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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LH가든쇼
    지난 10월 15일,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동말근린공원에서 ‘제2회 LH가든쇼’가 개최됐다. 3일간 진행된 이번 박람회는 ‘정원, 경계를 품다’를 주제로 해외 작가 초청정원과 작가정원, 주민참여정원 등 총 15개 정원을 선보였다. 작가정원 공모는 2019년 11월 12일에 공고되어 12월 11일까지 진행됐으며, 공공 정원으로서 역할 수행이 가능한 창의적 디자인, 주민 커뮤니티 거점이 될 수 있는 실용적 디자인,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구조적으로 안전한 디자인이 요구됐다. 조경·정원 관련 대표 단체의 추천을 통해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54개의 출 품작을 대상으로 창의성, 실용성, 유지·관리, 구조적 안전성, 주민 활용도 등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다. 선정된 9개 작가정원에 대한 최종 심사 결과는 10월 15일 개막식 행사에서 공개됐다. 그 결과 이주은의 ‘청초: 자세히, 오래 보아야 하는 정원’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021년 4월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열리는 독일연방정원박람회BUGA에 해당 정원을 동일하게 조성해 전시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변창흠 사장(LH)은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 정원 문화가 새롭게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LH가든쇼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정착시키고, 세계 유명 정원박람회와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초청정원을 포함해 동말근린공원에 조성된 공공 정원은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 정원사에 의해 유지·관리될 예정이다. 제2회 LH가든쇼 주최LH, 경기도 평택시 주관 환경과조경 위치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동말근린공원 주제 정원, 경계를 품다 규모 초청정원 1개소(200m2) 작가정원 9개소(150m2/개소당) 주민 참여정원 5개소(10m2/개소당) 조성비 작가정원 4,500만원(개소당) 주민 참여정원 200만원(개소당) 작가정원 상금 대상 1,000만원(1팀) 금상 700만원(1팀) 은상 500만원(1팀) 동상 300만원(1팀) 일시2020. 10. 15. ~ 10. 17. 초청정원 블랙 오버 블랙Black over Black 마르틴 라인.카노Martin Rein-Cano 작가정원 대상 청초: 자세히, 오래 보아야 하는 정원 이주은 금상 고덕의 지문Godeok Fingerprint 안성연 은상 크로싱 가든X(cross-)ing Garden 박종완 동상 밤이 낮을 따르듯 김영옥 당신의 당산나무 김단비 공감公感: 경계를 연결하는 소통의 정원 김숭미 오픈 월Open Wall: 링크드 랜드스케이프Linked Landscape 오태현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이기상 고덕보호구역 최진영
    • 편집부
  • 제23회 올해의 조경인
    본지는 한 해 동안 조경 분야의 발전에 공헌한 이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8년부터 ‘올해의 조경인’을 발굴·선정해왔다. 올해의 조경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 후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독자와 관련 단체, 기관, 업체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고, 별도의 ‘올해의 조경인 선정위원회(조경 관련 단체장+역대 올해의 조경인 수상자+본지 자문위원)’에서 주요 공적을 토대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학술·산업·정책·특별상 등 4개 부문에서 부문별 1인을 뽑아 총 4인의 올해의 조경인을 선정해왔으며, 2018년부터는 공적을 더욱 뜻깊게 기리고자 단 한 명의 올해의 조경인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했다.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6일까지 후보 추천을 받았으며, 11월 10일 ‘올해의 조경인 선정위원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노환기 회장(한국조경협회, 조경설계 비욘드 대표)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올해의 조경인 선정위원회’에는 문길동 과장(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22회 수상자), 박명권 발행인(환경과조경,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10회 특별상), 신경준 대표(장원조경, 18회 산업분야), 최종필 부사장(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21회 수상자), 홍광표 회장(한국정원디자인 학회, 동국대학교 교수, 17회 학술분야)이 참여했다. 송년호 특집으로 수상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주요 공적과 수상 소감을 들어보았다.
