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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202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지난 11일 고양국제꽃어워드 시상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막을 내렸다. 올해 2025고양국제꽃박람회는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일산호수공원 실내외 공간 28만㎡ 구역을 활용한 화훼전시와 공연,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였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 관계자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고 공감하는 축제이자 화훼 산업·문화·소비가 있는 박람회로서 고양시민과 방문객들에게 활기찬 봄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제정원인 ‘꿈꾸는 정원’을 비롯해 고양시 300여 개 화훼농가가 재배한 꽃으로 꾸민 ‘고양로컬가든’과 고양시민 10개 팀이 조성한 ‘고양시민 가든쇼’ 등 지역사회가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가정의 달 5월에 초점을 맞춰 조성한 ‘알록달록 티니핑 정원’도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야외정원 ‘고양로컬가든, 전통정원, 텃밭정원’은 이달 말까지 유지·관리될 예정이다. 재단은 이번 꽃박람회 기간 중 고양시와 마다가스카르 환경지속가능개발부의 식물자원·환경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시와 농업 정보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농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11일 열린 우수 화훼장식 기능인을 발굴하는 ‘고양국제꽃어워드’에서는 총 9개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포함 총 90점의 작품에 상이 수여됐다. 한편, 이번 꽃박람회 방문객 수는 약 32만명으로 지난해 방문객 약 30만 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환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은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방문해 주신 모든 분과 꽃박람회로 인한 불편사항을 감내해 주신 고양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화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할 수 있는 축제형 화훼박람회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농촌공간계획에 대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논문 공모전이 처음으로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촌계획학회, 한국농어촌공사와 공동으로 오는 5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농촌공간계획 논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농촌공간재구조화법’ 시행으로 도입된 농촌공간계획 제도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공모전은 농촌정책에 관심 있는 대학생, 대학원생,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논문 주제는 ‘농촌공간계획 제도 관련 자유 주제’이며, ▲정책 일반 ▲법·제도 ▲거버넌스 ▲공간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롭게 접근이 가능하다. 논문 접수는 오는 9월 15일부터 9월 30일 오후 6시까지 한국농촌계획학회 공모전 전용 이메일을 통해 진행된다. 이후 심사와 공개 검증 절차를 거쳐 11월 중 총 10편의 수상작이 선정·발표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수상자에게 상장과 함께 소정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대상 1편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 ▲최우수상 2편에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상과 각 200만 원 ▲우수상 3편과 ▲장려상 4편에는 한국농촌계획학회장상과 각각 100만 원,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아울러 수상작은 한국농촌계획학회의 별도 심사 절차를 거쳐 학술 논문집에 수록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박성우 농촌정책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농촌공간계획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보다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며 “대학생과 대학원생, 일반 국민 등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모전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소통24 누리집과 농식품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전시기획 및 조경 전문업체인 일진글로벌이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꿈꾸는 정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5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지난 4월 25일 개막해 오는 5월 11일까지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일진글로벌은 이번 박람회에서 주제광장인 ‘꿈꾸는 정원’을 직접 기획, 설계, 시공을 맡아 완성했다. ‘꿈꾸는 정원’의 메인 조형물인 ‘황금빛 판다’는 높이 10m, 폭 10m 이상의 대형 구조물로, 꽃의 기운을 모아 온 세상으로 퍼뜨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모두가 행복하고 생명력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꽃의 기운을 퍼트리고, 꽃의 기운을 받은 벌과 나비는 정원의 꽃과 식물들을 분주히 가꾸는, ‘꽃과 꿀이 가득한 세상’을 표현했다. 일진글로벌은 이번 정원에서 기존 시설물을 적극 활용해 주제광장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연출하는 한편, 화단별로 QR코드를 설치해 시민들이 직접 정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나비의 날개짓과 꿀벌의 엉덩이 춤을 연출한 ‘나비와 꿀벌 레일’ ▲명상하는 판다의 코에서 날개짓하는 나비를 표현한 ‘날개짓 하는 나비’ ▲그네를 타면 나비가 날개짓을 하는 ‘나비그네’ ▲일벌의 부지런한 움직임을 체험할 수 있는 ‘꿀벌 놀이시설’ 등 정원에 생동감을 줄 수 있는 ‘움직임’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꿀벌과 나비, 꽃이 어우러지는 생태계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꽃의 생명력을 관람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교육적 요소도 적극 반영했다. ‘꽃, 상상 그리고 향기’라는 꽃박람회 공모 주제를 구현한 이번 ‘꿈꾸는 정원’은, 성큼 다가온 봄과 함께 황금빛 에너지로 가득한 환상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화훼산업 침체를 타개하고, 조화보다는 생화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지난 4월 22일자로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공포 시행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 지방자치단체 등이 화훼구매 확대 등 화훼의 이용 촉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생화 사용을 독려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그동안 플라스틱 소재로 제조된 일회용 조화 사용이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킨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건전한 화훼산업과 화훼문화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원가 절감 이유로 화환에 쓰이는 조화사용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도 문제로 드러났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수입조화 규모는 한해 2000톤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훼유통업계에서는 수입조화가 국내 화훼시장을 잠식하는 추세에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3월 화훼종사자와 전문가와 국회의원들이 모인 토론회에서 수입꽃과 수입플라스틱 조화의 저가 신고와 이에 따른 관세 포탈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김도읍 의원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이 친환경 화훼산업 및 화훼문화 기반의 조성을 위해 생화 사용을 권장함으로써 화훼산업도 친환경적으로 나아가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화훼 원산지 및 제작연월일, 생화와 조화 비율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추가 개정안도 심사 중에 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 지역 산림·원예 농가의 성장을 위해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수정은 지역 농업인의 역량 강화와 영농 기반 정착 지원을 위한 ‘지역상생사업 농가육성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보 농가의 식물 생산의 품질과 기술 수준을 높여 재배역량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참가자 모집은 총 20쌍의 멘토-멘티 팀을 선발해 영농기술 지도, 판매 및 유통 전략 조언, 작목 맞춤 컨설팅 등 현장 수요에 기반한 교육을 진행한다. 멘티 지원 자격은 세종과 경북 봉화에서 산림·원예를 시작한 초보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다. 멘토는 세종과 경북 봉화에서 산림·원예 농가를 운영하며 한수정에서 2년 이상 지역상생 위탁재배 경험이 있는 농업인이면 지원할 수 있다. 모집은 4월 15일부터 9월 1일까지이고 20팀 달성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신청은 지원신청서와 개인정보동의서 작성 후 스캔본으로 전자우편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누리집(www.koagi.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신구 한수정 사업본부장은 “경험 많은 선도 농가와 초기 농업인을 연결해 지역 농업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정부가 농촌에 인구 유입 유도를 위해 영농체험과 여가를 즐길 프로그램을 갖춘 대규모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개인형 농촌체류형 쉼터 도입에 이어 규모를 확장해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조성 시범 사업지구’로 충남 예산군, 전북 장수군, 경남 거창군 등 3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촌 체류형 복합단지 조성 시범사업’은 20가구 내외의 소규모 주거시설과 편의 공간 등 기반 조성이 지원되는 사업이다. 보통 영농체험을 위한 텃밭, 진입도로와 단지 내 도로, 상·하수도, 오·페수처리와 전기·통신 시설 등의 기반이 지원된다. 또 소규모 체류공간, 공동창고, 공용쉼터, 관리사무소 건축비 등도 지원된다. 지역의 관광·문화자원 등과 연계한 교류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지구 선정 평가에는 ▲사업 대상지의 입지 여건 ▲단지 내 시설 조성 및 교류 프로그램 계획 ▲단지 운영·관리계획 ▲생활인구 유입 등 기대효과 등이 고려된다. 선정된 지구는 국비 10억 원을 포함한 총 30억 원을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지원받는다. 이번에 선정된 3개소 중 예산군은 유명 관광지와 인접하는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을 얻었다. 장수군은 명확한 조성 목표와 주제로 여러 연계된 사업을 복합 추진한다는 계획이 인정받았다. 거창군은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해 복합단지 조성 후 생활인구 유입에 시너지 효과의 가능성이 크게 평가됐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월 ‘농지법’ 하위법령을 개정해 시행한 ‘농촌체류형 쉼터’가 도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농촌체류형 쉼터’는 개인이 농지에 농지전용 허가 등의 절차 없이 가설건축물 축조신고와 농지대장 등재 등의 절차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연면적 33㎡ 이하의 가설 건축물 형태의 임시숙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 시군구에서 1000여 건의 설치 신고가 이뤄졌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전국적으로 생활인구가 등록인구의 약 5배에 달하고 지역 경제에 톡톡히 기여하는 등 농촌소멸 대응을 위한 정책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 세 지역에 조성될 체류형 복합단지가 각 지역에 생활인구 유입의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반려식물 산업 육성을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산업계 관계자들이 반려식물의 개념을 정립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는 12일 전북 완주군 본원에서 ‘반려식물 협의체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반려식물 연구·정책·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 발전과 법제화, 연구개발(R&D) 연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려식물은 인간과 교감하며 정서적 안정과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식물로,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연구기관, 산업계가 협력하여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를 위한 협의체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김광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 산업은 단순한 원예 취미를 넘어 국민의 정서적 안정과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협의체를 통해 연구, 정책, 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반려식물 연구 및 정책 동향, 인구 및 산업 규모 조사 결과 발표가 이뤄졌다. 또한 반려식물 축제 및 경진대회 개최 목적과 초안이 공유됐으며,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할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반려식물 산업 활성화 방안, 법제화 추진 필요성, 연구개발 연계 사항, 산업계의 현장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이형석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연구사는 반려식물 연구 및 정책 조례 동향을 소개하며, 현재까지 국내 25개 지자체에서 관련 조례가 제정되었음을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식물 인구는 약 1745만 명이며, 관련 시장 규모가 2조42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지자체의 주요 사업 추진 내용도 소개됐다. 서울시는 취약계층과 감정노동자를 대상으로 반려식물 보급 사업을 운영하며, 자치구별 반려식물 클리닉과 이동형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반려식물 병원을 통해 전문적인 관리와 치료를 지원한다. 경기도는 2023년 전국 최초로 반려식물 조례를 제정했으며, 다육식물 연구 및 반려식물 키트 개발 등 R&D를 추진 중이다. 반려식물 콘테스트 및 도시농업 행사도 연계해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반려식물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책 및 법제화 필요성이 강조됐다. 법적으로는 도시농업법 개정이나 별도의 법 제정을 논의해야 하며,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자격증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성원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은 “반려식물 산업이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법적 기반이 필수적이다”며, “향후 법제화를 통해 산업 지원과 연구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개발(R&D)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반려식물 유지관리 정보 제공, 스마트 화분 및 환경 조절 기술 개발, 식물 병해충 진단 및 치료 기술, 친환경 반려식물 용품 개발 등의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 측면에서는 ESG 경영과 탄소 저감 효과를 연계한 정책 도입이 필요하며, 반려식물 유통과 기술 개발, 병해충 관리 서비스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반려식물 병원과 클리닉의 활성화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문화 확산 측면에서는 반려식물 관련 축제와 박람회를 활성화하고, 전국 거점 센터를 구축해 반려식물 문화를 널리 알리는 방안이 제안됐다. 