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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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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이 어린이의 건강과 안전한 통학 환경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도시녹화 사업인 ‘자녀안심 그린숲’ 조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산림청은 17일, ‘자녀안심 그린숲 조성 사업’이 미세먼지 저감과 어린이 보행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이며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학교 및 통학로 주변의 보도, 자투리 공간 등에 숲을 조성해 인도와 차도를 명확히 구분하고, 통학 중 미세먼지와 폭염에 취약한 어린이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한다. 동시에 키가 작은 나무와 초화류 등 다양한 식물을 식재해 아이들이 계절의 변화를 체험하고 자연과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녀안심 그린숲’은 2021년부터 연평균 50~80곳 규모로 조성되어, 2024년까지 전국 279개소에서 추진됐다. 산림청은 올해도 60곳에 총 122억 원을 투입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도심 내 탄소 흡수 기능을 갖춘 숲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같은 도시숲은 여름철 한낮 평균기온을 37℃ 낮추고, 습도를 923% 증가시키는 등 우수한 기후조절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시숲에 조성된 수목은 소음을 약 10데시벨(db) 감소시키며, 미세먼지는 25.6%, 초미세먼지는 40.9%까지 저감하는 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숲을 단 15분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농도와 혈압이 각각 15.8%, 2.1% 감소하는 등 심리적 안정과 회복 효과도 확인됐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자녀안심 그린숲은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 탄소중립, 교통안전, 어린이 건강 증진이라는 다양한 효과를 가진 도시숲”이라며, “아이들에게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도심 생활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산림청이 주관하는 ‘제17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공모대전’이 1차에 이어 2차 사전참가 신청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2차 신청은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지난 1차 때와 동일하게 사전신청 완료 팀 중 15개 팀을 선정해 팀 전원에게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팀은 공모전 공식 누리집에서 회원 가입 후 마이존 페이지를 통해 팀원 정보를 등록하면 즉시 이벤트 대상이 된다. 올해 공모 주제는 ‘모두가 누리는 가치 있고 건강한 도시숲’이다. 공모 대상지는 ▲서울특별시 강동구 ▲울산광역시 남구 ▲전라북도 완주군 ▲전라남도 해남군 등 4곳이며, 산림·조경·건축·도시계획·디자인 등 관련 분야 대학(원)생과 일반인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최종 작품 접수는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공모 요강과 제출 양식은 공모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전 관계자는 “2차 사전신청은 작품 준비가 막바지에 이른 팀에게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며 “참가자들이 커피 한 잔의 여유 속에서 도시숲의 미래를 자유롭게 구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도시숲의 건강성을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향후 맞춤형 관리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경기도의 첫 도시숲 실태조사가 본격화된다. 경기도는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도내 도시숲 등 총 2120개소를 대상으로 정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5년 주기 정례조사로, 경기도에서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것이다. 사업에는 총 2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측정·평가 대상은 산림청이 각 시군별 도시숲 현황을 토대로 제시한 표준조사지에 따라 선정됐다. 시군은 지역 내 도로변 녹지대, 생활권 공원, 가로수, 학교숲 등을 직접 조사하고, 관련 지표를 기반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평가 항목은 도시숲의 경우 ▲생태적 활력도 ▲생물다양성 ▲사회·경제적 편익 ▲유지관리 등 4개 부문 11개 지표 21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로수는 동일한 4개 부문 아래 13개 지표 24개 항목으로 보다 세분화돼 있다. 조사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종수목원이 운영하는 도시숲지원센터가 각 시군에서 제출한 결과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조사 품질에 대한 전반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숲의 질적 수준을 분석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리모델링 및 유지관리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도시숲 조성 및 관리 정책 수립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수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도시숲은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완화, 이산화탄소 흡수 등 다양한 환경적 기능을 수행하며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평가를 통해 도시숲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로 건강한 도시숲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내 ‘미사숲길’이 일반 방문객들에게 개방됐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은 지난 4일 관리·운영 중인 하남시 미사경정공원‘미사숲길’이 정비를 마치고 공개했다. 미사숲길은 경정공원 내 미사숲존에 1.2㎞ 길이의 산책로로 30년 이상 자생해 온 느티나무 108그루가 조성된 공간이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위치한 자연 공간이지만 일반 방문객들에게 개방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녹지공간 확대 요청으로 한국체육산업개발이 자연친화적 산책로 조성 계획 발표 후 개방이 추진됐다. 미사숲길 산책로 조성 작업은 기존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수목 정리와 바닥 평탄화 작업만 최소한으로 실시해 자연 그대로의 숲길을 살렸다. 별도의 인공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꾀꼬리, 파랑새 등 다양한 조류와 자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미사숲길은 별도의 예약이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 개방된다. 한편, 한국체육산업개발은 1990년 7월에 설립된 스포츠·문화사업 전문기관으로 올림픽시설물 및 분당·일산스포츠센터 관리·운영과 경륜·경정시설물, 에콜리안 골프장,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시설 관리와 12개 장외 지점 등을 관리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지난 3월 영남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인해 국가유산 보호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국회입법조사처가현행 산림정책이 문화유산 맞춤형 관리에 취약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유산 주변 내화수림 조성과 이격거리 조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30일 ‘산불 등 화재로 인한 문화유산 피해와 향후 과제’ 보고서를 통해 산불과 관련한 현행 법령 및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고 법 개정의 필요성을 밝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현재 소나무림은 산불에 취약해 문화유산 주변 소나무림이 화염전파로 인한 산불 확산의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내화성이 강한 수종을 식재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고창 선운사의 동백나무숲 내화수림대와 미국 LA 게티 박물관 주변 발화가능성 적은 수목을 심은 사례를 들어 “국가유산 주변 참나무류, 동백나무류, 은행나무류 등을 식재한 내화수림대 조성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설물과 주변 산림과의 이격 거리 조정도 지적했다. 현재 산림청 ‘산림 인접 시설물 등 산불방지 이격공간 조성사업 지침’에 따라 산불 안전공간으로 20~25m 이격 거리를 두고 있지만,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동해안 산불로 인해 이격 거리에 따른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격 거리가 30m 이하인 경우 63.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격 거리 확보가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긴급 재난시 문화유산 현상변경 허가 절차 간소화도 필요한 과제로 꼽았다. 산불, 산사태 등과 같은 긴급 재난 시 현상 변경 허가 절차가 복잡해 오히려 유산 소실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문화유산 원형 유지의 기본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선조치 후 승인 절차 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산불로 인한 화재발생 상황에 적용할 ‘방염포’ 설치 확대도 주문했다. 이번 영남 산불에서 안동 만휴정과 의성 고운사 삼층석탑이 방염포 활용으로 피해를 면한 사례를 들어 문화유산 유형, 크기, 규모 등을 반영한 설치 기준 등 매뉴얼의 현장 적합성 및 이행력 확보를 역설했다. 아울러 유산 보호를 위해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소방시설 구축 의무를 담은 소방시설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민속문화유산과 사적에 옥외소화전과 자동화재 속보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영남지역 산불로 인해 보물로 지정된 의성 고운사 연수전과 가운루를 비롯해 국가지정유산 13건과 시·도지정유산 23건 등 총 36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현대글로비스는 지역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29일 충남 당진 사업장 인근 당산초등학교에 ‘현대글로비스 생태숲’ 3호를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당진 영업소 직원 봉사단은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생태숲을 조성하고 생물다양성 교육을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봉사단은 학생들과 학교 내 약 495㎡(150평) 규모 유휴 부지에 갯바위패랭이꽃, 부채붓꽃, 두메부추, 섬초롱꽃 등 국내 멸종위기종과 자생식물, 탄소흡수 역할을 하는 관목·교목까지 총 52종 식물을 심었다. 또한 이날 생물다양성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학생들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보존의 필요성을 알아보고 생태숲의 역할, 심어진 멸종위기종 식물 종류의 특징 등을 살피며 환경보호 의식을 함양했다. 이번에 식재된 식물들은 학내 환경생태 활동 동아리인 ‘DS환경생태동아리’에서 가드너스로 임명된 학생들이 직접 관리·유지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서 서울 상원초에 학교 생태숲 1호, 광양 옥룡초에 2호를 조성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학생들이 직접 심은 식물을 돌보며 환경보호 의식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제주를 대표하는 사려니숲길이 한국과 아랍의 우정을 상징하는 장소로 공식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0일 오전 한라산둘레길 7구간 사려니숲길에서 열린 ‘제17회 사려니 에코힐링 체험행사’ 개막식에서 ‘한국-아랍 친선의 길’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5 제주포럼 연계 외교문화행사로 진행된 이날 명명식에는 주한아랍대사 10명과 김창모 한아랍소사이어티(Korea-Arab Society) 사무총장,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 이케다 요오이치 주제주 일본국 총영사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연간 80만 명이 찾는 사려니숲길은 2017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숲길로 선정된 이후 2020년 한국 열린관광지 지정, 2021년 한국 유니버설디자인 대상 수상 등을 통해 제주의 대표 생태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이번 행사는 ‘숲속 외교’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도는 이날 한국아랍소사이어티와 함께 사려니숲길을 한-아랍 간 우정을 상징하는 ‘친선의 길’로 공식 지정하고, 두 나라의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 마련을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사려니숲길을 걸으며 제주의 자연 치유력을 체험하고, 한국-아랍 간 우정을 나눴다. 특히 이 길은 ‘아크(AKH, Arab-Korea Harmony)’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아랍어로 ‘형제’를 뜻한다. 도는 이번 행사로 지방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한국아랍소사이어티의 정회원이자 이사회 기관인 제주도가 지방외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도는 앞으로 관광과 환경, 산림, 청년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아랍권과 손잡고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특히 사려니숲길을 제주포럼의 평화·연대 가치를 연결해 지속가능한 교류 거점으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앞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9일 2025 제주포럼이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주한 아랍대사단과 면담을 갖고,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오 지사는 면담에서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방문 경험, 제주 해녀문화와 아랍 진주조개잡이 문화의 유사성을 소개하고 “‘한국-아랍 친선의 길’ 명명식 행사가 교류의 상징적인 계기가 돼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와 아랍 지방정부 간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압둘라 알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는 “이번 친선의 길 지정이 아랍과 제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주의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가치가 아랍 국가들에게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준다”고 답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이 기존 산림생태복원지 중 효과성과 목표 달성 여부를 재평가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 산림청은 그동안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에서 수상한 우수 산림생태복원지 중 왕중왕을 선정하는 공모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은 2005년부터 매년 공모전을 통해 폐채석장, 폐도로 등 훼손된 산림을 친환경 공법, 친환경 재료 등을 적용해 생태적으로 복원한 우수 사례를 매년 발굴해왔다. 