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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소방관과 함께하는 보라매공원 119투어’ 프로그램을 오는 4월부터 운영한다. 30일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개관 20주년을 맞은 시민안전체험관은 다채로운 안전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시민 생활 속 안전문화를 확산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119투어 프로그램 운영을 기획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보라매공원과 인접하고 있는 다양한 공공기관의 특성에 착안해 안전·교육·안보·과학이라는 투어 주제를 만들었다. 이번 ‘보라매공원 119 투어’는 시민안전체험관에서 교수요원으로 근무하는 현직 소방관이 투어 해설사로 변신해 참가자를 직접 인솔한다. 이번 투어는 동작소방서를 출발해 시민안전체험관을 종착점으로 하는 119투어 길을 걸으며 보라매공원의 봄 정취와 함께 우리 사회의 안전, 교육, 안보, 과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투어 경로는 동작소방서, 기상청 앞, 무궁화원, 에어파크, 공원삼거리, 중앙잔디광장, 추모의 벽, 다큐멘터리 시네마, 소방역사박물관, 까치2호 소방헬기, 소방차 전시 공간 순서로 걸어서 이동한다. 이번 투어를 위해 시는 3월 한 달간 119 투어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해 확인한 결과, 총 136명이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했고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도 확인했다. 이에 시는 오는 4월부터는 평일 1회, 주말 및 공휴일 2회씩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투어는 해설사와 시민들 간 친밀감을 형성하고 혹시 있을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투어 인원을 회당 10명 내외로 제한할 예정이다. 투어에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80여 분으로 참가자들은 편한 신발과 옷차림만 갖춰오면 된다. 119 투어는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시민안전체험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고, 3개월 단위로 선착순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투어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사항은 서울시민안전체험관 운영1과로 연락하면 된다. 정진기 서울시민안전체험관장은 “119 투어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체험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서울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여가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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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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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인천 드림파크 야생화공원을 내달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방한다. 30일 SL공사에 따르면 야생화공원은 매립지공사가 지역 상생을 위해 수도권매립지 내 연탄재 야적장 부지에 조성한 공원이다. 축구장 66개 크기(약 47만㎡)로 야생초화지구, 습지생태지구, 테마식물지구, 복합문화지구 등으로 이뤄졌다. 봄에는 벚꽃·수선화, 여름에는 붓꽃·작약, 가을에는 바늘꽃·단풍나무 등 사계절 다양한 꽃과 나무를 볼 수 있으며, 메타세콰이아길·상록수길 등 산책로와 반려견 놀이터 드림퍼피, 잔디광장 등이 조성됐다. 특히, 올해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길거리 공연) 프로그램, 나뭇가지·솔방울 등을 활용한 자연악기 만들기 체험도 운영할 계획이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이며, 운영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간선 43번, 66번, 87번 시내버스를 이용해 방문할 수 있고, 자세한 내용은 종합안내소로 문의하면 된다. 드림파크 야생화공원은 매년 2차례 축제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했던 곳이지만, 매립지공사와 인천시가 협업해 2019년 5월부터 상시 개방해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79만 3000명의 시민이 다녀갔으며, 국토교통부 주관 경관행정 우수 사례와 행정안전부 주관 협업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홍성균 SL공사 문화공원처장은 “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야생화공원을 개방하고 있다”며 “4월에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만개한 벚꽃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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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인천시가 북부권 거점공원과 산림 휴양공간 확보를 위해 계양산대공원 조성 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간다. 시는 지난 27일 오는 5월부터 내년 말까지 ‘계양산대공원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계양산은 한남정맥 S자 녹지축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산림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으며, 많은 시민이 계양공원, 인천둘레길 등을 애용하고 있다. 시는 ‘2040 시 공원녹지기본계획’에 반영된 15대 대공원 체계 확보를 위해 3월 중으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절차를 거쳐 용역 수행자를 선정해 5월 중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용역비는 5억 원이 투입되며, 범위는 계양산 일원 440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시민, 전문가, 환경단체 등과 소통하고 협력해 계양산 일원의 현황과 주변 여건을 분석하는 한편, 계양산 주변의 보전 및 이용 활성화, 북부권 거점공원 마련을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계양 테크노밸리 등 주변 개발계획과 계양산 북사면과 연접한 아라뱃길 등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창조적인 그린 네트워크 구축 방향을 설정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기존 산림과 계양공원, 임학공원, 인천둘레길, 역사문화박물관 등 계양산 주요 시설과의 체계적인 이용 계획을 수립해 계양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더욱 다양한 여가생활과 휴양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도수 시 도시균형국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계양산 주변의 개발계획과 기후변화 등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고, 계양산의 산림생태계 보전과 이용이 조화롭게 지속될 수 있도록 기본방향 설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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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인천 소래습지 일원을 국내 최초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시는 오는 2028년까지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 생태공원 일원 665만㎡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국가도시공원은 도시지역에서 도시의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시민의 건강·휴양 및 정서 생활 향상을 위해 설치 또는 지정하는 도시공원 중 국가가 지정하는 공원을 말하며, 도시공원 부지면적 300만㎡ 이상을 지정 요건으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총예산 5921억 원을 들여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 생태공원 일원 665만㎡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아 인근 영동고속도로 주변의 경관개선 및 환경 정비를 하고,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공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소래습지 일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하나의 소래, 다섯 개의 공원, 다양한 체험, 국가지원 유치 등 4개의 기본구상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시는 한국조경학회 주최 국가도시공원 대국민 토론회, 인천지역 환경단체 주최 소래습지 모니터링 토론회 등에 참여해 시민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기도 했다. 