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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경기 양평군 소재 한강물환경연구소 내 한강물환경생태관을 생태체험 및 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고 5일 밝혔다. 한강물환경생태관은 1980년대 중반부터 팔당호의 수질에 대한 조사를 해오고 있는 한강물환경연구소 소속기관으로 2008년에 개관했다. 이번에 한강 물환경과 생태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단장했다. 한강물환경생태관에서는 ▲다양한 생태의 보고, 한강 ▲우리에게 오는 물 ▲하수 속 비밀탐험 등을 주제로 방문객들에게 한강의 생태계와 물 환경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체험을 제공한다. ‘다양한 생태의 보고, 한강’은 한강 유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어류,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및 수변식생을 실제 모습과 매우 유사하게 재현한 실사모형의 전시물이다. 또 상류부터 하류까지 수생생물의 서식 특성에 맞춰 생태계 모형을 구현했다. ‘우리에게 오는 물’은 한강의 상수 원수가 취수장에서부터 가정의 수도꼭지로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구현한 체험형 전시물이다. 무인안내기를 통해 물의 정수처리 과정을 만화 영상으로 송출하며, 단계마다 직접 파이프로 연결해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하수 속 비밀탐험’은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물이 어떻게 정화되어 한강으로 돌아가는지의 하수 처리 과정을 게임형 영상 체험물로 표현했다. 최신 양방향 소통(interactive) 기술을 활용해 하수처리 과정을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한강물환경생태관은 한강수계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어류를 대형 수족관을 전시하고 있다. 한강물환경생태관은 일요일 및 법정 공휴일을 제외하고 평일과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동절기(11월〜2월)에는 평일에만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강태구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장은 “모든 관람객들이 한강의 물환경과 생태계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강물환경생태관을 새롭게 단장했다”며 “방문객들이 한강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한강을 외국인에게 소개할 때 ‘Han River’와 ‘Hangang River’ 중 무엇이 옳은 표현일까?서울시는 한강의 영문 표기로 ‘Hangang River’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혼란 없이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표기 통일에 협력해줄 것을 19일 당부했다. 현재 ‘Han River’와 ‘Hangang River’가 혼용돼 사용되면서 혼란을 겪는 사례가 많아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시는 2010년 ‘한강공원 내 시설물·홍보물 외국어 표기 개선 및 홍보계획’을 수립하며 한강의 공식 영문 표기를 ‘Hangang River’로 통일한 바 있다. 이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훈령에도 부합한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자연 지명은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을 병기하는 방식이 원칙이다.예를 들어, 한강은 ‘Hangang River’, 한라산은 ‘Hallasan Mountain’으로 표기해야 한다.올바른 영문 표기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길을 찾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그러나 표기 혼용으로 인한 혼란은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정확한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한강의 일관된 이미지와 서울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국립국어원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다. 국립국어원 한 관계자는 19일 “내부 규정에 따르면, 한강의 올바른 영문 표기는 ‘Hangang River’이다”고 말했다.한강의 올바른 영문 표기 정착을 위해 시민과 관련 기관, 기업 간 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표기 일관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즐거운 한강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한강에 대한 일관성 있는 홍보와 수준 높은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시는 한강의 올바른 영문 표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임정우 기자] 경기도가 지질유산 보존과 협력 강화하고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도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재인증을 기념하고, 민관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포천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에서 기념식과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재인증은 도와 포천시, 연천군, 철원군 등 5개 지자체가 협력해 유네스코 권고사항을 적극 이행한 결과다.한탄강 지질공원은 약 1165㎢에 달하며 여의도의 약 400배 규모를 자랑한다. 이 지역은 50만에서 10만 년 전 분출한 용암이 만든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으로 독특한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주요 지질 명소로는 포천 아트밸리, 비둘기낭 폭포, 연천 전곡리 유적지, 철원 고석정 등이 있으며, 이는 내륙에서 보기 힘든 장관을 자아낸다.이번 행사는 재인증 성공을 축하하고 향후 권고사항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도는 유네스코의 새로운 권고사항인 지질공원 간 협력 강화, 인프라 구축,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내달에는 한탄강 일대에서 걷기 행사와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지질공원의 가치를 더욱 알릴 계획이다.이정수 도 정원산업과과장은 “이번 기념식은 재인증을 위해 민관이 노력해온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2028년 재평가에 대비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정부가 상습침수지역 16곳에 총 8300억 원이 투입되는 등 맞춤형 하수도 정비를 통해 2032년까지 침수 원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기습폭우에 대비한다. 환경부는 하수도 용량 부족으로 인한 도시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부산시 연산동, 파주시 야당동 등 상습침수지역 16곳을 ‘2024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신규 지정하고 오는 30일 공고한다고 29일 밝혔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 제도는 ‘하수도법(제4조의3)’에 따라 2013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집중강우 시 하수 범람으로 인한 침수피해가 상습 발생, 발생 우려 지역을 대상으로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지자체가 침수원인 해소를 위한 하수도 확충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최대 60%의 국비를 지원한다. 환경부는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침수가 발생한 이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10~38곳, 총 194곳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지금까지 1조7800억 원의 국고를 지원해 하수관경 확대, 하수저류시설 및 빗물펌프장 설치 등 하수도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의 도시침수 대응 예산 규모를 2022년 897억 원보다 3배 이상 증액한 3138억 원을 책정해 도시침수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는 21개 지자체에서 30개 지역에 대해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서류검토 및 현장조사를 거치고 선정위원회에서 침수피해 정도와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16곳을 선정했다. 대상지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 ▲경기 안양시 비산동 ▲경기 파주시 야당동 ▲경기 화성시 사강리 ▲강원 강릉시 교항리 ▲강원 강릉시 교동 ▲강원 고성시 대진리 ▲강원 고성시 봉포리 ▲강원 속초시 미리내1길 ▲강원 속초시 금호동 ▲충북 충주시 용포리 ▲충북 괴산시 목도로2길 ▲충남 당진시 채운동 ▲전북 군산시 산월리 ▲전남 화순군 만연리 ▲경북 영덕군 장사리 등이다. 올해 지정된 16곳에는 총 8300여억 원을 투입해 하수관로 56㎞ 개량, 펌프장 15개 신·증설, 빗물받이 설치 등 하수도시설을 확충해 2032년까지 침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194곳 중 하수도 확충사업이 완료된 지역은 55곳은 침수 피해가 재발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시 복대동·비하동·내독동은 저지대로 상습침수 피해 지역이었으나,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 후 하수도 확충 사업을 진행해 지난해 7월 역대급 장마에도 침수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집중강우로 인한 도시침수 예방을 위해서 하수도 정비를 통한 원활한 물 빠짐이 중요하다”며,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 확대와 지속적인 하수도 확충 사업 추진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강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서울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2024 서울·도쿄 포럼’을 개최해 대도시의 물 관리 해법을 찾는다. ‘서울·도쿄 포럼’은 양 도시 물 관리 정책과 연구를 교류하는 장이다. 2007년부터 서울시와 서울시립대, 도쿄도와 도쿄도립대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쿄도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서울아리수본부와 서울시립대학교, 도쿄도수도국과 도쿄도립대학교, 그리고 일본의 누수탐지 전문회사인 후지테콤이 참여한 가운데 도시 현안 사항 논의를 위한 간담회, 선진 행정·학술 교류를 위한 국제세미나, 현장 견학 등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16일에는 서울아리수본부에서 서울시와 도쿄도가 물 관리 관련 현안과 서로 간 궁금한 정책 사안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가 개최된다. 17일, 2024 서울·도쿄 국제세미나에는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관 국제회의실서 ‘대도시 물 관리의 도전과 해법’이라는 대주제로 서울아리수본부, 서울시립대, 아키루노 수도사업소, 도쿄도립대 등 총 15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서울아리수본부는 수질 정보를 모바일 등으로 시민에게 20분 단위로 공개하는 ‘서울형 수질감시시스템 구축’ 사례를, 서울물연구원은 ‘수질 예측을 통한 스마트한 상수원 관리’를 주제로 원수 수질 예측을 통한 효율적인 정수처리 시스템 운영 사례를 발표한다. 서울시립대학교는 ‘미생물 기반 유해화학물질 오염수 처리 기술’과 ‘막여과공정’ 최적화를 위한 딥 러닝 사례 연구’ 등을 발표한다. 도쿄도수도국과 도쿄도립대학교는 ‘물 스마트 미터 현장 구축 사례 연구’, ‘수처리 플랜트 투여 장비에 AI를 적용한 사례 연구’, ‘누수탐지 정확도 향상 모델’ 등 총 8개의 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각 발표 간에는 참석자의 자유 토론 시간이 주어진다. 포럼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참석자들이 강북아리수정수센터 내 위치한 국내 최대 상수도 현장 교육실습장인 아리수현장교육센터와 한강 등을 방문한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서울·도쿄 포럼’은 양 도시가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펼치고 있는 물 관리 정책과 연구 성과를 교류하는 장”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대도시가 직면한 물 관리 문제를 진단하고, 현명한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가 다양한 물정보를 한 곳에서, 한 번에 제공하기 위한 ‘원클릭 데이터서비스’를 오는 24일 물정보포털사이트 마이워터에서 정식 오픈한다. 23일 K-water에 따르면 ‘원클릭 데이터서비스’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호우, 가뭄 등 물 관련 재난·재해가 점차 빈번해지는 가운데 물 관련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국민 누구나 물 관련 위험은 최소화하고 물의 효율적 이용은 더욱 확대코자 개발됐다. 주요 기능은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데이터 검색 및 취득이다. 이는 댐, 정수장 등 시설물별 데이터를 개별적으로 저장 후 취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던 기존의 방식을 개선해 여러 가지 데이터를 디지털지도에 통합해 한눈에 보여준다. 이를 활용하면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특정 지역의 댐 또는 하천 등 다양한 시설의 수위와 수질 등 여러 정보를 한눈에 검색하고 이를 하나의 도표로 정리할 수 있어 편의성 향상과 함께 데이터 취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외에도 ‘나만의’ 물정보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사용자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데이터를 선별하고 지도에 표기한 것을 저장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다. 