이번 제20회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에는 그동안 같은 대회에서 수상 실적이 있는 산림복원 사례지 114개소를 대상으로 산림생태복원지 최우수 복원지를 선발한다. 내·외부 생태복원 전문가 심사단이 완성도, 상징성, 관리성 등 평가 기준으로 서류심사, 현장심사를 거쳐 산림생태복원 왕중왕 후보 5곳을 선정한 후 국민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수상작은 오는 9월 15일 한국산지보전협회 누리집을 통해 발표된다. 수상작은 ▲대상 1개 기관(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2개 기관(산림청장상, 상금 각 200만 원) ▲우수상 2개 기관(각 한국산지보전협회상, 한국산림복원협회상, 각 100만 원) 등 총 1100만 원과 상장을 수여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기관은 산림청과 한국산지보전협회 누리집에서 신청 양식을 내려받아 오는 7월 27일까지 전자우편 또는 우편을 통해 한국산지보전협회로 접수하면 된다. 최영태 산림보호국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한 산림생태복원 사례지를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선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적인 공법과 자료를 활용해 백두대간 등 훼손된 산림을 지속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최근 K-팝 팬들의 기부로 아티스트의 이름을 딴 숲 조성 프로젝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멜론, 서울환경연합,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숲;트리밍’을 통해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 ‘i-dle(아이들) 1호숲’을, 23일에는 ‘이찬원 1호숲’을 각각 조성했다고 밝혔다. 숲;트리밍은 2022년 6월부터 멜론 유료회원이라면 누구나 아티스트의 이름을 딴 숲을 만들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멜론 정기결제권을 이용하는 동안 ‘숲;트리밍’ 페이지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 이름을 선택만 해두면, 매월 결제금액의 최대 2%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이후 해당 아티스트 앞으로 총 2000만 원이 적립되면 모든 금액이 서울환경연합으로 기부되어 서울시 내에 아티스트 이름을 딴 숲이 조성된다. 이번 숲은 i-dle(아이들)의 팬덤 ‘네버랜드(NEVERLAND)’와 이찬원의 팬덤 ‘찬스(CHAN’S)’의 참여로 목표 적립금을 달성한 데 따라 진행됐다. 난지한강공원 내 두 아티스트의 ‘1호숲’에는 8년생 이팝나무 3주와 3~4년생 꼬리조팝나무 400주 등 총 403주의 나무가 각각 심어져,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난지공원에는 숲;트리밍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된 i-dle(아이들) 1호숲과 이찬원 1호숲을 비롯해 팬들의 정성으로 조성된 방탄소년단 1·2호숲, 세븐틴 1·2호숲, 임영웅 1·2호숲, EXO 숲, 투모로우바이투게더 1·2호숲, NCT 1·2호숲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뚝섬한강공원과 보라매공원에는 기존보다 수목이 대폭 늘어난 방탄소년단 3호숲과 세븐틴 3호숲이 조성되어 있어 도심 곳곳에서 녹색 힐링을 즐길 수 있다. 한편, 팬덤숲 조성은 ‘서태지숲’을 시작으로 활발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2010년 서태지 팬들이 브라질 과피아수에 조성한 숲이다. 당시 서태지 20주년 기념과 아마존 멸종 위기 동물 보호 및 환경보전을 위해 팬들이 직접 현지 환경 단체와 협약을 맺고 기부금을 모아 조성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을 보다 정밀하게 탐색하고 보호하기 위한 기술이 본격적으로 현장에 적용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드론 라이다 기술을 멸종위기종 탐색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드론 라이다는 3차원 레이저 스캐너인 라이다 센서를 드론에 탑재해 경사지, 절벽 등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지형과 식생 정보를 정밀하게 수집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산림자원 조사, 재난 대응, 생태계 보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국립산림과학원은 라이다 기술을 이용해 나무의 높이와 지름을 측정하고, 이를 통해 자원량을 산출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종 분류 기술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는 기술의 정밀도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드론 라이다 데이터와 초분광 센서에서 얻은 고해상도 영상 정보를 융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기존에 확보한 기술을 적용할 경우, 멸종위기종의 서식 면적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숲의 구조 변화와 생태적 영향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서연옥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경영연구과 연구사는 “데이터 기반 디지털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멸종위기종 관리와 보존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인천시가 몽골의 사막화방지를 위한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2일 몽골 울란바토르 성긴하이르한 지역에 위치한 ‘인천 희망의 숲’ 조림지에서 ‘2025년 인천 희망의 숲 식목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 희망의 숲’ 조성사업은 2008년 시민 주도로 시작된 ‘황사 예방 희망나무 심기’ 캠페인에서 출발했다. 이는 유엔(UN) 사막화방지협약(UNCCD)에 따라 사막화 및 토지 황폐화 현상을 겪는 개발도상국을 재정적·기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시가 시민들과 협력해 추진하는 협력 사업이다. 이번 식목행사에는 자원봉사단과 인천시와 울란바토르시청 관계자, 몽골 현지 74개 학교 학생 및 시민 등 약 120명이 참석해 소나무를 1000여 그루를 심었다. 사막화 방지 퍼포먼스 등 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인천희망의숲시민협의회는 인천 시민들의 모금으로 마련한 트럭을 조림지에 기증, 앞으로 유지 관리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을 2단계로 나눠 추진 중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1단계 사업에 이어 현재는 2단계 사업으로 2027년까지 몽골 울란바토르 성긴하이르한 지역 100㏊의 조림지에 약 13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이 목표다. 시는 희망의 숲 조성사업으로 조림 지역에서는 풀과 나무가 자라면서 황사와 미세먼지 발생이 줄어 몽골 내 사막화 예방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몽골의 사막화로 인해 국내로 유입되는 황사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무주국유림관리소와 구상나무 현지외 보존원 조성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 결과, 구상나무 묘목 생존율이 96%에 달해 초기활착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고산지대에만 자생하는 특산수종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자생지 쇠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보전 및 복원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과 과학적인 연구가 요구되어 왔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22년 무주군 일대에 1591그루 규모의 현지외 보존원을 조성했다. 모든 구상나무 묘목의 DNA를 분석해 유전적으로 가까운 개체를 멀리 배치하는 ‘DNA 최적 배치 방식’을 도입해 유전다양성을 높였다.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건강한 구상나무 종자가 생산되도록 복원재료 전초기지 역할이 마련된 셈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3년에 걸친 지속적인 모니터링 결과 현지외 보존지의 구상나무의 초기 활착에 성공해 생존율 96%를 기록했다. 특히 3년 차에는 1년 차보다 생장량이 10배 증가하는 높은 생육 상태를 보였다. 이번 성과는 적합한 입지 선정, 건강한 묘목 사용, 그리고 체계적인 관리가 뒷받침된 결과로 분석된다. 임효인 고산침엽수 유전다양성복원연구센터 박사는 “무주군 현지외 보존원이 미래 기후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복원재료 공급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기관간 협력을 통해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지난 20일 감사원은 2023년 여름 산사태와 관련해 산림청의 임도 부실시공 및 관리 문제, 산림 관련 기관과의 이권 구조에 대한 공익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시민단체인 기후재난연구소가 같은 해 12월, 국민 880명의 서명을 모아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감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산림청이 임도 확충에 치중하면서 시공 품질과 사후 관리에 소홀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부실시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산사태 원인조사 과정에서 부실시공 관련자가 포함돼 조사 공정성 논란도 제기됐다. 감사원은 또한 산림청과 산림조합, 한국치산기술협회 사이의 이해관계가 얽힌 구조가 일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책 대상은 한국치산기술협회 소속 직원 1명에 그쳤고, 산림청 본청에 대한 직접적인 인사 조치는 없었다. 이와 관련해 기후재난연구소는 “산림청과 관련 기관이 반복되는 산림 재해의 구조적 원인을 외면하고 있다”며, “임도 개발이 산사태 유발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구조를 고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감사는 벌목, 조림, 숲가꾸기 사업 등이 산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조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소는 임도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숲가꾸기 작업으로 인한 토양 유실과 수분 집중 등으로 확대된 정황이 있음에도, 시간 경과 등을 이유로 이 부분이 감사 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아쉬움으로 남겼다. 산림청은 그동안 산사태 발생 시 폭우 등의 기후 요인을 주요 원인으로 제시해왔으며, 산불 대응 강화를 이유로 임도 확충 예산 확대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이번 감사 결과는 임도 자체의 계획, 설계, 시공, 사후관리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한국치산기술협회는 산림기술 관련 전문기관으로, 공공 부문에서 산림사업에 대한 기술 자문과 시공 감리를 수행하고 있다. 협회장의 전관예우 문제나 보상체계에 대한 지적도 감사 이후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기후재난연구소는 “산림 관련 제도의 구조적 개혁과 공적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 감사를 계기로 국민적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가 연인산 철쭉 군락지와 소릿길부터 용추계곡을 품은 생태관광의 명소인 ‘연인산 도립공원’ 방문을 추천했다. 연인산(戀人山)은 애초 이름 없던 산이었으나 가평군에서 공모를 통해 ‘사랑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뜻을 담아 1999년부터 지금의 이름이 됐다. 2005년 도립공원 지정 후 2018년부터는 경기도가 직접 관리 중이다. 연인산 도립공원은 크게 ▲용추구곡과 명품 계곡길 ▲소릿길–감각을 여는 숲길 ▲금계국 정원–황금빛 물결의 공간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농장 등 크게 네 가지 주제로 탐방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우선 용이 하늘로 굽이쳐 오르며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는 용추구곡과 명품계곡길에는 화전민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화전민터, 숯가마터, 1962년 미군들이 화전민 자녀들을 위해 지은 내곡분교터 등을 만날 수 있다. 명품계곡길은 2022년 4.7㎞ 계곡에 11개의 징검다리와 작은 출렁다리, 생태해설판을 설치해 탐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소릿길은 숲과 나무,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약 2.7㎞ 코스다.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해 숲놀이터, 무송암, 용추폭포를 지나 용추버스 종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다. 연인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 주변 유휴부지에 조성 중인 수만 송이의 금계국 정원은 내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탐방안내소 주변에는 주말농장 텃밭이 마련돼 직접 모종을 심고 수확하는 다양한 농업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공원에서는 연간 맞춤형 자연환경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자연의 소리와 화전민자녀들의 이야기가 있는 ‘소릿길 따라 숲속여행’ ▲자연놀이를 통해 자연의 가치와 소중함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환경교육 프로그램 ‘숲속으로 풍덩’ ▲눈높이에 맞는 환경교육과 선행학습, 자연생태계를 배워가는 년간 프로그램 ‘숲속학교로 가자’ ▲노인, 소외계층을 위한 ‘행복드림’ 등으로 구성됐다. 신청은 경기공유서비스 누리집, 네이버 카페(연인산도립공원)나 탐방안내소 현장 예약전화할 수 있다. 이정수 도 정원산업과장은 “숲의 자연치유 기능을 통해 도민들이 자연을 이해하고, 건강하고 긍정적 사고를 갖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소릿길~용추계곡~명품계곡길을 잇는 약 10㎞ 탐방로를 수도권 최고 트레킹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산림기록물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전망이다. 