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도시공원 조성 제도 도입’ 위해 산·관·학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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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조경학회·조경협회·조경가협회, ‘국가도시공원조성 심포지엄’ 진행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부산시,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가협회가 국가도시공원의 도입과 과제를 주제로 ‘국가도시공원 조성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국가도시공원 조성 심포지엄’은 2일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2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국가도시공원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국가도시공원의 도입과 남겨진 과제’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가 ‘대형공원의 설계와 국가도시공원에 대한 제언’ ▲안동혁 HLD 소장이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기본구상’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발표 이후에는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박정호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손균근 국제신문 서울본부장,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토론을 진행했다. 발표가 진행되기 전 김태경 한국조경학회장은 “조경학회에서도 국가도시공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그간 도시공원은 국가와 지자체 등의 공공제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능력에만 기대서 진행돼 왔다. 이러한 실정에 당연히 몇몇 지자체를 제외하고는 기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더불어 “설상가상으로 도시공원 일몰제라는 법이 시행되면서 도시에서 공원을 외면하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공원에 대해 어려운 시대 속에 살고 있는 지금, 도시공원을 만들자는 열정이 우리를 이 자리에 모이게 만들었다. 이제는 공원을 지자체에게만 맡길 수는 없다. 오늘 이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꿈같은 일을 이루길 응원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세헌 한국조경협회 회장은 “국가도시공원에 대해 여러 단체와 시민 등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2010년부터 국가도시공원과 관련된 논의들이 시작됐지만 아직 많은 발전을 하지 못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조경을 옹호하는 것이 아닌 비판하고 잘못된 점들을 되돌아보고 모두 힘을 합쳐 바꿔나가야 된다”고 축사를 마무리 지었다. 첫 번째 발제에서는 안승홍 한국조경학회 국가도시공원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국가도시공원의 도입과 남겨진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안승홍 위원장은 “국가도시공원 지정요건은 부지면적이 300만㎡ 이상이어야 하고, 지자체가 해당 도시공원 부지 전체의 소유권을 확보해야만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며 “이러한 지정요건은 지자체에 부담이 크고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더불어 “운영 및 관리를 할 때에도 지자체가 직접 해당 도시공원을 관리하는 것이 운영 및 관리 요건인데, 이를 지자체 혼자만이 감당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다”며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과 같이 국가의 책임 하에 지자체가 함께 운영하는 것이 현명한 국가도시공원 제도일 것이다”고 말했다. 안승홍 위원장은 국가도시공원의 지정요건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첫 번째로, 면적 기준 축소와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부지면적이 300만㎡이상에서 초기 고시된 100만㎡로 재논의를 진행해야 하고, 이러한 점이 어려우면 주변의 여러 공원과 연계하는 방안으로 대체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아울러 도시공원법과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의 통합도 좋은 방법이며, 시범사업을 통한 추진, 국고를 통한 비용 보조를 통해 지자체의 부담을 덜어주고 중앙정부에서 도시공원위원회를 신설해 정부 중심의 도시공원 컨트롤타워를 정립해야 한다. 안 위원장은 “국가도시공원을 만들면 좋은 점은 기후위기에 대응 가능한 탄소중립 정책이며, 국토균형 발전의 상징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환경에 관심이 높아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국가도시공원 사업을 추진하면 일자리도 창출되고 민간 참여 활동도 많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는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가 ‘대형공원의 설계와 국가도시공원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는 “정원은 시민의 삶의 가치를 높이고, 공원은 도시의 가치를 만든다. 그러나 국가도시공원은 일상적인 면과 비일상적인 면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공원이다”라며 북서울꿈의숲에 대해 설명했다. 최신현 대표에 따르면, 과거 북서울꿈의숲은 도시구조와의 단절로 인해 밀집된 주거지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는 공간구조였다. 이에 서울시에게 도시구조와 주변 녹지의 관계를 통해 공원의 경계를 열고 확장시켜 변화에 유연한 공원 구조를 제안했다. 최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재탄생된 대상지는 녹지로 인해 단절됐던 도시와 도시 간의 만남의 장소가 됐으며, 주변 녹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된 새로운 산책로가 탄생했다. 이에 주민들은 더 이상 녹지를 걸림돌이라 생각하지 않게 됐고, 주변 환경도 더욱 쾌적해졌다. 공원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인 다른 공간은 동탄2신도시의 동탄호수공원이다. 이 공원은 신도시와 동시에 진행된 공원으로, 산척저수지와 송방천을 유지시키며, 사람들의 주거형태를 보존한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하지만 동탄은 위치상 김포와 가까워 비행기 소음으로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했는데, 이를 타파하기 위해 최 대표는 소음을 하나의 이벤트로 기획했다. 이 이벤트는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내는 소음을 음악 분수를 통해 소음 발생 시 안개분수로 연출되게 했으며, 조명까지 연출시켜 사람들이 비행기 소음을 기다리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최신현 대표는 “이처럼 공원은 꼭 필요한 존재이며, 국가가 조성하고 관리할 만한 잠재적 가치가 충분히 있다”며 “그냥 공원에서 멈추지 않고 국가도시공원에 대한 재도를 새로 정립한다면 국가 내 각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제에서는 안동혁 HLD 소장이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의 기본구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국가도시공원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 나갔다. 안동혁 HLD 소장에 따르면, 국가도시공원은 우리나라만 진행하는 것이 아닌 일본, 스웨덴, 핀란드, 캐나다 등의 선례가 있다. 이중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국가도시의 모양은 핀란드와 캐나다의 선례와 비슷하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Rouge 국가도시공원’은 자연환경 보존의 큰 가치를 두면서도 문화 및 농업의 시설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도시공원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다. 핀란드의 경우에는 ‘네셔널 어반 파크’라는 제도를 도입한 이후, 꾸준히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해 10개의 국가도시공원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공원은 역사적인 건물과 블록, 공원, 휴양지, 도시 자연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 가지 사례로 핀란드의 ‘Turku 국가도시공원’은 12개의 자연보전 구역을 지정함과 동시에 공원 주변으로 과학도시와 신도시를 개발해 국가 내 도시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사례를 지니고 있다. 안동혁 소장은 “캐나다와 핀란드의 공통적인 자연과 문화, 자연과 도시가 공존해야 한다는 점은 우리가 추구하는 국가도시공원이며, 이번에 진행될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이 위치한 부산은 에코그린시티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산 시민들은 대형공원에 대한 니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 소장은 “낙동강하구는 현재 낙동강 하굿둑을 상시에 개방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생물종들이 돌아오고, 기수역을 복원해 국가적으로 기념할 일로써 국가도시공원의 지정 제도에 적합하다. 또한 이 공간은 610만㎡의 크기와 대한민국의 철새 도래지 중 96종의 다양한 종들이 머물다 가는 곳으로, 지역적으로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국가도시공원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는 “국가도시공원의 필요성은 법에도 있고 매우 중요한 제도이다. 하지만 전국의 국가도시공원이 많이 만들어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국가가 관리를 하게 되면 시민이 할 일, 권리를 과도하게 컨트롤하는 개념이 될 수도 있다”며 “이러한 이념과, 개념을 잘 정립해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균근 국제신문 서울본부장은 “법과 제도라는 측면에서 보면 국가도시공원 제도는 허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면적 문제와 지자체가 부지를 전부 소유해야 한다는 점들은 사실상 불가능한 제도이다”라며 “이러한 법들이 만들어질 때, 왜 이런 문제점이 나왔는지에 대한 배경을 파악하고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용산공원은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을 통해 조성된 공원이다. 이는 한 나라의 국방, 경제 등의 매우 높은 수준에 복잡성을 가지고 있어 국가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다른 국가도시공원을 조성할 때, 이러한 특별성이 부여가 된다면 그에 맞는 특별법을 통해 국가가 나서는 것이 맞지만, 국가도시공원제도를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을 합치는 것은 용산공원마저 위태롭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정호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많은 분들이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 주셔서 놀랐다”며 “국가도시공원이라는 업무를 추진할 때, 큰 힘이 될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가도시공원 부분에서는 정책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명분과 목적이 명확해야겠다는 것은 분명하다. 도시공원과 국가도시공원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기존에 국가에서 정책으로 내세우는 도시숲, 정원 이런 것들이 있는데 ‘왜 국가도시공원인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서로 논의를 하면서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유휴부지, 서울숲 연계 문화·여가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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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성동구·삼표산업,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유휴부지 임시활용’ 업무협약 체결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유휴부지가 서울숲을 연계한 문화·여가거점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성동구 및 삼표산업과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유휴부지 임시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성수 지역은 문화, 기술, 뷰티, 패션 관련 기업들이 집결하고 있고, 이를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한 팝업 공간을 여는 등 융·복합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명실상부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각광 받고 있다. 협약에 앞서 시와 구는 문화콘텐츠 등 관계자 자문 등을 통해 성수 일대 변화와 특성, 문화공간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 등을 검토했으며, 공연 등의 문화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은 성수 일대 특성상 삼표 부지 임시 활용을 통해 시민의 여가활동 및 공간 활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시는 삼표레미콘 유휴부지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성수 일대 문화트렌드를 서울숲에서 삼표부지까지 확장시키고, 많은 시민들이 더 많은 문화를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사업은 유휴부지를 활용한 지역활성화 및 서울시민의 여가활동 증진을 위한 문화공연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과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서울숲과 연계 시민들의 휴식과 문화 체험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서울숲의 매력을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를 비롯한 3개 기관은 국제 설계 공모를 거쳐 첨단산업 분야 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업무지구로 조성하기 전까지 삼표레미콘 유휴부지(2만2770㎡)를 시민들의 문화·여가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 중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최초 사례인 삼표부지를 글로벌 업무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국제설계 공모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내달 초 지명 건축가 4명을 초청해 삼표 부지 및 서울숲·수변·성수 일대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열고 오는 9월 중 제안서를 접수해 자체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삼표산업은 유휴부지를 개발하기 전까지 문화공연시설을 설치해 성동구에 제공하고, 시와 구는 원활한 시설 설치에 따른 제반 인·허가 및 제세 감면 등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와 구, 삼표산업은 6월 중 문화공연시설 조성 등 구체적인 구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부지 평탄화 작업 등 제반 공사를 거쳐 7~8월경 시설물 설치 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사업 착공 전까지 유휴부지를 공공용으로 임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준 삼표 측의 결정에 주민을 대표해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강과 중랑천이 합류하는 이 곳에 조성되는 문화공연시설은 최근 서울숲 일대에 떠오르고 있는 첨단미래산업과 문화관광산업, 이 두개의 물줄기가 만나 용솟음치게 할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력해 조성·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선기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레미콘 부지는 민관 협력을 통해 추진하는 시 최초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사업임과 동시에 삼표부지 임시활용에 있어서도 시·구·삼표산업이 논의·협력을 통해 시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삼표부지를 활용한 공간이 성수 일대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고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조경사 제도 도입… 조경 발전에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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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협회·조경학회·조경가협회, ‘조경사 제도 도입을 위한 세미나’ 개최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국조경협회와 한국조경가협회, 한국조경학회는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한국과학기술회관 2관 지하 1층 중회의실5에서 ‘조경사 제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조경협회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진행하는 ‘2023 월간 조경기술세미나’의 일환이다. 