학교 및 공공기관에서도 반려식물 교육과 보급 사업을 추진해 정서적 안정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국 단위 반려식물 축제 개최 방안도 검토됐다. 경기도 및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박람회와의 연계 가능성이 논의됐으며, 도시농업박람회와 차별성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단기적인 행사보다는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연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반려식물 협의체는 정기적인 논의를 통해 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연구와 정책 연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농림축산식품부는 법제화 및 지원책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협의체 회의에는 연구 역할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충남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전북농업기술원 원예과 및 기술보급과 정책 및 보급 역할로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 서울시청 농수산유통과 농업지원팀,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환경농업팀이 참여했다. 산업분야에서는 반려식물마켓 꽃꽃한당신과 플랫폼 그루우, 한국테라리움협회, 미래화훼청년포럼, 반려식물산업협회, 한국화원협회가 참여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춘천시가 ‘2025년 농공단지 환경조성사업 통합패키지 공모’에 선정돼 퇴계·창촌농공단지를 새롭게 조성한다. 강원도 춘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 농공단지 환경조성사업 통합패키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업대상지인 퇴계농공단지와 창촌농공단지는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농공단지로 열악한 근무환경과 문화시설 부족, 노후 경관으로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한 곳이다. ‘농공단지 환경조성사업 통합패키지’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농공단지 환경조성사업을 패키지로 지원하여 복합·문화시설 등을 집적화함으로써,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년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80억 원과 지방비 34억 원을 포함해 총 114억 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춘천지사와 협력해 추진할 방침이다. 퇴계농공단지에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약 85.7억 원을 투입해 청년문화센터를 건립한다. 규모는 연면적 1849.8㎡로, 기존 관리사무소를 리모델링하고 수평 증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곳에는 체력단련실, 다목적실, 휴게실, 협의회 사무실, 구내식당, 기숙사 및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기숙사 건립을 통해 청년 및 외국인 근로자가 초기 정착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 프로그램 활동과 공연·전시를 위한 공간도 조성한다. 창촌농공단지에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약 28.6억 원을 투입해 ‘아름다운 거리 조성 플러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안내도 정비, 진입 표지판·미디어폴·가로조명 설치 등 경관 개선 작업이 이루어진다. 아울러 좁은 인도의 가로수 정비, 디자인 블록·고보 조명 설치로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노후 담장 정비, 쉼터 조성, LED 가로등 설치 등을 통해 단지 내 환경을 개선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농공단지에 청년층을 유입시켜 활기 넘치고 지속 가능한 미래형 농공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천군이 농촌보금자리 사업과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연계해 폐교 위기에 처한 초등학교를 살리는 지방소멸대응 방안을 선보였다. 충청남도 서천군은 4일 마산면 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이 일부 세대 입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마산면 농촌보금자리 사업’은 폐교 위기에 놓인 지역 학교 인근에 주택을 조성해 도시 학생들이 농촌에서 생활하며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농촌유학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입주한 학생들은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마산초등학교로 전학해 소규모 학급 환경에서 맞춤형 교육을 받는다. 지난달 국회 교육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등학교 38곳이 폐교될 예정이며 이 중 88%가 지방에 있다. 서천군에서도 마서면 서남초와 문산면 문산초가 각각 102년, 90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산면 농촌보금자리’ 사례는 전국 최초로 폐교 위기 학교 인근에 조성돼 농촌 정착을 유도하는 지방소멸대응의 대표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22년 10월 착공한 마산면 농촌보금자리에는 지난 2월 1차 입주를 통해 다섯 학생의 전학이 결정됐다. 현재 9세대 중 4세대가 입주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5세대는 5월까지 공사를 마친 뒤 6월 2차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충남도교육청의 농촌유학 프로그램은 도시 초등학생이 일정 기간 농촌 소규모 학교에서 생활하며 자연과 마을, 학교가 연계된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교육청은 농촌유학 가구당 월 60만 원의 체류비를 지원하며, 마산초에는 프로그램 운영비 500만 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마산면 농촌보금자리는 가구당 90.68㎡ 규모의 친환경 목조주택으로, 방 3개·욕실 2개·테라스·넓은 마당을 갖추고 있다. 내부에는 TV·냉장고·세탁기 등 기본 생활집기가 제공된다. 입주민들은 깨끗한 신축 단독주택과 학교와의 가까운 거리 등을 선택 이유로 꼽았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성장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신축 주택에 기본 생활집기까지 갖춰져 있어 정착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군은 마산면에 이어 화양면 옥포리에도 추가 임대주택을 조성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서천군 농어촌 유학 활성화 및 지원 조례안’을 공포해 농촌유학 가구의 주거비 및 교육·프로그램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마산초 양기우 교장은 “추가 예산을 확보해 밴드·생태환경·스포츠 등 다양한 동아리를 운영하고, AI 융합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농촌보금자리 사업을 통해 농촌과 학교를 함께 살리는 모델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도시민이 서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K-스마트팜’ 수출을 위한 해외 실증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7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 ‘스마트팜 해외 실증 지원사업’ 대상 기업을 최종 선발하고, 기업별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발대식을 개최했다. 농식품부는 기업의 실증 비용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수출 협상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부터 스마트팜 해외 실증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스마트팜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실증 비용 부담을 경감하고, 수출 협상이 최종 계약 체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올해부터 신규로 추진한다. 스마트팜은 국가별로 기후, 토양, 인프라 등 조성 여건이 상이해 수출 협상 시 기술력과 재배 가능성에 대한 사전 입증이 필수적이다. 이때 상대측에서 서류상 입증 이외에 소규모 현지 실증을 요구하는 일이 대부분이나, 기업측에서는 계약 대금 수령 전 실증을 하는 데 비용 부담이 커 수출 협상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기업당 최대 8000만 원(국비 기준)의 지원을 통해 현지에 소규모 스마트팜 시설 및 자재 설치, 실제 작물 재배 성과를 증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남아·중동·독립국가연합(CIS) 등 기존 중점시장뿐만 아니라 북미·중국 등 신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는 총 34개 기업이 지원해 첫 모집임에도 약 5.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6개 기업(아페스, 어밸브, 도화엔지니어링, 과학기술분석센타, 그린플러스, 초록에서)이 선정됐다. 선발은 아직 최종 계약은 하지 못했지만 상대 바이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거나 구매의향서를 확보하는 등의 수출 논의가 진전된 기업들을 위주로 해 성과 창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은 “해외 실증지원사업에 선발된 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을 해외 각지에 입증해 계약 체결에 성공함과 동시에 K-스마트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수출지원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업계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농촌진흥청이 기후변화와 인구 소멸 등의 미래 농업환경 대응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농촌진흥청은 대내외 농업환경 변화에 신속·유연하게 대응하고 농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이달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전체 기구·정원 수 증가 없이 기능을 강화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는 형태로 이뤄졌다.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현장 문제·민생현안의 신속한 해결, 국가 기본임무의 충실한 이행에 중점을 두었다. 우선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중 먹거리 개발과 연구를 반영했다. 본청에 ‘바이오푸드테크팀’을 신설해 그린바이오, 푸드테크 분야 연구 개발 총괄기획·조정 및 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기존 ‘스마트농업팀’과 함께 첨단기술 융복합을 통한 농업의 기술혁신을 이끌 전망이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는 ‘식품자원개발부’로 확대·개편돼 국립식량과학원 하부조직으로 이관된다. 주로 주곡 작물 가공·이용 기술 개발, 미래 식품소재 발굴 등 푸드테크 연구를 강화한다. 또한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 내 연구부서를 ‘디지털육종지원과’로 개편하고, ‘슈퍼컴퓨팅센터’를 신설해 디지털 육종 연구를 강화한다. 농업공학부 내 ‘농업로봇과’도 신설해 기존 ‘스마트팜개발과’와 함께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 농작업 로봇화 등 스마트농업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 미생물 소재 및 천연물 관련 연구조직은 ‘농업생물부’로 이관해 기존 미생물, 곤충 등과 함께 그린바이오 연구 기능을 일원화하고 소재별 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인구 소멸로 농촌 노동력 문제 등 민생현안 해결을 위해 국립농업과학원의 한시 연구팀을 ‘밭농업기계과’로, 반려동물 인구 증가 등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국립축산과학원의 한시 연구팀은 ‘동물복지과’로 각각 정규 직제화하고 인력을 늘린다. 농업인 안전·복지 기술 수요 대응을 위해 관련 기능을 통합, 국립농업과학원장 직속의 ‘농촌환경안전과’로 개편한다. 국가 병충해 대응 임무 이행 차원에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북부원예시험장’을 신설한다.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평가과’도 ‘기후변화대응과’로 명칭 변경한다. 기존 ‘작물보호과’에서 담당했던 병·해충 연구 기능을 ‘식물병방제과’와 ‘해충잡초방제과’로 분리하고 인력을 확대한다. 이외에도 국립식량과학원의 한시적 연구팀을 ‘맥류작물과’로 정규 직제화하는 등 밭작물 개발 연구 기능을 강화한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갈수록 심화하는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라는 현실적 위기를 첨단기술 융합과 민관협력 활성화를 통해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고 말했다.
  • 1. 지방소멸, 농촌소멸 위기의 해법 산업화 이후, 일자리를 찾아 농촌에서 도시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인구집중 현상이 발생했다. 노무현 정부는 지방소멸 위기 해결을 위한 인구분산 정책으로 2003년 6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혁신도시 건설을 시작했다. 혁신도시의 계획인구는 약 2만~5만 명으로 계획되었으며, 1단계(2007~2014, 이전공공기관 정착단계), 2단계(2015~2020, 산·학·연 정착단계), 3단계(2021~2030, 혁신확산단계)로 진행되었다. 2005년 6월 이전대상 공공기관 확정, 2005년 8월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전담조직 설치, 2005년 12월 10개 혁신도시 입지선정 완료, 2007년 4월 10개 혁신도시 지구지정, 2007년 5월 혁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2007년 9월 혁신도시 기반조성 착공, 2012년 공공기관 지방이전 개시, 2019년 12월 공공기관 지방 이전 완료 등을 진행하여 2025년 현재, 10개 광역권에 혁신도시가 건립되었다(innocity.molit.go.kr). 한국은 경제·일자리·인구 등의 ‘수도권 집중도’ 1위 국가다. 한국·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7개국이 가입한 ‘30-50 클럽’(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에서 한국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유독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국민의 50.9%, 일자리의 58.5% 역시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일자리 4.9%, 인구는 4.7%로 수도권 집중도는 한국의 10% 미만이다(김시덕, 중앙일보, 2024.10). 2030년 혁신도시 3단계가 완료되면 혁신도시당 계획인구는 최소 5100명(제주 서귀포)~최대 5만 명(광주, 전남)으로 혁신도시의 총 계획인구는 최대 27만3583명이다. 이는 2025년 인구통계 5168만4564명 기준 0.53% 정도다(kosis.kr). 지방 및 농촌소멸 위기의 해결과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인구분산정책이 모범답안이다. 그러나 혁신도시와 같은 단일 사업만으로 일자리의 58.5%, 전 국민의 50.7%가 수도권에 집중해 있는 인구집중 문제를 해결하기란 불가능하다. 정부 주도의 정주(定住) 인구 분산정책에서,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체류형 생활인구 분산정책으로 인식 대전환이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1월 24일부터 농촌 생활인구 확산으로 농촌소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농지(農地)에 임시숙소로 활용할 수 있는 ‘농촌체류형 쉼터’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내건 슬로건이 ‘4도(都) 3촌(村)’이다. 주 7일 중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농촌에서 생활한다는 개념이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일상의 57%는 도시에서 정주(定住)하고, 43%는 농촌에서 체류하는 생활인구 분산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농촌체류형 쉼터 ‘농촌체류형 쉼터’란, 농업인이 아닌 개인이 주말 등을 이용하여 취미생활이나 여가활동으로 농작물을 경작하거나 다년생식물을 재배하는 ‘주말·체험 영농’ 활동을 위한 임시숙소를 말한다. 농촌체류형 쉼터의 규모는 33㎡까지 가능하며, 부속시설로 데크, 주차장, 정화조 설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핵심은 이러한 가설건축물 면적과 부속시설을 합한 면적의 두 배 이상 농지를 확보하여 농작물을 경작하거나 다년생식물을 재배하는 영농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촌체류형 쉼터 이전에는 농막(農幕)이 있었다. ‘농막’이란, 농작업에 필요한 농자재 보관, 수확 농산물 간이처리 또는 농작업 중 일시 휴식을 위하여 설치하는 임시창고로서 원두막이 진화한 형태이다. 