산림청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0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산림기록 분야 기록물 보존·활용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대한민국 산림녹화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 등재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대한민국 산림녹화기록물(Korea Reforestation Archives)은 6.25 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토를 복구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 추진한 산림녹화사업의 전 과정을 담은 자료다. 법령, 공문서, 사진, 필름 등 총 9619건으로 구성됐다. 두 기관은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한국의 산림녹화 역사가 행정기록을 넘어 인류 공동의 유산이라는 인식을 함께하며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산림 분야 기록물 보존 및 활용 협력 ▲산림 분야 기록물 전시·교육·홍보 콘텐츠 개발 및 공동 연구 ▲산림녹화사업 관련 민간기록물 발굴 및 수집 활성화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산림기록 국제교류·협력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녹화기록물은 황폐화 문제를 겪는 개발도상국에도 적용할 수 있는 ‘한국형 모델’로 가치가 있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국제 교육·훈련프로그램 등에 활용될 수 있어 두 기관의 전문성을 융합해 국제사회에 한국 산림녹화 경험 전파와 대외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우리나라는 산림녹화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2025년에는 프랑스와 함께 세계기록유산 보유 순위 공동 4위에 올라 기록관리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아졌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산림 관련 가치 있는 기록물 발굴 및 보존·활용을 위해 산림청과 상호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산림산업, 산림재난 등 산림분야 업무 과정이 담긴 산림기록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등 인류 공동 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 ‘해법’으로, 양 기관이 힘을 모아 산림기록의 가치를 널리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산림녹화기록물은 내년 개관 예정인 국립세종수목원 ‘국토녹화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소멸 우려가 있는 작은 산림을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오는 22일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19일부터 7일간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에서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작은 숲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국내 보호가치가 높은 ‘특정산림식물군락’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특정산림식물군락은 우리나라 산림지역에서 다양한 이유로 소멸이 우려되는 소규모나 희소한 산림식물군락을 의미한다. 산림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전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 613개 군락을 발굴하고, 이 중 100개를 엄선해 ‘한국의 특정산림식물군락 100선’을 발간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생물다양성 보존의 가치가 높은 72개 군락을 선정해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다. 이번 사진전은 우리나라 곳곳의 작고 특별한 숲이 담긴 사진들이 소개된다. 또 숲이 품은 생명의 다양성과 생태적 가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숲나들e 누리집을 통해 홍릉숲 탐방 숲해설 예약과 연계해 관람할 수 있다. 최형태 산림생태연구과 과장은 “이번 사진전을 통해 우리나라 산림식물군락의 다양성과 소중함이 전해지를 바란다”며 “앞으로의 보전과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5월 14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형산불 대응, 연료를 줄이는 숲가꾸기가 해답”이라고 밝힌 데 대해, 과도한 일반화와 과학적 근거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료에는 미국, 캐나다, 중국 등 주요 산림국의 사례를 들어 숲가꾸기의 효과를 강조했지만, 한국의 산림과 기후 조건을 고려한 정량적 비교 분석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에서, 정책 홍보에 과학이 동원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답을 정해놓고 자료는 없다”…숲가꾸기 예산·연료량 비교는 공백 보도자료는 미국 서부 지역에서 솎아베기와 처방화입을 병행한 결과, 산불 피해율이 최대 76% 감소했다는 분석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연료관리가 항공진화와 진입로 확보에 효과적이었다는 사례를 소개한다. 또한 중국에서는 시뮬레이션 결과 숲가꾸기를 통해 산불 피해 면적이 21%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시된 모든 수치는 국외 사례에 국한되어 있으며, 한국의 산불 피해 지역과의 연료량, 강수량, 숲가꾸기 예산 규모 등의 비교 분석은 빠져 있다. 이에 본지는 산림과학원에 ▲국가별 숲가꾸기 예산 ▲산불 취약지역의 연료량 데이터 ▲연평균 강수량 비교 자료 등을 요청했으나, “확보된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정책의 효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내 데이터가 부재한 채, 해외 사례만으로 보도자료가 구성됐다는 지적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한국은 미국 서부가 아니다”…기후대·수림대 다른데 ‘정책 수입’? 보도자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생태·기후 조건이 전혀 다른 해외 사례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려 한 점이다. 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보도자료에 인용된 연구는 연간 강수량이 200㎜ 안팎에 불과한 미국 아이다호처럼 극건조 침엽수림을 대상으로 한 모의 실험”이라며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산림 유형이 존재하지 않으며, 기후대 자체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산림청이 참고한 논문인 Brodie et al.(2024)의 “Fire regimes and forest management in humid and sub-humid regions: A global synthesis”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Mechanical thinning and prescribed burns are common treatments in dry pine and dry to moist mixed-conifer forests to reduce the potential for high-severity wildfire. These forests historically experienced low and mixed severity wildfire regimes, but exclusion of Indigenous burning and intentional wildfire suppression in the US West caused a fire deficit that created high fuel loads during the last century (Hagmann et al., 2021; Kimmerer and Lake, 2001). Furthermore, in many areas, historical logging removed large, fire resistant trees resulting in higher densities of small-diameter and fire sensitive trees (Allen et al., 2002; Collins et al., 2017; Knapp et al., 2013).” _ Brodie et al., 2024, Forest Ecology and Management “기계적 간벌과 처방된 연소는 고강도 산불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건조한 소나무림과 건조~습윤 혼합 침엽수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처리 방식이다. 이러한 숲은 역사적으로 저강도 또는 혼합 강도의 산불이 반복되는 산불 체계를 가지고 있었으나, 미국 서부에서는 원주민의 방화 관행이 배제되고 계획적인 산불 진압이 이뤄지면서 산불 부족(fire deficit)이 발생했고, 지난 세기 동안 연료가 과도하게 축적되었다. 더 나아가, 많은 지역에서 과거의 벌목으로 인해 크고 내화성이 강한 나무들이 제거되면서, 직경이 작고 화재에 민감한 나무들의 밀도가 증가하였다.” 논문 저자들은 이어 이러한 결과가 특정 기후대와 산림 구조에 한정된 해석이라는 점도 명확히 언급한다. “Our results do not necessarily apply directly outside the context of this geographic scope.” _ Brodie et al., 2024 “우리의 연구 결과는 반드시 이 지리적 범위 밖의 지역에 직접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즉 이 연구는 미국 서부의 건조 침엽수림이라는 특수한 생태적·역사적 맥락을 전제로 하며, 이를 한국처럼 활엽수 위주에 습윤기후를 가진 산림에 일반화해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연구자들 스스로 명시하고 있다. 홍 교수는 이어 “우리가 비교해야 할 대상은 일본을 중심으로, 미국 동부의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등 기후대가 유사한 지역”이라며, “그러나 보도자료는 이러한 구분 없이 침엽수 중심의 미국 서부 산림과 한국 산림을 무리하게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산림의 연료량이 훨씬 많고, 산림 가꾸기 예산은 오히려 극단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산불 발생 사례가 거의 없다”며, “이러한 차이를 설명하지 않은 채 왜곡된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UNEP 기후지도도 “한국은 예외적 습윤기후…산불 양상 달라” 실제로 UNEP(유엔환경계획)과 Lobo et al.(2023)이 제작한 세계 기후대 지도에 따르면,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대형화되는 지역은 대부분 건조(Arid) 또는 반건조(Semi-Arid) 기후대에 속한다. 미국 서부, 호주 내륙, 지중해 연안, 몽골, 북아프리카 사막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한국은 연평균 강수량이 1200~1500㎜에 달하는 전형적인 습윤(Humid) 기후대로 분류되며, 미국 동부와 유사한 기후 특성을 보인다. 그런데도 한국은 이례적으로 산불이 빈번하고 대형화되는 사례로, 단순히 연료 축적만으로 산불 원인을 해석하기 어려운 복합 요인을 지닌다. 홍석환 교수는 이에 대해 “습윤기후에서 산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대형화되는 국가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며 “산불의 원인을 연료에만 한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단순화”라고 경고했다. 또한 “기후, 지형, 바람, 인위적 행위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건조기후 지역에서 효과적인 대응 방식이 한국에 적합하다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과학 없는 결론…“공공정책에는 정밀한 검증이 선행돼야” 무엇보다도 문제가 되는 지점은, 정확한 분석이나 국내 실증 없이 ‘숲가꾸기가 해답’이라는 확정적 결론을 보도자료 제목에 명시했다는 점이다. 이는 마치 과학적 검증이 완료된 정책인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외국 사례를 단순 인용한 수준이며, 국내 기후와 산림 조건을 반영한 정밀 분석은 결여된 상태였다. 산림과학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도자료는 해외 연구 동향을 요약한 것이며, 국가별 비교 자료나 국내 연료량 데이터 등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도자료 자체의 정책적 정합성과 과학적 기반이 미흡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홍석환 교수는 “과학적 확실성이 결여된 상황에서 정책 메시지를 먼저 설정하고, 이후에 그에 맞는 자료를 끼워 맞추는 방식은 매우 위험하다”며, “숲가꾸기의 긍정적 효과를 과도하게 일반화하기보다, 한국의 산림생태와 산불 발생 특성에 맞춘 정밀한 연구와 실험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숲이 K팝 팬덤의 기부로 한층 더 풍성해졌다. 서울시는 그룹 에스파(aespa) 멤버 윈터의 팬클럽이 조성한 벤치정원을 올해 추가로 확대해 ‘윈터숲’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성은 팬덤의 자발적 사회공헌 활동이 도시 공간을 따뜻하게 바꾸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에스파 윈터 팬클럽은 지난해 4월, 서울숲 중앙호수 산책로에 첫 번째 벤치정원을 조성해 서울시에 기부했다. 이에 이어 올해는 해당 공간을 확대 조성함으로써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조성된 ‘윈터숲’은 약 20㎡ 규모로, 윈터의 이니셜인 ‘W’를 형상화한 디자인 벤치와 함께 블루아이스 등 총 15종의 수목과 초화류가 식재된 정원이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포토스팟도 함께 구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휴식과 포토타임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숲은 에스파 윈터가 자주 찾는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벤치정원은 K팝 팬덤의 소통 공간이자 팬 문화가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조성은 서울시가 장소를 제공하고, 팬클럽이 벤치와 식물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기존의 자투리 공간이 이야기와 정서를 담은 ‘스토리 정원’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서울숲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와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소규모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 기업, 단체 등 다양한 주체의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서울숲이 시민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표 공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김인숙 동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에스파 윈터 팬클럽의 자발적이고 뜻깊은 2차 후원에 감사드린다”며, “팬클럽을 포함한 시민들의 사회 공헌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활발해진 만큼 시민에게 더 사랑받는 서울숲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관악구가 2027년까지 서울 관악산 일대를 자연휴양림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지난 13일 산림청으로부터 서울 남부권역 최초로 ‘자연휴양림 지정 고시’를 받아 ‘관악산 자연휴양림’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출발선에 서게 됐다. 