약을 위해 작년 7월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에 협력을 제안했으며, 약 10여 차례에 걸친 면담 끝에 지난해 12월 24일 최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지난 1월 9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진행됐으며, 유성훈 금천구청장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를 비롯한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영훈 목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시흥동 일대에 조성될 산림 휴양공간이 주민들에게 새로운 쉼과 문화적 가치를 선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토지를 제공해주신 여의도순복음교회에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협약으로 확보한 토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녹색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녹색도시 금천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부산 기장군은 올해 일광읍 청광리 16-7번지 일원 일광유원지 야구테마파크 주변을 중심으로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림청 국시비 보조사업 중 하나로 추진된다. 도심 속 녹지공간 확충과 탄소중립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목표로 국비 5억 원, 시비와 군비 5억 원을 투입해 진행된다. 군은 해당 녹지 일원에 미세먼지 차단과 도심의 온도를 낮출 수목을 집중적으로 심어 기후대응 도시숲 1ha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1월 중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해 3월 중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 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중 용역을 마치고, 5월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공해 7월 중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조성되는 도시숲이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 제공과 기후변화에 대응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또 도시의 탄소 흡수원으로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미세먼지를 차단해 공기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지난해 오시리아 수변공원 일원에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정종복 군수는 “이번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이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환경 개선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12월부로 한반도 자생수목 연구를 집대성한 ‘한반도 수목지’ 시리즈를 총 10권으로 완간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2015년 ‘한반도 수목지 발간 연구 사업’을 시작해 2017년 ‘한반도 수목지 1’을 발간했다. 이어 10년간의 꾸준한 연구 끝에 지난 지난해 12월 ‘한반도 수목지 10’을 끝으로 총 10권의 수목지를 펴냈다. ‘한반도 수목지’는 국내 최초로 문헌, 표본, 현지조사를 통해 한반도 자생수목의 형태적, 분포적 특성 등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자료다. 자생 수목 536분류군을 대상으로 상세한 기재문과 증거표본에 기반했다. 수목별 자생지와 주요 형질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자료와 도해도를 활용해 정보를 총망라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우리 산림 연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산림정책, 임업 현장, 학계 연구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한반도 수목지’의 완간은 국립수목원의 연구 역량과 열정을 집대성한 결과로 한반도 산림생물다양성의 가치 보전과 활용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완간을 계기로 국립수목원이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응하는 산림정책과 연구의 중요한 기반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반도 수목지’ 전권은 국립수목원 누리집(www.kna.forest.go.kr)에서 PDF로 누구나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과 임업뿐만 아니라 조경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민 생활 환경 개선과 산림의 다원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산림정책협의회’가 출범했다. 산림청은 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산림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인 ‘산림기본계획’의 수립 및 이행을 위해 ‘제1차 산림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분야별 전문가 19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림정책협의회는 2018년에 수립된 ‘제6차 산림기본계획(2018~2037)’의 변경 및 이행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산림·임업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사회·환경·조경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구성됐다. 특히 조경 분야에서는 김현 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교수와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조경계의 전문성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위촉된 자문위원들은 앞으로 2년 동안 산림기본계획과 지역산림계획 추진실적을 평가하고, 기후 위기, 디지털 전환, 인구 감소 등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산림의 역할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임산물 수요·공급 장기 전망, 산림 및 임업 동향 등 산림기본계획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방향도 제시할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다양한 분야의 의견수렴과 정책 평가체계 강화로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정책 신뢰도를 더욱 높여나갈 예정이다”라며 “균형잡힌 산림정책으로 국민 편익 증진 및 지속가능한 산림관리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인구감소 지역에서의 산지전용 허가 기준을 완화했다. 산림청은 7일부터 산지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되어 인구감소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통해 산지전용 허가 기준을 최대 20%까지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산지전용 시 ▲평균 경사도는 기존 25도 미만에서 최대 30도까지 ▲산림 내 나무의 부피인 입목 축적은 해당 시·군 평균의 150%에서 최대 180%까지 ▲산 높이(표고)는 기존 50% 미만에서 최대 60% 미만까지 완화된다. 다만 산사태 취약 지역의 경우 산림 재난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재해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에만 산지전용이 가능하도록 시행령을 추가로 개정 중이며, 산지전용 예정지에 대한 재해 위험성 평가 등의 산지전용 기준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산림청은 인구감소 지역의 산지 이용 활성화를 통해 시설 유치 및 산업 육성을 촉진하고, 인구감소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지 관리 법령 개정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림을 지역 발전의 핵심 자원으로 삼아 인구 감소 지역 문제를 해소하고 국토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해 나가겠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적인 규제 개선으로 지역과 산림이 함께 성장하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은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해 산림정책을 발표했다. 산림청은 올해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 안전 확보, 임업인의 산림경영 활성화, 지역소멸 대응 등에 주안점을 두고 개선과제를 발굴했다. 우선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산림재난이 대형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정책들이 강화된다. 야간산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산불진화대를 5분 내 현장투입이 가능하도록 신속대기조로 편성해 운영한다. 또 집중호우 등 기후재난에 대비해 임도, 사방 등 산림시설들의 설계 안전 기준도 극한 호우 강우량 발생 시를 기준으로 강화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를 조속히 안정화하기 위해 방제방식을 개선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이 집단‧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특별방제구역은 소나무재선충에 강한 편백, 리기테다소나무 등으로 대체 식재하고 수종전환 대상 임야의 산주에게는 피해목의 파쇄 비용과 조림비용을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경감한다. 임업인의 안정적인 산림경영을 위해 정책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산림소득 보조사업 지원 품목을 기존 표고버섯과 밤에서 목이버섯, 꽃송이, 감, 대추까지 확대하고 임산물 재배시설의 현대화를 지원한다. 국민이 청정임산물을 안정적으로 소비하도록 ‘임산물 명예감시원 제도’도 도입한다. 임산물과 가공품의 원산지 및 지리적 표시에 대한 지도·감시·신고 기능을 강화해 건전한 임산물 유통환경을 조성한다.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 관련 규제를 개선한다. 산림복지단지 조성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숲경영체험림’ 조성 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 기준을 완화해 임업인의 부담을 줄인다. 올해는 나무의사 자격시험 응시자격 사전심사 제도가 신설됐다. 산림청은 지난해 12월 ‘산림보호법 시행령’에 따라 수험생 부담완화를 위해 나무의사 자격시험 응시예정자, 양성기관 교육 희망자들이 사전에 응시자격 충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분기별 사전심사제도를 도입한다. 자격시험 접수 전 분기별 응시자격 사전심사 운영으로 응시자격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수목진료정보체계 구축·운영도 신설됐다. 수목진료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 일환으로 기술자 나무병원의 경력 실적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증명서 등 발급을 지원한다. 2027년까지 시스템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휴양림과 정원 등 시도지사의 권한이 확대된다. 자연휴양림 지정·해제 권한은 기존 산림청장이 국·공사립 자연휴양림 지정·해제 권한을 보유했다. 오는 6월 ‘산림휴양법 개정’으로 시·도시자에게 위임된다. 산림청 소관 국유림이 50%이상 포함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공립수목원과 지방정원 조성예정지 지정도 기존에는 미리 산림청장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수목원정원법’에 의해 오는 6월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해 산림청장과 사전 협의 후 통보하는 형식으로 바뀐다. 아울러 모범도시숲 인증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우수도시숲 선정제도가 운영된다. 기존에는 도시숲 등 조성·관리를 촉진하고 질적 향상을 위해 인증기관 심사를 통한 모범도시숲 인증제도가 운영됐다. 하지만 ‘도시숲법’에 따라 오는 6월부터 우수하게 조성·관리되는 도시숲 등을 알릴 수 있는 제도를 유지하되 인증기관 지정과 인증에 따른 행정절차가 간소화될 예정이다. 2025년부터 적용되는 산림분야 주요정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 내 ‘산림정책’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025년에도 임업인을 비롯한 산촌·도시민 등 모든국민이 함께 누리는 가치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국장] 한국임업진흥원은 2025년도에 시행되는 제11회 나무의사 자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제11회 나무의사 자격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누어 실시되며, 1차 시험은 2025년 2월 22일, 2차 시험은 7월 12일에 시행된다. 응시자격은 산림보호법에 따른 나무의사 양성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다음 자격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수목진료 관련 학과의 석사 또는 박사학위 소지자 ▲수목진료 관련 학과 학사학위 취득 후 관련 분야 1년 이상 실무 경력자 ▲산림 및 농업 분야 특성화고 졸업 후 3년 이상 실무 경력자 ▲산림기술사, 조경기술사 등 관련 자격 소지자 ▲산림기능사 또는 조경기능사 자격 취득 후 3년 이상 실무 경력자 등이다. 원서접수는 1차 시험의 경우 내년 1월 6일부터 10일까지, 2차 시험은 6월 2일부터 6일까지로, 수목진료전문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원칙이며, 부득이한 경우 방문 또는 우편접수도 가능하다. 1차 시험 원서접수 시 응시자격 증빙서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 불가피한 경우 2월 21일까지 추가 등록이 가능하다. 