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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내에서 연구 육성한 무궁화를 올해 각종 행사에서 볼 수게 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나라사랑 및 애향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7년 동안 약 1만5000여 본의 무궁화를 생산해 국민에게 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무궁화 보급사업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연구 육성한 무궁화 ‘우리’, ‘소양’, ‘별이’, ‘한양’, ‘탐라’, ‘순이’, ‘근형’, ‘단아’, ‘해오름’, ‘한결’, ‘한별’, ‘윤슬’, ‘소현’, ‘라온’, ‘희원’ 등 15품종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생산·보급해 국민들에게 확산할 방침이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올해 말까지 각종 행사와 연계해 무궁화를 전시하고 묘목은 가든센터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심상택 이사장은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 꽃”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무궁화를 보다 적극 확산해 국민 삶 속의 무궁화가 반려식물로써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내 우수한 식물 품종을 가리는 공모가 시작된다. 국립종자원은 2025년 제21회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를 위한 출품작을 오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접수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21주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우수품종상’ 대회는 국내 육성된 우수품종을 선발·시상해 육종가의 신품종 육성 의욕 고취와 수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대회로 ‘종자분야의 장영실상’으로 불린다. 출품대상은 최근 15년간 국내에서 육성된 식량, 채소, 과수, 화훼, 특용, 사료, 버섯, 산림 품종 중 품종보호등록이나 국가품종목록에 등재된 품종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수출품종상은 품종보호등록 또는 국가품종목록 등재를 하지 않아도 수출 증빙서류를 제출한 경우 출품이 가능하다. 수상품종(8점)은 서류심사, 분야별심사 및 최종 종합심사를 통해 결정되며 시상규모는 ▲대통령상 1점, 5000만 원 ▲국무총리상 2점, 각 3000만 원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5점, 1000만 원이다. 공무원의 직무육성 품종은 각 시상금의 절반만 지급된다. 출품 신청 자격은 개인육종가, 종자업체, 대학, 단체 또는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육종기관 등 누구나 할 수 있다. 출품신청서과 관련 구비서류를 첨부해 직접 제출하거나, 우편(경북 김천시 혁신8로 119, 국립종자원 종자산업지원과) 또는 누리집(www.seed.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포스터를 참고하면 된다. 국립종자원은 올해 수상품종의 우수성을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수입대체 및 수출 활성화가 되도록 홍보 지원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12월부로 한반도 자생수목 연구를 집대성한 ‘한반도 수목지’ 시리즈를 총 10권으로 완간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2015년 ‘한반도 수목지 발간 연구 사업’을 시작해 2017년 ‘한반도 수목지 1’을 발간했다. 이어 10년간의 꾸준한 연구 끝에 지난 지난해 12월 ‘한반도 수목지 10’을 끝으로 총 10권의 수목지를 펴냈다. ‘한반도 수목지’는 국내 최초로 문헌, 표본, 현지조사를 통해 한반도 자생수목의 형태적, 분포적 특성 등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자료다. 자생 수목 536분류군을 대상으로 상세한 기재문과 증거표본에 기반했다. 수목별 자생지와 주요 형질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자료와 도해도를 활용해 정보를 총망라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우리 산림 연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산림정책, 임업 현장, 학계 연구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한반도 수목지’의 완간은 국립수목원의 연구 역량과 열정을 집대성한 결과로 한반도 산림생물다양성의 가치 보전과 활용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완간을 계기로 국립수목원이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응하는 산림정책과 연구의 중요한 기반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반도 수목지’ 전권은 국립수목원 누리집(www.kna.forest.go.kr)에서 PDF로 누구나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최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세종수목원에서 봄을 알리는 아카시아 꽃이 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내 지중해 온실에서 포달리리폴리아 아카시아(Acacia Podalyriifolia)를 시작으로 아카시아속 15종이 차례로 개화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아카시아속은 전 세계적으로 1350여 종이 존재하고, 이 중 약 1000종이 호주에서 자생하고 있다. 아카시아속(Acacia)은 콩과(Fabaceae)에 속하는 식물이며, 국내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나무는 아카시아속(Acacia)과는 다른 아까시나무(Robinia pesudoacacia)다.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 온실에는 흰 꽃을 피우는 리니폴리아 아카시아(Acacia linifolia)를 비롯해 원통형의 꽃을 피우는 푸비폴리아 아카시아(Acacia pubifolia) 등 1월 말에 만개한 30여 종의 아카시아를 전시 중이다.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아카시아 꽃이 피면 호주에선 봄이 온다는 말이 있다”며 “추운 겨울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봄을 기다리며 아름답고 특별한 꽃들을 감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오는 10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최대 40㎝ 이상의 눈이 예보된 가운데, 겨울철 가로수의 주요 피해 요인으로 꼽히는 제설제 살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요 가로수 수종인 이팝나무, 왕벚나무, 은행나무 모두 제설제에 의하여 잎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변하거나 잎의 크기가 작아지는 등 피해 반응이 나타났다. 특히 가로변에 식재된 이팝나무의 피해목 중 제설제 피해목이 42%를 차지했다. 건전한 가로수에 비해 잎의 제설제 성분 농도가 10~39배 높게 나타났다. 제설제 피해 본 이팝나무는 초봄에 잎눈이 마르면서 잎이 나오지 않거나 어린나무가 죽는 등 피해가 심했다. 왕벗나무의 경우는 10% 염화칼슘 처리에 생존율이 33%로 감소했고, 잎이 난 후 늦봄부터 모든 염화칼슘 처리에서 잎 가장자리가 갈변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은행나무는 염화칼슘 처리에도 모두 생존하고 잎이 정상적으로 생장했다. 하지만, 늦여름부터 모든 염화칼슘 처리에서 잎의 가장자리가 갈변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설제 살포시 ▲가로수 아래 뿌리 부근에 직접적 살포 금지 ▲보도 위에서 가로수와 먼 곳을 중심으로 살포 ▲가로수 아래에 제설제가 살포된 눈을 쌓아두지 않기 ▲키 작은 나무들은 제설제가 잎에 닿지 않게 하기 ▲쌓인 눈을 치운 후 적은 양의 눈에 제설제 뿌리기 ▲모래 등 마찰제로 대체해 뿌리기 등의 살포 요령을 제시했다. 장한나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연구사는 “제설제로 인한 가로수 피해는 즉시 나타나지 않아 이를 간과한 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제설제 살포가 필요하지만, 가로수 건강을 고려해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는 조례·규칙심의회를 열고 가로수 조성 시 식재기준을 세분화하는 내용을 신설한 ‘서울특별시 가로수 조성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조례 7조 가로수 식재기준 사항에서 교목, 관목을 구분해 정하고 있으나 도로별 식재기준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정 조례에 따라 가로수 조성 심의사항의 범위를 확대했다. ‘도로별 식재 조성 기준(별표3)’과 ‘도로별 가로수 식재 크기(별표4)’를 세분화하고, 가로수 조성과 유지관리를 위한 세부 근거를 마련했다. 대표 발의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김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후변화와 도시화에 따른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농도 증가 등 환경문제로 대두된 도시 생활환경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가로수가 큰 역할을 한다”며 “숲 기능을 가진 가로수의 세부적인 조성과 유지관리 범위를 정해야 한다”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이 개정안은 지난해 10월에 회부되고 12월 20일에 본회의를 통과해 가결 처리됐다. 개정된 내용에 따르면 가로수 도로별 식재기준은 ▲8차선 이상 도로인 광로이며 보도폭 10m 이상은 ‘2~3열 다층 구조’ ▲6차선 이상 도로인 대로이며 보도폭 7m 이상~10m 미만은 ‘2열 다층구조’ ▲4차선 도로인 중로이며 보도폭 4m 이상~7m 미만은 ‘1열 다층구조’ ▲2차선 도로인 소로이며 보도폭 4m 미만은 ‘1열 단층구조’로 명시했다. 다만, 현지 및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해 조성 기준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았다. 다층구조는 큰 나무와 작은 나무를 교대로 심는 형태다. 도로 보도폭에 따라 식재 가로수의 크기 기준도 ▲광로이며 보도폭 10m 이상은 ‘가슴높이 지름 12㎝ 이상·근원 지름 15㎝ 이상’ ▲대로이며 보도폭 7m 이상~10m 미만은 ‘가슴 높이 지름 12㎝ 이상, 근원 지름 15㎝ 이상’ ▲중로이며 보도폭 3m 이상~7m 미만은 ‘가슴높이 지름 10㎝ 이상·근원 지름 12㎝ 이상’ ▲소로이며 보도폭 3m 미만은 ‘가슴높이 지름 10㎝ 이상·근원 지름 12㎝ 이상’ 등을 마련했다. 이번 법률 개정안은 김기덕, 박승진, 박칠성, 봉양순, 왕정순, 이상훈, 이용균, 이원형 의원이 공동발의했고, 김규남 의원이 찬성했다. 한편, 시는 지난 3일 조례 제정 8건과 개정 60건의 총 68건을 공포했다. 오는 20일에는 규칙 13건을 개정 공포할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가 내년부터 소나무재선충 방제에 발 빠르게 움직인다. 시는 2025년 1월부터 15억 원을 투입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역과 인근 소나무류를 대상으로 선제적 방제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단기간에 나무를 고사시키는 시들음병으로 한번 감염되면 치료 회복이 불가능하다. 시는 2017년부터 2023년 4월까지 발생한 적이 없었으나, 최근 2년간 ▲서초구 내곡동 인릉산, 청계산, 2023‧2024년 대모산 일원 잣나무 12주 ▲2024년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소나무 3주로 총 15주가 발생된 바 있다. 시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지침에 따라 발생목은 제거‧훈증하고, 반경 2㎞를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시는 2024년 소나무재선충병이 노원구 7월, 서초구 8월에 추가 발생한 시기가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이 성충으로 우화해 탈출한 시기임을 고려할 때, 매개충에 의한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내년 초부터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 사업을 조기 추진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성남시와 서울시를 연결하는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를 운행하는 차량에 의한 전파 감염 우려를 고려해 고속도로 주변 소나무류에 2025년 상반기 예방 나무주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산 전체의 16%를 차지하는 남산 소나무도 예방 나무주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의 인위적 확산 방지를 위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지침’에 따라 소나무류 이동단속 초소를 기존 8개소에서 11개소로 확대한다. 올해 소나무류 이동단속 초소는 광진구, 중랑구, 노원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의 8개소였다. 내년에는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등 3개소를 추가해 총 11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동단속 대상은 직경 2㎝ 이상인 소나무, 곰솔, 잣나무 등 국내산 소나무류의 조경수, 분재, 굴취목, 원목이다. 초소 운영을 통해 반출금지구역에서의 소나무류 이동단속 및 재선충병 미감염 확인증을 확인하고, 반출금지구역이 아닌 지역에서는 검인과 생산확인표 발급 없이 이동하는 소나무류를 확인한다. 검인 또는 생산확인증 등이 없는 경우, 운반경로 추적 및 ‘소나무재선충병방제 특별법’ 제8조제1항제2호 및 제3호 규정에 따른 방제조치를 명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시는 주요 시관리 공원에 대해 무농약‧유기농 약제만 사용하는 친환경 방제를 2024년 4개소에서 2025년 6개소로 확대 추진해 도시숲의 건강성을 증진할 계획이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2025년에도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과 철저한 예찰‧방제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식물과 조화를 이루며 공생하는 지의류를 알기 쉽게 정리한 ‘지의류 관찰 매뉴얼’이 국내 처음으로 발간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수목의 가지나 수피에 붙어서 광합성을 하는 지의류의 소개를 위해 ‘지의류 관찰 매뉴얼’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의류 관찰 매뉴얼에는 ▲지의류의 종류, 이용과 관찰방법 ▲지의류를 구분하는 방법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지의류 29종의 관찰포인트 등이 수록됐다. 