초기에는 비닐하우스에 차광막(遮光幕)을 덮는 형태가 주류였으나 최근 도시민의 여가문화가 발달하면서 이동식 컨테이너를 개조하여 농막으로 이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 생활의 편리성을 추구하는 도시민의 수요와 이동식 주택시장의 공급에 따라 방, 화장실, 거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이동식 주택이 소비자에게 농막으로 보급되었다. 이로 인해 현행법상 숙박이 금지된 농막에서 사실상 숙박행위가 이루어지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따라서 불법 농막을 양성화하는 제도개선의 필요성과 소비자 요구에 맞춘 실행계획이 수립되었다. 농막 이전에는 원두막(園頭幕)이 있었다. ‘원두막’이란, 오이, 참외, 수박, 호박 따위를 심은 밭을 지키기 위하여 밭머리에 지은 막(幕)이다. 사각 정자 형태로 자연스러운 원목을 기둥 삼고, 볏짚 또는 나무판자로 지붕을 덮어 비와 햇빛을 차단해 줌으로써 농작물 임시보관이나 작업자의 휴식 공간 기능을 한다. 원두막을 생각하면 연상되는 행위가 있다. 바로 서리다. ‘서리’는 군것질을 위한 먹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에 아이들이 과수원에 몰래 들어가서 주인 몰래 참외나 수박 등을 장난스럽게 훔쳐먹는 행위를 말한다. 이때 원두막에서 졸고 있던 과수원 주인이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깨어나서 ‘이놈들 잡아라’ 소리치며 쫓아가는 풍경, 그리고 품에 몇 개의 과일을 품에 안고 도망가는 아이들 모습이 연상된다. 이렇듯 원두막, 과수원, 과일, 주인, 동네 꼬마 녀석들이 어울려 배경, 소품, 등장인물이 되면서 한 편의 연극, 또는 한 컷의 사진 속 장면으로 연출되어 유년 시설의 기억 저편에 자리한다. 그리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세대를 달리하여 추억으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성인이 된 동네 꼬마 녀석들은 다시 그 장소를 찾는다. 중요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 지방소멸위기 해결을 위해 진행한 ‘혁신도시사업’은 정부 주도의 행정중심복합도시사업과 연계되어 정주(定住) 인구 유입을 위한 도시계획사업으로 추진되었다. 정부 주도정책은 티베트 종교 및 민족지도자의 환생을 검증하듯 단계적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반면, ‘농촌체류형 쉼터’ 사업은 농촌소멸위기 해결을 위해 민간주도의 생활 · 문화환경 개선사업으로 농촌으로 생활인구 유입을 목적으로 한다. 민간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은 불사조의 빠른 성장, 운반, 치유력 같은 세부적인 실행계획 및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농촌체류형 쉼터 사업’은 건축물의 규모, 부속시설, 농지 면적 등 기본적인 틀은 갖추었으나, 세부실행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검증된 정체성과 추동력, 시민의 능동적 참여를 이끌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갖춘 대안을 모색하던 중 한국 정원문화 ‘별서(別墅)’를 주목하게 되었다. 3. 별서논담(別墅論談) 조선시대에는 별서(別墅)가 있었다. ‘별서’의 한자를 직역(直譯)하면, 따로 떨어지다_별(別), 농막_서(墅)로서 ‘따로 떨어져 있는 농막’을 의미하며, 의역(意譯)하면 ‘선비들이 세속을 떠나 자연에 귀의하여 은거 생활을 하기 위한 곳으로, 본가(本家)에서 떨어진 산수가 빼어난 장소에서 지어진 별저(別邸)’를 말한다. 별서는 단순히 건축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정원(庭苑) 그리고 주변 자연경관을 포함한다. 대표적인 별서로는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정원, 강진 백운동원림을 들 수 있다. 별서의 주요 건축물로는 정(亭), 누(樓), 각(閣), 대(臺), 사(榭), 당(堂), 헌(軒) 등이 있다. 채소를 심은 곳을 포(圃)라 하고, 과실수를 심은 곳을 원(園)이라 하고, 새와 짐승을 기르는 곳을 유(囿)라고 한다. 또 담장이 있는 것을 원(園)이라 하고, 담장이 없는 것을 유(囿)라고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정원(庭園)이라는 용어와 더불어 정원(庭苑), 원유(園囿), 원림(園林) 등의 용어도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는 담장 안의 정원뿐 아니라, 담장 밖의 자연경관까지 확대하여 정원으로 생각한 것을 잘 보여준다. 정원을 가꾸는 사람은 ‘동산바치’라 불렸다. 소쇄원(瀟灑園)의 조영자인 양산보(1503~1557)는 당쟁으로 스승 조광조가 사사(賜死) 되자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인 전라남도 담양으로 내려와 소쇄원을 짓고 은거하며 문인들과 교류하였다. 소쇄(瀟灑)의 의미는 ‘깨끗하고 시원함’을 의미하며, 양산보는 이 별서의 주인이라는 의미로 자신을 ‘소쇄옹’(瀟灑翁)이라 하였다. 주요 건축물로는 광풍각, 제월당, 대봉대, 고암정사 등이 있다. 광풍(光風)과 제월(霽月)은 북송의 시인이 쓴 글에서 인용되었는데, 주돈이(周敦頤)의 인품이 심히 고명하며 마음결이 시원하고 깨끗함이 마치 ‘맑은 날의 바람(光風)과 비 갠 뒤의 달(霽月)과 같다’라는 글에서 인용되었다. 제월당은 주인이 거처하며 조용히 독서하던 곳이었다. 광풍각은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문인들과 교류하며 차를 마시며, 학문을 논하고, 계류를 흐르는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정원을 감상하던 장소다. ‘소쇄원 48영’은 1548년에 김인후가 지은 오언절구 시(詩)다. 20자의 한자로 구성되어 소쇄원의 내원(內苑)을 표현한다. 그중 제 2영(詠) ‘침계문방(枕溪文房)’은 광풍각을 소재로 한 것으로 ‘머리맡에서 개울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선비의 방’이라는 뜻이다. 부용동정원(芙蓉洞庭苑)의 조영자인 윤선도(1587~1671)는 조선시대 문인이다. 병자호란 때 삼전도에서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하자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으로 보길도에 별서를 짓고 생활하며 ‘어부사시사’ 등 문학작품을 남겼다.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 1651년 윤선도(尹善道)가 자신을 어부에 비견하여 보길도(甫吉島)를 배경으로 지은 40수의 단가(短歌)로, ‘고산유고(孤山遺稿)’에 실려 전한다. 정원은 크게 세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거처하는 살림집이 있는 낙서재(樂書齋) 주변, 휴식과 독서를 위해 건너편 산허리의 바위 위에 집을 마련한 동천석실(洞天石室) 주변, 그리고 동리 입구의 세연정(洗然亭) 주변이다. 낙서재는 서실(書室)을 갖춘 살림집으로 북향하고 있으며, 옆으로 낭음계(朗吟溪)라는 작은 시내가 흐르고, 낭음계의 양편에 곡수당(曲水堂)과 무민당(無憫堂)의 두 건물을 지었다. 이 두 건물의 곁에는 넓고 네모진 연못이 있다. 동천석실(洞天石室)은 중국 도교(道敎)에서 ‘신선이 산다는 곳’이란 의미인 ‘동천복지(洞天福地)’를 따라서 이름 지어진 곳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세연정 부근은 이 정원에서 가장 공들여 꾸민 곳으로, 해변에 바로 인접한 동구(洞口)에 인공으로 물길을 조성하면서 연못들을 만들고 정자와 대(臺)를 지어 경관을 즐기도록 하였다. 연못은 곡지(曲池)와 방지(方池)로 구성되는데 동구를 흐르는 내를 돌로 된 보로 막아 만든 곡지에는 큰 바위들을 점점이 노출했으며, 방지에는 한 쪽에 네모난 섬을 만들고 그 섬에 소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방지의 동쪽 물가에는 돌로 된 네모진 단 두 개를 나란히 꾸며놓았는데, 이곳은 무희가 춤을 추고 악사가 풍악을 울리던 자리다(encykorea.aks.ac.kr). 백운동원림(白雲洞園林)은 처사 이담로(1627~1701)가 조성한 별서이다. ‘처사’란 벼슬을 하지 않고 초야(草野)에 묻혀 사는 선비를 말한다. 백운동 원림은 후손들에 의해 계승되었고, 특히 백운첩에는 다산 정약용의 ‘백운동 12경’ 시(詩)와 초의선사가 그린 ‘백운동도(白雲洞圖)’가 있어 당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월출산을 배경으로 원림을 조영한 문헌 자료가 다수 확인되고, 유상곡수(流觴曲水) 시설 도입과 수목 식재 등 경관처리기법이 우수하며, 백운동 12경의 구성요소가 잘 남아 있다. 예로부터 많은 선비와 문인들이 원림의 경관을 예찬한 옛 시문과 그림들이 현재까지 잘 남아 있어 조경사적 가치가 탁월하며, 이담로의 6대손인 이시헌이 정약용, 초의선사와 교류하며 차를 만들고 즐긴 기록 등이 남아 있어 국내 차 문화의 산실로서 가치를 더하고 있다. 정약용은 백운동원림에 반해 초의선사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옥판봉·산다경(山茶徑)·백매오(百梅塢) 등 아름다운 경치 12개를 칭송하는 시를 지었다. 다산과 초의선사가 남긴 작품은 ‘백운첩’에 전하며, 이시헌은 선대 문집·행록·필묵을 엮은 ‘백운세수첩(白雲世手帖)’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3대 별서의 사례를 살펴서 이용자의 행태를 분석한 결과, 집 짓고, 정원 가꾸고, 농사짓고, 밥 짓고, 글 읽고, 시 쓰고, 그림 그리고, 노래 부르고, 춤추고, 술 마시고, 음악 듣고, 차 마시는 등의 유유자적한 생활을 확인할 수 있었다. 4. 농촌체류형 쉼터, ‘별서_1621’ ‘별서(別墅)’는 16세기 이후, 선비, 처사, 문인들이 자발적으로 귀향(歸鄕)하여 자연과 더불어 문학(文), 역사(史), 철학(哲)을 논하면서 시(詩), 서(書), 화(畵)를 짓고 음주(飮酒) · 가무(歌舞)와 다도(茶道)를 즐겼던 공간이다. 이후, 후손들에 의해 대를 이어 유지, 보완되며 수백 년을 지나 21세기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산업화 과정 중 1차산업(농·산·어촌생산물) 중심에서 2차산업(제조업) 중심으로 변화되는 과정에 농촌인구가 대거 일자리를 찾아 도시 및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또한 도시에 집중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3차산업 (서비스업)이 발달하면서 인구의 수도권 및 도시의 집중 현상은 더욱 고착화 되었다. 이로 인해 주택, 환경, 교육, 교통문제 등이 심화 되어 혁신적인 인구분산정책 도입이 요구되었다. 주된 원인이 된 일자리의 분산정책이 선행되지 않고는 인구분산정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자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혁신도시’ 조성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놓는다. 그러나 수십 년간 안정화된 수도권 기반시설의 편리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지방에 머물다가 주중 또는 근무하는 동안만 머물러 있고, 주말 또는 이직 기회가 되면 도시나 수도권으로 직장을 옮기려는 현상이 반복되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제도’나 ‘정책’에 있지 않다. 시민의 ‘자발성’에 있다. 4차산업(지식산업) 발달, 자동차 보급, 도로 및 대중교통의 확충으로 농촌, 산촌, 어촌을 향해 떠나는 5차산업 (레저·휴양문화)이 발달하면서, 원산지에서 1차 생산, 2차 제조, 3차 판매 및 서비스가 융·복합되어 이루어지는 6차 산업이 발달하고 있다. 이로써 자발적 생활공간 이동이라는 인구분산정책의 효과를 기대할 만한 경제, 사회, 문화적 환경이 조성되었다. 정교한 제도, 정책, 프로그램이 수반되어야 한다. 성별, 연령대, 직업군, 구성원, 주거형태, 교통수단 등을 고려하여 자발적 참여가 가능한 정주(定住), 생활(生活), 문화(文化)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별서’는 16세기 당시 이미 6차산업 거점이었다. 농(農)·림(林)·수산물(水産物)을 생산, 수확, 가공하여, 전국에서 찾아오는 시인(詩人) 묵객(墨客)들에게 5차 산업 서비스를 제공했던 현대판 6차산업의 중심공간이었다. 21세기 ‘농촌체류형 쉼터’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주인이 머무는 공간, 손님맞이 공간, 생산, 가공, 휴양시설 등을 갖춘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 이웃과 함께 생활하며 문화를 공유하는 자연 속의 정원(庭苑)이자 문화경관(文化景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별서_1621’은 농촌체류형 쉼터의 본캐(本 character)다. 16세기 한국정원문화의 21세기 ‘환생(還生)’이자 ‘부활(復活)’이다. ‘별서_1622’, ‘별서_1623’, ‘별서_1624’, ‘별서_1625’… 한국정원문화 ‘별서(別墅)’의 미래다. 박경복 / 가든프로젝트 대표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청년의 농촌 유입 및 정착을 위한 ‘청년 농촌보금자리조성’ 사업 2차 공모를 추진하고 주거복합단지를 확대 조성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1월 청년 농촌보금자리조성 사업지구로 충북 제천시, 전북 장수군, 전남 무안군·신안군, 경북 포항시·고령군 6개소를 1차 선정했다. 3월 중 2차 공모를 거쳐 4개소를 추가 선정해 신규 10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한다. 청년 농촌보금자리조성 사업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여 농촌 정착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을 통해 지구별 30호 내외의 단독주택형 임대주택단지가 조성되며, 공동보육시설 및 문화·여가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농식품부는 영농 일자리와의 연계성, 교육·문화·복지시설과의 접근성, 임대주택 및 공동이용시설의 운영·관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대상지를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지구에는 총 100억 원(국비 50억 원 포함)의 예산이 3년간 지원될 예정이다. 지난 6일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기획조정실장은 경북 상주시 청년 농촌보금자리를 방문해 청년 입주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청년 농촌보금자리에 거주 중인 주민들은 “저렴한 보증금과 임대료로 농촌에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 공간이 한 곳에 있어 주거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사업 확대를 건의했다. 박수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농촌소멸위기에서 청년층의 농촌 유입·정착을 위한 지원이 중요한 만큼 보육·문화·여가 등 청년층의 정책수요를 반영한 주거복합단지를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지역 빈집밀집구역 내 빈집을 활용해 생활 인구를 확대하는 ‘농촌소멸대응 빈집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최근 도시민의 주말 농장, 청년들의 농촌창업 등 농촌체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농촌 빈집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 문경시의 경우 1790년대에 지어진 한옥, 양조장, 적산가옥 등을 리모델링해 한옥스테이, 카페, 로컬마켓 등으로 활용하면서 연간 12만 명의 방문객을 불러들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 전환은 단순한 건축 리모델링이 아닌 도시재생의 차원으로, 지역의 역사와 경관을 고려한 녹지를 조성하면서 현대적인 공간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빈집 활용 성공 사례를 확산하고자 ‘농촌소멸대응 빈집재생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빈집이 밀집된 빈집우선정비구역 내 주거·워케이션, 문화·체험, 창업공간 등 생활 인구를 위한 공간과 마을영화관, 공동부엌 등 주민 공동 활용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따른 농촌지역 139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이 중 3개소를 선정해 3년간 총사업비 21억 원을 투입한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군은 역량 있는 민간과 협업하여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기획 및 추진할 수 있다. 3월 21일까지 농식품부 농촌재생지원팀에 사업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3월 중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이 선정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사업이 지역 가치를 되살리고, 더 많은 사람이 머물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시·군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조철기 충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관보전직불제의 품목 확대와 직불금 현실화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4일 열린 제35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경관작물 정책 전반을 개선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농촌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관보전직불제는 2005년 도입돼 지역별 특색 있는 경관작물 재배와 지역축제 연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며 “2024년 기준 충남에서는 아산 등 4개 시·군, 470개 농가가 약 673헥타르에서 경관작물을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정부가 농업 분야 주요 국정과제로 ‘친환경 직불 및 경관직불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정책 실행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관보전직불금 지급 단가는 작물별로 차이가 있지만 2024년 기준 헥타르당 170만 원으로, 2023년과 동일하다”며 “직불금 단가가 2008년 본사업 전환 이후 동결된 데다, 대상 작물도 한정돼 있어 특정 작물에 재배가 편중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벼 재배 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재배면적 조정제’가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보류된 상황을 언급하며, 지역 특색과 어울리지 않는 경관작물은 생활 인구 유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관작물 다양화와 직불금 현실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방소멸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품목을 확대하고 직불금 지급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충남도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지역 특색을 살린 경관농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관작물 정책 전반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발언을 마쳤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올해 종자산업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훈련이 마련된다. 