한편, 1차 시험 합격자에게는 합격일로부터 2년 동안 1차 시험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더 자세한 사항은 수목진료전문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나무의사 자격관리 부서(1600-3248)로 문의하면 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충남 당진시가 석문국가산업단지 공원과 녹지 2㏊에 기후위기 대응 ‘도시숲’을 조성했다. 시는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흡수원 확충,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근로 환경 개선과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2024년 석문국가산업단지 기후 대응 도시 숲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기후 대응 도시숲 조성 사업’은 지난 2020년부터 5년간 추진했으며 올해는 총 26억 원(국비·지방비 각각 1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석문국가산업단지 공원과 녹지에 2㏊ 규모의 숲을 조성했다. 특히 서양측백, 해송, 느티나무, 꽃댕강, 좀작살나무 등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탁월한 산림청 권장 수종 2만 3697본을 다열·복층구조로 심어 밀도 높은 숲을 만들었다. 내년에는 총 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송산2 일반산업단지’와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각각 1㏊ 규모의 기후 대응 도시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 숲은 일반 도심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는 25.6%, 초미세먼지(PM2.5)는 40.9%를 낮추고 1만㎡의 숲은 대기 중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연간 168㎏ 줄일 수 있다. 또한 도시 숲이 있는 지역은 한여름 평균기온이 3~7℃가량 낮아지고 습도는 9~23% 올라가 도심 열섬현상도 완화된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25 산림·임업 전망’의 참가 신청을 위한 사전등록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행사는 국내외 산림과 임업 분야의 환경 변화와 동향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 8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행사는 ‘함께 누리는 산림, 지속가능한 임업’을 대주제로 진행되며, 산림기본법과 국가산림정책의 기본 방향에 따라 현재와 미래 세대가 산림의 기능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산림을 보전하고 증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행사는 특별 강연과 함께 네 가지 세션으로 구성된다. ‘함께 만드는 숲’, ‘함께 지키는 숲’, ‘함께 살리는 숲’, ‘함께 누리는 숲’이라는 주제로, 각 세션에서는 산림과 임업의 다양한 현안을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사전등록은 내년 1월 10일 오후 6시까지 ‘2025 산림·임업 전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 누리집에서는 행사 프로그램과 연사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행사는 2025년 1월 15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산림과 임업 분야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산림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은 “산림·임업 전망은 최신 동향과 연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고, 새로운 정책 이슈를 발굴해 확산하는 자리”라며, “임업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많이 참여해 산림과 임업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민에게 정확한 산림연구정보를 쉽고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산림과학지식서비스 시스템에 AI 분석기술을 접목한 지능형검색 서비스를 오픈했다. 산림과학원 산림과학지식서비스는 1958년부터 현재까지 수행된 5500여건의 연구과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산림자원 경영·육성 ▲산림재난·병해충 ▲산림환경보호·보전 ▲목재산업·공학 ▲산림유전·생명자원 ▲전반적인 국내·외 산림정책까지 전체 산림 분야의 연구사업 이력이 망라돼 있다. 특히 2005년 이후부터 연구사업 수행을 통해 생산된 논문, 간행물, 특허 등 다양한 연구성과 정보도 포함돼 있다. 산림과학원은 이처럼 오랜 기간 축적한 산림연구정보를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이 가운데 필요한 정보에 손쉽게 접근해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신기술 검색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산림과학지식서비스는 산림과학연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개편돼 아래와 같은 지능형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구과제 5500여건(1958년~)의 개요정보, 연구과제(2005년~)에 연동돼 있는 논문, 간행물 등 2300여건의 연구성과 목록 및 세부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대국민 정보 검색과 활용이 가능하도록 오픈했다. 또한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단어와 문장의 의미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문서별 가중치 및 정확도에 따른 검색순위를 적용해 원하는 연구과제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키워드 추출 및 의미 기반 분석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특히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검색한 연구과제 및 연구성과와 유사성이 높은 유용한 연구정보를 함께 제시한다. 연관 연구정보로는 국립산림과학원 내부 연구정보 뿐 아니라 국내학술지사이트 및 특허정보서비스와 연계된 약 7만여 개의 외부기관 논문과 특허정보도 함께 서비스 한다. 추가적으로 다년간 추진된 연구과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연구보고서의 연차별 요약정보와 함께 종료된 연구과제에 대해서도 AI자동요약기능을 활용한 연구과제 통합 요약보고서를 제공한다. 또한 시각화된 통계자료를 함께 제공해 한눈에 연구성과를 파악할 수 있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60년 이상 축적된 산림과학원의 연구정보는 산림과학 기술의 살아있는 역사이며 우리 산림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기반자료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며 “산림연구정보 지능형검색서비스는 우리 국민이 ‘산림과학 지식의 숲’ 속에서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데 똑똑한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연구정보 지능형검색서비스는 산림과학원 산림과학지식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정원도시 서울’을 선언하고 정원과 녹지를 조성해 온 결과,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이 2021년 대비 11.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산림청이 주관하는 ‘전국 도시숲 현황 통계 자료 제출 요청’에 따라 2년마다 통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자치구 등을 통해 도시숲 현황 통계 조사(2023년말 기준)를 실시했다. 도시숲 중에서도 ‘생활권 도시숲’은 쾌적한 생활환경과 아름다운 경관 제공 등을 위해 조성된 생활권 주변 지역의 공원과 녹지로 도시자연공원구역,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소공원, 체육공원, 가로수, 옥상벽면 녹화, 하천변 녹지, 학교 녹지, 공동주택단지 녹지 등을 포함한다. 특히 도시자연공원구역은 시 특성상 서울시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생활권 도시숲 면적에 포함했다. 조사 결과 시의 도시숲 면적은 총 1억9944만2000㎡으로 2021년(1억8721만2000㎡)대비 6.53% 증가했고,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1억2437만5000㎡으로 2021년(1억1208만㎡) 대비 10.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도시숲 면적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도시숲 면적’은 21.09㎡로 2021년(19.69㎡) 대비 7.13% 늘었으며, 서울의 생활권 도시숲 면적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13.15㎡로 2021년(11.79㎡) 대비 11.59% 증가했다. 서울의 도시숲 면적이 증가한 이유로는 생활권 도시숲 증가에 따른 것으로, 주요 사유로는 ▲체육공원 신규물량 및 누락된 면적 반영 ▲공동주택단지 녹지 신규항목 추가 ▲하천변 녹지 신규 조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이 증가된 이유로 서울의 도시인구가 4만9000명 감소된 부분도 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11.48㎡, 2021년말 기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의 다양한 공원·녹지와 정원 조성 정책 추진 등을 통한 노력의 결실이라 볼 수 있다. 시는 도시숲 확충을 위해 앞으로도 1000여 개의 동행매력정원 조성, 입체녹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의 주요 생활권 도시숲인 매력정원은 회색도시에 계절마다 색이 바뀌는 볼거리 경관을 제공하고, 심어진 나무들은 미세먼지 저감과 기후변화의 시대 탄소저장고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이 조성된 지역의 여름철 연평균 최고기온은 도심보다 약 3∼7도 낮고 미세먼지 25.6% 저감효과가 있으며, 10년생 수목들로 조성된 도시숲 1㏊당 연평균 6.9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한다. 또한 가로정원을 이루는 나무들은 잎을 통해 교통소음을 흡수해 도시를 보다 조용하게 만들고, 차량 사고로부터 사람을 보호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도심에 정원 활동을 하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 치유효과에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산림청 연구에 따르면, 나무를 심거나 정원에서 가드닝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 우울감, 불안, 스트레스, 외로움 지수는 낮아지고, 일상 활력, 삶의 만족도, 마음 챙김, 정신건강 지수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도시숲은 시민의 행복과 쾌적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서, 앞으로도 입체정원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서울의 도시숲이 증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부산시는 부산의 유구한 역사를 흥미롭고 특별한 주제로 알기 쉽게 엮은 부산역사 대중서 제6권 ‘부산 산길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서’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부산 산길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서’는 부산의 대표 산(山) 17곳과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안내 지침이다. 부산의 대표 산은 ▲승학산 ▲구덕산 ▲봉래산 ▲용두산 ▲복병산 ▲구봉산 ▲엄광산 ▲수정산 ▲배산 ▲황령산 ▲백양산 ▲장산 ▲금정산 ▲아홉산 ▲달음산 ▲불광산 ▲대운산의 17곳이다. 책자에는 각 산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은 12개의 코스와 책 내용을 지도 한 장에 모두 담은 부산 산길 역사 문화 탐방 지도를 부록으로 담았다. 이번 책자를 포함해 부산 역사 대중서는 부산을 포함한 전국 공공도서관이나 시 누리집(www.busan.go.kr)에 ‘부산소개-부산역사-향토사도서관’과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누리집(www.bssisa.com)에서 내려받거나 열람할 수 있다. 한편, 시는 부산시민들과 함께 부산의 역사를 공유하고 만들어 나가기 위해 부산 역사 대중서를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2020년 ‘부산역사산책’를 시작으로 ▲원도심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서, 2021년 ▲고도심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서, 2022년 ▲부산 물길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서, 2023년 ▲부산역사, 청소년과 만나다, 2024년을 편찬했다. 심재민 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부산 산길 역사의 발자취를 찾아서’ 발간은 부산시민들의 지역 역사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부산의 상징인 ‘산’을 주제로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부산 역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라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은 1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동서트레일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동서트레일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동서트레일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는 숲길 전문가, 지역주민, 국립산림과학원,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각 시‧도 숲길관리청 등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민‧관‧학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역자원을 연계한 탐방로 발굴과 효율적인 운영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동서트레일 완공을 위한 현재까지의 조성현황을 점검하고 민간 기금 투입 등 기업협력과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노선 개발과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지역숲길과 동서트레일을 잇는 연결망을 구축해 탐방자원을 확대하고 지역별 산림문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지역별 추진현황을 공유했다. ‘동서트레일’은 대한민국의 동쪽에서 서쪽까지 연결된 국내 최초 야영이 가능한 장거리 숲길이다. 