    • 편집부
  • 제23회 올해의 조경인 _ 노환기 한국조경협회 회장
    “한국조경협회 회장으로서 당연한 역할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았다. 협회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준 많은 분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한국조경협회를 진두지휘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노환기 회장의 소감이다. 그는 2019년부터 한국조경협회를 이끌며 조경 업계가 인접 분야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왔다. 특히 한국조경협회 제20대 집행부에 조경정책연구소를 신설하고 기존의 법제위원회를 강화해 중앙 부처와 법제화 기관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또한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학교 치유정원 조성사업’을 진행해 미래 세대를 위한 녹색 복지를 실천해 조경의 공공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힘썼다. 조경정책연구소와 법제 정책, 앞으로의 40년을 향한 토대 2018년 한국조경사회는 한국조경협회로 명칭을 바꾸며 한 단계 도약했고,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했다. 새로운 출발을 이끌게 된 노환기 회장은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작년 한 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산림청 등 중앙 정부 부처와 조경계의 문제를 공유하고 고민했다. 올해에도 조경 산업의 대표적 단체로서 한국조경협회가 조경 법제 정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첫 발걸음으로 조경정책연구소가 신설됐다. “조경 관련 정책을 효과적으로 개선해나가기 위해서는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문제점을 이야기하기 전 설득력 있는 근거 자료를 마련하고, 어떤 부서에 제시해야 하는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는 현재 조경계가 각 분야의 매출이나 종자사 수 등 기본적인 통계 자료조차 갖추고 있지 못한 상황을 지적했다. 조경 진흥의 밑거름을 마련할 리서치와 연구를 수행할 기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한국조경협회의 11개 분과위원회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년 동안 조경정책연구소와 법제정책분과위원회의 역할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주도했다. 다양한 정책의 동향을 파악해 조경계에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사회를 예측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하지만 한국조경협회의 집행부는 전문 연구원이 상근하는 연구 기관이 아닌 네트워크 플랫폼에 가까운 형태다. 노환기 회장은 “조경정책연구소와 법제위원회는 한국조경협회가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경 정책과 관련된 의제를 발굴하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본격적인 R&D 사업은 조경지원센터의 전문 연구 인력을 활용해 진행되어야 한다”며 조경지원센터가 싱크탱크로 작동하길 바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정책 관련 활동은 올해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도시숲법) 제정에 관한 공동협약서’를 통해 가시화되기도 했다. 2011년에 발의된 도시숲법은 도시숲 관련 사업에 조경 설계, 시공 등의 분야의 참여를 제한하고 조경기사 및 기술사 자격증의 효력을 위축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조경계의 반대와 18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된 법안이다. 하지만 2018년 산림청장과 조경 분야 단체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다시 도시숲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2019년에는 환경조경발전재단과 산림청이 법제정 TF팀을 구성하고 꾸준히 협의하며 법률조문을 작성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지만, 2019년 7월 조경계가 제안한 참여 업역에 대한 조항 중 설계, 감리 관리업이 삭제된 상태에서 20대 국회에 입법 발의되며 다시 갈등이 일었다. 더불어 산림자원법과 산림기술법의 조경 산업과 기술자에 대한 제약으로 공정한 참여가 어려운 시점에서 법안 개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중략) *환경과조경392호(2020년 12월호)수록본 일부 노환기는 성균관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에서 조경을 공부했다.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오랫동안 도시 설계와 조경 설계, 도심 재개발 사업을 담당했고, 2003년에 조경설계 비욘드를 열었다.