지정 고시를 받은 지역은 관악산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신림동 산117-24번지 일대 9필지로, 총 21만6333㎡ 규모의 휴양림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 중인 구는 총사업비 141억 원을 투입해 오는 하반기에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2026년 상반기에는 조성계획 승인 및 착공을 거쳐 2027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관악산 자연휴양림은 ’2023년 서울시 산림여가 활성화 기본계획’에서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2026년까지 시비 총 107억 원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사전 입지조사와 타당성 평가 용역을 통해 자연휴양림 조성 예정지에 대해 적지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2월 자연휴양림 지정 신청을 거쳐 이번 지정 고시를 받게 됐다. 관악산 자연휴양림에는 관악산 내 등산로와 둘레길을 연계한 ▲숲속의 집(숙박시설 27실) ▲숲속 카페 ▲웰컴정원 ▲산림체험시설 ▲방문자센터 등 다양한 산림 인프라가 조성된다. 구는 ▲산림욕 ▲숲속 명상 ▲관악산 트레킹 등 기존에 운영 중인 관악산 ‘숲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해 관악산 생태자원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산림 여가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관악산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해, 구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도심 속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산림 휴양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오랜 시간 준비해 왔다”며 “관악산 대표 명소로 거듭날 자연휴양림에서 방문객들이 바쁜 일상 속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고품격 휴양단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부산시는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이기대예술공원’ 조성에 앞서,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숲속 산책길’을 우선 조성하고 15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숲속 산책길은 지난해 5월 ‘이기대 해안산책로 사회적 약자 배려길 조성사업’ 계획 수립 이후 진행됐다. 총사업비 약 10억 원을 투입해 올해 1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 지난달 공사를 완료했다. 이번에 조성한 산책길은 총 길이 약 480m에 경사도 8% 이하의 완만한 경사로 설계돼 휠체어, 유모차 등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휴게 쉼터 3곳도 함께 설치됐다. 산책길은 이기대 국제아트센터 영역으로의 보행약자 진입이 쉽고, 이기대예술공원 전반의 숲길과 해안 경관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친환경 보행축 역할을 하게 된다. 길 주변에는 황칠나무, 해송, 사스레피나무, 갯매꽃, 도롱뇽 등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식생과 생물도 분포하고 있다. 시는 이기대예술공원을 단순한 예술전시 공간이 아닌, 숲과 해안,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높은 접근성과 주민편의를 위한 기반 시설을 우선 구축하고, 이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예술공간을 단계적으로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숲속 산책길은 자연의 품속에서 누구나 걷고 머물며 예술과 치유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이기대예술공원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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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신세계, 지의류와의 만남 ③] 사슴지의류
“2×2는4이며공식이외의아무것도아니다.2×2는4란것엔도저히참을수가없다.2×2는4가훌륭한것이라는점엔나도이의가없지만,그러나모든것에다그권리를인정하려면2×2는5도역시훌륭하다고해야할게아닌가." -도스토옙스키<지하로부터의수기>중에서 분류에심취하게되는이유는자연을더이해하기위해서다.조금씩이해하는범위가넓어질수록자연을직면했을때다가오는근원적인기쁨도더충만해진다.숲으로들어가서우연히보게되는풀과나무,새와벌레들의이름을자연스럽게부르게될때,우리는마치창조자의곁에다가간듯한알수없는뿌듯한만족스러움을느낀다. 그러나그러한만족은한순간의자아도취일지모른다.자연은멈추어있지않고늘변화를계속하므로인간이정의해놓은대로규정되지않는다.다시말해서,인간이정의한자연은엄밀한의미에서과거의자연일뿐이다.자연으로다가가면갈수록A같은B,B같은C가나타난다.그리고이러한생물을맞닥뜨릴때분류자들은매우난감해하기일쑤다.잡종을만나면당혹스러운것이다.자연은2×2=4가아닌것이다.도스토옙스키는2×2=4가인간에대한멸시라고했지만,자연에대한멸시이기도한것이다.식물에서는참나무류가잡종이되는경향이있다면,지의류에서는사슴지의류가대표적이다. 사슴지의류는변이가심하고분류학적으로어려운분류군으로악명이높다.그래서인지몰라도대형지의류중가장큰속의하나로서전세계약500종정도나된다.분류에혼란을주는가장주된요인중하나가바로잡종화하는경향이크다는점이다.여우사슴지의(Cladoniaochrochlora)와비늘사슴지의(Cladoniasquamosa)의잡종,분말창끝사슴지의(Cladoniaconiocraea)와여우사슴지의의잡종,또는꾀꼬리사슴지의(Cladoniagracilisssp.turbinata)와연꽃사슴지의(Cladoniaphyllophora)의잡종등기존에알려진종들의형태적특징이섞여있는개체들을어렵지않게보게된다. 그렇다면,왜사슴지의류는쉽게잡종이되는걸까?잡종이되는이유는,먼저환경에의한것이라고볼수있다.섬혹은-육지라할지라도-섬과같은제한된환경이주어지면변이가시작되는것과마찬가지로생존을위해종과종사이의높은문턱을뛰어넘어이종간교배에의해잡종이될수있다.둘째로,생물자체의유연함을들수있다.환경에의해크게구속되지않더라도서로다른종의F1염색체가쉽게섞이게되어중간형질을띠는새로운F2가나타나는것이다. 사슴지의류의경우는두번째에가까워보인다.여우사슴지의,비늘사슴지의,분말창끝사슴지의는우리나라전역에서흔히볼수있는지의류다.마치참나무들을어디서든볼수있는것처럼말이다.환경에크게구속되지않아보이는데도불구하고쉽게중간형질을띠는잡종개체가나타나는것은사슴지의류자체가가진유전적유연함(다윈은‘분류학적유연함’이라고함)이크다고볼수있다.또한사슴지의류와같이잡종화가잘나타난다는것은영양번식과같은무성생식보다유성생식,즉교배에의한번식이훨씬높은비중을차지한다는것을의미한다.이종간이든동종간이든말이다. 스칸디나비아,시베리아그리고북아메리카에살고있는루돌프사슴(순록,Rangifertarandus)이좋아해서이름지어진사슴지의(Cladoniarangiferina)는백두대간의고산지대나아고산지대에서주로볼수있다.그러나,우리나라에40종이상살고있는사슴지의류(Cladonia)에속하는많은다른지의류들은일반산림이나도심의숲에서도얼마든지볼수있다.그늘지고서늘한바위틈,혹은오래된나무둥치아래를유심히살펴보면,이끼같지만이끼보다는빛바랜연회색의여러모습들이옹기종기모여있을것이다.여우사슴지의,분말창끝사슴지의,혹은깔대기모양의열매자루를가진깔대기지의(Cladoniachlorophaea)일수도있다.그리고꽃집의스칸디아모스도바로천연염색된깊은산사슴지의(Cladoniastellaris)라는것을잊지말길바란다. 이병권/국립백두대간수목원백두대간보전실박사
“재난안전실로의 산림녹지 업무 이관, 녹색복지 후퇴 우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대구광역시가최근입법예고한행정기구개편안이조경·산림분야는물론,시민의환경권보장측면에서도중대한논란을불러일으키고있다. 대구광역시는환경수자원국소속산림녹지과를재난안전실로이관하는조례개정(입법예고제2025-22호)을추진중이다.이에대해조경계는기후위기대응과생태복지를위한녹지행정이방재중심으로축소될수있다며강하게우려하고있다. 반면대구시는이번개편이단순한조직이동이아니라,“도심형산불과같은복합재난에신속하고통합적으로대응하기위한조치”라고설명했다. 대구시에따르면이번조례개정의배경은지난대규모산불당시지휘체계이원화로인한현장대응한계였다.산림재난대응의전문성을강화하고신속한주민대피,이재민지원등대응체계일원화를위해산림녹지과전체를재난안전실로이관한다는것이다. 시는“산림녹지과의기능이나예산,인력축소없이기존정책사업들을차질없이수행할예정”이며,오히려“재난관리기금등활용을통해시민안전을위한녹지기능은더강화될것”이라밝혔다. 또한대구시는“현재산림녹지과장은그대로녹지·정원정책을추진하게되어전문성도유지된다”며,서울시사례와달리“과단위에서통합운영중이었던체계를실단위로이동한것일뿐”이라고설명했다. ‘재난대응’명분에가려진녹색행정축소 조경계는이를단순한소관이전이아니라정책철학의방향전환으로보고있다.황영도대구경북조경협회회장은“산림과녹지는도시생태계의핵심기반이자시민삶의질을지탱하는공공인프라”라며,“이를재난관리중심조직으로편입시키는것은미래환경정책과녹색산업의발전가능성을스스로제한하는결과를낳을수있다”고지적했다. 그는이어“지금은오히려산림,공원,정원,조경등녹지관련분야를통합관리할수있는독립조직이필요한시점”이라며,‘산림녹지정원국(가칭)’의신설을대안으로제시했다. 이에대해대구시는“국단위기구는소관업무의성격과업무량등을종합적으로고려해야할사안”이라며,“당장신설은어렵지만향후정책환경변화에따라검토할수있다”고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는약2500여개의산림·조경·화훼관련업체가활동하고있다.조경설계,식재및시설시공,나무병원,화훼유통,도시숲관리까지폭넓은가치사슬이형성돼있다.그러나이번개편안이현실화될경우,관련산업전반의행정기반이약화될수있다는우려가제기되고있다. 대구경북지역조경업체A대표는“그간산림녹지과는공공발주,도시경관개선,정원문화확산의중심축역할을해왔다”며“재난안전실로의이관은녹지예산이방재중심으로전용되고,정원및공원분야의정책과투자는위축될가능성이크다”고말했다. 지역대학의조경학과교수B씨는“서울은‘정원도시국’,부산은‘푸른도시국’등전담조직을통해녹지행정을강화하는추세인데,대구만거꾸로가는행정개편을추진하는것은납득하기어렵다”고지적했다. 타지자체는‘정원국’신설…대구만후퇴? 국내주요도시들은정원·녹지관련행정조직을‘재난’이아닌‘환경·복지·문화’영역에서강화하며,재난대응역시녹색행정의틀안에서유기적으로통합하는방향을택하고있다. 서울시는‘정원도시국’을통해도시정원화정책을본격화했으며,그안에‘산지방재과’를두고산림재해에대한대응기능을함께운영하고있다.이는재난대응기능을녹색복지조직내부에서분리하지않고통합적으로관리하는선진사례로평가된다.부산시는‘푸른도시국’을통해도시숲,정원,녹지관리를통합수행하고있으며,울산시는‘녹지정원국’을운영하며기후위기대응형녹색정책을추진중이다. 산림청은‘제6차산림기본계획’과‘제2차정원진흥기본계획’을통해‘생활권녹색인프라확충’과‘정원문화기반조성’을주요전략으로삼고있다.환경부는‘도시생태축복원사업’을통해훼손된도시자연환경을회복하고생태적연결성을확보하려는정책을추진중이다.국토교통부는‘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2022~2026)’에서‘정원도시모델확산’을목표로도시녹색공간확대와생활밀착형정원서비스를강화하겠다는방향을제시했다. 이같은국가정책흐름에비춰볼때,대구시의산림녹지과재난안전실이관은녹색복지행정의후퇴로비춰질수밖에없다는것이조경계의공통된시각이다. 산림녹지,단절된행정체계가오히려‘안전’위협 조경·산림전문가들은산림녹지업무를재난안전실로이관하는것이단순히녹색복지축소에그치지않고,오히려재난대응자체의실효성에도부정적영향을미칠수있다고경고하고있다. 재난안전실은주로재해총괄및응급대응중심의부서로,산림·조경·녹지에대한생태적·기술적전문성을확보하고있지않다.산사태예방,도시숲내기후완충역할,미세먼지저감등복합적기능을가진산림녹지행정이단순재난프레임안에들어가면,예방중심의통합적관리보다단기대응위주의행정에머물가능성이높다는지적이다. 서울시의경우에도산림재해대응은정원도시국내부의‘산지방재과’가담당한다.이는방재기능을녹색조직내부에두어예방-관리-복구의유기적행정체계를유지하기위한전략적구조로평가된다. 대구시는이에대해“조직규모및지역특성에따라과단위체계로운영해온것이며,정책기능은동일하게수행되고있다”고반박했다. 지역조경학계한관계자는“기후위기로인한산불,폭염,도시홍수등은모두생태기반의예방전략이핵심인데,이를위기관리부서로분리하면‘관리의단절’이오히려안전을위협하는결과로이어질수있다”고강조했다. 도시녹지정책의본질은‘삶의질’…방향전환필요 대구시가지향해야할녹지행정의핵심은재난대응보다는삶의질향상,기후대응,생물다양성회복등지속가능성확보에있다는지적이다.단순한조직재배치를넘어도시의미래비전을담는행정구조개편이되어야한다는것이다. 대구경북조경협회는“산림녹지과의기능을확대해시민체감형녹지정책을펼칠수있는국단위전담조직이필요하다”며,“정원문화진흥,도시녹화확대,민간참여확산등을통해지속가능한도시정원행정을실현할수있도록조례안을철회하고공론의장을마련해야한다”고촉구했다. 전문가들은일방적행정조직개편보다는시민사회,전문가,산업계와의소통을거친단계적개편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특히탄소중립과녹색전환이도시정책의핵심과제로부상한지금,산림·녹지분야는위기대응이아닌회복과전환의정책플랫폼으로기능해야한다는것이다. 이에대해대구시는“이번조례안은내부조직진단에따른정책결정사항이며,행정절차법과자치법규에따라입법예고기간동안시민의견을수렴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번조례안은단순한부서재배치를넘어,대구시가기후위기시대에어떤도시철학과행정비전을가질것인가에대한근본적인물음을던지고있다.시민들의삶의질향상과녹색복지실현을위한보다장기적이고전략적인대안이요구된다.
“서울, 하나의 정원으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주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5월22일보라매공원에서‘서울,그린소울(Seoul,GreenSoul)’을주제로개막했다. 올해로10회째를맞이한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남권을대표하는보라매공원12만평(약39만7000㎡)전역을111개의정원으로구성해대규모생태문화공간으로조성했다.정원은작가정원,동행정원(학생·시민·다문화가족참여),기업·기관·지자체의작품정원,자치구와서울시정책을반영한매력정원등으로구성돼있다. 작년뚝섬한강공원에서열린박람회가780만명의관람객을유치한데이어,올해는규모확대와다채로운프로그램으로1000만명이상방문을목표로한다.올해는특히정원산업전참여기업이70여개로대폭확대됐고,푸드트럭과판매부스운영,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등을통해지역상권과의연계성도강화됐다. 이날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박일하동작구청장등주요인사와정원작가,시민정원사,국내외관람객들이참석해서울을‘하나의살아있는정원’으로만들기위한여정을함께선언했다. 오세훈시장은개막식환영사에서“서울을하나의정원으로바꾸는일은도시의생태적전환을이끄는여정이며,오늘의보라매시민대정원은그시작점”이라고말했다. 이어“정원박람회는광진구에서시작해올해는동작구,내년에는성동구로이어지며서울전역을하나씩정원으로연결해나갈계획”이라며,“생활곳곳자투리공간마다꽃을심고나무를심어서울전체가하나의정원처럼느껴질수있도록만들겠다”고강조했다. 오시장은“순천만국가정원을능가하는서울형정원박람회로성장시키겠다”며“프랑스쇼몽정원축제,독일분데스가르텐쇼,영국첼시플라워쇼처럼서울도아시아대표정원도시로도약하겠다”고덧붙였다. 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은“이렇게행복해보이는시장님은처음본다”며“정원이우리에게왜필요한지를시민들얼굴을보면알수있다.서울시의회도함께미쳐서(몰입해서)정원정책을밀겠다”고말했다. 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은“정원은도시내탄소저감,빗물관리,생물다양성회복을이끄는생태인프라”라며“정원도시서울은단순한미관을넘어도시생명력을되찾는중요한전략”이라고강조했다. 박일하동작구청장은“이번박람회는동작구민에게주어진행복한선물”이라며“이정원은우리동작구의행복이고,서울의미래이며,대한민국의희망이다.오늘의정원을내일로만들어가겠다”고밝혔다. 박람회개막식의하이라이트는‘작가정원’,‘학생동행정원’,‘시민동행정원’등공모전시상식이었다. 작가정원부문금상은김기한작가의‘TheLastMeal’이수상했다.‘세번째자연(TheThirdNature)’을주제로한국제공모에는독일‧체코,이탈리아등세계작가들이참가해도시와자연의경계를새롭게해석한다양한정원을선보였다. 학생동행정원금상은‘차분한달팽이’팀의‘숲,자리의질서’가차지했다.플라타너스숲아래데크쉼터사이공간을활용해식재와공간구성이조화를이룬작품으로,젊은정원디자이너들의실험정신이돋보였다. 시민동행정원부문금상은‘은평1동-1대학탄소중립녹번’의‘BeyondGarden’이수상했다.‘기후동행시민정원’을주제로기후위기에대응하는지역커뮤니티의실천의지를담은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이외에도70여개기업이참가한정원산업전‘정원마켓’,정원결혼식과가든캠핑,독서정원등다양한생활밀착형정원프로그램이함께운영된다.박람회기간중6월12일에는‘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워크숍’이코엑스에서,10월17일에는‘정원도시서울국제심포지엄’이서울시청에서열려정원도시정책의비전과실천전략을공유할예정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10월20일까지5개월간진행되며,서울시와25개자치구,민간기업,시민의참여로‘정원도시서울’의실현가능성을현장에서체험할수있는국내최대규모의정원축제다.내년2026년박람회는성동구서울숲에서개최될예정이다.