숲길을 걸으며 산림의 생태·역사·문화를 체험하고 농·산촌에 머무르며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화합의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경북 울진 55구간(20㎞) 개통을 시작으로 올해 6월 경북 봉화 47구간(15㎞), 9월 1~4구간(57㎞)이 개통됐다. 2025년까지 5~12구간과 48~54구간 등 15개 구간을 추가로 개통되고, 2026년까지 총 거리 849㎞, 전체 55개 구간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동서트레일이 조성되는 5개 광역자치단체와 시·군·구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각 구간이 순조롭게 조성 중”이라며 “국내 최초 백패킹이 가능한 장거리 트레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동쪽과 서쪽, 도시와 농촌, 지역과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강원도 원주시는 오는 16일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조성 중인 ‘치악산 바람길숲’ 1단계 구간을 개통한다고 13일 밝혔다. 2020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치악산 바람길숲 사업은 2021년부터 중앙선 폐선 구간인 우산동 한라비발디아파트 앞과 반곡역 사이에 시민 여가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개통하는 사업 1단계 구간은 구 원주역을 제외한 10.3㎞ 구간이다. 구간 내 주요 시설로는 ▲중앙동 도래미시장과 연계해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중앙광장 ▲봉산동 큰나무 쉼터를 조성한 봉산정원 ▲보리밭과 은하수 조명을 설치한 길이 150m의 원주터널 ▲다목적 잔디광장을 조성한 번재마을숲 ▲무지개철길 및 파라솔을 설치한 유교역 광장 등이 있다. 특히 학성동과 봉산동 일부 구간은 철로를 그대로 보존해 폐철도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 원주시목인 은행나무를 비롯해 느티나무, 왕벚나무, 메타세콰이아, 이팝나무 등 총 23만 그루를 식재해 특색있는 걷기길과 곳곳에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시는 내년 치악산 바람길숲 2단계 사업인 우산철교 리모델링과 구 원주역인 원주센트럴파크 조성을 완료해 전 구간 개통을 마칠 계획이다. 반곡역은 공원으로 조성,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원강수 시장은 “시민의 건강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폐철도를 바람길숲으로 재탄생시켰다”며 “도심을 연결하는 도시숲 조성을 통해 도심 열섬 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효과, 새로운 시민 휴식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순천시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을 인정받았다.순천시는 지난 10일 나주시에서 열린 ‘2024년 숲속의 전남 만들기 워크숍’에서 전라남도가 주관한 ‘탄소중립 나무심기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시의 체계적인 녹지 확대와 시민 참여를 통해 이루어진 성과로, 탄소중립 실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전남도의 탄소중립 나무심기 평가는 전남을 정원과 같은 숲으로 조성하고 이를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며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된 나무 심기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자리로, 전라남도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조성 ▲관리 ▲정책참여 등 9개 분야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시는 모든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최종적으로 대상 수상 기관으로 선정됐다.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하고 가로수와 주민단체 참여숲을 확대하며, 사람과 도시, 자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 녹지축을 구축했다. 또한, 시민들에게는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힐링 공간을 제공하며 도시의 녹지 비율을 크게 높였다. 이러한 사업은 도시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탄소 흡수원을 확대하며 전남 지역의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시는 앞으로도 나무 심기와 도시숲 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수상이 시민들과 함께 이루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내나무 나누어주기’ 행사의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시민과 함께 나무 심기 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시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통영시는 도시숲 조성 및 관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경상남도가 주관한 ‘2024년 도시숲 조성관리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경상남도 내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예산 확보 ▲수목 식재 ▲유지관리 ▲타 부처 협업 등에서 시가 두각을 나타냈다.시는 2024년 한 해 동안 도심 내 다양한 신규 도시숲을 조성하며 지속 가능한 녹지공간 창출에 앞장섰다. 법송산업단지 일원에는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해 산업단지 주변 환경 개선에 기여했으며, 죽림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자녀안심 그린숲을 설치해 어린이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또한, 통영시청사와 어린이도서관에는 실내·외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자체 예산을 추가 편성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유휴지에 쉼터를 조성하고 기존 녹지공간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도심 속 녹색 생태계를 확장했다.시는 환경부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역 지원사업과 연계한 녹색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시숲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마을정원과 쌈지숲을 조성하며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해당 사업은 주민 참여와 기후변화 대응을 결합한 독창적인 사례로 평가받으며 타 지자체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이번 평가는 도시숲과 녹지공간 조성사업의 예산, 실적, 시민 참여 및 현장 평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루어졌다. 시는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으며, 특히 타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도시숲 조성을 이룬 점이 우수한 평가로 이어졌다.이번 성과는 시가 단순히 녹지공간 확대에 그치지 않고, 도시와 환경, 그리고 시민 삶의 질을 아우르는 통합적 도시숲 관리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도 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 구축에 기여하며 다른 지역사회에 모범 사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양질의 녹지공간을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의 도시숲 조성사업이 시민 모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이 산림을 통한 공익적 가치를 실현한 우수사례 5건을 선정해 시상했다. 산림청은 지난 1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4년 산림분야 환경·사회공헌·투명경영(ESG)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산림을 통한 환경적 가치를 실현하는 혁신적인 경영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확산해 기업들의 사회공헌형 산림경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21건의 산림분야 경영사례가 접수됐으며 전문가 평가와 온라인 국민투표를 통해 총 5건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는 ▲고속도로변 수림대 조성 및 유휴부지를 활용한 치유의 숲 조성(한국도로공사)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정부인송 후계목을 활용한 도시숲 정원 조성(초록손가락-신한카드 사내벤처) ▲벌채목을 활용한 친환경 쉼터 조성 및 임목폐기물 활용 목공예품 전시(부산시설공단) ▲동서트레일 조성 및 국외산림탄소축적증진(REDD+) 사업참여(우리금융지주) ▲석탄 폐기물을 활용한 조경용 토양 개선제 개발 및 사물인터넷(IoT) 기반 도시숲 관리 프로그램 무료 배포(셀바이오-한국서부발전 사내벤처) 등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산림청장상 및 각 100만 원 상당의 부상과 함께 산림탄소흡수량 100톤 인증서가 수여됐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국내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덕분에 산림 자원을 활용한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들이 발굴됐다”며 “기업과 정부가 더욱 협력해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더욱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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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정원도시 조성 위한 제도 추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산림청이정원도시법적근거마련,국제정원박람회개최,정원전문인력양성등정원산업진흥계획을통해정원시장확대를모색중이다. 산림청은2025년도산림정책에이같은내용의정원분야주요세부추진계획을담았다. ◆정원활용한‘정원도시’,녹색생활공간전환 우선산림청은탄소저감및생활권주변녹지공간을확대한다는방침이다.공공시설및국·공유지등의다중이용시설을대상으로올해26개소를지정,개소당5억원을투입해실외정원을조성할예정이다.인구감소지역대상지에도실외정원28개소를지정해5억원을투입한다. 병원·도서관·역사등다중이용시설환경개선을위해공공시설에는실내정원을조성한다.올해총28개소를지정해개소당5000만원에서10억원을투입한다.탄소저감효과증대와녹색생활공간확충을위해건축물과연접된테라스,필로티,중정,옥상등외부공간이포함한사업에국비가우선지원된다. 특히,정원도시조성을목표로법적근거및가이드라인이마련될예정이다.산림청은정원도시개념과육성계획의수립·시행등관련법안발의를준비중에있다. 정책초기정원도시성공적추진을위해산림청,국립수목원,학계,한수정,민간전문가등중앙자문단을구성해3월부터12월까지기본계획·실시설계와현장자문을진행할예정이다. 산림청에따르면올해정원도시예산을확보한도시는인천,대전(서구·유성구),세종,충주,전주,전라남도등7개도시다.국립수목원은정원도시조성시·군담당자의역량강화를위해직무교육을1월에진행한다.산림청은5년계획으로기본계획수립,실시설계,인프라구축후정원문화확산프로그램이나콘텐츠개발운영등을마련할계획이다. 정원정책관계자는“정원활동은꼭국가·지방정원등인프라를갖춘도시에서만할수있는것이아닌수목원·식물원,공원등어느공간에서도할수있는활동이다.여기에어떻게정원문화를녹일수있는지고민해서법안에담을생각이다”고말했다. 한편,총사업비400억원을투입해2027년에조성되는서남해안생태정원도시는산림청·전남도·해남군관계자대책반을구성해월간공정관리로사업의지연을방지한다는계획이다. ◆국제정원박람회개최주기단축등정원시장확대 산림청은정원에대한국민적관심으로산업화연계와정원소재시장을활성화한다고밝혔다.먼저오는6월13일부터23일까지경남진주시초전공원에서‘제6회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가개최된다.차년도개최지는지역별정원산업·문화확산을위해6·7월사이공모해9월에선정될예정이다. ‘국립정원소재센터’건립도추진중이다.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한수정)은정원식물소재,자재·용품특화정원산업진흥전담기관인‘국립정원소재센터’건립공사를올해1월부터시작해2026년목표로추진한다.이번사업에는214억원(국비165억5000만원,지자체48억5000만원)이투입됐다.산림청이주재하는가운데,강원도,춘천시,한수정이추진현황과계획공유등긴밀한협업체계를구축할계획이다. 영남권역정원후방산업육성·지원을위한‘울산정원지원센터’도문을연다.지난2021년부터총사업비100억원(국비50억원)을투입해조성한울산정원지원센터.울산시는기관운영을위한예산과인력을준비해올해하반기에개소한다. 산림청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개최유치지원을기점으로K-Garden의세계화와아시아정원문화선도국가로발돋움하기위한지속적인국제정원박람회개최를추진한다.정원치유,정원관광,정원도시등다양한주제로지역발전의새로운비전을갖춘국제정원박람회개최가이드라인을제시할방침이다. 정원박람회개최의경제적효과를증명해개최주기를10년에서5년,최종2년으로단축할계획이다.2030년국제정원박람회개최지는오는12월선정후,국제행사신청을마무리할계획이다. ◆정원전문인력2만2500명양성,일자리창출 정원전문인력양성과정원시장확대에대비한일자리창출에도지원을확대한다.오는5월정원교육·문화정책확대를위한전문기관인‘국립한국정원문화원’을개원한다.한수정은교육청,교육기관,지자체등과협력강화로전문교육기관으로자리매김해정원분야인력2만2500명을양성한다는계획이다.조직개편을통해1관3실8팀21명을우선확보하고4실8팀55명으로확대운영을위해내년행정안전부에증원요청에나설예정이다. 또한,산림청은도시숲·정원관리인을선발해공공·민간정원인력으로배치하겠다고밝혔다.도시숲·정원관리인1개단은정원전문인력1명과취업취약계층4명으로구성된다.총21개단105명은3월부터8개월간서울,광주,울산,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에서배정돼대상지를관리하게된다.정원대상지는지역내중점관리와일반관리대상지로구분된다.중점관리는민간정원,정원실습보육공간,생활밀착형정원,스마트가든등이고,일반관리는지자체마을공동체정원,지방정원등,미세먼지차단숲등이다. 이외에도세부추진계획에는‘정원치유’법·제도적근거마련,대면·비대면과이동식등다양한방식의반려식물클리닉운영,정원TV운영,제3차정원진흥기본계획수립추진을위한정원연구추진등을담고있다. 산림청2025년도주요업무세부추진계획의더자세한사항은산림청누리집‘산림정책’에서확인할수있다.
