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name
  • name
  • '`"(
  • ƒ'(
  • -0
  • s3
  • '+'
  • '
  • '||'
  • '
  • '`"(
  • ƒ'(
  • -0
  • s3
  • '+'
  • '
  • '||'
  • '
  • name
  • name
  • 2020 캐나다 국제정원박람회 정원 공모 5개 작품 선정, 캐나다 퀘백 그랜드 메티스에 6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시
    ‘2020 캐나다 국제정원박람회The International Garden Festival’가 6월 19일 퀘백 주의 그랜드 메티스Grand-Metis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캐나다 국제정원박람회는 매년 전 세계의 건축가, 조경가, 디자이너, 예술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열어 새롭고 혁신적인 정원을 선보여왔다. 올해의 주제는 메티사주metissages다. 캐나다 원주민과 유럽 이주자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을 의미하는 메티스metis에서 파생된 단어인데, 주로 인종차별적 용어로 쓰여 왔다. 이 단어를 정원의 형태로 재해석함으로써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 메티사주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가능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조경가, 정원 디자이너,건축가, 시각 예술가, 산업 디자이너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의 협업, 토착 식물과 외래종의 조합, 자연 재료와 인공 재료의 결합 등은 새로운 것의 출현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2019년 10월 1일부터 11월 25일까지 진행된 공모에 38개국 200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고, 이 중 5개 팀이 정원을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 오는 6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그랜드 메티스의 레포드 가든Reford Garden에 전시될 다섯 개 정원을 소개한다. ...(중략)...
    • 김모아more-moa@naver.com
  • 광화문광장 재조성 추진 방향 전면 광장화, 사직로 유지, 광화문일대 종합발전계획 수립
    지난 3월 13일 새롭게 수정된 광화문광장 재조성 추진 방향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되찾고자 서울 시민과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광화문포럼(2016. 9)을 조직하고, 포럼에서 도출된 개선 방향과 원칙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초안(2017. 8)을 마련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공모’(2018. 10)를 개최해 CA조경+유신+김영민+선인터라인건축 팀의 ‘깊은 표면Deep Surface’을 당선작으로 선정(2019. 1)했지만, 이해관계자와 시민들의 강한 반발로 사업이 보류(2019. 9)됐다. 이후 많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공개 토론, 시민대토론회, 현장 소통, 설문조사 등을 여러 차례 실행했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조성 방향을 설정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84호(2020년 4월호) 수록본 일부
    • 김모아more-moa@naver.com
  • [편집자의 서재]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멜론 스트리밍에서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갈아탄 친구가 한 음악 채널의 선곡 목록을 추천해줬다. 타이틀은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실린 노래도 좋았지만 남 얘기 같지 않은 제목에 더 마음이 갔다. 저 정도 워딩 실력이면 카피라이터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요즘 유튜버들은 못 하는 게 없네. 그로부터 몇 주 후, 같은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그 영상은 일종의 마케팅 수단이었다. 유튜버와 출판사가 제휴해 책 제목으로 플레이 리스트를 만든 것이다. 영상의 조회수는 (2020년 3월 27일 기준) 75만. 