행사는 총 4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이해인 HLD 소장의 ‘현행 조경설계 자격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2부에서는 이윤주 LPSCAPE 소장의 ‘해외 조경설계 자격제도와의 비교’ ▲3부에서는 이남진 VIRON 소장의 ‘조경사 자격제도의 신설 제안’ ▲4부에서는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의 ‘조경학 교육인증제의 필요성과 방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 이후에는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박명권 그룹한어소시에이트 대표, 염철호 건축공간연구원 부원장, 최원만 신화건설팅 대표가 ‘조경가 제도’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발표가 진행되기 전 안계동 한국조경가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조경분야는 50년간 조경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업역을 확대하는데 노력했으나 조경분야에 관한 법령과 제도들은 매우 미흡하다.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재해, BF, 빛공해 등 수많은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조경 심의 제도는 따로 없고 조경설계는 아무나 해도 상관없는 것이 현실이다. 수년 전 검토됐던 조경법 제정 추진과 함께 조경설계 자격제도 신설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매우 필요하다. 자격제도에 대해 조경의 대응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조경가협회를 재창설해 여러 조경인들과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주 국토교통부 사무관은 축사에서 “조경사 관련한 이야기는 매번 나왔었다”며 “이에 정부는 조경설계 자격제도에 관심 갖고 조경의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이해인 HLD 소장이 ‘현행 조경설계 자격제도,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해인 소장은 “조경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실무 경험이 없어 조경 실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 능력을 입증받지 않은 사람들이 조경설계 및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경자격제도가 유명무실해짐에 따라 조경이 분야 발전의 동력과 기반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인 소장에 따르면, 조경기술사, 조경기사 등의 자격은 조경 전문가가 조경을 수행하는 ‘면허’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면허로 작동하지 않는 조경자격제도는 조경 전문가의 일거리를 줄이고, 하도급 등으로 이윤 창출 및 전문성 발휘가 어려워 불리한 조건에 처하기 쉽다. 불리한 조건은 조경 전문가의 기여도를 떨어뜨리며, 조경 전문가의 필요성과 수요에 대한 인식을 약화시키고, 결국 조경분야의 축소, 나아가 패싱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해인 소장은 이러한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조경설계·계획을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 기술, 능력을 제대로 갖춘 ‘조경 전문가’들을 인증해 주는 조경사 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이윤주 LPSCAPE 소장이 ‘해외 조경설계 자격제도와의 비교’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윤주 소장은 해외 조경사와 조경설계 자격제도에 대한 인터뷰를 소개했다. 그는 “조경사 자격제도는 대중의 건강, 안전을 위해 조경을 수행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인증하는 제도이다”라며 “해외 조경사 제도 시험은 우리나라에 비해 조경사 자격 취득에 대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으며, 이 시험을 준비한 사람들은 이 시험을 보기 위해 준비했던 여정이 자기 자신에게 조경에 대한 전문적인 도움을 주었고, 앞으로 어떠한 방향의 조경을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미래를 심사관들이 조언해 주어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는 대답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윤주 소장은 “이처럼 해외에서는 제도의 중요성을 두고 교육과 실질적 능력을 중요시 한다”며 “우리나라 조경사 제도 역시 자격증 취득이 목적이 아닌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이 보다 실질적이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3부에서는 이남진 VIRON 소장이 ‘조경사 자격제도의 신설 제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남진 소장은 “조경설계 자격 및 면허 제도가 필요한 이유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등록된 업종의 디자인을 검증하는 점에 있어 설계 전문 자격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젊고 경쟁력 있는 신진 조경설계 전문가가 책임기술자로서 직접 참여하기 어려워 현시점에도 자격을 대여하는 불법 및 편법의 방법으로 하청 받아 진행되는 사업이 많다”고 말했다. 이남진 소장에 따르면, 아직까지 조경은 건축사무소에서 조경설계사무소로 하도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며, 건축과 조경은 엄연히 다른 업종인데 건축사무소 직원이 도면을 작성하고 건축사무소에서는 조경설계 하도급을 아르바이트 처리를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조경사 법’을 제정하고, ‘조경진흥법’을 개정하는 방안으로 조경사를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행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만이 대지안의 조경, 도시공원 및 녹지의 설계와 공사감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의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조경사 또는 조경사사무소에 소속된 조경사’로 제한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기존 자격 보유자에게 ‘조경사’ 자격 취득을 유도하고, 조경기술사나 조경분야 특급기술자에게 1차 시험 면제권을 부여하며, 조경설계사무소 면허에 혼선이 오지 않도록 조경기술사사무소와 엔지니어링 활동 주체, 조경사사무소 3개 면허에 대해 유예 기간을 두어야 한다. 이남진 소장은 “조경사 제도 신설은 중장기적으로 조경의 품질을 향상시켜 국토환경의 질 향상과 국민복지에 기여할 수 있다”며 “조경설계자의 투명한 자격 관리 및 위상을 제고하고, 공정성 있는 사업 참여 기회 제공과 국제적 인증이 가능한 전문가 양성 기반을 마련하는 기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4부에서는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가 ‘조경학 교육인증제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배정한 교수는 “교육인증제는 조경사 제도와 관계가 깊다. 조경사 제도의 자격 및 면허 응시에 대한 필요조건은 조경학 교육 인증을 받은 조경학과의 졸업이 필수이기 때문이다”라며 “교육인증제는 의대를 나와 의사가 되고, 법대를 나와 검사가 되는 것처럼 교육인증제는 전문학위와 자격 제도를 통해 체계를 명확하게 확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배정한 교수는 조경학회와 조경협회에서 조경학 교육인증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 교육 현황과 국내·외 사례연구, 인증 기준 등을 연구해 오는 2025년에는 공론화 및 심화 연구 진행을, 2026년에는 제도화를 실행할 것을 제안했다. 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염철호 건축공간연구원 부원장이 “최근에 국민적으로 조경의 중요성이 상당히 높아졌기에 현재의 조경관련 자격제도들이 국민이 원하는 것을 수용하기에는 부족하고, 내부적으로는 조경설계와 조경시공의 관계성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교육인증제에 대해서는 과거 건축학 인증제 도입을 보면 전문인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증제 도입 이후 설계 능력은 뛰어나나 시공이나 전반적인 기초지식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어 계속 개발되고 있는 중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인증제는 기존 건축분야에서 만들어진 쟁점을 잘 활용해 부작용이 없는 조경분야 교육인증제를 완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명권 대표는 “조경사 제도는 조경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조경설계를 아무나 할 수 있는 불합리한 현실과 조경의 완벽한 구축을 통해 과거 세대부터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세대들에게 더 큰 꿈과 이상을 줄 수 있으며, 조경설계를 꿈꾸는 현세대에게 더 안정적이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경사 제도가 실행이 되면 정부의 제도적,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정 단체가 될 수 있다”며 “건축사협회는 정부에서 인증한 라이센스가 있는 협회로, 정부가 표준계약서, 부설 교육원 등을 지원해 줌으로써, 건축사협회는 다양한 정책 연구 및 개발을 통해 건축분야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명권 대표는 “조경가협회는 정부에서 인증한 라이센스가 없기에 지원을 못 받고 회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조경사 제도는 조경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좋은 제도이다”라며 조경사 제도에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는 “조경은 항상 건축과 도시 사이에 껴있다. 그래서 언제나 조경가로서 주장을 내세울 때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이런 면에서 조경사 제도는 조경의 발언 기회에 힘을 실어주며, 국가에서 자격을 인정받았으니 손쉽게 파트너십을 맺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아연 서울시립대 교수는 “자격제도라는 것은 내부적으로 지위와 권리에 관련된 측면도 있지만 권리와 책임은 함께해 오는 것이다”라며 “이러한 점들은 결국 국민들에게 어떤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며, 조경공간들이 국토 환경과 경관에 어떤 선순환 구조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냐가 중요하고, 대의적인 공감대가 정책의 가장 핵심적인 기반이 되기 때문에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래포럼] 랜드스케이프가 만드는 인프라스트럭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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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시대 도시 인프라스트럭처의 ‘조경적 접근’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미래포럼 연재 조경인이 그리는 미래 보스턴의 전철 네트워크 (일명 ‘T’) 는 지상과 지하를 넘나들며 19세기 말부터 보스턴 사람들의 발이 되어 왔다. 오래된 만큼, 그간의 도시 발전과정에서 더 이상 쓰이지 않고 방치된 터널 ,플랫폼, 선로 등이 무려 63곳에 달한다. 이 버려진 공간들이 대부분 하버드스퀘어 (Harvard Square)와 보스턴 커먼스 (Boston Commons) 등 번화가의 지하에 위치해 있다는 점,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시대에 지하공간이 주는 가능성, 그리고 이미 호기심 많은 일부 시민들이 몰래 잠입하여 파티, 전시회 등을 게릴라 식으로 열고 있다는 사실 등에 힘입어, 수년 전부터 전철의 소유주인 매사추세츠 교통회사 (Massachusetts Bay Transportation Authority) 와 네트워크가 관통하는 여러 도시들은 버려진 인프라스트럭처의 재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하였다. 이 흥미로운 주제에 대한 설계과목을 개설해 보자는 제의가 우리 대학원에 들어왔을 때, 도시계획 및 설계학과 (Department of Urban Planning and Design)의 학과장인 라훌 메로트라 ( Rahul Mehrotra) 교수는 조경학과 교수인 나에게 이 과목을 맡아보겠냐고 물었다. 어릴 때 지질학자를 꿈꾸었던 나는 조경전문가가 된 지금도 여전히 지하 공간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그래도 흔히들 토목이나 도시계획, 건축의 영역이라고 생각할 지하의 버려진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설계수업을 왜 나한테 해보라고 했는지 물었더니, 돌아온 답은 간명했다. “어느 한 업역에서 다뤄서는 좋은 방안이 제시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랜드스케이프의 관점에서는 구조, 교통, 공공장소, 기후변화 등의 여러 문제를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믿고 당신이 그 적임자에요.” 그리하여 시작된 2년에 걸친 “지하, 지상, 그리고 그 너머: 도시형태와 경험으로서의 버려진 지하철 인프라스트럭처 (Below, Above, and Beyond: Revealing the abandoned underground subway infrastructures as urban form and experience)” 설계과목은 실제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설계안들을 만들어 냈다. 지하수위와 우수 관거, 그리고 버려진 터널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재설계하여 집중호우 시 유수지로 쓰는 제안, 지열을 이용하여 터널에 온수풀로 만들고 그것이 지상의 공공 프로그램으로 연결되게 한 제안, 터널을 도시농장으로 만들고 이곳이 노숙자들의 직업교육의 장 이자 채소공급원으로 쓰이도록 한 제안 등이 그 예이다. 이 스튜디오를 진행중이던 2022년 봄 어느 날, 앤트워프 (Antwerp)시의 공무원인 샤나 드브록 (Shana Debrock) 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앤트워프 대학교 (University of Antwerp)의 박사과정 생이기도 한 그는 내 리서치에 큰 관심을 보였고, 특히 내가 실무를 하는 조경가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앤트워프는 잘 알려진 것 처럼 벨기에의 아름다운 도시인데, 실상은 도시의 해변에 위치한,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앤트워프 항구로 향하는 매일 8만여 대의 화물트럭과 20만대의 자동차 들로 인해 유럽 최악의 교통체증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이미 20세기 초부터 진행되어 왔는데, 샤나는 모든 해결방안이 절대적으로 토목적 관점에서 진행중이라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현재 계획되고 있는 7.5㎞길이의 지하 고속도로 (일명 ‘A102’)는 완공 시 교통체증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 되지만, 앤트워프 대학의 연구진과 시민단체 들은 이 지하 고속도로가 지상부의 도시공간 및 녹지체계와 반드시 연계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조경적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였다. 몇번의 상호 방문과 회의의 결실로, 올 봄학기에 하버드 대학교와 앤트워프 대학교의 공동 스튜디오가 개설되었고, 나는 12명의 내 수업 학생들에게 “조경의 프레임워크를 통해 기존 도시 인프라스트럭처의 단편성 (monofunctionality)에 도전함으로써 A102가 지상부 공공장소 및 커뮤니티의 일상에 기여하도록 제안하기”를 주문하였다. 지난 5월 1일에 있었던 설계발표회에서는 지난 보스턴 스튜디오를 뛰어 넘는 결과물들이 공유되었는데, A102의 일부 차로를 지역의 쓰레기, 지상부 농수 및 생활용수의 처리시설로 설계하고 이들이 집합적으로 지상부의 녹지체계와 연계되도록 한 제안 (그림 1), 지하 고속도로에서 생성되는 오염된 공기가 바이오 필터링을 통과한 후 지상으로 배출되도록 단면과 식생을 설계한 제안 (그림 2), A102가 지나가는 전 지역을 지상부 녹지에서 지하 토양을 아우르는 새로운 수체계로 설계하여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어려워지는 우배수 체계를 개선시키는 제안, 탄소중립을 향해 가는 앤트워프시의 차량이용이 점점 줄어들 것에 대비하여 현재의 환승시설들을 단계적으로 탄소차집 시설로 변화시키는 제안 등 실로 흥미진진한 내용들이었다. 그날 참가했던 10명의 심사위원들은 모두, 기후변화시대의 도시 인프라스트럭처에서 ‘조경적 접근 (landscape architectural framework)’이 어떤 가능성을 제시하는지를 본 것에 고무되었다. 나는 이러한 것들이 절대 ‘학교에서만 가능한’ 일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실무에 있는 조경가이기에 가능했던 수업이었고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이었다고 믿는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보스턴에서, 앤트워프에서, 혹은 서울에서 인프라스트럭처가 공공장소의 체계로 들어오는 일을 실현시킬 것이다. 김정윤 하버드 GSD 조경학과 교수 / 오피스박김 대표
