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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창업허브 구로 신축사업의 당선작으로 ‘건축학동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서울창업허브 구로 신축사업의 최종 당선작으로 ‘건축학동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창업허브 구로는 서울시 ‘2030 서울비전’과 ‘2040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조성되는 서남권 신성장 혁신축의 핵심 기반시설로, G밸리 중심의 첨단제조 창업생태계를 선도할 핵심 기반시설로 조성된다.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 제작, 초도양산, 글로벌 진출까지 창업의 전 단계를 아우르는 ‘첨단제조 창업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지난 2월 24일 공고를 시작으로 약 4개월간 진행됐으며, 총 47개의 설계안이 접수됐다. 최종 당선작은 ‘건축학동건축사사무소’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은 시설의 기능과 작동에 대한 세심한 전략, 그리고 시설이 공간적 힘을 통해 확장, 강화될 수 있도록 치밀한 건축적 구상을 한데 버무린 수작으로서, 단순한 산업시설의 역할뿐 아니라 지역적 정체성의 제고, 산업육성의 방향성을 건축적으로 제시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당선작 외 2등에는 제이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 공동 3등에는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엠엠케이플러스건축사사무소·맹필수,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제이유건축사사무소·허서구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됐다. 서울창업허브 구로는 총사업비 995억 원을 투입해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약 1만6822㎡ 규모로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 시제품 제작 및 초도양산 공간, 신뢰성 검증 공간, 연구공간, 기업 및 파트너사 입주공간 등으로 구성되며, 민간 제조 플랫폼사, 디자인 지원기관,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 등과 협업을 통해 국내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공정하고 투명한 설계공모 절차를 통해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을 갖춘 우수한 설계안을 선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사용자의 관점에서 완성도 높은 공공건축이 구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자재와 식물 그리고 이를 담는 공간까지, 조경을 이루는 핵심 요소들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한국조경협회의 답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국조경협회는 지난 13일 경기도 이천과 오산 일대에서 조경인들을 대상으로 ‘조경자재업체 탐방 및 시공사례지 답사’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재의 기능 및 품질, 식물과 공간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현장에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실무자들의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기획됐다. 이날 일정은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우리씨드 우리꽃연구소’와 경기 오산시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원료식물원’을 방문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우리씨드’는 종자, 수직정원(벽면녹화), 에코블록 등 조경용 식생 자재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축적해 온 기업이다. 특히 생태복원형 조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자재가 기능적 역할뿐 아니라 식물의 생육 기반으로 작동하기 위해 어떤 기술과 기준을 바탕으로 생산되는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서준혁 우리씨드그룹 대표는 업체의 주요 사업과 정원 관리 기술에 관해 설명하고, 최근 도시 녹화 및 저관리형 조경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른 자재 수요 동향도 간략히 언급했다. 이어 진행된 생산·연구시설 탐방에서는 수직정원 시공 사례를 가까이서 살펴보고, 특허공법이 적용된 구조와 식생 원리를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또한 로열티 품종의 개발 과정과 자재가 실제 현장에 어떻게 공급·적용되는지도 소개됐다. 이어진 두 번째 답사지는 아모레퍼시픽의 ‘원료식물원’으로, 화장품 원료가 되는 식물을 수집·재배하고 연구하기 위해 조성된 정원이다. 이곳은 조경설계 서안이 시공했으며, 식재 설계와 동선 구성에 기업의 가치와 브랜드 스토리가 결합된 점이 특징인 전시형 공간이다. 답사에서는 한권영 아모레퍼시픽그룹 원료식물원장이 안내를 맡아 화장품 원료로서의 식물 분류 체계와 브랜드별 식물 스토리, 식물과 제품 기능 간의 연결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식물원에는 총 16개 주제 공간에 약 1620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으며, 각 공간은 피부 진정·항산화·보습 등 브랜드별 주력 기능과 직관적으로 연결되도록 구성돼 있다. 식물원에 들어서면 첫 번째 공간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역사와 함께한 식물들이 모여 있는 ‘시원(始園)’이 등장한다. 이어 김승영 작가의 설치 작품에 정원 요소를 가미한 ‘오래된 마당’을 비롯해 ‘기능성 식물 정원’, ‘장미원’, ‘라벤더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참가자들은 정원을 거닐며 조경 설계 방식을 통한 브랜드의 철학과 기능적 목적을 자연스럽게 읽어낼 수 있었다. 이후에는 아모레퍼시픽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수집, 보존, 관리하고 있는 전시관 ‘아카이브’와 제품 생산 철학을 보여주는 체험 공간 ‘팩토리’를 자유롭게 둘러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손결 자재분과 LID자재위원장과 민지호 시공분과 전문건설조경위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조경인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한층 더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함께해 주신 참가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용우 시공분과 부회장은 “앞으로도 현장 기반의 실질적인 학습 기회가 마련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조경 실무자들이 자재·시공·공간의 연계성을 실감하고, 현장 중심의 전문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최근 진행된 ‘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 현대화사업’ 설계공모 과정에서 심사위원과의 사전 접촉을 시도한 업체를 확인하고, 즉시 심사대상에서 제외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설계공모는 총 5개 업체가 2차 심사에 진출한 가운데, 서울시는 운영 중인 ‘불공정행위 신고제’를 통해 한 업체가 심사위원과 접촉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거친 결과,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 의견에 따라 해당 업체를 심사 대상에서 탈락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례가 공정한 설계공모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실제로 작동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했다. 시는 그동안 참가자와 심사위원 간 사적 접촉 금지, 기피·회피·제척 신청 제도 운영, 심사위원 대상 윤리교육 실시 등을 통해 설계공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조치와 함께, 오는 6월 중 ‘서울시 공공건축물 설계공모 운영 기준’을 새롭게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심사위원 추천 방식 개선, 불공정행위 신고제의 제도화 등 공정성 강화를 위한 방안들이 담길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설계공모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정비 중”이라며 “참가자와 심사위원 간의 일체의 사적 접촉을 엄격히 금지하고, 위반 시에는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설계공모 시스템을 정착시켜 우수한 공공건축물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서울시는 지난 11일, 2025년도 제2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계획을 공고하고 총 196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공개경쟁채용 105명, 경력경쟁채용 91명으로 구성된다. 분야별로는 행정직군 70명, 과학기술직군 101명, 연구·지도직군 25명을 선발하며, 직급별로는 7급 147명, 9급 24명, 연구·지도사 25명이다. 과학기술직군에서 조경직은 7급 2명, 9급 2명으로 총 4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조경직 7급은 일반 공개경쟁 방식으로, 9급은 기술계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조경직 채용을 통해 도시 녹지 관리와 정원정책 등 관련 행정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과학기술직군에서는 일반토목, 건축, 전기, 기계, 수의, 약무 등 다양한 직렬에서 채용이 이뤄지며, 연구·지도직군에서는 학예연구, 보건연구, 농촌지도 분야 등이 포함된다. 응시원서 접수는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에서 진행된다. 필기시험은 11월 1일에 전국 동시 실시되며, 필기합격자는 12월 2일(화), 최종합격자는 2026년 1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채용 직렬, 시험 과목, 응시 자격 등 세부 사항은 서울시 또는 서울시 인재개발원 홈페이지,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진주시는 통영시, 경남관광재단과 함께 경남권 야간관광 활성화 및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은 서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경남권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진주시와 통영시가 경남관광재단과 협력해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국제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자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진주시와 통영시는 관광상품 운영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홍보마케팅 활동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경남관광재단은 국내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와 함께 관광상품의 기획과 운영, 홍보를 맡는다. 야간관광 상품은 진주의 김시민호와 진주남강유등축제, 통영의 디피랑과 강구안 미디어아트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를 활용한 체류형 상품으로 구성되며, 대만·홍콩·싱가포르 등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통영시, 경남관광재단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진주의 야간관광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집중호우 발생 50분 전에 대피 방송을 송출하는 ‘강우레이더 재난예경보시스템’을 오는 13일부터 전국 17개 산악형 국립공원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레이더가 구름 아래 비의 양을 면적단위로 수평관측해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될 경우 국립공원 내 자동우량경보시설(스피커)과 연동해 사전대피 안내방송을 송출한다. 