중복 스트리밍을 감안하더라도 7천도 7만도 아닌 75만이라니. 이젠 북토크 같은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스마트폰이 막 나왔을 때만 해도 페이스북이 세상을 제패할 줄 알았다. 근데 웬걸? 몇 년 사이에 메인 플랫폼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 바뀌었다(페이스북이 발 빠르게 인스타그램을 인수했기 때문에 여전히 대세인 건 맞다). 블로거들이 아무리 성심성의껏 포스팅을 해도, 맛집 검색은 이제 초록 창보다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다. 스마트폰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바보가 됐지만 수족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건 만족스럽다. 유튜브 덕분에 한 시간이나 되는 출근길이 지루할 틈이 없고, 카카오톡으로 송금이 되니 보안 카드를 주섬주섬 찾을 일도 없다. 하지만 기술이 훨씬 더 발전하면? 지금이야 엄마한테 유튜브 구독하는 법을 알려주지만 내가 엄마 나이가 되면? 언젠가는 새로운 플랫폼에 접근도 못하는 날이 오겠지. “세상은 수시로 가득한 대입 전형 같은 게 되었다. 모든 게 너무 빨리 변해서 보통 이상의 정보력이 없으면 그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다. 흐름을 못 따라잡으면 놀랄 만큼 뒤처진다. … 끊임없이 새로고침되는 SNS 피드 어디에도 남보다 앞서는 방법은 나와 있지 않다. 나의 도태와 패배를 암시하며 광고를 해보라고 부추길 뿐이다.”2 LTE 통신망으로 촘촘히 연결된 사회에는 편리하고 누릴 것투성이지만 적지 않은 피로감이 뒤따른다. 탁월한 통찰력을 발휘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프리랜서나, 눈팅만 하던 전자 기기를 협찬받아 언박싱하는 유튜버를 볼 때 드는 은근한 패배감에 잘 대처해야 한다. 디지털 세계뿐인가. 한강의 야경은 낭만적이기 그지없지만 불빛이 나오는 건물 중 어느 하나도 내 것이 아니다. 강의 남쪽에도, 북쪽에도. 수학 시간에 배운 정규분포 그래프를 기억하는지? 평균값을 중심으로 몰려 있는 그 무수한 점들에 자꾸 눈이 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내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기왕이면 멋있게 살고 싶은데 열정도, 재능도, 의지도, 배짱도 평균 언저리를 웃돌 뿐인 상태. 저 제목처럼 주인공도 뭣도 아니라면? 박찬용의 답은 “별수 있나”. 그는 주인공 되기를 부추기는 대도시 게임에서 열정 아닌 적당한 열심으로 자기 삶을 영위한다. 자신이 “뭘 하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포르쉐의 신형 911 발표회 같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아도, “긍정적인 기운으로 인생이라는 코트에 파워 서브를 넣기는”커녕 “어딘지 모를 곳에서 날아오는 공포의 서브를 계속 리시브로 받아치는 삶”이어도, 일이 궤도에 오르고 해야 할 일을 어떻게든 해냈을 때 찾아오는 작은 기쁨을 알기 때문이다. SNS보다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는 도시 구석구석을 관망하며 나름의 의미를 찾고 애착이 가는 소박한 공간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동묘의 ‘개쩌는 빈티지 숍’에서 힙스터들을 구경하고, 오래된 중국집에서 ‘그냥 낡은 맛’일 뿐인 볶음밥을 음미하면서 말이다. 참고로, 책의 표제와 소제목을 연결하면 그럴듯한 처방이 된다.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1부)해야 할 일을 합니다’-‘(2부)산란한 마음이 유행병처럼 들어도’-‘(3부)도시 생활은 점입가경이지만’-‘(4부)어쩔 수 없이 여기 사람이니까’. 어렸을 때 상상하던 어른 된 내 모습과 지금이 너무 달라서 약간 소름 돋을 때가 있다. 기자는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만 뭐랄까, 어떤 직업이든 멋있는 어른일 줄 알았지. 사명감은 무슨, 커리어는 무슨. 적당한 노동의 대가로 최소한의 품위는 누리며 살자는 마음이다.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다이소에서의 탕진잼이고, A4 한 장 분량의 원고를 못 써서 젤리를 폭식하는 어른이 될 줄이야. 이번 마감 때 먹은 젤리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불어난 몸무게가 알려줄 테니 그런건 나만 알기로 하고, 이번 달도 해야 할 일을 해냈음에 안도한다. 마감이 끝난 주말에는 을지로 만선호프에 가기로 했는데 코로나 덕분에 무기한 연기됐다. 아껴뒀던 ‘킹덤2’나 봐야지. 1. 박찬용,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웅진지식하우스, 2020. 2. 같은 책, p.109.