예를들어 관심 지역의 하천 수위와 상류 댐 방류량을 선택해 댐 방류량과 하천 위험 수위를 설정하면 시간별로 댐 하류 하천 수위를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천 범람 등의 재난 상황에 대한 예방도 가능하다. 또한 강우량과 저수지 데이터 등을 통해 용수 확보가 중요한 영농활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류형주 K-water 부사장은 “이번 원클릭 데이터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공급자 중심의 데이터 제공을 넘어 사용자 중심의 정보로 쉽고 빠르게 변환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물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통합해 국민 안전은 물론 다양한 물 이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정보포털 마이워터는 산업계와 학계 등 다양한 물정보 수요에 맞춰 지난 16년부터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산재된 물 정보를 통합해 홍수, 가뭄, 녹조 등 281개 항목, 일 60만 개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우리지역 물정보, 여행, 교육, 학술정보 등을 국민 맞춤형으로 서비스하는 물정보 융복합 포털이다. 여기에 최근 차량의 내비게이션에 댐 주변 문화, 여가정보 제공을 위해 현대오토에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융합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지난해 서울시 녹지·물순환 공간 계획지표인 ‘생태면적률’운영 지침이 개정됨에 따라 투수블록 투수계수가 상향 조정됐다. 2016년 지침 개정 후 7년 만에 이뤄졌다. 주요 내용은 전보다 생태면적률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투수포장은 생태면적률과 관계가 깊다. 생태면적률은 공간계획 대상의 전체면적 중 생태·자연순환 기능이 있는 녹지 또는 물순환 공간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로써 2004년 전국 최초로 서울시에 도입된 제도다. 지난 26일 ‘도시생태환경의 건전성 향상을 위한 투수포장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152차 생태도시포럼이 열렸다. 지침 개정 후 올해 처음으로 관련 주제를 논의하고자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다. 이날 박대근 서울연구원 안전인프라연구실 연구위원이 발제로자로 나서 현재 투수블록 연구 현황을 발표했다. 박대근 연구위원에 따르면 1962년 서울에 물이 투과하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은 8%, 올해 50%까지 올라왔다. 흙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아스팔트가 대신했기 때문이다. 또 서울 시내 도로에 불투수 면적률은 산을 제외하면 거의 90%를 넘는다. 폭우 위험에 노출됐다는 의미다. 박 연구위원은 “일반 아스팔트는 비가 100~200㎜가 왔을 때 많은 양의 물이 한꺼번에 우수관으로 들어가 하천으로 흘러 하천 수위가 높아지고, 홍수의 위험을 겪게 된다. 하지만 투수블록 시설을 갖춘 도로에서는 빗물을 어느 정도 보유를 하고, 하천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1~2시간 지연시킨다”며 투수 능력을 갖춘 블록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투수블록 주요 역할은 물이 하수관으로 흘러 들어가기까지 단계를 늘린다. 비가 오면 표면 아래층 투수 기층과 투수 기층 아래 보조 기층이 단계적으로 쌓아 빗물을 가뒀다가 밖으로 유출되는 원리로 유출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박 연구위원은 “강우 강도에 따라 일반 아스팔트보다 최대 14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런 장점에도 아직 투수블록 사용 비율은 서울시 자치구별로 차이가 있다. 그는 “자치구별로 면적 비율 편차가 최대 29%까지 난다. 자치구별 담당자들은 투수블록 사용 의무에 인지한다. 하지만, 공극 막힘에 대한 문제, 시공과 유지관리의 어려움, 품질관리 품질 기준이 복잡하다는 점 등에 우려해 꺼려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 전체 투수블록 설치는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23㎡ 면적에서 2021년 119만㎡로 약 5배 증가했다. 투수블록은 2013년 ‘투수블록포장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 기준’ 개정안에 3등급 이상 투수블록 사용 의무화를 시작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떨까. 박 연구위원은 “당시 1·2등급 생산 제품은 초기 33개에서 최근 3년간 64개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단가도 1등급 제품이 3등급에 비해 4% 정도로 비슷해졌다”고 했다. 투수 성능도 우수하다. 그는 1등급과 3등급의 투수계수를 비교 실험한 결과를 공개헀다. 초기에는 6배 정도의 높은 투수성을 보이고 만 3.5년이 지난 시점에서 3.5배 정도 차이가 났다. 관리기준인 투수계수 0.1㎜/sec에 도달하는 시간이 1등급은 5년, 3등급은 3년 정도가 걸렸다. 그는 “시행 초기 제조사 측면에서는 높은 등급에 대한 부담감으로 반발도 있었지만, 현재 기술 수준이 상향 평준화돼 등급을 올릴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조성됐다. 경제성 측면에서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아 구매하는 공무원으로서도 큰 부담은 없다”며 “지속가능성이 입증되어 등급을 상향할 명분은 충분하다”는 연구자 입장을 전했다. 현재 투수블록 투수계수별 등급은 ▲1㎜/sec 이상은 1등급 ▲1~0.5㎜/sec 2등급 ▲0.5~0.1㎜/sec 3등급이다. 제도 시행 전, 3등급 이상이어야 합격 기준에 들어선다. 작년 연말에 생태면적률 운영지침 개정이 통과되면서 과거 3등급인 투수계수 0.1㎜/sec에서 2등급인 0.5㎜/sec로 샹항했다. 또한, 개정지침에 따라 시행일로부터 2년 경과 이후인 2026년부터는 투수계수 1㎜/sec. 즉, 1등급 포장재를 사용해야 한다. 투수율 좋은 블록도 중요하지만, 공극 막힘에 대비한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시는 3년 전부터 투수블록 투수 성능회복을 위해 전 자치구를 대상으로 보도블록 공극을 막는 미세먼지·낙엽 등을 제거하는 고압 살수·흡입장치가 부착된 장비를 시범 사업으로 운영 중이다. 그 효과가 입증돼 앞으로 더 늘릴 예정이다. 이 장치는 공극이 막인 투수블록 투수율을 90% 회복시킨다. 그는 마지막으로 서울시 투수환경 향상을 위해 ▲자치구별 투수블록 설치 의무화 조례 개정 ▲투수블록 공극막힘 최소화 ▲지속적 유지관리 교육 시행 ▲비관리청 보도공사시 허가조건 명시 ▲굴착 복구시 허가조건 명시 ▲투수블록 설치율 높은 자치구에 인센티브 제공 등 6가지 정책을 제안하면서 “이 부분이 해결되면 생태면적률을 고려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 올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박 연구위원의 발표에 이어 전문가 지정토론에는 김인태 명지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조윤호 중앙대 교수, 정종석 LH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한의석 동일기술공사 상무가 패널로 참석했다. 포럼은 서울 서소문 1청사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포럼 전 과정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seoullive)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도시생태포럼은 1998년 경실련 전문가 주도의 ‘생태도시 연구모임’으로 시작, 생태도시 구현을 위해 시와 민간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의제 개발 창구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 [환경가조경 신유정 기자] 빗물에 섞여 유입된 비점오염물질을 걸러내 녹조를 저감할 수 있는 시설이 영주댐에 설치됐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30일 경북 영주시 부석면에서 영주댐 상류 내성천에 설치한 비점오염저감시설 준공식을 갖고, 이 시설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늘 준공식에는 환경부 김종률 물환경정책관을 비롯해 영주시 송호준 부시장, 오은정 K-water 환경에너지본부장 등 관련기관·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저감시설(저류지·인공함양지)은 빗물에 섞여 유입된 비점오염물질을 모래를 이용해 걸러내 제거하는 친환경적인 방식이 적용됐다. 2023년 1월부터 약 1년 3개월간 총 7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하루에 2400톤(2400㎥/일)의 하천수를 처리할 수 있다. 이 시설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물질인 총인(T-P)을 약 80%까지 저감할 수 있어 내성천의 수질 개선과 영주댐 녹조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간 내성천 유역 인근에는 축사와 과수원, 농경지 등이 분포되어 비가 내리면 퇴비와 비료성분 등이 포함된 오염물질(총인 등)이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쓸려 들어와 영주댐에 녹조 등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비점오염저감시설 운영을 통해 내성천이 보다 깨끗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녹조 발생을 저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와 K-water는 내성천 유역의 수질개선을 위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적정한 비료 살포와 퇴비 보관방법 등을 알리고 이들과 함께 마을 소하천 정화활동 등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환경운동연합이 ‘윤석열 정부 물정책 중간평가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환경운동연합 생명의강특별위원회는 2024년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생태전환을 위한 생명의 강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위원회는 그 첫 회기로 ‘윤석열 정부 물정책 중간평가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오는 20일 오후 2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백경오 한경국립대학교 교수가 ‘윤석열 정부 물정책 중간평가’를 주제로, 이철재 환경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이 ‘윤석열 정부 4대강 추종의 문제점’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다. 이어 송미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 소장, 최동진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패널로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기후대기, 물관리, 자연보전, 환경보건 등 우리동네 환경정보를 한눈에 불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초미세먼지 등의 대기질, 하천의 수질·수위, 날씨 등의 환경정보를 한곳에서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우리동네 환경정보’를 오는 29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환경정보’는 여러 사이트에 흩어져 있던 생활 환경정보를 통합해 제공한다. 그간 국민은 환경정보를 얻기 위해 환경부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여러 사이트에 각각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예를 들어 초미세먼지 농도는 한국환경공단이 관리하는 ‘에어코리아’에서, 하천 및 댐 수위는 ‘한강홍수통제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했다. 이에 환경부는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에 맞춰 각종 환경정보 데이터를 한 사이트에서 사용자 위치에 기반하여 제공하는 ‘우리동네 환경정보’를 구축하고 지난해 말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두 달여 간의 시범 운영을 끝내고 정식 운영에 들어가는 ‘우리동네 환경정보’는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필요한 환경정보를 골라 하나의 화면에 구성할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지도 기반 인포그래픽으로 시각화하여 받을 수 있다. 제공되는 환경정보는 총 24개로 ▲기후대기(대기측정소 및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오존 농도 등) ▲물관리(수질측정망 지점별 수질정보, 수위관측소별 수위 및 유량 등) ▲자연보전(야생동물질병 현황, 녹지 면적비율 등) ▲환경보건(환경소음측정소별 소음측정정보 등) ▲기타(긴급경보공지)로 구성됐다. 손옥주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우리동네 환경정보’는 사용자의 위치에 기반한 각종 환경정보를 한데 모아서 제공하기 때문에 국민의 만족도와 편리함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정보 제공을 확대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 정책 구현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용인특례시가 상현동 등 관내 10곳에 도시 재이용수 공급시스템 설치를 완료하고 내달부터 올해 말까지 물을 무료로 공급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환경공단 주관 ‘2023년 상생협력 실증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이 사업은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하수방류수를 모아 정화 작업 후 재이용한다. 주요 활용 대상은 도로 청소를 위한 살수용수와 농업, 조경용수 등이다. 