특히 지의류의 위치를 나타내는 종별 미니맵을 포함해 관람객이 직접 여러 지의류를 찾아보도록 자세한 정보와 사진을 담고 있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앞으로도 지의류처럼 식물과 더불어 공생하는 다양한 생물군에 대해 쉽게 알리고 자연과의 교감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산림복원 활성화를 위해 자생식물을 활용한 ‘산림복원 자생식물 증식·재배 관리 안내서’를 27일에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내서에는 ‘새’와 ‘병꽃나무’를 대상으로 재배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과 더불어, 시비, 차광, 관수 등 재배 방법에 대한 실험적 결과를 담아 이들 식물의 생태적 가치와 산림복원에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새는 다소 건조한 지역에 자생하며 바위틈에도 뿌리줄기를 잘 내려 토양 고정과 수분 유지에 탁월해 비탈면 산림복원용 수종으로 활용하기 적합하다. 병꽃나무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전국 산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목인 만큼 복원대상지에 활용도가 높은 수종 중 하나이다. 양종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산림생태복원실장은 “새와 병꽃나무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생하는 식물로 산림복원용 식물로 활용성이 높은 자생식물” 이라며 “이번 안내서를 통해 산림복원용 식물을 재배하는 농림업 종자사에게 유용하게 활용되어 자생식물 자원의 확산과 산림생태계 회복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새 및 병꽃나무 증식·재배관리 안내서’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홈페이지에서 PDF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크리스마스 장식에 많이 쓰이며사랑의 열매로도 알려진 호랑가시나무가 실내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2일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가 우수한 호랑가시나무 등 자생식물 15종을 찾아내고 식물의 관리 방법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20년부터 자생식물 32종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의 제거 효능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방식은 자생식물을 실험용 특수 밀폐 유리 안에 넣고, 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주입한 후 시간별 오염물질의 농도변화를 측정했다. 아울러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공기정화 식물로 인정한 스킨답서스와 비교해 효능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호랑가시나무 ▲세뿔석위 ▲큰봉의꼬리 ▲알록큰봉의꼬리 ▲반들대사초 ▲섬기린초 ▲후추등 ▲산수국 8종이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이었으며, ▲섬초롱꽃 ▲줄고사리 ▲미역고사리 ▲실고사리 ▲술패랭이꽃 ▲꿀풀 ▲하늘타리 7종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제거에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 특히 크리스마스트리 장식과 ‘사랑의 열매’로 많이 알려진 호랑가시나무는 스킨답서스에 비해 시간당 미세먼지 제거량은 1.4배, 초미세먼지 제거량은 약 2배 높았다.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섬초롱꽃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제거 능력이 스킨답서스보다 1.4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대상 자생식물이 실내에서 키우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호랑가시나무의 관리 방법을 성탄절에 맞춰 국가야생생물소재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우선 제공하고 다른 식물들도 순차적으로 게재할 계획이다. 서민환 생물자원관장은 “실내공기질 개선과 함께 정서적 안정 등 생활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자생식물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올해 실시한 도서 지역 식물상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비롯한 다양한 희귀식물의 신규 자생지를 다수 확인했다. 23일 호남권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도서 지역의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의 일환으로 총 21개 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수행했다. 조사 결과 새깃아재비, 매화마름, 끈끈이귀개, 지네발란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 4종을 포함한 희귀식물 다수와 자생식물 약 1500종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환경부가 2017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한 ‘새깃아재비’의 자생지가 완도군 고금도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새깃아재비는 열대 지역에 주로 자라는 양치식물로 이번 조사에서 두 개체가 발견됐다. 또한 제주도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한산자리공’이 전남 최외곽 도서인 가거도에서 10여 개체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 종은 제주도에서도 소수의 개체만 자생하는 희귀종으로 자리공과 달리 심피가 분리되지 않고 합쳐지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새깃아재비’와 ‘한산자리공’의 자생지는 소규모의 개체만이 서식하고 있어 향후 서식지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연구와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창균 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 발견을 통해 국내 도서 지역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희귀생물이 다수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섬과 연안 지역의 생물자원 조사를 지속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고, 국가 생물 주권 확립에 이바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2024년 중앙아시아 야생식물 종자자료집’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중앙아시아 종 다양성 보전을 위한 두 번째 기록’으로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의 중앙아시아 3개국에서 종자수집 활동을 통해 얻은 성과에 대한 결과물이다. 총 38종에 대한 종자수집 이력과 발아 특성, 다양한 이미지를 수록했다. 중앙아시아와 한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동서축을 따라 식물 종의 이동과 분화가 활발히 이뤄진 지역이다. 특히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치며 두 지역은 식물 종의 유사한 유전적 특징을 보이고 계통학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 수목원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단절됐던 중앙아시아의 국제 협력 네트워크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2024년에는 식물 종자수집과 보전을 위한 주요 협력국인 카자흐스탄과의 협력 관계가 재구축 되어 큰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중앙아시아 식물 종자수집 노력은 한반도의 자생식물 연구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국제적 협력의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하는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산 포인세티아가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현재까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에 따르면 포인세티아는 초록과 붉은 잎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연말연시를 장식하는 대표 화훼 작목으로 꽃말은 ‘축복’이다. 포인세티아는 외국 품종이 주를 이루던 2017년에는 23.6%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국산 품종 보급률은 2배 이상 오른 51.1%를 기록했다.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품종은 올해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장관상을 받은 ‘플레임’이다. 빨간색이 선명하고, 뾰족한 잎이 매력적인 ‘플레임’은 잎이 물드는 기간이 7주 정도로 짧아 소형 화분 생산용으로 적당하다. 품종 사용료도 외국 품종의 10분의 1인 한 주당 10원에 불과해 농가에서 5만 개를 생산 시 약 450~5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플레임’은 국산 품종 생산량의 73.4%를 점유하고 있다. 농진청은 ‘플레임’의 뒤를 이을 품종으로 잎이 공처럼 둥글게 말리는 ‘레드볼’, 분홍색 ‘슈가볼’, 연노란색 ‘그린스타’ 등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영란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과장은 “농진청은 앞으로도 소비 경향을 반영해 고온 적응성 품종과 특이한 모양의 품종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국산 포인세티아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올 크리스마스에는 화훼류 소비가 늘어나 연말 분위기도 살리고 침체해 있는 화훼 시장에게도 활기가 넘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 강남구가 신사동 667-13 일대 가로수길 면적 8만2887㎡를 일조권 규제를 완화한 특별가로구역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가로수길의 건물들은 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일조권 적용을 받아왔다. 건축법 제61조에 따라 건물 10m 이하는 인접 대지경계선으로부터 1.5m 이상을 띄우고, 10m를 초과하는 부분은 높이의 1/2 이상 거리를 확보해야 했다. 3층부터 한 층씩 올라갈수록 건축물 높이의 1/2만큼 일조 사선이 확보되야 하므로 계단식 형태의 건물 모양이 된다. 하지만 1·2층 제외한 나머지 층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상업 공간으로서 활용도가 크게 떨어졌다. 가로수길 지역은 주택 27동, 상업용 건축물 145동으로 상업적 성격이 강하지만, 용도지역 상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구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해 4월 이 지역을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했다. 올해 건축선을 건축한계선(1~3m)과 중첩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건축선 지정 고시를 거쳐 특별가로구역 지정 고시를 실시했다. 이번 특별가로구역 지정으로 건축물 높이와 일조권 규제가 완화되거나 배제되며, 기존 건물의 증축·리모델링이 쉬워졌다. 일조권 영향 정도에 따른 규제 완화 여부와 범위는 구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또 건축물의 형태나 색채, 배치, 조경, 건축선 후퇴 공간의 관리에 대한 사항 등은 지구단위계획 민간부문 시행지침에 따라 관리된다. 특별가로구역 지정을 통해 건물의 직선적 설계가 가능해져 창의적인 디자인의 건축물이 새롭게 들어서고 기존 상업 건물의 활용도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구 관계자는 밝혔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조치는 규제에 갇히지 않고 창의적 아이디어로 지역 발전을 제한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 모범 사례”라며 “아름답고 독창적인 건축물이 가로수길의 새로운 상징이 되어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나무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 병원인 나무병원을 위한 새로운 지침서가 출간됐다. ’나무병원 직무분석 가이드북’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수목 진료 직무를 분석해, 실무자와 기업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16인의 전문가 집필진은 나무병원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이 체크리스트는 업무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평가 방법까지 구체화했다. 이를 통해 직무 담당자는 자신의 업무를 점검할 수 있고, 기업은 직원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저자들은 “표준화된 체계는 수목 진료 업계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에서는 드론과 3D 스캐너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도면 작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큰 비용 없이 적용 가능한 기술의 도입이 도면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한다. 또한, 공문서 작성법 숙지를 통해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이나, 수목 외과수술과 나무주사 시공 장비 선택과 같은 실질적인 조언도 제공한다. 책은 2018년 도입된 나무의사 제도가 2023년 유예기간을 마치면서 새롭게 정비된 나무병원 체계를 다룬다. 현재 산림청에 등록된 860개 1종 나무병원은 진단, 처방, 치료를 모두 수행할 수 있으며, 이는 수목 진료 분야의 체계적 성장을 의미한다. ‘나무병원 직무분석 가이드북’은 나무병원이 가진 특수성과 한계를 고려하면서도 표준화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생물이라는 특수성을 다루는 나무병원의 업무를 정량화하고, 표준화된 체크리스트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저자들은 이 책이 “초보 실무자에게는 실무 역량을 키우는 길잡이, 전문가에게는 전문성을 강화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나무병원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필수적인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앞으로 수목 진료 분야의 발전과 체계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이 책이 나무병원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수목 하자 저감 및 활착률 증진 제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보림이 풍우와 풍설로부터 수목을 보호하는 ‘트리펜스 쉘터 방풍벽’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트리펜스 쉘터 방풍벽은 도심 도로변 띠녹지 수목과 야외 화분을 동해, 염해, 한해 등 각종 재해로부터 보호하는 제품이다. 