    • 윤정훈hoons920@daum.net
  • [CODA] 시니어가 소비하는 도시
    “평생 편히 돈 버는 일은 못해 볼 사람들이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라는 말을 덕담처럼 주고받는 요즘에는 저만한 악담이 없다. 불만 가득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TV에서 부동산 중개 예능(‘구해줘! 홈즈’, MBC)을 보다 돌연 화가 치민 우리 엄마, 수신인은 위층에 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다. 우리 집이 선 땅은 내가 걸음마를 떼던 시절만 해도 어마어마한 경사의 오르막이 있던 곳이다. 그 중턱에 페인트가 죄 벗겨진 대문이 하나 있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땀 흘려 번 돈으로 마련한 첫 보금자리였다. 철문에는 한국전쟁 때 군인들이 개머리판으로 찍어 남긴 섬뜩한 흔적이 있었고, 마당 한가운데 콘크리트를 발라 만든 수도는 방공호가 있던 자리라고 했다. 목조 건물답게 겨울이면 온몸을 얼게 했던 그 집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며 허물어졌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보상을 기다리며 근방을 5년 정도 떠돌고는 마침내 입주한 아파트에서 채 2년을 견디지 못하고 아들딸에게 일언반구 없이 헐값에 집을 팔았다. 대신 집장사가 마구 지어 천장 수평도 맞지 않고, 겨울이면 곰팡이가 피는 다세대 주택 하나를 얻었다. 1년만 참았으면 더 좋은 값을 받고 집을 팔았을 거라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지만, 사실 엄마도 부모님이 아파트를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안다. 도통 엘리베이터 조작 방식을 이해할 수 없으며, 재래시장을 좋아하고, 소일거리인 고물 해체 작업을 할 수 있는 마당이 필요한 두 분에게 아파트는 보기 좋은 감옥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적당히 낡고 한적한 이곳의 풍경에 훨씬 편안하게 녹아든다. 얼마 전 이 조용한 동네에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한 블록 건너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외곽에서부터 골목을 타고 개인 베이커리, 카페, 향초 공방 등 이곳과 통 인연이 없어 보였던 가게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내심 반가웠지만 아쉽게도 힙함과 인스타그래머블을 내세웠던 상점들은 오래가지 못해 문을 닫았다. 상품과 서비스의 질이 낮았던 것도 아니고, 성수동 같은 뜨는 동네보다 인테리어가 뒤처지지도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힙과 인스타그램이 통하 는 곳이 아니니까. 사람들을 유혹할 독특한 산업 생태계나 볼만한 문화 자원도 없고,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선 주택과 빌라에서는 어떤 특색을 느낄 수 없다. 아침이면 젊은이들은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학교, 직장으로 떠나버린다. 월세야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지만 주말 장사만으로 살아남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상품을 소비해줄 사람은 은퇴 후 적적하게 시간을 보내며 동네를 산책하는 50~60대 정도다. 그들이 어떤 설명도 없이 아인슈페너, 생크림 산도, 뚱카롱 등 생소한 메뉴를 무심하게 적어 놓은 가게의 문을 밀고 들어설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이달의 특집 ‘밀레니얼이 만드는 도시’가 진단하듯, 밀레니얼은 이전 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다루며 도시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더불어 새롭게 주목받는 세대가 있다. 베이비부머를 대표하는 50~60대가 그 주인공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0』(미래의창, 2019)는 이들을 오팔세대OPAL(Old People with Active Lives)라 명명했다. 이 세대는 생계를 위한 노동에서 탈피해 자아 찾기에 관심을 갖고,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사용해 능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한다. 규모 또한 전 인구의 28%를 차지해 상당하고 경제적 여유가 있어 구매력도 크다. 이들은 머지않아 밀레니얼이 만든 도시를 소비하는 주축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이번 특집에서도 세대를 말한 사람들이 있었다.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세대를 잇고 남녀노소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을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만드는 일”에서 찾는 ‘공유를위한창조’, “청년은 일종의 트렌드 세터 역할을 하는 세대”이며 “50대 이상에게도 어반플레이의 프로젝트와 공간을 알리는 게 목표”라는 홍주석 대표(어반플레이)의 이야기가 그렇다. 이들이 그리는, 모든 세대가 소비할 수 있는 도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단언할 순 없지만 왠지 이들이 내놓은 답이 골목을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채운 뉴트로 콘셉트의 공간은 아닐 것 같다. 지그문트 바우만이 이야기했듯 과거로의 회귀를 추구하는 경향에는 “변덕스럽고 불확실한 현재에 내재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1이 묻어 있으니까. 필름 카메라, 카세트테이프 등 디지털 네이티브가 맛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 역시 언젠가는 특별하지 않은 일이 될 테니까. 오래된 것을 무조건 쓴다고 뉴트로가 되는 건 아니다. 세대와 세대를 잇는 연결다리 역할을 하기에 지금 유행처럼 번져 있는 뉴트로는 조금 가벼워 보인다. 1. 지그문트 바우만, 정일준 역, 『레트로토피아: 실패한 낙원의 귀환』, 아르테, 2019.