사용에 적합한 수질기준을 충족시켜 도시재이용수 공급시스템을 구축해 물 사용량을 절감하고, 도시성장을 위한 가용 수자원을 확보해 가뭄과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시는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건설사업장에 도시재이용수를 살수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미세먼지(PM10) 농도가 평균 26.9%, 초미세먼지(PM2.5)는 평균 19% 저감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시는 도시재이용수 활용 사업이 대기질을 개선해 시민의 쾌적한 삶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급기 위치 정보와 운영 상황, 사용 신청은 홈페이지와 시 하수행정과 물재이용팀에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재석 하수도사업소장은 “지역 내 용수공급기기는 10곳에서 운영 중으로 기기마다 운영시간이 다르고, 여건에 따라 수시로 변경되기 때문에 공급을 희망하는 사용자는 홈페이지의 정보를 확인한 후 공급기 설치 장소를 방문해야 한다”며 “수질검사 결과 하천수보다 깨끗한 도시재이용수를 활용해 탄소중립과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가 1일 오후 2시 30분부터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녹조 발생 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2024년 첫 번째 정기 연구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극한기후로 인해 그 빈도와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녹조의 다양한 발생 조건을 분석하고, 주요 오염원 관리 대책 및 수돗물 안전성 확보 방안 등을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녹조 관련 분야의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 공공기관 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송용식 지오시스템리서치 상무가 ‘다양한 기상-오염-시설 시나리오별 녹조 발생 시뮬레이션’ ▲임경재 강원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가 ‘축산 및 농업지역의 오염유입 현황 및 저감 방안’ ▲이창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녹조 발생 때 수돗물의 안전성 확보 방안’ ▲김상현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가 ‘미세조류를 활용한 하·폐수처리 및 자원화’에 대해 발표한다. 발표가 끝난 후 토론에는 박준홍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을 좌장으로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녹조 해결을 위한 항구적 대책이 논의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가물관리위원회는 녹조 문제와 같은 물 분야의 오래된 숙제에도 관심을 두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하수도과학관이 오는 2월부터 물의 중요성을 알아보는 연중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 30일 서울하수도과학관에 따르면 올 한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총 22종으로, 시기별·연령별로 맞춤형으로 진행되며 모든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과학적 사고역량을 확장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과학 실험 혹은 관련 체험을 함께하는 형식인 것이 특징이다. 먼저 연간프로그램인 전시해설프로그램은 박물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일 매일 2회(매주 금요일 오후 제외)에 걸쳐 진행된다. 하수도의 역사와 하수처리 방법, 재이용수 처리실 등을 견학하는 과정이다. 전시해설은 50분간 전시실 곳곳을 함께 돌아다니며 하수도의 발달과정 및 현재의 하수처리 기술 및 현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발달 및 대한민국의 우수한 수처리 기술을 살펴봄으로써 물의 소중함과 물 절약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심화 전시해설 프로그램인 ‘돌고 돌아 하수도’는 오는 3~11월 중 매주 금요일 1회 진행되며, 전시실 관람 및 하수처리장 등을 견학할 수 있다. 단, 야외 현장의 특성상 하수처리장 견학은 실내 VR전시 관람으로 대체될 수 있으며,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들(6세~초2)에게 인기가 높은 대표 유아교육프로그램 ‘내 똥은 어디로 갈까’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개념을 중심으로 오수를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하수처리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초·중학생 대상 교육에서는 물의 순환을 비롯해 물의 상태 변화, 물질의 성질, 혼합물의 분리, 다양한 생물과 우리 생활, 산과 염기, 에너지와 생활 등의 과학 교과와 긴밀하게 연계될 수 있는 내용을 다뤄 심화 학습까지 고려해 구성했다. 특히 올해 신규 프로그램인 ‘함께해요! 열린 과학놀이터!’는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자유로운 참여가 가능하다. 1층 로비 공간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가족이 다 함께 참여하며 즐길 수 있도록 보드게임을 이용한 과학 체험 부스 혹은 참여형 과학실험 형태로 운영된다. 주요 주제는 하수처리 과정 및 처리 과정 속 과학 원리, 하수도 부속 시설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맨홀, 미생물 배양 등의 내용을 담는다. 프로그램은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공휴일 제외) 오후 시간대에 운영되며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해즐길 수 있다. 만약 방문 시간대가 맞지 않거나 국문 해설 이용이 어려운 외국인이라도 걱정 없다. 누구나 자유롭게 ‘음성 안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성 안내서비스(오디오가이드)는 전시실 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해접속하거나, 각각의 전시물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외국인 방문객을 겨냥해 지난해 12월부터 영어 음성 안내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 관람객도 손쉽게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각종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하수도과학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문의하면 된다. 연간 프로그램 세부 운영 일정 및 프로그램 내용은 2월 초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현장 방문 시 리플릿 형태의 운영 일정표를 확인할 수 있다. 윤창진 중랑물재생센터 소장은 “갑진년 새해를 맞이해서울하수도과학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깨끗한 물의 중요성과 서울시 물재생센터의 역할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하수처리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물재생 관련 공공기록물을 장기적·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서울물재생시설공단 기록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하 공단)은 서울시 물재생 관련 공공기록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서울물재생시설공단 기록관’을 개관했다고 19일 밝혔다. 기록관은 공단 본부가 있는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내 유휴공간에 마련됐다. 기록관은 135㎡ 공간에 3만여 권의 기록물을 수용할 수 있는 보존서고와 열람실로 구성됐다. 기록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담직원도 채용됐다. 공단 관계자는 “20여년간 민간 위탁으로 관리되던 물재생 관련 기록물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록관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탄천물재생센터가 보유하던 물재생 관련 기록물 1만 1237권도 기록관에 정리됐다. 공단은 올해 서남물재생센터의 기록물도 전수조사해 서울시 물재생과 관련된 기록물을 모두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공단은 기록관이 소장한 기록물을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열람·활용할 수 있는 기록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물재생 기록물 관리를 일원화하고, 공유를 활성화해서 물재생 업무 효율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권완택 공단 이사장은 “기록관에 보존되는 기록물은 서울 하수처리의 과거와 오늘을 이어주고 미래 물재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 물의 소중함과 물재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기획전시 ‘물재생! 왜 할까?’를 개최한다.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9일부터 오는 5월 26일까지 서울물재생체험관 전시실에서 ‘물재생! 왜 할까?’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과도한 사용과 오염으로 인한 물 소멸 관련 문제 인식을 높이고, 지속 보존·재생의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볼로냐 라가치상 2022년 올해의 일러스트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김지형이 함께한다. 전시 공간은 그림책 속 장면들로 채워져 책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전시는 ‘물재생 뭐야?’, ‘물재생 왜 할까?’, ‘물재생 안 하면 어떻게 될까?’, ‘물재생! 내가 물대장!’, ‘물을 재생하는 1000가지 이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3월 9일과 23일, 4월 14일과 28일에는 물을 절약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일상생활 속 실천을 약속하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편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법정공휴일은 휴관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부천시, 사천시, 가평군, 영동군 등이 공공하수도의 운영·관리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전국 16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공하수도의 운영·관리 실태를 평가해 부천시, 사천시, 가평군, 영동군 등 4곳을 그룹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김해시, 광주시, 김천시, 군포시, 고창군, 의성군, 보은군, 계룡시 등 8곳은 우수 지자체로 선정했다. 아울러 유역(지방)환경청 선정 우수기관으로 남양주시, 의령군, 증평군, 장성군, 제천시, 영덕군, 진안군 등 7곳은 특별상을, 3년 연속 평가점수가 향상된 수원시, 안성시, 남원군, 산청군 등 4곳은 발전상을 각각 받는다. 환경부는 공공하수도 운영·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관리 기관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공공하수도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자 2001년부터 매년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실태를 평가하고 있다. 이번 운영·관리 실태평가는 전국 16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수도 안전관리 대응능력 ▲하수관로 유지·관리 ▲하수처리수 재이용률 ▲탄소중립 실천 등 38개 항목에 대해 유역(지방)환경청에서 1차로 평가했고, 1차 평가 우수기관을 대상으로 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최우수기관을 결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우수 지자체 23곳은 오는 30일 제주 부영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리는 ‘2023년 하수도 연찬회’에서 환경부 장관상 등 상장을 받으며, 하수도 관리 대표 우수사례가 공유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실태평가 결과를 환경부 홈페이지에 30일에 공개할 예정이며, 실태평가 시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지자체에 통보해 조치토록 하고,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실태평가는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여 공유하고 미흡한 부분은 조속히 개선토록 유도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더 나은 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환경부는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하수도 운영·관리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희림건축과 롯데건설의 ‘구로구 G-Tower’가 ‘제14회 인공지반녹화대상’에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제14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이 22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유네스코빌딩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진행됐다. 이동근 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그간 협회를 도와준 분들과 이번 공모전에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이 많이 이뤄지길 기대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그간 “공모전을 통해 여러가지 인공지반녹화 기술을 알리는데 기여해왔다”고 치하하며, 서울시가 정원도시를 표방하면서 앞으로는 공원 외에도 “민간시설이나 타 도시계획시설의 상부 등을 중복 지정해 공원녹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라며 “더 다양한 인공지반녹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상우 이사의 인공지반녹협회 활동 경과 보고, 안동만 심사위원은 심사평에 이어 시상식이 진행됐다. 안동만 심사위원은 시상식이 14회를 맞이하는 동안 “과거보다 진전된 흐름들이 있었다”며 “사유지임에도 불구하고 녹지를 만들어 공공공간으로 제공”하거나 “미세먼지나 탄소중립 등의 새로운 이슈를 고려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고, “토양경량화나 관수를 위해 첨단 시스템을 접목”하는 등 “시대 흐름에 맞춰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으로도 인공지반녹화가 확대돼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건강에도 기여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에는 구로구 G-Tower(희림건축사사무소, 롯데건설, 두산건설, 지타워관리단)가 선정됐다. G-Tower는 지상 39층·지하 7층에 전체 면적 18만㎡ 규모에 이르는 게임사 넷마블의 신사옥으로 사람, 자연, 문화가 상생하는 거점공간을 목표로 조성됐다. 