국립공원은 지형 특성상 집중호우 시 계곡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조기 대피를 위한 시간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2022년부터 강우레이더 예측자료의 적용성을 검토 및 연구하고, 이를 자동우량경보시설과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2024년 6월부터 10월까지 지리산국립공원 권역 내 11개 지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기상특보가 발효되기 전 총 89회의 대피 안내방송이 송출됐다. 특히 시간당 최고 40mm의 비가 쏟아진 2024년 7월 20일에는 지리산 4개 야영장에서 안내방송을 통해 야영객 134명이 조기 퇴영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양 기관은 이번 시스템이 인명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전국 17개 산악형 국립공원 44개 지구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공단은 여름철 자연재난대책을 수립해 인명피해 우려지역 144곳, 재난취약지구 915곳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으며, 기상특보 시 탐방로를 즉시 통제하고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재난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올여름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이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김태흥 의왕시의회 의원이 무궁화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무궁화 도시 의왕’ 브랜드화를 제안했다. 김태흥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의왕시의회제312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공 조경계획에서 무궁화 식재 확대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등 의왕을 ‘무궁화 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정책들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애국가에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 했지만, 현실은 ‘벚꽃 삼천리’라는 시민의 지적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며 “도심의 가로수와 봄 축제 대부분이 벚꽃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상징인 무궁화가 외면받고 있는 현실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무궁화는 근면과 인내,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꽃으로, 조선시대 장원급제자와 혼례복에도 쓰였으며 일제강점기에는 광복의 희망을 의미하는 민족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현재도 태극기와 함께 국가상징의 한 축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선호도와 식재 비중은 매우 낮은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세 가지 정책 제안을 내놓았다. 첫째, 공원, 도로변, 청사 주변 등 공공 조경계획에 무궁화 식재를 확대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무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 둘째, ‘무궁화 도시 의왕’ 브랜드화를 추진해 무궁화 꽃길 조성, 상징 조형물 설치, 도시 홍보 이미지 개발 등 도시 정체성을 강화할 것. 셋째, 무궁화 심기 캠페인, 청소년 교육, 무궁화 문화행사 및 작은 축제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확대를 통한 정서적 결속력 증진. 김 의원은 “벚꽃길도 좋지만, 무궁화길을 걷는 의왕시민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더 따뜻하고 자랑스럽다”며 “지금이라도 의왕시가 무궁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과 함께 가꿔 나간다면, 작지만 뜻깊은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한국조경협회가 조경공사 단가 산정의 현주소와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협회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5 조경기술세미나’를 열고, 조경 적산 실무의 현황과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조경 적산, 어디서부터 어떻게: 예정가격 산정 실무에서 2025 적산기준 개정안까지, 조경공사 단가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현장에는 협회 회원과 조경 관련 업계 종사자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첫 순서를 맡은 허주영 환경설계법인 나무 대표는 ‘조경공사 예정가격 산정을 위한 적산 실무’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허 대표는 조경 적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다는 실무자들의 의견을 받아 원가 계산 방법 및 공사비 산정 과정 등을 설명했다. 그는 “조경은 토목, 건축과 달리 표준 단가 적용이 모호한 경우가 많고, 물가 변동에도 민감한 자재가 많아 예산 산정이 쉽지 않다”며 조경 적산에 대한 실무자의 정확한 이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조경 적산은 단순히 공사비를 줄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설계한 내용에 대해 적절한 대가를 산정하고 그에 맞는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재민 청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조경수 가격조사의 현실과 개선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교수는 “조경수 가격 조사의 핵심은 유통 흐름의 파악에 있지만, 현재 조사 프로세스는 조사 대상과 기준이 부정확하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거래실례가격을 기반으로 추정가격을 도출하고 생산농장의 견적가격 수집을 통해 보완하는 ‘입체적 가격조사’는 정확성과 신뢰성, 시장 흐름 반영까지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역설했다. 해당 방식은 국토부에 제안해 사무관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나아가 그는 “미래지향적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과 AI를 활용한 ‘패턴 찾기’ 등 조경분야만의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한다면 우리나라 조경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운수 아이에스엔지니어링 대표는 ‘2025년 조경적산기준 개정 주요내용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조경공사 대가산정의 현안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유지관리비 항목의 설계 반영과 신규 품셈 개발, ▲2027년 삭제 예정인 ‘정원석 쌓기 및 놓기’ 품셈에 대한 대체안 마련, ▲특수 화단, 작가정원 등 시장변화를 고려한 적정한 품셈 개발 및 공신력 확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조경계 종사자들이 현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건설교통부 등에 정당한 의견을 적극 제출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토론은 발제자 3인과 곽문수 서울특별시 정원도시정책과 공원관리팀장, 조상권 SH공사 조경환경처장,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가 함께 ‘조경유지관리공사 품셈 개발 및 하자보수 업무’를 중심으로 조경업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들은 실제 사례들을 공유하며, 조경 품셈의 현실 반영을 위한 기준 개선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조경 특화 공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조경의 가치와 품질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조경협회는 향후 후속 세미나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현장 의견 수렴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울산 남구가 도심 속 산림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와 손을 잡고 ‘치유의 숲’과 ‘도시숲’ 조성에 본격 나선다. 남구는 지난 9일 남구청 부구청장실에서 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와 ‘치유의 숲·남산의 정원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남구 선암호수공원 일원에 ‘치유의 숲’과 ▲남산 일대에 ‘남산의 정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녹지 공간을 제공하고, 산림의 치유 기능을 통해 주민들의 심신 건강을 증진함으로써 질 높은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치유의 숲 조성 사업은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선암호수공원에 국비 125억 원을 투입해 치유센터와 산림욕치유원, 치유공방, 치유숲길 등의 시설을 조성한다. 또한 식물요법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해 도시 경관과 호수 경관이 어우러진 일상 속 치유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방침이다. 남산의 정원 조성 사업은 10여 년간 방치된 무허가 건축물 4개 동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국비 5억 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이곳에는 주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녹지 공간으로 조성되며, 산책로 주변에는 산벚나무, 산수유 등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20년부터 추진 중인 ‘남산 색깔입히기’ 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상호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치유의 숲과 남산의 정원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는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역 녹지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산림복지 서비스를 통한 치유와 충분한 쉼 제공은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서비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구민에게 더 나은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2022년부터 태화강 번영교~명촌교 구간에 총 63억 원이 투입되는 ‘태화강 그라스 정원 마스터 플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산림청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생활밀착형 실외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정원에서 목재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목재문화페스티벌’이 오는 14일 보라매공원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산림청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국산 목재의 올바른 이용 및 우수성을 알리고자 ‘2025 목재문화페스티벌’을 오는 6월 14일과 15일 양일간 보라매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우드 LIKE 가든(Wood LIKE Garden)’을 주제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에서 목재와 정원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 개최지는 지난 1월 산림청의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행사에서는 나무화분을 만들고 내 손으로 꾸미는 가드닝 체험과 함께 ▲뚝딱뚝딱 나무왕 선발대회 ▲목혼식 ▲아빠의 밥상 ▲목소리 토크쇼 등 목재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한 서울시 목재문화체험장 운영기관과 산림청에서 준비한 인기 목공체험 22종이 시민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전통소반, 원형의자, 목재조명, 우드버닝 컵받침 만들기부터 어린이도 참여할 수 있는 3구 필통, 씽씽 미니자동차, 동물 도어벨 만들기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체험도 준비돼 있다. 