기존 짚 거적이나 합성수지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고, 효율적인 수목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이 제품의 주요 특징은 ▲재활용 나일론 복합소재 사용으로 내수, 방설, 방한, 방풍 기능 향상 ▲차단면과 지지대 일체화 구조로 안정성 확보 및 유지관리 인력 절감 ▲아연도금 특수강선 지지대로 녹 방지 및 꺾임 방지 효과 등의 장점을 가졌다. 특히, 트리펜스 쉘터는 방풍벽과 사계절 펜스, 잔디 답압 피해 방지, 사유지 출입 방지, 입산통제용 통제띠 등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제품의 규격은 방풍용 450㎜×200m, 650㎜×200m 두 종류와 사계절펜스와 통제띠 200㎜×100m가 있다. 현재 서울 광진구청, 경기도 이천시, 김포시, 시흥시, 하남시, 영월군, 영광군 등에 띠녹지 방풍벽으로 사용 중으로 지자체에 확대 공급 예정이다. 보림은 이번 특허 획득으로 도시 녹지를 관리하는 데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겨울철 수목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도훈 보림 대표이사는 “수목을 살리고 환경에 이바지하는 제품의 연구개발과 유지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관련 제품 보급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회사 슬로건인 ‘Vision Of Research & Invention Manufactory’에 걸맞은 꾸준한 연구 개발과 특허 기술 확보로 조경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림은 비닐안내판 외 트리밴드, 트리가드, 트리펜스, 트리매트, 그리고 트리펜스 쉘터로 이어지는 수목 보호 제품을 연구하는 산림 조경 분야 연구 개발 기업이다. 기후 위기 시대, 탄소 흡수원인 산림과 수목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키기 위한 특화된 기술로 공공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도로가 막히거나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경상·제주권 스마트도시 기술·성과 공유회’에서 세이브트리가 소개한 스마트 기술 기반의 가로수 관리 솔루션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가로수는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도시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관리가 부실할 경우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변할 수 있다. 올해 대구에서는 여름 집중호우로 10그루의 가로수가 쓰러지며 차량이 파손되고 교통이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가로수 사고로 5억 원의 국가 배상 판결이 내려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 11월 폭설로 인해 전국적으로 가로수 쓰러짐 사고가 잇따르며 심각한 교통 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고는 관리의 미비와 자연재해가 결합해 가로수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를 잘 보여준다.가로수가 쓰러지는 원인으로는 나무의 기울기, 내부 부패, 뿌리 발달 상태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세이브트리에 의하면, 기존 관리 체계로는 이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어렵다. 지자체는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인해 가로수 상태를 육안으로 점검하며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세이브트리의 입장이다. 세이브트리 관계자는 “나무 내부의 부패를 진단하기 위해 고가의 음파 탐지 장비를 사용하지만, 이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돼 전수 조사가 아닌 일부 샘플 조사로 제한된다”며, “이러한 점은 기존 관리 체계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러한 상황에서 세이브트리가 개발한 첨단 솔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세이브트리의 기술은 지난 12월 6일 포항에서 열린 스마트도시 기술·성과 공유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세이브트리는 라이다(LiDAR)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가로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목 관리 방안을 제공한다.이 기술은 나무를 고속으로 스캔해 기울기, 잎 면적, 수종 등을 분석하며, 이를 통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라이다 기술은 대규모 조사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어 조사 비용을 낮추고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학습해 가로수 쓰러짐 확률과 가지치기 필요성을 예측한다. 이를 기반으로 "쓰러짐 확률 예측 지도"를 생성해 위험 나무를 선별하고, 가지치기가 필요한 나무를 정확히 찾아내는 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이 기술은 전선과 도로 교통 표지와의 거리를 분석해 꼭 필요한 가지치기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과도한 가지치기 문제, 이른바 "닭발 가로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로수는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도시 생태계의 중요한 자산이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관리는 단순히 사고를 예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하용훈 세이브트리 대표는 "가로수는 도시 생태계의 중요한 인프라이며,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첨단 기술을 통해 시민 안전과 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도시 인프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9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생물다양성 가치제고와 정원소재 국산화를 위해 도시 내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자생식물 6종을 소개했다. 한수정이 소개한 자생식물 중 반려식물 및 테라리움 소재로는 ▲검정개관중(Polystichum tsus-simense (Hook.) J.Sm.) ▲뱀톱(Huperzia serrata (Thunb.) Trevis.) ▲붉은사철란(Goodyera biflora (Lindl.) Hook.f.) ▲손고비(Leptochilus ellipticus (Thunb.) Noot.)가, ▲두메부추(Allium senescens L.) ▲봉래꼬리풀(Pseudolysimachion kiusianum (Furumi) Holub subsp. kiusianum var. diamantiacum (Nakai) T.Yamaz.)은 가뭄과 제설재 피해에 강한 실외용 식물로 활용할 수 있다. 김정민 국립세종수목원 정원도시숲본부 실장은 “이번에 소개된 자생식물 6종은 지난 10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자생식물 쇼케이스’를 통해 일반인들 대상으로 시장성과 활용성을 검증받아 반려식물 키트 제품으로 상용화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한수정은 생물다양성 가치 증진을 위해 생산농가 및 유통·판매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해 환경 적응성과 기능성이 뛰어난 자생식물을 지속해서 발굴 및 보급해 나갈 방침이다. 심상택 이사장은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원 조성을 위해 자생식물이 가지는 장점이 많다” 며 “앞으로도 국산 정원소재 개발과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생물다양성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제주도 한라산의 고도와 방위별 수목 분포 상태를 알 수 있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5년간의 한라산 고도·방위별 수목 분포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변화 장기 모니터링을 위한 정량적 기준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한라산 전역에 걸쳐 고도 100m 간격으로 32개 조사구(각각 가로 40m, 세로 40m)를 설치해 진행됐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측량장비를 활용해 각 수목의 위치, 수종, 굵기 등 개체별 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구축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18년부터 제주 자연자원의 디지털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구상나무 50만 본과 눈향나무 45㏊의 분포 현황을 지리정보화했다. 백록담, 영실, 모세왓, 탑궤의 3D 지형자료와 고지대 철쭉군락 정밀정사영상 110ha 등을 구축했다. 이번 연구는 방위별, 고도별, 수목 개체 단위의 정량적 조사라는 점에서 국내외적으로 드문 연구 사례이다. 기존 수목 연구들은 대부분 특정 지역의 등간격 조사구별 수목현황 전반을 조사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이번 조사는 한라산 전역을 방위와 고도에 따라 구축된 조사구 내 개별 수목 자료를 정량적으로 기록했다. 이번에 구축된 32개 조사구는 중장기적으로 한라산의 산림자원량 파악과 산림 바이오매스의 탄소흡수량 산정 등 생물자원의 가치와 역할을 정량적으로 평가·관리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구축된 자료가 정확한 위치 좌표를 가진 수목 현황인 만큼, 위성, 항공, 드론 등 원격탐사 기술과 결합해 한라산 전역의 식생변화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라산연구부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5년 단위 단기 조사와 30년 단위 장기조사를 통해 한라산 식물의 수직적 분포변화를 추적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익현 한라산연구부장은 “32개 한라산 수목 조사구를 제주형 플레이밍햄 연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지역 기반 공공연구기관에서 자체 구축한 자료로 장기 지속적 연구와 성과관리가 가능한 만큼, 더 많은 연구자의 참여와 협력을 위해 조사 결과를 GIS 파일 형식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라산 수목 조사 결과는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자료 공유 누리집(http://www.jeju.go.kr/unescojeju/inform/hallasan/report.ht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자생식물인 ‘낙지다리’가 토양 속 중금속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낙지다리를 포함한 10종의 자생식물과 정원에서 흔히 사용되는 국외 품종의 토양 중금속 정화 능력을 비교한 결과, 낙지다리가 비소(As), 카드뮴(Cd), 납(Pb) 등 유해 중금속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또한 자생식물 10종 모두 국외품종에 비해 중금속 오염 토양에서도 안정적으로 생하면서 중금속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지다리는 일본, 중국, 몽골 등과 한국의 경기도, 경북도, 경남도, 제주도 등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30~70㎝로 잎은 어긋나기로 나며 털이 없는 막질이다. 7월경에 원줄기 끝에 황백색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홍갈색으로 9월에 익는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세계에 2종, 국내에 1종이 분포하는데, 줄기 윗부분에 열매가 붙은 모양이 낙지 다리를 닮아 ‘낙지다리’라고 불린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식물정화(Phytoremediation)기술은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도시생태계 기능과 보전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자생식물의 잠재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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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해변, 빛과 소리로 물들다 ‘속초 빛의 바다’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가로70m,세로20m규모의속초해변모래사장이디지털멀티미디어아트공간으로변신했다. 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는속초의바다와설악산울산바위를미디어아트로담아낸‘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프로젝트를선보였다고3일밝혔다. ‘열린바다미술관,속초빛의바다’는강원도와속초시가지역발전을위해추진한공모사업의결과로,약1년간의준비끝에전국최초이자최대규모의해변미디어아트공간으로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2025년1월1일새벽6시,첫해가떠오르기전속초해변모래사장을배경으로한빛과소리의예술로문을열었다.차가운새해아침바람속에서도관람객들은속초의자연과역사를담은미디어아트를통해새로운시작을축하했다.초기기획단계에서해수욕장을미디어아트공간으로조성하는데여러제약이있었지만,속초시민과지방정부의적극적인노력덕분에세계최초로해변모래사장을활용한미디어아트관이탄생했다. 이번프로젝트는단순한예술적시도를넘어지역경제와문화의새로운방향을제시했다.속초시는여름철에집중된해수욕장의이용을사계절관광자원으로확장하기위해친환경적접근을선택했다.모래사장은미디어아트영상으로재탄생했고,아이들이안전하게뛰어놀수있는공간은속초만의차별화된가치를보여주는사례로주목받고있다.다양한작품들이이공간에담기면서‘속초빛의바다’는속초의새로운시작점이자관광명소로자리잡게됐다. 프로젝트총감독은서울청계천프로젝트와창경궁물빛연화,강원도간현관광지의빛연출을총괄했던이연소디자이너(유엘피좋은빛디자인연구소대표)가맡았다.그는속초해수욕장이수도권에서접근성이뛰어난위치적장점을가지고있음을강조하며,이번프로젝트가사계절관광지로도약하기위한성공적인모델이될것이라고말했다. 또한“문화의가치는곧도시의가치다.미디어아트가속초의미래를밝히는열쇠가될것이다”며“단순한조명이상의차별화된빛과감성으로공간의고유한매력을극대화해야만사람들의마음을움직일수있다”고덧붙였다. 속초시는이번프로젝트를발판삼아다양한콘텐츠와문화를접목한사계절관광도시로발전시키겠다는계획이다.‘열린바다미술관’은속초가다른지역을단순히모방하는것을넘어,자체적인이야기와문화를빛과소리로표현하며지역활성화와경제발전에기여하는새로운상징으로자리잡을전망이다.