신뢰할 수 있는 ‘조경수가격’ 기준, 언제쯤 마련되나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수거래에있어공정성과예측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가격기준마련이지연되고있는가운데,국토교통부의정책연구용역이진행중이지만업계에서는실효성있는조사체계와기준마련이필요하다는의견이제기되고있다. 국토교통부는2024년‘GB관리·활용등을위한조경수거래가격조사공표방안연구’를발주하고,환경조경발전재단(이하재단)을수행기관으로지정했다.해당연구는조경수가격의공표방안마련을목표로하며,연구용역비로는총8000만원이책정됐다. 2020년조달청이조경수가격고시를폐지한이후,조경설계·발주·계약전반에서기준가격이사라지면서업계는가격산정에혼선을겪고있다.일부조경수생산자와시공업체들은실거래가와괴리가있는가격으로거래되는사례가있다고보고하고있으며,공공발주및민간시장에서의가격기준부재에대한개선요구도지속되고있다. 이러한상황에서조경수가격기준의공신력확보와체계적인조사방식수립은조경분야관계자들이제기하는주요과제중하나로꼽힌다.그러나이번연구가실거래조사를통한기준고시가아닌‘조사·공표방안’에대한정책연구로추진되면서,가격기준마련까지는시간이더소요될것으로예상된다. ‘조경수산업정상화를위한시민모임(이하시민모임)’은지난5월19일보도자료를통해,해당용역의예산집행및추진과정에대한문제를제기하며조사체계개선을촉구했다.시민모임은▲용역전과정에대한전면감사실시▲용역비축소및외주추진과정책임자공개▲실거래기반조사체계정비▲한국조경협회등전문기관중심조사수행▲용역결과및예산집행내역공개등을요구했다. 이에대해심창훈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장은“현재연구는조경수가격조사및공표에대한정책적방법론을정립하기위한것으로,실거래가격고시나전국단위조사를수행하는목적은아니다”고설명했다. 심국장은“해외사례와기존조사방식분석을통해향후공표기준을마련하기위한선행연구로서,샘플조사는연구타당성검증의일환”이라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거쳐결정될사안”이라고말했다.또한“재단은국토교통부로부터조경지원센터로지정되어정책연구의단일창구역할을수행하고있으며,7개단체와의협의를통해연구방향을조율하고있다”고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이번연구가실거래기반의조경수가격을직접고시하는것이아니라,향후공신력있는가격공표체계마련을위한정책적방안을수립하는데목적이있다고설명했다.실거래조사는연구의타당성검증을위한샘플수준에그치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통해결정될예정이라는입장이다. 용역비집행과관련해서는“초기발주금액은8000만원이었으나,낙찰차액과정산절차를거쳐최종7164만5000원으로준공처리됐다”고밝혔다.이와함께연구결과및예산집행내역은정책연구정보서비스‘프리즘(PRISM)’을통해일반에공개할계획이라고덧붙였다. 시민모임이제기한용역추진방식및투명성문제와관련해국토부관계자는“공정한절차에따라연구를수행했으며,일부요구사항은현실적으로수용하기어렵다”고밝혔다.이어“실거래기반자료와전문성을바탕으로한공정한조사체계를향후구축해나가고,이를토대로후속연구및제도개선로드맵도함께마련할예정”이라고말했다. 한국조경협회는이번과업추진과정에서실무협조가무산된점에대해입장을밝혔다.안세헌협회명예회장은“협회는그간재단과협력해다양한사업을추진해왔으며,조경수가격조사또한협회의주요협력과제중하나였다”며“협회내부에조경수가격조사위원회를구성하고실무조사준비를진행했으나,예산축소와계획변경으로참여가이뤄지지못했다”고밝혔다. 이어안회장은“조경수가격형성구조는생산,설계,발주등다양한주체가관계되어있는만큼,단일기관보다는전문기관간협력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일부업계관계자들은“조경수가격에대한기준부재로인해설계및시공등실무현장에서어려움이발생하고있다”며,“실제시장상황을반영한가격정보확보가시급하다”고지적한다. 한조경수생산업체관계자는“적정가격에대한기준이부재해예측가능한계약이어렵고,시장혼란이장기화되고있다”며“객관적인기준을마련하기위해실거래기반의조사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말했다. 조경수가격공표체계부재에대한문제는조경분야의생산·설계·시공전반에영향을미치고있으며,이는발주기관의객관적인가격설정과민간거래의공정성에도영향을준다는분석이제기되고있다.업계에서는신뢰성있는기준수립을위해실거래기반자료확보와전문기관중심의조사체계구축이필요하다는의견이지속적으로나오고있다. 한편업계일각에서는국토교통부가조경수가격의공신력있는기준마련을위한정책연구를공식적으로추진하고있다는점에서일정부분긍정적인평가도나오고있다.그동안민간차원에서만논의되던가격기준문제를정부가정책과제로인식하고선제적으로연구를시작한것은의미있는변화라는평가다. 조경분야의한관계자는“제도적기준이없던상황에서국토부가연구를통해방향을모색하려는시도는업계로서도환영할만한일”이라며“중요한것은연구결과가실효성있는제도개선으로이어질수있도록관계기관과업계가지속적으로협의하는것”이라고말했다.
[미래포럼] 조경, 도시의 수호자를 넘어 미래의 히어로로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조경의미래를바라보며오늘의조경을돌아보고,100년후의세상과도시를상상한다.아름답고풍요로운미래는과거에도,앞으로도조경의손끝에서계속그려질것이다. “Doutdes(도우트데스,너에게받았으니나도주리라)”는주고받음의원칙이다.조경가는인간과자연이맺은공존의약속을지켜왔으며,녹색공간을통해삶의질을높이고지속가능한환경을조성하였다.이러한활동들은도시와자연의조화를통해인류의삶을풍요롭게하려는상생의가치를실천해온일상의조율자이자미래를설계하는전문가였다. 우리조경인은나무를심어도시의온도를낮추고숲을가꾸어탄소를흡수하며,걷기좋은길을조성해사람들의건강한일상을지원하고있다.옥상과벽면을녹화하여도심의긴장을완화하고,공원과공간을창출하여이웃간의건강한소통을돕고사람들의정서적회복을돕는다. 그리고조경가는생태계의건강도책임진다.사람이사는도시에그린인프라를구축하고파편화된녹지를연결하고자연과생태를복원해생물다양성을회복시킬뿐아니라물이순환하고지하수자원이보호되는도시환경을구축한다. 우리가누리는자산은과거로부터받은유산이고,미래세대가누릴자산은지금우리가지켜내야한다.그리고조경인은회복력(resilience)있는도시를만들기위해자연기반해법과기후위기에대응하는전략을실천하여자연에서받는혜택과생태계서비스를확장해나가야한다. 그러면서도조경의역할은지속적으로확장된다.조경가는설계자에서나아가외교가,정책가,법률가,의료인,예술가의역할까지겸한다.지구환경을고민하고자연과생태계의권리를대변하고,인간성을회복하는데기여하여야한다.이를위해조경가는자연에서배우고,사람과소통하고문화적공감을위해예술을통해지금이순간에도미래를설계해나가야할것이다. 조경인이그리는미래는단순히멋진공간이나아름다운경관을넘어선다.그것은자연과인간이함께살아가는지속가능한삶의터전이며,인류의생존과번영을위한기초가된다.한땀한땀의노력이모여도시,자연,사람을더풍요롭게만들것이다. 다가오는미래속조경가는도시의수호자를넘어,더많은분야에서변화를이끄는리더가될것이다.우리는자연과사람을잇는조경의힘이더빛날것을믿으며,그가능성을현실로만들어나갈것이다.조경은결국,사람과자연이함께웃는세상을위한가장아름다운약속이자실천이될것이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
“조경을 말하다, 세대를 잇다”…조수다 토크쇼 성황리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인들의대표커뮤니티‘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18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토크콘서트를개최하고,설계·시공·언론·브랜딩등조경전반의현장을아우르는이야기를나눴다. 이날행사는크게수목원관람과토크콘서트1·2부로이루어졌다.행사에는총100여명의조경인이참석했으며,6개의조로나뉘어움직였다. 먼저각조는남정곤세종정원연구소대표와조수다운영진의안내에따라수목원내온실을관람했다.현재사계절전시온실의특별전시온실에서는‘디저트속식물이야기’를주제로한‘스위트가든:식물의달콤한유혹’이마련돼있다.참가자들은콘셉트에맞게연출된공간을구역별로구경하고질문을주고받으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 이후토크콘서트는연구동강당에서열렸다.사회를맡은임지민간삼건축조경설계팀원은사전질문을묻고답하는형식으로행사를진행했다.1부에는▲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정홍가쌈지조경소장이,2부에는▲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주호더숲대표가무대에올라자신이걸어온길과조경을향한생각을풀어냈다.토크콘서트가끝난뒤에는자유로운질의응답을통해참여자들의활발한소통이이어졌다. 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내가지나온길이나를만든다” 임우성팀장은다수의실무프로젝트를수행하며얻은경험을바탕으로사회초년생에게조언을건넸다.임팀장은커리어를고민하는젊은조경인을위해“앞으로의방향설정을위해역량을키우고싶다면,자기와의꾸준한대화가필요하다.그러면서어떤일이든계속해야한다.나무가자라며가지를뻗어내듯,관심사는자연스럽게늘어날것”이라며“스스로를발굴한다는목표로나아간다면자신만의길을찾게된다”고독려했다. 또한설계팀을이끌며가장중요하게여겨지는요소를묻는말에는‘커뮤니케이션능력’을꼽았다.그는“좋은팀을위해서는우선내가좋은사람이되어야한다”며,단순한의사소통을넘어팀의성격을이해하고공동의목표를위해서로를존중하는‘성숙한팀워크’를강조했다. 정홍가쌈지조경소장,“지역의조경은마음가짐의영역” 울산에서주로활동하며조경설계및정원작업을선보이고있는정홍가소장에게는“수도권중심주의흐름속에서,지역프로젝트에조경이중심역할을할수있도록만드는설득전략이있다면?”이라는질문이주어졌다.정소장은“저는제가지방에있다는생각을하지않는다.그냥지구상의한점에있는것뿐이다.기차타면2시간만에도착하는데,서울과지방을분리할필요가없다”며“자기속에있는열정을따라가면기회가온다.너무깊이생각하지말고,하고싶은일을하면된다”고말했다. 이어세계적인정원디자이너피트아우돌프를태화강국가정원에직접초청했던일화를들며“제게는무모함이있다.당시에도그를만나고싶다는생각만으로일단비행기표를끊었다.늘마음을다해가다보면열정적인사람들을만나시너지효과가생긴다.또나의단점을보완해주는이들이함께하고있어감사하다”고고백했다. 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조경의대중화,개인이아닌모두의역할” 박광윤국장은언론이가진사회적역할과가능성에대해이야기했다.