[2024년을 빛낸 조경인] 2025년에 바란다
지난한해조경의다양한영역에서눈에띄는성취를이루거나자신의자리에서묵묵한노력으로분야발전에기여한‘2024년을빛낸조경인’들로부터신년메시지“2025년에바란다”를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조경,한발한발앞으로나아가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푸른용의해를맞아계획했던많은일들중,잘이뤄진일들과이뤄지지못한일들이있었다.이제는그를모두뒤로한채한해를마무리하고있다.국토부에서발주된조경수가격조사에대한용역은환경조경발전재단의조경지원센터에서수주해2025년4월결과가공표될예정으로,순조롭게추진되고있다.그러나재수에삼수를거듭하고있는조경지원센터정부보조금신청은혼란한국정속,이번에도신규사업으로분류돼통과여부가미궁에빠져안타까울뿐이다. 오로지환경조경발전재단의일에매달려“어떻게하면반석위에올릴수있을까?”라는생각만하고있지만,생각대로되지않는다.세상일이그렇게만만하지않다는것을늘느끼고있다. 푸른뱀의해2025년은대한민국조경이한발한발앞으로나가는힘찬한해가되기를기원해본다.또다시기후위기대처와미세먼지대책등조경이해야할많은계획을세우고실천하려최선의노력을다해야겠다는다짐도해본다.2025년도에는대한민국조경인들이건승하길바란다. 조경도일상의평화도"봄을기다리는농부의마음" 원종호 JWL소장 개인적으로2024년은큰의미가있는해였다.JWL이10번째생일을맞이하며,비로소건실한청년과같이설계사무소로서의역량과틀을갖추게됐다.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서처음도전했던제부도근린공원현상공모에서당선됐고,그간의작업을정리해도전했던‘제7회젊은조경가’에선정되는등즐겁고소중한기억이많았다.좋은환경에서좋은동료들과함께꾸준히작업을해왔다는단순한사실하나만으로도감사한한해였다. 조경업계전반적으로는2024년이그리즐거운해가아니었다.건설경기가좋지않은관계로산업내에서도그리큰파이를차지하지못하고있는우리조경인들에게는쉽지않은한해였을것이라생각한다.다가오는2025년도그리좋지못할것이라는이야기가들려온다.언젠가다가올봄을기다리며농기구와씨앗을다듬는농부의마음으로,내실을다지며이긴터널을함께견뎠으면한다. 우리사회전반에있어2024년은암흑같은한해였다.우리가누리고있는일상의평화가짐짓당연한것이아니었음을깨닫게됐다.과거가현재를도울수있고,죽은자가산자를살릴수있다는한강작가의말처럼,넓은강과같이도도히흘러온우리네삶과일상,그리고민주주의가앞으로도흔들리지않고지속되길진심으로바란다.모든조경인그리고그가족여러분에게도건강하고행복한일상이깃들2025년이길바란다. 아파트조경,대중의삶에서더욱섬세하게빛나길 최연길 현대건설조경팀장 ‘단군이래최대규모의공동주택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구)둔촌주공재건축)현장을말하는가장적확한표현이다.한편으로는너무쉽게회자되는말인지라사분사분걷자면두어시간을족히걸리는단지의실제규모를체감하기에는현실성이부족하기도하다.아무튼,착공부터중단,재개와준공까지모두의이목이집중되었던올림픽파크포레온이2024년가을완성되었고,감사하게도4개건설사의주관사조경팀장으로이과정에참여할수있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조경은명성에걸맞게각건설사의특화상품과기술이아쉬움없이구현됐다.대규모의광장과아기자기한정원,특별한수목과독보적인디자인의시설물까지공동주택조경에서생각할수있는혹은그범위를넘어서는다양한공간이조성되었다.특히,미디어아트및미술대학과의협업등의예술적시도는입주민들의좋은반응을확인할수있는새로운작업이었다. 비슷한풍경들이수없이반복되는아파트조경에무엇새로운것이있을까하겠지만,한편으로는이렇게특별하고희귀한나무를어디서심어볼수있는지,규모있게계획된도시숲과작가의섬세한감성정원을어느주민의마당에조성할수있는지,다양한모양의수경시설과건축영역을넘나드는시설물이어느가정집앞에설치될수있는지,그리고신진-기성예술가가제안하는여러협업작품이어느시민의일상에서누려질수있는지생각하면,아파트조경은사실이미충분히의미있는작업이아닐까한다. 건설경기의암울한전망으로시작하는2025년이지만,대중의삶에서마주치는첫조경으로서아파트조경이더욱섬세하게빛나기를바란다. 수고했고,고마웠어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loci대표 밤에자다가깨기를반복한다.피곤이쉽게풀리지않는다.워낙기막힌일을겪어서일까,밤새뒤척이다가휴대폰을들여다보는일이잦아졌다.또무슨어이없는일이일어난것은아니겠지,마음이무겁다. 이번겨울들어가장추운날이라는예보가있던날,공원의하늘은투명했다.바람이멈춘때문인지볕은따스해서양지바른자리는앉을만했다.한적하다.아직땅으로떨구지못한이파리들이위태롭게달려있다.잘마시지않는커피를받아들고공원한쪽구석에자리를잡는다.찬공기사이로퍼지는커피향이좋다.아이들이농구하는소리가들려온다.동네어르신들은오늘하루쉬시는모양이다.텅빈자리들.공원은봄과여름,가을을지내는동안참수고많이했다.누구를위로하고누구를품어주었으리라.어떤이의친구가되어주었고,용기내게해주었다.우리가함께즐기는것이즐거운일이라고말해주었다.고독의시간이반드시나쁜것은아니라는것을알게해주었다.고맙다고말해야겠다. 좋은말을듣는것은즐거운일이다.쑥스럽기는하나,오목공원을칭찬해주고꽃다발을주고상장도주고어디서는트로피까지주다니,감사할일이다.‘디자인’앞의두글자,‘공공’에묵직한책임감을느낀다.잘할수있을까. 바람이분다.이제일어나서집에가야겠다.새해를목전에두고희망을말해야하는데,걱정이앞선다.다시마음을다잡아본다.2025년,춥지않기를바란다.다같이,진짜,춥지않기를,모두가잘견뎌내기를바란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내년 일본정원학회와 ‘공동 논문발표회’ 추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하기로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20일온라인화상회의프로그램Zoom을통해2024임시총회를개최했다. 임시총회는▲학회장인사말▲학회고문격려사▲학회업무및향후계획보고▲부의안건인준▲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올해학회장으로취임하게돼서큰책임감과함께홍광표전임학회장님께서쌓아오신성과를어떻게발전시켜나갈지에대한고민을많이했던한해였다.학회발전은회원여러분의많은성원과후원이아니었으면결코이뤄낼수없었을것”이라며“내년에도학회의혁신과가치실현을위해더많이노력하고,정원의아름다움과가치를널리전파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격려사를통해“창립10주년에걸맞게학회는올해도정원분야의중심에서다양한일들을해내며,전문성을가진기관으로인정을받고있다.회원여러분들께서도적극적으로참여해학회가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는기틀을만들어주시길바란다”고말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올해▲정원정책워크숍▲제9회정원디자인아카데미운영▲한국정원디자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가도참관▲협성대학교시민정원아카데미운영▲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학술회의▲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일본정원학회와MOU체결등정원산업및교육발전을위한사업들을진행했다. 학회는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할예정이며,정원관련전문서집필및유럽가든쇼참관등을추진할예정이다. 논문발표회는‘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가칭)’을주제로5월10일일본오이타현오이타시에서열릴예정이며,같은날정기총회도개최될예정이다.선정된논문발표자에게는왕복비행기표가제공된다. 이날부의안건으로는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감사인준,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여부등3개부의안건에대한인준이이뤄졌다. 감사에는최병순대창조경건설대표가선정됐으며,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은더많은토론을거쳐추후결정하기로했다.