산림청, 정원도시 조성 위한 제도 추진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산림청이정원도시법적근거마련,국제정원박람회개최,정원전문인력양성등정원산업진흥계획을통해정원시장확대를모색중이다. 산림청은2025년도산림정책에이같은내용의정원분야주요세부추진계획을담았다. ◆정원활용한‘정원도시’,녹색생활공간전환 우선산림청은탄소저감및생활권주변녹지공간을확대한다는방침이다.공공시설및국·공유지등의다중이용시설을대상으로올해26개소를지정,개소당5억원을투입해실외정원을조성할예정이다.인구감소지역대상지에도실외정원28개소를지정해5억원을투입한다. 병원·도서관·역사등다중이용시설환경개선을위해공공시설에는실내정원을조성한다.올해총28개소를지정해개소당5000만원에서10억원을투입한다.탄소저감효과증대와녹색생활공간확충을위해건축물과연접된테라스,필로티,중정,옥상등외부공간이포함한사업에국비가우선지원된다. 특히,정원도시조성을목표로법적근거및가이드라인이마련될예정이다.산림청은정원도시개념과육성계획의수립·시행등관련법안발의를준비중에있다. 정책초기정원도시성공적추진을위해산림청,국립수목원,학계,한수정,민간전문가등중앙자문단을구성해3월부터12월까지기본계획·실시설계와현장자문을진행할예정이다. 산림청에따르면올해정원도시예산을확보한도시는인천,대전(서구·유성구),세종,충주,전주,전라남도등7개도시다.국립수목원은정원도시조성시·군담당자의역량강화를위해직무교육을1월에진행한다.산림청은5년계획으로기본계획수립,실시설계,인프라구축후정원문화확산프로그램이나콘텐츠개발운영등을마련할계획이다. 정원정책관계자는“정원활동은꼭국가·지방정원등인프라를갖춘도시에서만할수있는것이아닌수목원·식물원,공원등어느공간에서도할수있는활동이다.여기에어떻게정원문화를녹일수있는지고민해서법안에담을생각이다”고말했다. 한편,총사업비400억원을투입해2027년에조성되는서남해안생태정원도시는산림청·전남도·해남군관계자대책반을구성해월간공정관리로사업의지연을방지한다는계획이다. ◆국제정원박람회개최주기단축등정원시장확대 산림청은정원에대한국민적관심으로산업화연계와정원소재시장을활성화한다고밝혔다.먼저오는6월13일부터23일까지경남진주시초전공원에서‘제6회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가개최된다.차년도개최지는지역별정원산업·문화확산을위해6·7월사이공모해9월에선정될예정이다. ‘국립정원소재센터’건립도추진중이다.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한수정)은정원식물소재,자재·용품특화정원산업진흥전담기관인‘국립정원소재센터’건립공사를올해1월부터시작해2026년목표로추진한다.이번사업에는214억원(국비165억5000만원,지자체48억5000만원)이투입됐다.산림청이주재하는가운데,강원도,춘천시,한수정이추진현황과계획공유등긴밀한협업체계를구축할계획이다. 영남권역정원후방산업육성·지원을위한‘울산정원지원센터’도문을연다.지난2021년부터총사업비100억원(국비50억원)을투입해조성한울산정원지원센터.울산시는기관운영을위한예산과인력을준비해올해하반기에개소한다. 산림청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개최유치지원을기점으로K-Garden의세계화와아시아정원문화선도국가로발돋움하기위한지속적인국제정원박람회개최를추진한다.정원치유,정원관광,정원도시등다양한주제로지역발전의새로운비전을갖춘국제정원박람회개최가이드라인을제시할방침이다. 정원박람회개최의경제적효과를증명해개최주기를10년에서5년,최종2년으로단축할계획이다.2030년국제정원박람회개최지는오는12월선정후,국제행사신청을마무리할계획이다. ◆정원전문인력2만2500명양성,일자리창출 정원전문인력양성과정원시장확대에대비한일자리창출에도지원을확대한다.오는5월정원교육·문화정책확대를위한전문기관인‘국립한국정원문화원’을개원한다.한수정은교육청,교육기관,지자체등과협력강화로전문교육기관으로자리매김해정원분야인력2만2500명을양성한다는계획이다.조직개편을통해1관3실8팀21명을우선확보하고4실8팀55명으로확대운영을위해내년행정안전부에증원요청에나설예정이다. 또한,산림청은도시숲·정원관리인을선발해공공·민간정원인력으로배치하겠다고밝혔다.도시숲·정원관리인1개단은정원전문인력1명과취업취약계층4명으로구성된다.총21개단105명은3월부터8개월간서울,광주,울산,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에서배정돼대상지를관리하게된다.정원대상지는지역내중점관리와일반관리대상지로구분된다.중점관리는민간정원,정원실습보육공간,생활밀착형정원,스마트가든등이고,일반관리는지자체마을공동체정원,지방정원등,미세먼지차단숲등이다. 이외에도세부추진계획에는‘정원치유’법·제도적근거마련,대면·비대면과이동식등다양한방식의반려식물클리닉운영,정원TV운영,제3차정원진흥기본계획수립추진을위한정원연구추진등을담고있다. 산림청2025년도주요업무세부추진계획의더자세한사항은산림청누리집‘산림정책’에서확인할수있다.
[2024년을 빛낸 조경인] 2025년에 바란다
지난한해조경의다양한영역에서눈에띄는성취를이루거나자신의자리에서묵묵한노력으로분야발전에기여한‘2024년을빛낸조경인’들로부터신년메시지“2025년에바란다”를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민국조경,한발한발앞으로나아가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 푸른용의해를맞아계획했던많은일들중,잘이뤄진일들과이뤄지지못한일들이있었다.이제는그를모두뒤로한채한해를마무리하고있다.국토부에서발주된조경수가격조사에대한용역은환경조경발전재단의조경지원센터에서수주해2025년4월결과가공표될예정으로,순조롭게추진되고있다.그러나재수에삼수를거듭하고있는조경지원센터정부보조금신청은혼란한국정속,이번에도신규사업으로분류돼통과여부가미궁에빠져안타까울뿐이다. 오로지환경조경발전재단의일에매달려“어떻게하면반석위에올릴수있을까?”라는생각만하고있지만,생각대로되지않는다.세상일이그렇게만만하지않다는것을늘느끼고있다. 푸른뱀의해2025년은대한민국조경이한발한발앞으로나가는힘찬한해가되기를기원해본다.또다시기후위기대처와미세먼지대책등조경이해야할많은계획을세우고실천하려최선의노력을다해야겠다는다짐도해본다.2025년도에는대한민국조경인들이건승하길바란다. 조경도일상의평화도"봄을기다리는농부의마음" 원종호 JWL소장 개인적으로2024년은큰의미가있는해였다.JWL이10번째생일을맞이하며,비로소건실한청년과같이설계사무소로서의역량과틀을갖추게됐다.엔지니어링활동주체로서처음도전했던제부도근린공원현상공모에서당선됐고,그간의작업을정리해도전했던‘제7회젊은조경가’에선정되는등즐겁고소중한기억이많았다.좋은환경에서좋은동료들과함께꾸준히작업을해왔다는단순한사실하나만으로도감사한한해였다. 조경업계전반적으로는2024년이그리즐거운해가아니었다.건설경기가좋지않은관계로산업내에서도그리큰파이를차지하지못하고있는우리조경인들에게는쉽지않은한해였을것이라생각한다.다가오는2025년도그리좋지못할것이라는이야기가들려온다.언젠가다가올봄을기다리며농기구와씨앗을다듬는농부의마음으로,내실을다지며이긴터널을함께견뎠으면한다. 우리사회전반에있어2024년은암흑같은한해였다.우리가누리고있는일상의평화가짐짓당연한것이아니었음을깨닫게됐다.과거가현재를도울수있고,죽은자가산자를살릴수있다는한강작가의말처럼,넓은강과같이도도히흘러온우리네삶과일상,그리고민주주의가앞으로도흔들리지않고지속되길진심으로바란다.모든조경인그리고그가족여러분에게도건강하고행복한일상이깃들2025년이길바란다. 아파트조경,대중의삶에서더욱섬세하게빛나길 최연길 현대건설조경팀장 ‘단군이래최대규모의공동주택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구)둔촌주공재건축)현장을말하는가장적확한표현이다.한편으로는너무쉽게회자되는말인지라사분사분걷자면두어시간을족히걸리는단지의실제규모를체감하기에는현실성이부족하기도하다.아무튼,착공부터중단,재개와준공까지모두의이목이집중되었던올림픽파크포레온이2024년가을완성되었고,감사하게도4개건설사의주관사조경팀장으로이과정에참여할수있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조경은명성에걸맞게각건설사의특화상품과기술이아쉬움없이구현됐다.대규모의광장과아기자기한정원,특별한수목과독보적인디자인의시설물까지공동주택조경에서생각할수있는혹은그범위를넘어서는다양한공간이조성되었다.특히,미디어아트및미술대학과의협업등의예술적시도는입주민들의좋은반응을확인할수있는새로운작업이었다. 비슷한풍경들이수없이반복되는아파트조경에무엇새로운것이있을까하겠지만,한편으로는이렇게특별하고희귀한나무를어디서심어볼수있는지,규모있게계획된도시숲과작가의섬세한감성정원을어느주민의마당에조성할수있는지,다양한모양의수경시설과건축영역을넘나드는시설물이어느가정집앞에설치될수있는지,그리고신진-기성예술가가제안하는여러협업작품이어느시민의일상에서누려질수있는지생각하면,아파트조경은사실이미충분히의미있는작업이아닐까한다. 건설경기의암울한전망으로시작하는2025년이지만,대중의삶에서마주치는첫조경으로서아파트조경이더욱섬세하게빛나기를바란다. 수고했고,고마웠어 박승진 디자인스튜디오loci대표 밤에자다가깨기를반복한다.피곤이쉽게풀리지않는다.워낙기막힌일을겪어서일까,밤새뒤척이다가휴대폰을들여다보는일이잦아졌다.또무슨어이없는일이일어난것은아니겠지,마음이무겁다. 이번겨울들어가장추운날이라는예보가있던날,공원의하늘은투명했다.바람이멈춘때문인지볕은따스해서양지바른자리는앉을만했다.한적하다.아직땅으로떨구지못한이파리들이위태롭게달려있다.잘마시지않는커피를받아들고공원한쪽구석에자리를잡는다.찬공기사이로퍼지는커피향이좋다.아이들이농구하는소리가들려온다.동네어르신들은오늘하루쉬시는모양이다.텅빈자리들.공원은봄과여름,가을을지내는동안참수고많이했다.누구를위로하고누구를품어주었으리라.어떤이의친구가되어주었고,용기내게해주었다.우리가함께즐기는것이즐거운일이라고말해주었다.고독의시간이반드시나쁜것은아니라는것을알게해주었다.고맙다고말해야겠다. 좋은말을듣는것은즐거운일이다.쑥스럽기는하나,오목공원을칭찬해주고꽃다발을주고상장도주고어디서는트로피까지주다니,감사할일이다.‘디자인’앞의두글자,‘공공’에묵직한책임감을느낀다.잘할수있을까. 바람이분다.이제일어나서집에가야겠다.새해를목전에두고희망을말해야하는데,걱정이앞선다.다시마음을다잡아본다.2025년,춥지않기를바란다.다같이,진짜,춥지않기를,모두가잘견뎌내기를바란다.