국립종자원은 2025년도 교육훈련 계획 일환으로 ‘미래인력 종자 전문반’을 오는 2월 3일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에서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종사자 전문인력 ▲미래 인력양성 ▲공무원 직무역량 ▲국제협력 및 지역사회 소통 등 4개 교육 분야로 운영된다. 종자업계 및 학계 등 교육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 5개 과정을 신설하고 20개 과정을 확대‧축소, 39개 과정은 유지해 총 64개 과정, 110회 운영을 통해 31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실습 중심의 중장기 과정으로 설계된 신규 과정을 개설했다. 조직배양기술 및 화훼육종기술 심화과정은 수개월에 걸친 실습을 통해 전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신설됐다. 또 종자산업 직무 이해와 종자업체 취업 동기 부여를 위해 특성화고 학생 및 대학생 등 취업 후보자를 대상으로 종자업체를 방문해 종자산업의 미래와 발전 가능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종자산업 현장 탐방’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교육훈련 계획의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 누리집(https://hrd.seed.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세환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장은 “올해도 종자·생명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센터에서는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국내 농업 방식이 스마트팜으로 대전환되는 밑그림이 그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1차 스마트농업 육성 기본계획(2025~2029)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제1차 기본계획을 추진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농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계획안은 2029년까지 향후 5년 동안 전국의 온실 약 55천㏊의 35%를 스마트팜으로 전환하고, 기계화가 진행 중인 주요 밭작물 주산지 재배면적의 20%에 1개 이상의 스마트농업 기술을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주요추진 과제로 우선 스마트농업과 연관산업이 집적화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올해에는 전국 4개 시‧군에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를 청년 장기 임대형 스마트팜과 연계해 조성하고 배추, 사과 등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단지‧시범지구를 교육, 기술 실증 기능을 갖춘 거점단지로 전환할 계획을 마련한다. 이상기후에 대응해 밭농업 기계화 추진 8개 작물과 5대 과수 품목 주산지를 중심으로 사용이 쉽고 효과성 높은 스마트농업 솔루션을 보급‧교육‧컨설팅 등 정책사업을 연계 지원한다. 또한, 전문적인 경영능력을 갖춘 스마트농업인을 육성한다. 스마트농업 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교육기관’을 확대 기존 2개소에서 올해까지 4개소로 확대하고, 전문적인 교육과 컨설팅 능력을 갖춘 ‘스마트농업관리사 자격제도’를 도입한다. 농업인의 기술도입 장벽을 완화를 위해 스마트팜 종합자금 지원품목과 규모를 확대하고, ICT시설‧장비 지원품목에 과수작물과 수직농장도 추가한다. 경제성을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케이(K)-스마트팜 표준모델도 구축한다. 기후변화, 노동력 감소 극복을 위해 드론, 로봇 등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을 고도화한다. 자율주행 농기계의 보급에 필요한 검정기준, 융자제도 등도 정비한다. 또 스마트온실과 수직농장은 표준모델을 구축하고 호환성과 수출경쟁력을 중점적으로 강화한다. 에너지 효율성 개선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연구개발(R&D), 실증, 현장적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농업 연관산업의 발전 기반을 구축을 위해 우수기업에게 자금, 투자유치 등 정책지원에 집중하고, 우수 농업회사법인은 기자재‧서비스 생산 등으로 사업범위 확대를 허용한다. 스마트농업데이터산업 성장을 위해 데이터 자산 형성과 거래활성화에 필요한 기반도 조성한다. 정보통신기술(ICT)기자재·데이터 표준의 현장적용을 촉진하고, 스마트팜 수출 확대를 위해 기업진출과 연계한 정부 간 협력 확대, 해외 실증 및 수출기업 컨소시엄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22일 대전에서 시‧도 스마트농업 관계자 및 주요 유관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기본계획과 2025년도 주요 추진사업에 대한 정책설명회를 개최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정욱 농식품혁신정책관은 “농업은 기후변화와 인력 부족 등 위기에 취약한 산업인 동시에, 첨단기술을 매개로 새로운 산업과 융합하고 범위를 확장하여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도 크다”며 “정부는 스마트농업과 연관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농산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경기도가 가축분뇨를 활용해 친환경 농업 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도는 2029년까지 친환경 과학순환농업 확대를 목표로 ‘가축분뇨 자원순환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 친환경 과학순환농업이란 축산농가에서 생산된 가축분뇨를 고품질 퇴비로 만들어 농경지에 환원하고, 농경지에서 생산된 볏짚과 농업 부산물을 다시 사료로 활용하는 순환 농업이다. 현재 경기도 내 축산업은 도시화와 산업화로 분뇨처리 시설 부족, 악취 민원 등과 농경지 감소로 인해 가축분뇨를 퇴비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도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했다.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으로는 ‘가축분뇨 자원순환 활성화’의 비전으로 ▲친환경 과학순환농업 활성화 ▲가축분뇨 자원순환 방식의 다양화 ▲가축분뇨의 인식 긍정화 등 3대 분야 8대 전략 14개 실천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5년간 총사업비 172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먼저 친환경 과학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거점별 공동퇴비화시설 보급, 퇴비유통전문조직 육성 및 활성화, 고품질 퇴비 생산 등을 지원한다. 가축분뇨 자원순환 방식의 다양화를 위해 바이오가스, 고체연료화 등 가축분뇨의 에너지화 지원, 바이오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다른 산업과의 연계를 추진한다. 아울러 가축분뇨의 인식 긍정화로 축산·농정·농업기술 관련 관계기관 협업을 강화하고 에너지화시설이 설치된 지역사회에 주민 상생 지원방안을 마련해 지원한다. 또 도민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축산악취 감소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한다. 한편, 도는 전국 최초로 2023년부터 퇴비살포 농지에 대한 토지 경운비용을 지원했다.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가축분뇨 악취 매니저를 운영하고 일반 도시민을 대상으로 참여형 악취저감 교육을 해왔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1만2000톤의 퇴비가 1040㏊ 농지에 환원됐고, 악취관련 민원이 18%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강영 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기본계획 수립을 계기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가축분뇨 자원순환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계획이 경기도의 농축산업이 지속적인 산업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청주시는 2025년 농업·농촌 예산을 역대 최대인 2093억 원으로 편성하고, 청주형 스마트팜 원예단지 조성, 농촌공간 정비사업 등 도농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청주시는 도농 상생과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2025년도 농업·농촌 예산을 전년 대비 8.1% 증가한 2093억 원으로 확대 편성하고, 농촌 정주환경 개선과 첨단 농업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청원구 내수읍 신안리 일원에 청주형 스마트팜 원예단지를 조성해 첨단농업을 기반으로 한 청년농업인 육성을 추진한다. 스마트팜 원예단지는 부지 1.1ha 규모로, 첨단온실(0.8ha)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복합 환경제어기, 양액시설, 공기열 난방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60억5000만 원이 투입되며, 청년농업인에게 첨단농업 경험을 제공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농촌공간 정비사업을 통해 농촌 정주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청원구 오창읍 일원에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중심가 개선사업을 포함한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오는 3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어 상당구 5개 면 일원에서는 기초생활 거점 조성사업을 위해 44억 원을 투입하고, 옥산면 소로지구에 100억 원 규모의 농촌공간 정비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북이면 금대리 일원을 대상으로 농촌공간 정비사업 신규 공모에 참여해 추가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농촌공간 정비사업은 노후화된 주거지역과 유휴공간을 재정비해 농촌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도농이 어우러지는 균형발전을 이루고 안전과 환경을 중시하는 강소농을 육성해, 청주를 살고 싶은 도농복합도시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1월 3일자로 시행된 농지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농막 규제가 완화된다. 정부는 지자체별 다른 농막 설치 기준 적용으로 인한 혼선을 예방하고, 농막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어 농막 등의 범위에 임시숙소로서 농촌체류형 쉼터를 신설해 포함했다고 밝혔다. 농막은 농업생산에 직접 필요한 시설로, 농작업에 관련된 기자재 보관, 농작업 중 휴식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가설건축물이다. 농막은 주거 목적이 아니며, 연면적이 20㎡(약 6평) 이내로 데크‧정화조 등을 포함해 농지전용허가가 필요하다. 새로 도입되는 개선형 농막인 농촌체류형 쉼터는 숙박할 수 있으면서 농지전용허가가 꼭 필요치 않다. 주말·체험영농이나 농업인이 농업경영을 위해 본인이 농작업용으로 직접 활용할 목적으로 농지에 설치할 수 있다. 연면적 33㎡ 이하의 가설건축물 형태인 임시숙소로 부속시설 설치가 가능하다. 부속시설은 데크, 처마, 주차장으로 연면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또한, 농촌체류형 쉼터 설치 농지는 면도·이도·농도나 사람과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사실상 도로에 접한 곳이어야 한다. 농막을 설치하고자 하는 농업인이나 주말체험영농인은 지자체 허가부서에 가설건축물축조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관할 지자체 허가부서는 건축법상 가설건축물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 후 신고필증을 교부한다. 신청인은 신고필증을 갖고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본인 농지대장에 농막을 등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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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피플] 박수미 서울식물원 원장, “정원으로 연결되는 삶의 순간을 경험하세요”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식물원이다시봄을연다.4월26일부터27일까지이틀간열리는‘2025서울식물원해봄축제’는도시한가운데서자연과연결되는새로운방식을제안한다. 올해의주제는‘ConnectedtotheGarden,정원으로연결되다’.서울식물원이제안하는이연결은단순한공간적개념이아니라,도시와자연,사람과식물,삶과취미사이에스며드는정원속의삶,그새로운일상의가능성에대한이야기다. 박수미서울식물원장은이번축제를“도시속정원문화가일상에어떻게스며들수있는지를실천적으로제안하는자리”라고소개한다.“정원은더이상특정계층이나공간만의것이아니다.좁은베란다,벽한켠,실내공기정화공간까지,식물과함께할수있는방식은다양해졌고,이제는누구나누릴수있는생활양식으로발전하고있다.” 그간서울식물원은‘식물원을빌려드립니다’,‘누군가의식물원’,‘향기로운식물원’,‘로맨틱지중해’,‘윈터가든페스티벌’,‘가든파티inSEOUL’,‘지구끝의온실’,‘식재설계공모전’등식물과정원이지닌매력을전파하는콘텐츠를지속적으로선보이고있다.축제의형식을빌려다소낯설수있는식물과정원,생태와환경분야에대한이해를돕고일상과연결하는방법을대중에게친근하게소개하려는노력으로도볼수도있다. 올해해봄축제의가장두드러진변화는‘정원문화의실천적확산’을겨냥한콘텐츠강화다.단순한전시에서그치지않고,시민이직접식물을가꾸고경험하며정원문화를삶에실천할수있도록다양한프로그램을마련했다.대표적인예가‘베란다속작은숲’이라는이름의홈가드닝토크쇼다. 이토크쇼에는따뜻한음색과시적인노랫말로대중의사랑을받는싱어송라이터최유리가참여해,식물과음악이만나는감성적인이야기를들려준다.그녀의대표곡‘숲’,‘바다’처럼자연을노래하는감성이이번정원축제의분위기와도어우러진다.식물,음악,이야기가어우러지는이프로그램은단순한강연을넘어,시민이일상속에서정원을실천할수있도록돕는감성형콘텐츠다. 정원문화는베란다를넘어실내공간으로확장된다.농촌진흥청과함께이번축제에서처음선보이는‘바이오월페어(BiowallPair)’는식물인테리어와벽면녹화기술의최신흐름을기업쇼룸형식으로소개하는기획전시로,식물과기술이만나도시생활을어떻게녹색으로전환할수있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 기후위기와실내공기질개선에대한관심이높아지는가운데,이전시는서울시가추진중인입체녹화정책의생활밀착형사례로주목받고있다.실제설치가능한바이오월디자인과유지관리솔루션,공간별연출아이디어까지제공하며,시민들이실내정원의실현가능성을직접체감할수있도록구성됐다. 이처럼실천적이고생활밀착형인콘텐츠의중심에는‘베란다정원모델’전시가있다.실제아파트구조를기반으로구성한이전시는총다섯가지정원유형으로구성되어있으며,시민의다양한생활방식과취향을고려해설계됐다. 미니멀가든은1인가구나신혼부부처럼간결한공간을선호하는이들을위해,최소한의가구와낮은관리난이도의식물로구성해일상에서부담없이식물을가까이할수있는환경을제안한다.컬렉션가든은다양한관엽식물과희귀식물을수집하고전시하기좋은공간으로,테라리움과식물별라벨링시스템을통해식물마니아의욕구를충족시키며,가꾸는재미와지식의확장을동시에경험하게한다. 패밀리가든은아이가있는가족을위한공간으로,키높이에맞춘식물배치와안전한식재,소규모텃밭과놀이요소를결합하여생태감수성을높이는가족형정원의모델을보여준다.힐링케어가든은중장년층을주요타깃으로,향기식물과공기정화식물,허브류등을활용한감각자극중심의정원으로구성되며,의자와휴식공간을함께배치해심신의안정을도모한다. 마지막으로포토제닉가든은감각적인컬러식재,조명,소품등이어우러져인플루언서와MZ세대의관심을끌만한SNS친화적공간으로,정원이하나의라이프스타일콘텐츠가될수있다는메시지를담고있다. 각모델은관람객이자신의주거환경에적용가능한정원스타일을직접발견하고실천할수있도록구성됐다. 정원에대한경험은이제단순한관람을넘어하나의이야기로확장된다.이번해봄축제에서선보이는스토리맵기반몰입형전시‘입체정원의비밀’은축제장전체를동화같은여정으로변모시킨다.관람객은초록빛편지와작은씨앗을손에쥔‘이야기속주인공’이되어서울식물원곳곳을여행하게되며,QR코드를스캔하면해당공간의이야기와비주얼콘텐츠가펼쳐지는방식으로전개된다. 푸른꿈의정원을시작으로맞이정원,베란다정원,식물원수집종전시,바이오월페어,구름정원과산책정원까지이어지는이여정은,공간의연출과내러티브를결합해정원속몰입을완성해준다. 정원과일상을연결하는이축제는다양한시민참여형프로그램을통해확장된다.홈가드닝클래스,반려식물클리닉,플라워마켓,손수건천연염색,꽃볼펜만들기,플라워타투같은DIY콘텐츠가주말내내운영되며,식재설계공모전작가정원,바이오월전시등은서울시의정책과도연결되는실천형정원문화생태계를보여준다. 박수미원장은이렇게말한다.“화분하나,씨앗하나에서시작된정원이결국도심의풍경을바꾸고,삶의질을바꾸는씨앗이되기를바란다.서울식물원은그변화의출발점이자,시민과함께걷는정원도시서울의동반자가되고자한다.”