  • “공원의 위기, 숙의에 기반한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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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환경연합, 5월 25일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서 긴급토론회 진행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환경연합이 지난 25일 오전 10시,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서울, 공원의 위기’를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26일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서울, 공원의 위기’ 긴급토론회는 여의도공원의 제2세종문화회관의 목표는 무엇인가와 파크골프장이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회에서 첫 발표를 한 최영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은 “시민들이 공원을 찾는 이유는 자유로움이라는 매력 때문”이라며, “서울의 공원 정책의 기조는 전 공원의 랜드마크화이다. 이에 데크길과 전망대는 공원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수종갱신을 통해 공원 생태계를 교란하는 사업들이 많으며, 과도한 민간개발을 통해 공원을 활성화 하는 방식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발표를 한 배정한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여의도 공원이 사실 인기가 없다”며 “매력을 끌지 못하는 공원 중 하나이다. 그러나 현재 추진되는 제2세종문화회관 계획은 그레이트한강 계획과 얽히면서 무엇이 가장 큰 목적인지, 불분명한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회에서, 첫 토론자로 나선 온수진 서울시 양천구 공원녹지과장은 “서울시는 수변랜드마크에 대한 욕심이 있다”며 “초고령화 시대에 파크골프장의 수요가 많지만 자치구 단위로 볼 게 아니고, 서울시가 중장기적으로 수요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성암 백련근린공원 파크골프장 건설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모든 사람들이 파크골프라는 소수의 운동을 좋아할 순 없다”며 “주민들은 파크골프 자체에 관심이 없고, 심지어 민폐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 이러한 주민들과의 갈등 없이 운동을 즐기고 싶다면 인근 주민들과의 상생과 공감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맹지연 환경운동연합 자연생태위원은 “근린공원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은 문제이다”라며 “어르신들이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맹지연 위원은 “여의도공원은 시민이 찾아올 수 있는 공원이 돼야 한다”며 “시민들의 더 많은 관심을 바탕으로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대표는 “공원을 생명의 공간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서울의 공원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태는 위기의 본질을 보여 준다. 서울시 차원에서 바람직한 공원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론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성환 대표는 “대표적인 예로 성미산과 봉산공원, 백련근린공원에서 보듯 누가 어떤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공원을 조성하고 관리할 때 숙의에 기반한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 한양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 ‘제1회 한양 조경 포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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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Land bank’의 미국 지역사회 운영 사례, 방향 논의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한양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주임교수 김건우)는 글로벌 조경 지식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제1회 한양 조경 포럼’을 개최했다. 한양 조경 포럼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한양 조경인의 학문적 깊이를 더하고 사회 환경적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을 비롯해 기술 발전을 위한 토론과 구성원 간의 융합적 협력 및 국제적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목적으로 조경전공 재학생 및 졸업생, 학계 교수와 연구원, 기업인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조경 지식 네트워크 포럼이다. 이번 포럼은 지난 24일 오후 7시 한양대학교에서 개최됐으며,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식물과학&조경학부의 박소현 교수가 ‘Greening Land Bank Property for Socio-Ecological Benefits’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박소현 교수는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2021년 조경교육자협의회(CELA)의 서비스 러닝 교수상과 코네티컷 대학교(UConn) 신흥 교수상(지역사회 참여 연구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포럼에서 소개된 미국의 ‘Land Bank’는 지방정부가 설립한 준정부기관으로 낡고 버려진 건물과 유휴부지를 구입하여 재활용하거나 활성화하여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박소현 교수는 미국의 Land bank 정의, 미국 지역사회에서의 운영 방식, Land Trust와의 차이점, 그리고 미래를 위해 도시 유휴 생태계를 보전하는 메커니즘으로서의 활용 방안과 직접 참여하였던 프로젝트의 디자인 과정을 소개했다. ‘제1회 한양조경포럼’은 한양대학교 제2공학관 502호에서 개최됐으며,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진행돼 총 63명이 참여했다. 김건우 한양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 주임교수는 “국내·외 조경인이 머리를 맞대고 조경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조경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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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세종수목원으로 700년 된 연꽃 보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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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함안군 협업, 700년 역사 ‘아라홍련’·토종 홍련 ‘법수홍련’ 한자리에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남 함안군의 700년 역사와 전통을 담은 ‘아라홍련’과 토종 홍련인 ‘법수홍련’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은 지난 2일 오는 13일부터 8월 3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한국전통정원 내 궁궐정원에서 ‘700년 아라홍련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K-정원문화 가치 증진을 위해 기획됐다. ‘아라홍련’은 2009년 함안 성산산성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연 씨앗을 틔운 것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방사성 탄소를 연대 측정한 결과 약 700년 전 고려시대의 연인 것으로 밝혀졌다. ‘법수홍련’은 함안군 법수면 옥수늪에 자생하던 우리나라 토종 홍련으로, 경주 안압지의 연과 유전자가 일치하는 신라시대의 연이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수생식물 10종(송이고랭이·질경이택사·물수선화·물수세미·갈대·줄·꽃창포·마름·갯버들·애기부들)과 홍련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연못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이유미 세종수목원장은 “함안군의 역사가 담겨있는 아라홍련 특별전을 통해 우리나라 자생식물 가치를 제고하고 보전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기간 내 궁궐정원 솔찬루에서는 ‘아라홍련 사진전’이, 사계절전시온실 로비에서는 ‘함안 말이산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원 사진전’이 7월 9일까지 펼쳐진다.

  • [새책] 조경의 미래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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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와 조경의 미래에 대한 44인의 질문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의 ‘미래 50년’을 전망하고 예비하는 사람들에게 디딤돌이 되어줄 책이 발간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지향하는 조경 분야의 장기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2015년부터 조경 분야 발전을 위한 장기 전략을 구상하는 담론의 장인 ‘미래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매달 ‘미래칼럼’을 조경계에 발신하고 있다. 이 칼럼 시리즈 집필에는 조경 학계와 실무 현장의 중견 전문가들이 참여해왔다. 2018년 7월분까지의 칼럼은 ‘조경이 그리는 미래’로 묶어 출간했다. 그 후속편인 ‘조경의 미래를 묻다’는 환경조경나눔연구원 설립 10주년 기념 도서로, 2018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52개월 동안 발표된 칼럼을 주제별로 나눠 엮은 것이다. 책을 여는 프롤로그와 닫는 에필로그는 조경의 미래 비전으로 신자연주의 조경과 그린 유토피아를 제시한다. 책 제목과 같은 1부 ‘조경의 미래를 묻다’에서는 조경이라는 명칭과 조경의 정체성을 재질문하며 조경의 내일을 설계한다. 2부 ‘조경을 넘어 조경으로’에서는 조경의 가능성을 다시 살피며 새로운 지향점을 모색한다. 3부 ‘변화하는 사회, 조경의 역할’에서는 급변하는 도시와 환경에 대응하는 조경의 사회적 역할을 탐색한다. 4부 ‘조경산업의 미래’에서는 산업적 측면에서 조경의 앞날을 전망한다. 5부 ‘정원의 부활, 식물의 전성시대’에서는 정원과 식물 르네상스라 부를 만한 최근의 현상을 진단한다. 6부 ‘미래의 도시공원’에서는 국가도시공원, 용산공원, 학교숲 등 도시공원을 둘러싼 현안과 쟁점을 짚는다. 마지막으로 7부 ‘기후변화 시대의 조경’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기후 위기, 탄소 중립 등 전 지구가 처한 환경 이슈를 점검하고 조경의 사명을 제시한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 관계자는 “출범 50년을 넘어선 한국조경은 기후 위기, 팬데믹, 인구 감소, 도시 쇠퇴, 디지털 전환 등이 초래한 급변의 소용돌이로 진입하고 있다. 44인의 필자가 저마다의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이 한국조경의 ‘미래 50년’을 전망하고 예비하는 디딤돌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 대한민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조경 복지를 위해 조경 전문가 및 일반인의 봉사 활동과 재능 기부 역할을 수행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조경을 통한 나눔과 경관 복지의 실천을 지향하며 지난 10년간 조경 소외 계층을 위한 녹색 어메니티 지원과 조성, 지자체의 환경 복지 증진을 위한 연구와 자문, 시민 대상 조경 교육, 일상의 경관 문화 개선을 위한 세미나와 포럼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 ‘명품 홍예공원’ 도민과 함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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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 홍성·예산군과 업무협약 진행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충청남도가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을 세계인이 찾는 명품 공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도민과 함께 본격 추진한다. 도는 지난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이용록 홍성군수, 최재구 예산군수와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도와 홍성·예산군은 내포신도시 정주 환경 개선 등을 위해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마스터플랜 수립,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명품화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협약 당사자와 공동으로 부담하는 등 사업 추진을 총괄한다. 홍성·예산군은 헌수목·조형물 접수·심의 및 식재 등 마스터플랜에서 제시된 사업을 추진하고, 소요 비용 공동 부담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재정적으로 협력·지원키로 약속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이종욱 농협중앙회 충남세종지역본부장, 백남성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 송용훈 KB국민은행 충청지역그룹 대표 등 14개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도민 참여 숲 조성을 위한 헌수 릴레이 기증식을 가졌다. 도민 참여 숲은 개인과 기관, 협회 등으로부터 헌수금을 받아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참나무, 목련, 은행나무, 이팝나무 등 1000그루, 약 20억 원을 홍예공원 곳곳에 식재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헌수 참여 가능 금액은 50만 원 이상으로, 도, 홍성·예산군 홈페이지를 통해 지정기탁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도는 오는 10월 31일까지 헌수금을 기탁 받아 홍성·예산군에 전달, 도민 참여 숲 수목 구입비용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홍예공원은 220만 도민의 정원이자 충남을 대표하는 공원이다”라며 “용봉산과 수암산, 도청사, 골프장 등을 연계해 규모를 키우고, 미술관과 예술의 전당, 키즈파크 등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을 채워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공원의 기본이자 핵심인 나무는 헌수를 통해 도민 참여를 확대하고 애착심을 높여 나아가겠다”며 “세계 속 명품 홍예공원을 통해 충남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도민들에게도 진짜 명품을 선물해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첫 기증 참여 기관·단체 및 헌수액은 ▲농협중앙회 충남세종지역본부 및 NH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 1억 원 ▲KB국민은행 충청지역그룹 5000만 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1000만 원 ▲대한건축사협회 충남건축사회 1000만 원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 500만 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충청남도회 500만 원 ▲한국중부발전 500만 원 ▲한국서부발전 500만 원 ▲충청남도 공공디자인협회 200만 원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 200만 원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충남도회 200만 원 ▲홍성군산림조합 200만 원 ▲예산군산림조합 200만 원 등이다.