    • 김모아more-moa@naver.com
  • 제3회 젊은 조경가
    본지는 한국 조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젊은 조경가를 발굴하여 그들의 작품과 생각을 널리 알리고자 ‘젊은 조경가’ 공모를 제정했다. 참가 대상은 만 45세 이하의 조경가로 공모 및 추천을 통해 선정한다. 본지 지면과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 후 10월 16일부터 11월 6일까지 추천서와 지원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접수 받았고, 11월 10일 ‘젊은 조경가 선정위원회’를 개최하여 최영준(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 소장)을 ‘제3회 젊은 조경가’로 선정했다. 선정위원회에는 노환기 회장(한국조경협회, 조경설계 비욘드 대표), 박명권 발행인(월간 『환경과조경』,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대표), 배정한 편집주간(월간 『환경과조경』, 서울대학교 교수), 이해인 소장(HLD, 제1회 젊은 조경가), 최원만 회장(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신화컨설팅 대표)이 참여했다. 수상자의 수상 소감과 인터뷰, 주요 작품은 2021년 1월호 특집 지면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 편집부
  • 제3회 젊은 조경가 _ 최영준
    최영준은 서울대학교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피스박김, PWP, SWA 그룹 로스앤젤레스 오피스 등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이후 2014년 ‘디자인을 통한 희망적 가치와 사회적 책무 구현’을 목표로 랩디에이치(Lab D+H) 조경설계사무소를 공동 설립했으며, 2018년 서울 오피스를 세워 국내외 다양한 조경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상하이 믹시몰, 삼성 반도체 미주 본사 캠퍼스, 광저우 반케클라우드 시티 등이 있다. 2019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설계공모에 당선되었고, 2020 미국조경가협회상(ASLA Awards) 도시설계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 편집부
  • 포스트 코로나, 도시의 안녕을 묻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견된 뒤로부터 열 달이 지났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전파 속도만큼 변화 또한 신속히 일어났다. 옆자리 동료와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회의를 하는 모습이나 투명 가림막이 세워진 초등학교의 책상, 마스크 낀 수많은 사람이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는 풍경은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닌, 일상을 유지하는 안온한 풍경이 됐다. 팬데믹은 분야를 막론하고 사회 전반을 뒤흔들었다. 하루아침에 산업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분야가 있는가 하면, 어쩌면 영영 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분야도 생겼다. 세계 곳곳에서 진단과 분석, 예측이 넘쳐났다. 일부 섣부른 결론과 어설픈 예측, 유행에 편승해 목소리를 높이려는 주장은 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공포로 지친 우리에게 피로감을 더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사스SARS나 메르스MERS와 같이 일시적 유행병에 그칠까, 아니면 역사의 중대한 변곡점으로 남을까. 아직 판단하긴 이르다.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면 지금의 활발한 포스트 코로나 논의가 무색하게 금세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반면 페스트나 콜레라가 의료 기술의 집약적 발전을 가져오고 공중위생과 도시계획의 새로운 토대를 닦은 것처럼, 코로나19 발병이 기술과 공간의 실제적 변화를 촉발하는 지점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팬데믹 이후의 도시를 구체적으로 예측하기보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기로 했다. 19명의 필자는 관찰, 진단, 분석, 예측 등 다채로운 관점으로 도시를 살핀다. 개인의 일상을 탐구하거나, 실현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과감한 상상을 펼치는가 하면, 도시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기도 하고, 회의 가득한 눈으로 현 대응책의 한계를 일깨우기도 한다. 더불어 팬데믹에 발 빠르게 대응한 도시공원의 모습과 다양한 공모전의 아이디어를 함께 실었다. 지면에 실린 이야기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좀 더 담담히 바라보게 하고, 소란 가운데 놓치는 중요한 것들을 알게 해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이번 특집은 팬데믹 한가운데 서 있는 당신에게 전하는 안부이기도 하다. 언제 어떤 경로로 감염될지 모르는 무형의 바이러스에 그저 최선을 다해 손을 씻고 마스크를 쓰는 개개인에게 특집 속 다양한 생각이 가벼운 소식처럼 닿길 바란다. 이 안부가 월간 『환경과조경』이 미처 다루지 못한 도시 구석구석, 공간과 사람들 틈으로 뻗어 나가 더 나은 메아리로 되돌아오길 기대한다. 코로나 일상 탐구 조경가 엄마의 직장 생활 _ 최지수 불안함과 성실함 사이 _ 김진환 코로나19 캠퍼스 일기 _ 정해준 기본을 되짚기, 문제를 잘게 쪼개기 _ 김연금 위드 코로나 시대의 공원 사용법 _ 서울숲컨서번시 보라매공원에 헬리콥터가 떴다 _ 서영애 뉴노멀 시티스케이프 별의 안녕을 묻다 _ 박승진 가상의 벽, 블루스케이프 _ 이홍인 호모 언택트 도시 _ 조용준 올인빌딩 _ 엘피스케이프 공원에서 정원으로 _ 오현주 불확실성의 뉴노멀 _ 이해인 도시, 새 출발 _ 홍주석 언택트와 온택트, 그래서 빅블러 _ 민성훈 도시의 안녕인가, 도시여 안녕인가 _ 김충호 빅데이터로 본 코로나 시대의 도시 서울 _ 김세훈 코로나와 교통의 미래 _ 황기연 재난 완충 지대, 공원의 가치 _ 신명진 코로나 시대의 생활권 도시 _ 모종린 미래는 이미 과거가 되었다 _ 신명진 더 읽을거리, 더 볼거리 _ 편집부 팬데믹, 공원 풍경 _ 유청오