또한 소래의 가치를 발굴하고 전국적 이슈화를 위해 조경설계가, 교수, 지역 문화 예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4월에는 소래습지 생태공원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보전하고자 시민과 함께하는 염생식물 식재 및 블로깅 행사를 개최하며, 오는 5월에는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국가도시공원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7월에는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및 세부 전략 수립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며, 지난 2021년부터 추진 중인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기본구상을 오는 8월 마무리해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전략과 기본방향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해 지난해 소래 A, B 공원을 결정한 것에 대해 토지주들이 이를 취소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로 공원 조성 전까지 유연한 법 적용 등 토지주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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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 대상을 조정하고, 재협의 기준을 정비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오는 31일부터 시행한다.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을 조정하고, 재협의 기준을 정비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이달 31일부터 시행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변경된 개정안은 농어촌도로 지하매설물 설치사업이나 계획관리지역에서 시행되는 소규모 사업은 앞으로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아도 되며, 숲속야영장이나 산림레포츠시설 조성 사업의 평가 대상 여부 판단기준도 승인 면적에서 실질 개발면적으로 변경된다. 또한 이번 개정안에는 지난해 8월 26일 발표한 환경규제 혁신방안의 후속 조치와 법제처 법령정비 권고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환경부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과 기준이 합리화해 농어촌도로 지하매설물 설치사업이나 계획관리지역(나지)에서 시행되는 3만㎡ 미만의 야적장·적치장 등 창고, 체육시설, 주차시설 등 소규모 사업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한다. 숲속야영장이나 산림레포츠시설 조성 사업은 평가 대상 여부 판단기준을 승인 면적에서 토지의 형질변경, 흙·돌 등의 채취, 건축물 설치 등 실질적으로 개발되는 면적으로 변경한다.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판단기준도 개선된다.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대상 여부 판단 시 동일한 면적 기준만 적용하며, 사업·시설 규모가 30% 이상 증가되는 경우를 재협의 대상에서 제외해 작은 규모의 변경으로 인한 재협의 부담을 줄였다. 또한 약식절차 대상사업을 확대해 환경영향평가 기간을 단축해 환경영향평가 협의 이후 사업규모 증가로 재협의 대상이 되는 경우 증가되는 사업규모가 최소 평가대상 규모의 200% 이하이면 약식절차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환경영향평가 시 약식절차가 적용되는 경우 주민 등 의견수렴 절차와 환경영향평가 협의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협의 기간 단축이 가능해진다. 또한 제도 운영의 신뢰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협의 내용 조정 전문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업자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조정 요청에 대한 중립·전문적 검토를 강화한다. 원상복구에 갈음한 과징금 부과 시에는 위반행위의 종류·정도를 고려해 과징금을 2분의1 범위 내에서 감경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개정으로 환경영향평가 대상 및 절차가 합리화돼 제도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위해 환경영향평가가 충실해지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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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올해 봄을 맞아 건강과 힐링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서울둘레길 완주 100일 챌린지’를 진행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서울둘레길 완주 100일 걷기 챌린지’는 오는 4월 5일부터 7월 13일까지 100일 동안 서울둘레길 전 구간을 완주하는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둘레길은 도시의 둘레길로 총연장 156.5km, 8개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숲길은 물론 마을길, 하천길 등 다양한 길로 이루어져 있어 다채로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둘레길 1코스는 수락·불암산으로 수락산과 불암산을 연결하는 코스로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시작점에 서울둘레길 안내센터가 있어 코스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2코스는 용마·아차산으로 서울둘레길 중 전망이 가장 뛰어난 코스로 역사·문화자원 풍부한 것이 특징이며, 3코스 고덕·일자산는 숲길, 하천길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코스로 다양한 서울의 경관을 확인할 수 있고, 4코스 대모·우면산은 산길이지만 경사가 완만해 수월한 걷기가 가능하다. 5코스 관악·호암산은 비교적 난이도가 있는 구간이나 서울의 산림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코스이며, 6코스 안양천․한강은 전 구간이 평탄한 하천길로 계절마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안양천과 한강을 만끽하는 길로 봄을 맞아 벚꽃길 걷기를 추천한다. 7코스 봉산·앵봉산은 서울 주요 랜드마크인 월드컵공원을 지나는 구간으로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고, 8코스 북한․도봉산은 북한산 둘레길과 겹치는 구간으로 한 번에 돌기보다 3~4회 나눠서 걷기 추천한다. 또한 곳곳에 휴게시설과 북카페, 쉼터가 조성돼 있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쉬운 점은 서울둘레길의 또 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어느덧 3회를 맞은 ‘2023년 트레일서울 157K’는 올해 시가 후원해 기존과 달리 참가비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둘레길 완주 의지를 일으킬만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행사 참가 접수 후 서울둘레길 안내센터에서는 오는 4월 5일부터 방문하는 사람에게 완주 응원의 의미를 담은 선물을 선착순으로 1인 1개로 타월 및 티셔츠를 제공하며, 인스타그램 괄련 색다른 이벤트들을 진행한다. 아울러 오는 4월 8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둘레길 곳곳에서 엑스맨 또는 엑스걸이 등장해 선물을 증정하는 게릴라성 행사인 엑스맨(X-man) 행사도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기간 내 참가자가 28개의 스탬프를 서울둘레길 스탬프북에 모두 찍어오거나, 러너블앱에서 제공하는 GPX를 따라 걷기가 기록된 서울둘레길 완주자에게는 서울둘레길 안내센터에서 완주를 확인하고 완주인증서, 완주 리본과 함께 러너블 한정판 기념 리본을 제공한다. 이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트레일서울 157K 홈페이지 또는 행사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봄을 맞아 아름다운 봄꽃과 함께 다양한 서울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서울둘레길 걷기는 건강과 좋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행사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서울둘레길을 완주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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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는 갈잎 엑스트라를 배경으로 한 원탑 주인공이다 산수유는 원산지인 중국에서 도입되어 전국에 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올라가는 3월 중순경이면 나뭇가지를 뒤덮으며 노란색 꽃을 피운다. 