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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르푸르트 부가 2021, 될 박사의 실험
    지난 4월 23일 독일 튀링겐 주의 수도 에르푸르트Erfurt 시에서 2021 연방정원박람회BUGA가 막을 열었다. 코로나의 악조건 속에서도 무사히 준비를 마쳤으나 개막을 목전에 두고 4월은 두어 차례 눈을 뿌리는 잔인함을 보였다. 그러나 체리나무는 눈보라 속에서도 곱게 꽃을 피워 주었다. 에르푸르트 부가Erfurt BUGA 2021 지리적으로 볼 때 에르푸르트 시는 독일의 거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동서남북으로 여러 길이 교차하여 중세에 이미 대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도시 한복판, 언덕 위에 우뚝 선 어마어마한 크기의 대성당과 교회가 그때의 영화를 증언하고 있다. 에르푸르트의 풍경은 역사만큼 깊다. 중간 산맥의 능선이 멀리 바라보이고 남서쪽에선 튀링겐 숲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맑은 게라 강이 동쪽에서 도시를 감싸고 돌다가 북으로 사라지는데, 이 강이 부려놓은 비옥한 땅에 중세부터 꽃을 키워 꽃의 도시라 불렸다. 19세기 후반에는 유럽 최초의 정원박람회가 바로 이 도시에서 열렸다. 1961년부터 ‘사회주의 국제정원박람회’가 꼬박꼬박 개최되었던 도시다. 꽃의 도시, 정원의 도시 에르푸르트. 그러다가 통일이 되고 나서 어쩐 일인지 30년 동안 잠잠했었다. 늘 같은 장소에서 정원박람회가 열렸는데 이를 ‘에가 공원Ega Park’이라 고쳐 부르고 조용히 지내는 듯했다. 그러다 하필 코로나의 시대에 성문을 다시 활짝 열었다. ‘에르푸르트 부가’는 두 곳에 나눠서 열린다. 전통의 에가 공원에서 전형적인 정원박람회 프로그램이 전개된다면 새로 조성된 ‘페테르스베르크 요새공원Zitadelle Petersberg’에서는 튀링겐 주의 유구한 정원사를 고대까지 되짚어간다. 바로 이 요새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한국의 LH정원이 조성된다. 도시 북쪽 게라 강변에는 50헥타르의 자연공원도 완성되었다. 원래 부가 제3의 장소가 될 예정이었으나 그러자면 울타리를 치고 입장료를 받아야 한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북구에 사는 지역민 7만 명을 위한 휴양 공간이 되어야 할 곳에 4.5km에 걸쳐 울타리를 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려 그대로 개장했다. 그 대신 시야를 돌려 튀링겐 주 전체를 바라보았다. 독일의 루아르 지방이라 일컬어지는 튀링겐 주에는 오래된 성이 25여 개가 넘게 남아 있다. 이들을 모두 새로 단장해 부가에 수렴시켰다. 이로써 2021년의 부가는 에르푸르트만의 축제가 아니라 튀링겐 주 전체의 축제가 되었다. 에르푸르트 시 녹지국장 사샤 될 박사Dr. Sascha Doll는 “한국에서 온다면 대환영이다. 시간을 넉넉히 잡고 오는 게 좋을 것 같다. 볼 것이 너무 많다. 3~4일 관람 프로그램을 짜서 안내하겠다”고 약속했다. 에르푸르트 부가 홍보실에서 내보내는 자료가 차고 넘치지만, 바쁜 녹지국장에게 굳이 인터뷰를 청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조사하며 떠오른 물음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걸 풀기 위해서는 시에서 내보내는 공식 자료보다 깊은 정보가 필요했다. 예를 들어, 왜 통일되고 30년이 지난 지금에야 부가를 개최하는지 궁금했는데 사샤 될 국장은 시원하게 답변해 주었다. 우선 동과 서의 이념 차이를 극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에르푸르트 입장에서는 사회주의 정원박람회야말로 진정한 정원 축제고 서쪽의 정원박람회는 상업성을 내세우는 자본주의의 산물이라는 편견이 꽤 오래 갔다고 했다. 사샤 될 박사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녹지국장들이 대체로 고리탑탑한데 그는 다이내믹한 신세대에 속한다. 부가 준비가 이미 괘도에 오른 2018년 뒤늦게 합류했다. 달리는 기차에 덥석 뛰어올라 기관차를 몰아야 하는 입장은 어떤 것일까? LH정원 조성 제안에 흔쾌히 동의하고 좋은 자리도 잡아 주어 호감이 갔다. 사실 우리 쪽에서 제안했을 때는 이미 모든 계획이 마무리된 것은 물론이고 공사가 한창이었기에 오히려 의외였다. 사샤 될 국장은 튀링겐 사람이다. 부친이 식물 재배원을 운영했기에 어려서부터 정원 일이 몸에 뱄고 자연스럽게 조경학과에 진학했다. 