    • 김모아more-moa@naver.com
  • [COMPANY] 안스그린월드
    안스그린월드는 좀처럼 자연을 만날 수 없는 현대인에게 일상 속 꽃과 나무를선사하는 기업이다. 축제 공간 연출 등의 기획조경에서부터 공간 디스플레이, 정원 설계 및 조성은 물론 도시재생을 위한 환경 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수행한다. 정원 콘테스트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조경의 가치를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기획조경은 안스그린월드의 전문성이 단연 돋보이는 분야다. 기획조경이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콘셉트 도출, 디자인, 설계, 제작, 시공의 전 단계를 수행하는 작업이다. 안스그린월드는 2~3년 전부터 도시재생, 정원 문화 사업에서 꾸준히 기획조경을 선보이며 여러 노하우를 쌓아왔다. 특히 경관 조형물, 시설물, 정원 오브제 등 공간 연출에 필요한 시설을 자체 제작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조경 소재를 도입해 보다 다양한 공간에 식물 연출을 시도해볼 계획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있지만, 이는 동시에 틈새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화훼와 조경을 접목한 안스그린월드의 기획조경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안스그린월드를 이끄는 안인숙 대표는 “기획조경가는 때로는 플로리스트가 되어야 하고, 때로는 조각가, 설치 미술가, 무대 연출가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식물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의 깊은 이해가 설계에 녹아있어야 하며, 시공 역량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안스그린월드는 그래픽 디자이너, 조경가, 철공/목공 기술자, 조경 시공가, 플로리스트 등으로 인력을 구성하고 있다. 더불어 안 대표는 “기획조경가는 조경 전반의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새롭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이해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감각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 늘 새로운 것을 보고, 경험하고, 즐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조경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일로 인식된다. 하지만 유럽, 미국 등에서 조경은 도시계획 초기 단계부터 함께 고민해야 하는 중요 분야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상지에 맞는 이야기와 디자인이 가미된 기획조경 분야도 더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조경가는 물론 관공서, 클라이언트도 다양한 노력을 통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할 것이다.” WEB. www.ahnsgreenworld.co.krTEL. 1588-7182
    • 이형주jeremy28@naver.com
  • [PRODUCT] 정원 관리에 여유를 더하는 ‘실레노시티’ 소음이 작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자동 충전식 잔디 깎기 로봇
    초록 잔디가 넓게 펼쳐진 정원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이상적인 정원의 모습이다. 잘 관리된 잔디밭은 공간에 싱그러움을 더하고 정원의 질을 한층 높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동력이 필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잔디를 적당한 높이로 고르게 잘라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잔디가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전정하면 잘린 풀이 도구에 달라붙어 번거롭다. 