그는‘소통’과‘협력’을키워드로,전문언론이조경계전체의성장과반성을위한플랫폼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박국장은“조경을대중적으로어필할수있는방안으로스타조경가를만드는것이어떻겠냐”는질문에대해“대중적으로어필이된조경가는조경역사를통틀어아직까지는정영선조경가한분정도가아닌가싶다”며“50년넘는조경의역사를볼때반성이필요한지점”이라고말했다.또한“스타조경가를논의하는데있어서너무진지한기준을제시할필요가있는지”의문이라며‘분야내존경받는조경가’와‘스타조경가’는다른영역으로바라보면보다많은스타조경가후보들을찾아볼수있을것이다”고의견을밝혔다. 조경전문언론이극복해야할과제에대해서는,현실적으로어려운여건이지만“최신트렌드를반영해이미지나동영상기반의매체플랫폼변화가필요하다”고말했다. 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작가정원,혼을담은시공의기록” 2부는공간시공에이원의시공사례를담은감각적인영상으로시작됐다.정원에녹아있는디테일한과정에주목한영상은치열한시공현장을생생하게담아냈다.사회자는“영상으로보면멋지고재밌는일로만보이지만,현장은그리낭만적이지만은않을것같다”며작가정원을처음시도하는후배들에게조언을부탁했다. 이에안소장은“돈이나타이틀을먼저생각하면이일을지속하기힘들다.성취감,뿌듯함,만족감이가장큰동력이다.본인이즐거워야오래할수있다”며“뻔한말처럼들릴수도있지만,저는재미를좇다보니돈생각을하지않게됐다”고말했다.그는그동안참여해온프로젝트경험을덧붙이며진정성있는작업태도를강조하고현장에서느끼는즐거움의가치를전했다. 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제는조경이문화로나아갈때” 한성일대표는시공경험을바탕으로현재다양한수종을재배하는농업회사를운영중이다.그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에게“학문에서완벽을추구하는것도좋지만,눈앞의상황을받아들이고사유의그릇을키우는포용력도중요하다”며현장을꼭경험할것을당부했다. 또한“‘스타조경가’처럼주목받는인재들이나오기위해서는과감한시도들이활발해질수있도록선배가후배의개성을응원해주는문화가필요하다”며조경계내부의건강한환경과함께협업에대한적극적인자세를제안했다. 한대표는“사람들이정원을만들때자연은생각하지만,정작‘사람’은생각하지않는다”며,“이제는사람의생태계를함께고민해야한다.정원은사회적문제나현상을다가가어루만질수있는수단이될수있다.그러기위해서는타분야와의연계가반드시필요하다”고역설했다. 이주호더숲대표,“1초를위한브랜딩” 이주호대표가이끄는더숲은외부공간전반에걸쳐하이엔드디자인솔루션을제공하는회사다.그는더숲이‘디자인스튜디오’처럼느껴지도록브랜딩에공을들이고있으며,실제고객의80%가SNS를통해유입된다고밝혔다.이대표는“브랜딩이란회사의정체성을이미지로각인시키는일”이라며,“그이미지는1초만에평가된다.저희는늘고객을맞이하기전에고객의입장을공부하고환대할준비를마친다”고말했다. 이어“브랜딩은마케팅이나홍보에그치지않고조직내부의문화와맞물려‘좋은회사’를만들어가는과정”이라며“이를위해다른분야의사람들과교류하며새로운사고방식을배우려고노력하고있다”고이야기했다. 조수다,소통으로통하다 송동근조수다방장(대영수림원대표)은“조경이라는업을고민하는사람들의대화가더많아지길바라는마음에서이번토크콘서트를준비했다”며토크콘서트준비에힘써준남정곤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끝으로“오늘좋은이야기를나눠주신각분야의선배님들께감사드리며,앞으로도전국각지에서좋은자리가마련되도록노력하겠다”고말하며행사를마무리했다. 조수다는2021년5월개설이후꾸준히성장해올해로5년차를맞이했다.현재오픈채팅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운상태로,참여대기방을통해신규회원이순차적으로합류하고있다. 조수다는앞으로도정모를비롯해세미나,봉사,교육등다방면에서프로그램을준비하며조경인들이함께성장하는장을마련할계획이다.
“숲가꾸기가 산불 대응 해답?”…산림청 보도자료 ‘과학적 비약’ 논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이지난5월14일배포한보도자료에서“대형산불대응,연료를줄이는숲가꾸기가해답”이라고밝힌데대해,과도한일반화와과학적근거부족을지적하는목소리가나오고있다. 자료에는미국,캐나다,중국등주요산림국의사례를들어숲가꾸기의효과를강조했지만,한국의산림과기후조건을고려한정량적비교분석이결여되어있다는점에서,정책홍보에과학이동원됐다는비판이제기된다. “답을정해놓고자료는없다”…숲가꾸기예산·연료량비교는공백 보도자료는미국서부지역에서솎아베기와처방화입을병행한결과,산불피해율이최대76%감소했다는분석과,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연료관리가항공진화와진입로확보에효과적이었다는사례를소개한다.또한중국에서는시뮬레이션결과숲가꾸기를통해산불피해면적이21%줄어든다고설명했다. 그러나제시된모든수치는국외사례에국한되어있으며,한국의산불피해지역과의연료량,강수량,숲가꾸기예산규모등의비교분석은빠져있다. 이에본지는산림과학원에▲국가별숲가꾸기예산▲산불취약지역의연료량데이터▲연평균강수량비교자료등을요청했으나,“확보된자료가없다”는답변을받았다.정책의효과를뒷받침할수있는국내데이터가부재한채,해외사례만으로보도자료가구성됐다는지적이불가피한대목이다. “한국은미국서부가아니다”…기후대·수림대다른데‘정책수입’? 보도자료의가장큰문제점은,생태·기후조건이전혀다른해외사례를국내에그대로적용하려한점이다. 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보도자료에인용된연구는연간강수량이200㎜안팎에불과한미국아이다호처럼극건조침엽수림을대상으로한모의실험”이라며“우리나라에는이러한산림유형이존재하지않으며,기후대자체가다르다”고지적했다. 실제로산림청이참고한논문인Brodieetal.(2024)의“Fireregimesandforestmanagementinhumidandsub-humidregions:Aglobalsynthesis”는다음과같이기술하고있다. “Mechanicalthinningandprescribedburnsarecommontreatmentsindrypineanddrytomoistmixed-coniferforeststoreducethepotentialforhigh-severitywildfire.Theseforestshistoricallyexperiencedlowandmixedseveritywildfireregimes,butexclusionofIndigenousburningandintentionalwildfiresuppressionintheUSWestcausedafiredeficitthatcreatedhighfuelloadsduringthelastcentury(Hagmannetal.,2021;KimmererandLake,2001).Furthermore,inmanyareas,historicalloggingremovedlarge,fireresistanttreesresultinginhigherdensitiesofsmall-diameterandfiresensitivetrees(Allenetal.,2002;Collinsetal.,2017;Knappetal.,2013).”_Brodieetal.,2024,ForestEcologyandManagement “기계적간벌과처방된연소는고강도산불발생가능성을줄이기위해건조한소나무림과건조~습윤혼합침엽수림에서일반적으로사용되는처리방식이다.이러한숲은역사적으로저강도또는혼합강도의산불이반복되는산불체계를가지고있었으나,미국서부에서는원주민의방화관행이배제되고계획적인산불진압이이뤄지면서산불부족(firedeficit)이발생했고,지난세기동안연료가과도하게축적되었다.더나아가,많은지역에서과거의벌목으로인해크고내화성이강한나무들이제거되면서,직경이작고화재에민감한나무들의밀도가증가하였다.” 논문저자들은이어이러한결과가특정기후대와산림구조에한정된해석이라는점도명확히언급한다. “Ourresultsdonotnecessarilyapplydirectlyoutsidethecontextofthisgeographicscope.”_Brodieetal.,2024 “우리의연구결과는반드시이지리적범위밖의지역에직접적용될수있는것은아니다.” 즉이연구는미국서부의건조침엽수림이라는특수한생태적·역사적맥락을전제로하며,이를한국처럼활엽수위주에습윤기후를가진산림에일반화해적용하기어렵다는점을연구자들스스로명시하고있다. 홍교수는이어“우리가비교해야할대상은일본을중심으로,미국동부의뉴욕,뉴저지,버지니아등기후대가유사한지역”이라며,“그러나보도자료는이러한구분없이침엽수중심의미국서부산림과한국산림을무리하게동일선상에놓고비교하고있다”고지적했다. 또한그는“일본은우리나라보다산림의연료량이훨씬많고,산림가꾸기예산은오히려극단적으로적음에도불구하고대형산불발생사례가거의없다”며,“이러한차이를설명하지않은채왜곡된주장만을반복하고있다”고비판했다. UNEP기후지도도“한국은예외적습윤기후…산불양상달라” 실제로UNEP(유엔환경계획)과Loboetal.(2023)이제작한세계기후대지도에따르면,산불이자주발생하고대형화되는지역은대부분건조(Arid)또는반건조(Semi-Arid)기후대에속한다.미국서부,호주내륙,지중해연안,몽골,북아프리카사막등이대표적이다. 반면한국은연평균강수량이1200~1500㎜에달하는전형적인습윤(Humid)기후대로분류되며,미국동부와유사한기후특성을보인다.그런데도한국은이례적으로산불이빈번하고대형화되는사례로,단순히연료축적만으로산불원인을해석하기어려운복합요인을지닌다. 홍석환교수는이에대해“습윤기후에서산불이반복적으로발생하고대형화되는국가는한국이거의유일하다”며“산불의원인을연료에만한정하는것은매우위험한단순화”라고경고했다. 또한“기후,지형,바람,인위적행위등다양한요소들이복합적으로작용하기때문에,건조기후지역에서효과적인대응방식이한국에적합하다는보장은없다”고강조했다. 과학없는결론…“공공정책에는정밀한검증이선행돼야” 무엇보다도문제가되는지점은,정확한분석이나국내실증없이‘숲가꾸기가해답’이라는확정적결론을보도자료제목에명시했다는점이다. 이는마치과학적검증이완료된정책인것처럼보일수있으나,실제로는외국사례를단순인용한수준이며,국내기후와산림조건을반영한정밀분석은결여된상태였다. 산림과학원은본지와의통화에서“보도자료는해외연구동향을요약한것이며,국가별비교자료나국내연료량데이터등은보유하고있지않다”고밝혔다.이에따라보도자료자체의정책적정합성과과학적기반이미흡하다는점이확인된셈이다. 홍석환교수는“과학적확실성이결여된상황에서정책메시지를먼저설정하고,이후에그에맞는자료를끼워맞추는방식은매우위험하다”며,“숲가꾸기의긍정적효과를과도하게일반화하기보다,한국의산림생태와산불발생특성에맞춘정밀한연구와실험이먼저이뤄져야한다”고강조했다.