아울러 태풍피해목 등 목재부산물을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목재 업사이클링 작품들을 한자리에 전시해 목재의 소중함을 시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목재문화페스티벌의 목공체험 프로그램은 탄소머니를 이용해 참여할 수 있으며, 탄소머니는 기획 프로그램 사전 참가 신청이나 현장 미션 등을 수행할 경우 수령 가능하다. 목공체험 프로그램 22종은 프로그램별 탄소머니 사용량이 차등 책정돼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2025 목재문화페스티벌을 통해 시민들이 목재의 우수성을 알고 목재와 친숙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기후위기의 시대, 우리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나무를 많이 심고 가꾸며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탄소저장고인 목재를 잘 이용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일에 환경 친화도시 서울시가 최선을 다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각 분야 조경인들이 새 대통령 취임을 맞은 기대와 바람을 담아 편지를 보내왔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조경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정책에 반영해 주길 바라는 다양한 제안이 담겼다. - 편집자주 ‘국가 녹색인프라 기본법’ 제정으로 통합적 국토전략 구축을!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우리 시대는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붕괴, 도시 불평등, 지역 소멸, 저출산·고령화 등 복합적인 난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속에서 조경은 국토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 탄소흡수원 관리, 정원·공원·공공공간을 통한 공간복지 실현, 자연유산과 경관자원을 통한 국가 정체성 강화 및 경쟁력 제고 등, 국가 공간환경 정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조경 관련 정부 정책은 국토교통부(공원, 경관, 그린벨트), 환경부(자연공원, 하천, 생태복원), 산림청(정원, 도시숲), 국가유산청(자연유산, 사적, 명승), 행정안전부(어린이놀이시설) 등 여러 부처에 분산되어 있으며, 각 부처는 서로 다른 목적과 철학 아래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통합된 국가 전략이 부재한 실정입니다. 특히 조경은 국토의 회복탄력성, 생물다양성 증진, 탄소중립 실현, 생애주기별 공간복지 구현 등 국가적 의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에도, 이를 총괄할 법적·제도적 기반이 없어 정책 추진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조경정책의 근본적 전환과 통합 전략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조경, 생태, 환경, 경관, 정원을 포괄하는 통합 개념으로서 ‘녹색인프라’를 중심에 둔 「국가녹색인프라 기본법(가칭)」 제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법은 다음과 같은 목적을 담고자 합니다. 첫째, 기후위기 대응 및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국가 녹색인프라 개념의 법적 정의. 둘째, 국토부, 환경부, 산림청, 국가유산청 등 관련 부처 간 전략 통합 및 협력 체계 구축. 셋째,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녹색인프라 계획 수립 의무화 및 국고보조 체계 마련. 넷째, 조경전문가의 기획·설계 단계 참여 보장을 포함한 제도화. 다섯째, 생태계 기반 공공공간의 체계적 관리 및 성과평가 제도 정립. 이미 유럽연합(EU), 미국, 싱가포르 등은 Green Infrastructure를 국가 전략 프레임워크로 채택하여 정책 통합, 생태적 도시계획, 공공건강 증진, 기후적응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이제는 녹지와 생태공간을 단순한 ‘볼거리’나 개발의 그린워싱이 아닌, 국토환경을 구성하는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이를 법제화할 시점입니다. 「국가녹색인프라 기본법(가칭)」은 이러한 국가적 전환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가 될 것입니다. 부디 이 요청이 대한민국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생태적 회복력을 갖춘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통조경 설계·수리’ 이젠 ‘전통조경 전문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 / 강릉원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최근 「국가유산법」과 「자연유산법」이 시행되면서, ‘문화재’라는 명칭이 ‘국가유산’으로 변경되고, 문화재청도 ‘국가유산청’으로 개편되었으며, ‘명승전통조경과’가 신설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법률상 ‘전통조경’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정의되며 전통조경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고, 이로써 전통조경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전통조경은 궁궐, 왕릉, 전통정원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야입니다. 법 개정에 따른 기대감이 컸지만, 여전히 전통조경 현장에서는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행 법령에서는 ‘국가유산조경설계’가 ‘국가유산실측설계업’에 포함되어 있어, 국가유산조경수리기술자가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 및 공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는 해당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건축사 자격 보유자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규정은 국가유산 수리의 전문성과 품질 향상, 그리고 전통조경 영역의 건전한 발전에 큰 제약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가유산조경설계업’을 신설하고, 국가유산 수리의 조경 분야 실측설계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조경설계기술자 자격 제도를 신설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전통조경설계를 조경 전문가가 직접 도급받아 수행할 수 있도록 「국가유산의 수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적극 추진해 주십시오. 이러한 개선은 전통조경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수리 품질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나아가 전통조경이 국가유산으로서 지니는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일상 속 기후위기 대응, 조경 전문가 참여하는 ‘도시녹색전환국’ 신설! 이해인 HLD 소장 폭염, 침수, 열섬, 생물다양성 감소, 기후취약계층의 건강 악화까지—기후위기의 실질적인 피해는 시민의 일상 공간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현재 정부 조직에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고 공간 전략을 일관되게 수립·추진할 전문 조직이 없으며, 국토부, 환경부, 산림청, 복지부 등에 기능이 분산돼 제각기 대응하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공백을 실무 현장에서 가장 먼저 감지하고 대응해 온 분야가 조경입니다. 조경은 도시공원, 정원, 생활녹지 등 다양한 녹지 기반을 중심으로 지자체에서 실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기후위기의 복합성과 규모는 지자체의 개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탄소흡수 기반 구축, 열섬 대응, 생태계 연결, 기후복지공간 조성 등은 국가 차원의 전략과 실행력이 함께 작동해야 가능한 과제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생태와 경관, 이용 경험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설계를 요구하며, 조경은 그 접점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야입니다. 이러한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 출범한 기후에너지부에 ‘도시녹색전환국’ 설치를 제안합니다. 이 조직은 도시 생태와 환경 전반을 통합적으로 다루며, 녹색공간을 기반으로 기후적응 전략을 설계할 정책 총괄 부서입니다. 도시녹색전환국은 녹색공간정책과, 생태인프라과, 자연기반해법과로 구성되어 각 부서에 분산된 기능을 연계하고, 공간의 기후기능, 생태 연결, 도시 회복력 강화를 전담하게 됩니다. 이러한 중앙정부의 조직 개편에 발맞춰 서울시의 ‘정원도시국’, 부산시의 ‘푸른도시국’ 같은 조직이 ‘녹색공간본부’로 확장되면 지자체 차원의 제도 변화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AURI를 ‘공간환경정책연구원’으로 확대하고 산하에 ‘도시녹색전환센터’를 두어 전략 수립과 국가 기준 정립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 제안은 특정 직능의 권한 확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과 적응을 일상 공간에서 실현하기 위한 국가 정책 구조의 실질적 보완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도시녹색전환국은 그 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정원도시, 대한민국 녹색 대전환의 시작입니다” 이병철 BS그룹 정원환경 총괄 / 산이정원(㈜아영) 대표이사 복잡한 도시생활 속에서 자연을 접하는 가장 가까운 통로가 ‘정원’입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이 보여준 정원의 힘은 모든 지자체가 국가정원을 꿈꾸게 만들 정도로 지방의 새로운 희망이 되어 이제 우리가 사는 도시와 내 집 앞까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원을 도시계획, 생활복지, 기후대응 전략의 중심에 두려는 지자체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원도시’란 단순히 녹지가 많은 도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과 인간,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모델로서,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국민 정서와 문화 향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입니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추진 중인 ‘정원도시’ 구상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으며, 땅끝 해남부터 서울까지 실제 사업화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회성 행사 공간이 아닌, 지속가능한 정원도시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존 법과 제도에 반영되지 못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개선안이 필요합니다. 