한국임업진흥원, 2025년도 나무의사시험 일정 공고
[환경과조경박광윤국장]한국임업진흥원은2025년도에시행되는제11회나무의사자격시험시행계획을공고했다. 제11회나무의사자격시험은1차와2차로나누어실시되며,1차시험은2025년2월22일,2차시험은7월12일에시행된다. 응시자격은산림보호법에따른나무의사양성기관에서교육을이수해야하며,다음자격요건중하나를충족해야한다.▲수목진료관련학과의석사또는박사학위소지자▲수목진료관련학과학사학위취득후관련분야1년이상실무경력자▲산림및농업분야특성화고졸업후3년이상실무경력자▲산림기술사,조경기술사등관련자격소지자▲산림기능사또는조경기능사자격취득후3년이상실무경력자등이다. 원서접수는1차시험의경우내년1월6일부터10일까지,2차시험은6월2일부터6일까지로,수목진료전문가홈페이지에서온라인으로접수하는원칙이며,부득이한경우방문또는우편접수도가능하다.1차시험원서접수시응시자격증빙서류를반드시제출해야하며,불가피한경우2월21일까지추가등록이가능하다. 한편,1차시험합격자에게는합격일로부터2년동안1차시험면제혜택이주어진다. 더자세한사항은수목진료전문가홈페이지를통해확인할수있으며,나무의사자격관리부서(1600-3248)로문의하면된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 내년 일본정원학회와 ‘공동 논문발표회’ 추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하기로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20일온라인화상회의프로그램Zoom을통해2024임시총회를개최했다. 임시총회는▲학회장인사말▲학회고문격려사▲학회업무및향후계획보고▲부의안건인준▲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올해학회장으로취임하게돼서큰책임감과함께홍광표전임학회장님께서쌓아오신성과를어떻게발전시켜나갈지에대한고민을많이했던한해였다.학회발전은회원여러분의많은성원과후원이아니었으면결코이뤄낼수없었을것”이라며“내년에도학회의혁신과가치실현을위해더많이노력하고,정원의아름다움과가치를널리전파하겠다”는의지를밝혔다. 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은격려사를통해“창립10주년에걸맞게학회는올해도정원분야의중심에서다양한일들을해내며,전문성을가진기관으로인정을받고있다.회원여러분들께서도적극적으로참여해학회가지속적으로발전할수있는기틀을만들어주시길바란다”고말했다. 정원디자인학회는올해▲정원정책워크숍▲제9회정원디자인아카데미운영▲한국정원디자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가도참관▲협성대학교시민정원아카데미운영▲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학술회의▲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포럼▲일본정원학회와MOU체결등정원산업및교육발전을위한사업들을진행했다. 학회는내년에일본정원학회와공동논문발표회를개최할예정이며,정원관련전문서집필및유럽가든쇼참관등을추진할예정이다. 논문발표회는‘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가칭)’을주제로5월10일일본오이타현오이타시에서열릴예정이며,같은날정기총회도개최될예정이다.선정된논문발표자에게는왕복비행기표가제공된다. 이날부의안건으로는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감사인준,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여부등3개부의안건에대한인준이이뤄졌다. 감사에는최병순대창조경건설대표가선정됐으며,한국정원단체협의회가입은더많은토론을거쳐추후결정하기로했다.
[락앤피플] 민주희 팀장 “누구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인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분명한건,이대로가면서울시는더뜨거운도시가될거라는겁니다.”그어느때보다더웠던여름을맞이한올해서울시는주택공급확대를이유로12년만에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을발표했다.지난문재인정부아래에서그린벨트해제가논란이되던중에도완고하게보존입장을고수했던서울시이기에더욱큰파장이일수밖에없다. 이에‘2024년올해의여성인물’로선정된기후강사민주희안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팀장을만나서울시의그린벨트해제정책에대한이야기를나눴다. 민팀장은그린벨트를“서울의허파”로비유하며그중요성을강조했다.“서울시의약25%를차지하는그린벨트는도시의생태계를유지하는데핵심적인역할을합니다.이번해제정책으로이러한허파가훼손된다면,서울은더뜨거운도시가될수밖에없을것입니다.” 과학적인근거는충분했다.실제로김희재중앙대학교박사가‘사이언스온’에발표한논문에따르면,“그린벨트지역에서표면온도가도시내부지역에비해평균1%감소하는효과가있는것”으로나타났다. 서울시는해제된그린벨트에주로신혼부부와청년층을위한주택을공급하겠다는계획을밝혔다.하지만민주희팀장은이정책이진정으로주거복지를위한것인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가주거난해소라는명분아래진행되고있지만,이는결국특정계층이나개발업자들에게이익을줄가능성이높습니다.과연이정책이누구를위한것인지깊이고민해야합니다.”그는특히강남과서초지역에위치한서리풀지구가금싸라기땅으로불리는점을지적하며,이곳에서공급되는주택이진정서민을위한공공주택역할을할수있을지의문을제기했다.그린벨트해제의대안으로민팀장은‘분산형도시개발’을제안했다.“서울과수도권의밀도를줄이고,주변지역과의협력을통해인구와자원을분산시켜야합니다.현재와같은밀집형개발은환경과도시의지속가능성을위협할뿐입니다.”그는또한환경영향평가와생태계조사를철저히진행할것을촉구하며,“서울의그린벨트는단순한개발용지가아니라,우리가지켜야할마지막자연자산입니다.이를보전하는동시에주거문제를해결할방안을찾아야합니다”라고강조했다.민팀장의생각은주거문제에서멈추지않았다.그는최근서울시가‘매력정원’을내세우며공원및인공녹지를조성하는한편,그린벨트를해제하는정책의모순을꼬집었다.민팀장은“한국의정원은자연환경을보전하며조화롭게조성하는것이핵심이라고생각”한다며,“그러나서울시가추진하는정원도시는기존의자연녹지를없애고인공적인녹지를만드는것에가깝다”는의견을밝혔다.그는이미존재하는자연적녹지인그린벨트가있는데,시차원에서이를침범하고인공녹지를조성하는것은생태계파괴일뿐만아니라혈세의낭비이기도함을강조했다.“환경계와조경계가나아가야할방향은인간에게매력적인‘매력정원’이아닌생태계모두에게도움이되는‘실질’정원이어야합니다.”민주희팀장은인터뷰를마무리하며,이번그린벨트해제정책에앞서조경계와환경계간의협력이절실함을강조했다.그는“조경은편리한도시환경을만들어나가는작업이기에우리에게너무나도필요한작업입니다”라며,“그러나생태적가치를지키지못하는조경은결국장기적으로인간들에게불편함을야기할것”이라고말했다.“그린벨트는서울의허파입니다.주거문제를해결하기위해그린벨트를해제하는건팔이부러졌다고허파를잘라내는것과다르지않아요.”민주희팀장의말은그린벨트해제와매력정원정책의실시를각각앞둔환경계와조경계에게깊이생각해볼과제를던져준다.그의말처럼,더지속가능한도시를만들기위해조경계와환경계모두의협력이필요한때다.