특히 도시지역에서는 다른 나무들보다 먼저 꽃을 피워서 봄꽃을 상징하게 되었다. 꽃은 잎이 나기 전에 피어 보름간 계속되며 가을에 진한 주홍색으로 익는 열매가 겨우내 매달려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산수유꽃은 짧은 가지 끝에 우산모양으로 20~30개의 노란색 꽃이 둥글게 모여있다. 식물학에서 ‘산형화서’라고 하는데 우산살처럼 짧은 꽃자루들이 한곳에서 많은 수로 퍼져 나가는 형태의 꽃차례를 말한다. 작은 꽃이 모여 우산을 펼친 것과 비슷한 모양이다. 층층나무속(Cornus)으로 산딸나무, 층층나무, 흰말채나무와 잎이 비슷하다. 속명 코르누스(Cornus)는 ‘뿔’이라는 뜻이며, 나무의 재질이 무겁고 단단하다는 뜻이다. 자세히 보면 꽃이 피기 전의 꽃봉오리 모습이 뿔 모양을 가지고 있다. 종명 오피시날리스(officinalis)는 ‘약효가 있다’는 뜻이다. 가지에 달린 열매는 겉으로는 색감이 좋고 맛있어 보이지만 매우 쓰기 때문에 가공해야 먹을 수 있다. 긴 타원형의 크기가 작은 열매가 많이 열리며 독성이 있는 씨를 제거한 후 말려서 먹거나 산수유주를 담가서 먹는다. 어떤 나무를 만나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사람마다 다른 느낌으로 남는다고 한다. 어떤 시인은 이른 봄날의 황량한 숲속에서 산수유가 꽃피우는 모습에 탄성과 생명의 부활을 이야기했다. 김종길 시인은 성탄제라는 시에서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라며 아버지의 자식 사랑을 산수유 열매로 표현했다. 또 다른 작가도 “산수유는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 중량감 없이 파스텔처럼 산야에 번져 있다. 그래서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 보인다”라는 글을 남겼다. 봄에는 왜 노란색 꽃이 많이 필까? 산수유, 생강나무, 히어리, 영춘화, 개나리, 복수초, 꽃다지, 민들레, 유채꽃 등 초봄에 피는 이 꽃 대부분은 노란색이다. 노란 꽃이 화사하게 피어난 모습을 보면 겨울이 가고 봄이 온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초봄에 노란 꽃이 많은 것처럼 초여름에는 이팝나무, 때죽나무, 쪽동백, 함박꽃나무같이 흰 꽃이 많이 피고, 초가을에는 용담, 금강초롱꽃, 투구꽃, 벌개미취, 쑥부쟁이 등 보라색 꽃이 많이 피는 경향이 있다. 왜 봄꽃은 노란색 꽃이 많을까? 식물이 꽃을 피우는 것은 사람들의 선호도와 무관하게 곤충을 유인해 꽃가루를 운반하게 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초봄에 노란색 꽃이 많은 것은 꽃가루받이를 하는 곤충의 습성과 관련이 깊을 수밖에 없다. 노란색에 잘 반응하는 등에라는 곤충은 벌과 비슷하지만 파리에 가까운 곤충인데, 기온이 낮은 초봄에 활동하여 노란색 꽃이 피는 식물의 꿀을 먹으며 꽃가루받이를 도와준다. 꿀벌처럼 영리한 곤충은 한 종류의 꽃만 찾지만 등에는 벌보다 하등동물이라 꽃을 구분하지 않고 날아다닌다. 꽃가루를 다른 식물의 꽃으로 옮기면 꽃가루받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초봄에 피는 꽃들은 무리를 지어 피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한군데 모여서 피어 있으면 등에가 마구잡이로 옮겨 다녀도 같은 종류의 꽃에 꽃가루를 옮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론으로는 이른 봄철 부족한 영양분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노란색 꽃을 피게 한다는 것으로 설명한다. 봄의 노란 꽃은 힘겹게 겨울을 보낸 식물들이 자신을 지키면서도 종족을 번식시켜야 하는 최고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본다. 초봄 도시에 노란 꽃이 많은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노란 꽃이 피는 식물을 많이 심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그럴듯하다. 유채꽃, 영춘화, 산수유, 개나리 등은 자연적으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사람이 심은 것이다. 히어리나 복수초 등도 자생지가 있지만, 도시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녹지나 공원에 심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낙엽활엽수가 꽃을 피우고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4월 중순 전에 도시에 봄을 알리기 위하여 대부분 노란 꽃을 피우는 식물을 심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식물이 곤충의 습성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는데, 오늘날에는 육종기술에 의해 인간의 기호에 맞는 꽃을 대량생산하고 있어 꽃 색깔도 인간이 선택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 산과 들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나무와 풀은 아직 야생 상태를 유지하면서 봄꽃을 피우고 있다. 노란 산수유꽃이 그렇다.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구례군 산동면은 산수유마을로 유명하다. 마을 이름이 ‘산동’으로 된 계기는, 천년 전 중국 산동성의 처녀가 구례로 시집올 때 고향을 잊지 않기 위해 산수유 씨앗을 가지고 와 심었다고 한다. 그때 심었던 나무가 우리나라 산수유의 어미목인 셈이다. 지리산 아래 산골 마을의 척박한 토양에서 유일하게 잘 자라는 작물로 조선시대에는 마을의 특산품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산동마을에 많이 심어 가꿨다고 한다. 구례 산수유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 문헌에도 자주 나온다. 산림경제 등에는 구례에서 공납을 위해 산수유를 지역에서 재배하여 한약재로 쓰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동의보감에는 보신강장 효과가 있어 원기를 돕는다고 적혀있다. 예전에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광고 카피가 널리 알려져 건강보조식품의 대명사로 유명해졌다. 1970년대 들어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하여 산수유 묘목을 농가에 무상 보급하여 마을 빈 땅이나 휴경지에 확대 재배하기 시작했다. 산동면의 경지 면적의 10%를 차지하면서 벼농사보다 더 수익이 높은 산수유나무는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을 댈 수 있는 ‘대학나무’로 불렀다. 섬진강 주변에는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일찍 찾아오는 곳으로 큰 규모의 매실 과수원과 산수유마을이 많이 있다. 해마다 매화와 산수유꽃을 보려는 봄맞이 손님들로 북적이곤 한다. 산수유와 함께 성장하고 마을을 가꿔온 사람들의 노력이 쌓여서 구례의 산수유나무는 국가 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전통과 문화를 상징하는 나무숲이 되었다. 도시에 봄이 왔다고 선언하다 봄기운을 느끼며 도시 근교산 등산로 입구에 일행을 기다리다 보면 산자락에 노란색 꽃이 핀 나무가 보인다. 잘난 척 잘하는 사람은 “산수유꽃이 일찍 피었네” 하며 아는 체를 한다. 그러나 산자락에 피어있는 노란색 꽃은 거의 다 생강나무로 볼 수 있다. 공원이나 아파트에 심어진 것이 산수유이고 산자락에 보일락 말락 새초롬히 꽃 핀 나무는 생강나무이다. 꽃 자체 모양이 비슷하고 피는 시기가 같아서 혼동하기 쉬운 나무들이다. 꽃자루가 길게 뻗은 것은 산수유, 꽃자루가 없이 공처럼 뭉쳐있는 것은 생강나무고 수피가 지저분하면 산수유라고 일러줘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곤 한다. 고심 끝에 한글을 이용해서 시각적으로 구분해서 설명한다. 산수유는 ‘아’ 모음처럼 가지 끝에 꽃이 달리고, 생강나무는 가지와 붙어서 꽃이 핀다고 그림을 그려서 알려주니 잘 기억한다. 가을 산행 때 낮은 산 등산로 옆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노란색 단풍이 든 키 작은 나무가 바로 생강나무이다. 꽃 모양만 비슷하지 생강나무는 녹나무과이고 산수유는 층층나무과 집안이다. 예전 생강이 귀하던 강원도 산골에선 나뭇가지나 잎을 꺾으면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해서 생강나무로 불렀다고 한다. 또한 동백기름을 구하지 못한 아낙네들이 잘 익은 검은색 생강나무 열매를 짜서 머리에 바르면서 산동백이라고 부르던 나무가 생강나무이다. 산수유를 심는 위치로는 북풍을 피할 수 있는 양지바른 곳이 좋으며, 토심이 깊고 비옥한 사질양토로서 배수가 양호한 곳이 좋다. 산수유 뿌리는 깊게 들어가지 않고 넓게 퍼지는 편이다. 강한 바람에 넘어지기도 하는데, 주변에 나지막한 돌담이나 가벽을 세워 바람을 막아 주는 것이 좋다. 대체로 비옥한 산간계곡, 산록부, 논둑, 밭둑의 공한지 등에서 생육이 양호하다. 산수유는 추위에 강하고 성장이 빠른 편이다. 중국단풍나무 줄기처럼 나무껍질이 많이 갈라져 지저분해진다. 배롱나무, 노각나무, 모과나무처럼 나무껍질이 아름다운데 15년 이상 지나야 매끈하고 무늬가 있는 나무껍질을 갖게 된다고 하는데 쉽게 만날 수 없었다. 산수유는 정원의 틀을 만들고 봄을 제일 먼저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 정원수로 많이 쓰인다. 특히 가지가 치밀하게 자라고 오래 살아 널리 사랑받고 있다. 봄의 노란색 꽃, 여름의 주홍색 열매, 가을의 분홍색 단풍잎 그리고 겨울 눈에 덮인 가지까지 일 년 내내 기쁨을 준다. 동백이나 매화는 추위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라서 봄꽃이라는 상징이 부족한 편이다. 동백이나 매화를 쉽게 만날 수 없는 중부지역 도시에서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나무이다. 산수유 꽃은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왔다고 선언하는 셈이다. 홍태식 / 수프로 부사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홍태식 수프로 부사장[email protected]