또한 각 지자체의 정원도시 계획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정책과 예산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의 마련이 절실합니다. 좋은 예로,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통합 물관리 체계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설립되었습니다. 정원 또한 국가 차원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국, ‘사람’이 일을 만들어 갑니다. 다양한 전문가의 역량을 결집해 중지를 모은다면, 막대한 예산과 유지관리가 요구되는 국가정원이나 일회성 행사 중심의 정원박람회 경쟁을 넘어, 더 실용적이고 차별화된 방식으로 각 지자체만의 ‘정원도시’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다양한 ‘정원도시’ 모델이 세계 도시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도록, ‘국제 정원도시 박람회’를 정례화하길 제안합니다. 이를 통해 정원도시의 문화적 가치와 실천 전략을 세계와 공유하고, 대한민국을 ‘정원국가’로 확장해 가는 새로운 K-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새로운 가지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듯, 새 정부의 비전과 국가적 지원 아래, 정원도시는 녹색 대전환을 이끄는 상징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자산이 되길 기대하며,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5대 초광역권에 조경·정원산업단지 조성으로 K-조경의 미래를 열길” 정재혁 건설사조경협의회 부회장 / 롯데건설 수석 세계 정원산업의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2,692조 원에 달하며, 2027년에는 3,000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왕과 일부 귀족만이 누릴 수 있었던 정원이 이제는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로 확산되면서, 정원 활동에 필요한 식물과 자재 산업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결과입니다. 국내에서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정원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생활을 거치며 반려식물을 키우고 SNS에 공유하는 현상이 대중문화의 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개막하여 진행 중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열기만 보더라도, 대중의 정원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대중의 관심과 욕구를 지탱할 수 있는 산업 구조와 기반은 여전히 미비한 실정입니다. 조경과 정원 산업의 기초 소재인 식물의 명칭, 규격, 가격 등에 대한 표준화가 절실합니다. 국립수목원에서 식물명 통일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매년 새롭게 생산·유통되는 신품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시장 상황을 반영한 수목·식물의 정부 가격 공시 제도가 없다 보니, 조경 및 정원 산업 내에서 형성되는 단가에 대한 신뢰도도 낮은 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5대 초광역권을 중심으로 한 ‘조경·정원 거점 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합니다. 조경·정원의 기초 소재인 수목과 식물은 지역과 기후대에 따라 생산량과 품종이 달라지므로, 서울 및 수도권 중심의 가격 형성은 왜곡을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5대 거점별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유통되는 가격은 현지의 생산 및 유통 상황을 반영하게 되어 가격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조경·정원 산업은 관광·문화 산업이자 동시에 생산·제조·유통 산업으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놓여 있습니다. 이 산업이 구조적 기반을 갖춘다면, K-컬처의 한 축으로서 ‘K-조경’과 ‘K-정원’은 머지않아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진짜 대한민국에서, 진짜 조경·정원 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대통령님의 깊은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바랍니다. ‘먹사니즘’을 넘어 ‘잘사니즘’을 위하여 홍석환 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재명 대통령님, 회복의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무게는 대통령 당선의 기쁨보다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지시리라 생각합니다. 팬데믹을 벗어나며 반드시 빠르게 재도약해야 할 이 중요한 시점에서, 우리는 지난 3년간 뼈아픈 후퇴를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언젠가처럼 반드시 회복할 것임을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회복의 여정에서, 많은 국민은 단순한 ‘먹사니즘’이 아닌 삶의 감동과 품격이 있는 ‘잘사니즘’의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의 ‘잘사니즘’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보편적 복지 영역의 확장이라는 데 깊이 공감합니다. 열악한 생활환경 속에서는 사회도, 국민도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환경재난을 예방하고, 누구나 깨끗하고 쾌적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일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잘사는 삶’을 위한 기본 전제입니다. 과거 새만금사업, 4대강사업, 신공항 건설 등 대규모 환경훼손형 개발사업은 ‘지역을 살린다’는 명분 아래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러한 개발은 부의 불균형을 심화시켰으며,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할 기본권인 환경권을 침해해 왔습니다. 그 피해는 특히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했습니다. 먹고살기 힘든 계층이 오히려 정부의 개발사업으로 인해 더 큰 불이익을 겪는 모순적인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이제 국민은 치유와 회복의 시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정신에 걸맞은 국토관리의 새로운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그간 파괴 중심의 개발 기조에서 벗어나, 이제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 문을 열면 누구나 숨 쉴 수 있는 쾌적한 도시로의 전환이 절실합니다. 더 이상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환경파괴적 정책이 아닌, 보편적 잘사니즘을 실현하기 위한 환경 가치의 증진에 집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무더위를 피할 수조차 없는 고밀 도시에서도 누구나 시원한 그늘과 맑은 공기 속에 숨 쉴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과 녹지는 잘사니즘의 핵심 인프라입니다. 열악한 도시일수록 더 많은 자연이 회복될 수 있도록, 공원녹지 확대를 위한 정책을 ‘잘사니즘’의 이름으로 적극 추진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조경은 조경 전문가의 몫! “공정한 참여 구조를 만들어 주세요” 김소현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학생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조경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입니다. 우선 제21대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혼란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신 만큼, 깊은 고민과 결단이 필요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학생이라 조경 분야의 법과 제도에 대해 직접 부딪히며 체감한 경험은 부족합니다. 하지만 배우는 과정 속에서, 조경 관련 제도에는 고쳐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느껴왔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경험 많으신 실무자분들께 맡기고, 저는 한 명의 조경학도이자 시민으로서, 조금은 이상적일 수 있는 바람을 전하고자 합니다. 공공사업은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적과 목표 아래 계획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외형적 성과나 업적 중심의 계획이 추진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국민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보여주기 위한 결과물’로 남게 됩니다. ‘최초’, ‘최대’, ‘최고’와 같은 수식어로 포장된 이름뿐인 업적이 아니라, 진정으로 ‘최선’의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계획이란, 해당 공간을 실제로 이용할 이용자의 수요를 제대로 담아내고, 그 공간이 가진 맥락과 환경을 존중하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실력 있는 조경가들이 공정하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하며, 무분별하게 선진 사례를 입히려 드는 비전문가가 결정권자가 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앞으로의 임기를 응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조경의 공공적 가치 강화를 위한 정책 추진을 기대하며 남은희 한국조경협회 회장 /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대표 존경하는 이재명 대통령님, 한국조경협회는 제21대 정부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에서 조경의 공공적 가치가 국가 정책 속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조경은 국민의 건강과 정서 증진,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력 강화, 자연 생태계 회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실현해온 중요한 분야입니다. 특히 ‘녹색 복지’와 ‘탄소중립 사회’라는 국가적 과제를 이행하는 데 있어, 조경은 핵심 기반이자 실행 주체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에 조경의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녹색 인프라 사업들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 체계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국내외 협력을 통해 경제 국토를 확장하고, 사람과 자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조경의 기능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관련 법과 제도의 정비, 조경 전담 조직의 신설, 전문인력 육성 체계 마련 등 제도적 기반 또한 함께 구축되어야 합니다. 우리 협회는 사람과 자연을 잇는 진정한 녹색 동반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정부와 함께 지속가능한 국토, 건강한 도시, 행복한 국민을 위한 녹색 정책 실현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성남시가 약 30년간 방치돼 온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에 산책로 ‘성남 두물길’을 새롭게 조성했다. 