드레스덴 대학 우르스 발저Urs Walser 교수 밑에서 석사를 하고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다가 카셀대학의 슈테판 쾨르너Stefan Korner 교수의 연구실로 옮겨 박사 학위를 땄다. 그리고 다시 실무 경력을 쌓다가 에르푸르트 시 녹지국장직이 공석이 된 것을 계기로 고향으로 돌아가 그 자리에 앉았다. 드레스덴의 우르스 발저 교수는 소위 말하는 ‘뉴저먼스타일New German Style’의 원조다. 카셀 대학의 슈테판 쾨르너 교수는 환경 생태와 조경을 접목한 세대의 대표주자로 그의 거시적 안목은 학계에 정평이 나 있다. 이렇게 출중한 두 스승 밑에서 공부한 사샤 될 박사는 과연 에르푸르트의 녹색 미래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 그것이 궁금했다. 그리고 중도 승차해서 이끌어가고 있는 ‘부가호’가 적지 않게 삐거덕거린다는 소문이 들려와 그 진위도 묻고 싶었다. (후략) *환경과조경397호(2021년 5월호)수록본 일부 고정희는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머니가 손수 가꾼 아름다운정원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느 순간 그 정원은 사라지고 말았지만, 유년의 경험이 인연이 되었는지 조경을 평생의 업으로 알고살아가고 있다. 『식물,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 『신의 정원, 나의 천국』, 『고정희의 바로크 정원 이야기』, 『고정희의 독일 정원 이야기』,『100장면으로 읽는 조경의 역사』를 펴냈고, 칼 푀르스터와 그의 외동딸 마리안네가 쓴 책을 동시에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베를린 공과대학교 조경학과에서 20세기 유럽 조경사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받았고, 현재는 베를린에 거주하며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 고정희jeonghi.go@thirdspace-berlin.com
  • 상도역 롯데캐슬 파크엘 Sangdo Station Lotte Castle Park L
    대상지는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하며 부지 주변은 대부분 저밀 주거 단지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 이 지역은 상여꾼들이 집단으로 거주해 상투굴이라 불렸으며 상도동의 지명도 여기서 유래한다. 사당이고개, 노들고개, 살피재, 능고개 등의 지명이 말해주듯 무척 비탈진 지형이 특징인데, 대상지의 단차는 남북으로 28m에 달했다. 이로 인해 단지 내 형성된 네 개의 단은 입체적 구조를 형성하지만 보행의 연결성을 떨어뜨리고 많은 옹벽을 노출시켰다. 자연스러운 동선 체계를 유도하는 동시에 곳곳에 생긴 옹벽을 고려하는 입체적 조경 계획이 요구됐다. 서쪽 주 출입구에서 시작해 북서쪽 단지 외곽 공원까지 이어지는 폭 6m의 공공 보행 통로는 단지의 중심 보행축이자 선형의 커뮤니티 공간이다. 이 보행 통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 정원, 네 개의 어린이 놀이터, 세 개의 운동 공간 등의 독립된 오픈스페이스를 마련했다. 이 계획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2019년 건설산업대상 단지조경 부문 대상, 2020년 주거문화종합대상과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 가지 풍경이 만드는 다양성과 깊이 단지 전체를 아우르는 디자인 콘셉트는 리조트 스케이프다. 목가적인, 힐링, 특별한, 여유로운 등의 단어를 설계 어휘로 삼아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경관을 경험하는 외부 공간을 조성하고자 했다. 도심 속 휴양지를 모티브로 세 가지 풍경을 제안했다. 풍성한 숲과 구릉이 만드는 언덕, 고급스러운 호텔, 감성과 문화를 담는 세련된 도시다. 이 풍경들이 단지 주변의 다양한 맥락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공간별 기능과 특성이 드러나게끔 설계를 진행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차별화된 리조트풍의 경관을 제시하여 외부 공간에 다양성과 깊이를 더하고자 했다. (후략) *환경과조경397호(2021년 5월호)수록본 일부 조경 설계 기술사사무소 아텍플러스 시행 태려건설산업, 상도역지역주택조합 시공 롯데건설 조경 시공 이엔피조경 시설물 스페이스톡, 아르디온, 청우펀스테이션 위치 서울시 동작구 양녕로 220 규모 950 세대 면적 대지 면적: 39,627m2 조경 면적: 14,569m2 완공 2021. 2.