황룡강변에 피어난 다섯 개의 정원 이야기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라남도와장성군이주최하고안스그린월드가주관하는‘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지난9일부터18일까지장성황룡강지방정원일원에서열리고있다. 황룡강이라는생태적·역사적공간위에꾸며진이번행사는정원이라는매개를통해자연과사람,기억과현재를연결하는시도로주목받는다. 행사에는황지해,김명윤,박정아,박종완,서자유·박병훈등국내를대표하는정원디자이너5팀이참여해각자의철학과감성을담은작가정원을선보였다.다섯개정원은서로다른주제와미감을품고있지만,모두가자연에대한존중과시대를관통하는메시지를담고있다. ‘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은황룡강이라는장소성과다섯작가의시선이만나,자연·시간·기억·사람이공존하는정원의철학을공간으로구현해낸행사다.자연이말을걸고,사람은그안에머물며,이야기는다음계절로이어진다. ◆황룡강의숨결을담은공간‘적멸의꽃’ 황지해가든디자이너·환경미술가 황지해작가의‘적멸의꽃’은황룡강의생명성과질서를공간언어로시각화한작품이다.장성사초,어리연,노랑꽃창포등강변의자생식물들이흐르듯배치되며,강바닥아래생명체들의질서있는공존을은유적으로담아낸다. 중앙의긴수로는강의흐름을상징하며,그옆의돌들은흐름속에서도흔들림없이살아가는생명의상징이다.구불진식재라인과비움의공간,마른강바닥을형상화한부분은자연의순환과소멸그리고다시움트는생명의시간을담아낸다. 황작가는이정원을통해“말로다표현할수없는생명의숨결”과“그곁을묵묵히지켜주는자연의위로”를이야기하고자했다.관람객은이곳에서정적인평화속에서도끊임없이움직이는생명의흐름을조용히감지할수있다. ◆흐름과질서를품은남도의정원‘필암심원’ 김명윤마이조경대표 김명윤작가의‘필암심원’은황룡강의생태적감성과남도의정취를담아낸정원이다.붓꽃,감둥사초,미나리아재비등자생식물들이자연스럽게배치되어강가생태경관을조화롭게구현하며,인위적인구조물은최소화했다. 중심의돌무더기와정자는강가의징검다리와쉼터를연상시키며,자연과사람을잇는매개체로작용한다.물가의흐릿한경계를형상화한수변식재,사계절의변화를담는단풍나무와수크령등은정원이시간의풍경을따라살아움직이는공간임을보여준다. 김작가는이정원을“자연의흐름을이해하고그것을실천적으로표현한공간”이라말하며,화려함보다고요함,구조물보다생명에집중하는남도의생태적정원관을드러낸다. ◆자연과사람이머무는시간의정원‘시절인연(時節因緣)’ 박정아디알에이디자인그룹대표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자연과사람이맺는조용하고따뜻한인연을주제로한정원이다.강변을따라유연하게펼쳐지는동선과식생배치는사람의발걸음과꽃,바람이어우러지는감성적풍경을형성한다. 자연석과낮은돌담,흐드러진꽃,부드러운산책길은사계절의흐름속에서매순간다른감정을불러일으키는정서적쉼터가된다.특히이정원은도시와자연의경계에놓여있음에도불구하고,그경계를흐리게하여마치일상의틈새에서자연을마주하는느낌을준다. 박작가는“이정원이인연처럼다가와조용히곁에머무는공간이되길바란다”며,자연을사유하고사람을치유하는정원의본질을회복하고자했다. ◆따뜻한생명력을품은풍경‘물,바람그리고정원’ 박종완플레이스랩기술사사무소대표 ‘물,바람그리고정원’은남도의햇살과생명의기운을노란빛이라는키워드로풀어낸정원이다.박종완작가는연한노란색의수종과초화류를중심으로,자연석과식물,곡선형동선을통해따뜻하고긍정적인분위기를연출했다. 동선은햇살이퍼지듯펼쳐지고,징검다리포장은자연속을걸으며공간을경험하게만드는장치로작용한다.강과산,하늘이어우러진열린풍경은이정원이자연과조화로운감각을잃지않고‘함께숨쉬는공간’임을상기시킨다. 박작가는이정원을“햇살처럼마음에따뜻하게내려앉는공간”이라표현하며,위로와희망을주는정원의감정적역할을강조한다. ◆기억을걷는정원,황룡강의시간‘강의이야기’ 서자유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병훈경관연구소피에이치앤대표 ‘강의이야기’는황룡강변동학농민운동의기억을기념하고되새기는역사정원이다.서자유·박병훈작가는반복되는철제아치구조를중심으로,자유·평등·평화를상징하는‘원탁정원’을구성했다.이는동학의평등사상이꿈꿨던둥근세상을시각화한장치다. 정원의한켠에는검은바위로구성된바위정원과작은돌탑,그리고장태를재해석한‘장태쉘터’가배치되어있다.이는동학군의희생과생명,저항의흔적을담은기념공간이다.또한안개정원구간은황룡강전투당시의긴장감과불안한풍경을상징적으로표현한다. 두작가는“정원을꾸미는것을넘어,땅이기억하고강이간직한역사를사람들에게전하는공간”이라며,살아있는역사교육의장이자사유의공간으로서의정원역할을제시하고있다.
‘남도정원’의 정취 가득, 황룡강 따라 펼쳐지는 다채로운 K-가든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꽃물결이흐르는장성황룡강을따라남도인들의삶과역사가담긴정원이펼쳐졌다. 전라남도와장성군은지난9일황룡강일대에서‘2025전라남도·장성군정원페스티벌’의막을올렸다.올해처음으로열리는이번페스티벌은정원문화산업의세계화를목표로,정원이가장아름다운5~6월남도의자원을활용해정원관광기반을구축하고자개최됐다. 특히전남을대표하는꽃축제인‘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나들이객맞이’등을연계해더욱풍성하고다채로운‘남도K-가든페스티벌’로마련했다. 이날행사는테이프커팅식,정원오프닝행사,내빈소개,시상식,개막선언,환영사및축사,개막퍼포먼스,축하공연,불꽃놀이순으로이어졌다. 개막식에는김영록전남도지사,이개호국회의원,강기정광주광역시장,김한종장성군수등정계인사를비롯해도민과관광객등5000여명이참석해성황을이뤘다. 먼저정원페스티벌참여정원우수작에대한시상이이뤄졌으며,관광기념품공모작과고향사랑기부기탁식도함께진행됐다. 김영록전남도지사는“아름다운황룡강에서무려24년이란긴역사를자랑하는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장성뮤직페스티벌,남도정원의멋을세계에알릴남도K-가든페스티벌이함께열려뜻깊다”고축사를전했다. 또한“순천만국가정원이국내제일의관광지가되고,뉴욕한복판에미국에하나뿐인한국전통정원‘애양단’이문을여는등전남이시작한정원문화산업은말그대로대한민국정원문화를완전히바꿔놨다”며“오는2027년남도정원비엔날레를개최하고,전국최초로도립정원도새롭게만들계획”이라고강조했다. 김한종장성군수는환영사에서“이번‘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정원문화의확산과황룡강발전가능성을모색하는소중한계기가될것으로기대한다”면서“추후사계절감상이가능한정원을황룡강일원에확대조성할계획”이라고밝혔다. 이번페스티벌은‘남도정원,남도인의삶이담긴정원’을주제로,오는18일까지운영된다.황룡강힐링허브정원인근1.5㎞구간을따라대표정원,작가정원,시민참여정원이설치돼총25개의정원이관람객을맞이하고있다. 대표정원‘적멸의꽃’은세계적으로인정받고있는황지해작가가참여해장성사초,백양꽃등강변식물을활용해황룡강의생명력을시각적으로표현했다. 작가정원은초청작가전으로,김명윤작가는여뀌,붓꽃,미나리아재비등남도자생식물로자연그대로의모습을여과없이드러내는‘필암심원’을선보였다.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정원과산책길,벤치,돌담등을배치해자연과사람의인연을은유적으로나타냈다. 박종완작가의‘물,바람그리고정원’은노란색을지닌식물들과부드러운동선을활용해따스하면서도희망찬에너지를전한다. 서자유·박병훈작가의‘강의이야기’는안개정원,장태쉘터,바위정원등으로공간을구성해1894년동학군이관군을상대로첫승전을기록한황룡촌전투의역사성을담았다. 이밖에도수공예품,도자기등남도의감성을담은상품들이가득한‘가든플리마켓’에서는미니정원만들기,꽃갈피만들기등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만나볼수있다. 한편정원작품들은오는6월30일까지전시돼페스티벌종료후에도관람가능하다.
[조경논단]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커피를마시던후배가뜬금없는질문을던졌다. “그런데,우리잘하고있는것일까요?” “갑자기무슨소리야.요새제일잘나가는조경가께서.” “10년전에모여서조경판을다바꿀것처럼말했잖아요.그동안뭐가달라졌나해서요.” 10년전젊은조경가들20명정도가모였다.기성조경에대한저마다의불만을토로하고다같이모여무엇인가를같이하기로했었다.“조경이상”이라는이름을붙이고대학특강시리즈,공모전비평,프로젝트공유,오픈오피스등늘돌아가는일외에우리가하고싶은것을같이했었다.대부분30대였다.회사에서아직소장도아닌팀장급들,이제막독립해서회사를시작한사람들,유학을갔다한국에들어와앞길을모색하던이들도있었다.학번으로치면90년대중반부터2000년대중반학번들이었다.예전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1987년부터1997년까지현대건축을조명한전시회가있었다.‘종이와콘크리트‘라는이전시에서는87년민주화운동에서97년IMF까지의상징적사건을기준으로한특정세대를구분했었다.한집단의세대구분은저마다의기준이다르기때문에엄정한정의가어렵기는하다.물론편의상의개념이기는하지만특정한경험과기억을공유하는공통적인특징을가진세대가없다고하기는어려울것같다.X,M,Z세대처럼최근한국사회의세대를15년단위로구분하는것이일반적이니,이를조경에적용해보자면다음과같을것이다. 일단한국조경의시작을공식적으로대학에조경학과가만들어지고정부에조경관련직책이만들어진1973년이라고하자면,한국조경학과성립이전에활동한조경인을1세대,조경학과원년인73학번부터90학번까지가2세대,90학번부터05학번까지가3세대,그이후가4세대라고해도될것같다.오휘영,유병림,이규목,임승빈,이경재와같은조경학과의초대은사님들과우리나라첫조경가이교원,정영선이이끌었던1세대는조경이라는개념도없던이땅에조경을개척했던세대였다.그이후조경학과를졸업하고학교에서학문적,교육적,정책적틀을정립한교수들과소위지금도조경설계를이끌고있는메이저회사들을구축한조경가들의2세대.그리고조경이양적,질적으로가파르게성장하던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후반까지학교를다녔고이제중견으로올라서고자하는3세대.굳이건축전시회처럼의미있는사건을기준으로삼자면,한국경제와사회구조를근본적으로바꾼IMF가찾아온1997년언저리부터,이후국제적상황과경제적패러다임의변곡점이되는리만사태와베이징올림픽의2008년전후에조경에입문한세대가3세대일것이다. 자평을하자면우리3세대는축복과동시에저주를받은세대였다.조경의정체성조차모호했던,아직건축,토목,건설에모호하게조경이종속되어있었던선배들과달리3세대가조경을공부할시기에는구색을갖춘조경의판이만들어져있다.국가경제와건설산업의가파른성장을하던마지막시기였고,그에맞추어조경분야의미래도밝아보였던시기에학교를다녔다.가슴한편에는불완전한꿈과희망이있었다.결정적으로조경가를꿈꾸는우리에게는명확한롤모델이있었다.롤모델에따라우리는두가지다른방향으로미래를준비하였다.국내의조경설계를주도하던선배들의회사에들어가언젠가그와같은회사를만들겠다고마음먹은이들.그리고2000년대초국내에혜성같이등장한정욱주,김아연이라는유학파설계교수와같은시기한국에금의환향한유학파조경가오피스박김의영향을받은이들.이때문에사람들은3세대를굳이국내파와유학파로나누어구분하기도한다.그러나한편으로롤모델이있다는것은저주이기도했다.틀을잡았다는것은새로운세대가끼어들기어렵다는것을의미한다.선배들에게펼쳐진모든것이기회였다면,우리에게선배들이먹지않을계륵같은기회밖에는남아있지않았다.선배의회사에서경력을쌓아독립하려해그일을빼앗아와야하는데막강한포트폴리오와조직력을갖추고시장을장악한선배들과경쟁은요원해보였다.과거에유학을갔다온사실만으로대접받았다면유학파의과잉공급속에서실력이상향평준화된국내시장에서해외경험이라는딱지는의미가없게되었다.심지어개발의시대가막을내리고일의총량도줄어드는상황이었다. 10년전우리를지배하고있던것은일종의위기의식이었다.그러나한편으로그위기의식의이면에는근거없는자신감도있었다.국내에서실력을쌓은이들은대부분의설계회사에서없어서는안될중추의역할을하고있었고,소위유학파들은단순히유명대학의졸업장만을딴것이아니라해외의저명한회사들에서에이스로인정받을만한경험을쌓고귀국했다.우스갯소리로조경설계를하고자하는사람의수나실력으로보면한국조경이시작된이래가장전성기가아냐고농담을하기도했다.그래서아직기회없을뿐,조건이갖추어지면금세선배들을뛰어넘어새로운조경의지평을열수있을것만같았다.상기된열병같은불안함과자신감이섞인욕구불만의욕망은긍정적인힘으로변환되어발산될때만기다리고있었다. 그래서지금우리는무엇이되었는가?지난우여곡절끝에10년간우리는자리를잡았다.누군가는교수가되었고,누군가는회사를열었다.기존회사에남아프로젝트를주도하는이들도있다.아직3세대조경가들이발을들여놓기어려운판들도존재하지만,공모전에서두각을드러내었으며,사회에서인정받기시작했으며,안정적으로프로젝트를수주하며회사를궤도에올려놓았다.