잔디 깎기 로봇 ‘실레노시티SilenoCity’는 이러한 잔디 관리의 어려움을 크게 줄여준다. 독일의 정원 용품 전문 생산 기업인 ‘가데나Gardena’의 제품으로, 공식 수입처 ‘경진이레’가 지난달 국내에 들여왔다. 실레노시티는 센서 컷sensor cut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잔디 성장 상태에 따른 작동 시간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58데시벨의 저소음으로 작동해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정원을 관리할 수 있고, 가이드 케이블guide cable이 탑재되어 움직임이 민첩하다. 너비 60cm의 좁은 통로나 구불구불한 경로에서도 원활히 움직인다. 충전이 필요하면 전용 충전소로 스스로 돌아가 충전을 마치고 작업 장소로 되돌아온다. 방수성이 뛰어나 우천 시 사용이 가능하고 젖은 풀과 흙으로 인한 고장의 위험도 작다. 관리하는 공간 규모에 따라 250㎡용, 500㎡용 두 가지 종류로 나눠 선택의 폭을 넓혔다. TEL. 041-585-7991 WEB. gardentool.co.k
  • 직접 도시를 공작하라! ‘셀프 어반 크래프트십’ 세미나, 연남장
    도시에 사는 일과 도시를 만드는 일은 별개의 일이었다. 도시의 크고 작은 공간은 계획가, 행정가, 자본가가 만든 도면에 충실하게 구현됐고, 사람들은 주어진 환경에 맞춰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재단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살고 싶은 도시를 직접 만들려는 움직임이 곳곳에 나타났다. 자본이 주목하지 않는 소외된 지역에 터를 잡고, 지역 주민과 연대해 독특한 문화를 만들며, 공구를 손에 들고 직접 공간을 개선하는 사람들이 도시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지난 2월 15일 연남장에서 도시재생의 새로운 흐름과 공간 DIY 문화를 공유하는 ‘셀프 어반 크래프트십Self Urban Craftship’ 세미나가 열렸다. 정음철물, 한국리노베링, 오롯컴퍼니, 일본의 툴박스Toolbox의 대표가 모여 각 사무소의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행사를 기획한 심영규 대표(정음철물)는 “앞으로 우리 스스로 동네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살펴보고, 혼자 하기 힘든 사람에게 함께하자고 손을 내미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공간 편집권, 전문가에서 사용자에게로 “툴박스의 미션은 일본의 주거 공간을 더 즐겁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있다. 공간은 공간을 만드는 전문가가 아닌 사용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공간 만들기에 있어 사용자가 주역이 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자기 공간을 편집하기 위한 도구 상자’라는 뜻의 툴박스는 거주자가 손쉽게 자신의 공간을 구성하도록 돕는다. 히토스기 이오리(툴박스 집행임원)는 툴박스 소개에 앞서 도쿄R부동산(툴박스를 운영하는 기업, 이하 R부동산)을 소개하며 사용자 중심의 공간 문화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일반적인 부동산에서 제공하는 면적, 임대료, 역까지의 거리 같은 기본적인 정보로는 실제 그 집에서의 생활이 어떨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R부동산은 사용자의 취향과 연계된 실질적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전망이 좋은 곳, 주변에 녹지가 많은 곳, 천장이 높은 곳 등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특징으로 공간을 소개해 주거 공간 공급 체계에 변화를 가져왔다. R부동산이 살고 싶은 공간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혔다면, 툴박스는 나만의 공간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실천적 플랫폼을 제공한다. 바닥재, 벽재, 스위치 등의 재료 판매부터 셀프 시공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전달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는 제품 개발에도 힘쓴다. ...(중략)...