    • 기술사사무소 아텍플러스
  • 샹젤리제, 다시 파리 시민을 유혹하다
    2020년 2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막 퍼지기 시작하던 시기, 프랑스 파리의 건축도시박물관 파비옹 드 아스날Pavillon de l\'Arsenal에서 한 전시가 열렸다. ‘샹젤리제의 역사와 전망Champs-Elysees, History & Perspectives’이라는 제목의 이 전시는 ‘오aux 샹젤리제’라는 노래로도 유명한 파리의 세계적인 거리, 샹젤리제의 역사와 앞으로의 변화를 제안했다. 전시를 통해 소개된 샹젤리제 거리의 역사와 미래의 변화가 다시 세계적 주목을 받은 건 올해 1월의 일이다.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 시장이 샹젤리제 거리를 ‘특별한 정원extraordinary garden’으로 개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이달고 시장이 발표한 이 새로운 샹젤리제 개조 계획은 시가 단독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파비옹 드 아스날에서 전시된 계획안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전시 또한 박물관의 독자적인 계획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2018년 샹젤리제위원회Comite Champs.Elysees는 시민 9만6천 명의 의견을 모아, 프랑스의 건축사무소 PCA 스트림PCA-stream에게 샹젤리제의 새로운 변신을 위한 조사와 설계를 의뢰했다. 이들은 왜 새로운 샹젤리제 거리를 꿈꾸게 됐을까? 이미 명실상부한 세계적 관광 명소인 샹젤리제 거리에 왜 변화가 필요한 것일까? 새로운 샹젤리제를 만들어나가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앞으로 샹젤리제는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될까? 신들의 정원, 관광객과 차량에 점령당하다 샹젤리제Champs-Elysees는 ‘엘리제의 들판’이라는 뜻이다. 엘리제는 그리스 신화의 낙원을 의미하므로, 샹젤리제를 의역하면 ‘신들의 정원’, ‘신들의 뜰’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1667년 베르사유 궁전을 설계한 앙드레 르 노트르Andre Le Notre가 이 거리를 튈르리 정원에서 시작되는 산책로로 처음 조성했고, 1709년 산책로를 확장하면서 샹젤리제라는 이름이 붙었다. 19세기의 샹젤리제는 많은 파리 시민이 사랑하던 산책 장소였고, 나폴레옹 3세 집권 당시 도시 개혁의 실험장이었으며, 근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과시하는 박람회의 장소였다. 1855년에는 파리 만국박람회 개최를 위해 런던의 수정궁에 비견될 만한 산업 궁전Palais de l’Industrie이 세워졌고, 1900년에 세워진 그랑 팔레Grand Palais와 프티 팔레Petit Palais는 현재도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다. 많은 군주와 대통령이 샹젤리제에 집권 시기의 기념비적 흔적을 남기고자 했고 민간 기업 또한 같은 욕망을 품었다. 많은 유명 건축가가 샹젤리제 거리로 불려와 여러 건물을 지었다. 20세기에 이르러 샹젤리제와 그 주변 지역은 독보적인 파리의 중심 상업 지구가 됐다. 화려한 브랜드 편집숍과 상점들이 가득 찬 샹젤리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혹자는 샹젤리제를 서구 근대 도시의 시작점zero milestone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샹젤리제의 쇠락이 시작됐다. 거리는 점차 매력을 잃어 파리 시민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으며 관광객만 가득한 곳이 되어 갔다. 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샹젤리제 보행자의 3분의 2는 관광객이며 이 중 85%가 해외 관광객이다. 샹젤리제 거리를 단순히 지나가는 통로로 이용하는 인근 직장인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즐기기 위해 거리를 찾는 파리 시민은 겨우 5%에 불과하다. 관광과 소비가 점령한 거리라는 문제점 외에도 샹젤리제는 여러 골칫거리와 직면하고 있다. 교통 체증과 차량 소음, 대기 오염, 빗물이 땅 아래로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성 아스팔트 포장, 빈도 높은 열섬 현상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기후변화와 위기, 도시 인구의 급격한 성장과 인간의 지나친 생태계 개입 같은 지구적 문제에서 샹젤리제 또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다. 