성남시는 오는 13일 오후 4시 분당구 구미동 195번지 일원의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임시 개방하는 ‘성남 두물길’ 개장식을 개최한고 5일 밝혔다. ‘성남 두물길’은 탄천과 동막천이 만나는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붙여진 이름이다. 동측 탄천 방향 출입구에서 입장하면 약 9m 높이의 ‘아트담장’ 조형물을 시작으로 어린이 숲놀이터, 소풍마당, 꽃대궐마당, 담빛쉼터 등을 지나 서측 동막천 출입구로 이어지는 산책 동선을 따라 걸을 수 있다. 특히 담빛쉼터에는 달빛과 별빛을 형상화한 야간경관 조명이 설치돼, 벤치에 앉아 야경과 숲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주요 동선에는 안전펜스, 동작감지 센서, 태양광 감지 센서등, CCTV 등 안전시설도 마련돼 야간에도 이용 가능하다. 시는 1997년 이후 28년간 방치됐던 해당 부지를 시민에게 조속히 개방하기 위해 지난해 ‘안전조치 디자인 개발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올해 초부터 4개월간 조경공사, 안전시설 및 휴게시설 설치를 진행해 산책로 조성을 마무리했다. ‘성남 두물길’은 하절기(6~8월)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인근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운영 시간은 조정될 수 있다. 13일 열리는 개장식은 식전 공연, 경과보고, 테이프 커팅, 현장 라운딩, 기념촬영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시는 민선 8기 공약으로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 부지를 시민 휴게·문화공간이자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 등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오는 7월에는 뮤직센터와 카페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를 휴게·녹지 공간으로 임시 개방하는 이번 사업은 본격적인 재생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산책로 개방을 시작으로 뮤직센터 건립과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 유치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이곳을 시민과 문화가 공존하는 대표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하수처리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새로운 시작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서울 종로구 경희궁지가 역사와 여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경희궁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1단계 정비사업을 지난 5월 26일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새롭게 단장한 궁궐 정원의 모습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경희궁은 1616년(광해군 8년)에 세워진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이궁(왕의 별궁)으로, 경복궁·창덕궁과 함께 조선시대 5대 궁궐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후 훼손과 소실이 반복되며 역사성이 약화됐고, 주변 도시와 단절된 진입공간으로 인해 시민들의 방문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시는 2023년 12월 경희궁의 역사성을 회복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아름다운 전통 궁궐과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공원 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1단계 정비는 경희궁의 진입공간과 어도(왕의 길)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기존 콘크리트 포장과 경계석을 제거하고 549m의 장대석 석축과 계단, 잔디 마당을 새롭게 조성했다. 또한 전통 수종을 식재해 궁궐 본연의 품격을 되살렸다. 식재된 수종은 살구나무 등 아교목 12종 1200주, 작약 등 초본류 17종 4800본에 이르며, 등의자 및 가로등 설치, 경화마사토 포장, 배수로 설치, 안내판 정비 등도 함께 이뤄졌다. 어도는 궁궐 전면의 핵심 역사 요소로, 정비를 통해 역사적 상징성과 경관을 동시에 확보했다. 시는 향후 경희궁지 일대에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 기후환경숲을 조성하고, 인근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는 ‘가든 커넥터(Garden Connector)’ 사업과 연계해 시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경희궁 역사문화공원은 단지 과거를 보존하는 문화유산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 속에 살아있는 궁궐 정원으로 재탄생한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지속적으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품격 있는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공공설계용역에서 ‘산림기술용역업(녹지조경)’ 등록을 필수 자격으로 요구하는 지자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대전 서구, 유성구, 인천 서구 등이 발주한 사업은 조경설계 전문업체들의 실질적 참여를 제한하는 구조로, 업역 배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지자체들은 산림청 예산 지원을 근거로 산림업역 중심의 자격요건을 정당화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정원도시의 철학과 기획을 기술 기준에 종속시킨 본말전도”라고 비판하고 있다. 기획부터 설계까지 산림업역 중심… 기술 주체 배제 우려 대전 서구는 정원도시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포함한 과업의 복합성과 일정 효율성을 이유로 산림기술용역업 등록 요건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기술자 중복 배치 금지와 분담이행 조건을 제시하며 공동도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조경업체 단독 참여가 어려운 구조라는 비판이 나온다. 유성구는 도시바람길숲, 자녀안심 그린숲 등 도시숲 유형이 포함됐다는 점을 들어 산림기술진흥법과 실무 가이드를 따랐다고 밝혔다. 대표사는 조경면허 보유업체로 명시해 균형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인천 서구 역시 “도시숲, 수목원, 공원 등 다양한 사업이 포함되므로 산림기술용역업 등록이 필요하다”며, 조경기술자도 포함 가능한 구조이기에 진입장벽은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다만 실적 대여 등을 우려해 공동수급은 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산림기술용역업 등록을 위한 행정절차와 인력 요건이 까다로운 현실에서, 이는 명백한 진입장벽이며 설계의 주체를 조경에서 배제하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한다. 산림청은 본지 통화에서 “정원도시 사업에 산림기술용역업을 요구한 것은 전적으로 지자체의 자율 판단이며, 산림청은 특정 업역을 지정하거나 의무화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가 50:50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획 수립 및 발주는 지자체가 주도한다는 설명이다. 산림청 정원도시 사업은 2023년 전남 해남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대전 서구, 유성구, 인천 서구, 세종시, 충주시, 전주시, 신안군 등 7곳이 대상지로 추가 선정됐다. 이 중 세종시는 산림기술업 등록을 요구하지 않고 있으며, 전남 해남도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최근 경제성 검토(VE) 용역까지 산림기술업 등록을 요구하지 않았다. 정원도시는 기술이 아닌 철학과 기획에서 출발해야 전문가들은 정원도시가 단순한 녹지 조성 사업이 아닌 도시 미래 전략이라는 점에서, 기획 철학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혜령 조경하다 열음 소장은 “정원도시는 단순한 기술적 녹화 행위가 아니라, 도시공간의 구조와 삶의 양식, 정책적 프레임을 통합하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기후위기, 탄소중립, 사회적 연대 회복, 국토경관의 정체성 등 현대 도시가 직면한 복합적인 과제를 다루는 방식으로 정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과제를 실질적으로 조율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시계획, 커뮤니티 디자인, 사회정책, 문화기획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총괄 기획 역량이 요구되며, 조경은 이러한 통합적 기획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영역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산림청 예산이 투입됐다는 이유만으로 발주 요건을 특정 기술 분야로 제한하는 것은 정원도시가 지닌 개념적, 전략적 성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숲 조성은 정원도시를 구성하는 여러 수단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시와 사회 전반을 연결할 수 있는 설계와 기획의 방향을 설정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측량업까지 요구… 과업 범위 확장 통한 업역 제한 이해인 HLD 대표는 특히 대전 서구와 유성구의 과업 조건에 대해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동시에 발주하면서 측량업 등 기술 중심 자격까지 요구하는 것은, 특정 면허 보유 업체에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기획 중심의 기본계획과 기술 구현 중심의 실시설계를 하나로 묶고 공동수급까지 제한하면 각 분야 전문성이 배제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원도시 기본계획이 도시계획적 접근 없이 기존 녹지 내 단순 녹화사업으로 축소될 위험이 있다”며, “정원도시는 도시 전체의 구조를 고려한 전략적 개입이 필요한 사업이며, 공원녹지 차원의 설계만으로는 정책적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업역 제한은 행정 편의… 협업 가능한 구조로 개선 시급 박명권 한국조경가협회 회장은 “정원도시를 산림기술업으로 한정하는 것은 도시를 숲으로 보는 행정적 착시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논리는 조경이 설계의 주체가 되어야 할 영역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가 정원도시 조성을 정원문화 확산과 생태도시 전환의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 지자체의 발주 방식이 오히려 정책의 개념적 기반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원도시는 도시계획과 조경설계의 통합적 접근이 요구되며, 산림기술은 협력 기술로 기능해야 한다. 기술 주체 간 협업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오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국내외 전문가들이 ‘자연기반해법’을 주제로 정책과 사례, 지표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공동으로 6월 5일 오전 9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 국제 심포지엄(학술토론회)’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 중 하나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이라는 이중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생태계 기반 해법으로서 ‘자연기반해법’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연기반해법은 생태계 보전과 복원, 지속가능한 이용을 통해 기후위기, 자연재해, 생물다양성 손실, 물 부족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통합적 접근 방식이다. 적용 사례로는 숲·습지·갯벌을 이용한 탄소 흡수,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저류지 조성, 도시 열섬 조절을 위한 도시 숲 및 바람길 조성 등이 있다. 