-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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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기후 위기·지방 위기 시대 미래도시의 표준을 제시할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순천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올해 정원박람회 전체 공정률이 98%에 육박하며, 지난 2013년과 달리 ‘비움’을 키워드로 순천의 고유성을 담았고, 주요 콘텐츠와 시설 조성을 완료해 현재 리허설과 환경 정비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순천시는 지난 2013년에 순천만 습지 보존을 위해 35만 평 규모 에코벨트를 만들었다면, 올해는 도심 깊이 정원의 영역을 넓혔다. 국가정원과 습지권역, 도심권역과 경관정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만 165만 평에 달한다. 이번 박람회는 열 가지 빅체인지 콘텐츠를 포함해 완전히 새로워졌다. 저류지 정원 모델인 오천그린광장, 아스팔트 도로가 푸른 정원이 된 그린아일랜드, 옛 해룡창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국가정원뱃길과 정원드림호가 공개되며, 정원 드림호는 3월 중순경 안전점검과 시운전을 마쳤다. 국가정원 권역에는 미래 정원의 모습을 보여줄 시크릿가든·국가정원식물원과 정원의 개념을 구경하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 바꾼 가든스테이 ‘쉴랑게’가 있다. 폭발적 인기의 가든스테이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에 걸친 리허설에서 받은 피드백을 보완해 완벽하게 오픈 준비를 끝냈고, 도심과 정원에 걸친 15km 어싱길도 마사토 정비가 완료됐다. 야간경관은 지난 17일 시에서 점등 및 분수 연출 상황을 점검했으며, 10년 전 일부 박람회장에 연출됐던 야간경관이 도심까지 확대돼 관람객들의 체류 시간과 체류 범위가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조직위는 남은 5일간 화훼 식재와 환경 정비 등 막바지 디테일에 집중해 마지막 2%를 촘촘히 채워갈 계획이며, 동천에 조성될 ‘물 위의 정원’은 개막식이 치러진 후 오픈 예정이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화려한 개막을 알리는 개막식은 오는 31일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동천 위 수상 무대에서 펼쳐지고, 참석 규모는 약 3만 명으로, 순천만 보존 스토리를 담은 개막공연과 K-POP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준비돼 있다. 한편 박람회장은 오는 4월 1일 오전 공식 개장식을 갖고 10시부터 1호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매주 금·토요일 저녁 오천그린광장에서는 박람회 공식 주제공연이 열리며, YB 밴드 콘서트, 펭수 팬미팅, 트롯한마당, 강변가요제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획공연이 매월 준비돼 있다. 또한 즐거움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어싱길 걷기, 요가·명상·태교 등의 웰니스 체험 콘텐츠가 수시로 개최되고, ‘매월 축제가 있는 박람회’를 목표로 월별 이색 페스타가 관람객에게 진행된다. 이외에도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국제농업박람회 등 굵직한 행사들이 정원박람회 기간에 순천에서 개최돼 전남도 전체가 상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초 공정을 마친 조직위는 3월 중 세 차례에 걸쳐 리허설을 실시한 결과, 불특정 관람객 3만여 명을 초대해 개막 당일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각종 상황 발생에 따른 대응·복구 능력을 점검하고 앞선 리허설에서 발견된 미비점을 마지막으로 확인했다. 조직위는 즐거운 정원 나들이에 불편함이 없도록 식당 9개소, 카페 8개소, 편의점 6개소를 포함해 35개 점포가 박람회장 내 입점해 있으며, 동·서·남문에 위치한 물품 대여소에서 유모차와 휠체어, 보조배터리와 신발 등을 무료로 빌릴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반려동물 특화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가정원 서문 입구의 ‘반려견’ 놀이터는 전문가가 상주하며, 최대 세 시간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휠체어나 유모차 운행도 불편함이 없도록 박람회장 곳곳의 턱을 제거하고 길을 정비하는 등, 누구에게나 열린 무장애 정원으로 조성했다. 이다. 800만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정원박람회는 각종 업무협약과 유치활동으로 약 160만 명의 단체 관람객을 확보했는데, 이중 전국 교육기관 유치 설명회를 전개한 결과, 방문이 협의된 108만 명의 교육기관 관람객 중 3만 명 이상이 개장 직후 박람회를 찾을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인 관람객은 새만금 잼버리대회에 참가하는 독일 선수단 학생 2000명, 동남아 권역 6000여 명이 입장권 발매까지 마치는 등약 10만 명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기준 입장권 판매 수익금은 57억 원으로 당초 목표인 50억 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전국 기업, 단체, 개인 등의 기부 행렬도 이어져 후원금은 7억 원, 기부금은 15억 원 이상을 달성 개막 전부터 이미 수익 목표액의 32%를 확보한 상태다. 조직위는 박람회가 1회 성 축제에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에 대한 밀도 있는 기획이 될 수 있도록 사후활용 방안도 꼼꼼히 수립하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사후활용 용역을 바탕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해 박람회장을 비롯한 각종 시설들을 완벽하게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박람회 기간 집중되는 숙박과 인프라 수요를 인근 도시들과 연대해 분담하며 박람회를 전남 동부권 전체의 ‘잔치’로 확장할 생각이다. 지역의 고유성을 살려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낸 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다른 도시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수도권 일극체제의 부작용을 해소할 남해안 벨트 허브 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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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서울대공원에 찾아온 봄을 맞이하기 위해 봄의 꽃 식재와 공원 정비에 한창이다. 시는 대표적인 봄의 정령 봄꽃인 튤립 8만 본을 서울대공원역 등 시민들의 통행량이 많은 서울대공원 산책로 녹지대에 식재해 오는 4월에서 5월까지 구경할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노후 조경시설물 정비 공사’를 통해 대공원 곳곳에 설치된 노후파고라 및 원형 벤치를 철거·도색하고 어린이 놀이터 내 유아 놀이터를 조성함으로써 어린이에게는 봄의 함성을, 부모님들에게는 여유를 선물할 계획이다. 올해는 원통 통과하기 조합놀이시설 1개소 및 탄성포장 1000㎡, 노후퍼걸러 및 원형의자 6개소 철거, 수목식재 12종 9320본 등 안전한 공원 환경개선과 이용자 편익 증진을 도모하고자 2가지의 방향성을 갖고 ‘노후 조경시설물 정비’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추운 겨울 계속되는 폭설, 봄철 미세먼지 등으로 모래 놀이터 내 각종 유해 물질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고 이용자에게 쾌적한 공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모래놀이터 3개소에 대해 오존수 살균 모래소독 및 놀이기구 고압세척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김재용 서울대공원장은 “추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을 맞이해 아이들과 이용객들이 안심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찾아온 서울대공원의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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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홍릉 시민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지난 24일 국림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홍릉 시민 아카데미는 연간 4회 국립산림과학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산림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이번에 개최한 제1회 아카데미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김아름 박사가 ‘홍릉의 사계’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고, 홍릉숲의 사계절 모습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며, 계절별로 홍릉숲의 정취를 느끼는 방법을 소개하고 산림 생태에 관한 지식도 함께 전달했다. 