샹젤리제 거리의 녹지 면적은 24헥타르에 이르지만, 고통스러운 교통 체증에 시달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파리 시민이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한다. 규모가 꽤 큰 녹지가 있지만, 밀도 높은 도심의 빈 공간으로서 숨통을 틔워주는 도시 녹지의 본질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5년 전, 샹젤리제 거리 및 인근 지역의 경제적 기업과 문화 단체로 구성된 샹젤리제위원회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아름다운 이 거리가 정체성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원회는 “다시, 매혹적인 샹젤리제Re-Enchanting the ChampsElysees”를 만드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PCA 스트림의 필립 치암바레타Philippe Chiambaretta를 비롯한 50명의 조사팀에게 샹젤리제 거리의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해줄 것을 의뢰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96호(2021년 4월호)수록본 일부 손은신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추상적 기억과 도시의 물리적 경관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포스트 인더스트리얼과 메모리얼 공원처럼 장소의 기억이 여러 방식으로 남겨진 도시 경관에 관심이 많다.
    • 손은신shshs79@snu.ac.kr
  • 코페르 중앙 공원 Koper Central Park
    아드리아 해안에 위치한 코페르Koper 시는 슬로베니아의 항구 도시다. 염전이었던 이곳은 수십 년에 걸쳐 매립되며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고밀도로 개발된 탓에 공공을 위한 오픈스페이스가 턱없이 부족했으며, 도심에는 이를 마련할 여유 공간도 마땅치 않았다. 구도심, 교외 거주지, 상업용 개발 구역, 항구 기반 시설 등을 한데 아우를 정도로 크고 강력한 경관인 동시에 건물이 빽빽하게 늘어선 풍경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다양한 활동과 이벤트를 수용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외부 공간이 요구됐다. 이 같은 조건을 고려해 너른 해변가에 대규모 공원을 계획했다. 대상지는 개발 예정 부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향후의 추가 개발 사업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의 공원을 설계했다. 일관되면서도 변화무쌍한 형태의 공원은 시민과 방문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짙은 녹지는 푸른 바다와 어우러지며 주변 건축물들의 이질성을 한 번에 누그러뜨린다. 공원이 북서쪽의 바다를 따라 들어설 직선의 산책로와 더불어 여가 및 사교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중략) Architect ENOTA Project Team Dean Lah, Milan Tomac, Peter Sovinc, PolonaRupar.i., Peter Karba, Jakob Kajzer, Carlos Cuenca Solana,Sara Me.ik, Nu.a Zavr.nik .ilec, Jurij Li.en, Eva Tomac, GoranDjoki. Greenery Spicy Garden Collaborators Ivan Ram.ak(structural engineering), Nombiro(mechanical services), Nom biro(electrical installations) Location Koper, Slovenia Area 26.000m2 Cost 3,000,000€ Design 2016 Completion 2018 Photographs Miran Kambi. *환경과조경396호(2021년 4월호)수록본 일부 에노타(ENOTA)는 1998년 슬로베니아에 설립된 건축설계사무소다. 건축과 도시를 포괄하는 접근 방식을 토대로 개방적이고 현대적인 공간을 설계한다. 끊임없는 변화와 복잡한 상황에 대응하려면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된 관습과 규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믿는다. 현대 사회에 대한 연구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 해법을 지향하며, 환경과 건축이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하고자 한다.