[특집] 2024년 조경계 10대 뉴스
올한해조경계는커다란성과와새로운도약이라는두가지희망을모두쏘아올렸다.정영선조경가의국립현대미술관전시는조경의예술성이사회와문화전반에잠재적영향력을가져왔음을확인시켜주었으며,국가유산청출범,LH도시경관처부활등의소식은조경의미래역할과가치가더욱확장될것이라는확신을심어주었다.올한해이룬조경계의성취와과제들이올해10대뉴스에담겼다. -편집자주 국가유산청,전통조경위상강화‘법제화’박차 ‘국가유산청’출범에가장큰수혜자는‘전통조경’이될듯하다.그간전문성을인정받지못했던전통조경의위상을강화하기위한제도적정책적움직임들이올한해분주하게이뤄졌다. 올해5월17일‘문화재청’이‘국가유산청’으로새롭게출범하며,자연유산국아래독립적인조경부서로서명승전통조경과가새롭게신설됐다.명승전통조경과는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을강화하기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을신설하는데나섰다. 실제지난10월에는전통조경설계·수리의경우조경전문가가직접수급·수행할수있는내용을담은‘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이발의되며기대감을높였고,지난11월에는20년만에‘국가유산조경공사표준시방서’를개정고시하며제도화에박차를가하고있다. 또한국내최초로전통조경대전을개최하고,전통조경의대중화와세계호를위한국제세미나를개최하며전통조경콘텐츠발굴및활성화를위한노력을이어가고있다. 양천구오목공원,‘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대통령상수상 양천구오목공원이‘2024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사업분야에서대통령상을수상했다.오목공원은디자인스튜디오엘오씨아이(LOCI)와모스건축사사무소가협업해이뤄낸결과물로,공원이공공디자인분야를대표하는공모전에서대상을차지했다는점에서조경가들의자부심을높였다는평가를받았다. 1989년개장한오목공원은목동주민들의사랑받는휴식공간이었지만,시설노후화와열악한생육환경으로인해리노베이션의필요성이제기됐다.2021년지명설계공모에서엘오씨아이의‘URBANPUBLICLOUNGE’가당선작으로선정됐고,이를기반으로중앙회랑과무장애산책로,도심정원을중심으로한리모델링이진행됐다. 공원의중심부에위치한정사각형회랑은길이60m,폭7.2m,높이3.8m의다목적공간으로설계돼이용자들에게그늘과쉼터를제공하고다양한활동을지원한다.공원외곽에는무장애동선을갖춘산책로와1만3000여그루의수목을새롭게심어도심속숲을조성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7년만에도시경관처승격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의조경부서가7년만에다시‘도시경관처’로승격됐다. 지난2010년에토지공사와주택공사가통합하는과정에서‘녹색경관처’가처음신설되었으며,이후도시경관처로이름을바꿔달았다.하지만2016년에다른부처와통폐합이되는수모를겪었고,다음해조경독립부서로‘도시경관단’으로신설되고다시처로승격되기까지는7년이넘는시간이걸렸다. 이번조직변화는도시계획은물론조경이도시인프라의핵심요소로자리잡아야한다는필요성에서비롯됐다.새롭게출발하는도시경관처는‘3기신도시의새로운공원패러다임’을확립하고‘공원브랜드화’를기조로사업을해나가고있다. 이는기존신도시대규모공원중심의구조에서선형공원네트워크를통한생활권중심의공원구조를구현하는패러다임으로변화하는것으로,공원과공원사이의단절을해소하고,공원내도로도자연스럽게연결된공원의일부처럼설계한다는방침이다. ‘조경이냐정원이냐’,‘공원이냐정원이냐’…갈등과담론의헤게모니 전국지자체의조경부서이름을‘정원’이대체하는사례가많아지고있다.누군가는심각하게받아들이지만누군가는그렇지않다.‘조경’과‘정원’사이헤게모니재편이이루어지고있다는분석도나온다. 서울시가조경분야의충분한의견을수렴하지않고‘푸른도시여가국’을‘정원도시국’으로명칭변경을추진하면서졸속추진이라는비판을받았다.일부는‘정원’과‘조경’의정의를보았을때매우적절하지않은명칭이라는지적을하고,일부는‘정원도시’가더친근하고시의성이있다며문제가없다고말한다.특히서울시가정원도시를지향하는만큼정책과일관성을갖추었다는평가도있다.이러한반반의의견대립은현재정원과조경이갈등과협력속에공존하고있음을시사한다는분석이다. 한지역언론사가“태화강국가정원은공원이아닙니다”라는제목의고발성영상뉴스를제작하면서‘정원’과‘공원’의차이에대해너무주관적으로정의했다는지적도일었다. 태화강국가정원은이름으로는정원이지만,공원의성격을가지며도시계획적측면에서는하천에해당한다.이는정원,공원,하천이라는여러개념이복합적으로적용된공간으로서,특히정원과공원의개념에대한대중적오해가확산되고있다는점을확인해준사건이었다.조경학적으로‘정원’과‘공원’을정의하는것은매우중요하다는점에서쉽게간과할수없는문제이며,무엇보다‘정원’의개념이사회적·학문적으로얼마나더확장될지중요한관심사로이어질전망이다. 골프코스설계,창작성없다?!…저작권소송‘논란’ 골프코스설계의창작성을인정하지않는법원의판결이논란이됐다. 사건은2000년대말경골프존이라는업체에서스크린골프사업을시작하면서국내골프장을그대로재현한시뮬레이션영상을제작해사용하면서저작권비용을지불하지않은데서시작됐다.당시골프장소유주들은골프장의자료를이용해스크린골프를만들어서상당한이익을취하니일종의이용료를달라고주장했고,대법원에서는일부승소판결을통해골프장소유주들에게이용료를지불하라고판결했다. 이후2021년골프코스설계업체에서도골프존을상대로소송을제기해승소하면서설계의저작권을인정받게되었는데,2심에서결과가뒤집히며논란이됐다.2심법원에서는설계업체들이제기한골프코스설계에대해창작성을인정할만한요소가없다며저작물로서인정할수없다는결론을낸것이다. 이에한국골프설계협회와한국조경가협회는공원이나골프장은지형,식생,조경시설등을단순히기능적나열이아닌전문조경가의구체적의도와목적에따라새롭게배치,조합,배열된창조적공간이라며반발성명을내며,조경설계의사회적위상과창작성에대해고민하는계기가됐다. 산림청또약속파기?!…‘조경기술자중복등록불허’ “건설업에등록한조경기술자를산림업면허보유인력으로중복등록할수없다”는산림청의입장에조경계가분노하고있다. 2020년산림청과조경계는도시숲과산림사업에조경업체의참여를허용한다는큰틀의합의를하며오랜논쟁에마침표를찍고도시숲법을통과시켰다.당시도시숲법에조경시공업체의참여를명시하면서조경공사업과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은산림사업법인에등록없이도사업에참여가가능하게됐다.이듬해에는산림업법개정으로조경기술자가녹지조경기술자로중복등록이가능해지면서조경설계업체도녹지조경업으로등록이가능해졌다.기존조경업체가추가로고용하지않아도산림사업면허에등록할수있도록해산림사업에참여할수있는길을열어준것이다. 하지만‘산림사업법인등록을위한기술인력과건설업등록에필요한기술인력은중복등록할수없다’는법제처의유권해석을이유로‘해당사항이포함되는기술인력을보유하고있는업체의경우산림청의조치대상이될수있다’는산림청의공문이갑자기조경업체로시달되면서논란이커졌다. 조경계는산림청이유권해석을핑계로조경계와의약속을다시어겼다며도시숲법제정의근간을흔드는일이라고반발하고있다. 전국그린벨트해제움직임‘꿈틀’ 정부가그린벨트해제로정책방향을이어가면서전국적인도시계획의이슈로떠올랐다. 정부는올해2월울산민생토론회에서경제활성화와생활환경개선을목표로개발제한구을해제하겠다며‘개발제한구역규제혁신방안’을발표했다.이방안에따르면,국무회의를거쳐선정된지방자치단체추진사업의경우,사업총량을사용하지않고개발제한구역을해제할수있다.기존에는지역별로정해진개발제한구역해제총량안에서해제가가능했다. 이에전국지자체에서는“개발제한구역제도가도입초기에는대도시의무분별한팽창을막는등도움을줬지만,오늘날에는지역발전을저해하는장애요소”라며개발제한구역을해제해달라는요구가이어지고있다. 실제정부는서울및수도권그린벨트를대폭풀어총8만가구를공급할수있는신규택지후보지를11월부터발표하고있다.국토교통부는▲서울서초서리풀(2만호)▲경기도고양대곡역세권(9000호)▲의왕오전왕곡(1만4000호)▲의정부용현(7000호)등을신규택지후보지로발표한바있다. 이에환경단체에서는그린벨트해제에대해환경훼손을우려하며해제보다는지속가능한활용방안을모색해야한다며맞서고있다. 한국조경협회,조경단체최초여성회장탄생 조경단체최초의여성회장이선출돼이목이집중됐다.제23대한국조경협회회장선거에서남은희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대표가당선되며,협회창립이래선출된첫여성협회장으로서2025년부터협회를이끌게된다. 남은희대표는▲새로운패러다임에발맞춘업역확대와협회역량강화▲협회의경제구조및회원다양화모색▲젊은조경인참여확대로소통활성화▲조경계가선도하는시민참여운동등을공약으로내세웠다. 그는“모두가조경을사랑하고조경계발전을염원하고있다는것을느꼈다.차기회장단을잘구성해많은분들의도움을받아의견을수렴하고소통하면서차근차근준비해나가겠다”고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계에선여성의감성이조경단체에어떤새로운바람을불고올지기대하고있는분위기이다. 전국정원박람회,너도나도‘국제’인증 전국지자체에서정원박람회개최열기가좀처럼식지않고있는가운데,‘국제’라는타이틀에집중하는것에대해실속이없다는지적이나오고있다. 국내최초의정원박람회인‘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부터날로규모를키워가고있는‘서울국제정원박람회’,‘순천만정원박람회’등대한민국을대표하는정원박람회와더불어,요즘은전국지자체에서크고작은여러정원박람회들이새롭게개최되고있다. 최근에는‘국제적인’정원박람회를개최하는것도트렌드이다.2013년이후10년만에‘국제’행사로개최된‘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비롯해서,2020년2021년에이어2024년‘국제’타이틀을붙인‘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열렸다.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최종승인을받은‘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예정돼있으며,2026년개최계획을밝히고있는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도국제행사로준비중이다. 하지만해외선진국제정원박람회에비해국제라는타이틀에걸맞는행사가되고있는지지적이제기되고있으며,국비지원을받기위한방편을넘어서보다내실있고지역적차별성을갖춘박람회개최에힘써야한다는여론이일고있다. 조경가“정영선”,국립현대미술관가득채우다 올해조경분야는역대가장행복한한해가아니었을까.조경가의작품이대한민국최고미술관을가득채우며예술적가치가평가되고,조경가의삶이영화를통해대중에게공감을얻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지난4월5일부터9월22일까지약6개월에걸쳐“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주제로한국1세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전시를개최했다.이전시는그가태어난1941년부터의삶의여정을되짚어보고1970년대대학원생시절부터지금까지반세기동안진행된60여개의크고작은프로젝트에대한조경작품아카이브로마련됐다. 또한4월17일에는그의사계절이야기를담은‘땅에쓰는시’다큐멘터리가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등에서정식으로개봉해일반대중을만났다.이영화는선유도공원,여의도샛강생태공원,경춘선숲길,서울아산병원등모두를위한정원을만들어온정영선조경가의땅을향한철학과내일의숲을위해현재까지도활동하고있는정영선조경가의사계절을담았다.또한정영선조경가는tvN의인기프로그램인‘유퀴즈온더블럭’(이하유퀴즈)에출연해지금이대한민국조경의가장부흥기임을입증했다.