[락앤피플] 민주희 팀장 “누구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인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분명한건,이대로가면서울시는더뜨거운도시가될거라는겁니다.”그어느때보다더웠던여름을맞이한올해서울시는주택공급확대를이유로12년만에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을발표했다.지난문재인정부아래에서그린벨트해제가논란이되던중에도완고하게보존입장을고수했던서울시이기에더욱큰파장이일수밖에없다. 이에‘2024년올해의여성인물’로선정된기후강사민주희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팀장을만나서울시의그린벨트해제정책에대한이야기를나눴다. 민팀장은그린벨트를“서울의허파”로비유하며그중요성을강조했다.“서울시의약25%를차지하는그린벨트는도시의생태계를유지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합니다.이번해제정책으로이러한허파가훼손된다면,서울은더뜨거운도시가될수밖에없을것입니다.” 과학적인근거는충분했다.실제로김희재중앙대학교박사가‘사이언스온’에발표한논문에따르면,“그린벨트지역에서표면온도가도시내부지역에비해평균1%감소하는효과가있는것”으로나타났다. 서울시는해제된그린벨트에주로신혼부부와청년층을위한주택을공급하겠다는계획을밝혔다.하지만민주희팀장은이정책이진정으로주거복지를위한것인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가주거난해소라는명분아래진행되고있지만,이는결국특정계층이나개발업자들에게이익을줄가능성이높습니다.과연이정책이누구를위한것인지깊이고민해야합니다.”그는특히강남과서초지역에위치한서리풀지구가금싸라기땅으로불리는점을지적하며,이곳에서공급되는주택이진정서민을위한공공주택역할을할수있을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의대안으로민팀장은‘분산형도시개발’을제안했다.“서울과수도권의밀도를줄이고,주변지역과의협력을통해인구와자원을분산시켜야합니다.현재와같은밀집형개발은환경과도시의지속가능성을위협할뿐입니다.”그는또한환경영향평가와생태계조사를철저히진행할것을촉구하며,“서울의그린벨트는단순한개발용지가아니라,우리가지켜야할마지막자연자산입니다.이를보전하는동시에주거문제를해결할방안을찾아야합니다”라고강조했다.민팀장의생각은주거문제에서멈추지않았다.그는최근서울시가‘매력정원’을내세우며공원및인공녹지를조성하는한편,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의모순을꼬집었다.민팀장은“한국의정원은자연환경을보전하며조화롭게조성하는것이핵심이라고생각”한다며,“그러나서울시가추진하는정원도시는기존의자연녹지를없애고인공적인녹지를만드는것에가깝다”는의견을밝혔다.그는이미존재하는자연적녹지인그린벨트가있는데,시차원에서이를침범하고인공녹지를조성하는것은생태계파괴일뿐만아니라혈세의낭비이기도함을강조했다.“환경계와조경계가나아가야할방향은인간에게매력적인‘매력정원’이아닌생태계모두에게도움이되는‘실질’정원이어야합니다.”민주희팀장은인터뷰를마무리하며,이번그린벨트해제정책에앞서조경계와환경계간의협력이절실함을강조했다.그는“조경은편리한도시환경을만들어나가는작업이기에우리에게너무나도필요한작업입니다”라며,“그러나생태적가치를지키지못하는조경은결국장기적으로인간들에게불편함을야기할것”이라고말했다.“그린벨트는서울의허파입니다.주거문제를해결하기위해그린벨트를해제하는건팔이부러졌다고허파를잘라내는것과다르지않아요.”민주희팀장의말은그린벨트해제와매력정원정책의실시를각각앞둔환경계와조경계에게깊이생각해볼과제를던져준다.그의말처럼,더지속가능한도시를만들기위해조경계와환경계모두의협력이필요한때다.
[특집] 2024년 조경계 10대 뉴스
올한해조경계는커다란성과와새로운도약이라는두가지희망을모두쏘아올렸다.정영선조경가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는조경의예술성이사회와문화전반에잠재적영향력을가져왔음을확인시켜주었으며,국가유산청출범,LH도시경관처부활등의소식은조경의미래역할과가치가더욱확장될것이라는확신을심어주었다.올한해이룬조경계의성취와과제들이올해10대뉴스에담겼다. -편집자주 국가유산청,전통조경위상강화‘법제화’박차 ‘국가유산청’출범에가장큰수혜자는‘전통조경’이될듯하다.그간전문성을인정받지못했던전통조경의위상을강화하기위한제도적정책적움직임들이올한해분주하게이뤄졌다. 올해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새롭게출범하며,자연유산국아래독립적인조경부서로서명승전통조경과가새롭게신설됐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을강화하기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을신설하는데나섰다. 실제지난10월에는전통조경설계·수리의경우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는내용을담은‘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이발의되며기대감을높였고,지난11월에는20년만에‘국가유산조경공사표준시방서’를개정고시하며제도화에박차를가하고있다. 또한국내최초로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고,전통조경의대중화와세계호를위한국제세미나를개최하며전통조경콘텐츠발굴및활성화를위한노력을이어가고있다. 양천구오목공원,‘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대통령상수상 양천구오목공원이‘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사업분야에서대통령상을수상했다.오목공원은디자인스튜디오엘오씨아이(LOCI)와모스건축사사무소가협업해이뤄낸결과물로,공원이공공디자인분야를대표하는공모전에서대상을차지했다는점에서조경가들의자부심을높였다는평가를받았다. 1989년개장한오목공원은목동주민들의사랑받는휴식공간이었지만,시설노후화와열악한생육환경으로인해리노베이션의필요성이제기됐다.2021년지명설계공모에서엘오씨아이의‘URBANPUBLICLOUNGE’가당선작으로선정됐고,이를기반으로중앙회랑과무장애산책로,도심정원을중심으로한리모델링이진행됐다. 공원의중심부에위치한정사각형회랑은길이60m,폭7.2m,높이3.8m의다목적공간으로설계돼이용자들에게그늘과쉼터를제공하고다양한활동을지원한다.공원외곽에는무장애동선을갖춘산책로와1만3000여그루의수목을새롭게심어도심속숲을조성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7년만에도시경관처승격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의조경부서가7년만에다시‘도시경관처’로승격됐다. 지난2010년에토지공사와주택공사가통합하는과정에서‘녹색경관처’가처음신설되었으며,이후도시경관처로이름을바꿔달았다.하지만2016년에다른부처와통폐합이되는수모를겪었고,다음해조경독립부서로‘도시경관단’으로신설되고다시처로승격되기까지는7년이넘는시간이걸렸다. 이번조직변화는도시계획은물론조경이도시인프라의핵심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는필요성에서비롯됐다.새롭게출발하는도시경관처는‘3기신도시의새로운공원패러다임’을확립하고‘공원브랜드화’를기조로사업을해나가고있다. 이는기존신도시대규모공원중심의구조에서선형공원네트워크를통한생활권중심의공원구조를구현하는패러다임으로변화하는것으로,공원과공원사이의단절을해소하고,공원내도로도자연스럽게연결된공원의일부처럼설계한다는방침이다. ‘조경이냐정원이냐’,‘공원이냐정원이냐’…갈등과담론의헤게모니 전국지자체의조경부서이름을‘정원’이대체하는사례가많아지고있다.누군가는심각하게받아들이지만누군가는그렇지않다.‘조경’과‘정원’사이헤게모니재편이이루어지고있다는분석도나온다. 서울시가조경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고‘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을받았다.일부는‘정원’과‘조경’의정의를보았을때매우적절하지않은명칭이라는지적을하고,일부는‘정원도시’가더친근하고시의성이있다며문제가없다고말한다.특히서울시가정원도시를지향하는만큼정책과일관성을갖추었다는평가도있다.이러한반반의의견대립은현재정원과조경이갈등과협력속에공존하고있음을시사한다는분석이다. 한지역언론사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제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도일었다. 태화강국가정원은이름으로는정원이지만,공원의성격을가지며도시계획적측면에서는하천에해당한다.이는정원,공원,하천이라는여러개념이복합적으로적용된공간으로서,특히정원과공원의개념에대한대중적오해가확산되고있다는점을확인해준사건이었다.조경학적으로‘정원’과‘공원’을정의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는점에서쉽게간과할수없는문제이며,무엇보다‘정원’의개념이사회적·학문적으로얼마나더확장될지중요한관심사로이어질전망이다. 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저작권소송‘논란’ 골프코스설계의창작성을인정하지않는법원의판결이논란이됐다. 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당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대법원에서는일부승소판결을통해골프장소유주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라고판결했다. 이후2021년골프코스설계업체에서도골프존을상대로소송을제기해승소하면서설계의저작권을인정받게되었는데,2심에서결과가뒤집히며논란이됐다.2심법원에서는설계업체들이제기한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낸것이다. 이에한국골프설계협회와한국조경가협회는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며반발성명을내며,조경설계의사회적위상과창작성에대해고민하는계기가됐다. 산림청또약속파기?!…‘조경기술자중복등록불허’ “건설업에등록한조경기술자를산림업면허보유인력으로중복등록할수없다”는산림청의입장에조경계가분노하고있다. 2020년산림청과조경계는도시숲과산림사업에조경업체의참여를허용한다는큰틀의합의를하며오랜논쟁에마침표를찍고도시숲법을통과시켰다.당시도시숲법에조경시공업체의참여를명시하면서조경공사업과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산림사업법인에등록없이도사업에참여가가능하게됐다.이듬해에는산림업법개정으로조경기술자가녹지조경기술자로중복등록이가능해지면서조경설계업체도녹지조경업으로등록이가능해졌다.기존조경업체가추가로고용하지않아도산림사업면허에등록할수있도록해산림사업에참여할수있는길을열어준것이다. 