조경학회 춘계학술대회, 조경의 과거와 미래 잇는 담론의 장 열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한국조경의발자취를되짚고,나아갈미래방향을모색하는자리가마련됐다. 한국조경학회는지난18일서울시립대학교100주년기념관국제회의장에서‘2025한국조경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이번행사는학회의이사회및정기총회와더불어강연과학술발표를통해한국조경의역사와비전을공유하고,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의50주년을기념하는자리로꾸며졌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서울대학교교수)은개회사에서“‘조경학과조경교육의다음50년을설계한다’는비전아래,조경교육의목표·체계·내용을재정립해장차교육인증제추진의기반을만들고,조경지식과이론을생산하고소통하는데힘쓰겠다”며“이번행사를위해애써주신모든분께깊이감사드린다.다양한학술행사에서풍성한토론이펼쳐지기를기대한다”고말했다. 이어원용걸서울시립대학교총장,박동주서울시립대학교도시과학대학학장,박명권한국조경가협회회장,이호영한국조경협회수석부회장,이수연조경학과학생대표가축사를진행했다. 원용걸총장은축사를통해“이번학술대회를통해지속가능한도시환경구축을위한창의적이고혁신적인아이디어가활발히논의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박명권회장은“서울시립대50주년을진심으로축하드리며우리나라조경발전에큰역할을해오신서울시립대동문여러분의노고에감사드린다.조경교육이당면한문제를재정립하고인재양성에앞장서겠다는한국조경학회의비전에발맞춰협회도아낌없는지원과협력을해나가겠다”고약속했다. 이수연학생대표는“조경에대해하나씩알아갈수록전통과유서가깊은학문이라는것을새삼느끼고있다.시대가변화하는만큼한국조경의가치를담으면서도진취적이고조금더파격적인선배님들의모습을정말기대하고있다”며“저희조경학과학생들은이학문에대해자부심을갖고있다.한국조경의최전선에서노력하시는선배님을따라더욱열심히공부해청출어람하는훌륭한조경가가되겠다”는포부를밝혔다. 이날제27대집행부가공식소개됐다.안승홍수석부회장(한경국립대학교)을비롯해김아연교육부회장(서울시립대학교),박희성학술부회장(서울학연구소),민병욱기획부회장(경희대학교)등각부문부회장과이사들이임명됐다.이유직(부산대학교),손용훈(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이각각위원장과부위원장을맡은편집위원회도새로구성됐다. 총회에서는▲제27대집행부및편집위원회인준▲2024년사업및결산,감사보고▲2025년사업계획및예산안인준▲신입회원및이사추가인준이차례로진행됐다.국가도시공원특별위원회활성화에대한안건도논의됐다. 학회는올해주요사업으로▲KILA포럼등지식공유및담론활성화▲조경교육혁신▲국내외학술교류확대▲법·제도개선과대외협력체계구축등을제시했다. 이어진시상식에서는이상석(서울시립대),조태동(강릉원주대),조현길(강원대),이영경(동국대),안득수(전북대),박청인·홍윤순(한경국립대)교수가정년퇴임공로상을수상했다.우수논문상은박주현·엄정희(경북대),임한솔(서울대),최영준·송유진(서울대)에게돌아갔으며,우수저술상은‘정원의위로’를집필한김선미동아일보기자가수상했다.전국35명의우수졸업생도함께선정됐다. 특별강연세션에서는조경의미래에대한비전이공유됐다.이재호서울시립대학교교수는‘시대적전환과조경교육체계혁신’을주제로,학과50주년을기념해조경의본질과미래역할,교육체계혁신전략을발표했다.그는“서울시립대조경학과는공간으로말하고과학으로검증하며사람과사회를연결하는교육으로,미래50년을이끌어갈것”이라강조했다. 김한배서울시립대학교명예교수는‘조경으로하여금말하게하라’를주제로한국조경의상징적장면을되짚으며,조경소통의내·외부확장을강조했다.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대표는‘설계자와조력자들’을주제로오목공원조성사례를공유하며,설계과정의협력구조를시각적으로풀어냈다. 오후에는7개분과의학술발표가동시진행됐고,작품및포스터전시와함께▲‘다시,정원을말하다’▲‘조경설계교육을묻다’등특별세션이이어졌다.조경실무자와연구자간의심도깊은논의가펼쳐졌다. 폐회식에서는우수논문발표상수상자가발표되며모든공식일정이마무리됐다. 한편추계학술대회는오는11월경북문화관광공사의후원을받아경주보문단지50주년기념행사와함께개최되며,한중일조경국제심포지엄도함께열릴예정이다.
[락앤피플] 최형욱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지구에 보탬 되는 조경! 그 자체가 즐거움”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설업이전반적으로깊은불황의터널에접어들었다.조경도예외는아니다.분양물량급감과특화공사축소,저가입찰경쟁심화등으로업계전반에위기감이감돌고있는가운데,건설사조경협의회의최형욱회장(대우건설매니저)을만나현재민간조경시장이직면한현실을알아보고,아울러희망의메시지도들어봤다. 최형욱회장에따르면,현재아파트조경이건설경기침체로직격탄을맞고있다.과거불황기에도분양물량을줄이지않고연간3만세대를넘었던건설사도올해는1만세대조차어려운상황이다.대부분건설사들의물량이반토막났다는진단이다. 건설호황기에는아파트브랜드경쟁속에서조경에막대한예산이투입되며‘특화’가곧경쟁력이었다.하지만시절이무색하게,지금은기본도면그대로시공하면서원가절감에초점이맞춰지고있다.실제로지난해말,1군건설사에속하는한건설사는약2주간모든현장을셧다운하며매출발생자체를막는극단적조치를취하기도했다.공사비지출이라도막아보자는것이다. 입주민들의눈높이가이미높아진데다,한때아파트의상품경쟁력요소로조경의중요성이강조되며,경기불황속에서도조경물량만큼은줄이지않아야한다는분위기도있었지만,지금은그런기류를찾아보기가어렵다.조경설계와시공인력의계약은줄줄이종료되고있으며,놀이시설등조경시설물수요도체감상절반이하로감소한상황이다. 문제는이러한불황이이제막시작됐다는점이다.“지금처럼뚜렷한돌파구가없다면,최소3~4년은더어려운상황이지속될”전망이다.특히일감이줄어든시장에서는저가입찰경쟁이치열해지고,이는곧품질저하와업체도산으로이어지는악순환을낳을수있다는우려가높다. 아파트조경새트렌드‘기후변화대응’ 그래서최형욱회장은아파트조경이더욱‘기능’과‘실용’중심으로옮겨갈것으로내다봤다. 과거에는입주자민원이발생할경우,추가시설이나보완공사를통해무마하는방식이일반적이었다.그러나최근에는아예민원발생여지를없애기위해,설계초기단계부터품질을높이는방향으로기조가전환되고있다.입주자불만이자주제기되던요소들에대해서는“처음부터문제가생기지않도록하자”는원칙이강화되고있고,조경도마찬가지이다. 이는대형수목이나고가수목식재가축소되는현상으로나타나고있다.고가수목은식재이후관리와유지가동반돼야하기때문에현재는아예배제하는분위기가확고해지고있다.포장재또한고급자재대신배수기능이우수하고하자발생이적은실용적인자재로대체되고있다. 또하나빼놓을수없는변화는‘기후변화대응’이다.최근몇년사이여름철극한호우로인해침수나지하공간사고가이어지면서기후변화에대응하는배수설계,하자관리가쉬운식재계획등을고민하는경향이확대되고있다. 최형욱회장은이를통해아파트조경이점점‘보여주기’에서‘지속가능한환경조성’으로무게중심이옮겨가고있다고진단했다.구체적으로는우리기후와생태에맞는현실적인접근이필요하다는데공감대가넓어지고있어서,건설사조경인들의이러한고민을같이나눌자리를많이만들어갈예정이다. 조경인,“지구에보탬이되는일,즐거움을찾아보자” 건조회는애초건설사조경인들의친목을위해설립된만큼초창기부터지금까지친목이나단발성행사중심의활동이많았다.하지만건조회가친목을넘어서야한다는대내외적목소리는지속적으로있어왔고,실제최근몇년사이건조회도조경계현안에대응하는대내외적협력을강화하는행보가강화되고있다. 최회장도조경계현안을외면할수는없다는입장이다.이에조경단체와발맞춰정책과입법영역까지활동을확장해나갈계획이며,이를위해회원사들과함께조경관련법·제도에대한의견을공유하고공공적논의를확대해갈방침이다. 다양한소통구조를확대하는것도임기중목표이다.그동안일부대형건설사위주로이뤄진소통구조를바꾸기위해소규모건설사조경담당자들의목소리를직접반영할수있는오픈채팅방을신설했다.또한2030세대조경인들의참여를확대하기위해지난회장때부터운영돼온‘2030위원회’의별도네트워크도지속적으로운영할계획이다.이를통해건조회안에업계전반의기준과방향을함께고민하는문화를만들고싶다는바람이다. 최회장은마지막으로건설사조경인들이동시에여러현장을책임져야하는구조속에서많은어려움들이있겠지만,‘공익’속에서즐거움을찾자며격려했다. “조경은단순히개인이아니라여러사람들을위한공익적인일이다.기후변화와같은전지구적문제를해결하는데나의일이보탬이될수있다고의미를찾는다면좀더재미있게일할수있지않을까” 재밌어서일하는사람은이길수없다고하지않던가!지금조경의현실은결코녹록치않지만,그안에서더큰의미와즐거움을찾고협력해간다면희망은어느새우리앞에성큼다가와있을것이라는메시지를던졌다.
“단순림·임도, 산불 확산 불쏘시개”…정책 전환 목소리 커져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대형산불이반복되는가운데,숲가꾸기사업과임도확대정책이오히려산불확산을부추겼다는지적이제기됐다. 불교환경연대녹색불교연구소는지난11일서울전법회관에서열린‘대형산불의원인과대책,그리고기후위기쟁점토론회’에서학계와환경단체,불교계인사들이참석한가운데산림정책과산불대응체계에대한문제점을짚고,기후위기시대에걸맞은구조적대안을제시했다. 이날토론회는최근발생한역대최대규모산불의원인을분석하고대책마련및예방방안등을논의하기위해열렸으며,3개의주제발표와종합토론으로이뤄졌다.좌장은유정길녹색불교연구소소장이맡았다. 먼저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숲과산불,사찰숲어떻게관리할것인가?’를주제로기후위기시대의산림관리방향성에대해이야기했다. 홍교수는“이번대형산불은분명한인재다.산림청에서실시한‘산불예방숲가꾸기’사업은오히려자연상태의숲보다산불확산위험도를높인다”며,“200년이넘은활엽수들을베고본래불에잘타는성질을가진소나무를심었기때문에그것이불쏘시개역할을한것”이라고주장했다. 또한과거해인사의모습을예시로들며“우리나라사찰림관리의역사를살펴보면사찰주변은대다수가활엽수였다.사찰외부에서일어나는화재는결코자연재해가아니다”고강조했다.특히임도가불길역할을했음을지적하며“이런점들을보면앞으로의산림정책이어떻게변화해야할지알수있다”고말했다. 이어서윤여창서울대학교명예교수는‘기후위기,산불의특성과예방및사찰림관리’를발표했다.윤교수는산불의원인에대해“지난해산림청조사에따르면산불의31.4%가입산자의실화로발생했다.산에서는불을사용하지않아야한다는국민의인식이우선돼야한다”며입산시산주에게출입정보를알리는입산신고제도도입등을제안했다. 또탄소흡수량을증대시키고생물다양성을늘리기위해벌기를100년단위로강화하자는의견도내놓았다.그뿐만아니라사유림의비율이높은만큼산주등당사자들의협의를통한공익형임업직불제시행방안도함께제안했다. 최태영그린피스생물다양성캠페이너는산불대응을위한과학적근거마련을위해현재연구하고있는산불시뮬레이션자료를공유했다.해당자료는폴란드아담미츠키에비치대학교(AdamMickiewiczUniversity)의연구모델을기반으로제작됐으며지형과식생,수분,온도,빛등의요인을반영한다. 연구에따르면,혼합림(천연림)과단순림(경제림)에서는산불의양상이뚜렷하게다른패턴을보인다.다양한높이의관목이섞인혼합림에서는불이바닥과가까운작은나무위주로번지는반면,침엽수중심의단순림에서는나무전체가불쏘시개처럼타는양상을보였다.이는이번의성산불의모습과유사하다. 그는“최근산림청은대형산불을막기위해임도확대를주장하고있지만,실제로임도가산불진화에효과적인지는검증이필요하다”며“이번시뮬레이션은각계전문가의의견수렴등검토과정을거쳐야하며,오늘토론회와후속조사를통해데이터를보완하고발전시킬계획”이라고말했다. 세발표자는숲가꾸기사업으로인해인공적으로소나무만남겨진단순림과임도가이번산불을더악화시킨요인이라는공통된의견을밝혔다. 토론에서정인철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사무국장은“이번산불은상상할수없는정도의재앙이다.이러한심각한상황에서활엽수와침엽수의비교는이모든문제를너무단순하게바라보는것일수있다”며“사실과문제를구분할필요가있다”고말했다.그는경북영덕과청송의피해가예측됐으나제대로대응하지못했던점을꼬집으며“재난대응지휘체계와우리나라사유림소유구조에대한해법이필요하다”고역설했다. 최윤호백두대간숲연구소소장은“헌법에의거할때,이번재해에대한정부의대응은세부적인책임소재와는별개로명확한실패다.전체적인시스템개선이너무나도필요하지만,당장현실적인측면에서산불예방체계를먼저강화해야한다”고말했다. 또한최소장은“산불발생자체를막기어렵다면대형산불로번지는것은방지할수있어야한다.진화과정에서헬기및장비,인력부족등도큰부분이다.매우중요한것은대피체계확보다”며“하나의논쟁을반복하기보다위험지역을선정하는등시급한대처가우선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장영환대한불교조계종사찰림연구소사무국장은“우리연구소에서진행한GIS(지리정보시스템)분석에따르면소나무를이번산불의주요요인으로보기는어렵다”며“사찰림이산불로부터안전해지기위해서는사전시설물설치,경관우선지역과생태전환지역의구분등이필요하다.또한숲가꾸기의이점과임도의필요성을간과할수는없다.이제는소나무숲을지키면서도그것에만의존하지않도록하는조화로운접점을찾아야할때”라고말했다. 최진우서울환경연합생태도시전문위원은“우선이런입장을나누는자리가계속해서이어지기를바란다.윤여창교수님의산불발생역량에대한연구에서발화연료에대한원인성은20%라는점을고려할때소나무단순림구조는영향이상당히큰것으로보인다.분명한데이터가있음에도지속되는관행은바뀌어야한다”지적했다. 이어“식생적인측면에서건강한생태계에대한고민도함께해야한다.사찰림의생태문화적가치를높이기위해산불예방은물론문화경관의구조를갖추는숲관리모델도새롭게마련되길바란다”고덧붙였다. 네명의토론자는이번대형산불에대한관심도가줄어들지않도록조계종이일선에나서주시기를바란다고입을모았다. 이후좌장유정길소장은토론의내용을정리하고토론자외참석자들의질문을받았다.참석자들은‘산림자원에대한경제적측면에서의논의필요성’,‘임도의효과입증에대한우선성’,‘사찰과산불의의미분리’,‘나무종류에대한인식개선필요’등다양한의견을나눴다. 한편같은날서울중구광일빌딩에서는서울환경연합주최로‘산불피해회복과산림관리전환을위한긴급집담회’가열렸다.이처럼산불피해복구를둘러싼공론화와문제인식의공유가이어지고있으며,기후위기시대에부합하는재난대응체계의구축이요구되고있다.