“연탄으로 전하는 온기”… 조수다, 취약계층 겨울나기 봉사 성료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경제적어려움과추운겨울에도조경인들의따뜻한나눔실천이이어져화제를모았다. ‘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올해마지막행사로이번14일서울정릉동일대에서난방취약계층에게연탄과생필품을전달하는제3회연탄기부봉사활동을성공적으로마쳤다고밝혔다. 조수다는1500명이상의회원을보유한조경계최대오픈커뮤니티로,조경을사랑하고배우고자하는사람들이모인단체다.이번행사는전체회원중1000여명의기부로약600만원의기금이조성됐으며,이를통해연탄2400장을비롯해김치,라면등다양한생필품을전달했다. 이날조수다회원들은정릉동청덕초등학교후문에집결해단체사진촬영을시작으로연탄나르기에돌입했다.가족단위와친구들이함께참여하는모습도눈길을끌었다.특히이전행사에이어3회째참여한회원들도있어,봉사현장은더욱활기찼다. 송동근조수다방장은“추운날씨에도어려운이웃들에게따뜻한온정을전할수있어기쁘다”며“회원분들의자발적인참여와노력덕분에이번봉사활동도큰의미를가질수있었다”고소감을전했다. 봉사활동에참여한조경업계관계자들도기부의기쁨을함께나눴다.미성조경자재임직원,한상우이노블럭상무,이경호넥스포텍대표등조경인들은“이번봉사를통해어려운이웃에게힘이될수있어감사한경험이었다”고말했다. 봉사활동을마친후,참가자들은조경설계,시공,시설물,수목유통등다양한분야에종사하는조경인들과교류하며조경에대한정보와경험을나누는시간을가졌다. 이번봉사활동은조경실무자뿐만아니라취업준비생들에게도도움이되는자리였다는후문이다. 송동근방장은“이번봉사가추운겨울소외된이웃들에게작은불씨가돼따뜻한겨울을보낼수있기를바란다”며“자발적으로봉사에참여해주신모든분들께감사드리며,내년에도다양한활동으로조경계에긍정적인영향을미치겠다”고밝혔다. 한편,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조수다’는나무와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이라면누구나참여할수있으며,카카오톡오픈톡방에서‘조경’을검색해가입할수있다.
조경가드닝 멘토협의회-여주자영고, 인력양성·산학협력 활성화한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부설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가맞춤형인력양성및산학협력활성화에나선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와여주자영고가13일강남구도곡동에위치한스페이스락에서이같은내용을담은업무협약을체결했다. 이날협약식에는한승호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한설그린대표),송달용여주자영고교장,최득호대목환경건설대표,박철홍수프로사장,서준혁우리씨드그룹대표,김도열숲울림대표등을비롯한관계자들이참석했다. 이번협약을통해조경가드닝양기관은산학협력체제를구축해맞춤형인재를양성하고,신기술및정보를교환해기술개발등유기적협력을통해상호발전을목표로한다. 협약체결주요내용은▲조경가드닝관련전공과학생현장실습및인턴십지원▲인턴십제도참여자취업지원및협력▲교재및교육과정개발을위한공동연구활동▲가드너인력양성을위한산학연계프로그램운영▲정부지원사업에대한협력및기술정보의교환▲박람회,전시등현장참여를통한산학협력모델구축▲현장체험,견학,특강등의교육활동운영▲시설사용및기자재공동활용▲기타산학협력에필요한전문성공유▲생산성활동참여로양기관공동목적물생산등을위한다양한협력방안을담고있다. 협약에는한설그린,수프로,우리씨드그룹,대목환경건설,숲울림,공간시공에이원,국가대표조경등7개업체가참여했다. 송달용교장은축사를통해“산학이협력할수있는협약을체결하게돼너무감사하고뜻깊다.현재여주자영고는스마트팜과,동물자원과,식품가공과,산림조경과등4개과로나눠져있지만,그중에서도조경분야는현장과밀접한교육과정운영이가장중요한것같다”고말했다. 이어“30만평정도되는땅이있어도현장에서이뤄지는교육과정을운영하기가쉽지않았다.그러다보니현장에서요구하는것들을학교에서잘배우고있는것인지에대한갈증이있었다”며“이번협약을통해학교로서는정말의미있는교육과정을운영하는데천군만마를얻은것과같은마음이다.학교에서도교육과정열심히준비해서도움이될수있도록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한승호회장은환영사를통해“올해는조경가드닝분야에서도크고작은의미있는일들이많았다.기능올림픽에대한관심이높아지면서민간기능대회에많은선수들이참가하게됐고,참여학교도꾸준히늘어나고있다”며“멘토협의회에서도실습동영상제작·배포,교사대상강의지원등학생들의전문역량강화를위해다양한교육프로그램을마련하고있다.그러나여전히일부학교에서는교과과정내가드닝실습이부족한점이현실이다.향후한국농업경진대회(FFK)에도조경가드닝실습프로그램이포함될수있도록함께노력하겠다”고강조했다. 더불어“훌륭한정원기능인은단순히기술만갖춘사람이아니다.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사들은생태적인복합지식과감성적인손길이중요한분야로,앞으로더욱성장할것”이라며“멘토협의회는여주자영고와협력해학생들의전문성을높이고,가드닝스쿨프로그램등을통해실질적인실습교육을제공할것이다.이번협약을계기로학생들뿐아니라우리모두가진정한가드너로성장하길바란다”고덧붙였다. 협약식이끝난후진행된간담회에서는학교에서필요한교육여건과업체에서지원이가능한부분등공동의목적을가지고공공시설의활용,인원자원의교육및공급관련협동조합의설립방안등의다양한이야기를나눴다.
[락앤피플] 조용준 소장 “서울시 매력정원, 매력보다는 실속이 우선돼야”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정원은단순관광상품이상의가치를가져야합니다.보여주기식행정은시민들에게‘버려진정원’만남겨줄가능성이크지요.”서울시가추진중인‘매력정원’정책은도시미관과시민복지를목표로삼아정원도시서울을만들겠다는야심찬계획이다.지난10월서울국제정원심포지엄에서오세훈시장은‘매력정원’을표방한채“2025년까지정원1000개를조성하겠다”며“종로부터용산까지이어지는녹색지대를만들겠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러나조경전문가들은이정책이진정한지속가능성과도시환경개선에기여하기위해선매력보다는실속에집중해야한다고지적한다.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도그중하나다.조소장은광화문광장재조성,세종대로사람숲길,KT디지코공공정원,세운상가녹지축구상을맡는등젊은나이에유수의기관들과대중으로부터인정받은조경가다.그런조소장이매력정원정책에대해하고자한이야기는간단했다.바로“정원이단순히도시를아름답게보이게하는도구로만여겨져선안된다”는것이다.조소장은매력정원정책의본질적한계를“정원보다매력에치중된정책“이라고꼬집었다.서울시가‘1000개의정원조성’이라는양적목표를내세우고있지만,이는정원의진정한가치를고려하지못한숫자놀음에불과하다는것이다.“서울시는캐나다의부차드정원을모범사례로삼아관광지로서의매력을강조하고있습니다.하지만서울고유의환경과시민들의필요를반영하지않은,보여주기식접근입니다.이는정원의본질적인기능과가치를잊게만듭니다.”조소장은정원이단순히도시를꾸미는수단이아니라기후변화대응,생태계복원,그리고시민커뮤니티형성에기여해야한다고설명했다.조소장은과거서울시가추진했던‘3천만그루나무심기’와매력정원정책을비교하며,“그때도보여주기식행정으로인해무분별하게많은나무가심어졌다”고회상했다.그는“천개의정원이조성된다고해도,유지관리계획이부재하거나시민문화가뒷받침되지않으면또다시‘버려진정원’이될가능성이높다”고우려를표했다.정원이적재적소에배치되지않는다는점도문제로지적됐다.조소장은정류장,노후주택가,커뮤니티시설등시민들이일상적으로이용하는공간을전략적으로선정해정원을조성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정원이사람들의삶에녹아들어야그가치가발휘될수있다"며,기존의일률적인정원조성방식을탈피할것을제안했다.“각정원의위치와목적에따라유지관리와활용방법이다를수밖에없습니다.그런데현재정책은모든정원을비슷하게설계하고비슷한식물을심는데그치고있습니다.”조소장은인터뷰말미에“서울시는단기적인매력보다는장기적인지속가능성을목표로해야한다”고강조했다.그는싱가포르와영국의사례를들며,정원이단순한도시미관의도구를넘어기후변화와생태계복원,그리고도시민의복지향상에기여해야한다고주장했다.“정원은도시의문제를해결할수있는잠재력을가지고있습니다.하지만현재서울시는정원을정치적아젠다와단기적목표에만초점을맞추고있습니다.시민들의일상과도시환경에진정한가치를더하려면더큰비전과체계적인전략이필요합니다.”조소장은시민정원사와같은프로그램이긍정적인신호라고평가하면서도,정책설계단계에서전문가들의의견을더적극적으로반영해야한다고주장했다.그는“전문가와시민이협력해지속가능한정원문화를만드는것이야말로서울시가나아가야할길”이라고말했다.오세훈시장의매력정원정책은서울을매력적으로탈바꿈하려는시도지만,매력만으로는한계가있다.조용준소장의지적처럼,정원의본질적가치를고려하지않은채정치적아젠다에치우친다면이는장기적으로실패로귀결될가능성이크다.매력보다는실속,단기적성과보다는장기적지속가능성이서울시매력정원정책의성공열쇠가될것이다.