하지만‘산림사업법인등록을위한기술인력과건설업등록에필요한기술인력은중복등록할수없다’는법제처의유권해석을이유로‘해당사항이포함되는기술인력을보유하고있는업체의경우산림청의조치대상이될수있다’는산림청의공문이갑자기조경업체로시달되면서논란이커졌다. 조경계는산림청이유권해석을핑계로조경계와의약속을다시어겼다며도시숲법제정의근간을흔드는일이라고반발하고있다. 전국그린벨트해제움직임‘꿈틀’ 정부가그린벨트해제로정책방향을이어가면서전국적인도시계획의이슈로떠올랐다. 정부는올해2월울산민생토론회에서경제활성화와생활환경개선을목표로개발제한구을해제하겠다며‘개발제한구역규제혁신방안’을발표했다.이방안에따르면,국무회의를거쳐선정된지방자치단체추진사업의경우,사업총량을사용하지않고개발제한구역을해제할수있다.기존에는지역별로정해진개발제한구역해제총량안에서해제가가능했다. 이에전국지자체에서는“개발제한구역제도가도입초기에는대도시의무분별한팽창을막는등도움을줬지만,오늘날에는지역발전을저해하는장애요소”라며개발제한구역을해제해달라는요구가이어지고있다. 실제정부는서울및수도권그린벨트를대폭풀어총8만가구를공급할수있는신규택지후보지를11월부터발표하고있다.국토교통부는▲서울서초서리풀(2만호)▲경기도고양대곡역세권(9000호)▲의왕오전왕곡(1만4000호)▲의정부용현(7000호)등을신규택지후보지로발표한바있다. 이에환경단체에서는그린벨트해제에대해환경훼손을우려하며해제보다는지속가능한활용방안을모색해야한다며맞서고있다. 한국조경협회,조경단체최초여성회장탄생 조경단체최초의여성회장이선출돼이목이집중됐다.제23대한국조경협회회장선거에서남은희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가당선되며,협회창립이래선출된첫여성협회장으로서2025년부터협회를이끌게된다. 남은희대표는▲새로운패러다임에발맞춘업역확대와협회역량강화▲협회의경제구조및회원다양화모색▲젊은조경인참여확대로소통활성화▲조경계가선도하는시민참여운동등을공약으로내세웠다. 그는“모두가조경을사랑하고조경계발전을염원하고있다는것을느꼈다.차기회장단을잘구성해많은분들의도움을받아의견을수렴하고소통하면서차근차근준비해나가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계에선여성의감성이조경단체에어떤새로운바람을불고올지기대하고있는분위기이다. 전국정원박람회,너도나도‘국제’인증 전국지자체에서정원박람회개최열기가좀처럼식지않고있는가운데,‘국제’라는타이틀에집중하는것에대해실속이없다는지적이나오고있다. 국내최초의정원박람회인‘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부터날로규모를키워가고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순천만정원박람회’등대한민국을대표하는정원박람회와더불어,요즘은전국지자체에서크고작은여러정원박람회들이새롭게개최되고있다. 최근에는‘국제적인’정원박람회를개최하는것도트렌드이다.2013년이후10년만에‘국제’행사로개최된‘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비롯해서,2020년2021년에이어2024년‘국제’타이틀을붙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열렸다.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최종승인을받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예정돼있으며,2026년개최계획을밝히고있는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도국제행사로준비중이다. 하지만해외선진국제정원박람회에비해국제라는타이틀에걸맞는행사가되고있는지지적이제기되고있으며,국비지원을받기위한방편을넘어서보다내실있고지역적차별성을갖춘박람회개최에힘써야한다는여론이일고있다. 조경가“정영선”,국립현대미술관가득채우다 올해조경분야는역대가장행복한한해가아니었을까.조경가의작품이대한민국최고미술관을가득채우며예술적가치가평가되고,조경가의삶이영화를통해대중에게공감을얻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지난4월5일부터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했다.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 또한4월17일에는그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다큐멘터리가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정식으로개봉해일반대중을만났다.이영화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았다.또한정영선조경가는tvN의인기프로그램인‘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해지금이대한민국조경의가장부흥기임을입증했다.
“연탄으로 전하는 온기”… 조수다, 취약계층 겨울나기 봉사 성료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경제적어려움과추운겨울에도조경인들의따뜻한나눔실천이이어져화제를모았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마지막행사로이번14일서울정릉동일대에서난방취약계층에게연탄과생필품을전달하는제3회연탄기부봉사활동을성공적으로마쳤다고밝혔다. 조수다는1500명이상의회원을보유한조경계최대오픈커뮤니티로,조경을사랑하고배우고자하는사람들이모인단체다.이번행사는전체회원중1000여명의기부로약600만원의기금이조성됐으며,이를통해연탄2400장을비롯해김치,라면등다양한생필품을전달했다. 이날조수다회원들은정릉동청덕초등학교후문에집결해단체사진촬영을시작으로연탄나르기에돌입했다.가족단위와친구들이함께참여하는모습도눈길을끌었다.특히이전행사에이어3회째참여한회원들도있어,봉사현장은더욱활기찼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추운날씨에도어려운이웃들에게따뜻한온정을전할수있어기쁘다”며“회원분들의자발적인참여와노력덕분에이번봉사활동도큰의미를가질수있었다”고소감을전했다. 봉사활동에참여한조경업계관계자들도기부의기쁨을함께나눴다.미성조경자재임직원,한상우이노블럭상무,이경호넥스포텍대표등조경인들은“이번봉사를통해어려운이웃에게힘이될수있어감사한경험이었다”고말했다. 봉사활동을마친후,참가자들은조경설계,시공,시설물,수목유통등다양한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과교류하며조경에대한정보와경험을나누는시간을가졌다. 이번봉사활동은조경실무자뿐만아니라취업준비생들에게도도움이되는자리였다는후문이다. 송동근방장은“이번봉사가추운겨울소외된이웃들에게작은불씨가돼따뜻한겨울을보낼수있기를바란다”며“자발적으로봉사에참여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리며,내년에도다양한활동으로조경계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겠다”고밝혔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조수다’는나무와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이라면누구나참여할수있으며,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을검색해가입할수있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여주자영고, 인력양성·산학협력 활성화한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부설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가맞춤형인력양성및산학협력활성화에나선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고가13일강남구도곡동에위치한스페이스락에서이같은내용을담은업무협약을체결했다. 이날협약식에는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한설그린대표),송달용여주자영고교장,최득호대목환경건설대표,박철홍수프로사장,서준혁우리씨드그룹대표,김도열숲울림대표등을비롯한관계자들이참석했다. 이번협약을통해조경가드닝양기관은산학협력체제를구축해맞춤형인재를양성하고,신기술및정보를교환해기술개발등유기적협력을통해상호발전을목표로한다. 협약체결주요내용은▲조경가드닝관련전공과학생현장실습및인턴십지원▲인턴십제도참여자취업지원및협력▲교재및교육과정개발을위한공동연구활동▲가드너인력양성을위한산학연계프로그램운영▲정부지원사업에대한협력및기술정보의교환▲박람회,전시등현장참여를통한산학협력모델구축▲현장체험,견학,특강등의교육활동운영▲시설사용및기자재공동활용▲기타산학협력에필요한전문성공유▲생산성활동참여로양기관공동목적물생산등을위한다양한협력방안을담고있다. 협약에는한설그린,수프로,우리씨드그룹,대목환경건설,숲울림,공간시공에이원,국가대표조경등7개업체가참여했다. 송달용교장은축사를통해“산학이협력할수있는협약을체결하게돼너무감사하고뜻깊다.현재여주자영고는스마트팜과,동물자원과,식품가공과,산림조경과등4개과로나눠져있지만,그중에서도조경분야는현장과밀접한교육과정운영이가장중요한것같다”고말했다. 이어“30만평정도되는땅이있어도현장에서이뤄지는교육과정을운영하기가쉽지않았다.그러다보니현장에서요구하는것들을학교에서잘배우고있는것인지에대한갈증이있었다”며“이번협약을통해학교로서는정말의미있는교육과정을운영하는데천군만마를얻은것과같은마음이다.학교에서도교육과정열심히준비해서도움이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한승호회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는조경가드닝분야에서도크고작은의미있는일들이많았다.기능올림픽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민간기능대회에많은선수들이참가하게됐고,참여학교도꾸준히늘어나고있다”며“멘토협의회에서도실습동영상제작·배포,교사대상강의지원등학생들의전문역량강화를위해다양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하고있다.그러나여전히일부학교에서는교과과정내가드닝실습이부족한점이현실이다.향후한국농업경진대회(FFK)에도조경가드닝실습프로그램이포함될수있도록함께노력하겠다”고강조했다. 더불어“훌륭한정원기능인은단순히기술만갖춘사람이아니다.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사들은생태적인복합지식과감성적인손길이중요한분야로,앞으로더욱성장할것”이라며“멘토협의회는여주자영고와협력해학생들의전문성을높이고,가드닝스쿨프로그램등을통해실질적인실습교육을제공할것이다.이번협약을계기로학생들뿐아니라우리모두가진정한가드너로성장하길바란다”고덧붙였다. 협약식이끝난후진행된간담회에서는학교에서필요한교육여건과업체에서지원이가능한부분등공동의목적을가지고공공시설의활용,인원자원의교육및공급관련협동조합의설립방안등의다양한이야기를나눴다.