  • 기후위기시대, 한국형 탄소중립도시 정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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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8일 국회의원회관서 ‘한국형 탄소중립도시 정책 심포지엄’ 개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위기시대 한국형 탄소중립도시 정책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기후변화포럼이 주최하고 건축공간연구원(이하 AURI), 국토연구원, 한국환경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한 한국형 탄소중립도시 정책 심포지엄’이 오는 8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심포지엄은 이승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미래 변화를 고려한 한국형 탄소중립도시의 길’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윤은주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이 ‘한국형 탄소중립도시의 조성과 확산방향’ ▲이은석 AURI 연구위원이 ‘지역 맞춤형 탄소중립 도시설계 방안’ ▲박창석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탄소중립도시를 위한 정책적 통합관리 방안과 입법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은 이동근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이건원 고려대학교 교수, 권용석 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정주철 부산대학교 교수, 추소연 RE도시건축연구소장, 윤의식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과장, 서영태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과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유튜브채널 AURITV, 국토TV, KEI지속가능TV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 백두대간수목원, 자생식물 활용… ‘물소리정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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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흐르는 개울과 부채붓꽃, 털부처꽃 등 50여 종 어우려져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수목원 트램 대기소 인근에 물소리를 들으며 다채로운 꽃을 관람할 수 있는 물소리정원을 조성했다. 지난 31일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트램 대기소는 관람객들이 트램을 타기 위해 기다리는 곳으로, 수목원은 지루할 수 있는 공간에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개울을 조성하고 다채로운 꽃들을 식재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자생식물 중 물가에 자라는 부채붓꽃, 털부처꽃, 돌단풍 등 50여 종의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식재됐다. 아울러 개울에는 항상 물이 흘러 청량감을 제공하며 청각적으로도 만족감을 주기에 ‘물소리정원’으로 이름 붙였다.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물소리정원 조성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만족스러운 경관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수목원은 지속적으로 전시원을 개선해 항상 변화하고 나아지는 수목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월7동, ‘정원·녹지’ 가득한 주거단지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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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흩어진 공원·녹지 연계 및 환경개선 통해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양천구 신월7동 913 일대가 도심 속 풍부한 정원·녹지를 향유하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시는 기존 공원을 연계할 수 있는 공원 신설과 함께 대상지 주변 흩어진 녹지를 입체적으로 연결해서 도심 속 풍부한 정원·녹지를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대상지 일대는 지난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형성된 이후, 인근 김포공항 입지에 따른 고도제한 등으로 개발에 제약이 많았던 곳으로, 보차 구분 없는 협소한 도로, 불법 주정차 및 열악한 기반 시설 문제로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해졌다. 이에 주민들은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밝혔으나 지난 2020년 공공재개발 대상지 탈락 등 여러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말 시에서 진행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지역개발의 새로운 동력을 찾게 됐다. 시는 주민, 자치구, 전문가와 한 팀을 이뤄 지난 1년여간 주민간담회, 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거쳐서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했다. 당초 대상지는 인근에 김포공항이 위치해 11~12층 수준으로 개발 가능했다. 이에 시는 한국공항공사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지역의 높이 제한을 완화 적용해 해발고도를 66.49m까지 올려 14~15층까지 계획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제2종인 7층 이하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면서, 기부채납 없이 평균 층수 등 완화 적용한 계획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신월7동 913 일대는 주변 지역과 어우러지는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며, 이를 위해 기획안에는 대상지 일대를 ‘도심 일상 속 풍부한 정원·녹지를 향유하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할 4가지 계획 원칙이 담겼다. 계획 원칙의 주요 내용은 ▲제한된 높이를 극복하고 주변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형성 ▲흩어진 공원·녹지의 연결성 강화 및 활용성 증대로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 ▲도로 확폭 및 역세권 형성 등을 고려한 토지이용계획 ▲생활 편의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 계획이다. 이번 기획안을 통해 시는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로 사업 여건을 개선했으며, 주변과 조화로운 도시경관 형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했으며, 도심 속 정원·녹지 공간을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녹색 도시 공간 조성을 위해 기존 공원과 연계한 공원을 확대·신설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더불어 기존 도시조직을 고려한 동선계획과 도로확폭, 인근 지하철역 신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과 연계한 토지이용계획을 구상했으며, 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요 생활 가로를 따라 다양한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는 한편, 주요 보행 동선과 연계해 지역주민을 위한 공동시설을 확보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시는 신월7동 913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 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그동안 공항 고도제한 등 제약요인으로 인해 오랜 기간 부침이 있었지만, 이번 기획을 통해 유연한 도시계획기준을 적용함으로써 대상지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정비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돕는 한편, 대상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원·녹지를 충분히 누리는 친환경 주거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블루카본’으로 해양 기후재해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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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부, 5월 31일 ‘블루카본 추진전략’ 발표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해양수산부가 해양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을 통해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해수부는 지난 5월 31일에 열린 ‘제23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2030 NDC 및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블루카본 추진전략’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블루카본’은 해양생물 등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원으로, 갈대·칠면초 등 염생식물과 갯벌, 잘피 등을 포함한다. 현재 블루카본에 대한 과학적 연구 및 정책은 육상 탄소흡수원에 비해 초기 단계이지만, 국제사회는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블루카본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블루카본 추진전략으로 ▲해양의 탄소흡수력 및 기후재해 대응능력 강화 ▲민간·지역·국제협력 등 블루카본 조성 참여 확대 ▲신규 블루카본 인증 및 장기 추진 기반 마련의 세 가지 전략을 담았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양의 탄소흡수 기능 강화를 목표로 한 첫 추진전략인 만큼, 해당 과제들을 성실히 이행하여 해양수산 탄소중립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 기후위기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고립·은둔 청년 정서안정 돕는다”… 서울시, ‘반려식물’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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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우기 쉬운 무늬아이비 등 1인당 3개 보급, SNS로 재배 어려움 상의하고 활동도 공유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사회와 단절되고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는 고립·은둔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정서안정·사회적응을 돕는 반려식물을 보급한다. 시는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중 희망자 300명에겐 정서회복에 도움이 되는 원예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현재 시의 고립‧은둔청년은 12만 900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청년구직난과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립·은둔 청년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며 반려식물을 매개로 세상과 소통하고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실제로 한국환경과학회지 및 시 반려식물 보급사업 설문결과에 따르면 반려식물 실내재배는 공기정화와 인테리어는 물론 정서적 안정을 찾고 우울감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 대상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에서 39세 고립‧은둔 청년이다. 시는 정서적·물리적 고립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고립’으로, 외출 없이 집에서만 생활하는 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이어지는 경우를 ‘은둔’으로 정의하고 있다. 고립‧은둔 청년에 보급하는 반려식물은 1인 3개로 청년들이 기르기 쉽고 선호도가 높은 ▲아글라오네마 ▲쉐프렐라 홍콩 ▲리사호야 ▲무늬아이비(총 4종) 중 개인이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보급하는 반려식물은 아래 받침에 물을 채워두면 모세관현상에 의해 아래쪽 물을 흡수하는 저면관수 화분 형태로 이동을 꺼리는 은둔‧고립 청년들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식물이름과 재배법 등도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화분에 QR스티커를 부착해뒀다. 아울러 희망자 300명에 대해선 우울감과 외로움을 줄여주는 치료개념의 대면 원예프로그램도 제공해 식물을 통해 정서안정과 사회 적응력도 길러준다는 계획이다. 원예프로그램은 15명 정원으로 총 5회, 회당 2시간에서 4시간 전문 강사의 지도로 진행된다. 고립·은둔 청년들에 보급하는 반려식물 3종을 직접 심는 작업을 시작으로 ▲플라워박스 만들기 ▲허브식물 가드닝과 요리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한 향초만들기 ▲다육식물을 이용한 미니정원 만들기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대면 프로그램이 부담스러운 청년들은 온라인페이지, SNS 등 소통 창구를 활용해 반려식물을 기르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전문가와 상의하고 활동을 공유하며 소통하면 된다. 이번 사업 참여 대상은 만 19세에서 39세 청년이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참여 신청후 대상자로 선정돼야 한다. 대상자로 선정 후 반려식물보급 및 원예프로그램을 추가로 신청하면 된다. 박재용 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반려식물 보급사업은 단순히 식물을 기르는 즐거움을 넘어 고립·은둔청년들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 “돌발 산림해충, 부화시기 정확히 예측해 적기 방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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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산림과학원 , 정확도 높은 돌발 산림해충 부화시기 예측모형 개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산림과 생활권에서 대발생해 큰 피해를 줬던 매미나방과 대벌레의 월동 알의 부화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했다. 지난 30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매미나방 피해 면적은 지난 2020년 6183㏊에서 2021년 5891㏊, 대벌레는 2020년 19㏊에서 2021년 12㏊, 2022년 22㏊로 증가하고 있다. 매미나방과 대벌레의 1령 유충(약충)은 상대적으로 이동력이 약해 해당 해충의 밀도 저감을 위해 월동 알이 깨어난 직후인 어린 유충 시기에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발생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발육속도 모형을 이용하면 매미나방과 대벌레의 1령 유충(약충) 발생 시기를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에서는 기상청 기상자료를 토대로 매미나방과 대벌레 월동 알의 부화시기를 예측하고 그 결과를 국제식물검역인증원과 한국임업진흥원 산림병해충모니터링본부 및 지방 자치 단체에 제공해 각 기관의 예찰 활동 및 적기 방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남영우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연구사는 “향후 기후변화에 따라 해충의 발생 시기는 변동될 수 있고, 발생 해충 종류도 다양화될 수 있다”며 “산림병해충연구과에서는 개발된 예측 모형을 고도화해 정확도를 높이고 대발생 가능성이 높은 해충의 예측모형을 선제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도시 나무 오디세이아 ⑩] 봄_우리 곁에 있는 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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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 사촌 쪽동백나무 꽃모습은 때죽나무와 닮은 꼴이다. 때죽나무 속(Styrax)인 두 나무는 꽃, 열매, 향기 그리고 수피 모습이 모두 비슷하고 잎과 꽃차례만 다르다. 때죽나무는 잎은 평범한 나뭇잎 모습인데 비해 쪽동백나무는 둥그스름한 잎이 오동나무만큼 커다랗다. 때죽나무는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차례에 꽃이 2~6개씩 뭉치로 달리지만, 쪽동백나무 꽃은 20송이 정도가 모여 포도송이 같은 꽃차례를 이룬다. 나뭇가지 전체에 골고루 달리는 때죽나무와 다르게 커다란 잎사귀 사이에서 뭉게구름 모양으로 꽃이 핀다. 동백나무보다 열매가 작기 때문에 쪽동백나무로 부른다. ‘쪽동백’이라는 이름은 기름을 짤 수 있는 열매를 상징하는 ‘동백’에다가 쪽배, 쪽방이나 쪽문에서처럼 ‘작다’라는 의미의 접두사 ‘쪽’을 붙인 것이라고 한다. 이름만 보면 동백나무와 관련이 깊은듯하지만 사실은 사돈의 팔촌보다도 먼 사이이다. 그런데도 동백이라는 이름을 빌려 쓴 것은 동백나무처럼 열매로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 등으로 이용하였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여성들은 머리단장을 할 때 동백기름을 최고로 꼽았다. 그러나 동백기름은 남부 지방에서만 소량 생산되고 귀하다 보니 여염집 여인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래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쪽동백나무 열매로 기름을 짜서 사용하면서 ‘동백’ 이름을 끼워 넣은 게 아닐까 한다. 또한 열매 기름을 짤 수 있는 생강나무를 강원도 산골에서 ‘산동백’이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외국에서 때죽나무를 snowbell이라고 부르는데 쪽동백나무에는 향기가 좋다는 형용사를 더하여 fragrant snowbell 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숲 속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꽃이 피어 어느 나무가 향기가 더 좋은지 구분하기 어렵다. 쪽동백나무는 도시 근교 산자락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신록이 가득한 늦은 봄날에 가까운 둘레길을 걷다 보면 그늘 속에서 새하얀 꽃을 늘어트린 쪽동백나무의 꽃향기를 느낄 수 있다. 화이부동 (和而不同) 쪽동백나무와 때죽나무는 같은 때죽나무 속이라서 비슷한 점이 많지만 숲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쪽동백나무는 높이가 10m를 넘게 자라지만 때죽나무는 그런 경우가 드물다. 직경 10-20cm의 둥근 달걀모양으로 넓은 잎으로 숲 속 그늘에서 광합성을 하는 데 유리한 편이다. 열매는 때죽나무처럼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고 떫은 탄닌 성분이 많다. 목재는 재질이 치밀하여 가구재와 조각 재료로 사용한다. 쪽동백나무는 잎자루가 부풀어 커지면서 그 속에서 겨울눈이 만들어지고, 이른 봄에 햇가지의 붉은색 껍질이 종이처럼 벗겨지지만, 큰 줄기는 짙은 회백색으로 매끈한 모습으로 자란다. 비가 오는 날에는 빗물에 젖은 검은색 줄기가 숲을 굳세게 지탱하는 기둥처럼 보인다. 녹음이 짙어지는 오월의 숲에 들어가면 아까시나무를 비롯하여 층층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쪽동백나무 등 흰 꽃들이 유난히 많이 피어있다. 꽃 색깔은 꽃차례나 향기와 함께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벌과 나비에게 보여주는 안내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흰색은 효과적인 색은 아니다. 하지만 흰 꽃이 피는 나무들은 꽃의 색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대신 달콤한 꿀이나 꽃가루를 만들어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곤충들에게 충분히 보상해 준다. 숲길을 걷다가 잠시 쉬면서 숲 속을 살펴보면 쪽동백나무 꽃송이들이 마치 눈이라도 내린 듯 바닥을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통꽃으로 떨어져 한곳에 쌓여 있는 것이다. 작은 개울에는 온갖 하얀색 꽃이 무리를 지어 물 위에 떠있다. 이처럼 쪽동백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흰색 꽃들은 봄날 조용한 숲속에서 평범함을 거부하며 다양한 경관을 만들고 있다.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 때죽나무가 가느다란 잔가지가 골고루 뻗어 나가는 데 비하여, 쪽동백나무는 곁가지 발달이 무질서하고 이리저리 굽어있다. 이처럼 가지 발달이 빈약하여 낙엽이 지고 나면 수형은 볼품없어 보이는 편이다. 겨울철이 길어 나뭇가지에 잎이 떨어진 기간이 5개월이나 걸리는 우리나라에서는 나목의 모양도 조경수 선정 시 중요한 조건이 된다. 느티나무나 단풍나무 같이 저절로 수형을 잡아가는 수종이 조경수로 선정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30여 년 전 주공아파트 조경공사에 쪽동백나무가 설계에 반영되어 식재한 적이 있다. 주로 3m 내외 규격을 심었는데 조경수로 생산하는 수종이 아니라서 대부분 산에서 야생목을 캐다가 심었다. 현장에서 조경수를 식재할 때는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현장에 도착한 나뭇잎을 제거하고 뿌리분이 마르기 전에 심어야 살릴 수 있다. 가지 전정도 최대한 많이 하여 이식한 나무가 잘 적응할 수 있게 작업한다. 그러다 보니 곁가지가 별로 없는 쪽동백나무는 식재하고 나면 지게 작대기처럼 보인다. 당연히 식재 후, 모양 빠지는 수형이 문제가 되고 하자가 많이 발생하여 나중에 아파트 식재 수종에서 빠지게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숲 속에 살고 있는 모습은 괜찮은데 도시환경에 벌거벗은 모습으로 서 있기 부적당한 수형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2023년 3월에 환경부는 ‘도시 내 식재 권장 자생식물 100종’을 제안했는데 쪽동백나무를 비롯하여 때죽나무, 층층나무, 귀룽나무 등이 포함되었다. 단순히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 내 생물 다양성과 그늘 확보를 위한 식재 방식과 추천 수종을 제안했다. 다양한 수목이 식재 되도록 식물종 선정 시 ‘10-20-30 원칙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이 원칙은 수목 종류를 같은 종(species) 10% 이하, 동일 속(genus) 20% 이하, 같은 과(Family) 30% 이하로 선정하자는 것이다. 또한 신규 식재 시 자생종을 우선 고려하고, 곤충 등 생물종을 유입하고 먹잇감이 될 수 있는 식이·밀원식물을 심고, 교목의 단순 식재보다는 환경·생태적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교목·관목·초본이 어우러지는 다층 식재를 권고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점차 쪽동백나무 같은 자생식물 수요가 늘어나 재배 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제안처럼 앞으로 도시 녹지에 화려한 꽃과 정돈된 수형을 뽐내는 외래종을 대량으로 심는 것은 줄여 나가야 한다. 미운 오리 새끼 비옥한 사질양토에 토심이 깊고 적당한 물과 배수가 잘 되는 곳에서 잘 자란다. 내한성이 강하여 전국 어디서나 월동하며 바닷가에서도 잘 자라고 내음성과 내병충성이 강하며 각종 공해에도 강하므로 도심지에서도 식재가 가능하다. 생장속도는 느리며 이식이 잘 된다. 도시 주변 등산로 부근에서 많이 보인다. 가을철에 샛노란 단풍이 드는데 생강나무 노란색 단풍과 함께 숲속을 환하게 밝혀준다. 생육이 왕성해 주변 활엽수와 경쟁에서 이겨낸 쪽동백나무는 10m 이상 크게 성장한다. 숲 속에 사는 쪽동백나무 대부분은 키 큰 나무 아래 그늘에 살고 있는데 넓게 가지를 펴 광합성을 한다. 도시 녹지에 독립수로 심는 경우 곁가지를 적당하게 뻗어 스스로 수형을 만들 수 있다. 용산역 앞에는 강제징용 노동자 동상이 서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징용을 고발하는 조각이다. 역사의식이 있는 청소년들은 이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상징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꽃말이 있는 쪽동백나무 꽃과 강제징용 노동자들이 많이 끌려간 탄광을 상징하는 안전모가 그려진 로고를 만들었다고 한다. 앞으로 쪽동백나무 꽃을 보게 되면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뼈아픈 역사가 떠오를 것 같다. 홍태식 한국정원협회 부회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박찬 시립대 교수 “리빙랩 통한 참여자 주도 기후변화 적응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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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융합환경계획연구실, 올해부터 6년간 연구 진행