[조경논단] 정원과 정원작가에 대한 단상
지난10월,뉴욕한국문화원에한국정원이조성되었다.규모는작았지만의미는매우장대하였다.우리나라의문화를확산하는한국문화원에최초로조성되었기때문이었고,세계인들의관심을받고있는센트럴파크와하이라인이있는도시,뉴욕이어서그랬다.우리나라최고의별서정원인소쇄원을재해석해서담았고한국의정원을뉴욕까지연결한다는의미에서더그럴수밖에없었다.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한국정원의주제는‘애양단(愛陽壇):태양을사랑하는단’___________1,1000㎞였다. 이번한국정원의디자인과시공은뮴과황지해작가가참여하였다.입찰조건으로인해누가참여할지모르는과정에서황지해작가의참여는정말다행이아닐수없었다.해외라는공간과100일이채안되는시간,모든것이부족한환경에서정원작가의비중은클수밖에없기때문이다.황지해작가는첼시플라워쇼와같은해외박람회참여로제한된시간과공간에서정원을조성한경험이많았고무엇보다정원에대해서도높은평가를받았기때문이다. 최고의정원작가가참여했음에도불구하고정원디자인부터시공까지의과정은험난했다.뉴욕한국문화원빌딩이준공허가과정에서임시사용을하고있었고한국정원이조성되는공간이실내전시실의외부공간이라하중등에대한제한조건이많았다.무엇보다도미국과뉴욕주의법과제도가우리가생각했던것보다엄격하다보니정원디자인은자고나면바뀌어야했고이는조성이마무리되는시점까지계속되었다. 뉴욕한국문화원에조성된정원주제는소쇄원의애양단이었다.정원에관심있는사람치고소쇄원을잘모르는사람은없으리라생각된다.또관련전공자라면한번쯤은답사를다녀온경험도있을것이다.그런소쇄원에서도애양단을주제로삼은이유는무엇일까.황지해작가는여러제한조건을애양단을통해극복하고자하였으며공간은작지만의미만큼은뉴욕의하이라인과같은큰정원을보여주고싶었다고하였다. 몇번의디자인을바꾸며정원시공이시작되었다.작은공간이라어디하나간과할수없는공간이었지만그중에서도담장은더많은신경을써야했다.하중을고려한구조적인안정감,그리고주변시설물과식물과의조화등정원의중심소재로서쌓이는돌하나하나를골라가며쌓았다.그리고담장의시공에는세분의장인이일주일간머물며시공했다.시공과정에서담장이길이도1.5m정도연장했다.주변건물과시설물이웅장하다보니담장이왜소해보인다는의견에서였다.그리고이후부터는식물의배치와식재,관수라인과조명등의시설물이설치되었다. 담장에쓰인기와와정원속에배치된소금독과젓갈독,석등과향로석등은전라남도에서항공으로운반했다.마음같아서야식물과담장에쓰인돌들도모두옮기고싶었지만통관절차와운반비등여러이유에서한계가있었다.한국에서야흔하디흔한게돌이고풀인데뉴욕에서는그흔한돌과풀을찾기가어려웠다.원하는식물과재료를얻는방법은발품밖에없었다.식물또한우리정원이니당연히우리나라식물을활용해야했다.우리식물을찾기도어려운데원하는형태의식물을찾는건더어려웠다.뉴욕은물론이고뉴저지,펜실베니아,메릴랜드등주변농장을다돌며식물을사고운반해야했다.이과정에서도아무나식물을살수없다는사실과공원에서잡초를채취하는것또한불법이란것도알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에이어뉴욕을경험하며해외에서의일들이쉽지않다는것을절실히깨닫게된다.하지만모든일을수행하는사람앞에서는고개가숙여진다.사업을관리하는입장에서야과정을지켜보며확인하면되지만일을실행하는황지해작가입장에서는매순간이힘겨움의연속이아니었을까. 그럼에도불구하고가장큰고난은한국정원의조성이끝날무렵찾아왔다.시간이부족하다보니식물식재와시설설치가동시에진행되었고식물은황지해작가가조명과관수시설은미국팀이설치하였다.그과정에서뉴욕인근을헤매며찾아낸옥석같은식물들이가지가부러지고꺾이는피해가있었다.특히중심이되는식물들의피해는정원의전체디자인에영향을미쳤고재수급과재배치를통해간신히해결할수있었다.디자인도중요하지만식물을다루는손이엄청나게중요하다는것도실감했다. 그런우여곡절의시간을거쳐가을의절정에애양단을선보였다.사실정원조성과정부터지켜보던뉴욕문화원장은생각했던것보다훨씬아름다운정원에반해매일방문하는손님을이끌고정원을찾곤했다.완성한정원을선보인날도마찬가지였다.한국과미국등많은사람들이방문한정원에서한국인들은고국의정취를볼수있음에감동했고,미국인들은다양한종류의식물과한국전통의시설물이어우러진풍경에감동했다.잘보이지는않았지만전문가들은돌틈의이끼와담장지붕에심은잡초를보며디테일에혀를내둘렀다. 뉴욕의애양단에는빌딩으로둘러싸인탓에정오즈음에만햇살이내린다.지는석양만큼짧디짧은찰나의햇살이그렇게따스할수없다.황지해작가의주제처럼이고귀한햇살을내리는저태양을어찌사랑하지않을수없을까.뉴욕문화원의애양단은세상모든사람이정오에따사로운햇살을받을수있는곳을넘어태양을사랑하지않을수없는곳이었다.찰나의햇살이었고,그맛은소쇄원에서의햇살이었다.정원의힘을실감했다.그리고그걸현실화한작가에게절로고개가숙여졌다. 두번의해외정원조성과정에서많은것들을생각하게되었다.지난해카타르의한국정원조성때는정신없이어떻게든해야겠다는일념이었다면이번뉴욕에서는스스로에게많은질문을하는시간이었다.그리고정원에대한한계도실감했다.우리는정원을예술작품이라하고디자인하고표현하는사람을정원작가라고칭한다.그럼우리스스로가얼마나정원을예술작품이라생각하고이를표현하는사람을작가라고인정할까.그럼뉴욕의애양단을만들며얼마만큼작품으로대하고작가로인정했을까.공공기관에종사하는사람으로,사업을수행하는사람으로한계가있는것은분명하지만더허락하고인정해줄수는없었을까. 예술작품은영혼의고통속에서잉태되는작품이라고일컫는다.하지만작품의아름다움을위한고통이아닌사회의인식과제도로인한고통이라면너무소비적이고야만적이지않은가.K-팝처럼K-가든을만들고싶다면이런제도와인식먼저없애야하지않을까. 남수환/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정원진흥실장
[미래포럼] 도시공원과 스타벅스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최근도쿄를다녀왔다.10여년만에다시방문한도쿄의변화는놀라웠다.“도쿄를바꾼빌딩들”은스카이라인뿐아니라시민들의라이프스타일도바꿔놓고있었다.두가지변화의접점에는민간이창출하여운영하는공원녹지가있었다.용적률이올라간만큼공공기여로조성된퍼블릭스페이스는넓어졌다.공공기여분은면적베이스로먼저정량산출한다음,정성평가를통해용적률을추가허용하는제도가작동하고있었다.공공기여의내용과규모는민간사업자의제안을기본으로하되,일률적기준을따르지않고개별사업별로심사를진행한다.건물뒤편후미진자투리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하던관행은사라졌다.대신사업대상지노른자위땅에퍼블릭스페이스를조성한다.시민과방문객은더자주,더자유롭게,더여유롭게공간을이용하고있다.공공공간의품격이높아졌다.건물의가치도함께상승했다.도쿄역광장과야에스그랑루프,마루노우치나카도오리,미츠비시브릭스퀘어,미드타운히비야,아자부다이힐스등도심곳곳에민간이공원녹지를창출하고있었다.고층건물의사업주,입주사,주민,행정이함께지역을관리하고운영하는타운(에어리어)매니지먼트는일반화되어있다.걸으면서경험하는도쿄는지루할새가없었다. 시부야미야시타공원,도쿄에서가장번잡하다고하는도심속3층건물상부에만들어진공원이다.1층은공공주차장이고2층과3층은상가이다.그위에공원을만들었다.입체공원이라부른다.시부야구와미쓰이부동산이민관합작투자방식으로조성했다.옥상공원임에도많은시민들이스포츠와여가를즐기고있다.공원중앙부는스타벅스가차지하고있다.우에노공원에도스타벅스,키타야공원에는블루보틀이자리잡고있었다.공원이용률은높아졌고재정부담은줄었다.임대료로공원을관리하고도남는다한다.도쿄도심에서멀리떨어진후타고-타마가와공원에도스타벅스가있었다.지방도시의공원에도흔한사례라고한다.일요일오후,젊은부부들이유모차를끌고산책나와커피를즐기는공원은활기찼다. 기업과자본,인재가모여드는도시가경쟁력이높은도시다.교통,주거,교육,문화등도시경쟁력을결정하는요인은수도없이많다.퍼블릭스페이스의품격과매력이도시경쟁력을높이고있는현장을오랜만에방문한도쿄에서직관할수있었다. 우리나라도시들의정책목표를두가지로간추리면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이다.많은도시들에서해야할일은늘어가는데재정부담이발목을잡는다.국가와지방의비정상재정관계때문이다.인구구조와산업지형이바뀌면서재정투입여력은더욱고갈되고있다.공원녹지분야도예외가아니다.더넓은공원과녹지를확보하는일,확보한공원녹지를잘계획하고설계하여품격이높은공간으로조성하는일,조성한공원을활기찬공원으로관리하고운영하는일모두도시경쟁력과시민행복에직결된다.그런데대부분의도시에서후순위다. 민간의자본과창의활용,공공성과수익성조화는필자가조경학석박사학위논문을준비하던90년대초반에도제기되었던오래된의제이다.용적률상향과퍼블릭스페이스의공공기여,공공기여분의정성평가를통한공간의질제고,입체공원제도와공모설치관리제도(Park-PFI)같은도쿄의사례와제도를앞에서짧게서술했다.우리나라는연구와토론은있었으되결과가없다.아직도검토중이라고한다.공원녹지분야자체가넘어야할허들이라는이야기도들린다.민간부문이공원을조성한다고?도시공원을건물옥상에다가?그만큼용적률을높여준다고,특혜아닌가?공원에스타벅스를허용해도되는가?일본도초기에겪었던시비(是非)이다.공원시설의민간위탁제도는과감한손질이필요하다.민간의자본과창의를제대로활용할수있는혁신적인제도가필요하다.시민들의공감을끌어내는일도중요하다. 성공사례가절실하다.
  • 환경과조경 2025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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