[락앤피플] 조용준 소장 “서울시 매력정원, 매력보다는 실속이 우선돼야”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정원은단순관광상품이상의가치를가져야합니다.보여주기식행정은시민들에게‘버려진정원’만남겨줄가능성이크지요.”서울시가추진중인‘매력정원’정책은도시미관과시민복지를목표로삼아정원도시서울을만들겠다는야심찬계획이다.지난10월서울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오세훈시장은‘매력정원’을표방한채“2025년까지정원1000개를조성하겠다”며“종로부터용산까지이어지는녹색지대를만들겠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러나조경전문가들은이정책이진정한지속가능성과도시환경개선에기여하기위해선매력보다는실속에집중해야한다고지적한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도그중하나다.조소장은광화문광장재조성,세종대로사람숲길,KT디지코공공정원,세운상가녹지축구상을맡는등젊은나이에유수의기관들과대중으로부터인정받은조경가다.그런조소장이매력정원정책에대해하고자한이야기는간단했다.바로“정원이단순히도시를아름답게보이게하는도구로만여겨져선안된다”는것이다.조소장은매력정원정책의본질적한계를“정원보다매력에치중된정책“이라고꼬집었다.서울시가‘1000개의정원조성’이라는양적목표를내세우고있지만,이는정원의진정한가치를고려하지못한숫자놀음에불과하다는것이다.“서울시는캐나다의부차드정원을모범사례로삼아관광지로서의매력을강조하고있습니다.하지만서울고유의환경과시민들의필요를반영하지않은,보여주기식접근입니다.이는정원의본질적인기능과가치를잊게만듭니다.”조소장은정원이단순히도시를꾸미는수단이아니라기후변화대응,생태계복원,그리고시민커뮤니티형성에기여해야한다고설명했다.조소장은과거서울시가추진했던‘3천만그루나무심기’와매력정원정책을비교하며,“그때도보여주기식행정으로인해무분별하게많은나무가심어졌다”고회상했다.그는“천개의정원이조성된다고해도,유지관리계획이부재하거나시민문화가뒷받침되지않으면또다시‘버려진정원’이될가능성이높다”고우려를표했다.정원이적재적소에배치되지않는다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조소장은정류장,노후주택가,커뮤니티시설등시민들이일상적으로이용하는공간을전략적으로선정해정원을조성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정원이사람들의삶에녹아들어야그가치가발휘될수있다"며,기존의일률적인정원조성방식을탈피할것을제안했다.“각정원의위치와목적에따라유지관리와활용방법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그런데현재정책은모든정원을비슷하게설계하고비슷한식물을심는데그치고있습니다.”조소장은인터뷰말미에“서울시는단기적인매력보다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목표로해야한다”고강조했다.그는싱가포르와영국의사례를들며,정원이단순한도시미관의도구를넘어기후변화와생태계복원,그리고도시민의복지향상에기여해야한다고주장했다.“정원은도시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현재서울시는정원을정치적아젠다와단기적목표에만초점을맞추고있습니다.시민들의일상과도시환경에진정한가치를더하려면더큰비전과체계적인전략이필요합니다.”조소장은시민정원사와같은프로그램이긍정적인신호라고평가하면서도,정책설계단계에서전문가들의의견을더적극적으로반영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전문가와시민이협력해지속가능한정원문화를만드는것이야말로서울시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오세훈시장의매력정원정책은서울을매력적으로탈바꿈하려는시도지만,매력만으로는한계가있다.조용준소장의지적처럼,정원의본질적가치를고려하지않은채정치적아젠다에치우친다면이는장기적으로실패로귀결될가능성이크다.매력보다는실속,단기적성과보다는장기적지속가능성이서울시매력정원정책의성공열쇠가될것이다.
[조경논단] 정원과 정원작가에 대한 단상
지난10월,뉴욕한국문화원에한국정원이조성되었다.규모는작았지만의미는매우장대하였다.우리나라의문화를확산하는한국문화원에최초로조성되었기때문이었고,세계인들의관심을받고있는센트럴파크와하이라인이있는도시,뉴욕이어서그랬다.우리나라최고의별서정원인소쇄원을재해석해서담았고한국의정원을뉴욕까지연결한다는의미에서더그럴수밖에없었다.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한국정원의주제는‘애양단(愛陽壇):태양을사랑하는단’___________1,1000㎞였다. 이번한국정원의디자인과시공은뮴과황지해작가가참여하였다.입찰조건으로인해누가참여할지모르는과정에서황지해작가의참여는정말다행이아닐수없었다.해외라는공간과100일이채안되는시간,모든것이부족한환경에서정원작가의비중은클수밖에없기때문이다.황지해작가는첼시플라워쇼와같은해외박람회참여로제한된시간과공간에서정원을조성한경험이많았고무엇보다정원에대해서도높은평가를받았기때문이다. 최고의정원작가가참여했음에도불구하고정원디자인부터시공까지의과정은험난했다.뉴욕한국문화원빌딩이준공허가과정에서임시사용을하고있었고한국정원이조성되는공간이실내전시실의외부공간이라하중등에대한제한조건이많았다.무엇보다도미국과뉴욕주의법과제도가우리가생각했던것보다엄격하다보니정원디자인은자고나면바뀌어야했고이는조성이마무리되는시점까지계속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정원주제는소쇄원의애양단이었다.정원에관심있는사람치고소쇄원을잘모르는사람은없으리라생각된다.또관련전공자라면한번쯤은답사를다녀온경험도있을것이다.그런소쇄원에서도애양단을주제로삼은이유는무엇일까.황지해작가는여러제한조건을애양단을통해극복하고자하였으며공간은작지만의미만큼은뉴욕의하이라인과같은큰정원을보여주고싶었다고하였다. 몇번의디자인을바꾸며정원시공이시작되었다.작은공간이라어디하나간과할수없는공간이었지만그중에서도담장은더많은신경을써야했다.하중을고려한구조적인안정감,그리고주변시설물과식물과의조화등정원의중심소재로서쌓이는돌하나하나를골라가며쌓았다.그리고담장의시공에는세분의장인이일주일간머물며시공했다.시공과정에서담장이길이도1.5m정도연장했다.주변건물과시설물이웅장하다보니담장이왜소해보인다는의견에서였다.그리고이후부터는식물의배치와식재,관수라인과조명등의시설물이설치되었다. 담장에쓰인기와와정원속에배치된소금독과젓갈독,석등과향로석등은전라남도에서항공으로운반했다.마음같아서야식물과담장에쓰인돌들도모두옮기고싶었지만통관절차와운반비등여러이유에서한계가있었다.한국에서야흔하디흔한게돌이고풀인데뉴욕에서는그흔한돌과풀을찾기가어려웠다.원하는식물과재료를얻는방법은발품밖에없었다.식물또한우리정원이니당연히우리나라식물을활용해야했다.우리식물을찾기도어려운데원하는형태의식물을찾는건더어려웠다.뉴욕은물론이고뉴저지,펜실베니아,메릴랜드등주변농장을다돌며식물을사고운반해야했다.이과정에서도아무나식물을살수없다는사실과공원에서잡초를채취하는것또한불법이란것도알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에이어뉴욕을경험하며해외에서의일들이쉽지않다는것을절실히깨닫게된다.하지만모든일을수행하는사람앞에서는고개가숙여진다.사업을관리하는입장에서야과정을지켜보며확인하면되지만일을실행하는황지해작가입장에서는매순간이힘겨움의연속이아니었을까. 그럼에도불구하고가장큰고난은한국정원의조성이끝날무렵찾아왔다.시간이부족하다보니식물식재와시설설치가동시에진행되었고식물은황지해작가가조명과관수시설은미국팀이설치하였다.그과정에서뉴욕인근을헤매며찾아낸옥석같은식물들이가지가부러지고꺾이는피해가있었다.특히중심이되는식물들의피해는정원의전체디자인에영향을미쳤고재수급과재배치를통해간신히해결할수있었다.디자인도중요하지만식물을다루는손이엄청나게중요하다는것도실감했다. 그런우여곡절의시간을거쳐가을의절정에애양단을선보였다.사실정원조성과정부터지켜보던뉴욕문화원장은생각했던것보다훨씬아름다운정원에반해매일방문하는손님을이끌고정원을찾곤했다.완성한정원을선보인날도마찬가지였다.한국과미국등많은사람들이방문한정원에서한국인들은고국의정취를볼수있음에감동했고,미국인들은다양한종류의식물과한국전통의시설물이어우러진풍경에감동했다.잘보이지는않았지만전문가들은돌틈의이끼와담장지붕에심은잡초를보며디테일에혀를내둘렀다. 뉴욕의애양단에는빌딩으로둘러싸인탓에정오즈음에만햇살이내린다.지는석양만큼짧디짧은찰나의햇살이그렇게따스할수없다.황지해작가의주제처럼이고귀한햇살을내리는저태양을어찌사랑하지않을수없을까.뉴욕문화원의애양단은세상모든사람이정오에따사로운햇살을받을수있는곳을넘어태양을사랑하지않을수없는곳이었다.찰나의햇살이었고,그맛은소쇄원에서의햇살이었다.정원의힘을실감했다.그리고그걸현실화한작가에게절로고개가숙여졌다. 두번의해외정원조성과정에서많은것들을생각하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의한국정원조성때는정신없이어떻게든해야겠다는일념이었다면이번뉴욕에서는스스로에게많은질문을하는시간이었다.그리고정원에대한한계도실감했다.우리는정원을예술작품이라하고디자인하고표현하는사람을정원작가라고칭한다.그럼우리스스로가얼마나정원을예술작품이라생각하고이를표현하는사람을작가라고인정할까.그럼뉴욕의애양단을만들며얼마만큼작품으로대하고작가로인정했을까.공공기관에종사하는사람으로,사업을수행하는사람으로한계가있는것은분명하지만더허락하고인정해줄수는없었을까. 예술작품은영혼의고통속에서잉태되는작품이라고일컫는다.하지만작품의아름다움을위한고통이아닌사회의인식과제도로인한고통이라면너무소비적이고야만적이지않은가.K-팝처럼K-가든을만들고싶다면이런제도와인식먼저없애야하지않을까.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미래포럼] 도시공원과 스타벅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최근도쿄를다녀왔다.10여년만에다시방문한도쿄의변화는놀라웠다.