[조경논단] 손에 잡히는 정원도시
유행처럼확산되는정원도시추진소식을접할때마다,반가움만큼이나한켠으로살짝피로감도든다.섬세한전략없이홍보용으로지르고보자는태도나,적은예산으로손쉽게따라할수있겠다는만만함이느껴지기도한다.기실정원도시이전에도환경도시,생태도시,문화도시,여성·노인·장애인등각종친화도시와스마트시티,평생학습도시등각종도시슬로건이난무하고,별다른차별성없이소멸또는공전해온탓이다.도시슬로건을유행어처럼소모하는우리사회의문제적특징도분명하지만,정원도시는기후위기,종다양성파괴,인간소외,지방소멸등시대적과제들에대해,화려하진않으나분명한대응책으로주목받는점도부인할수없다.확장일로인정원도시에대한정교한비전과전략을고민해야하는시점인이유다. 시의적절하게정원도시를체계화하려는노력도다각도로진행중이다.작년10월한국조경학회지에게재된‘국내정원도시프로젝트추진동향과쟁점’(이명준한경대학교식물자원조경학부교수등)에서는정원도시의동향과문제점을상세히짚었고,작년12월출간된‘현대정원도시의다원적기능구현을위한계획방향연구’(건축공간연구원김용국박사등)에서는정원도시가갖는쟁점과다양한기능,향후추진과제까지를꼼꼼히챙겼다.산림청도‘정원도시조성가이드라인’을만들기위해지난2월19일세종수목원에서토론회를개최하는등정원도시개념과육성계획의수립·시행등관련법안을준비중이라,곧정원도시에대한법적근거및가이드라인이구체적으로마련될듯싶다. 그럼에도손에잡히지않는불안감은여전하다.지난2월토론회에서“정원도시가개념인지?정책인지?사업인지?”를문제제기한서영애대표(조경기술사사무소이수)의발제나,도시계획에충분히녹아들지못한정원도시사업들이지속가능성을가지기어렵다는뿌리깊은불신,나아가도시계획에녹아든다한들여러분야사업중하나로전락해장식품처럼취급받는위계상우려까지,불안감의층위도다양하다.하나개인적으로더고민스러운지점은정원도시가슬로건에그치지않고,도시의근원적DNA에새겨지고시민의일상문화와인식에까지깊은공감대를가질수있겠느냐는점이다. 곰곰이생각해보면일상문화나공감대는본래손에잡히지않는것이다.그린인프라라불리는정원과공원녹지,숲과하천등눈에보이는도시의하드웨어와달리,그물리적공간안에서일어나는여가,놀이,체험,이벤트,프로그램,축제등소프트웨어는물성이없어손에잡히지않는다.손에잡히지않는다고해서존재하지않는것이아니듯,우리가잘인식하지못하기에더위태로운측면도있다.눈에잘뜨이는하드웨어조성에는예산을쏟아부어도,이후하드웨어의운영최적화를위한예산에는눈을감는폐단과맞닿는다.소프트웨어의실패는소프트웨어만의실패가아니다.소프트웨어의실패로인한하드웨어와소프트웨어의불균형은결국하드웨어마저도실패하게끔한다. 서울시의다양한그린인프라에서운영되는소프트웨어는2022년8월신설된공원여가사업과(4급)에서총괄하고,5개서울시직영사업소산하공원여가과와25개자치구별공원여가부서를중심으로실행된다.올해총770회1만명의시민을대상으로진행하는‘서울형정원처방’이대표적이다.산림치유센터,숲길,둘레길,유아숲체험원등에서진행되는숲과정원에서의체험및치유프로그램은어르신,청년,유아·어린이,가족은물론소방관등업무로인한트라우마를겪는직업군까지아우른다. 물론,이정도의규모와수준에이르기까지꽤오랜과정을거쳐왔다.1997년9월우리나라첫생태공원인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개원하고,당시최병언관리소장이방문객들에게진행한생태해설이공원에서개최된첫여가프로그램이었다.이듬해인1998년3월남산야외식물원이개원하면서당시담당자였던오충현주무관(현동국대교수)이자원봉사자인‘남산지기’를양성하며운영한다양한생태프로그램이뒤를이었고,1999년5월개원한길동생태공원에서생태분야자원봉사자인‘길동지기’가양성되어모니터링과프로그램을진행한것이현재에까지이른다.다음해인2000년5월시작된‘숲속여행프로그램’은‘숲해설’이라는새로운분야를만들어냈고,이러한흐름이30년가까이이어지며연간1만명을대상으로한소프트웨어체계가구축된것이다. 정원도시의핵심인적자원인시민정원사양성도마찬가지다.2012년11월부터겨울내선유도공원에서97명의도시정원사가처음양성된후,서울시에서이를발전시켜2013년시민조경아카데미,2014년시민정원사이론실습과정,2015년시민정원사봉사인턴과정(30주)으로확대되며1년6개월간의교육과정을수료한제1기시민정원사119명이처음위촉되었다.이후매년70~80명씩작년까지총850명의시민정원사가배출되어정원도시서울의첨병으로맹활약중이다.자치구별로활동하는마을정원사양성도붐이다.2018년9월노원구마을정원사양성이시작된후,강동구,양천구,성동구,광진구,영등포구등10개자치구에서544명의마을정원사가양성되어열혈활동중이다.올해처음마을정원사를양성하는송파구,성북구등자치구5곳을비롯해올한해동안에만무려816명의마을정원사가새로이양성된다.결과적으로오는연말에는마을정원사만1,360명에달하게될것이고,9백여명이될시민정원사까지합하면서울이라는도시에서활동하는정원사만2,300명에육박하게된다. 정원사까지는아니더라도시민들이언제든가드닝을접할수있는프로그램또한소중하다.서울시는‘어딜가든가드닝’이라는이름으로세대별,대상별맞춤형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하고있다.어린이집으로찾아가는가든스쿨,청년가드닝크루,직장인을대상으로카페에서운영하는퇴근후정원생활,노인복지시설에서의슬로우가드닝까지,연간3,400명을대상으로가드닝프로그램을운영중이다.이러한가드닝프로그램을안정적으로운영하기위한정원센터(GardenCenter)도급속히확대하고있다.서울시는지난3월남산N서울타워4층에공간후원을받아정원문화힐링센터를새롭게열고주기적인가드닝프로그램을시작했다.2018년9월마곡서울식물원에문을연‘어린이정원학교’가그시초이고,2021년4월문을연노원구정원지원센터가두번째인데,현재서울곳곳에10개소의정원센터가운영중이며,올해말까지6개소가추가로문을열예정이다.이러한거점공간은정원도시의소프트웨어를확산시키는전초기지로서무척이나소중하다. 긴겨울이끝나고봄의일상을되찾았다.꽃이만발해봄을느끼는것이아니라마음이평안해지며비로소꽃이눈에들어와봄임을안다.정원도시가손에잡히지않았던이유도이처럼공감의문제이고,다시말하면손에잡히지않는것을충분히배려하지못했기때문이다.손에잡히는하드웨어로써정원만이아니라,손에잡히지않는소프트웨어에대한전략이무엇보다중요한이유다.하드웨어계획우선의정원도시(GardenCity)가시민이정원을가꾸는도시(GardeningCity)로,나아가모든시민이정원사인도시(Gardner’sCity)로계속진화될때,그정원사의‘손에잡히는정원도시’가우리의일상과공감대를풍성하게채울것이다. 온수진/서울시정원도시국공원녹지기획팀장
“지리산국립공원 산불피해 미미…임도 조성 지역이 오히려 피해 커”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최근경남산청과하동일대에서발생한대형산불과관련해기후재난연구소가현장사진과인공위성영상을분석한결과사람의개입을최소화한국립공원을경계로피해양상이달라진것으로확인됐다. 기후재난연구소는최근산불피해의주요원인을둘러싼논란과관련하여,산불발생지역의현장사진과SENTINEL-2위성영상을토대로한분석결과를9일발표했다.연구소는이번조사를통해일부국립공원구간의피해가크지않았음을확인했으며,오히려임도가조성된지역에서산불피해가광범위하게발생한정황을밝혔다. 임상섭산림청장은앞서8일,“지리산국립공원지역이일부포함된산청과하동지역산불진화때보존위주의정책으로애를먹었다”며,“산불진화때활엽수의낙엽층이1m나돼진화에애를먹었다.오랫동안쌓인낙엽때문에헬기로물을뿌려도표면만적실뿐속불까지잡는데어려움을겪었다.불이낙엽층아래에있어꺼진산불이다시되살아나는일이반복됐다”고언급했다. 이에대해박완수경남도지사또한“이번산불의경우험한산악지형과국립공원내임도가없어야간진화대투입이어려웠다”며국립공원내임도개설의필요성을주장했다. 그러나기후재난연구소의조사결과는이러한설명과다소차이가있다.연구소는SENTINEL-2위성영상과드론으로,해당구역의피해가매우제한적이었으며피해지식별조차어려울정도로경미한수준임을확인했다고밝혔다.일부능선부를제외하면피해흔적은거의없었다는것이다. 반면임도가조성된국립공원외부지역에서는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분석도함께제시됐다.연구소에따르면,해당지역은산림청의‘임도조성’과‘숲가꾸기’사업이집중된지역으로,이로인해숲내부의하층식생이제거되면서오히려산불의확산가능성이커졌다고설명했다.실제로수관화가발생한지역은숲가꾸기를통해활엽수가제거된곳이다수였으며,이는불길이지면에서수관으로급격히확산된원인이되었다는주장이다. 또한위성영상분석결과에서도지리산국립공원내산불피해범위는제한적이었으며,오히려국립공원외곽에서발생한산불이국립공원경계에이르러확산이줄어든양상을보였다고덧붙였다.이는연구소가확인한현장피해와도일치하는분석결과다. 기후재난연구소관계자는“임도가조성된지역의산불피해가훨씬컸다는위성영상과현장조사결과에도불구하고,산림청장과경남도지사가국립공원내임도부재를산불확산의주된원인으로지목한것은현실을왜곡하는발언”이라며,“국가적재난상황에서정확한사실을바탕으로대응방안을마련해야할책임이있는기관장이오히려책임회피성발언을반복하는것은유감스럽다”고밝혔다. 이어“그동안산림청이추진해온임도개설과숲가꾸기사업이산불대응에실질적인효과가있었는지에대해면밀한검토가필요하며,지금이라도관련당사자들은발언의부정확성을인정하고국민앞에사과해야할것”이라고덧붙였다. 국립공원내임도가부족하다는이유만으로산불대응에실패했다고단정하는것은문제가있고,산불예방과진화를위한사업이실제로현장에서어떤영향을미치는지를객관적으로평가해야한다는지적이다. 한편이번분석결과발표는산불피해대응정책전반에대한성찰과향후산림관리방안마련에중요한참고자료가될것으로보인다.