    [서울시립대학교 = 김다민 통신원] 박찬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리빙랩’을 기반으로 기후변화 적응에 관한 정책 수립 방법 연구를 진행한다. ‘리빙랩’이란 living과 lab의 합성어로 살아있는 실험실을 의미한다. 이는 문제를 참여의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로 ▲지역주민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참여자가 함께 공동의 해법을 모색한다. 시립대 조경학과 융합환경계획연구실은 올해부터 6년 동안 이태동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함께 ‘리빙랩 기반 지역 기후변화 적응경로 및 공간계획 지원도구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므로 오랜 시간 데이터를 쌓아 기후변화 적응 정책 수립에 관한 방법론을 구축할 계획이다. 융합환경계획연구실은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의사결정 도구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연세대 연구팀은 교육을 통한 인식 증진, 지역주민 맞춤형 리빙랩 운영, 기업과의 연계 등 사회적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는 리빙랩을 기반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기후변화 적응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다. 기존 기후변화 적응계획은 위에서 결정된 사항을 기초 지자체에서 이행하는 하향식의 특성이 있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대책을 수립하기 어렵고, 지역 주민이 이행된 정책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방식은 기후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지역주민에게는 정책이 체감되지 않았고, 그 결과 정책의 이행력도 떨어졌다. 반면 리빙랩은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진행되므로 실효성 있는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후변화 문제는 어느 하나의 분야로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도시공간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 ▲시민과학 연구경험 ▲공간계획·의사결정 등 넓은 분야의 지식이 요구되고 있다. 시립대 융합환경계획연구실은 “조경학과로서 기후변화 적응 연구에 참여했을 때의 강점은 ‘시너지효과’다. 앞으로도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기후변화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구가 진행되는 곳은 ▲서울 서대문구 ▲인천광역시 ▲수원시며, 이 지역의 주민 및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 담당자와 함께할 계획이다. 연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는 방법’과 ‘시민참여를 통해 얻은 자료를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방법’이 나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은 기후변화 해결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지역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등 효과적인 기후변화 적응 관련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수련 시립대 융합환경계획연구실 연구교수는 “시민들과 함께 기후변화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부터 연구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연구 성공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올해 여러 가지 시민참여 프로젝트가 있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립대 융합환경계획연구실은 ▲기후변화 ▲탄소중립 ▲생태계서비스 ▲자연기반해법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분야 간, 과학·정책 간 융합적인 관점에서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빅데이터, 공간 통계 모델링 등의 방법을 활용해 연구하고 있다.

  • 3개국 전통정원 전문가 한자리에… “현대적 활용방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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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수목원, 2023 국제정원심포지엄 개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통정원을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국립수목원, 순천시가 주관하는 2023 국제정원심포지엄이 내달 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순천만 생태문화교육원 2층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8번째를 맞이하는 국제정원심포지엄은 국외 정원 선진국들의 정원문화 발전 사례를 나눠 정원산업 기반을 다지는 밑거름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원에서 전통과 역사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며, 국내·외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클레어 매터슨(Clare Matterson) 영국 왕립원예협회 회장 ▲데니스 오라(Denise Ora) 호주 왕립식물원 및 도메인 트러스트 최고경영자 ▲스테판 게일(Stephan Gale) 홍콩 카도리에 농식물원 식물보전부장 ▲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 ▲임연진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 임업연구관이 각 국가의 정원이 역사와 전통정원 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제은혜 산림청 사무관은 “정원에 대한 국민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정원을 조성하고 향유할 수 있는 정원 제도와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최영태 국립수목원 원장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삶의 태도를 현재의 우리가 이어받아 전통을 반영한 정원문화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현장접수는 내달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며 정원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천리포수목원,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위한 첫걸음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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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민병갈 가옥·원림·기록물 대상 학술 심포지엄 진행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천리포수목원은 지난 24일 에코힐링센터 2층 대강의실에서 ‘천리포수목원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국가등록문화재란 만들어진 후 50년 이상이 지난 문화유산 가운데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멸실·훼손돼가는 근현대 시기 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부동산과 동산으로 구분해 건조물, 유물 등을 등록할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한국 사립수목원의 출발점이자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증언하는 민병갈 가옥과 원림 그리고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해 그 가치를 보호하고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962년 헐벗은 황무지였던 태안군 소원면의 토지 매입을 시작으로 1970년 본격적으로 수목원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천리포수목원은 뛰어난 역사적·학술적·경관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이번 학술 심포지엄에서 천리포수목원의 민병갈 가옥과 원림 그리고 기록물의 가치를 기조 강연과 발표, 토론을 거쳐 공론화하고 재조명했다. 행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개회 및 식순 소개 ▲인사말 ▲축사 ▲발표 ▲토론 ▲질의응답 ▲폐회 순서로 진행됐다. 최창호 천리포수목원 부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 심포지엄은 인요한 천리포수목원 이사장의 인사말과 신경철 태안군의회 의장, 고종남 태안문화원장, 박노균 민병갈 박사 기념사업회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발표는 임준수 천리포수목원 감사의 ‘민병갈의 생애와 천리포수목원’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김건호 천리포수목원 원장의 ‘천리포수목원의 과거와 현재’ ▲홍혜리 구가도시건축 실장의 ‘태안군 소원면 민병갈 가옥의 건축적 가치’ ▲김주열·김완성 천리포수목원 기록연구팀의 ‘천리포수목원의 원림과 기록물’ ▲김규연 배재대학교 외래교수의 ‘천리포수목원의 보존 및 활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뒤 이어, 최종희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장의 진행으로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 김기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권영한 신구대학교 식물원장, 박동석 국제문화재전략센터 이사장과 발표자 5인이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자들은 천리포수목원이 지닌 가치를 공감하면서 국가등록문화재로 나아가기 위해 보완해야 할 사항들을 논의했다. 토론 좌장 최종희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장은 “천리포수목원은 민병갈의 의지로 시작됐지만, 수많은 천리포수목원의 직원과 지역 주민의 노력과 협업으로 오늘에 이르렀다”며 “지난 5월 12일 국가유산법이 발효됐지만 아직 자연유산 등록문화재가 나온 바가 없다. 순천과 울산에 국가 정원이 조성되고 국민에게 정원문화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번 학술 심포지엄이 천리포수목원의 민병갈 가옥과 원림 그리고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명확한 사실을 기반으로 자료를 보완하고, 전략적인 보존 및 활용 방안을 세우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학술 심포지엄을 마무리했다. 향후 천리포수목원은 학술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해 수목원 초기 자료를 추가 발굴하고 연구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 서울식물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시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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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11종 300여 개체 전시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식물원에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전시원이 조성됐다. 서울식물원은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 등 점차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식물을 보호하고, 시민들에게 중요성을 알리고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시원’을 조성하고, 30일 시민에게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식물원 재배온실에서 증식·보존하고 있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II급 식물 11종, 300여 개체를 주제정원 ‘숲정원’ 내 식재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환경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야생생물법)’에 따라 지정되며, 이번에 전시된 식물은 멸종위기 II급 식물로 나도승마, 단양쑥부쟁이, 대청부채, 백부자, 분홍장구채, 산분꽃나무, 섬시호, 큰바늘꽃, 독미나리, 매화마름, 삼백초로 총 11종으로 약 300여개체다. 이중 독미나리, 매화마름, 삼백초는 계곡부 주변, 습지, 연못 등에서 서식하는 식물로 수경에 식재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그 외 다른 식물들도 서식지 조건에 따라 식재돼 있다. 주제정원 ‘숲정원’은 한반도의 자생종과 특산식물로 한국의 전통 숲을 재현한 공간으로, 멸종위기종 외에 다양한 자생식물을 만나 볼 수 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과 더불어 서울식물원에서는 총 4466종의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식물정보를 담은 큐알(QR) 안내판 설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안내하고자 한다. 안내판 내 큐알코드는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식물정보(식물원 보유종)’로 연동되며, 멸종위기종 뿐만 아니라 매주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서울식물원의 식물들이 개화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서울식물원은 멸종위기 식물의 증식 및 보존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멸종위기종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숲에 사는 다양한 동·식물 만나볼까?… “자연과 공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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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2023 바이오블리츠 서울’ 개최… 전문가 강연, 생물다양성 체험 등 행사 구성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서울숲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공유할 수 있는 ‘2023 바이오블리츠 서울’을 개최한다. 시는 지난 29일 내달 24일부터 25일 이틀간 성동구 서울숲에서 ‘2023 바이오블리츠 서울’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생물다양성은 생태계의 안정과 균형을 제공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기후변화, 감염병 등과도 밀접한 인과관계가 있어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며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생태의 변화과정 추적과 시민참여가 중요하다. 올해는 코로나19 위기상황으로 2021년부터 1일(8시간)로 축소했던 행사 기간을 2일(24시간)로 정상화해 탐사 본연의 취지를 살리고 참여 시민의 만족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014년 서울숲에서 국립수목원과 공동주관으로 ‘바이오블리츠 코리아’를 개최한 이래 지자체 최초로 ‘바이오블리츠 서울’을 개최, 2015년 길동생태공원을 시작으로 월드컵공원, 남산, 북서울꿈의숲, 중랑천 등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올해는 2014년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행사가 열렸던 서울숲에서 그간 변화한 생물상을 재조명하고자 하고자 한다. 서울숲은 시민에게 여가와 휴식공간인 동시에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녹지축의 하나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2014년 ‘바이오블리츠 코리아’에서 총 777종의 생물종이 발견되었으며 올해 행사를 통해 그간 생태계 변화를 시민이 직접 눈으로 비교하고 모니터링함으로써 도심 녹지의 중요성을 함께 확인한다. 행사 베이스캠프는 서울숲 가족마당으로 프로그램은 ▲찾아보기 ▲나눠보기 ▲생물다양성 한마당으로 구성된다. ‘찾아보기’ 프로그램은 이번 행사의 핵심 활동으로 전문가적 관찰을 경험할 수 있는 조사 프로그램과 전문가의 안내로 탐사지에 서식하는 생물을 발견하고 관찰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조사 프로그램은 생물다양성에 관심이 많은 중학생 연령 이상 60명을 ‘서울 생물다양성 탐사대’로 선발하며 생물 분류 전문가 1인당 탐사대 4~5명이 동행하며 생물종 탐사결과를 기록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이상의 시민 약 140명이 9개조로 나누어 총 6개 분류군(식물, 곤충, 양서파충류,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조류, 균류) 이틀간 총 4개 분류군에 참가하며, 생물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탐사지에 서식하는 생물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참여자들 사이에 인기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으나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야간 곤충탐사, 새벽 조류탐사도 정상 추진할 계획이다. ‘나눠보기’ 프로그램은 서울숲의 생태적 가치와 이번 탐사지에서 찾은 생물종에 대해 소개하고 참가자와 전문가간 대화로 구성할 예정으로 탐사활동과 생물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의 생물다양성 강연, 이번 행사에서 찾은 생물종 이야기, 생물다양성 관련 퀴즈와 궁금한 사항 물어보고 답하기 등을 진행하며 탐사지에서 찾은 최종 생물종수 계수를 완료하고 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서울숲을 찾은 일반 이용객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를 확대한다.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민물고기, 수달 등을 주제로 한 ‘생물다양성 한마당’ 을 마련해 공원 이용객도 함께할 수 있는 참여의 장을 구성할 계획이다. 탐사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30일 오후 1시부터 참여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 ‘바이오블리츠 서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도시공원은 여가와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임과 동시에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공간이기도 하다”며 “일상에서 알아차리지 못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자연과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국가도시공원 조성 심포지엄’ 내달 2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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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2…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가협회 주관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가도시공원 조성 심포지엄’이 내달 2일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2에서 개최된다. 심포지엄에서는 ▲안승홍 한경국립대 교수(한국조경학회 국가도시공원특별위원회 위원장)가 ‘국가도시공원의 도입과 남겨진 과제’▲최신현 씨토포스 대표가 ‘대형공원의 설계와 국가도시공원에 대한 제언’▲안동혁 HLD 소장이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기본구상’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시간에는 이어지는 토론에는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박정호 국토교통부 녹색도시과장 ▲배정한 서울대학교 교수 ▲손균근 국제신문 서울본부장 ▲최도수 인천시 도시균형국장 ▲최혜영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참석한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조경가협회가 주최하며, 인천광역시,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경관학회, 100만평공원 범시민협의회, 국가도시공원 전국 민관네트워크, 서부산시민협의회, 서울그린트러스트, 부산그린트러스트, 대구그린트러스트, 수원그린트러스트, 평택그린트러스트, 부산하천살리기 시민운동본부,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생명그물, 온천천 네트워크, 자연애친구들, 한국녹색환경여성연합, 부산NGO시민연합,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 한국환경연합, 한국환경보호운동실천연합이 후원한다.