최우수상에는 롯데 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롯데건설, 윤디자인스케이프, 정한조경)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현대건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조경설계 디원) ▲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가든포유) ▲ 고척 아이파크 주상복합(MD)(그룹한 어소시에이트, HDC현대산업개발, 고척아이파크 대한뉴스테이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이 선정됐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 인공지반녹화협회가 최근 10년간 준공된 작품을 대상으로 인공지반 녹화의 저변 확대와 우수소재 및 기술 발전을 기준으로 높은 성과가 인정된 작품을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제14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수상작 리스트 대상(환경부장관상) ▲ 구로구 G-Tower 설계사 : 희림건축사사무소 시공사 : 롯데건설, 두산건설 건축주 : 지타워관리단 최우수상(협회장상) ▲ 롯데 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시공사 : 롯데건설 설계사 : 윤디자인스케이프, 시공협력사 : 정한조경 우수상(협회장상) ▲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시공사 : GS건설 시공협력사 :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설계사 : 디원조경사무소 ▲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시공사 : 가든포유 ▲ 고척 아이파크 주상복합(MD) 설계사 :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시공사 : HDC현대산업개발 건축주 : 고척아이파크 대한뉴스테이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물재생시설공단과 부산환경공단, 인천환경공단 등 6개 환경공기업이 물환경 문제 공동대응에 나선다.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지난 3일 부산환경공단,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인천환경공단, 광주환경공단, 대전광역시시설관리공단은 각 기관이 보유한 기술·행정 역량 교류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경공기업 미래혁신협의회(이하 혁신협의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ESG 경영 시대를 맞아 환경공기업이 지속 가능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정책 발굴․실행, 사회적 책무 이행․실천, 거버넌스 구성․운영을 통한 관리체계 개선 등 다자간의 경험과 지식의 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6대 특광역시의 환경공기업 이사장은 서울물재생시설공단에 모여 각 기관이 보유한 기술 및 행정 역량, 연구기반 등을 결집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혁신협의회를 가동하고, 현 세대가 직면한 환경문제들의 공동 극복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상호 협력의 주요 내용으로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교류 ▲기후위기 대응 등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한 공공서비스 개선 ▲환경산업·정책의 실행력 강화 및 활성화 지원에 관한 사항 ▲각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 융합·교류에 관한 사항 등이다. 혁신협의회는 매년 1회의 정기회의와 참여기관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는 임시회의를 진행하고, 구체적 협력과제를 논의하는 실무협의회를 하위에 두어 6개 환경공기업의 단발적인 교류가 아닌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한 운영 체계를 갖추었다. 상호 협력의 효력은 2026년 11월 2일까지 3년간 유효하며, 의견수렴을 거쳐 3년 단위로 협력기간이 연장된다. 권완택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은 “혁신협의회가 급변하는 환경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동의 특화사업 발굴·육성을 촉진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혁신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 성장, 발전의 중심이 돼 각 기관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기촉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물순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한국수자원공사법’ 등 2개 환경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국회를 통과한 법률안은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빠르면 공포 후 6개월부터, 길게는 공포 후 1년 후에 시행된다. 먼저 ‘물순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환경부는 유역단위로 물순환 과정의 전주기를 종합적으로 진단·평가하여 물재해 안전성, 물이용 안정성, 물흐름 건전성 등의 측면에서 시급한 물순환 촉진 시책을 발굴하고 통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환경부 장관이 물순환이 취약한 지역을 물순환 촉진구역으로 지정하고 수도, 하수도, 지하수 등 분야별 법률에 따라 개별적으로 추진된 물순환 시설을 동시에 통합·연계해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물순환시설은 물 재이용시설, 수질오염방지시설, 수도, 수자원시설, 지하수 개발‧이용을 위한 시설 및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하수도 및 하천시설 등을 말한다. 이번 법 제정으로 기후위기 일상화에 따른 전례 없는 홍수‧가뭄, 도시침수 등 복합적인 물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건전한 물순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법’은 이번 개정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사업 구역이나 수탁관리하는 국유재산의 행정대집행, 불법 시설물 철거 등의 권한을 정부·지자체로부터 위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공익사업의 공사지연 등에 따른 국민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댐이나 수도부지에서의 불법행위를 적시에 차단하여 홍수기 댐수위 상승 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수도사고 시 긴급 복구공사 지연을 사전에 방지하며, 불법시설물의 오․폐수 무단방류 등으로 인한 상수원의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회를 통과한 법률안이 제때 시행될 수 있도록 하위법령 마련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가을철 늦은 집중호우 시 빗물받이 배수불량을 예방하기 위해 순환안전국, 기후환경본부, 자치구와 함께 빗물받이 유지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빗물받이 유지관리 TF는 물재생계획과(자치구 치수과)와 도로청소부서인 생활환경과(자치구 청소과), 가로수를 담당하는 조경과(자치구 공원녹지과) 등 도로상 빗물받이 청소와 관련된 부서로 구성됐다. TF는 지난 20일 첫 회의를 열어 가을철 낙엽 발생 시기를 고려한 선제적 가을철 낙엽 대비 계획을 수립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빗물받이 막힘 대비 협조체계를 구축했으며 관련 부서 협조 요청 사항을 공유했다. 시는 TF을 통해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모니터링 후 개선사항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내년에도 TF 추가 운영을 검토할 방침이다. 기상이변에 따른 가을철 집중호우 시 낙엽으로 인한 배수불량이 빈번하게 발생되는 만큼, 시는 TF 회의를 통해 가을철 낙엽대비 특별관리노선을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고, 호우 예·특보 시에는 사전에 해당 노선 집중청소를 시행하는 대책을 마련한다. 가로수 밀집도, 수종, 도로 경사 등 자치구별 지역 여건을 고려해 특별관리노선을 지정하고, 노선별 전담 인력을 운영한다. 지속적인 청소, 순찰을 통해 낙엽으로 인한 빗물받이 막힘에 대비한다. 기존의 빗물받이 관리자를 활용해 빗물받이 주변 낙엽 퇴적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응답소, SNS 등 다양한 신고체계를 통해 신속한 점검·청소를 실시한다. 빗물받이 배수 불량은 협잡물로 인한 일시적 상부 막힘이 주원인이므로 TF에서는 낙엽 외에도 빗물의 유입을 방해하는 쓰레기, 불법덮개에 대해 관리 횟수 상향, 덮개 실명제 등 다양한 대책도 마련한다. 자치구별 빗물받이 집중관리구역을 설정하고, 연간단가 인력을 활용, 구역별 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등, 기존의 빗물받이 관리 횟수를 상향해 배수불량에 즉시 대응한다. 무단 설치 불법덮개는 빗물 유입을 막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시는 통일된 디자인의 빗물받이 덮개를 시범제작, 필요한 시민에게 배부하고, 강우 시 소유자에게 덮개 제거 등 유지관리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실명제를 계획한다. 시민이 직접 덮개를 관리함으로써 빗물받이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임창수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빗물받이 배수 기능 확보를 위해서는 관련 부서의 협조와 신속한 대처가 필수적이다. 시는 빗물받이 TF 운영을 통해 부서 간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가을철 늦은 집중호우에도 빗물받이의 기능이 100% 발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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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규 한국경관학회 회장 연임 확정… “경관 분야 발전 도모할 것”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경관학회가배웅규제9대회장을제10대회장으로만장일치추대했다. 한국경관학회는15일제주시리우스호텔시리우스홀지하1층에서‘2024임시총회및추계학술발표대회및경관세미나’를개최했다. 행사는이사회,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학술논문발표대회,임시총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이날이사회에서는배웅규회장(중앙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교수)의연임이확정됐으며,차기수석부회장으로는이범현성결대학교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교수가선임됐다. 배웅규회장은“지난2년간다양한활동을추진하면서성과와아쉬움둘다있었지만,임기동안약속드린것이부끄럽지않도록노력했다”며“학회발전은모두가함께달리는마라톤이라고생각한다.전임회장님과선배님들이물려준전통과성과를잘이어나가겠다”고말했다. 더불어“날로높아지는경관의가치에걸맞도록경관분야의발전을도모해사회적역할을강화해나갈것”이라며“다시한번새로운임기를이어나갈수있도록응원해주신모든분들에게진심으로감사드린다.늘든든한동료가돼경관현장에서함께하겠다“고덧붙였다. 특히이날행사에는‘국토경관정책성과와앞으로의과제’를주제로하는‘특별정책세미나x2024AURI경관포럼’과특별세션으로마련된경관학회‘주거지경관위원회세미나’도함께열렸다. 최우수논문상에는▲박수지(국립공원연구원)‘국립공원문화경관특성및관리기준연구_북한산국립공원문화경관자원을중심으로’▲신서영(서울여자대학교경관계획연구실)‘평택시경관자원의조서및분석’▲이세진(건축공간연구원)‘일본의경관심의제도운영현황과시사점’▲김혜진(중앙대학교도시공학과)‘공간적자기상관분석을이용한서울시자치구별COVID-19확진자수시계열분석’이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신승희(단국대학교건축학과)‘복합쇼핑몰입점이지역상권에미치는영향에대한기초연구_스타필드수원을중심으로’▲김지윤(서울대학교생태조경학)‘고속도로경관관리의필요성과방향에대한제언_1970년대경부고속도로건설이후현재까지’▲조혜련(경상국립대학교도시시스템공학과)’농어촌경관이귀농기촌만족도에미치는영향_경상남도남해군을중심으로’▲강주영(신구대학교환경조경과)’공원내조성된도서관이용만족도에관한연구_삼청공원을대상으로’▲한성미(문화경관연구소시우)’라캉의욕망이론으로본핫플레이스_서래마을사례를중심으로’가뽑혔다. 한편학회는다음날인16일제주의해안경관을한눈에볼수있는도두봉정상경관답사도진행했다.
경희대,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대상’ 수상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하고DSD삼호와환경과조경이후원한‘2024DSD삼호조경나눔공모전’시상식이이번15일서울그룹한빌딩세미나실에서열렸다.이번공모전의주제는‘시니어레지던스외부공간프로그램디자인’으로,초고령화시대를맞아실버세대의삶의질을높이기위한창의적아이디어를발굴하는데중점을두었다.시상식은▲개회▲인사말▲축사▲공모전경과보고▲심사평▲시상및수상소감▲작품설명동영상상영▲사진촬영순으로진행됐다.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은인사말에서“모든팀이시상식에참석해자리를빛내준점이뜻깊다”며,“학생들이제약속에서도창의적이고실현가능한아이디어를제시한점에감동했다”고말했다.김부식DSD삼호대표는축사에서“조경은단순한경관설계가아닌사람과자연의조화를이루는과학이자예술”이라며,“학생들의창의성이사회의지속가능한발전에기여하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박명권심사위원장은심사평에서“이번공모전작품들은고령화사회를고려한공간구성과실버세대의라이프스타일에대한세심한배려가돋보였다”며,“미래지향적이고참신한아이디어가많았다”고평가했다.대상을수상한‘THERIDGE’의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팀은상금300만원과상장이주어졌으며,최우수상2팀은상금각100만원과상장,우수상3팀은상금각50만원과상장,가작4팀은상장을받았다.모든수상팀에게는월간환경과조경1년구독권이수여됐다.대상수상한빙유진학생은“공모전의주제가‘시니어공간’인만큼,시니어층의삶에대해깊이공감할수있었던시간이었다”고소감을밝혔다.이번공모전은시니어세대의생활환경개선과조경의사회적역할확대를목표로했다.학생들의창의적아이디어는심사위원들에게깊은인상을남겼으며,수상작들은초고령화사회에서조경이나아갈방향성을제시했다.수상작들의작품설명영상은시상식이후상영됐으며,각팀의아이디어와설계과정이공유됐다.사진촬영으로마무리된이번시상식은학생들의조경디자인가능성을확인하고,미래조경산업의방향성을공유하는자리였다.앞으로도DSD삼호와환경과조경,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젊은조경가들의창의력을발굴하고지원하기위한노력을지속할계획이다.