다음 홍릉 시민 아카데미는 오는 5월 20일 ‘숲을 즐기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이정희 박사가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산림과학원 홈페이지 공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은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천장산 남서 자락에 위치하며, 미선나무 같은 멸종 위기 종을 포함해 식물 유전자원 총 목본 1224종, 초본 811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시험림에서는 산림과학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임업 시험 및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이병두 과장은 “홍릉 시민 아카데미를 통해 홍릉숲을 편안하게 느끼고 산림과학을 친근하게 접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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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서울 곳곳의 매력 있는 공공시설을 공공 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나만의 결혼식’ 지원을 시작한다. 시는 최근 코로나로 미뤄뒀던 결혼식 수요가 많아져 예약을 하지 못한 예비부부를 위해 결혼식과 웨딩 촬영을 할 수 있도록 4월부터 북서울꿈의숲, 시청사, 한강공원, 한옥 등 19개 공공시설을 신규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문 웨딩업체를 통해 기획부터 예식 진행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준비해 줌으로써 부부 탄생의 순간이 행복하고 설레는 기억이 될 수 있도록 시가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다. 시는 앞서 아이를 낳고 싶은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한 데 이어서, 결혼하고 싶지만 예식장 예약난과 복잡한 준비과정 등 다양한 어려움으로 주저하는 ‘예비부부’를 위한 지원을 통해 수요가 있는 곳을 파고들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체감형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예식장으로 사용될 공공장소를 시민 공모전 등을 통해 공원, 한옥, 공공청사 내 강당 같이 결혼식 하기 적합한 장소를 찾아냈다. 이번에 공공 예식장으로 신규 개방하는 19개소는 북서울꿈의숲, 성북 예향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등이며, 양재시민의숲 등 기존에 운영 중인 공공 예식장 4개소를 포함하면 총 23개소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실내는 서울시청 다목적홀, 서울시 인재개발원 등 8개소, 야외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은 북서울꿈의숲, 한강공원 물빛무대,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 등 15개소이며, 한방진흥센터, 성북 예향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다. 결혼식은 오는 4월부터 올릴 수 있으며, 29일부터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상시 신청을 받는다. 실제 예식 가능 일자는 각 장소별로 상이하고, 예비부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관료는 일반 예식장 대비 부담 없는 금액으로, 19개소 중 서울시청 시민청, 광나루 장미원 등 3개소는 무료이며, 다른 곳도 2만 원에서 50만 원대로 이용 가능하다. 특히, 복잡한 결혼식 준비 절차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를 위해서 1:1 맞춤 상담과 플래닝을 종합 패키지로 지원해 결혼식 준비에 드는 시간을 절약하고, 거품 없고 품격 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스 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는 얼마 정도인지, 결혼식 준비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내가 원하는 웨딩 콘셉트를 어떻게 실현할지 등에 대해 꼼꼼하게 상담 후 예비부부가 꿈꾸는 결혼식을 설계할 수 있다. 패밀리 서울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한 일정과 예식 공간 등 정보를 확인하고, 전화상담을 통해 사전상담 후 협력업체와 상세한 상담을 거쳐 예식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는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부부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게 됐다”며 “치열한 예약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이 합리적이면서도 개성을 살린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 부부 탄생의 순간을 준비하는 많은 예비부부들의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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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 운동공간에 노년층을 위한 공원이 생긴다.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 후문에 노년층을 위한 ‘시니어파크’를 오는 4월 착공해 7월초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니어파크는’ 기존 대공원 후문 안쪽에 위치한 운동공간을 재조성하는 것으로, 이 장소는 평소에도 노년층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공단은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 추진 방향에 맞춰 기존 공간을 활용해 대공원 시설 이용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노년층을 위한 시니어 파크를 조성한다. 시니어파크는 총 2500㎡ 면적에 노년층을 위한 ‘시니어놀이터’, ‘헬스파크’,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된다. 먼저 ‘시니어놀이터’에는 어르신 스스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손목강화기’, ‘큰 원 그리기’, ‘종합스트레칭기’ 등 종합 순환운동기구 8종이 설치된다. 공단은 어르신들이 운동방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운동기구에 그림으로 된 안내서 및 QR코드를 부착할 예정이다. ‘헬스파크’는 배드민턴장, 농구장, 야외운동기구로 구성된다. 헬스파크는 기존 운동시설을 대폭 개선해 설치된다. 농구장은 기존 흙바닥에서 우레탄으로 교체되고 배드민턴장 바닥은 마사토 복토작업과 함께 네트걸이, 라인벨트 등 부대시설도 재조성 된다. 야외운동기구는 안전규정을 통과한 14종의 야외운동기구도 신설된다. ‘커뮤니티시설’에는 평상과 벤치, 테이블을 갖춘 대형 그늘막(퍼걸러)이 들어선다. 공단은 향후 해당 시설을 활용해 대공원 인근 생활체육단체 및 노인복지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밖에 공단은 시니어파크 내에 통행 보조용 핸드레일, 비상벨 CCTV 등 노년층을 위한 시설도 곳곳에 설치할 방침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초고령화 시대에 맞춰 대공원 이용객 중 약자일 수 있는 노년층을 배려해 시니어파크를 새롭게 조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설공단은 약자동행과 관련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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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공원공단(이하 공단)이 오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국립공원 시민과학의 일환으로 ‘대국민 계절 보물찾기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24일 공단에 따르면 올해 ‘대국민 계절 보물찾기 프로젝트’는 봄 편과 가을 편으로 총 2회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봄을 맞이해 계절 보물인 ‘봄꽃’을 주제로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모바일 앱 ‘캐다’를 내려받아 국립공원 내 봄꽃 사진 촬영과 위치 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해당 프로젝트 참여하는 국민은 앱 내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로젝트를 통해 모인 데이터 자료는 생태정보, 집중 분포 등 분석을 통해 국립공원 내 계절 알림이 생태지도를 제작해 공단 홈페이지에서 국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국민 시민과학 프로젝트 소문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캐다’를 통해 프로젝트 참여 후 참여 방법 또는 후기를 개인 SNS에 게시하고 관련 링크를 국립공원 시민과학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된다. 