  • 진주 월아산, 자연·문화자원 활용 ‘테마정원’으로… 국가정원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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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 주민공청회 개최… 대상지 및 중·장기 운영전략 등 마스터플랜 수립에 시민의견 수렴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진주시가 월아산의 자연·문화자원을 활용한 ‘테마정원’을 조성하는 등 진주 월아산 국가(지방)정원 지정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시는 지난 26일 시청 시민홀에서 시민, 민간전문가, 시의원,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아산 국가(지방)정원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월아산 국가정원 사업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대상지 조성 및 운영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해 각계각층의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는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성종상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의 ‘마스터플랜 구상안 설명’, 강호철경상국립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토론 및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날 소개된 마스터플랜에서는 월아산의 자연·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섯 가지 테마정원과 이에 대한 추진계획 및 중장기 전략, 그리고 한국형 산지 정원의 새로운 모델이 제시됐다. 테마정원은 ▲산속의 숲 정원 ▲디지털 상상의 숲 정원 ▲고요의 숲 정원 ▲차오르는 숲 정원 ▲숲 정원 옴파로스 등 다섯 가지다. 시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진주 월아산 국가정원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참석한 시민들이 사업에 대한 공감과 성원을 보내줬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고 반영해 지방정원 예정지 지정과 조성계획 수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작년부터 추진해온 월아산 국가정원 마스터플랜 수립 내용이 시민들의 의견으로 한층 더 채워지길 바란다”며 “조성 완료되었을 때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이 될 수 있도록 의견을 아낌없이 공유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한국조경학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참여 온라인투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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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당 3개 작품 선정, 오는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진행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조경학회가 2023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민참여평가 온라인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참여방법은 조경학회 홈페이지 내 게재된 투표하기를 클릭하거나 온라인 투표주소를 클릭하면 된다. 투표는 1인당 3개 작품을 선정할 수 있으며 중복 투표는 안 된다. 온라인 투표는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오는 30일부터 6월 9일까지 진행되며, 2차 현장실사 및 국민참여평가를 거쳐 6월 19~30일 최종 평가결과가 확정될 예정이다. 시상식과 전시회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조경학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 2023 조경 정기교육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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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부산역 인근 수스페이스서 개최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회원 수 1300명이 넘는 조경업계 오픈 카카오톡방 모임인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이 지난27일 부산에서 영남권 조경 정기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영남권 조경 정기교육은 박명환 체인지메이커 대표와 이찬희 송덕조경 팀장이 주최했으며, 부산역 인근 수스페이스 5층 501호 강의실에서 개최됐다. 조경 정기교육 1부에서는 박명환 체인지메이커 대표의 조경업계와 건축계의 변화를 준비하는 노하우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정태진 미건조경 실장의 기술 노하우 발표가 진행됐다. 2부에서는 문현수 대림원예종묘 상무가 ‘묘목시장에 방향성과 앞으로 어떤 묘목을 어떤 방식으로 준비해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와 신중우 세종식물원 원장의 ‘수목 생육 방식 노하우’ 발표가 진행됐으며, 뒤 이어 여서현 석진조경 대표가 ‘수목 및 벌목 장비 소개와 장비 효율에 따른 인건비 절감 방식’을 이야기 했다. 3부에서는 송동근 조수다 방장이 ‘현시점 조경인들이 준비해야 될 조경 방향’과 ‘조경을 전공한 졸업생들의 진로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으며, 공사 원가절감 및 조경 시공 15년 경력으로 만들어진 실행 견적서 작성 노하우를 후배 및 선배들에게 공유했다. 교육에 참석한 회원들은 조경관련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공유해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으며, 특히 조경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무료로 좋은 내용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다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송동근 방장은 “이번 교육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과 조수다 모임에 든든한 후원을 해주신 모든 회원 분들께 감사하다”며 “늘 한 결같이 조경 후배 양성을 위해지속적으로조경 지식을 전달할 것이며, 지역 조경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를 더 마련하겠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더불어 송동근 방장은 “늘 한 결같이 조경 후배 양성을 위해지속적으로조경 지식을 전달할 것이며, 지역 조경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를 더 마련하겠다”고 마무리를 지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이강엽 그린파크 대표, 문현수 대림원예종묘 상무, 엄영민 이룸건설 대표, 정종민 미성조경자재 대표, 이찬희 송덕조경 팀장, 박명환 체인지메이커 대표가 행사를 후원했다. 송동근 조수다 방장은 먼 길을 와준 모든 분들과 행사를 위해 힘써준 박재성 히말라야 대표, 상민정 대표, 남정곤 문경 녹색조경 대표, 이미선 구미대학교 교수, 이철용 대표, 김혜영 문경 삼성종합건설 실장 등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경을 사랑하고 조경에 대해 더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열린 오픈 카카오톡방 ‘조수다’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며, 다양한 주제와 정기적인 재능기부 및 조경모임을 진행하고, 조경 학도들에 취업문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도와줄 예정이다. 다음 서울지역 모임은 오는 9월 16일 토요일에 진행할 예정으로, 참여 방법은 오픈 카카오톡방에‘조경’ 두 글자 검색하면 나오는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에 가입해 문의하면 된다.

  • ‘익산 용안생태습지’ 지방정원 등록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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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6일, 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익산시가 국내 대표 국가정원 도약을 위해 ‘용안생태습지 지방정원 등록’에 본격 시동을 건다. 시는 용안생태습지를 다양한 테마 속 체험과 관광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해 지방정원과 국가정원 지정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관광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용안생태습지 지방정원 등록을 위한 용역’착수 보고회는 시청 상황실에서 정헌율 시장을 비롯한 자문위원, 용역사 등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보고회는 금강 용안생태습지의 탁월한 자연조건을 활용해 지방정원 및 추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여 생태관광사업의 핵심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 단계다. 용안생태습지 지방정원 조성사업은 68㏊의 넓은 하천구역에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주제별 차별화된 체류형 프로그램을 접목해 새로운 관광거점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정원조성, 경관시설 확충보완, 체험 및 편의시설, 초화류 식재 등을 조성해 지방정원을 3년간 운영하고 2029년 국가정원 지정을 계획 중이다. 특히 지역이 갖는 고유한 역사와 생태자원 활용, 다채로운 체험활동 공간, 기존 관광 상품과 연계추진 등도 면밀히 고려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정헌율 시장은 “용안생태습지는 천혜의 아름다움을 토대로 역사·문화 및 자연 생태적 가치가 있다”며 “하천구역의 새로운 활용성을 제시해 전국 대표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용안생태습지는 국내 최대 규모인 40여만 평의 물억새 군락지로 알려졌으며 지난 2020년 한국관광공사와 전국관광기관협의회가 선정한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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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더 가깝게… 수원 일월·영흥수목원 19일 정식 개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원시내어디서든20분내로만날수있는일월·영흥수목원이오는19일정식으로문을연다. 