“한국 정원은 모두를 위한 자연 속으로의 원심적 초대”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성황리에마무리하며한국전통정원의가치와의미를널리확산시키는중요한계기를마련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한국전통조경학회는지난14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2030한국정원심포지엄’을개최했다.이번심포지엄은‘기후위기를대하는한국전통정원속숨은이야기’를주제로열렸으며,전통정원속에서현대사회의환경문제를해결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자리로관심을모았다.심포지엄에는서울대학교한무영명예교수와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선명예교수등각분야전문가들이연사로나서▲기후위기속빗물관리의중요성▲서석지의설계철학▲전통연못관리실무▲세종수목원의전통정원도담지이야기등다양한주제의강연을통해한국정원의가치를조명했다.참석자들은한국전통정원의조화로운아름다움속에담긴환경적메시지와전통문화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논의하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신창호국립세종수목원장은인사말에서“한국전통정원이기후변화시대에대응할수있는중요한자원으로주목받고있다”며,세종수목원이전통과현대가어우러진K-가든콘텐츠발굴을통해국제적인정원문화확산에앞장설것임을밝혔다.이어한갑수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축사에서“한국의전통정원은자연과의조화와환경보전을바탕으로한소중한문화유산”이라며,학회가현장과연계해전통정원의보존과재발견을도울수있도록지속적으로협력하겠다고다짐했다.심포지엄의주요강연은각분야전문가들이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다양한시각에서설명하며큰호응을얻었다.한무영서울대명예교수는‘기후위기해결사:빗물과당신’강연에서빗물자원의활용을통해기후위기에대응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그는빗물을저장해지역생태계가회복되도록돕는것이기후위기에효과적으로대응할수있는방법이라고강조했다.이선한국전통문화대학교명예교수는‘정원의소프트웨어,하드웨어,그리고업데이트’라는주제로전통정원의구성요소와현대적재해석에대한방안을소개했다.이교수는서석지를중심으로한역사적배경과정원배치의특징을설명하며,전통정원의물리적구조와소프트웨어가어떻게시대변화에맞춰확장될수있는지강조했다.강기원삼성물산권역장은‘전통연못관리실무’강연에서한국전통연못의유지와관리에필요한실제적인지식과사례를공유했다.그는전통경관을보존하면서도현대적관리방식으로건강한수질과아름다운경관을유지하는방법에대해설명하며,이를통해전통정원의지속가능성을높이는방안을제시했다.마지막으로김명섭국립세종수목원전시원실팀장은‘한국전통정원의도담지이야기’를통해도담지와같은전통연못의역사와조형적의미를살펴보았다.김팀장은도담지가자연속에자리잡은독창적인연못으로서한국전통정원의자연친화적인가치와미적아름다움을동시에담고있다고설명하며,이를계승하고발전시키는노력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질의응답시간에는한국정원의정체성과미래방향에대한청중의질문이이어졌다.이선교수는“서양정원이구심적으로사람들을끌어들인다면,한국정원은원심적으로퍼져나가모두를자연속으로초대하는것”이라고한국정원을정의했다.그는“한국정원은경계가없는‘개방형정원’으로,원심적으로자연을초대하고공간의맥락에맞게확장되는특성을가졌다”고설명했다.이는자연과의깊은연계를바탕으로하고있으며,한국정원의독창성을대변하는요소라는의견을전했다.이번심포지엄은전통정원의현대적가치와활용가능성을재고하며,K-가든이세계무대에서도공감할수있는새로운정원문화로자리잡을이론적기반을마련했다.
[조경논단] 불편함과 위로의 정원 사이에서
한강의시는아프고소설은힘겹다.단어,단어를밟아갈때마다날카로운언어의날에마음이베인다.어떠한낙관과긍정의실마리도찾지못하고투명한칼집이수없이그어진마음은한없이불편해진다.아마도그불편함때문에누군가는한강을미워하고,누군가는한강을흠모하는것이며,그래서큰상이주어진것이리라.벤야민은예술의임무는세상에섬광과같은번쩍임의순간을만들어환영의틈을찢는것이라고했다.우리는자본의신화가만들어낸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의환영속에서소외와억압이마치존재하지않는듯마취된몽롱한상태속에서살아간다.소년은친구가죽은뒤장례식을치르지못해그삶이장례식이되었지만,작별하지못한애도의서사는마무리되지못했지만,우리는그런일이전혀없었던듯광주에서맛집사진을SNS에올리고제주여행에찾아갈테마카페를검색한다.그래알고는있지.슬픈일이었고,있어서는안될일이었어.아...그런데,나더러어쩌라고.그일이나랑무슨상관인데.새로운시대의신화속에서살아가는우리는어깨를흔드는정도로깨어나지못한다.하얀뼈에쇳소리가소리가날정도로언어의칼을깊숙이박아세상에균열을내고힘겹게벌려야비로소진리의순간이보인다.예술은상처를내고찢는섬광이고칼날이다.그래서아프고,힘겹고,불편하다.“치욕스러운데가있다,먹는다는것엔.”한강의문장처럼나는채식주의자를읽은이후한동안남성인내가불편하고치욕스러운데가있었다.오해하지말자.그불편함은남녀의구도로인함이아니라인간의본성에대한너무나도투명한,그래서묵직하고쓰라린성찰로인한것이었다.그러나수없이칼집이난상처도금방아문다.아무리날카로워도섬광은순간이다.우리는다시아늑하고,몽롱한일상으로돌아간다.아무일도없었다는듯이살아가고사실그래야한다.그러나예술은지워지지않는흉터를남기고,흉터는그섬광과도같은아픔을다시떠올리게한다.예술의흉터는표식이다. 사람들이정원을좋아한다.식물의녹색과꽃들이마음을편안하게준다고한다.공원을산책하는것만으로위로를받는다고한다.집에서식물을몇개키우는식집사가되어야요새트랜드를따라간다고할수있다.전국방방곡곡에정원박람회가열리고꽃을심고식물을가꾸느라온동네가분주하다.그냥이제그냥정원이아니라정원예술이라고한다.정원작가도눈에띄게늘고덩달아조경가들도어깨가으쓱올라간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었는가?” 원로들이조경은종합과학예술이라고정의했으니원래정원은예술인가?헤겔이『미학강의』에서예술의대상을유형화하면서정원술을마지막에다루었으니예전부터정원은예술인가?정선생님의조경이,정원이국립현대미술관에전시되었으니이제정원은예술인가?한국정원예술은아무것도건드리지않은자연그대로를담아서한국적예술인가?정원이예술이면숲도예술이고,산도예술이고,자연도예술인가?아무것도하지않았는데왜예술인가?크아,산도물도참좋네.예술이네.그래서예술인가?마음의위로를주는예술은도대체무엇인가?그편안함과위로는분주한세상사를잊고,시끄러운논란거리에귀를잠시닫고,퇴근후따끈한홍합탕에소주한잔하고잠드는그런종류의위로인가?성수동카페의멋진정원이주는위로는,고급진한강변아파트의녹색연출이주는안락함은,오성급호텔과리조트의환상같은조경의안락함이정원이추구하는예술인가?상처가없는편안함은,흉터를남기지않는위로는,표식없는예술은도대체상품과무엇이다른가? “그래서정원은예술인가?” 불편함의정원들.20살언저리배낭여행에서만난베르사유정원은사진으로익숙해진그풍경과크게다를바가없었다.자전거를빌려타고정원을돌아다니면서이상한느낌을받았다.처음보았을때자전거로15분이면도달할것같던거리는실제로한없이가야만했다.공간이계속늘어나는느낌이었다.시간과공간이왜곡되어비현실적인장소에떨어져돌아가지못할것같은공포에가까운불안감이나를사로잡았다.나중에정원사수업에서그불편했던공간감은조경가르노트르의의도였고원근법의착시를이용한새로운조경설계의수법이었다는것을알았다.르노트르는베르사이유정원에서세상에존재하지않았던공간과시간을창조했다.교토료안지의고산수정원을처음방문했을때바다를보았다.료안지의조경내용과수법은이미다알고있었고,그런사의(寫意)의정원같은것은별것아니라는마음가짐을품었기때문에시시할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데정원에들어서는순간고요함의망망대해가펼쳐졌다.그여름의료안지는매우덥고관광객들로북적거렸지만,순간청량감과정적이지배했다.불편했다.이론적으로왜그런지는알고있다.그런데이론을떠나실제로정원이선(禪)의깨달음과같은순간과감각을만들어낼수있음에섬광같은충격이스쳐갔다.이사무노구치의캘리포니아시나리오(CaliforniaScenario)는아름답고불편한공간이었다.책에서이작품을보고솔직히조악하다고생각했다.