소문내기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음료 기프티콘이 제공되며, 가장 많은 게시글을 올린 10명에게는 국립공원 대표 캐릭터인 반달이 가방걸이와 국립공원 공모전 수상작인 동화책을 상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송형근 공단이사장은 “기후위기를 비롯한 환경문제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회 구성원의 공감과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국립공원은 국민의 접점에서 다양한 시민과학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의 자발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시민과학의 플랫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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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인천광역시가 월미공원 내 약 1200㎡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한다. 이번 공사는 오는 4월 공사 착공해 5월 말경 개장 예정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월미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는 인천 중·동구 관내에 처음으로 설치되는 것으로 중구 북성동1가 102-2번지(월미공원)에 조성되며, 반려견의 크기별로 대형견과 소형견을 분리해 입장할 수 있도록 2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시는 관리동 1곳, 계단오르기, 슬로프, 통과하기 놀이, 브릿지 놀이대 등 놀이기구와 반려견 음수대, 그늘막, 평상 등 반려견과 견주들을 위한 편익 시설과 만일의 사고와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CCTV를 설치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반려견 놀이터에는 동물등록을 한 반려견에 대해서만 입장이 가능하고 ‘동물보호법’에 따른 맹견은 입장이 불가능하다. 또한 안전을 위해 13세 미만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 시 입장할 수 있도록 해 안전사고도 예방할 계획이다. 최종순 시 월미공원사업소장은 “이번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 완료해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보호자가 함께 즐기는 도심 속 쉼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는 현재 남동구 인천대공원, 계양구 꽃마루 공원, 연수구 송도달빛공원, 미추홀구 문학산 반려동물 놀이터 등 공원 4곳에서 운영 중이며, 2026년까지 총 1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 신유정[email protected]
-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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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수목이 미세먼지를 저감한다고 하는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흡착한 수목의 건강 상태는 괜찮은 것일까? 도심 내 수목이 미세먼지를 과하게 흡수 흡착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풀어봤다. 도시숲은 1ha당 연간 대기오염물질 168kg을 흡수·흡착하는데, 나무 47그루의 미세먼지 흡수량은 경유차 1대의 미세먼지 발생량과 같으며, 도시숲을 조성한 주변은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3~7℃ 가량 낮추고 습도는 9~23% 높여 도시 열섬현상도 완화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처럼 도시숲은 깨끗한 공기를 순환·유도시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역할을 해준다. 하지만 도시숲이 흡수·흡착한 미세먼지가 수목을 헤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도시숲 내 소나무, 은행나무 등을 포함한 50수종을 조사한 것에 따르면, 수목의 기공크기는 평균 18㎛, 최대 37.9㎛, 최소 7㎛의 기공 크기를 나타났고, 대기오염물질은 입경 10㎛ 이하, 초미세먼지는 입경 2.5㎛ 이하이다. 이처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의 크기가 수목의 기공에 비해 작아서 수목으로 미세먼지가 쉽게 흡수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에 대해 제선미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연구사는 “수목이 가스를 마시고 뱉을 때, 나무 전체 중 극소량의 퍼센트로 대기오염물질이 흡수되는 것을 확인했고, 각 수목의 특성을 통해 광합성을 줄여 가스의 흡수 및 배출을 적게 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방법과 광합성을 더욱 활발하게 해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수목이 적응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세먼지는 수목의 잎 뒷면에 많이 흡착되는데, 기공보다 큰 미세먼지가 잎 전체를 감싸지 않아 잎이 숨 쉴 구멍을 유지할 수 있고, 아주 가벼운 무게이므로 가벼운 바람이나 비로 인해 비상하게 된다. 이렇게 재비상하고 다시 흡착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는 토양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미세먼지가 저감이 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식물의 기공 크기가 미세먼지 입자크기보다 큰 경우 흡수도 가능하지만, 기공 내막을 통과해 식물체 내에 축적되는 수준은 잎 표면 흡착량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이니 수목에는 크게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연치유 능력이 있더라도 건강한 수목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선 관수를 통해 미세먼지를 씻어주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박경복 가든프로젝트 대표는 “수목 잎을 보면 털이 있고, 내막이 있어 미세먼지나 대기오염물질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수목을 주기적인 관수를 통해 씻겨내야 하는 이유는 극소량의 대기오염물질이라도 상처가 있는 수목에 들어갈 경우 염증이 생겨 수목이 괴사할 수도 있고, 수목의 숨구멍을 틔어줘 오랜 기간 탄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를 해줘야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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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정부는 지난 21일에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정부안’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 정부안’은 경제·사회 여건과 실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문별·연도별 감축목표와 수단 등 합리적 이행방안을 마련했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는 공동으로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과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정책방안 등이 포함된 기본계획 정부안에 대한 대국민 공청회를 22일에 개최한다. 이번 기본계획은 ‘탄소중립 기본법’ 제정에 따라 최초로 수립하는 탄소중립·녹색성장에 관한 최상위 법정 계획으로, 윤석열 정부의 탄소중립 이행 및 녹색성장 추진 의지와 정책 방향을 담은 청사진이다. 