행사에는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한화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스튜어트 매기니스 세계자연보전연맹 사무차장, 정광현 순천시 부시장을 비롯해 17개 시도 연구기관, 공공기관, 학계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제 발표에서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자연기반해법의 정의와 8개 기준을 설명하고, 전 세계 동향과 우수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 순천시와 국립생태원이 각각 국내 자연기반해법 적용사례와 평가 지표 개발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이후에는 국내외 전문가 6명이 토론과 청중 질의응답을 통해 자연기반해법의 실효적 적용과 정책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토론에는 ▲송형근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학회장, ▲안광국 충남대학교 교수, ▲이병윤 공주대학교 교수, ▲로레다나 스쿠토(Loredana Scuto) 세계자연보전연맹 프로그램 담당자, ▲김동호 순천시 생태문화팀장, ▲강성룡 국립생태원 생태지표연구팀장이 참여한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행사가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국내외 방향성을 공유하고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협업을 바탕으로 자연기반해법의 현장 적용과 우수사례 확산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남산 순환로에 자연을 오롯이 느끼며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자 전용 데크가 놓였다. 서울시는 남산 남측순환로 팔각안내센터와 체력단련장을 잇는 460m 길이의 ‘연결안전데크’를 조성하고, 4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연결안전데크’는 남산의 생태는 보전하고 시민의 보행 안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숲속 자연 친화적 산책데크와 차량·자전거도로와 분리된 보행자 전용데크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특히 이번 데크 설치를 통해 남산의 자연성을 최대한 살렸다. 데크 초입과 이어지는 주변에 물푸레나무 등 교목 2종 24주, 관목 21종 2415주, 관중·고사리류 등 다양한 풀 1만2890본을 식재해 사계절 변화와 남산의 생태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남산의 특징을 고려해 자생수종과 반음지성 수종을 선정해 심었으며, 기계시공을 최소화했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 또한 데크 조성과 함께 인근 480m 구간의 샛길도 폐쇄됐다. 서울시는 무분별한 출입으로 훼손된 숲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보행자는 샛길 대신 새로 조성된 데크를 이용하게 된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국유림이자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남산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국유림 무상사용 허가, 문화재 심의, 도시공원위원회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심의 등 5개 이상의 인허가 및 협의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 시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생태분과와 함께 생태 훼손을 최소화하고, 시민감사단(녹색서울시민위원회 생태분과 포함)을 직접 구성해 시공 단계에서 투명하게 모니터링하며 전문가·시민·행정이 협력·조율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사업은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데크 설치와 남산의 자연성과 생태적 가치 회복을 위한 샛길 폐쇄라는 두 개의 큰 축으로 구성된 생태적 정비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무분별하게 조성된 샛길의 추가 폐쇄 등 시민과 자연이 함께하는 녹색도시, 정원도시 서울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김하현 기자] 김선미 기자의 정원에 대한 애정과 철학이 깃든 특별한 강연이 열렸다. 서울문예마당은 지난 5월 3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스페이스락에서 ‘2025 사철정원 아카데미’의 두 번째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정원에 깃든 계절과 인생 이야기’를 주제로, 김선미 기자를 연사로 초청해 정원으로부터 얻은 위로와 철학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선미 기자는 현재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부장으로, 정원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김선미의 시크릿가든’을 연재하고 있다. 경제부 기자로 시작해 산림교육전문가(숲해설가) 자격을 취득하고, ‘지금, 여기, 프랑스’, ‘정원의 위로’ 등을 출간하며 서울대학교 조경학 박사과정을 밟게 되기까지,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승호 서울문예마당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눈에 다 보이지 않는 ‘시크릿 가든’을 들려주시는 김선미 기자를 무대로 모시기 위해 삼행시를 준비했다”며, “‘김’칫국 마시듯 상상했죠, 내게도 정원이 있을 거라고, ‘선’물처럼 나타난 당신의 글 한 줄이, ‘미’처 몰랐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들려주었습니다”라고 유쾌하게 소개했다. “모든 게 기승전 ‘정원’으로 연결되더라고요” 29년간 언론계에 몸담아온 김선미 기자는 문득 일상 속 모든 경험이 정원으로 향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개인적인 관심에서 출발한 정원에 대한 애정이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그가 정원에 ‘진심’이 된 데에는 몸과 마음이 지치던 시절, 자연에게서 받은 치유의 경험이 있었다. 그는 “쉬는 날 친구를 기다리기 위해 관악산에 들렀다가 ‘홀로’라는 서울시 공공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혼자 족욕도 하고, 숲속에 누워보는 경험이 너무 좋았다. 그곳에 계신 분한테 ‘숲해설가’시냐고 묻자 ‘산림치유전문가’라고 답했고, 그때를 계기로 시민정원사 과정을 수강하게 되면서 정원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 후로 정원은 자연스럽게 삶의 방향이 됐다. 김 기자는 당시 일반지에서 전무했던 ‘정원’을 담당하겠다고 나섰다. 그 말을 들은 직장 상사의 반응은 “정원을 가지고 뭘 할 건데?”였다. 그는 “그때 어떤 전략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맨땅에 헤딩’한다는 심정으로 돌진했다”고 털어놓았다. 정원은 그의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그는 평소 관심을 가졌던 미술, 영화, 음악 속에서도 정원을 찾아냈다. 누군가는 “왜 지금 굳이 박사학위까지 따려고 해?”라고 묻지만, 그는 “너무 재밌어서, 알고 싶어서”라고 웃으며 답한다. 그렇게 시작된 글이 모여 책 ‘정원의 위로’가 됐다. 책에서는 총 24곳의 장소를 ▲로맨틱한 위로 ▲일의 위로 ▲폐허의 위로 ▲시간의 위로 ▲감각의 위로 등 5부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김 기자는 “이번 책은 국내의 좋은 정원을 소개하고자 펴낸 것이지만, 신문에는 다 담을 수 없었던 개인적인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정원을 보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공간일지라도 각자에게 다른 사연으로 남기 때문”이라며, 정원은 삶의 결이 담긴 ‘장소의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원은 특별한 유형의 장소 만들기’라는 존 딕슨 헌트(John Dixon Hunt)의 말을 인용해 “정원은 단지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람과 공간, 기억을 연결 짓는 매개”라고도 강조했다. 강연 말미에는 관객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최근 정원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그는 “‘지속가능한 정원’이다. 정원은 시간이 쌓여야 제 의미를 발휘하는데, 우리나라는 박람회나 작가정원조차 너무 빠르게 기획되고 조성되는 것 같다. 정원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유지관리까지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님께 정원이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정원은 ‘엄마’다. 정원도 우리를 기다려주고, 우리도 정원을 기다려야 할 테니. 그 마음이 엄마의 마음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문학 작품으로 에릭 오르세나(Erik Orsenna)의 책 ‘오래 오래’를 꼽았다.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을 넘어 전문적인 지식과 깊은 철학을 담고 있다. 조경학을 공부하며 다시 읽으니, 아는 만큼 새롭게 보이더라”고 덧붙였다. 김선미 기자는 언젠가 에릭 오르세나처럼 정원에 관련된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자연을 사랑하는 기자로서, 자신만의 언어로 정원을 기록하고 전하는 그의 여정은 ‘정원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 되어가고 있다.
  •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박은영 중부대학교 교수가 제44회 스승의 날을 맞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정원문화산업학 교육과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일, 중부대학교 원격대학원 정원문화산업학과에 따르면 박은영 교수는 정원문화산업이라는 융복합 분야를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실용성과 연계된 교육을 통해 관련 산업의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해 왔다. 또한 학생 중심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자아 실현과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수법을 실천해 왔다. 특히 박 교수는 프로젝트 기반 수업, 원격교육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해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과 창의적 사고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원문화산업은 조경, 환경 등 유관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산업적 확장성을 갖는 분야로, 박 교수는 이론 연구뿐 아니라 현장 적용이 가능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역량을 강화해 왔다. 지역사회와의 협력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박 교수는 빛마루 정원 조성, 경기도 시민정원사 양성과정 운영 등 지역 기반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 환경 개선 및 주민 참여 확대에 기여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교육과 실무 현장의 연계를 강화하는 사례로 꼽힌다. 박 교수는 수년간 학문 연구 및 교육 활동을 통해 학내외에서 높은 신뢰를 받아왔으며, 책임감 있는 자세와 교육에 대한 헌신은 동료 교원과 학생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추천자인 남윤철 중부대학교 공학부장은 “박 교수는 교육, 연구, 지역사회 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하게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장관 표창 수상자로서 손색이 없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정원문화산업 분야의 교육적 가치와 사회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 [환경과조경 정승환 기자] 지난 1일 젊은 조경인들로 구성된 조경 오픈 카카오톡 커뮤니티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 회원 30명이 경기도 고양의 미성종합자재를 방문해 조경자재 교육을 받았다. 