할프린이나카일리와같은미국모더니즘조경가의작품에비해마치도화지에여기저기상관없는원,삼각형,곡선의도형들을배치한구성은엉성해보였다.캘리포니아의산,물,돌,숲과같은풍경을구현한다는의도도유치하다고생각했다.그런데막상정원을방문했을때모든구성이완벽했다.아로요(Arroyo)라는캘리포니아특유의강이있었고산이있었다.숲이있고사막이그곳에있었다.그런데동시에캘리포니아에는실재하지않는자연이었다.존재와비존재가예술의형식을통해공존하는데에서오는불편한감각이순간적으로나를지배하여알수없는전율이느껴졌다.사람들은우돌프의자연주의정원이자연을닮아편안하다고들한다.인공적이고화려한식재보다수수하면서도세련된그의식재는자연의위로와같은의미로쓰인다.나는그반대라고생각한다.나는그의정원이편안하지않다.우돌프의개인정원인후멜로(Hummelo)의정수는겨울정원이다.한평론가는후멜로를“죽음을위한정원”이라고평하였다.겨울맞이하여꽃대를자르고씨앗을받고잎을정리하던정원의관습을버리고검게변한꽃대와갈색잎들을그대로둔다.모든색이무채색으로변하는겨울을위하여생의흔적을지우지않고그대로담겨두는식물로정원을구성한다.후멜로의겨울정원은고전적인정원의심상과는너무나도달라불편하다.하얗게서리가맺힌에키네시아의꽃대와사초의얼어붙은은빛물결이처연(凄然)하게아름답다.후멜로의겨울은죽음심상이죽임이아님을,실은처절한생의흔적임을,곧다시부활할봄을위한교향곡이다. “그래서정원은예술이되어야하는가?” 나는이질문에답을할수없다.편안한정원,위로의정원이불편한예술의정원보다이시대에필요한것이아니냐는질문에반박할수없다.무겁고불편한작품만이예술이고사람을기분좋은만드는즐겁고유쾌한작품은예술이아니냐는질문에아니라고답할수는없다.조경에서비싼돈을들여만든고급아파트나호텔의정원은상품이고공원이나광장같은공공장소만이예술로서자격을갖춘것이냐고따지면할말은없다.핫플레이스의카페의정원이나정원박람회에서하트손가락사진을찍으면유치한것이고,국현의전시에정원을보러것은고상한예술감상이냐고핀잔을주면가만히있을수밖에없다.당신이하는말이다맞다고치고,그래서,정원이그런예술이되어야하냐고물어보면,그래야한다고할수없다.그런데누군가는그런정원을하면좋겠다.우리를불편하게만들고,상처를내고,흉터를남기고,마음을헤집어놓아그날밤잠을설치게하는,표식을새길수있는그런정원이있으면좋겠다. 졸업해서이제는나름자리를잡아가고있는학생들과저녁을먹으며한강에대한이야기를한적이있다. “그렇죠,선생님말씀처럼한강소설은읽는것은꽤힘들죠.이해가어렵거나문장이난해해서가아니라책장넘길때마다불편하고,무겁고,아파서그렇죠.그런데,저는그소설을다읽고난뒤에오히려마음이편안해지더라고요.뭐랄까.한참달리기를해서목에서피맛이날정도로한도에다다른후에편안해지는그런느낌이랄까요?그래서저는한강의소설이불편한데,동시에많은위로가되었어요.”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공원에 간다 ⑤] 서울숲, 따로 또 같이
지원씨가집을고르는기준은두가지다.근처에좋은카페와공원이있는지이다.그녀에게좋은카페란분위기나커피맛보다는주인에게달려있다.환대하는주인이있는카페이다.주인의환대는자신이그동네주민이라는소속감을느끼게해준다.금호동에살때는‘8월It’sAugust’를자주드나들었다.담백하고간결하지만따뜻한주인의취향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사람을대하는태도에도그대로묻어났었다.수다스럽지않게내가이동네의누군가와연결됐다는안도감을줬다.다른곳으로이사간뒤에도가끔들렸는데지금은사라져아쉽다. 그리고공원.그녀스스로자신의집을선택하게된이후로항상공원옆에살았다.연희동에살때는근처에궁동산과안산이있었고,금호동에살때는응봉산을자주찾았다.신촌에스튜디오가있을때는좀더걷더라도경의선숲길을따라출퇴근을했었다.지금은서울숲옆에살고있다.집뿐만아니라그녀가운영하는스튜디오도서울숲옆에있다.사무실에서나와몇걸음만걸으면바로서울숲의쪽문이나온다. 덕분에그녀의일상은서울숲과함께한다.서울숲을한바퀴걷거나뛰면서혹은명상을하며하루를시작하기도하고그야말로스위치가꺼질때까지서울숲을걸으며하루를마감하기도한다.지하철을타러갈때도,저녁에마실맥주를사러편의점에갈때도,식당에밥을먹으러갈때도웬만하면서울숲을경유한다.어제저녁에는친구와샐러드를포장해서서울숲에서먹고산책하며수다를떨었다.8월의늦은여름이라습하고모기도기승을부렸지만,조금은서늘해진바람과여전히남아있는여름의활기가버무려진공원분위기를포기할수없었다. 최근에는연못과커뮤니티센터가있는일대를특히즐겨찾지만,그녀는서울숲의모든곳을좋아한다.잔디밭,연못,작은정원,숲,습지그리고계절을즐길수있는다양한이벤트.서울숲의풍경은넓고깊다.그리고무엇보다앉은곳이다양해서좋다.평상,벤치,야외무대주변의계단,돗자리를깔수있는잔디밭,덕분에서울숲은구경하는공원이아닌머무는공원이된다.사람들은흩어져다양한방식으로공원의아늑함을즐기고또모여함께공연을보면서한나절을,하루를보낸다. 시간이만들어내는서울숲의풍경도좋아한다.곳곳에조성된작은정원이라든가요즘트렌드에맞춰새롭게다듬어진공간도매력적이지만,조금씩하나의큰생태계를이루며변해가는모습을보는건경이롭기까지하다.그녀는조경설계에는문외한이지만서울숲이변화에휩쓸리지않으면서도그렇다고맞서지도않고넉넉하게품어내는모습은우연이아니라고본다.이는처음부터설계가의큰그림,즉단단한구조와슴슴하게담백한풍경속에내재돼있었을것이라고추측한다. 지원씨가공원을좋아하게된계기를굳이따져본다면,강동구의주공아파트에서자라면서녹지와큰나무에서받은위로때문일것이다.정치외교학을공부한이로써공원의정치학도좋아한다.광장처럼서로서로핏대를세워목소리를내는곳도필요하지만,시민들이오롯이자신의방식대로향유하지만결국은함께어우러지는공원도중요하다.한마디로표현한다면공원은‘따로또같이’하는곳이다. ‘따로또같이’는지원씨의일에있어서도중요한키워드다.대학시절친구들과대학생들각자의고민거리와질문을모아발행했던독립출판잡지’헤드에이크(Headache)’도,지금운영하는농구클럽인‘돌핀스’도강력한전체를이루기위해서개인을모으는것이아니라개인을더존중하기위해서하나로모은다.그녀는돌핀스를‘성별이무엇이든,실력이어떠하든,자기답게인정받으면서운동할수있는’클럽이라고말한다. 그래서그녀는개인으로서,작업의일환으로서미래에공원을만들고싶어한다.혼자소유하고즐기는정원이아닌,각자즐기면서도함께하는공원.
원종호 JWL 소장, ‘제7회 젊은 조경가’ 선정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원종호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JWL)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 월간환경과조경은8일개최된‘제7회젊은조경가선정위원회’에서원종호소장이‘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됐다고밝혔다. ‘젊은조경가상’은한국조경의내일을설계하는조경가를발굴하고그들의작품과생각을널리알리고자지난2018년월간환경과조경이제정한상이다. 공모대상은만45세이하의대한민국국민으로▲실험적이고창의적인프로젝트를선보인조경가▲도시환경개선에크게기여한프로젝트를주도한조경가▲국제무대에서한국조경의위상을높이는데기여한조경가다. 올해‘젊은조경가상’접수는홈페이지공고후지난10월8일부터11월4일까지이메일,팩스등을통해이뤄졌으며,별도로구성된선정위원회에서지원자들의제출서류를바탕으로최종수상자를선정했다. ‘제7회젊은조경가’로선정된원종호소장은서울대학교에조경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조경학석사학위를받았다.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에서설계의기본을익혔으며,현대건설에근무하며해외현장에서시공경험을쌓았다.2017년부터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의소장으로성수코너50,하나은행을지로본점공개공지등민간과공공의영역을넘나들며다양한규모의공간을만들어가고있다. 그는보이지않는조경을추구하는조경가로서크고화려한디자인으로눈에띄는경관을만들어내는대신보이지않는조경,하지않은듯한조경,원래있던듯한조경을추구하며,이를통한완성도높은작품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다.성수현대테라스타워공개공지등민관협력을기반으로하는공유정원형식의공개공지를조성해도시문화환경개선에기여했으며,황매산군립공원입구부조경계획기본및실시설계,제부도근린공원조성사업현상공모당선작등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했다. 원종호소장에게는▲젊은조경가상패▲주요작품을발표하는‘토크쇼’개최▲작품을소개하는월간‘환경과조경’특집호기획등의특전이주어진다. 이번에선정된‘제7회젊은조경가’의주요작품과인터뷰는월간환경과조경2025년1월호에특집으로수록될예정이다.