“조경계를 잇는 소통 창구, 제41기 통신원 첫발 내딛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계와학계를잇는젊은소통창구,환경과조경통신원이새로운출발을알렸다. 환경과조경은지난5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갤러리에서‘제41기환경과조경통신원간담회’를개최했다. 1985년부터시작된환경과조경통신원제도는올해로41기를맞이했다.이제도는전국의조경관련학과에재학중인대학생및대학원생을대상으로상호교류와정보교환의장을마련하고있으며,통신원들은1년간각대학과지역의소식을전하는환경과조경의또다른눈이된다.올해는전국24개대학교에서각1명의통신원이선발됐다. 이번간담회는본격적인활동시작에앞서통신원들간의친목을도모하고보다활발한참여를유도하기위해마련됐다.행사에서는임명장및기자증수여를비롯해오리엔테이션,기자교육,기장선출등이진행됐다. 박명권환경과조경발행인은축사영상을통해“환경과조경통신원은조경업계와학계를연결하는중요한소통창구의역할을해오고있다”며“한국조경의성장을기록하고그경계를확장하는데여러분의참여가소중한밑거름이될것”이라고전했다.이어“제41기대학생통신원여러분께진심으로축하와환영의인사를드린다”고덧붙였다. 임명장수여는김부식한국조경신문회장이맡았으며,가천대학교이소리학생이대표로전달받았다.이밖에모든통신원에게는임명장과기자증,단행본3권,월간'환경과조경'4월호가제공됐으며,그룹한창립30주년을기념해제작된노트도함께증정됐다. 오리엔테이션은김모아기자의진행으로환경과조경의역사와통신원제도에대한소개로구성됐다. 이형주기자는기자교육에서▲기자는누구인가▲기사란무엇인가▲기사쓰기의기초▲기자의자세등을주제로강의했다.그는“기자는단순한기록자를넘어세상을지켜보고진실을향해질문하는존재”라며“통신원은자신이속한지역을중심으로무엇을어떻게바라볼지늘고민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이어전국각지에서모인통신원들의자기소개가이어졌으며,전국및권역별기장을선발하는시간도마련됐다.▲전국기장에는김소현(전북대학교),이유정(경북대학교)학생이선출됐고,▲서울·경기·강원지역은성지현(중앙대학교),조유빈(한경대학교),▲영남지역은김예찬(부산대학교),장영서(영남대학교),▲충청·호남지역은김고운(전남대학교),주현성(한국전통문화대학교)학생이각각기장으로선정됐다. 향후제41기통신원이작성한기사는‘e-환경과조경’에게재되며,월간지에실리는경우소정의원고료가지급된다.또한월간‘환경과조경’2년무료구독,단행본할인혜택,취재지원등다양한특전이주어진다.임기는2026년3월31일까지이며,활동을통해지역및전국단위의모임등통신원간인적네트워크를형성해나갈예정이다.
[락앤피플] 최영호 명승전통조경과장, “전통조경의 가치 현대에 잇는 가교 역할 할 것”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통조경과명승은단순한문화재가아니라,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며만들어낸소중한유산이다. 그러나과거의문화유산정책은주로유형적이고물질적인가치에초점을맞춰운영되었으며,그로인해전통조경이관리대상에서소외되는경우가많았다.전통조경과같은자연유산은문화유산(구문화재)관리체계에서제외되거나,궁궐정원등일부특정공간만제한적으로보존되는사례가대부분이었다.더불어외형적인복원에치중한나머지전통조경의생태적·환경적가치를간과하는경우도적지않았다. 자연유산법제정과국가유산청출범을계기로전통조경에대한정책이본격적으로변화하고있다.자연유산법은전통조경을포함한자연문화유산을보호대상으로규정하고있으며,생태적균형과지속가능성을고려한관리원칙을반영하고있다.이는단순한보존을넘어전통조경을자연유산으로존중하고계승하는중요한전환점이되고있다. 지난해국가유산청이출범하면서자연유산을포함한정책이본격적으로추진되었고,전통조경전담부서도신설되었다.이를통해전통조경의보존과활용은물론,전통기법을계승하기위한체계적인기반이마련되었다. 초대과장으로부임한최영호명승전통조경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을체계적으로보존하는동시에국민들이보다쉽게접하고즐길수있도록다양한정책을추진하고있다. 2024년에는전통조경수리시방서개정,대한민국전통조경국제학술대회개최,한국전통정원의디지털전시등다양한사업이추진되며전통조경의가치를확산하는노력이이어졌다. 전통조경보존정책의중요한변화중하나는조경설계업신설추진이다.기존에는건축사자격을가진국가유산실측설계업자가조경분야까지설계를담당해야했으나,개정안이발의되면서조경전문가가직접설계를수행할수있는길이열릴전망이다.이를통해전통조경분야의전문성이강화되고,수리품질도향상될것으로기대된다. 아울러국가유산청은‘자연유산법’등관련법령을정비해전통조경의특성을반영한정책을구축하고있으며,이를통해정책의실효성을높이고국민의인식을확대할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조경유산의가치를유형별로나누고,맞춤형보존관리프로세스를마련하고있다.현재‘조경유산기준’을정립하는작업이활발히진행중이며,이를통해기존에지정된조경유산뿐만아니라미지정유산까지도체계적으로보존할수있는기반이마련될예정이다. 한편기존에는고문헌분석이주된연구방식이었으나,최근에는텍스트마이닝기법을도입해시대별경관변화와이용빈도를분석하는등보다정밀한연구가이루어지고있다.이를통해시대별주요경관요소를파악하고,보존우선순위를설정하는등보다과학적인접근이가능해졌다. 전통정원의진흥과보급을위해국가유산청은표준모듈을개발하고있다.과거에는일부지자체나기관에서조성한전통정원이원형과동떨어진양식을따르거나단순한모방에그치는경우가많았다. 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해전통정원의핵심경관요소를모듈화하고,다양한조합방식을제시하는연구가진행중이다.이를통해보다정교한전통정원이조성될뿐만아니라,해외에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명승지정체계또한변화하고있다.기존에는자연경관중심으로명승이지정되는경향이강했지만,앞으로는문화경관요소도고려하는방향으로개편된다.더나아가,근현대에형성된명승자원까지포괄하는새로운분류체계를도입해명승의개념을확장하고있다. 국민들이명승을보다쉽게향유할수있도록다양한정책이추진되고있으며,2026년까지명승관리업무편람을제작·배포해보수·정비현장에서실무자들이실질적으로활용할수있도록지원할계획이다.나아가‘국가유산방문자여권’사업을통해명승지에스토리텔링을가미하고,방문인증프로그램을운영하는등국민적관심을높이기위한다양한방안이마련되고있다. 국가유산청은전통조경과명승의국제적위상을높이기위해해외한국문화원및유관기관과협력하고있다.실감형콘텐츠전시를통해공간적제약없이해외에서도한국전통정원의가치를체험할수있도록하며,해외에조성된한국정원의보수및신규조성을위해다각적인협력을추진하고있다. 최영호과장은전통조경과명승의보존과활용을위해가장시급한과제로조경설계의제도적한계를꼽았다.국가에서설립한대학내전문학과(전통조경학과)를비롯해전문교육을실시하며인력을배출하고있지만,제도적한계로인해실무에서전문인력이이탈하고,이로인해수리품질과전문성이약화되는문제가발생하고있다는것이다. 이에더해,최과장은이러한제도적문제를개선하는동시에전통조경의가치를널리알릴수있는콘텐츠개발과홍보에도힘쓸것임을밝혔다. 그는“자연유산관리의패러다임전환이필요하다.국제기준을반영해명승과전통조경의지정체계를정비하고,보존·활용방안을마련해야한다.많은분들이전국의명승을방문해그속에담긴전통조경의아름다움을직접경험하길바란다”고강조했다. 아울러“자연과인간이조화를이루는전통조경과명승의가치는오랜세월을지나오늘날까지이어져왔다.앞으로도이를체계적으로보존하고,국민들과적극적으로공유할수있도록지속적으로노력할것”이라고덧붙였다.
지속가능한 생태복원 해법을 묻다, 환경복원기술학회 정기총회 성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자연과기술의공존을모색하는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정기총회및춘계학술대회가지난4월4일서울강남구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성황리에개최됐다. 이날학회는정기총회와이사회를통해학회운영방안을공유하고,AI기반생태복원기술특강과함께시상식,다양한학술발표를이어가며산업과학계,정책분야를잇는플랫폼으로서의역할을다시한번확인했다. 송형근한국환경보건기술학회장은개회사를통해“지난수년간학회가훼손된자연을복원하고생명의터전을되살리는데전념해왔으며,그노력의결실로생태계회복의다양한성과를거두었다.하지만기후위기와생물다양성감소등환경분야의과제는여전히심각하다며,이를해결하기위해서는학문적성찰과기술적실천이병행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특히“실험실의연구결과가현장으로이어지는실용적기술개발”과“글로벌연구기관들과의협력확대”를핵심과제로언급하며,학회의연구성과가사회정책과연결되어지속가능한미래로확장되기를바란다고밝혔다. 김태오환경부국장은축사에서자연보전정책의지속가능성을위해지방자치단체의생물다양성전략수립의무화,타부처와의협업확대,민간참여기반조성을주요과제로제시했다.특히기업의ESG활동과자연보전정책의연계를통해민간투자를유도하는플랫폼구축이중요하다고밝혔다.AI,드론,위성등첨단기술의환경분야접목가능성을강조하며,올해세계환경의날을기점으로민·관·학협업얼라이언스를출범시킬계획도공유했다. 끝으로김국장은“학회가앞으로도산업적·학술적가치를아우르는구심점으로서기능하길바라며,정책이뒷받침될수있도록환경부도함께고민하고뛸것”이라며학회의지속적발전과학문적역할에대한기대를전하며정책적뒷받침을약속했다. 이사회에는학회회장단과이사진이참석한가운데학회지의긴급한재정안정을위해논문게재료인상방안을논의·결정했다.아울러우수논문선정방식개선등학술지운영제도개선방안도함께검토했다.또한2025년학술대회개최계획을공유하고준비사항을점검하는시간을가졌다. 이어열린정기총회에서는2024년도학회활동보고가진행됐다.지난해학회는국제학술지편집참여와여러연구용역사업을성공적으로수행하며대내외위상을강화했다.총회에서는신임부회장선임,학회우수연구자포상,학회정관개정등각안건을의결했다. 이와함께회원들을대상으로한학술아이디어수요조사실시,차기학회장선출방식개선,회원정보데이터베이스정비,학회내부소통강화방안등향후학회운영개선을위한다양한제안도논의됐다. 시상식에서는정병학석정여자중학교교사가‘광산폐석지에토양중화를이용한식물도입가능성에관한연구’로학술상을수상했으며,고규영상명대학교박사(공유)의박사학위취득및정종미회원(신화엔지니어링)의자연환경관리기술사자격취득을축하하는패가수여됐다.윤홍식전회장과전성우수석부회장은학회발전에기여한공로로공로상을받았다.신임부회장으로는김미후그린포엘대표(한국생태복원협회수석부회장)가선임됐다. 이날특별강연에서는김영우매스웍스코리아전무가연사로나서인공지능(AI)을활용한환경기술혁신에대해이야기했다.김전무는강연초반AI의개념과머신러닝·딥러닝기법을알기쉽게설명하며이러한기술들이환경및생태복원분야에접목된사례들을소개했다.위성및드론을활용한초분광영상분석,라이다(LiDAR)데이터기반의생태계모니터링,식생상태평가를위한NDVI(정규화식생지수)활용등최신기술적용사례들이제시됐다. 김전무는이어서AI기술의신뢰성과활용도를높이기위한방안으로설명가능한AI(ExplainableAI)의중요성을강조했다.방대한환경데이터를효율적으로처리할수있도록돕는전처리자동화도구들을소개하고,최적의모델성능을위한하이퍼파라미터튜닝기법과데이터가부족한분야에서활용할수있는전이학습사례도설명했다.강연말미에는이러한AI기술이환경복원분야연구에주는시사점을정리하며,참석자들이최신디지털기술을적극활용해달라는당부로발표를마무리했다. 오후에는총6개세션에서47건의구두발표와8건의포스터발표가진행됐으며,3개의특별세션에서는최신기술동향과정책이슈를다룬심도깊은발표와토론이이어졌다.연구자와실무자간교류가활발히이루어진가운데,다양한주제의연구성과가공유되며현장중심의적용가능성도논의됐다.
‘제12기 대학생 녹색나눔봉사단’ 출범… 본격 활동 시작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과나눔의가치를실천하고자뜻을모은대학생들이‘녹색나눔봉사단’으로서의첫걸음을내디뎠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은지난4일서울서초구방배동에위치한그룹한갤러리에서‘제12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워크숍을열고본격적인활동의시작을알렸다. ‘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은2014년시작돼올해로12기를맞이했으며,이번기수는전국7개대학에서선발된총26명으로구성됐다.이번워크숍은제12기의입단을축하하고활동방향을공유하기위한자리로,오프라인과온라인을병행해개최됐다. 워크숍에는임승빈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사장,주신하원장,박명권운영위원장(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정욱주단장(서울대학교교수),왕진영국장,그리고11·12기봉사단원들이참석해자리를빛냈다. 행사사회를맡은왕진영국장은내빈을소개한후인사말과축사를진행했다.주신하원장은“연구원은매년초다양한계획과함께한해를시작하는데,녹색나눔봉사단활동이본격화되면서비로소올해의사업이시작됐음을실감한다”며“참여해주신여러분께감사드리며,앞으로1년간적극적인활동을부탁드린다”고말했다. 정욱주단장은“여러분은자발적으로이자리에왔고,더넓은경험을하기위해스스로길을개척하고자한다”며“이과정에서많은인사이트를얻고리더십과배움,소통을통한교류와성장을경험하길기대한다.저를포함한많은이들이여러분을돕겠다”고말했다. 박명권운영위원장은“지금의그룹한을있게한기반은학창시절다양한사회활동이었다”며“여러분이하고싶은일을통해사회에기여하고,그과정에서보람과성장을얻는값진시간이되기를바란다”고격려했다. 이날오리엔테이션에서는녹색나눔봉사단의비전과연구원소개,향후활동계획등이공유됐다.12기봉사단은2025년3월부터2026년2월까지활동하며,활동종료후우수단원을선발해시상할예정이다.이외에도차기봉사단우선선발기회,연구원사업참여시우대등의혜택이주어진다.주요활동으로는시민조경아카데미,어린이조경학교등다양한프로그램이예정돼있다. 이어제12기대표임명장수여식이진행됐다.12기대표로선발된빙유진경희대학교환경조경디자인학과학생은“모든활동에빠짐없이성실히참여하겠다”며“뜻깊은기회를주셔서감사하다”고소감을전했다. 단원들은온·오프라인으로간단한자기소개시간을가졌으며,사전미션으로제출한‘자기소개및동네조경자랑하기’영상중우수작도함께발표됐다.강리경,박다혜,이예인,임한나,조민지등5명이우수영상수상자로선정됐다. 제11기우수봉사상시상도함께이뤄졌다.활발한활동으로모범이된김예진,빙유진,우현,이세환학생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 정욱주단장은특별강연‘가꾸는정원도시’를통해도시에서정원이가지는역할과조경분야의전문성,미래발전방향등을제시했다.그는“조경이도시공간에어떻게기여할수있는지를끊임없이고민해야한다”며“저는개인적으로무게감있는조경을선호한다.시간이지나도가치를유지하는조경이야말로진정한의미를가진다”고강조했다. 워크숍은그룹한어소시에이트사무실투어와단체사진촬영을끝으로마무리됐다.제12기대학생녹색나눔봉사단은앞으로녹색나눔실천,사회공헌활동,서울국제정원박람회미래포럼등다양한활동을통해평등한녹색생활환경조성에기여할예정이다.