일월저수지바로옆일월수목원과영흥숲공원이둘러싸고있는영흥수목원은수원의동·서편에한곳씩자리잡고있다.도심한가운데서탁트인전경과이국적인분위기,평소쉽게접하지못하는독특한식물감상까지모두가능하다. 일월수목원은10만11500㎡면적에2016종5만2000여주42만9000여본의식물을보유하고있다.수원의생태랜드마크이자대도시에위치한도심형거점수목원으로써자생식물등식물자원수집및보전을통해식물문화확산을목표로한다. ‘더살아있는자연을,시민의일상으로’라는미션을내세우며시민들이진짜자연을가까이느낄수있도록운영을시작한다. 일월수목원은입구부터시원한개방감을보여준다.방문자센터유리창을통해잘정돈된수목원전경은물론고즈넉한저수지풍경까지시야가트여있다. 입구를통과해야외로나가면수목원의메인이라고할수있는‘전시온실’이보인다.전시온실까지가는길목에위치한장식정원은계절별로아름다운화원이꾸며진다.지금은만개한장미가시민들을기다리고있다. 전시온실의문이열리면건조기후대를주제로한이국적인분위기가펼쳐진다.3000여㎡규모의온실내부에300여종의식물이전시돼있다.호주와뉴질랜드식물존에서는유칼립투스와방크시아등을볼수있고,캥거루앞발과닮아명명된캥거루포우도다양한색을뽐내며자리잡고있다. 이어크고작은선인장을관찰하며사막정원을오르면붉은꽃이닭볏을닮은닭벼슬나무가눈을즐겁게한다.습지식물을볼수있는오아시스가든뒤로는그리스식기둥형식의구조물을배치해지중해느낌을더한다.최근인기드라마‘더글로리’의소재로이름이잘알려진천사의나팔도출구부근에있으니실물로감상할수있다. 전시온실외외부공간에는정원별로다양한생물종이자라고있다.기존나무들을보전해구성한숲정원근처에는히어리가있다.한국특산종으로광교산에자생지가있어특별하게관리중이다.한쪽에마련된한국식정원은수원화성을축성하는데큰기여를한정약용을기리기위해‘다산정원’으로이름짓고,정약용시구에등장하는식물들을주로심었다. 일월저수지와인접한지역은산림습원과습지원이다.저수지를따라내부에물길을내습지에서식하는식물을구성했는데,벌써오리등습지동물들이둥지를틀었다.조류관찰대에서일월저수지를터전으로살아가는새를탐조하거나습지위데크를걸으며수변식물도볼수있다.특히이구간에는칠보산산지형습지식물인해오라비난초를이식했다.해오라기를닮은하얀꽃이피면수변습지가더욱아름다워질것으로기대되고있다. 건물과습지사이는키가작은식물들이가득하다.그라스원,관목원,초지원,건조정원,산채원,채소원등주제별로관심이가는식물을보기좋다.품종마다다른특색을비교하면시간가는줄모르고즐길수있다. 겨울정원은수피가특이한나무들이배치돼겨울에도볼거리를제공한다.헌법재판소옥상에서옮겨심은백송은군복을입은듯한모습이독특하다.이영미술관에서기증받아곳곳에설치된석재조각품은넓은공간에재미를더하는데,한국1세대추상조각가인고한용진의작품이다. 영흥수목원은14만6000㎡면적에1084종4만2000여주11만8000여본의식물이있다.산지지형을살려조성된식물원으로,교육과휴양등시민들이직접즐기는정원문화보급에초점을맞추고있다.‘시민참여로함께만들어가는생활속고품격정원문화창출’이미션이다. 기존산지를살려조성된영흥수목원은영통지구아파트숲사이에서기대하지못했던숲속산책로를구현해낸공간이다.방문자센터자체가커다란산장을모티브로만들어져입구부터산장카페에온듯한분위기가펼쳐진다.일월수목원처럼전면에유리창을통해수목원전체를조망할수있다. 입구에서내려다보이는공간은꽃과들풀전시원이다.방문자센터부터온실까지원래계단식논이었던공간에다양한정원이만들어졌다.크고작은돌과함께건조에강한식물들이심겨이색적인암석원부터블루밍가든,그라스원,계절초화원등주제별정원이아기자기하게자리를잡았다. 맨아래쪽에는본래이지형과농업연구의산실이었던수원의역사성을살려논을일부남겼다.이논에는우리나라16개도에서대표적으로길렀던품종들과농진청에서기증한품종등20개품종을심을계획이다.품종별로다른벼이삭의모양과빛깔등을한데모아비교해볼수있는흔치않은기회가될전망이다. 가장아래쪽수연지와온실은물을테마로연결돼열대지방느낌을물씬풍긴다.온실은아열대식물을주제로꾸며졌다.입구에‘꽃보다아름다운잎’이라는문구가온실에서봐야할것이무엇인지명확히알려준다. 내부에완만한경사로관람로를만들어눈높이에서다양한모양과크기의잎을관찰할수있다.수박줄무늬를그대로닮은잎,열매로는익숙하지만해외여행에서나볼수있는망고나무와코코넛야자,코끼리다리를닮은줄기를가진덕구리난등이색적인식물을관찰하는재미가쏠쏠하다. 온실을바라보고왼쪽산은전시숲이다.십자모양꽃이특징인산딸나무,대표적인정원수목인단풍나무,목련나무등이산책로를따라전시돼있어계절마다변화하는숲의모습을보기좋다.오른쪽숲은생태숲이다. 기존수림을생태적으로관리해중부온대수림의자연스러운천이과정을볼수있도록조성했다.땅에서풀이자라기시작한뒤관목이자라고소나무등양수와음수등으로발전해가는모습을주의깊게볼수있다.산책로가잘조성돼편안하게숲속을걷기좋다.주기적으로방문해계절감과식물의변화를확인하는것이좋은수목원이다. 일월수목원과영흥수목원은수원시민누구나자연과더가까운삶을누리는공간이다.수목원에입장하지않더라도방문자센터에서수목원을조망하거나카페를이용하고,전시공간에서머무르는것이가능하다.지금은개원기념으로‘수원의식물’이라는전시가열리고있다. 일반시민들에게무료로개방해둔상담실도수원수목원만의특화서비스다.식물상담실(일월),정원상담실(영흥)이오전10시부터오후5시까지운영돼전문가에게병해충이나관리법등식물에대한궁금증을묻고답을찾을수있다.가든숍,가드너스룸등이마련돼나만의반려식물키우기에도전하기도쉽다. 수원수목원입장료는성인(19세이상)의경우5000원이며,청소년(13~18세)3000원,어린이(7~12세)2000원등이다.6세이하,65세이상,장애인,국가·독립·참전유공자등은무료다.20인이상단체는1000원씩할인하고,수원시민30%,다자녀가정50%등할인혜택이있으니증빙서류를챙겨가면좋다.연간회원도모집중이다. 한편수목원은일반공원과달리관람시지켜야할점을유의해야한다.야영,취사,음주,흡연,쓰레기투기등을주의해야하는것은기본이며,식물식재구역에출입하거나삼각대,자전거,킥보드도사용불가다. 시관계자는“두곳의수목원이개원하면서수원특례시민들이도심속에서다양한자연을만나는혜택을누릴수있게됐다”며“시민들이일상에서가볍게찾아와1년내내차별화된프로그램으로녹색문화공간을누릴수있도록노력할것”이라고말했다.
혹독한 기후변화에도 인류가 살아남은 비결은?
[환경과조경박형석기자]인류의조상인호모사피엔스가복합적이고다양한생태·지리·기후환경에서점차적응력을키워나가는‘복합성선택전략’을통해살아남을수있었다는연구결과가나왔다. IBS기후물리연구단악셀팀머만단장(부산대석학교수)연구팀은지난300만년간인류조상이어떤자연환경을선호했는지를밝혀낸결과를12일국제학술지‘사이언스’에발표했다고밝혔다. 이번연구는300만년에걸친역대최장고(古)기후시뮬레이션결과를고고학자료와결합해검증해낸결과로,복합적이고다양한생태·지리·기후환경에서점차적응력을키워나가는‘복합성선택전략’이인류가살아남을수있던비결이라는게연구의핵심이다. 호모종은지난300만년동안여러차례빙하기와간빙기를겪으며현생인류까지진화해왔다.하지만인류가혹독한기후변화와이에따라변하는자연환경에어떻게적응해왔는지는알려지지는않았다. 이를알아내기위해연구팀은IBS슈퍼컴퓨터‘알레프’를활용해과거300만년의기온과강수량등기후자료를만들고이를토대로기후에기반한식생모델을구축했다. 여기에연구팀은아프리카,유럽,아시아유적지와화석등3232개고고학자료를대입해호모종이살던지역의생물군계유형을찾아냈으며,생물군계는비슷한기후나식물,동물군으로특징지어진지역으로연구팀은열대우림,아열대,사바나,초원등11가지로나눴다. 연구팀이여섯호모종을분석한결과,우선호모종들은점차복합적인환경에적응해온것으로나타났다. 200~300만년전아프리카에서처음출현한초창기호모종인호모에르가스테르와호모하빌리스는주로초원과건조한관목지대등개방된환경에서만살았다. 그러나180만년전출현해유라시아로이주한호모에렉투스,호모하이델베르겐시스,호모네안데르탈렌시스등은온대림과냉대림을포함한다양한생물군계에대한적응력을키운것으로나타났으며,다른지역으로이주하면서다른환경에적응해살았다는것이다. 이런적응력은20만년전아프리카에출현한직계조상인호모사피엔스에게이어졌고,이들은사막과툰드라같은가혹한환경에서도살수있었다고연구팀은설명했다. 팀머만단장은“초창기호모종은한생태계만살수있던‘스페셜리스트’였다면점점진화해가면서여러곳에적응할수있는‘제너럴리스트’로변해왔다는것”이라고말했다. 또한연구팀은호모종이생물군계의다양성이늘어나는지역에서주로밀집해산것으로나타났으며,다양한식물과동물자원이모여있어얻을수있는자원이많았던자연환경을선호했다는점을밝혔다. 연구팀관계자는“호모종의이런복합다양성을추구하는선택지향성이도구를개발하고인지능력을높이는데영향을줘극한변화에대한회복력과적응력을증가시켰을것이다”라고말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궁궐 유니버설’ 관람환경 마련
[환경과조경박형석기자]지난10일문화재청궁능유적본부와궁궐유니버설관람환경조성을위한업무협약을체결했다. 서울관광재단은궁능유적본부와함께올해하반기까지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에시각장애인해설코스를개발할예정이라고11일밝혔다. 서울관광재단은지난2019년서울다누림관광센터를개관하고,장애인,고령자,영유아및동반자등관광약자를비롯해누구나편리한서울관광을위한‘유니버설관광환경조성사업’을추진해오고있다. 문화재청궁능유적본부는지난2019년부터‘궁능무장애공간조성사업’계획을수립해보행시설정비,촉각모형제작,안내체계개선사업등을추진해왔다. 양기관은이번협약을계기로창덕궁,덕수궁현장영상해설신규코스를개발하여4대궁의시각장애인을위한현장영상해설코스를확충하고,올해하반기에실제투어까지운영할예정이다. 길기연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는“양기관의협업을통해서울의대표관광명소인4대궁을시각장애인도편안하게관람할수있는환경을효과적으로구축할수있으리라고기대된다”며“서울관광재단은앞으로도다양한유형의관광약자를포괄하는관광인프라개선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하겠다”고말했다.
오산 물향기수목원, 초미세먼지 외부보다 31.2% 낮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경기도오산시에위치한물향기수목원의초미세먼지농도가외부보다31.2%낮아도시숲의미세먼지여과능력이입증됐다는분석결과가나왔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2020년4월부터물향기수목원외부2곳(동쪽·서쪽),내부1곳에초미세먼지측정기기를총3대를설치해초미세먼지(PM-2.5기준)의여과정도를분석·실험해이런결과를얻었다고11일밝혔다. 바람의방향에따라서쪽에서동쪽으로바람이통과하면18.4%의초미세먼지가여과되고,반대로동풍이불었을경우16.9%초미세먼지가여과된것으로나왔다. 계절에따른차이도발생했다.잎이나오는4월부터10월까지의여과율은평균33.2%(서풍기준)이었으며11월부터3월까지는15.2%의여과율을보였다. 도시숲의기능중미세먼지를차단해정화된공기를만들어내는효과를나타낸다고알려져있는데,이는복잡한구조로이뤄진숲속나무와풀들이통과하는미세먼지를흡착·차단및기공으로흡수해토양으로되돌리는과정에서감소하는것이라고산림환경연구소는설명했다. 물향기수목원은지리적으로주변에지하철,상가,주거지역,고속화도로등이인접해있어도시숲의중요성을연구하기매우적합한곳이다. 연구소는이번연구결과를수목원관람객에게알리기위해정문,매표소입구에미세먼지저감기능전광판을설치,실시간수목원내부와외부의미세먼지수치를알리고있다.도시숲의공익적가치연구를심화하기위해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미세먼지연구부와협력해더욱확대할계획이다. 석용환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앞으로도도시숲의중요성뿐만아니라기후변화와탄소흡수등환경문제에관한연구도지속해서해나갈방침이다”고말했다. 물향기수목원은2006년개장해자생식물의수집·증식·보존·전시를위해노력하고있으며연간35만명이상이방문하는수목원이다.
‘나무의사 제도 본격 시행’… 수목 진료 위반 단속
[환경과조경박형석기자]산림청이나무의사자격제도의안정적인정착을위해5월8일부터6월30일까지지자체와합동으로특별계도·단속에나선다. 산림청은아파트단지,학교숲등수목진료가필요한곳을중점적으로단속한다고8일밝혔다. 아파트단지,학교숲등수목진료가필요한곳을대상으로실시되는이번단속에서는나무의사또는수목치료기술자자격을갖춘나무병원을통해서만수목진료가이루어져야함을홍보하고,수목진료사업실행주체의적정여부등을단속할계획이다. 나무병원을등록하지않고수목진료를하는경우나나무의사또는수목치료기술자자격을취득하지않고수목진료를하는경우등은산림보호법제54조에따라500만원이하의벌금에처해질수있다. 김명관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안전하고건강한생활환경이조성될수있도록무자격자·비전문가가수목진료를하는행위등위반사항에대해관리·감독을강화해나갈계획이다”라고말했다.