이번 자리는 정종민 미성종합자재 대표 초대로 이뤄졌고 백정희 가든스토리 대표가 후원했다. 미성종합자재는 2006년 2월부터 조경자재 백화점으로 운영을 시작해 건축 토목,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 자재를 취급하는 기업이다. 상토, 비료, 멀칭재, 관수자재 등 조경자재부터 기계·공구, 안전 용품 등 폭넓은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마련한 상태다. 교육은 간단한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김현선 미성종합자재 전무의 ‘병충해 방제 및 농약’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고, 송동근 조수다 방장의 ‘하자 절감 실행 방법’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교육 이후 미성종합자재 직원들을 주축으로 조를 나눠 미성종합자재 탐방시간을 가졌다. 1조는 영업담당 황승현 부장이, 2조에는 공무담당 박선희 과장, 3조는 박경자 차장이 주도한 3개 조로 나눠 탐방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식물 정보, 조경 자재 사용방법과 조경에 유용한 자재, 지주목사용법, 가격 정보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미성종합자재의 친절한 응대와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초년생 이승미 교육생은 “휴일에도 정성스럽게 준비한 자리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이미 사회 경험을 갖춘 교육생들도 꾸준히 참여하는 모습에 큰 자극을 얻는 중이다”라며 “조경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받는 긍정적인 에너지 덕분에 소중한 모임이 된 상태다”고 말했다. 변정아 아침조경디자인 실장은 “사원 시절, 소장님이 건네준 미성종합자재에서 제작한 조경수첩은 진짜 조경인 된 듯한 기분이었다”고 회고하고, 행사를 마련한 미성종합자재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미성종합자재에서 준비한 출장뷔페 점심이 제공됐으며, 정 대표의 마지막 감사의 인사말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송동근 방장은 “조경을 배우는 친구들이 열심히 탐구하는 성실한 조경인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무료 강의를 꾸준히 진행해 조경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수다 1기 사회초년생 교육 종강식은 오는 15일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조수다 서울 대정모는 오는 9월 27일 12시에 열릴 예정이다. 조수다는 회원수는 현재 약 1700여 명으로 조경계 오픈 카톡방으로는 가장 많은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수다방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 오픈 카카오톡 검색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나무를 좋아하고 조경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한경국립대학교 = 조유빈 통신원] 한경국립대학교 조경학전공은 지난 5월 30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직 교수진과 퇴임 교수, 동문, 재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해 한자리에 모였으며, 조경학과의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기념식은 아트플레이스의 연주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추억의 앨범 영상 상영과 함께 만찬이 진행됐으며, 한경국립대 댄스 동아리 ‘늘품’의 축하 공연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전·현직 교수진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외래교수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본 행사의 환영사는 나원선 조경학전공 동문회장과 이명준 주임교수가 맡았다. 나 동문회장은 “조경이 국내에 도입된 지 반세기가 넘은 지금, 우리 학과는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30년 동안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제자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준 교수는 “디자인, 시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문 한 분 한 분이 걸어온 길은 조경학전공의 자부심”이라며, “이번 행사는 과거를 기념하는 자리를 넘어, 학과의 미래를 함께 구상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총장은 축사에서 “한경대 조경학과는 전공 출신을 교수로 임용한 첫 사례가 있을 정도로 의미 있는 전통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성취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행정적·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정한 한국조경학회장은 “한경대 조경학과는 지난 30년간 지역은 물론 국내 조경계에 의미 있는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왔다”며, “기후위기, 도시 양극화 등 시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학문으로 조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조경학과가 실천의 중심에 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남은희 한국조경협회장은 “한경국립대는 조경 분야의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된 산실”이라며, “협회도 함께 성장하며 시대를 선도하는 조경 교육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학범 명예교수는 마무리 인사에서 “한경대 조경학과는 4년제 대학 중 25번째로 개설됐지만, 10년 만에 상위권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며, “앞으로의 30년도 더욱 큰 도약을 이루는 학과가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조경학 30년의 역사를 담은 영상 상영과 함께, 학과의 성장을 축하하는 기념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조경학전공의 지난 발자취를 되짚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한 이번 30주년 기념식은, 학과 구성원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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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나의 정원으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서울시가주최하는‘2025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5월22일보라매공원에서‘서울,그린소울(Seoul,GreenSoul)’을주제로개막했다. 올해로10회째를맞이한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서남권을대표하는보라매공원12만평(약39만7000㎡)전역을111개의정원으로구성해대규모생태문화공간으로조성했다.정원은작가정원,동행정원(학생·시민·다문화가족참여),기업·기관·지자체의작품정원,자치구와서울시정책을반영한매력정원등으로구성돼있다. 작년뚝섬한강공원에서열린박람회가780만명의관람객을유치한데이어,올해는규모확대와다채로운프로그램으로1000만명이상방문을목표로한다.올해는특히정원산업전참여기업이70여개로대폭확대됐고,푸드트럭과판매부스운영,공원내상행위제한완화등을통해지역상권과의연계성도강화됐다. 이날개막식에는오세훈서울시장,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박일하동작구청장등주요인사와정원작가,시민정원사,국내외관람객들이참석해서울을‘하나의살아있는정원’으로만들기위한여정을함께선언했다. 오세훈시장은개막식환영사에서“서울을하나의정원으로바꾸는일은도시의생태적전환을이끄는여정이며,오늘의보라매시민대정원은그시작점”이라고말했다. 이어“정원박람회는광진구에서시작해올해는동작구,내년에는성동구로이어지며서울전역을하나씩정원으로연결해나갈계획”이라며,“생활곳곳자투리공간마다꽃을심고나무를심어서울전체가하나의정원처럼느껴질수있도록만들겠다”고강조했다. 오시장은“순천만국가정원을능가하는서울형정원박람회로성장시키겠다”며“프랑스쇼몽정원축제,독일분데스가르텐쇼,영국첼시플라워쇼처럼서울도아시아대표정원도시로도약하겠다”고덧붙였다. 최호정서울시의회의장은“이렇게행복해보이는시장님은처음본다”며“정원이우리에게왜필요한지를시민들얼굴을보면알수있다.서울시의회도함께미쳐서(몰입해서)정원정책을밀겠다”고말했다. 임만균서울시의회환경수자원위원장은“정원은도시내탄소저감,빗물관리,생물다양성회복을이끄는생태인프라”라며“정원도시서울은단순한미관을넘어도시생명력을되찾는중요한전략”이라고강조했다. 박일하동작구청장은“이번박람회는동작구민에게주어진행복한선물”이라며“이정원은우리동작구의행복이고,서울의미래이며,대한민국의희망이다.오늘의정원을내일로만들어가겠다”고밝혔다. 박람회개막식의하이라이트는‘작가정원’,‘학생동행정원’,‘시민동행정원’등공모전시상식이었다. 작가정원부문금상은김기한작가의‘TheLastMeal’이수상했다.‘세번째자연(TheThirdNature)’을주제로한국제공모에는독일‧체코,이탈리아등세계작가들이참가해도시와자연의경계를새롭게해석한다양한정원을선보였다. 학생동행정원금상은‘차분한달팽이’팀의‘숲,자리의질서’가차지했다.플라타너스숲아래데크쉼터사이공간을활용해식재와공간구성이조화를이룬작품으로,젊은정원디자이너들의실험정신이돋보였다. 시민동행정원부문금상은‘은평1동-1대학탄소중립녹번’의‘BeyondGarden’이수상했다.‘기후동행시민정원’을주제로기후위기에대응하는지역커뮤니티의실천의지를담은점에서높은평가를받았다. 이외에도70여개기업이참가한정원산업전‘정원마켓’,정원결혼식과가든캠핑,독서정원등다양한생활밀착형정원프로그램이함께운영된다.박람회기간중6월12일에는‘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워크숍’이코엑스에서,10월17일에는‘정원도시서울국제심포지엄’이서울시청에서열려정원도시정책의비전과실천전략을공유할예정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10월20일까지5개월간진행되며,서울시와25개자치구,민간기업,시민의참여로‘정원도시서울’의실현가능성을현장에서체험할수있는국내최대규모의정원축제다.내년2026년박람회는성동구서울숲에서개최될예정이다.
신뢰할 수 있는 ‘조경수가격’ 기준, 언제쯤 마련되나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조경수거래에있어공정성과예측가능성을확보하기위한가격기준마련이지연되고있는가운데,국토교통부의정책연구용역이진행중이지만업계에서는실효성있는조사체계와기준마련이필요하다는의견이제기되고있다. 국토교통부는2024년‘GB관리·활용등을위한조경수거래가격조사공표방안연구’를발주하고,환경조경발전재단(이하재단)을수행기관으로지정했다.해당연구는조경수가격의공표방안마련을목표로하며,연구용역비로는총8000만원이책정됐다. 2020년조달청이조경수가격고시를폐지한이후,조경설계·발주·계약전반에서기준가격이사라지면서업계는가격산정에혼선을겪고있다.일부조경수생산자와시공업체들은실거래가와괴리가있는가격으로거래되는사례가있다고보고하고있으며,공공발주및민간시장에서의가격기준부재에대한개선요구도지속되고있다. 이러한상황에서조경수가격기준의공신력확보와체계적인조사방식수립은조경분야관계자들이제기하는주요과제중하나로꼽힌다.그러나이번연구가실거래조사를통한기준고시가아닌‘조사·공표방안’에대한정책연구로추진되면서,가격기준마련까지는시간이더소요될것으로예상된다. ‘조경수산업정상화를위한시민모임(이하시민모임)’은지난5월19일보도자료를통해,해당용역의예산집행및추진과정에대한문제를제기하며조사체계개선을촉구했다.시민모임은▲용역전과정에대한전면감사실시▲용역비축소및외주추진과정책임자공개▲실거래기반조사체계정비▲한국조경협회등전문기관중심조사수행▲용역결과및예산집행내역공개등을요구했다. 이에대해심창훈환경조경발전재단사무국장은“현재연구는조경수가격조사및공표에대한정책적방법론을정립하기위한것으로,실거래가격고시나전국단위조사를수행하는목적은아니다”고설명했다. 심국장은“해외사례와기존조사방식분석을통해향후공표기준을마련하기위한선행연구로서,샘플조사는연구타당성검증의일환”이라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거쳐결정될사안”이라고말했다.또한“재단은국토교통부로부터조경지원센터로지정되어정책연구의단일창구역할을수행하고있으며,7개단체와의협의를통해연구방향을조율하고있다”고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이번연구가실거래기반의조경수가격을직접고시하는것이아니라,향후공신력있는가격공표체계마련을위한정책적방안을수립하는데목적이있다고설명했다.실거래조사는연구의타당성검증을위한샘플수준에그치며,고시여부는향후유관기관의검토와의견수렴을통해결정될예정이라는입장이다. 용역비집행과관련해서는“초기발주금액은8000만원이었으나,낙찰차액과정산절차를거쳐최종7164만5000원으로준공처리됐다”고밝혔다.이와함께연구결과및예산집행내역은정책연구정보서비스‘프리즘(PRISM)’을통해일반에공개할계획이라고덧붙였다. 시민모임이제기한용역추진방식및투명성문제와관련해국토부관계자는“공정한절차에따라연구를수행했으며,일부요구사항은현실적으로수용하기어렵다”고밝혔다.이어“실거래기반자료와전문성을바탕으로한공정한조사체계를향후구축해나가고,이를토대로후속연구및제도개선로드맵도함께마련할예정”이라고말했다. 한국조경협회는이번과업추진과정에서실무협조가무산된점에대해입장을밝혔다.안세헌협회명예회장은“협회는그간재단과협력해다양한사업을추진해왔으며,조경수가격조사또한협회의주요협력과제중하나였다”며“협회내부에조경수가격조사위원회를구성하고실무조사준비를진행했으나,예산축소와계획변경으로참여가이뤄지지못했다”고밝혔다. 이어안회장은“조경수가격형성구조는생산,설계,발주등다양한주체가관계되어있는만큼,단일기관보다는전문기관간협력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 일부업계관계자들은“조경수가격에대한기준부재로인해설계및시공등실무현장에서어려움이발생하고있다”며,“실제시장상황을반영한가격정보확보가시급하다”고지적한다. 한조경수생산업체관계자는“적정가격에대한기준이부재해예측가능한계약이어렵고,시장혼란이장기화되고있다”며“객관적인기준을마련하기위해실거래기반의조사체계를마련해야한다”고말했다. 조경수가격공표체계부재에대한문제는조경분야의생산·설계·시공전반에영향을미치고있으며,이는발주기관의객관적인가격설정과민간거래의공정성에도영향을준다는분석이제기되고있다.업계에서는신뢰성있는기준수립을위해실거래기반자료확보와전문기관중심의조사체계구축이필요하다는의견이지속적으로나오고있다. 한편업계일각에서는국토교통부가조경수가격의공신력있는기준마련을위한정책연구를공식적으로추진하고있다는점에서일정부분긍정적인평가도나오고있다.그동안민간차원에서만논의되던가격기준문제를정부가정책과제로인식하고선제적으로연구를시작한것은의미있는변화라는평가다. 조경분야의한관계자는“제도적기준이없던상황에서국토부가연구를통해방향을모색하려는시도는업계로서도환영할만한일”이라며“중요한것은연구결과가실효성있는제도개선으로이어질수있도록관계기관과업계가지속적으로협의하는것”이라고말했다.