2024 디에스디삼호 조경나눔공모전, 경희대 ‘THE RIDGE’ 대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2024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에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가대상으로선정됐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8일‘2023디에스디삼호조경나눔공모전’심사결과를발표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주최·주관하고디에스디삼호,월간환경과조경이후원한이번공모전은지난9월총45개팀이참가신청을했으며최종적으로10월30일30개팀이작품을제출했다. 이번공모전은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조경·건축·도시분야에서어떻게풀어내외부공간디자인으로담아낼것인지모색하기위해마련됐다. 대상지는경기도가평군호명산일대의시니어레지던스타운이며,대상지건너편에는시니어요양원과병원이계획돼있다. 특히산악지형과경관으로둘러싸인대상지주변은케이블카,집라인,캠핑장등을갖춘종합레저타운으로개발될예정으로,이를활성화할수있는디자인에조경,건축,도시분야학생들의슬기로운아이디어를제안하는것이공모전의주요과제였다. 대상을수상한▲김소진·빙유진·우현·이시은(경희대학교)의‘THERIDGE’는‘일상의공원’이라는주제를가장합리적이고체계적으로구성해주변공간과의연결성을조화롭게전개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실버세대거주자특성에대한고찰과개념전개가우수하며,‘나’를설계의중심으로설정해공동체안에서함께하는공유프로그램을제안한점이높이평가됐다.특히노인의자존감회복과연대를통해평온한삶의유지할수있도록제시된다양한공간프로그램이우수한작품이라는평가를받았다. 최우수상은▲박송·윤여령(경희대학교)의‘D-well’▲이주하·김세나·박지연·이지연·진주희(단국대학교)의‘Tonfication’이선정됐다. ‘D-well’은급경사지지형을극복하고자지형과현황을면밀히분석한후에구체적인설계해법을제시하고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한점이높게평가됐다.또한디자인요소의위계와그에따른개념전개가인상적이며,세부적인공간에대한설계와프로그램이좋은평가를받았다. ‘Tonfication’는부지의해석과공간계획의탄탄한전개과정,탄력적인프로그램을개발한점등이우수하게평가됐다.특히호명호수등주변경관의여러층위를수용한점,계절별식재,BF설계등이특징적이다.또한공간별디자인개념을정리해외부공간조성을차별화한점이우수하게평가됐다. 우수상에는▲유채원·김수경·조서연(서울여자대학교)의‘A-Ha!:Alltimehappyplayground’▲황세은·김세원·배유진(서울여자대학교)의‘AssembleIndividual’▲박찬영·김예연·이동주·정상혁·홍재환(한경국립대학교)의‘Foresier.포레지어’가뽑혔다. 가작으로는▲임채진·이재영·전진아(서울여자대학교)의‘Roots&Routes’▲이지영·김고은·김서진·변지혜·이지현(단국대학교)의‘오감악소五感樂所’▲이임주·김강희·윤지상·이정주·정시인(단국대학교)의‘FUL-FILL’▲김가현·남나영·이유빈(경희대학교)의‘LANERGY’가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공모전을통해곧다가올초고령사회에대응하기위한실버세대의건강한일상,라이프스타일과취미,연대와협력,자연경험등을외부공간에서담아내기위한다양한아이디어들이제시됐다.특히경사가심한북사면대상지라는한계에도불구하고학생들의신선한해법을제안했다”고평했다. 한편이번공모전의시상식은오는15일금요일오후2시,온라인(zoom),오프라인(그룹한사옥2층세미나실)으로동시에열릴예정이며,수상작품은환경조경나눔연구원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제24회 일·한 조경인 축구대회 성료… “세대 잇는 교류·협력 공고히”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24년전심은우정의씨앗이다시한번용인에서발아했다. 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가지난26일한국용인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조경인들의화합과기술교류의장을마련한이번대회는팬데믹이후5년만에한국에서열린첫대회로,한일양국의조경관계자들이다시만날수있는뜻깊은자리를제공했다. 이번제24회일·한조경인 축구대회는양국조경인들간의기술교류와협력의지를더욱공고히하며,조경인의역할과책임에대한 인식을고취시키고자마련됐다. 축구대회하루전인지난25일에는양국조경가들이에버랜드장미원과 하늘정원길을시작으로희원과호암미술관을둘러보며교류의시간을가졌다. 한국의다양한조경스타일을엿볼수있는이번탐방은현장도슨트가함께해장미원과하늘정원길의조경설계와 유지관리의배경을설명하고,희원과호암미술관에서는한국의전통조경과현대조경을한자리에서볼 수있는시간을마련했다. 양지근린공원에서진행된축구대회는기후변화와공동체회복등다양한사회적과제를함께해결하기위해양국의 조경인들이지속적으로협력하자는다짐속에서이뤄졌다. 노영일한국팀예건단장은개회식환영사에서“조경은생태계보호와재생에너지를 통한지속가능성을실현할수있는중요한분야”라며“이 대회를통해양국의조경인들이세대간지식과경험을공유하며조경의가치를함께널리알려가자”고 말했다. 이어콘도마사토일본팀교토시청단장은“조경은시대의변화에따라쾌적한 공간을창출하며이용자의요구와사회과제에대응해왔다”며“향후에도 양국간의지속적인협력과기술교류를이어나가길바란다”고말했다. 이날경기에서는한국팀이일본팀을3:1로리드하며승리를거뒀다. 경기가끝난후저녁에는용인라마다호텔에서시상식과환영의밤이진행됐다.시상식에서는 한국팀과일본팀의MVP를포함한주요선수들이시상받았고,이어진 공연에서는테너노경범,피아니스트김영아,그리고바리톤 김현등이멋진무대를선사하며환영의밤을더욱빛냈다. 특히노경범테너가부른‘물망초’는 한일조경인들의연례만남이앞으로도지속되기를바라는마음을담아큰감동을줬다. 올해대회는특별히한국과일본에서역대최대규모의신입회원들이참가해한일조경인축구대회가세대를잇는 교류의장으로거듭날수있음을확인시켰다. 신입회원들은행사주제곡인영국밴드퀸의‘WearetheChampion’을함께부르며화합을다졌고,한일 조경인의지속가능한목표와조경의의미를세대와함께나누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편제25회축구대회는내년일본도쿄에서열릴예정이며,일본팀은더욱발전된대회준비를약속했다.
임상섭 산림청장, “산림·조경 분야 협업 촉진하는 가교역할 하겠다”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임상섭산림청장이산림과조경분야의협업을촉진하는가교역할을하겠다고약속했다. 조경학회는지난25일오전10시부터강릉원주대학교교육지원센터에서‘2024년임시총회및추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이번총회는▲제2차이사회및임시총회▲특별강연▲학술발표▲폐회및리셉션순으로진행됐다. 특별강연은김선갑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사장이‘MZ세대맞춤형퍼걸러출현’을주제로▲퍼걸러시장의배경▲퍼걸러의변화와한계▲스마트형퍼걸러:혁신적변화▲전기형퍼걸러와친환경솔루션▲스마트형퍼걸러의경제적효과및표준화▲향후계획및비전등에대해이야기했다. 김태경학회장은인사말을통해“한국에조경이도입된지52년이됐다.다른학문에비해서짧지만,그시간동안양적으로많은성장을이뤄낸것같다.최근산림청에서정원문화,정원산업등을추진하면서조경의역할이더중요해졌다”며“이제는질적수준높이길넘어품격을더하는조경을위해함께노력해야하는시대다.다양한참여를통해후학들에게힘이돼주길바란다”고말했다. 임상섭산림청장은축사를통해“정원과수목원등산림과조경분야의융복합을통해상생할수있는영역이새롭게만들어지고있다.이런측면에서현재산림청에서근무하고있는공무원중조경전공자의비중이200여명으로전체의11%를차지하고있다”며“저역시조경을전공한사람으로서산림과조경분야의협업을촉진하는가교역할을하겠다”고약속했다. 박덕영강릉원주대총장은축사를통해“학회추계학술대회를강릉원주대에서개최할수있게돼기쁘다.조경분야의중요성은미적요소를넘어인간의삶의질향상과지속가능한환경구축에필수적이며,앞으로도시개발과관리에서조경의역할은더욱중요해질것이다”며“이번학술대회를통해조경분야와관련한다양한의견을심도있게논의하고,학회의새로운가능성과향후방향을모색해조경학의발전과정책반영을통해도시및환경관리에기여하는성과를이루길바란다”고말했다. 이사회및임시총회에서는‘신입회원,이사추가인준’,‘제27대(2025~2026년)집행부인준’,‘2025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개최안’등3개안건을인준했다. 제27대집행부는배정한차기회장과안승홍차기수석부회장을중심으로▲김아연서울시립대교수(교육)▲박희성서울시립대서울학연구소연구교수(학술)▲민병욱경희대교수(기획)▲엄정희경북대교수(연구)▲김정윤하버드대학교교수(국제)▲서영애기술사사무소이수소장(정책)▲박재민청주대교수(커뮤니케이션)▲오창송순천대교수(기술)▲정엽삼성물산프로(대외협력)▲오화식사람과나무대표(재정)가부회장으로활동한다. 조경학회영남지회장은▲양건석동아대교수가,호남지회장은▲김상욱원광대교수가맡는다.편집위원장으로는▲이유직부산대교수가,편집부위원장에▲손용훈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가선정됐다.감사는▲서미경해안건축수석▲윤영조강원대학교교수가맡는다. 집행이사로는▲최영준서울대교수(총무)▲심지수부산대교수(운영)▲곽윤신가천대교수·이상훈전남대교수·이진욱한경대교수(교육)▲강동진LandD소장·길지혜BoLA연구위원·김정화네바다주립대교수·최혜영성균관대교수(학술)▲김무한공주대교수·이명준한경국립대교수(기획)▲정해준계명대교수(연구)▲김영민서울시립대교수(국제)▲허명진장안상무(정책)▲최동아한양대학교교수(커뮤니케이션)▲모용원영남대학교교수(기술)가선정됐다. 2025년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는서울시립대학교에서열릴예정이다.
한설그린, 창립 40주년 기념행사 성료… 조경산업 발전에 ‘앞장’
[환경과조경임정우기자]조경·생태환경전문업체한설그린의‘창립40주년’기념행사가성황리에개최됐다. 이번행사는지난24일엘타워6층그레이스홀에서개최됐으며▲식전행사▲한설그린성장스토리영상시청▲축하인사▲시상식▲저녁식사▲가족음악회▲폐회식순으로진행됐다. 한설그린은1984년창립후86·88서울올림픽등을계기로성장하며,1990년대전문건설면허와해외공사면허를취득해이집트카이로‘서울정원’등의프로젝트를성공적으로수행했다. 또한국내·외조경프로젝트와환경부과제수행등으로조경·녹화분야에서입지를다지며,연구소설립,옥상및벽면녹화시스템개발등으로환경·조경분야에서다양한혁신을이끌어왔다. 행사에서한승호한설그린대표는“인공지능시대에도정원과조경의중요성은더욱부각될것이다.앞으로미래조경가와정원사양성을위한가드닝스쿨운영등조경산업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해노력하겠다”고약속했다. 더불어“회사가꾸준히성장하고발전할수있었던것은기술이나자본이아닌,직원들의열정이다”며“앞으로도직무능력향상및발전을위해많은지원을하겠다”고직원들을격려했다. 옥승엽한설그린대표역시“한설그린이40주년을맞은만큼앞으로100년이후까지활동을이어갈수있도록응원을부탁한다”고감사의인사를전했다. 이날행사에는임직원외에도회사성장에함께해온조경·생태환경전문가및관계자등이참석해,한설그린의40주년을함께기념하고미래를논의하는뜻깊은시간을보냈다.