조경가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정원, 식물의 언어를 묻다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가와정원가는무엇이같고또무엇이다를까.조경설계와식재,생태적접근사이의접점을사유하는새로운장이열렸다. 지난3월28일서울서초구방배동그룹한빌딩에서‘2025식물적용학토크쇼’가개최됐다.조경과정원의경계를넘어식물적용의새로운가능성을모색하는이토크쇼는작년에이어두번째시즌으로,오프라인과온라인에서동시에진행됐다. 이번토크쇼는이양희더퍼레니얼&천변만화대표,오세훈더퍼레니얼&이듬해대표,김세희씨드폴크&도도엑스대표,김기정한택식물원모듈러플랜팅연구자가공동PD로참여해기획을이끌었다.고정희써드스페이스베를린환경아카데미대표는인사말과함께독일어번역을실시간화상으로도왔으며,공간은박명권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가제공했다. 두번째시즌의첫회차는‘조경가의정원은무엇이특별할까?’라는질문에서출발해,‘조경가의손끝에서태어난정원’이라는주제로정해졌다.이날행사에는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로사이(loci)소장과독일의조경가베티나야욱슈테터(BettinaJaugstetter)가연사로초청되어깊이있는강연을펼쳤다. 이양희PD는“로사이의작품은조경가의식재접근방식을이해하는데중요한사례가되었고,숙근초식재가일상적인독일공공녹지분야에서활동해온베티나야욱슈테터는우리의첫해외연사로,의미있는시작”이라며두연사를환영했다. 박승진소장은‘나무를,잘,심자’라는제목으로강연을시작했다.그는영화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위한안내서를인용하며,“푸른숲이있는지구는당연한것이아니며,조경가와정원가는우주의원리에기여하고개입하고있는존재”라고강조했다.이어“조경가는지구를지구답게만드는일을한다.식물은그중심에있으며,생태적사고와접근이기본”이라고덧붙였다. 그는2019년노들섬공사현장을지나며마주한작은에피소드를소개했다.가림막틈사이로자라는이름모를식물들에직접이름표를붙여준프로젝트는,사람들로하여금식물을‘잡초’가아닌하나의생명으로인식하게만들었다.이경험을통해그는“식물의소중함을쉽게알리는방법을고민하다우연히시작한작업이었지만,그만큼의울림이있었다”고회고했다. 또한박소장은폐수처리시설위정원조성,숲가게운영등의프로젝트를사례로소개하며“조경가는나무를잘심는데많은시간과고민을쏟아야하며,이는단순한설계가아니라윤리적책임이수반된행위”라고강조했다.“지구가지속가능하도록하는노력과양심,그것이오늘날우리가지켜야할조경의윤리이자책무”라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두번째연사로나선베티나야욱슈테터는식재를통한경관창출에대해구체적인사례를들어설명했다.독일바인하임지역을비롯한여러공공녹지에서숙근초식재를활용한그는“자원의절약이숙근초식재의핵심”이라며,물,토양,입지,인적자원의활용을고려한혼합식재기법을강조했다. 그는숙근초의성질과성격을정확히이해하는것이우선이며,단순한미적배치가아닌생태적균형을기반으로한식물조합이필요하다고설명했다.이러한방식은시간이지나도유지·관리의부담이줄어들며,지속가능한경관조성에적합하다고말했다.“처음에어떻게심고어떻게조합하느냐가생태의지속성을좌우한다”는말로강연을마무리했다. 이번토크쇼는조경설계에서식물의역할을다양한관점에서조명하고,식재디자인이생태적가치까지포괄하는방향으로나아가야함을시사했다.단순한식물배치가아닌,지속가능한생태계를설계하는조경가의역할이새롭게조명된시간이었다. 한편‘식물적용학토크쇼’는오는11월까지매월마지막주금요일오후7시,방배동그룹한6층갤러리에서이어질예정이다.다음회차는4월말열리며,‘사람과식물과공간이만드는변주’를주제로이가영서울가드닝클럽대표와유한경디자인다나함대표가강연자로나설계획이다.
“지정 사례 0건, 이유는?” 국가도시공원법 실효성 진단과 대안 모색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기후위기대응과녹지확충,국토균형발전을위한핵심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의필요성이점점커지고있다.이를실현하기위한전략과법제도개선방향을모색하는국회정책포럼이열려각계의관심을모았다. 1일국회도서관소회의실에서‘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국회정책포럼’이개최됐다.이번포럼은인천·부산·대구·광주의국가도시공원지정추진과관련하여전략적방향을모색하고,그필요성을공론화하기위해마련됐다.맹성규의원(인천남동구갑),권영진의원(대구달서구병),이성권의원(부산사하구갑),양부남의원(광주서구을)이공동으로주최했다. 포럼은발제발표,종합토론,질의응답등으로구성되었으며,각지역의사례와제도적쟁점,국가적필요성등을중심으로다양한의견이논의됐다. 행사는주최의원들의개회사로시작됐다.맹성규국토교통위원장은“정치를시작하면서부터소래포구를순천만공원처럼만들고싶다는꿈이있었다”며“수도권에국가도시공원이지정되어인천시민과국민모두가누릴수있는힐링의장소가조성된다면더할나위없을것”이라고강조했다.이어“그첫걸음으로상임위에계류중인도시공원관련법안이신속히심의되고개정안이통과되길바란다”고말했다. 권영진국토교통위원회간사는“국토부와의원활한협의를위해제가맡고있는국토법안소위를책임지고개정안을통과시키겠다”며,“국가도시공원지정이지역과국가를살리는출발점이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밝혔다. 이성권의원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해수도권과지방,영남과호남,여당과야당이함께힘을모으고있다는것은,이제도의중요성에대해공통된인식을갖고있다는의미”라고평가했다.또한“이번포럼을통해기후변화등시대적위기를극복하기위한해법으로국가도시공원이절실하다는점을공유하게될것”이라며,부산이1999년부터국가문화공원조성운동을비롯해선도적인활동을해온점을언급하고“지정의출발이부산에서시작되었다는평가를받고싶다”고덧붙였다. 양부남의원은“비록도시공원법개정안발의에는참여하지못했지만,이번포럼을함께준비해준동료의원들께감사드린다”고전하며,“광주에는279만㎡에달하는중앙근린공원이있다.면적면에서는법에근접해있으나현행법상지정이어려운상황”이라고지적했다.그는“법안이통과돼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된다면,시민들에게쾌적한환경을제공하는것은물론문화적·역사적가치도알릴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박상우국토교통부장관이먼저인사말을전했다.박장관은“의원님들의뜨거운의지를현장에서느낄수있는자리”라고운을떼며,“공원이우리일상에서얼마나중요한지를논의할기회가많지않았는데,도시공원이지역을대표하고더나아가국가를대표하는상징성을가질필요가있다는취지에서2016년도시공원법이제정되었다”고설명했다.이어“그럼에도불구하고까다로운지정요건탓에아직단한건의사례도없다”며,“이번입법을계기로지정요건이완화되고,국가와지역사회가함께만드는국가도시공원이실현되길바란다”고말했다. 다음으로안태준의원(경기광주시을)은“법제정이후지금까지한곳도지정되지않았다는사실은철저한분석이필요하다”며,“오늘토론회를통해현행법의한계점을명확히짚고,우리청사진을현실화할수있는방안을모색하는시간이되길바란다.주의깊게살펴보겠다”고밝혔다. 이광희의원(충북청주서원)은“정원도시관련논문을쓰던시절국가도시공원법이제정됐다”며,“정원도시와도시공원의개념을비교해본결과큰차이가없다는결론을얻었다.오늘이자리에서국토부가세계적흐름인그린인프라조성에발맞춰방향을설정하고있다는점이반가웠다”고전했다. 종합토론에앞서진행된발제는총세건으로구성됐다. 첫번째발표는안승홍한국조경학회수석부회장이‘국가도시공원지정을위한과제및추진전략’을주제로진행했다.그는기후변화대응전략으로서의도시공원의역할을강조하며,“도시환경문제에대해전세계가자연기반해법을제시하고있으며,우리나라도2050탄소중립정책을통해양적성장에서질적성숙으로의전환을시도하고있다”고설명했다. 이어국가도시공원이이러한기후위기에대한효과적인대응수단이될수있다고밝히며,다양한국내외사례를소개했다.그는도시공원제도의변천사와함께,국토부의도시공원법과환경부의자연공원법기준을비교하고,공원법상비용부담차이,도시공원법내조항간불일치문제등을지적했다. 또한국토부가수립한‘제2차조경진흥기본계획’에서제시된공공조경선도사업의일환으로국가도시공원시범사업을기획중이라고밝히며,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부산낙동강하구,대구두류공원,광주중앙근린공원이시범사업의적절한모델이될수있다고제안했다.그는“체계적인추진을위해중앙도시공원위원회및국가도시공원청신설이필요하다”고강조하며,“국가도시공원조성은민간참여확대,운영·관리효율화,일자리창출,국토균형발전등다양한긍정적효과를기대할수있다”고발표를마무리했다. 두번째발제자로나선이동흡부산광역시공원도시과장은‘녹색미래도시를선도하는낙동강하구국가도시공원’을주제로발표했다.그는낙동강의가치와국가도시공원지정의필요성을강조하며,“낙동강은국내최장하천이자철새도래지로,생태환경적으로도탁월한곳”이라고평가했다.이어“생태와도시가공존할수있는공간으로조성해시민의목소리를반영하고,도시시스템과의연계를통해도시불균형해소와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인프라를구축하겠다”고밝혔다. 이과장은낙동강하구공원의조닝계획으로핵심이용지구,거점형이용지구,기능형보전지구,제한형보전지구로구분해생물서식지복원및공간별활용방안을제시했으며,시선의변화를통한공원이용법과미래가능성도함께제안했다.특히면적요건완화,국유지포함등지정조건의유연한적용필요성을강조하며,“시·도간의정기교류와포럼을통해권역별균형잡힌국가도시공원지정이이루어지도록노력하겠다”고말했다. 세번째로발표한유광조인천광역시공원조성과장은‘소래염전국가도시공원추진현황과앞으로의계획’을주제로발표를이어갔다.그는인천의매립역사와더불어,소래습지의생태적·문화유산적가치를상세히소개했다.소래습지는저어새서식지이자람사르습지,8000년간의퇴적사행성갯골,염생식물등이어우러진자연경관을자랑한다.또한국내천일염생산의출발점으로,염전과소금창고,장도포대지등다양한문화유산을보유하고있다. 유과장은“소래습지는현재도다양한시민단체의환경보전활동이이뤄지고있는곳으로,국가도시공원으로지정될경우국내유일의갯벌·염전·염생식물기반공원이된다”고강조했다.그는“구월2공공주택지구의지구계획확정과연계한단계적공원조성및확장을목표로하고있다”며,예비지정과본지정제도를도입해사업을단계적으로추진할수있는방안을제안했다. 이후진행된종합토론에는최병원대구광역시공원조성과장,주인석광주광역시도시공원과장,장구중국토교통부녹색도시과장이참여했다.좌장을맡은김승환국가도시공원전국민관네트워크상임대표는“세발제자의발표내용을종합해보면,결국법제도상의문제부터해결하지않으면논의에진전이없을것”이라며토론의문을열었다. 최병원과장은면적기준완화를통한국가도시공원의관광자원화방안을제시했고,주인석과장은국가도시공원지정을통해민간공원조성특례사업의한계를극복할수있다는의견을제시했다.장구중과장은“현행지정절차인국무회의심의를국가도시공원위원회심의로변경하고,지정요건을완화해야한다”며,소유권확보와관련된법적보완도필요하다고밝혔다. 이번포럼을통해참석자들은국가도시공원의지정필요성과이를위한법개정의시급성에대해공감대를형성했다.국가도시공원은도시내녹지공간확대를넘어,기후위기대응과생태보전,지역간균형발전에기여할수있는중대한과제로부상하고있다.앞으로정부와지자체간의긴밀한협력을통해제도적기반마련과실질적지정이이루어질수있을지귀추가주목된다.
  • 환경과조경 202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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