  • [포스트 코로나, 도시의 안녕을 묻다] 조경가 엄마의 직장 생활
    샌프란시스코.하루의 일정을 알리는 슬랙Slack메시지가 도착했다.구글 캘린더로 미팅 일정을 확인하고 밤새 지구 반대편에서 온 이메일을 훑어본다.간단히 아침 요가를 하고 아이의 도시락과 아침을 준비한 뒤 출퇴근 시간을 아껴 조금 이른 시간 일과를 시작한다. 6:00 am 나는 초고층 빌딩으로 유명한 대형 건축 사무소 SOMSkidmore, Owings & Merrill의 오픈스페이스 프랙티스 팀에서 조경가로 일한다. 한창 진행 중인 일은 뉴욕의 건축 팀과 협업하고 있는 서울의 프로젝트다. 몇 달 전부터 15명 정도 되는 뉴욕의 건축, 구조팀과 샌프란시스코의 오픈스페이스 팀원들이 서부보다 세 시간 빠른 동부 시간에 맞춰 매일 아침 프로젝트 미팅으로 만나고 있다. 신입 사원부터 파트너까지 한 화면에 모여 디자인 진행 상황을 발표하고 리뷰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다. 긴장과 열정으로 시작하는 아침은 이제 익숙한 일상이 됐다. 8:00 am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시작되기 전에도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 LA, 워싱턴 DC의 지사와 런던, 상해, 홍콩 등 전 세계의 동료와 같이 일해왔기에 원격으로 업무를 조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완전히 새로운 방식은 아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같은 오피스에 있는 팀원과도 원격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 점과 클라이언트 미팅도 모두 화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미팅 횟수와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의사소통, 협의, 신뢰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요즘이다...(중략) * 환경과조경 390호(2020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최지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에이컴(AECOM), 하그리브스 어소시에이츠(Hargreaves Associates, 현 Hargreaves Jones)를 거쳐 SOM에서 조경 설계를 지속하고 있다. 건축, 도시, 구조,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조경가의 역할을 유연하게 정립하고자 한다. 더불어 아이와 함께하는 제3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아 「시소(Seesaw)」의 해외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브런치에 정기적으로 글을 소개하고 있다. brunch.co.kr/@playwithaina
    • 최지수jisuchoi.2020@gmail.com
  • [포스트 코로나, 도시의 안녕을 묻다] 불안함과 성실함 사이
    오늘도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었다. 3주 넘도록 이런 상황이 지속되니 추가 확진자 수를 확인하는 것이 더는 무의미해 보인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엄습하는 불안감에 수시로 확진자 수를 헤아리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아마도 생전 처음 겪는 일에 반쯤 패닉 상태였던 듯하다. 불안도 계속되면 익숙해지는지 지금은 그 수가 몇 백이 되어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 올봄의 경험이 떠오른다. 나는 사무실을 떠나 선정릉에 있는 합사에 파견을 나가 있었다. 설계사무소에서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이면 합사 파견 자체는 그다지 낯선 경험이 아니다. 돌이켜 보면 일 년에 한두 번은 합사에서 일을 했다. 사실 설계사무소 직원 대부분은 합사 파견을 별로 반기지 않는다. 싫어한다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짧은 시일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기에 야근도 많고 주말 출근도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그 반면 내게 합사는 별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장소만 바뀔 뿐 일하는 것은 어디서든 매한가지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지난봄은 달랐다...(중략) * 환경과조경 390호(2020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김진환은 올해로 7년차가 된 설계 노동자다. 서울대학교 학부와 석사 과정에서 조경을 전공했고, 라이브스케이프와 CA조경기술사사무소를 거쳐 그룹한 어소시에이트에서 실무 경력을 쌓고 있다. 조경 외 다양한 분야의 경계를 곁눈질하며 서로 상충하는 것들의 이접을 통한 창발적 생성에 주목한다. 다양한 매체에 호기심이 많으며 특히 인쇄된 활자 묶음에 관심이 많다. 틈만 나면 책을 사 모으지만 정작 읽은 책은 얼마 되지 않는다.