    • 윤정훈hoons920@daum.net
  • 호텔이 된 구 서울역사 ‘호텔사회’ 전, 1월 8일부터 3월 1일까지
    호텔은 낯선 곳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는 장소다. 잠시 빌리는 공간이지만, 외부로부터 보호받는다는 감각은 지친 몸을 달래기에 충분하다. 이제 호텔은 단순한 숙박 장소를 넘어 독특한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호텔에서 자체적으로 투숙객을 위한 여행 콘텐츠를 담은 가이드북을 제작하기도 하고, 주변 지역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한다. 별도의 여행지 없이 호텔 자체를 휴식 장소로 삼는 호캉스―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 역시 진화하고 있는 호텔 문화를 보여주는 한 예다. 그렇다면 과거의 호텔, 한국에 막 입성했을 당시 호텔의 모습은 어땠을까. 지난 1월 8일부터 3월 1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이하 문화역서울)에서 열린 ‘호텔사회’는 근대 철도 교통의 발달과 함께 유입된 호텔 문화의 변천사를 살피는 전시다. 아카이브, 영상, 사진, 설치 작품, 공간 기획, 퍼포먼스, 연계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방식을 통해 호텔 문화가 한국 근현대사에 끼친 사회 문화적 영향력을 조명한다. 구 서울역사가 가진 독특한 공간 구조가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중앙홀은 방문객을 맞이하는 ‘익스프레스284 라운지’로, 서측 복도는 호텔 정원을 재해석한 ‘콜로니얼 가든Colonial Garden’으로, 대합실은 호텔의 야외 수영장을 연상시키는 ‘오아시스.풀·바·스파’와 가상의 ‘여행·관광안내소’로 탈바꿈했다. 객실을 콘셉트로 한 공간에는 호텔을 사용했거나 그곳에서 일한 이들의 사적인 이야기가 담겼다. 이외에도 호텔이 선도한 미용 문화, 공연 문화, 식문화 등을 살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호텔, 욕망과 취향의 공간 입구에 들어서면 붉은 계단과 장막이 눈길을 빼앗으며 전시의 시작을 알린다. 호텔 로비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다양한 전시 공간을 연결하며 관람객들의 우연한 만남을 촉발한다. 로비 뒤편으로는 호텔 정원에 해당하는 ‘콜로니얼 가든’이 이어진다. 식물, 샹들리에, 정원에서 보이는 도시의 경관 등 호텔 정원의 모티브를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우측 벽을 따라 설치된 얇은 천은 이강혁의 ‘나이트 플랜트Night Plant’다. 그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서울의 대표 호텔들을 방문 혹은 침입해 내부 조경 사진을 기록하고, 가로 1.5m, 세로 3m 크기의 천에 인쇄해 줄지어 걸었다. 복도를 천천히 거닐며 서울의 야경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호텔 정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복도 끄트머리에서는 계속해서 들려오던 소리의 정체가 드러난다. 우지영의 작품 ‘라토나Latone: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이하 라토나)에서 솟아 나오는 분수의 물소리다. ...(중략)...
    • 김모아more-moa@naver.com
  • [편집자의 서재] 나의 아름다운 이웃
    “이건 따릉이 타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건 계절 변화를 보여주고… 웨딩 촬영하는 사진은 없나?” 마감을 나흘 앞둔 밤, 편집부는 하나의 모니터 앞에 모여 유청오 작가가 보낸 서울숲 사진을 꼼꼼히 살펴봤다. 백여 장의 사진 중 ‘아카이브archive’로 의미가 있을 만한 사진을 고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카이브라 생각하니 사진 속 풍경과 사람들의 행동이 새삼스레 다 의미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달 공원 아카이브 특집에 함께한 최혜영 교수(성균관대학교)는 “도시공원을 ‘이야깃거리’ 즉 ‘문화 콘텐츠’로 바라보지 않는, 공원 문화에 대한 인식의 부재”를 꼬집었다. 