이번 공청회에서 논의되는 기본계획은, 작년 8월부터 국책연구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술 작업반의 총 80회 회의와 연구·분석을 토대로 환경부, 산업부, 국토교통부, 과기정통부, 기재부 등 20개 관계 부처의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기본계획은 ‘2050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및 환경과 경제의 조화로운 발전’이라는 국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민간 주도 혁신적인 탄소중립·녹색성장과 협력으로 함께하는 탄소중립, 기후 적응과 국제사회를 이끄는 능동적인 탄소중립 등 4대 국가전략을 설정했다. 또한 정부는 탄소중립 기본법 및 동법 시행령에 명시된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인 지난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합리적인 에너지 전환을 하는 등 부문별 목표와 이행 수단을 마련했다. 전환 부문은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를 통한 균형 잡힌 에너지 믹스와 태양광·수소 등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추가로 감축하도록 목표를 상향했다. 산업 부문은 원료수급, 기술전망 등 현실적인 국내 여건을 고려하여 감축 목표를 완화했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부문은 국내 탄소 저장소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흡수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점을 반영했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과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산림순환경영 등으로 산림의 흡수·저장 기능을 강화하고 연안습지의 복원과 바다숲 확대 등 해양 흡수원을 관리하며, 도시 숲 조성, 유휴 토지 조림 등을 통해 신규 흡수원을 확대 조성한다. 한편 22일에 열리는 공청회에는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을 비롯한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참석해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며, 탄소중립·녹색성장 관련 국내 산·학·연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국가계획에 대한 토론과 함께 청중들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탄녹위는 공청회 이후에도 다양한 사회계층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위해 청년,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현장토론회를 진행하고, 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해 기본계획을 보완한 이후, 탄녹위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달 최종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본계획은 중장기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인 만큼, 정부는 각 분야별로 세부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해 추진함으로써 기본계획의 실행력을 높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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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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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이촌한강공원 내 노후된 거북선나루터에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수상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부유식 수영장이 들어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9일 덴마크 코펜하겐 관광명소인 ‘해수풀장(하버배스, Harbour bath)’을 방문해 한강에도 시민들이 강 위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부유식 수영장을 조성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코펜하겐 브뤼게섬 해수풀장(Havnebadet Islands Brygge)은 지난 2003년 코펜하겐시에서 직접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덴마크 최초의 부유식 공공 수영장으로, 연평균 30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다. 시는 코펜하겐 등 세계 유명 도시의 강·항구·해안 등에 설치된 부유식 수영장을 벤치마킹해, ‘한강 아트피어’를 야외 수영장의 개방감과 한강에서 수영하는 듯한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해수풀장 하버배스’에서 시설 관계자로부터 인명 안전 및 수질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현황을 청취하고, 부유식 수영장 사례를 접목해 한강의 수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구상했다. 이촌한강공원에 새롭게 탄생할 ‘한강 아트피어’는 한강의 부족한 선박 공공 계류시설을 확충해 증가하는 수상 레저 수요를 충족할 뿐 아니라, 문화·예술·레저가 어우러진 복합 마리나 시설을 설계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현재 이촌한강공원 내 청소년 수상체험 및 교육장으로 운영 중인 거북선나루터 자리다. 한강 수상 레저의 새로운 거점이 될 ‘한강 아트피어’에는 연면적 5000㎡ 규모의 수상 건축물을 비롯해 식 수영장, 선박 계류시설, 공연장, 전시 공간 등이 포함된다. 한강 아트피어 조성비용은 약 300억 원으로, 시는 올해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를 실시한 후, 이르면 오는 2025년 조성 공사에 착공해 2026년에는 시민들에게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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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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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공원 내 ‘제2세종문화회관’을 오는 2025년에 착공한다. 시는 용산과 연계해 국제금융·업무 중심지로 발돋움한 여의도의 위상변화에 발맞춰 동·서로 단절되고 휴식·산책 등 단순 근린공원 기능에 머물던 여의도공원을 세계적인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한다고 20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8일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인 ‘엘프필하모니(Elbphilharmonie)’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사업의 비전을 공유하며 이와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혁신적인 건축미와 다양한 공연장으로 재탄생한 ‘엘프필하모니’에 대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여의도공원 내 제2세종문화회관을 수변 랜드마크로 만드는 방안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엘프필하모니’는 스위스 건축 듀오 헤르조그 앤 드 뫼롱(Herzog&de Meuron)이 지난 1966년 지어진 오래된 붉은 벽돌의 카카오 창고를 얼어붙은 파도의 형상으로 리노베이션한 건축물이다. 그동안 여의도공원은 중심 지역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주변 지역과 단절되어 공원 접근성이 부족한 상태로 동·서 여의도의 단절을 유발해 여의도의 공간적 위상 저하를 초래하고 있어 도심문화공원으로의 재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의도공원은 지난 1968년에 시작된 여의도 개발계획에 따라 활주로가 있던 자리를 1972년 광장으로 조성했으며, 여의도 면적의 약 8%를 차지하는 약22만9539㎡ 면적의 대규모 도시공원으로 여의도의 중앙을 남북으로 종단하고 있다. 여의도공원 활성화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근린공원 수준의 이용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높으나, 인근 지역주민이 주로 휴식과 산책을 위해 방문하는 단순 근린공원의 한계성도 나타났고, 아울러 공연장 등 문화시설, 한강 연계 축제, 접근성 강화 방안 등의 필요성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여의도공원의 재편을 위해 공원 내부를 새로 조성하는 단기사업과 동·서 여의도 및 주변 지역을 여의도공원 중심으로 연결하는 공원 주변부에 대한 장기사업으로 구분해 상반기 사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우선 단기적으로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여의도공원을 수변 국제금융 도심에 맞는 세계적 수준의 도심문화공원으로 리모델링하고 서울의 수변 문화 랜드마크로서 제2세종문화회관을 도입한다. 