    • 김진환flaneur.urbain@gmail.com
  • [포스트 코로나, 도시의 안녕을 묻다] 코로나19 캠퍼스 일기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위기 경보 단계가 ‘경계’로 상향되고, 일주일 뒤 대학 본부는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중국 여행 취소나 연기를 부탁한다. 국제 뉴스에서나 보던 바이러스가 한국에 들어왔다니 교내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한다. 소금물 가글과 마늘 섭취 등의 민간요법, 코로나는 더위에 약하다는 뉴스가 긴장을 이완시킨다. ‘대프리카’에 사는 것이 위로되는 순간이다. 오히려 달성군 도시경관과와 진행하기로 한 3학년 스튜디오 수업 준비가 더 걱정이다. 겨울방학 강의실에서 조경기사와 공모전 준비에 한창인 학생들과 2주 연기된 개강과 한 주 짧아진 방학을 안타까워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2월 18일, 서른한 번째 확진자 발생. 가벼운 감기 정도로 생각했던 바이러스는 컬트 종교를 숙주 삼아 지역 사회를 초토화했다. 3월 8일 기준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6,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다. 조경기사 취득 캠프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습관처럼 몇몇 학생이 강의실을 서성인다. 모든 것이 정지한 유령 도시를 나홀로 헤쳐온 무용담을 나누고 있다. 멀찌감치 그들의 이름을 부르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 만나자는 위로와 함께 그들을 돌려보낸다. 며칠 뒤 대학 내 감염 사례가 전달되고, 그사이 새로운 이름을 얻은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은 심각 단계로 격상된다. 대학의 모든 출입구는 3주간 봉쇄됐다. 뉴노멀은 그렇게 시작됐다...(중략) * 환경과조경 390호(2020년 10월호) 수록본 일부 정해준은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하고, 짧은 실무 경험 후 영국 셰필드 대학교 조경학과에서 문화경관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계명대학교 도시학부 생태조경학과에서 경관계획, 역사환경, 경관특성화 관련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
    • 정해준hj.jung@kmu.ac.kr
  • [포스트 코로나, 도시의 안녕을 묻다] 기본을 되짚기, 문제를 잘게 쪼개기
    여러 자리에서 커뮤니티 디자인이나 어린이 놀이터와 관련해서 코로나19 시기나 그 이후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매번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면 상대방은 ‘당신은 전문가잖아요’라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눈길을 피하며 “앞으로 고민해봐야죠”라고 답하지만 뭘 어디서부터 고민해야 하는지 어렵기만 하다. 코로나19 사태는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나는 너무 게으른가라는 자기반성의 나날이 이어지던 중, 뜻밖에 위안의 말을 듣게 되었다. 나보다 더 절실하게 답을 찾으며 미술관을 운영하는 지인이 지친 듯 이렇게 말했다. “지금 누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 대안을 이야기할 수 있겠어요. 명쾌한 답을 내놓는 사람이 있다면 사기꾼 아닐까요?”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하던 일을 온라인으로 기계적으로 옮기는 것도, 마스크를 쓰고 오프라인 활동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도 답은 아니다. 온라인으로 옮기는 순간 의미 없어지는 활동도 있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오프라인에서 지속해야 할 것들이 있다. 또 온라인으로 옮겼을 때 생기는 한계도 많다...(중략) 김연금은 서울 약수동에서 조경작업소 울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커뮤니티 디자인을 하다』(공저, 2009, 나무도시), 『소통으로 장소만들기』(2009, 한국학술정보), 『우연한 풍경은 없다』(2011, 나무도시)가 있다. 엮은 책으로는 『이어 쓰는 조경학개론』(2020, 한숲)이 있다.
    • 김연금geumii@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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