조경학과 학생으로 4년, 조경 전문지 기자로 3년. 돌아보면 내게 공원은 누군가 설계한 공간, 주로 설명하고 분석할 대상에 가까웠다. 공원을 기억하고 기록할 대상으로, 이야깃거리로 생각해본 적이 있던가. 아카이브의 중요성을 말하는 특집 지면을 살피다 박완서 작가를 떠올렸다. 그가 일상을 주조하는 방식 때문이다. 보통의 소재를 재료 삼아 쉽고 흔한 표현으로 우려낸 진한 일상의 맛!『 나의 아름다운 이웃』은 그 맛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짧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이 책은 1970년대 도시의 생활 공간을 배경으로 당시 사람들의 연애관, 결혼 생활, 자식을 향한 바람, 내 집 마련에 대한 열망, 이웃 간 사소한 다툼을 담은 48편의 콩트로 구성된다. 작가는 보편적 삶 이면의 내밀한 감정, 유희나 슬픔, 풍자적 요소를 가감 없이 들춰내 보인다. 1970년대는 경제 성장으로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웠지만 급격한 도시화, 산업화에 따른 심리적 빈곤을 경험한 시대다. 작가는 이러한 시대의 일면을 예리하면서도 거침없는 문장으로 풀어낸다. ‘마른 꽃잎의 추억’은 엄마 혹은 주부라는 이름으로 삶이 일반화돼버린 중년 여성의 감정적 일탈을 그린다. ‘나’는 남편 몰래 시집에 처녀 시절 구혼한 남자들이 준 꽃을 눌러 간직하고 있다. “그 총각들 중에서 지금의 남편을 선택해서 풍파 없이 살아왔다. 후회는 없다. 그러나 그때 달리 선택할 수 있었던 대여섯 갈래의 다른 삶에 대한 호기심까지 없는 건 아니다.” 두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남편도 출근시킨 오후, 불쑥 찾아온 공허함과 무료함은 익살스러운 불평을 낳는다. “우리 동네 집들은 모두 집 장사꾼이 지은 집인데 작을뿐더러 너무 편리하다. … 반드시 편리한 집이 좋은 집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밥 잘 먹고 건강한 여자가 잔걸음 좀 치면 어때서 꼭 아랫목에서 밥 먹고 윗목에서 똥 싸는 식의 편리한 집에서 살 건 또 뭔가.” 그때나 지금이나 평범한 사람이 착실하게 돈을 모아 강남에 땅을 사는 일은 얼마나 무모한 일인가. ‘완성된 그림’의 문규는 결혼 후 알뜰살뜰 모은 오십만 원을 들고 영동 땅을 밟는다. 하지만 백평 정도의 땅을 사려면 백만 원은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2년 뒤 백만 원을 만들어 다시 찾은 영동에는 귀부인 차림의 여자들이 몇백 몇천 평의 땅을 흥정하고 있다. 몇 년을 더 투자해 천만 원까지 모아 보지만, 그 사이 허허벌판이던 영동 땅은 “몰라보게 발전해 넓고 기름진 도로가 사면팔방으로 뻗”어 있고 “으리으리한 호화 주택이 들어선 새로운 마을”이 되어 천만 원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 그는 “뒤늦게 영동 땅을 포기하고 잠실로, 수유리로, 불광동으로, 화곡동으로 쏘다”니지만 “어디든지 살 만한 땅은 귀부인들이 한발 앞서 차지하고 ‘용용 죽겠지’하는 식으로 그와 그의 천만 원을 얕잡는”다. 책머리에서 박완서 작가는 “방 안에 들어앉아 창호지에 바늘구멍으로 내고 바깥 세상을 엿보는 재미”로 콩트를 썼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이웃과 자신의 내면을 아주 세심히 살폈을 것이다. 꾸밈없는 솔직한 이야기에 막연하고 어렴풋하던 한 시대가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이야깃거리로서의 공원을 마주하는 일은 어떻게 시작돼야 할까. 공원에서 겪은 사소하고 평범한 일을 꼼꼼히 들춰보는 데서 일 것이다. 내게 공원은 꽤나 사적인 공간이다. 중학교 때 체육 수행 평가를 준비한다는 핑계로 밤 늦게까지 놀던 곳이고, 작심삼일 다이어트 도전의 장이었으며, 친구랑 크게 싸우고 엄마 눈을 피해 맘 편히 운 곳이기도 하다. 한강공원에서는 치킨을 시켜 먹으며 대학생 된 기분을 만끽했고, 자전거를 타고 싶은데 따릉이 어플이 실행되지 않아 분통 터질 뻔한 적도 있다. 올 봄 미세 먼지가 없는 날에는 근래 발길이 뜸했던 동네 공원을 찾아야겠다. 잔디 위에 돗자리 펴놓고 앉아 있다 보면 의외의 기억을 떠올리거나 재밌는 발견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귀여운 강아지라도. 하다못해 햇볕 아래 꿀 같은 낮잠이라도 잘 수 있겠지. 1. 박완서, 『나의 아름다운 이웃』, 작가정신, 2019.