“한국전통정원 세계화, 진정성·완전성 확보 필요”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전통정원의세계유산등재및가치를인정받기위해서는진정성·완전성확보돼야한다는의견이나왔다. 한·중·일‘전통조경세계화를위한국제학술대회’가23일국립고궁박물관별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학술대회는중국과일본의전통정원세계유산등재경험을바탕으로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전략을논의하기위해기획됐다. 최응천국가유산청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5월새이름으로출범한국가유산청은대대적인조직개편을통해전통조경의보존·관리정책확립과진흥을위해전담부서를신설하게됐다.우리의조경유산은국내뿐만아니라세계적으로도그가치를인정받을수있는잠재력이충분하다고자부한다”며“이번학술대회를통해한국,중국,일본3개국의전문가전통정원을매개로소통하며한국의전통조경이세계로뻗어나갈수있는전략적토대를마련했으면좋겠다”고말했다. 이상석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장은축사를통해“국가유산청이출범한후대변혁의핵심은전통조경분야인것같다.이번학술대회는일회성으로그치지않는전통조경분야가첫발을내딛는시작점”이라며“전통정원도세계유산으로등재될수있도록지속적인발굴조사,다양한학술연구및전통조경의세계화를위해노력하겠다”고말했다. 학술대회는▲류산산북경건축대학교교수가‘중국고전원림의세계화사례와교훈’▲나카지마요시하루일본나라문화재연구소상석연구원이‘일본정원의세계화와문화관광동향’▲신현실우석대학교신현실교수(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가‘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전략’을주제로각각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에는이상석국가유산청자연유산위원장(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홍광표동국대학교명예교수▲강태호동국대학교명예교수▲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교수▲여성희구가유산청자연유산국장직무대리가패널로참여했다. 류산산교수는세계유산에등재된대표적중국전통정원인‘쑤저우고전원림’의세계유산등재전·후보존관리와활용사례에대해소개했다. 류교수“쑤저우의고전원림은중국문화의보물일뿐만아니라세계문화유산의중요한일부분이다.지속적인보호,계승,혁신및활용을통해현대사회에서도중요한역할을하고있다”며“원림은중국의역사와문화및미학정신을보여주는매개체로서잘보존하고계승해미래세대도아름다움과가치를느낄수있도록함께노력해나가야한다”고말했다. 나카지마요시하루상석연구원은일본정원의세계유산등재과정과해외에서진행중인일본정원조성사업의현황,일본정원의문화관광정책에대한세가지관점에서각각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 요시하루상석연구원은“일본정원의특징인자연과의조화,고요함,그리고평화와같은요소들이국제적으로높은평가를받고있다.이러한특성은동아시아의공통된특징으로,한국,중국,일본의정원문화를비교하는연구도앞으로중요한과제가될것”이라며“종합예술로서의정원의세계화는단순한관광자원개발을넘어그나라의문화전반에대한이해를촉진하고국제교류를심화시킬잠재력을가지고있다.앞으로각국이서로배우고,시대의변화와세계정세에맞는방식으로정원의세계화를추진하는것이중요하다”고강조했다. 신현실교수는전통조경의세계유산등재를위한여러제반사항과향후의추진방향을종합적으로소개했다. 신교수는“한국전통조경의세계화를가장시급한과제는우리의역사속에서정원문화의정체성을뚜렷하게찾아계승·발전시킬수있는원동력을마련하는일이다.특히미래세대전통조경교육및전통조경복원전문가를양성해야한다.이를위해서는정원고고학전문기술양성을위한학술적기반과발굴현장에서특화된정원유적분야발굴의전문성도정책적으로발전시켜야한다”고말했다. 더불어“한국전통조경의세계유산등재기준에서밝힌것처럼우리전통정원문화만의탁월한보편적가치를발견하고이를증빙할만한자료들의진정성과완전성을확보하는것이그시작이될것”이라며“우리선조들의찬란한조경문화를계승하고세계인들이인정할만한가치와수준을만들어가야한다.더나아가서양의정원과는차별적인동북아정원의우수성을밝히고알려세계인들이정원을향유할수있도록준비하는동북아정원의세계화를향한한·중·일전문가들의정책논의도계속돼야한다”고덧붙엿다. 토론에서홍광표명예교수는“한·중·일각각의나라에조성된정원은그나라의환경이나문화를반영하는정체성을분명히지니고있어정원양식이상호구별될수있는특징을보이고있다”며“한국정원의세계화전략을위해서는세계문화유산으로등재,정원유산의적극적활용,세계각국에한국정원조성등을추진해야한다”는의견을밝혔다. 김영모명예교수는“전국에소재하는시기별,지역별,유형별전통정원에대한데이터베이스구축이필요하다.이를통해정원별보존,재현,복원,활용을시행할수있을것이다.또한전통정원에대한대국민적관심을불러일으키기위한적극적이고체계적인홍보가필요하다”며“유산의보존적가치를넘어현대인에게요구되는쉼과휴식,힐링과치유,문화적풍미의장으로서전통정원의활용적가치가부각된다면관광적효과까지부가적으로얻을수있을것이다”고강조했다. 여성희직무대리는“전통조경연구의저변을확대하는것이필요하다.이를위해서는개별정원에대한연구뿐만아니라,지역및집단단위의중범위연구와함께다른나라정원과비교하는광범위한연구도진행돼야한다”고강조했다. 이어“세계유산등재는추진체계가마련돼야신속성과효율성을확보할수있다.국가유산청에서등재TF를구성하는등등재추진로드맵마련을우선적으로진행하더라도,등재신청과향후유산관리를위해서는지역공동체의참여가필수적이다.로드맵이마련되면지자체와함께과정을이끌어나가야한다”며“등재준비과정에서유산에담긴다양한이야기들이발굴되면국가유산활용프로그램운영등관광자원화를위한작업도함께진행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고말했다. 마지막으로강태호명예교수는“쑤저우의세계유산으로등재된전통정원을가보면너무많은관광객이방문하고있는데,식생환경보호를위한쑤저우시의대책은무엇인가”에대해류교수에게질문했다. 이에류교수는“중국에서도이문제에대해직면하고있다.식물은원림생태환경의중요한요소로서,진정성을유지하면서지속적인유지보수를해나가는것에집중하고있다”고답했다.
“전통조경, 품셈 신설 등 합리적인 설계·시공 전문성 강화해야”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하고,합리적인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품셈신설이추진될전망이다. 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가주최하는‘2024년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컨퍼런스’가지난18일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개최됐다. 이번컨퍼런스는국가유산수리를담당하는국가유산조경기술자회,한국전통조경학회,국가유산청명승전통조경과로구성된3자협의체를발족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을위해국가유산을수리하는기술자들의의견을수렴하기위해마련됐다. 특히국가유산조경기술자들이업무수행에도움이되는정보를제공함으로써전통조경업역을공고히해시장확대를모색하기위해기획했다. 세션1에서는‘전통조경정책과제도의현주소’를주제로▲김창규미래문화제도정책연구원장이‘전통조경의활성화를위한자연유산법과국가유산수리법의개선방안’▲주충효국가유산청자연유산국명승전통조경과사무관이‘국가유산청전통조경사업과정책동향’을발표했다. 세션2에서는‘전통조경수리현장과지향점’를주제로▲소현수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전통조경유형별맞춤형관리방안’▲김충식전통문화대학교국가유산전문대학원교수가‘국가유산에서조경수리의지향점’을발표했다. 세션3에서는전통조경표준품셈신설공청회및종합토론이진행됐다.공청회는안승홍한경국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와이승용전통조경설계지유대표가‘전통조경표준품셈의신설방안’을주제로발표했다. 발표가끝난후진행된토론은김순기국립순천대학교교수를좌장으로발표자및▲정해준계명대학교교수▲장재삼지드앤파트너스대표▲이종근산수조경대표▲정대영국가유산청사무관▲임성란국가유산청주무관이패널로참여해청중과질의응답을이어갔다. 국가유산청은조직개편으로자연유산국에명승전통조경과를신설함으로써외형적으로나업무적으로커다란변화를겪고있다.이에자연유산의보존및활용에관한법률제정하에합리적인전통조경설계와시공이가능하도록전통조경시방서를마련하고,전통조경표준품셈을작성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 현재국가유산수리공종중중요한조경분야품셈이없는실정으로국토교통부나산림청의품셈을가져와사용하고있으며,현행의문제점과유사공종의비교분석을통해향후조경분야표준품셈제정기본방향과앞으로의계획등을올해수립하고있다. 주충효사무관은“전통조경은자연유산은물론문화유산등전반에걸쳐있으며,국가유산기본법과자연유산법에서그중요성이강조되고있다.국가유산기본법제7조제2항에서‘국가유산과주변의자연경관이나역사적·문화적가치가뛰어난공간을함께보호할것’이라고명시하고있다”고말했다. 이어“전통조경의중요성과발전성에주목하는이시점에서전통조경분야의수리정책,보존관리및활용제도·지원등결실은우리모두가얼마나적극적으로하느냐에달렸다고생각한다.현재추진중인정책과제도들이초기에좋은결실을맺을수있도록전문가및종사자분들의보다적극적인참여를바란다”고덧붙였다. 소현수교수는국가유산인사찰,전통마을의정비변화를식생경관,전통구조물,포장시설,배수시설,현대식시설등카테고리를나눠전통조경현장의문제를공유했다. 김충식교수는“현행조경공사국가유산수리표준시방서는2005년전면개정된이후19년동안개정없이수목관련재료및기법등매우일반적인사항만을포함하고있었다”며“2022년과2023년용역을통해마련된조경국가유산수리시방서개정안은올해수리기술과협의를지속진행해지난22일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상정을거쳐11월초의견조회후연내개정고시할계획이다”고말했다. 이어“자연유산법내전통조경의취지에부합하도록현행시방서의5개공종을‘일반사항,재료,조사,공사중의수목보호,시공’에서‘일반사항,조경기반공사,조경식물공사,조경시설물공사,조경유지관리’로변경할계획이며,17개세부공종을19개세부공종으로보다구체화할계획이다.특히쓰임말정리,타기관시방서참조,조경포장및배수등지속적인고도화방안을모색할예정이다”고강조했다. 안승홍교수는“건설공사조경공사,산림분야,건축분야등의표준품셈관련연구는특정공종별,실투입노무량과비교등을통한개선방안연구등고도화가이뤄지고있지만,전통조경분야관련연구는시방서공종분류의기초단계연구뿐이며,품셈관련연구는전무한실정”이라며“연구를통해국가유산수리표준품셈에부재한조경공사품셈작성대상항목이우선도출돼야한다”고말했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올해연구를토대로향후2~3년간의대상공종별현장실사등을통해표준품셈을마련해고시할계획이다.또한현재‘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에따라국가유산분야실측설계업무를수리공종에관계없이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서수행(보존처리,식물보호등일부공종예외)하고있다. 이에따라국가유산조경수리분야하도급폐해와수리품질저하우려,조경수리분야발전성저하등을이유로조경분야의설계를분리하는방안을지속협의하고있다. 현행법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규정을두고문화재실측설계를할수있는자는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로등록된자로명시하고있으며,국가유산수리는국가유산수리기술자중실측설계기술자로건축사법에따른건축사자격을가진자로제한하고있다. 이에기존의실측설계업-실측설계기술자-실측설계사보는존치하고,별도조경설계업-조경설계기술자-조경설계사보를신설해분리하는방향으로수리기술과와협의를진행하고있으며,이에따른수리법개정을추진하고있다. 한편지난13일박정하의원(국민의힘)은국가유산수리·설계시전통조경전문성강화를위한‘국가유산수리등에관한법률’개정안을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국가유산수리및실측설계제한에있어실측설계기술자·기능사및수리업에‘조경설계’분야를추가해국가유산수리업의전문성향상등의내용을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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