이제10년전우리가부러워했고따라하려했으며극복하려했던선배들의나이에가까워졌다.기성이라고하기엔애매하지만그렇다고젊다고하기에는애매한나이에접어들었다.10년전우리가호기롭게선언했던모습과아주다르지는않지만기대했던것,그대로의모습은아니었다.미생(未生)은아니지만완생(完生)도아닌불완전한조경가였다.성공의기준은상대적인것이기는하지만선배들과비교했을때우리는아직도미완의조경가처럼보였다.시대적상황이다르다고하지만선배들은같은10년동안우리와비교할수없을정도로회사를성장시키고선유도공원,서울숲,경의선숲길,북서울꿈의숲과같은굵직한프로젝트들은만들어내었다.유학을함께했던동료들과비교해도우리는아직미완이었다.같이밤을새우던중국과태국의친구들은국제적으로주목받는차세대조경가가되어이제그들의프로젝트를사례로쓰고있다.호기롭게당장에라도넘어설수있을것만같던선배들의설계도넘어섰다고보기어렵다.과거의설계라고함부로재단했던선배들의설계는한층깊이가더해지고앞으로나아갔으며,예전에정도의차이라고생각했던것은사실다름의차이였음을깨닫게되었다.오목공원공모전에서박승진의설계는누가보아도모든설계안중가장최선의정답을보여주면서도새로웠으며,국회대로상부공원의최신현은개념과시스템이라는틀에현혹되지않고자신의작업의연장선상에서현실의이상적공간들을보여주었다.여전히오피스박김의감각은그어떤조경가보다새롭고,신선하며,가장국제적무대에서경쟁이가능한조경을만들어나가고있다. 우리는우리선배들의조경에서얼마나나아갔는가?시장은정직하다.여전히우리나라최고의프로젝트는1세대조경가정영선의서안을찾는다.우리는과거와는다른새로운설계를하고있는가?저마다의감각과색깔은존재한다.그러나대중들이,언론이,클라인트가인지할만큼의차이가존재하는가?할말은있다.회사를운영해보니과거불합리하다고생각했던선배들의행태가실상은생존을위한합리적인판단이었다는이해하게된다.해외에서일할때왜저것밖에하지못하냐고비판했던설계가주어진조건에서의최선이었다는것을알게된다.발주처의어처구니없는요구를단칼에거절하자니다음번수주가염려된다.매일매일회의에,협의에불려가다보니막상펜을잡고디자인을고민한시간이없다.그리많지도않은직원들인데모두를만족시키며이끌어나가는것이버겁기만하다.디테일에좀더신경을쓰고,다시한번수정해완성도를높이고싶지만이미남아있는시간과설계비는없다.공사비는다시한번삭감되고,아무리아이디어를내보아도제일저렴한재료와공법말고는대안이없다.도움도안되는자문과심의를거치면서처음의개념은사라지고누더기같아져버린설계안이내앞에놓여있다.한국조경의새로운방향과미래?10년전패기있게외치던말들은이제와철없는공허한외침처럼들린다.하루하루일을처리하기도버거운데그런이상이니,꿈이니하는말들은사치스러운말장난같이느껴진다. 그런데생각해보면,그누구도여유가있었던적은없다.어떤시기에도허덕이지않았던순간은없었다.정영선은늘여유가있어하고싶은설계를했는가?박승진은큰회사를만들어조직력을갖추고일을하는가?동심원과CA에는알아서클라이언트들이일을들고줄을서있는가?제임스코너는늘모두의박수를받으며성장했는가?Z+T의장동과탕지잉의성공은중국경제의성장때문에손쉽게얻어진것인가?사실힘겹다는것과꿈을꾼다는것은아무상관이없다.오히려결핍이없는자들은꿈을꾸지않는다.모든것이여유롭다면아무것도바꿀이유가없다.생각해보라.그대가가장큰꿈을꾸던때는사실그대가가장초라하고무력했을때였다.더이상꿈을꾸지않는다면,그것은어떤피치못할상황이나사정때문에꿈을꿀수없게된것이아니라그대가꿈을더이상꿈을꾸지않기로했기때문이다.이를반대로말하면,꿈을꾸기원한다면바로지금이순간꿈을다시꿀수있다.꾸어야할꿈은새로운한국조경의방향을제시하고,세계적으로유명해질그런작품을하는것이아니다.조경을해보니생각보다찬란하지도,쉽지도,영광스럽지도않다.어린시절꿈꾸었던조경보다꾸질꾸질하기도하고,늘아쉽기도하고,매일매일힘겹게꾸역꾸역해나가는느낌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내가조경을하는지를생각해보면,그것은내가하고싶은조경이있기때문이다.10년우리가모여서떠들었던것은사실엄청난대의가아니라각자내가하고싶은조경에대한이야기였다.그리고우리가혹시라도잃어버린꿈이있거나,되찾아야할꿈이있다면아마도우리가진정하고싶은조경이라는꿈일것이다.이제현실이마냥이상적이지않다는것을깨닫고,자신감에겸손함이더해지고,그래도예전보다좀더할수있는것이많아진지금,우리는다시한번지금우리가해야만할조경이아니라,저마다하고싶은조경을생각하고서로나누어야한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도시는 살아있는 생명체…용산공원 조성, 통섭적 사고로 진화해야”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의단순한모방이아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한국적공원이어야한다.” 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포럼명예의장)는지난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열린‘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특별발제를통해용산공원조성이나아가야할미래방향성과공공성,철학의필요성을설파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센트럴파크의역사적배경을언급하며,“센트럴파크는산업화시대의유물이며도시속‘녹색섬’으로설계됐다.그러나용산공원은그와다른역사와환경,복잡한사회적맥락을품고있다”며“쌍둥이처럼보일수있지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공원으로봐야한다”고말했다. 이어서용산공원이지닌역사적깊이와공간적확장성을강조하며,단순한휴식과자연감상의공간을넘어,복합적인생태·사회·문화적요소가어우러지는‘과정의공원’으로진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조교수는현재까지진행된용산공원관련연구와계획들이대부분분야별로나뉘어환원적으로접근된한계를지적했다.지금껏“우리가계획한것은단지공간을나눈것일뿐,생명을불어넣지못했다”고언급하며,공원전체를하나의‘생명체’처럼보고통섭적사고로접근할필요성을역설했다. 이를위해조세환명예교수는용산공원이“도시와분리된섬이아닌,도시와연결된유기체로서공존하고흐르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며,‘문화적에코톤(완충지대)’의개념을도입해도시와공원사이의물리적,정서적경계를허물어야한다고강조했다. 포럼창립특강에서는센트럴파크가직면한한계를극복하기위한세계주요공원들의사례도소개됐다.시카고의밀레니엄파크,파리의라빌레트공원,도쿄의아자부다이힐즈등은모두공원과도시의융합을통해새로운공공성과도시활력을실현한대표적사례로언급됐다. 조교수는“이제공원은고정된구조물이아니라시대변화에따라유연하게조정될수있는‘전략계획’의대상으로바뀌어야한다”며“물리적치유를넘어창조와극복의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강조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포럼의역할에대해“국가주도의일방적계획을넘어서,민간과시민,전문가가유기적으로연결되는지식생산과공유의‘시냅시스’가되어야한다”고주장했다.포럼은시민의식과공공가치를담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이시대에따라끊임없이변화할수있도록지식적토대를마련해야한다는것이다. 조세환명예교수의특강은단순한공원설계나조성의문제를넘어서,도시와공공성,생태와문화,미래세대의삶에대한깊은철학적질문을던졌다.그는마지막으로“용산공원은치유의공간을넘어,창조의공간으로나아가야한다”며,공원과도시가함께살아숨쉬는대한민국의새로운모델을제시했다.
“용산공원, 시민과 전문가 잇는 다리 놓는다” 용산국가공원포럼 창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의조성및운영·관리과정에서공공성과전문성,사회적소통을강화하기위한‘용산국가공원포럼’이공식출범했다. ‘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인들은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를열고조직구성과향후활동방향을공유했다.이번포럼은공공과민간,국내와국외를연결하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에대한지식생산,정보공유,담론형성,시민홍보등다양한분야에서기여하고자창립됐다. 창립총회에서는김홍렬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무가초대의장으로선출됐으며,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가명예의장,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이명예고문을맡기로했다.한국조경학회장,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한국도시설계학회장,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한국조경협회명예회장,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협의회회장은당연직고문으로참여하게됐다.이외에도김남만선진건축·엔지니어링부서장,김성하경기연구원AI센터장,이건원고려대학교교수등주요임원진이함께구성됐으며,자문위원단도위촉돼조직의중추적역할을담당하게된다. 김홍렬용산국가공원포럼의장은인사말을통해“용산공원조성과정에서민간차원에서협력하고,민·관이함께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하며,공원조성과관련한최신지식과정보를나누고자하는꿈이있었다.이꿈이실무경험과학문적관심을통해구체화되며결국오늘의포럼창립이라는결실로이어졌다”고밝혔다. 그는자신을“용산김씨의시조”라자칭할만큼용산공원조성업무에깊이몰입해온경험을회고하며,“포럼이용산공원을글로벌공원,대한민국의상징적공원으로성장시키는데기여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전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포럼명예의장)가“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에필적하거나그이상으로평가받을수있는상징적공간”이라며,“그럼에도불구하고지난38년간제자리걸음을면치못하고있는실정속에서,이포럼이시민사회와용산공원을연결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포럼명예고문)은“이포럼이국내도시공원·조경은물론세계도시공원분야발전을선도하는플랫폼이되기를기원한다”고격려사를전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용산공원조성의역사적맥락을짚으며,“기지반환부터국제공모,기본계획,국민참여단운영까지오랜시간이흘렀지만여전히공원화계획은불안정하다”며“포럼이조성정상화를위한사회적논의의중심축이되어주길기대한다”고밝혔다.특히“참여의과정이곧역사가되는공원”이라는과거국민참여단의제언을인용하며,미래세대에게줄수있는공원으로의방향성을강조했다. 최봉문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회장은“용산공원이상징성을제대로구현하기위해서는시민의관심과전문가의긴호흡이결합되어야한다”며,“용산뿐만아니라전국의녹지와공원이장기미집행등으로훼손되지않도록포럼이더넓은역할을해주길바란다”고당부했다. 박태원한국도시설계학회회장은“도시의공원은도시의수준을반영하는지표”라며,“용산공원은서울의로컬성과글로벌성을아우르는복합적상징공간으로,포럼이그그랜드디자인을논의할중심무대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행사3부에서는조세환명예교수가‘뉴욕의센트럴파크를넘어:한국의용산공원다음을향한길고긴항해’를주제로특별강연을진행하며포럼의비전과역할을제시했다. 이번행사는용산국가공원포럼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도시설계학회가후원했으며,희원조경이협찬했다.포럼은향후학술연구와정책제안,국내외전문가네트워크형성,시민참여확대등의활동을통해용산공원의미래비전을함께구상해나갈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202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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