“도쿄를바꾼빌딩들”은스카이라인뿐아니라시민들의라이프스타일도바꿔놓고있었다.두가지변화의접점에는민간이창출하여운영하는공원녹지가있었다.용적률이올라간만큼공공기여로조성된퍼블릭스페이스는넓어졌다.공공기여분은면적베이스로먼저정량산출한다음,정성평가를통해용적률을추가허용하는제도가작동하고있었다.공공기여의내용과규모는민간사업자의제안을기본으로하되,일률적기준을따르지않고개별사업별로심사를진행한다.건물뒤편후미진자투리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하던관행은사라졌다.대신사업대상지노른자위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한다.시민과방문객은더자주,더자유롭게,더여유롭게공간을이용하고있다.공공공간의품격이높아졌다.건물의가치도함께상승했다.도쿄역광장과야에스그랑루프,마루노우치나카도오리,미츠비시브릭스퀘어,미드타운히비야,아자부다이힐스등도심곳곳에민간이공원녹지를창출하고있었다.고층건물의사업주,입주사,주민,행정이함께지역을관리하고운영하는타운(에어리어)매니지먼트는일반화되어있다.걸으면서경험하는도쿄는지루할새가없었다. 시부야미야시타공원,도쿄에서가장번잡하다고하는도심속3층건물상부에만들어진공원이다.1층은공공주차장이고2층과3층은상가이다.그위에공원을만들었다.입체공원이라부른다.시부야구와미쓰이부동산이민관합작투자방식으로조성했다.옥상공원임에도많은시민들이스포츠와여가를즐기고있다.공원중앙부는스타벅스가차지하고있다.우에노공원에도스타벅스,키타야공원에는블루보틀이자리잡고있었다.공원이용률은높아졌고재정부담은줄었다.임대료로공원을관리하고도남는다한다.도쿄도심에서멀리떨어진후타고-타마가와공원에도스타벅스가있었다.지방도시의공원에도흔한사례라고한다.일요일오후,젊은부부들이유모차를끌고산책나와커피를즐기는공원은활기찼다. 기업과자본,인재가모여드는도시가경쟁력이높은도시다.교통,주거,교육,문화등도시경쟁력을결정하는요인은수도없이많다.퍼블릭스페이스의품격과매력이도시경쟁력을높이고있는현장을오랜만에방문한도쿄에서직관할수있었다. 우리나라도시들의정책목표를두가지로간추리면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이다.많은도시들에서해야할일은늘어가는데재정부담이발목을잡는다.국가와지방의비정상재정관계때문이다.인구구조와산업지형이바뀌면서재정투입여력은더욱고갈되고있다.공원녹지분야도예외가아니다.더넓은공원과녹지를확보하는일,확보한공원녹지를잘계획하고설계하여품격이높은공간으로조성하는일,조성한공원을활기찬공원으로관리하고운영하는일모두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에직결된다.그런데대부분의도시에서후순위다. 민간의자본과창의활용,공공성과수익성조화는필자가조경학석박사학위논문을준비하던90년대초반에도제기되었던오래된의제이다.용적률상향과퍼블릭스페이스의공공기여,공공기여분의정성평가를통한공간의질제고,입체공원제도와공모설치관리제도(Park-PFI)같은도쿄의사례와제도를앞에서짧게서술했다.우리나라는연구와토론은있었으되결과가없다.아직도검토중이라고한다.공원녹지분야자체가넘어야할허들이라는이야기도들린다.민간부문이공원을조성한다고?도시공원을건물옥상에다가?그만큼용적률을높여준다고,특혜아닌가?공원에스타벅스를허용해도되는가?일본도초기에겪었던시비(是非)이다.공원시설의민간위탁제도는과감한손질이필요하다.민간의자본과창의를제대로활용할수있는혁신적인제도가필요하다.시민들의공감을끌어내는일도중요하다. 성공사례가절실하다.
환경과조경, 올해의 조경인·젊은 조경가 시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월간환경과조경이6일그룹한빌딩6층그룹한갤러리에서‘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시상식’을개최했다. 이날시상식은▲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인사말▲올해의조경인·젊은조경가소개영상시청및시상식▲기념촬영순으로진행됐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에는심왕섭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이,‘제7회젊은조경가’에는원종호JWL소장이선정됐다.이시상식은한해를마무리하며조경분야에서탁월한공적을남긴이들을선정해기리는자리로,조경계의대표적인연말행사로자리잡고있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를통해“올해의조경인과젊은조경가수상자들은조경분야의발전을위해헌신한인물들”이라며,“이번수상이대한민국조경계의미래를더욱밝히는계기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제27회올해의조경인’으로선정된심왕섭이사장은조경지원센터설립을주도하며,조경계의제도적기반을강화한업적으로높이평가받았다.특히국토교통부로부터환경조경발전재단을조경지원센터로지정받는과정을성공적으로이끌어조경분야의중심적인역할을수행한점이주요공적이다.심이사장은수상소감에서“46년간조경분야에몸담으며조경인으로서의사명감을품고일해왔다”며,“앞으로도후배들이더나은환경에서일할수있도록지원하는역할에집중하겠다”고말했다.‘제7회젊은조경가’로는JWL원종호소장이선정됐다.원소장은보이지않는조경,즉주변환경과자연스럽게어우러지는조경을지향하며다수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해왔다.특히제부도근린공원과같은프로젝트를통해섬세한디자인철학을구현하며조경계의새로운가능성을제시했다.수상소감에서원소장은“묵묵히조경설계의길을걸어온결과를인정받게돼뜻깊다”며,“앞으로도팀과함께완성도높은조경작품을만들어나가겠다”고다짐했다.시상식은단순한기념의자리를넘어,조경계의현재와미래를논의하는중요한계기로자리를마련했다.이번시상식에서역대수상자들과참석자들은조경계의지속가능한발전과젊은인재양성의필요성에대한공감대를나눴다.
한국조경가협회 “사단법인 등록·조경사 제도 마련에 힘 모을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조경가협회가올해주요사업성과를공유하고회장이취임식을가졌다. 한국조경가협회는3일서울숲커뮤니티센터에서‘2024한국조경가협회정례포럼’을개최했다. 이날행사는1부에서협회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와특별강연이진행됐으며,2부에서는작품발표및회장이취임식이열렸다. 사업성과공유및향후계획발표는이해인한국조경가협회정책분과위원장(HLD소장)과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기획분과위원장(최영준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안계동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맡았다. 이해인정책분과위원장은올해추진했던세미나및포럼을설명하며“내년에는분기별세미나를목표로다양한주제를가지고세미나를개최할예정이다.또한서울시등지자체,도시설계학회와도협력해발전된세미나를기획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최영준기획분과위원장은정영선조경가전시및학술행사활동에대해이야기했으며,안계동회장은한국조경가협회문화체육관광부사단법인등록간담회를진행했던내용을공유했다. 이어진특별강연은박태웅한빛미디어의장이‘AI의시대도전과응전’을주제로발표했다. 박태웅의장은“AI는쓰는도구가아니라함께하는파트너로서의도구가됐다.거대언어모델들을쓰는가장좋은방법은이거대언어모델을스마트한슈퍼컨설턴트로대하는것”이라며“이걸적용한것과안한것에서경쟁력차이가크게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더불어AI를한문장으로표현한다면“잠재된패턴을찾아내는일을하는것”이라며“인공지능이하는일은몇천차원,몇만차원에서‘연속적인다양체’를그리는작업이다.지금AI는생산성에변화를불러일으키고있어일자리가사라질것으로보이고있다.앞으로는새로운사회시스템이필요할것이다”고강조했다. 2부에서는양태진조경설계사무소이작대표의‘파주운정3GTX상부문화공원설계공모당선작’,원종호JWL소장의‘제부도근린공원설계공모당선작’작품발표와박명권신임회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이취임식이이어졌다. 안계동회장은이임사를통해“협회창립준비모임을했던게엊그제같은데벌써2년이지났다.회장으로서회원모집,사단법인등록,회원간의교류확대등을제대로다이뤄내지못하고임기를마치게되는것같아서미안한마음이든다”며“박명권신임회장은협회의기반을다지는데적임자라고생각한다.앞으로회원들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을바라며,그동안저와함께1기집행부로활동했던6명의부회장그리고12명의운영위원,집행위원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박명권회장은“조경분야의가장큰문제점아직까지정책적,제도적기반이마련되지않은것이다.건축사협회는정부의제도적기반이있기때문에재정적인지원을받고,건축사가모든건축설계를할수있도록법으로지정돼있다.반면조경설계는제대로된단가와설계비계약서기준도없고,조경사가설계를할수있는법도없다”고지적하며“정부의정책적지원을받을수있는조경사제도도입이시급하다”고강조했다. 이어“조경사제도가도입돼건축사처럼떳떳하게지원받고조경사법을통해대한민국의건물을제외한하늘부터땅의모든공간을조경사가할수있는그날이올때까지앞장서야한다”며“지속적인사단법인등록과함께조경설계가들이사회적으로인정받을수있는직업이될수있을때까지여러분들과힘을모아앞으로나아가겠다”고약속했다.
  •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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