[공원에 간다] 다른 이용, 다른 투시도
누군가에게공원은절실하게시간을내어찾는공간 앞으로새롭게조성되거나변경될공원의모습을미리보여주는투시도의풍경은평화롭다.석양을등지고조깅을즐기는젊은여성,그옆으로풍선을들고달리는어린이들,느긋한자세로젊은이와어린이를향해앉아있는노인.그뒤로유모차를끌고천천히산책하는젊은부부,어린이의손을잡고걷는엄마,아빠도보인다.자전거를타고바람을가르는이,반려견을데리고산책하는이,책을보며산책을하는이도보인다. 일과공부로빠듯한일상에서잠시짬을내공원에서여가활동을하는이들의모습,흔히평범한일상,평범한공원이용이라고여겨지는모습이다.공원이용설문조사에서공원이용의목적으로흔히제시되는항목인‘1.휴식2.산책3.놀이4.친구만나기5.기타’에해당한다.일상을영위하는데큰영향을주지않는잉여의활동.투시도에서제대로표현되지않았지만,잉여의시간에잉여의공간인공원에서잉여의활동을하는이들의표정은아마도평온하고즐거움을드러낼것이다. 남산공원북측산책로에서흰지팡이로점자블록을짚으며산책하는시각장애인을보면서,장충단공원에서잘움직이지않는팔을어색하게흔들며순환산책로를반복해걷는노년의여성을보면서다른투시도를머릿속에그려본다.질병으로몸의특정기능이상실되거나훼손되어재활의목적으로매일매일특정시간에공원을찾아걷고운동하는이,치매에걸린부모가잠깐이나마바깥바람쐴수있도록휠체어를끌고나온이,또장애자녀를돌보는빠듯한일상속에서조각시간을내어자신을찾기위해공원을찾는이.어린이들이자연과멀어지는게너무나안타까워동네뒷산을찾아수업하는이.은퇴후밀려오는삶의허망함을이기기위해서매일매일공원을걷는이.이들로투시도를채워보면어떤풍경이될까? 여러사회적단위와층위에서‘평범’,‘정상’이라는단어가도전받고있다.이는정상이라고칭해지는범위에서벗어나면배제되는사회에대한도전이다.결혼제도안에서부모와자녀로이뤄진핵가족을정상가족으로흔히이야기하는데,과연그러한가족은얼마나되는가?그러한가족의형태에서벗어나면비정상이라고할수있는가?그런데도흔히말하는정상가족을중심으로사회시스템이꾸려져있다.청소년에게‘몇학년’이냐고물어보는것도청소년은학교에다니는게정상이라는관념이깔려있기때문이다.장애인이라는단어의상대어로정상인이아니라비장애인이라는단어가통용되고있는건,우리사회가정상이라는단어가갖는폭력성을조금이나마인정한것이다. 누군가에게공원은잉여의활동을위해잉여의시간에찾는잉여의공간이아니다.절실하게시간을내어서절실하게찾는공간이다.재활의공간이고,위로의공간이고,학습의공간이고,존재를확인하는공간이다.그들이만들어내는풍경은앞에서묘사한이미지와는다르겠지만,‘긍정을찾기위해’라는것에서는별차이없을것이다.비록오늘은잘안되더라도말이다. 공원에서붉은물고기가되어 「공원을헤엄치는붉은물고기」라는동화책은공원풍경을담는열두개의그림으로채워져있다.그림은모두공원곳곳을헤엄치며구경하는붉은물고기를제외하면흔한공원의풍경이다.한쪽에서어린이들은공놀이하고있고,젊은청년은플롯을연주하고있고,중년의남자는어깨가축처져진채로산책하고있고,소녀는킥보드를타고있고하늘에는새들이날고지상의강아지는여기저기를뛰어다니고있다.얼핏보면열두개의그림은모두같아보이지만,사람에주목해쫓아가다보면다름을볼수있고다름사이에숨겨진이야기를발견하게된다. 동화책에는남편과는사별하고자식들은모두외지에나가있어외로운여성이공원에서자신을짝사랑했던이를다시만나는이야기,서툴게마음을주고받는소년과소녀의이야기,영감을찾는젊은시인과현상의본질을찾는꼬마과학자가교감을나누는이야기,이주민인할머니와소년이함께작은성취를이루고축하하는이야기,시각장애인안내견과고양이의쫓고쫓기는추격전,참새도청중으로존중하는플루티스트의자기고백이수록되어있다.다행히도이야기는모두해피엔딩으로끝난다.공원에어울리는결말이다. 이동화에서처럼사람들은‘1.휴식2.산책3.놀이4친구만나기5.기타’로만은드러나지않는자신들만의사연을가지고공원을찾는다.하나의그림에서는그이야기가포착되지않지만,우리의일상처럼비슷비슷하게보이는열두개의그림을차분하게들여다보면밀도높은질감의일상을만나게된다.붉은물고기는무심히공원을헤엄치고있는듯하지만,관찰자이다.이연재에서는붉은물고기가되어공원을찾는이들의이야기,특히평범,정상이라는단어를확장할수있는이야기를찾아보려한다.그래서공원의미래를그리는투시도의풍경이풍부해질수있기를바란다.연재의제목은‘공원에간다’이다.주어와목적어가빠져있다.앞으로이어지는글에서다양한주어와목적어를대입할것이기때문이다.
임한솔 선임연구원, 조경학 연구로 ‘제15회 심원건축학술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임한솔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선임연구원이‘제15회심원건축학술상’수상자로선정됐다. 심원문화사업회는‘제15회심원건축학술상’당선작으로임한솔선임연구원의‘원림으로다스리다:조선시대감영원림의역사와미학’을선정했다. 심원문화사업회가주최하는심원건축학술상은건축역사와이론,미학과비평분야에서신진학자및연구자의저작을지원하는프로그램이다.1년이내미발표원고를대상으로매년한편의당선작을선정해단행본출판및1500만원의저술지원비를후원하고있다. 임한솔선임연구원은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한양대학교건축학과에서석사를,서울대학교협동과정조경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 역사건축기술연구소에서연구원으로일했고한양대학교,성균관대학교에서강의했다.현재는한국연구재단의박사후국내연수지원을받아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선임연구원으로재직중이다. 한편심원건축학술상시상식은내달2일오후5시이건하우스2층아카데미홀에서개최될예정이다. 임한솔선임연구원은“건축분야의학술상이지만조경학연구로수상한다는점에의미를두고싶다.탈경계나융복합이꼭새로운것을개척하는일이아니라,이미있던것을다르게보는데서출발할수있음을알게됐다”며“앞으로도조경과건축,역사와미학처럼가깝고도먼학제들의사이와너머를시도하고꿈꾸는연구자가되고싶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논단] 사람이 자산이다
사람을구하기힘들다.청년들의취업난이이슈화되어정부에서청년수당이니내일채임공제니청년관련각종정책을쏟아내고있는데도정작만나는중소기업사장님들은한결같이사람을구하기힘들다고호소를한다.필자의회사에서도운좋게입사지원자가있어면접날짜를잡으면불참하는사례가빈번하고입사하기로약속을한후에도출근전날입사취소를통보당하기일쑤이다.그럴때면우리회사가그렇게매력이없나?면접관인내가질문을잘못했나,면접을잘못본것인가?역으로고민하게된다.면접자가예상질문과그에대한답변을준비하며긴장하던때는고래적이야기이고이제젊은청년들을뽑기위해서는면접관이면접자에게회사의매력을어필해야하는그런상황이온듯하다.중소기업의급여나복지수준이대기업에턱없이못미치는것은어제오늘의일이아니니이렇게젊은청년들찾기가힘든또다른이유가있을것이다. 학령인구가급감하면서2022년대학정원이49만명인데응시생은42만명이었다고한다.서울에있는대학과지방국립대를제외하고는대학이다사라질수있다는위기감속에지방대학은학생유치에사활을걸고있다.생산활동인구로보면1971년생이94만4179명인데2002년생은49만111명이니출생인구가절반으로꺾인셈이다.맞다!정말사람이없는것이다.이젊은인구중몇명이우리의산업으로유입될것인가?의사,변호사,변리사등전문직종,하이테크기업,대기업,중견기업,공무원등순서대로이력서가빠져나가면과연우리조경계에는몇장의이력서가들어올것인가? 타산업분야에서는이런이유로스마트공장을도입해최소의인원으로도생산관리를할수있도록하거나챗GPT등을업무에도입해시간비용을절감하려는노력들을발빠르게진행하고있다.그러나조경업종은디자인,설계,영업,생산,현장관리등전통적인산업형태로로봇이나AI에의해대체될수있는업무가많지않다.생산분야도맞춤식오더메이드가많으니표준화를통한생산자동화가쉽지않다.그야말로사람에의해움직여질수밖에없는구조이다.특히현장의업무는전국을대상으로하다보니근거지에서벗어난타지방근무가대다수이고통상수개월에서1년이상을상주해야하다보니워라밸을강조하는청년들에게는매력적인직장이될수가없다.대한민국이초고령사회로향해가듯조경계도고령화이슈가곧닥쳐올것이다.상황은답답한데이상황을타개할묘수는잘보이지않는다. 필자가있는회사또한인력난으로조직이안정화되지못해어려움을겪다가최근에임직원들이모여토론을하면서우리스스로변화하지않으면상황을타개할수없다는인식에이르렀다.나라님도못하는인구절벽문제로세상을탓하고있을때가아니니우리가청년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할수있는회사가되어보자이렇게결심한것이다. 먼저회사의중심간부들이청년이회사의자산임을인식하는것이다.돈도기술도중요하지만지속가능한회사가되기위해서는청년이오래근속하고잘성장할수있도록회사가되어야한다.’이것을회사의제1원칙으로삼기로하였다.그러자면청년들이가장싫어한다는갑질,꼰대행위,부당한지시,불공정한인사는절대하지말아야할것이다. 두번째는청년들의이직을막기위해4년근속1개월유급휴가제를도입키로하였다.직원들의이직패턴을보면입사후2-3년지나면1차퇴사바람이분다.국가에서젊은청년들의근로연속성을위해본인부담금에더해국가와기업이반반씩부담하여목돈을마련해주는내일채움공제도만들었지만만2년기준이라그시기만채우고그만두는직원들이적지않다.한직장에서3년정도근속하면사실다른일도해보고싶고연봉도점프하고싶고잠시쉬기도하고싶지않은가.나또한직장에다닐적에실적스트레스,조직내부인간관계스트레스로어디유럽이나장거리여행이라도훌쩍다녀오고싶었지만앞뒤주말을끼어넣어도9일이상휴가를내면눈치가보이니그런여행은언감생심이었다.요즘젊은직원들은이럴때미련없이사표를던진다고하니이때를잡아야했다. 유급휴가를주는근속연수를3년을해야한다5년을해야한다말들이많았지만필자의회사는4년근속을기준하여4년마다1개월의유급휴가를주는것으로결정했다.현재주1회2시간단축근무를시행하고있는데단축근무에따른업무손실보다직원들만족도가높아내년부터는4.5일제도도입을검토해보려한다.물론생산공장과현장근무자들은일이몰리는시기에야근과휴일근무를할수밖에없어본사근무자들과의여러가지형평성문제가대두되기도하지만장기적으로근로시간감축을목표로생산관리,현장스케줄관리에혁신을꾀해야한다. 셋째,직원들의채용과인사관리를위한전담부서를두기로하였다.사람이자산이라면이자산관리를위해온전히고민하는전담부서와인력이있어야한다.사실필자의회사같은규모에서는관리부서나총무부서가직원채용업무를하는경우가많다.구인사이트에공고를올려놓고(유료광고도비싸서잘하지않는다)입사지원자를기다리는것이여태껏우리가해왔던방식이었다면인사관리전담부서는근무시간의절반이상을인재를찾는데에시간을투자한다.이력서를뒤져회사에적합한인재를찾고그에게메일을보내회사를소개하며면접제의를한다.면접을볼때에는회사도격식을갖추어인재를맞이하고새로운직원이입사하면먼저회사의취업규칙이나내규등을체계적으로브리핑하고바로업무에투입하는것이아니라이업을파악하고회사와업무에대한이해를돕기위해오리엔테이션을반드시갖는다.이부서는직원고충상담도진행하는데대표이사직할의독립된부서로기능하면서각부서안에서일어나는일들중위계간에는말하지못하는고충을듣고상담을해주거나회사내부의문제라면공식적인의제로올리는역할을수행한다.이부서를만들고난뒤생각보다많은직원들이담당자와상담을한것으로파악되었다. 넷째,시니어및중년인력에칸막이를치지않고현업에적극영입하기로하였다.조직생활의정점을찍어본6말7초(1960년대말~1970년대초)인재들이퇴직을앞두고상대적으로인력시장에많이나와있다.71년생돼지띠가현재우리나라인구에가장많은수를차지한다고하니이런수치가반영된듯하다.주요관리보직을맡기기위해스카우트하는것이아니라현업에실무자급으로이런인재를채용하는것이다.짧게는20년에서많게는30년까지조직생활을경험해본이들이니업무파악이나조직생활의눈치는다들10단이상이다. 다만회사들이시니어인력영입을꺼리는이유는그분들에겐그간해왔던업의지문이뿌리깊게박혀있어새로운것을받아들일룸이부족할것이라예상되기때문이다.새로운조직의일원이되기위해서는새회사의마인드와룰을먼저이해하고여기에자신의경험치를접목시키려는노력이필요한데사안마다자신이그간해왔던방식이나사고했던패턴과부딪치게되면이게막상말처럼쉽지가않은것이다.여기에는시니어인력의마음가짐이무엇보다중요하다.제2의인생을시작하는것으로여기고나이어린상관에게배우고보필하는것을기꺼운마음으로해내야한다.젊은선임자가의지하고싶은마음이들도록내가더넓은도량의매력적인사람이되어야하는것이다.고육지책이라며쏟아냈지만어쩌면이것이원래했어야할바람직한방향인지도모르겠다. 필자의회사50대들이워라밸을외치며직장인락밴드를만들겠다고한다.뭐든좋다.신나게일하고신나게놀수있다면.그래서건강한에너지가쌓여그대들의삶과기업이함께행복할수있다면나이가무슨상관인가.사람은모든회사의제1자산이다. 허수경/엔쓰컴퍼니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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