    • ENOTA
  • 마가야네스 공원 Parque Magallanes
    마가야네스 공원Parque Magallanes은 세비야Sevilla 시 트리아나Triana 지구에 조성된 1992년 세비야 세계박람회장 남쪽 출입로에 자리한다. 동쪽엔 과달키비르Guadalquivir 강이 흐르고 서쪽은 발견의 길Camino de los Descubrimientos과 맞닿아 있다. 세비야 세계박람회 때 조성된 내비게이션 파빌리온Navigation Pavilion과 차피나 다리Chapina bridge가 각각 남쪽과 북쪽의 경계를 이룬다. 면적이 4만m2에 달하는 대상지는 박람회 폐막 후 줄곧 방치되어 있었다. 수종과 크기가 제각각인 나무들이 듬성듬성 남아 있었고, 아스팔트 주차장과 거칠게 흙이 드러난 나지가 대부분의 공간을 차지했다. 강으로 이어지는 연결로가 충분하지 않을뿐더러 수상 스포츠 센터 건설을 위한 긴 가벽에 가로막혀 지상의 나무와 강둑의 식생이 단절됐다. 건축적 가치가 없는 요소들을 제거하기보다 부지에 남아 있는 식생의 존재감을 더욱 드러내는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중략) *환경과조경396호(2021년 4월호)수록본 일부 Architect Guillermo Vázquez Consuegra Technical architect Marcos Vazquez Consuegra Collaborators Eduardo Melero, Paolo Bugatti, AlbertoBrunello, Christophe Beraldin Landscaping Arquitectura Agronomia Structure Edartec Consultores Services Ingenieros-JG Contractor Dragados Client Puerto Triana Location Isla de La Cartuja, Seville, Spain Area Gardens: 42,000m2 Rowing Centre: 420m2 Design 2016 Completion 2019 Photographs Fernando Alda, Pablo F. Diaz-Fierros 기예르모 바스케스 콘수에그라 아르키텍토(Guillermo Vázquez Consuegra Arquitecto)는 기예르모 바스케스 콘수에그라가 이끄는 건축설계사무소다. 그는 1972년 세비야 대학교 건축대학을 졸업하고 사무소를 운영하며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베니스 비엔날레(1980, 2004), 밀라노 트리엔날레(1988) 등의 국제 행사에 참가했으며 퐁피두센터(1990), 시카고 미술관(1992), 뉴욕현대미술관(2006) 등에서 작품을 전시했다. 근작으로는 세비야 카이사 포룸 문화 센터(Cultural Centre Caixaforum), 룩셈부르크 외무성, 세비야 의회 센터, 마드리드 사회 주택이 있다.