    • 윤정훈hoons920@daum.net
  • [CODA] 취향 편집
    지금처럼 바람의 온도가 미지근해질 때쯤 대학을 졸업했다. 그렇게 벗어버리고 싶던 학생 타이틀과의 작별인데, 학사모를 공중으로 던져 올릴 때 마음이 마냥 홀가분하지는 않았다. 졸업장을 책장에 꽂고 나니 덜컥 겁이 났다. 꽤 오랜 시간 조경을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배운 게 무엇일까 생각하니 막막해졌기 때문이다. 한때 인터넷을 떠돌던 곤충대학교 파리학과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 우스갯소리는 당신을 파리학과에 갓 입학한 신입생으로 가정한다. 열심히 파리의 앞다리론, 중간다리론, 뒷다리론, 날개론을 공부한 당신은 곧 졸업생이 된다. 취업과 진학의 갈림길에서 대학원을 택하고, 뒷다리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간 배운 게 겉핥기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는다. 박사과정에 들어가면 상황은 더 심화된다. 연구 주제는 뒷다리에 난 두 번째 털이다. 물론 뒷다리에는 수만 개의 털이 있고, 어떤 털은 아무도 연구하지 않아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도무지 끝이 날 것 같지 않다. 이처럼 한 학문의 범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넓다. 그렇다면 어떤 학문을 다루는 잡지의 태도는 어때야 할까. 잡지, 그중에서도 전문지는 특정 분야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매체다. 일반 매체에서 얻기 힘든 정보를 제공하고, 주목해야 할 이슈를 선별해 전달하고, 아카이브archive로서 기록하는 일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어떤 콘텐츠를 어느 정도의 범위에서 얼마만큼의 깊이로 다룰 것인가. 파리의 모든 것을 담자니 깊이가 얕아지고, 그렇다고 뒷다리의 털들만 들입다 들여다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주제 자체가 대중에게 친근하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아쉽게도 조경은 아직 사람들에게 낯선 존재다. 결국 중요한 건 균형일 테다. 파리를 잘 모르지만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면서도 뒷다리 털 전문가가 보기에도 유치하지 않은 잡지. 지난 2월 6일, 새로운 편집위원과 함께한 회의에서도 대중성과 전문성의 균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잡지가 다루는 콘텐츠의 범주를 확장”하거나 “인접 분야를 적극적으로 다뤄 학제 간의 벽을 허물어” 좀 더 많은 독자에게 다가가자는 제안이 있었다. 반면 “오히려 더 깊이 있는 조경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해법일 수도 있다”는 접근도 있었다. 대중성과 전문성은 얼핏 반대되는 개념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지난 1월 민음사가『 릿터』(문학 잡지)와『 크릿터』 (비평 무크지)에 이어 인문 잡지 『한편』을 새로 선보였다. 초판 3,000부는 출간 일주일 만에 매진됐고, 같은 기간 정기구독자는 천 명을 돌파했다. 나 역시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 한편의 인문학’이라는 슬로건에 홀려 정기구독 버튼을 클릭했다. 일주일에 한 번 발행되는 뉴스레터, 정기구독자는 무료로 참석 가능한 공개 세미나에서 독자와 친밀감을 형성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2월에는 지역성이 담긴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그룹 올어바웃All About이『 어바웃 디엠지About DMZ』 시리즈의 창간을 알렸다. 접경 지역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해 음식, 지역 제품, 관광 등 여러 키워드로 엮는 기획은 와디즈Wadiz(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펀딩 350%를 달성했고, 발간 기념 이벤트에는 120여 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인문학과 디엠지가 이렇게나 ‘핫’한 주제였나? 결국 대중성이란 파리의 뒷다리든 수많은 털 중 한 가닥이든, 그 소재를 분해하고 군침이 도는 모양새로 다듬어 다시 조합하는 편집 기획이 만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 ‘취향’은 ‘나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 수단이 되었다. 말 그대로의 잡지雜紙(섞일 잡, 종이 지)가 아닌 소수의 취향 공동체를 겨냥한 독립 잡지가 호응을 얻는 현상1역시 취향의 시대의 단면을 보여준다. 자꾸만 이 현상을 취향을 저격하는 전문성이 곧 경쟁력임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해석하고 싶어진다. 『환경과조경』이 어떤 취향의 상징이 된 모습을 상상해본다. 나만 알고 싶은 잡지가 자꾸 유명해지고 있다고 속상해 하는 열독자들의 투덜거림까지. 1. 이영희, “잡지, 취향과 기호로 부활하다”, 「중앙일보」 2017년 12월 10일.
    • 김모아more-moa@naver.com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