공원 상부 리모델링은 여의도 도시 공간 구조를 반영해 주변과 연계되도록 수변·문화·생태로 구역별 테마를 설정했으며, 공원의 수목은 이식 및 보존하는 등 생태의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수변 문화공원은 한강공원과 연결되는 랜드마크 시설 제2세종문화회관과 도시 정원을 조성하고, 문화 녹지광장은 국제금융지구와 연계되는 다목적 잔디광장을 조성해 다양한 이벤트 공간이자 도심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생태공원은 샛강과 연계된 기존 생태 숲을 최대한 유지하며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당초 문래동 구유지에 건립 예정이었으나, 문래동 구유지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주거지로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대규모 공연장의 입지로는 미흡하고, 부지의 크기가 협소해 계획적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시와 영등포구가 협의해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고, 문래동 구유지에는 지역 주민과 문화 예술인들을 위한 구립 복합 문화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시는 문래동 구유지의 대지가 협소했다는 문제점을 반영해 약 23만m2 규모의 여의도 공원을 배후로 당초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대비 약 1.8배 규모의 제2세종문화회관의 위상에 맞는 건축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에는 대공연장 2000석, 소공연장 400석, 향후 여의도에 건설될 서울항 이용객 및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F&B시설, 문화교육시설 등이 들어온다. 또한 시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반기 중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의 사전 디자인을 공모할 예정이다. 이번사업은 상반기 디자인공모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과 공사비를 제안받고 시민 의견 청취를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해 하반기 투자심사 등 예산 사전절차를 진행한 뒤,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다. 시 관계자는 “여의도공원 제2세종문화회관 들어섬에 따라 3도심에 균등하게 공연장이 위치하게 돼 문화균형발전 및 교류의 거점이 될 것이다”라며 “문화 요소 확충을 통해 도심으로서 여의도의 역할을 강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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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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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원주시가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치악산 바람길숲 조성사업’을 3월부터 재개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 시는 치악산 바람길숲을 우산동부터 반곡역까지 10.3㎞ 구간에 조성할 예정으로, 총사업비 225억 원을 투입해 올해 연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사업은 총 3구간으로 나눠 조성되며, 1구간은 우산동 한라비발디아파트부터 원주철교까지이고, 2구간은 봉산동 배말타운아파트부터 유교역, 3구간은 유교역부터 반곡역까지이다. 이 구간에는 왕벚나무, 메타세쿼이아, 단풍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고 산책로와 휴게 쉼터 등을 만들어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폐선부지 지역 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원강수 시장은 “8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폐철도를 바람길 숲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시민들의 생활 개선은 물론 원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email protected]
-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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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대관람차 ‘서울링’이 들어서는 마포 상암동 월드컵공원을 비롯해 서울 공원들이 특색을 갖춘 공원으로 명소화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일대를 둘러보고 서울링이 만들어지는 곳이자 환경생태공원으로 상징성이 높은 월드컵공원의 명소화를 추진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하이드 파크는 영국 왕실 소유의 사적인 공간이던 사냥터를 지난 1637년부터 공원으로 조성하고 시민에게 개방하며 만들어졌으며, 개방 후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원 내 랜드마크 시설과 각종 체험시설, 그리고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와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런던 최고의 관광명소 역할을 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공원의 발상지’인 하이드 파크에서 공원 내 랜드마크 시설과 시민 여가 공간 등을 둘러보고, 서울링이 들어설 월드컵공원 또한 서울시민의 특별한 휴식처이자 세계인의 손꼽히는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서울공원 명소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코로나19 이후 시민들의 공원 및 산림이용 증가에 따라 다양해진 녹색여가 수요에 대응하고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공원 명소화 전략’ 수립을 추진해 왔다. 우선 시는 서울링이 들어서는 월드컵공원 일대를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지형을 활용한 다양한 ▲전망공간과 즐길 거리가 있는 체험‧활동 명소 ▲조형물과 각종 테마공원이 자리 잡는 문화 예술 명소 ▲힐링 명소로 조성한다.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전망이 확보되는 곳에는 전망타워와 다리 등으로 랜드마크로 조성해 한강변 노을과 강변 스카이라인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전망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노을공원에는 기존 가족캠핑장과 함께 반려견캠핑장 10면과 반려견 놀이터를 추가 조성한다. 10월에는 하늘공원에서 ‘제8회 서울정원박람회’를 열어 억새축제와 연계해 가을철 공원 명소로 만든다. 문화비축기지는 기존 건축물과 기존 문화 스펙트럼을 확장해 놀이, 예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휴식 성격을 강화하고, 노을공원에 조각품 전시를, 하늘공원에는 미로정원을 도입할 예정이다. 노을공원 상부에는 18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을 조성하며, 노을공원 위까지 접근이 어려운 교통약자를 위해 난지천공원에 산책로와 체육시설을 설치하고, 서울 둘레길과 이어진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길에는 초화류 등을 식재해 힐링 명소로 조성한다. 약 240만㎡로 넓은 월드컵공원은 한강공원, 문화비축기지, 월드컵경기장 등 주변과 유기적으로 연결이 필요하기에 공원 접근성 개선이 필수적이다. 이에 시는 각 공간들을 연결하는 공중 보행로, 한강과 연결되는 덮개공원, 공원 접근성 개선과 함께 한강 조망시설로 활용 가능한 곤돌라 등 신 교통수단을 도입 방안도 명소화와 함께 검토 중이다. 공원 명소화는 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설 도입뿐만 아니라 다양해진 시민 요구에 맞춘 공간 재구성과 공간 간의 연계체계 개선 그리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나 운영 시스템 보완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 서울 공원 명소화 사업은 월드컵공원 등 시가 직접 관리하는 24개의 직영공원을 대상으로 오는 2026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시 공원이지만 자치구에서 관리하고 있는 공원 81개소까지 명소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링이 들어서는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서울 내 공원들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문화·체험·휴식 콘텐츠를 탑재한 더 매력적인 여가공간으로 재탄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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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