    • Guillermo Vázquez Consuegra Arquitecto
  • 타이충 중앙 공원 Taichung Central Park
    북회귀선 아래에 있는 대만은 규모가 큰 해류 중 하나인 구로시오 해류의 영향으로 기후가 온화하다. 무덥고 습도가 높은 열대 기후가 비교적 시원한 산맥 지역과 균형을 이룬다. 후덥지근한 타이충Taichung 시에 기후를 조정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쾌적한 외부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독특한 설계 언어를 사용해 타이충 중앙 공원Taichung Central Park을 만들었는데, 이 언어는 다양한 규모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수용력을 갖고 있다. 공원은 공항을 도시 경관의 일부로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지리적 규모를, 광대한 공공 지역에 문화 시설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도시 규모를, 지역 간 레크리에이션의 기회를 공유하게 하는 점에서 가구 규모를 띈다. 이 다양한 차원을 연결하면 독특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물, 지형, 토양을 포함한 암석권과 온도, 습도, 오염을 아우르는 대기권을 통합적으로 탐구해 설계를 했다. 여러 맵핑을 중첩해 자연적 도구와 인공적 도구를 섞고, 밀도를 높이고, 확장해 안락한 ‘틈새’를 퍼트리는 다양한 경관을 구성하고 11개의 편안한 휴양 공간을 강조했다. *환경과조경396호(2021년 4월호)수록본 일부 Project Team Catherine Mosbach, Cristina Ros Ballaster, Lucy Berthou, Chang Chingping, Chiu Peiyen, Marion Dervout, dots(Delphine Elie-Jean Francois Seage), Huang Mingli, Chih Yanghung, Hsu Pinchieh, Tao YiJun, Liu Yujou, Liu Xian, Mai Zhi Mai Jun, Victor Marechal, Shi Meng, Michel Mendiboure, Peng Yingli, Peng Lingyup, Susuki Noriko, Tsai Yunting, Tomura Eiko, Tseng Shihao, Anderson Torres, Julien Viniane, Wang Haiyun, Zang Caroline Chi, Zhang Junling, Zhang Judith, Zhai Lujia Other Designers Involved in the Design of Landscape Philippe Rahm Architectes(Andrej Bernik, Gabriel Cuellar, Wu Peiyao), Ricky Liu & Associates Architects and Planners(Daniel Cao, Annabel An) Client Taichung City Government Location Taichung, Taiwan Area 67.4ha Design 2011 Completion 2020 Photographs mosbach paysagistes 모스바흐 페이자지스트(mosbach paysagistes)는 캐서린 모스바흐(Catherine Mosbach)가 프랑스 파리에 설립한 디자인사무소다. 과학, 역사, 문명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실험적 작업을 선보인다. 대표작으로는 보르도 식물원, 루브르 박물관 랑스 분관 공원이 있다.
    • mosbach paysagistes
  • 워터맨즈 코브 Waterman’s Cove
    워터맨즈 코브Waterman’s Cove는 시드니 바랑가루Barangaroo에 마련된 수변 산책로다.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산업 항구였던 바랑가루 일대를 대상으로 대규모 복합 개발을 진행 중인데, 7.5헥타르의 개발 면적 중 2헥타르 규모의 땅을 공공 공간으로 계획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항만 시설로 가득 찬 부둣가가 시민들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변모했다. 대상지는 오랜 시간 컨테이너 터미널로 이용되어 일반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부둣가의 아름다운 배경을 극대화하는 것을 설계 목표로 삼았다. 사람들이 이곳을 거닐며 시드니 해안의 멋진 노을을 감상하고, 충분히 가까이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중략) *환경과조경396호(2021년 4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Grant Associates Engineer Robert Bird, Cardno Client Lendlease Quantity Surveyor Lendlease Location Barangaroo, New South Wales 2000, Australia Completion 2020 Photographs Lendlease 그랜트 어소시에이츠(Grant Associates)는 앤드류 그랜트(Andrew Grant)가 이끄는 조경설계사무소다. 영국과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한다. 도시화, 기후위기, 생물 다양성 감소 등의 환경 문제를 유쾌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해결해 사람과 자연의 연결을 꾀하고자 한다. 생태 지식과 기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형의 전략적 조경 계획, 마스터플랜, 도시 디자인 및 재생 프로젝트, 관광지를 비롯한 생태 경관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 Grant Associates
  • 마포프레스티지자이 Mapo Prestige Xi
    대상지인 염리3구역은 아현재정비촉진지구의 한 부분이다. 염리동이라는 지명은 예부터 소금 장수가 많이 살았던 장소라는 데서 유래했다. 마포에서 출발한 소금 배가 인근까지 들어왔다고 하니 당시 한강과 닿아 있던 살짝 언덕진 마을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이 마포프레스티지자이에도 남아 있다. 고밀도 도심의 구릉지에 놓인 단지는 동측과 서측, 남측과 북측의 레벨 차이가 크고 네 개의 단으로 구성된다. 레벨 차를 자연스럽게 처리할 수 있는 구조물, 단과 단을 연결하는 소방 도로, 격자형으로 배치된 주동으로 인해 규모가 큰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높은 주동과 옹벽은 외부의 시야를 차단하고 주변을 둘러싸 아늑한 공간을 연속적으로 형성했다. 이 공간들을 자이의 조경 브랜드 공간인 리빙 가든과 연계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단지를 조성했다. 이 같은 공간의 특성에서 모티브를 얻어 그린 코브green cove(움푹하게 파인 작은 만과 같은 공간)라는 콘셉트를 도출하고, 연속적인 녹색 쉼터의 조성을 목표로 삼았다. 단지 중심은 팽나무를 필두로 한 엘리시안 코브Elysian Cove, 잔디광장~계류~석가산이 연계된 블루그린 코브Blue-Green Cove로 구성된다. 주동 사이의 작은 공간에는 공간의 기능과 미기후를 고려한 수목을 심고 시설물을 배치해 테마 코브를 조성했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특화설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완성도 높은 조경 공간을 갖추게 된 밑바탕에는 조합, 건설사, 시공사의 신속한 현장 파악과 지속적인 설계 검토 및 변경이 있었다. 현장과의 밀도 높은 의견 교류로 자투리 공간이 많은 단지에 활용도 높은 공간, 다채로운 경관을 만들 수 있었다. …(중략) *환경과조경396호(2021년 4월호)수록본 일부 글 김소형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 사진 유청오 조경 기본설계 퓨조조경 조경 특화설계GS건설 건축주택디자인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 시공GS건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 놀이 휴게 시설물 청우펀스테이션, 가이아글로벌, 원앤티에스, 플레이잼 위치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507번지 일대 대지면적 63,183m2 준공 2021. 3.
    • 김소형
  • 서울문교초등학교 언덕 놀이터 Seoul Mungyo Elementary School Mound Playground
    아이들을 위한 푸른 요새 6월의 어느 날, 차를 타고도 오르기 힘든 오르막길을 굽이굽이 올라간다. 이런 곳에 학교가 있을까 싶을 때쯤 높은 옹벽이 눈앞에 나타난다. 옹벽 위에 선 학교. 구릉의 중턱을 계단처럼 깎아 학교 부지를 만들다 보니, 자연스레 학교 앞뒤로 높은 옹벽이 들어섰다. 학교는 작은 요새 같다. 앞으로 탁 트인 시내를 전망할 수 있고 뒤로 나지막한 산을 마주하고 있다. 마주한 산을 따라 10m쯤 되어 보이는 옹벽이 운동장을 두르고 서 있다. 옹벽 자체는 부담스러운 감이 없지 않지만, 옹벽 너머의 숲이 부드러운 푸른빛으로 학교를 감싸고 있다. 숲으로 둘러싸인 아이들을 위한 요새. 문교초등학교를 처음 방문한 날의 기억이다. 옹벽의 재발견 아이들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총천연색의 생각을 한데 모아 추리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담고자 했지만, 공간적 한계와 예산의 제약에 따라 반영하지 못하는 것들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놀이터를 리모델링하는 방향보다 놀이터가 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장소를 찾고, 시설물보다 자연 요소가 주가 되는 놀이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선정한 공간은 옹벽 앞 화단 주변으로, 이따금 주차장으로 쓰이는 교내 자투리 공간이었다. 부담스러운 옹벽의 넓은 노출면을 적절히 가리면서 문교초등학교의 특징을 살린 놀이터를 만들기로 했다. 단점이었던 높은 옹벽이 오히려 공간적 장점으로 전환되는 드라마가 연출됐다. 완성된 놀이터는 옹벽에 반쯤 기대어 있는 물결치는 놀이 언덕의 모습을 하게 됐다. 다른 곳이라면 훨씬 큰 면적이 요구되는 설계안이었지만, 높은 옹벽을 활용해 비교적 작은 공간에 구현할 수 있었다. …(중략) 설계 오픈니스 스튜디오(최재혁, 장찬희) 워크숍 에이치이에이, 오픈니스 스튜디오 시공 산미조경 발주 문교초등학교, 서울시교육청 꿈을 담은 놀이터 위치 서울시 금천구 독산로 54길 102 면적275m2 완공2020. 4. 사진 오픈니스 스튜디오 최재혁은 오픈니스 스튜디오(Openness Studio)의 대표 디자이너이며, 자연감각의 소장이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 정원과 조경설계 실무를 익혔다.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설계공모전 대상, 2017 코리아가든쇼 대상을 수상했으며, 참여 전시로는 한강예술공원 ‘흐름’(2017), 2017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 ‘첼로(Cello)’, 국립현대미술관 ‘예술가의 밭’(2020) 등이 있다. 생태적 관점을 바탕으로 정원, 공공 예술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장찬희는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오픈니스 스튜디오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다. 문교초등학교 언덕 놀이터의 초기 구상부터 실시설계까지 업무 전반을 담당했다. 자연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디자인부터 빌드까지 아우르는 전문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 오픈니스 스튜디오
  • 서울영도초등학교 트리하우스 Seoul Youngdo Elementary School Tree House
    서울영도초등학교 트리하우스는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하는 ‘2019 꿈을 담은 놀이터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꿈을 담은 놀이터(이하 꿈담터)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참여형 놀이터로, 학생 스스로 도전과 실험이 가능하도록 건강한 위험이 살아있는 새로운 관점의 창의적인 놀이터”를 의미한다(‘2019 꿈을 담은 놀이터 만들기 사업안내서’ 참조). 2017년 2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8년 4개 초등학교로 확대됐으며, 2019년에는 31개 학교가 대상지로 선정되어 새로운 놀이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학교당 지원되는 예산은 1.5억 원으로, 참여 설계를 위한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컨설팅비, 설계 용역비, 시설 공사비를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참여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 설명회, 학교별 예산 교부, 설계사와 학교의 매칭 주선 등 행정을 주로 담당했으며, 꿈담터를 설계하고 시공하는 과정은 선정된 학교의 추진위원회와 설계사가 협의해 이끌어나갔다. 꿈담터의 지향점은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 공동체가 함께 놀이 공간을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다. 학교 측과 교육 공동체 모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디자인 워크숍 내용과 방식, 참여 인원에 대해 논의했다. 이 결과 4~6학년 학생 20명, 교사 3명, 학부모 2명으로 워크숍 참여팀이 구성됐다. 학교 측은 미술 시간을 이용해 워크숍이 수용하지 못하는 저학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설계팀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2019년 6월 중순, 영도초등학교 학생들을 처음 만났다. 아이들은 학년에 상관없이 금방 친해졌다. 각자 자기소개를 한 뒤 운동장으로 나가 학교 이곳저곳을 거닐며 학생들이 주로 모여 노는 곳은 어딘지, 어떤 놀이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 들었다. 그리고 학교 측이 제안한 대상지를 함께 둘러보았다. 교실로 돌아와 각자 원하는 놀이 활동과 공간에 대해 적고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을 관망하기도, 또 그 과정에 개입하기도 하는 소통 과정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했다. …(중략) 설계 및 감리 최혜영, 허비영 워크숍 최혜영 실시설계 및 감리 기술사사무소 이수 놀이 시설 실시설계 토인디자인 발주 서울시교육청 꿈을 담은 놀이터 위치 서울시 양천구 목동중앙로 70 면적 약 350m2 완공2020. 8. 최혜영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학사,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조경학 석사를 마치고 뉴욕의 에이컴(AECOM)과 West 8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수의 공모전 수상 경력이 있다. 허비영은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조경학 석사를 마치고, 제임스 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즈(JCFO)에서 시니어 어소시에이트로 일하고 있다. 미국공인조경가(RLA)이며 미국조경가협회(ASLA) 정회원이다. 유럽 조경 비엔날레, 뉴욕 한국 문화원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 최혜영+허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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