[미래포럼] 조경, 도시의 수호자를 넘어 미래의 히어로로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조경의미래를바라보며오늘의조경을돌아보고,100년후의세상과도시를상상한다.아름답고풍요로운미래는과거에도,앞으로도조경의손끝에서계속그려질것이다. “Doutdes(도우트데스,너에게받았으니나도주리라)”는주고받음의원칙이다.조경가는인간과자연이맺은공존의약속을지켜왔으며,녹색공간을통해삶의질을높이고지속가능한환경을조성하였다.이러한활동들은도시와자연의조화를통해인류의삶을풍요롭게하려는상생의가치를실천해온일상의조율자이자미래를설계하는전문가였다. 우리조경인은나무를심어도시의온도를낮추고숲을가꾸어탄소를흡수하며,걷기좋은길을조성해사람들의건강한일상을지원하고있다.옥상과벽면을녹화하여도심의긴장을완화하고,공원과공간을창출하여이웃간의건강한소통을돕고사람들의정서적회복을돕는다. 그리고조경가는생태계의건강도책임진다.사람이사는도시에그린인프라를구축하고파편화된녹지를연결하고자연과생태를복원해생물다양성을회복시킬뿐아니라물이순환하고지하수자원이보호되는도시환경을구축한다. 우리가누리는자산은과거로부터받은유산이고,미래세대가누릴자산은지금우리가지켜내야한다.그리고조경인은회복력(resilience)있는도시를만들기위해자연기반해법과기후위기에대응하는전략을실천하여자연에서받는혜택과생태계서비스를확장해나가야한다. 그러면서도조경의역할은지속적으로확장된다.조경가는설계자에서나아가외교가,정책가,법률가,의료인,예술가의역할까지겸한다.지구환경을고민하고자연과생태계의권리를대변하고,인간성을회복하는데기여하여야한다.이를위해조경가는자연에서배우고,사람과소통하고문화적공감을위해예술을통해지금이순간에도미래를설계해나가야할것이다. 조경인이그리는미래는단순히멋진공간이나아름다운경관을넘어선다.그것은자연과인간이함께살아가는지속가능한삶의터전이며,인류의생존과번영을위한기초가된다.한땀한땀의노력이모여도시,자연,사람을더풍요롭게만들것이다. 다가오는미래속조경가는도시의수호자를넘어,더많은분야에서변화를이끄는리더가될것이다.우리는자연과사람을잇는조경의힘이더빛날것을믿으며,그가능성을현실로만들어나갈것이다.조경은결국,사람과자연이함께웃는세상을위한가장아름다운약속이자실천이될것이다. 남은희/한국조경협회회장
“조경을 말하다, 세대를 잇다”…조수다 토크쇼 성황리 개최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조경인들의대표커뮤니티‘조경을좋아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지난18일국립세종수목원에서토크콘서트를개최하고,설계·시공·언론·브랜딩등조경전반의현장을아우르는이야기를나눴다. 이날행사는크게수목원관람과토크콘서트1·2부로이루어졌다.행사에는총100여명의조경인이참석했으며,6개의조로나뉘어움직였다. 먼저각조는남정곤세종정원연구소대표와조수다운영진의안내에따라수목원내온실을관람했다.현재사계절전시온실의특별전시온실에서는‘디저트속식물이야기’를주제로한‘스위트가든:식물의달콤한유혹’이마련돼있다.참가자들은콘셉트에맞게연출된공간을구역별로구경하고질문을주고받으며유익한시간을가졌다. 이후토크콘서트는연구동강당에서열렸다.사회를맡은임지민간삼건축조경설계팀원은사전질문을묻고답하는형식으로행사를진행했다.1부에는▲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정홍가쌈지조경소장이,2부에는▲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주호더숲대표가무대에올라자신이걸어온길과조경을향한생각을풀어냈다.토크콘서트가끝난뒤에는자유로운질의응답을통해참여자들의활발한소통이이어졌다. 임우성씨토포스총괄팀장,“내가지나온길이나를만든다” 임우성팀장은다수의실무프로젝트를수행하며얻은경험을바탕으로사회초년생에게조언을건넸다.임팀장은커리어를고민하는젊은조경인을위해“앞으로의방향설정을위해역량을키우고싶다면,자기와의꾸준한대화가필요하다.그러면서어떤일이든계속해야한다.나무가자라며가지를뻗어내듯,관심사는자연스럽게늘어날것”이라며“스스로를발굴한다는목표로나아간다면자신만의길을찾게된다”고독려했다. 또한설계팀을이끌며가장중요하게여겨지는요소를묻는말에는‘커뮤니케이션능력’을꼽았다.그는“좋은팀을위해서는우선내가좋은사람이되어야한다”며,단순한의사소통을넘어팀의성격을이해하고공동의목표를위해서로를존중하는‘성숙한팀워크’를강조했다. 정홍가쌈지조경소장,“지역의조경은마음가짐의영역” 울산에서주로활동하며조경설계및정원작업을선보이고있는정홍가소장에게는“수도권중심주의흐름속에서,지역프로젝트에조경이중심역할을할수있도록만드는설득전략이있다면?”이라는질문이주어졌다.정소장은“저는제가지방에있다는생각을하지않는다.그냥지구상의한점에있는것뿐이다.기차타면2시간만에도착하는데,서울과지방을분리할필요가없다”며“자기속에있는열정을따라가면기회가온다.너무깊이생각하지말고,하고싶은일을하면된다”고말했다. 이어세계적인정원디자이너피트아우돌프를태화강국가정원에직접초청했던일화를들며“제게는무모함이있다.당시에도그를만나고싶다는생각만으로일단비행기표를끊었다.늘마음을다해가다보면열정적인사람들을만나시너지효과가생긴다.또나의단점을보완해주는이들이함께하고있어감사하다”고고백했다. 박광윤환경과조경국장,“조경의대중화,개인이아닌모두의역할” 박광윤국장은언론이가진사회적역할과가능성에대해이야기했다.그는‘소통’과‘협력’을키워드로,전문언론이조경계전체의성장과반성을위한플랫폼이되어야한다고강조했다. 박국장은“조경을대중적으로어필할수있는방안으로스타조경가를만드는것이어떻겠냐”는질문에대해“대중적으로어필이된조경가는조경역사를통틀어아직까지는정영선조경가한분정도가아닌가싶다”며“50년넘는조경의역사를볼때반성이필요한지점”이라고말했다.또한“스타조경가를논의하는데있어서너무진지한기준을제시할필요가있는지”의문이라며‘분야내존경받는조경가’와‘스타조경가’는다른영역으로바라보면보다많은스타조경가후보들을찾아볼수있을것이다”고의견을밝혔다. 조경전문언론이극복해야할과제에대해서는,현실적으로어려운여건이지만“최신트렌드를반영해이미지나동영상기반의매체플랫폼변화가필요하다”고말했다. 안기수공간시공에이원소장,“작가정원,혼을담은시공의기록” 2부는공간시공에이원의시공사례를담은감각적인영상으로시작됐다.정원에녹아있는디테일한과정에주목한영상은치열한시공현장을생생하게담아냈다.사회자는“영상으로보면멋지고재밌는일로만보이지만,현장은그리낭만적이지만은않을것같다”며작가정원을처음시도하는후배들에게조언을부탁했다. 이에안소장은“돈이나타이틀을먼저생각하면이일을지속하기힘들다.성취감,뿌듯함,만족감이가장큰동력이다.본인이즐거워야오래할수있다”며“뻔한말처럼들릴수도있지만,저는재미를좇다보니돈생각을하지않게됐다”고말했다.그는그동안참여해온프로젝트경험을덧붙이며진정성있는작업태도를강조하고현장에서느끼는즐거움의가치를전했다. 한성일바움랜드대표,“이제는조경이문화로나아갈때” 한성일대표는시공경험을바탕으로현재다양한수종을재배하는농업회사를운영중이다.그는조경을공부하는학생들에게“학문에서완벽을추구하는것도좋지만,눈앞의상황을받아들이고사유의그릇을키우는포용력도중요하다”며현장을꼭경험할것을당부했다. 또한“‘스타조경가’처럼주목받는인재들이나오기위해서는과감한시도들이활발해질수있도록선배가후배의개성을응원해주는문화가필요하다”며조경계내부의건강한환경과함께협업에대한적극적인자세를제안했다. 한대표는“사람들이정원을만들때자연은생각하지만,정작‘사람’은생각하지않는다”며,“이제는사람의생태계를함께고민해야한다.정원은사회적문제나현상을다가가어루만질수있는수단이될수있다.그러기위해서는타분야와의연계가반드시필요하다”고역설했다. 이주호더숲대표,“1초를위한브랜딩” 이주호대표가이끄는더숲은외부공간전반에걸쳐하이엔드디자인솔루션을제공하는회사다.그는더숲이‘디자인스튜디오’처럼느껴지도록브랜딩에공을들이고있으며,실제고객의80%가SNS를통해유입된다고밝혔다.이대표는“브랜딩이란회사의정체성을이미지로각인시키는일”이라며,“그이미지는1초만에평가된다.저희는늘고객을맞이하기전에고객의입장을공부하고환대할준비를마친다”고말했다. 이어“브랜딩은마케팅이나홍보에그치지않고조직내부의문화와맞물려‘좋은회사’를만들어가는과정”이라며“이를위해다른분야의사람들과교류하며새로운사고방식을배우려고노력하고있다”고이야기했다. 조수다,소통으로통하다 송동근조수다방장(대영수림원대표)은“조경이라는업을고민하는사람들의대화가더많아지길바라는마음에서이번토크콘서트를준비했다”며토크콘서트준비에힘써준남정곤대표에게감사패를전달했다. 끝으로“오늘좋은이야기를나눠주신각분야의선배님들께감사드리며,앞으로도전국각지에서좋은자리가마련되도록노력하겠다”고말하며행사를마무리했다. 조수다는2021년5월개설이후꾸준히성장해올해로5년차를맞이했다.현재오픈채팅방최대인원인1500명을모두채운상태로,참여대기방을통해신규회원이순차적으로합류하고있다. 조수다는앞으로도정모를비롯해세미나,봉사,교육등다방면에서프로그램을준비하며조경인들이함께성장하는장을마련할계획이다.
“숲가꾸기가 산불 대응 해답?”…산림청 보도자료 ‘과학적 비약’ 논란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이지난5월14일배포한보도자료에서“대형산불대응,연료를줄이는숲가꾸기가해답”이라고밝힌데대해,과도한일반화와과학적근거부족을지적하는목소리가나오고있다. 자료에는미국,캐나다,중국등주요산림국의사례를들어숲가꾸기의효과를강조했지만,한국의산림과기후조건을고려한정량적비교분석이결여되어있다는점에서,정책홍보에과학이동원됐다는비판이제기된다. “답을정해놓고자료는없다”…숲가꾸기예산·연료량비교는공백 보도자료는미국서부지역에서솎아베기와처방화입을병행한결과,산불피해율이최대76%감소했다는분석과,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연료관리가항공진화와진입로확보에효과적이었다는사례를소개한다.또한중국에서는시뮬레이션결과숲가꾸기를통해산불피해면적이21%줄어든다고설명했다. 그러나제시된모든수치는국외사례에국한되어있으며,한국의산불피해지역과의연료량,강수량,숲가꾸기예산규모등의비교분석은빠져있다. 이에본지는산림과학원에▲국가별숲가꾸기예산▲산불취약지역의연료량데이터▲연평균강수량비교자료등을요청했으나,“확보된자료가없다”는답변을받았다.정책의효과를뒷받침할수있는국내데이터가부재한채,해외사례만으로보도자료가구성됐다는지적이불가피한대목이다. “한국은미국서부가아니다”…기후대·수림대다른데‘정책수입’? 보도자료의가장큰문제점은,생태·기후조건이전혀다른해외사례를국내에그대로적용하려한점이다. 홍석환부산대학교조경학과교수는“보도자료에인용된연구는연간강수량이200㎜안팎에불과한미국아이다호처럼극건조침엽수림을대상으로한모의실험”이라며“우리나라에는이러한산림유형이존재하지않으며,기후대자체가다르다”고지적했다. 실제로산림청이참고한논문인Brodieetal.(2024)의“Fireregimesandforestmanagementinhumidandsub-humidregions:Aglobalsynthesis”는다음과같이기술하고있다. “Mechanicalthinningandprescribedburnsarecommontreatmentsindrypineanddrytomoistmixed-coniferforeststoreducethepotentialforhigh-severitywildfire.Theseforestshistoricallyexperiencedlowandmixedseveritywildfireregimes,butexclusionofIndigenousburningandintentionalwildfiresuppressionintheUSWestcausedafiredeficitthatcreatedhighfuelloadsduringthelastcentury(Hagmannetal.,2021;KimmererandLake,2001).Furthermore,inmanyareas,historicalloggingremovedlarge,fireresistanttreesresultinginhigherdensitiesofsmall-diameterandfiresensitivetrees(Allenetal.,2002;Collinsetal.,2017;Knappetal.,2013).”_Brodieetal.,2024,ForestEcologyandManagement “기계적간벌과처방된연소는고강도산불발생가능성을줄이기위해건조한소나무림과건조~습윤혼합침엽수림에서일반적으로사용되는처리방식이다.이러한숲은역사적으로저강도또는혼합강도의산불이반복되는산불체계를가지고있었으나,미국서부에서는원주민의방화관행이배제되고계획적인산불진압이이뤄지면서산불부족(firedeficit)이발생했고,지난세기동안연료가과도하게축적되었다.더나아가,많은지역에서과거의벌목으로인해크고내화성이강한나무들이제거되면서,직경이작고화재에민감한나무들의밀도가증가하였다.” 논문저자들은이어이러한결과가특정기후대와산림구조에한정된해석이라는점도명확히언급한다. “Ourresultsdonotnecessarilyapplydirectlyoutsidethecontextofthisgeographicscope.”_Brodieetal.,2024 “우리의연구결과는반드시이지리적범위밖의지역에직접적용될수있는것은아니다.” 즉이연구는미국서부의건조침엽수림이라는특수한생태적·역사적맥락을전제로하며,이를한국처럼활엽수위주에습윤기후를가진산림에일반화해적용하기어렵다는점을연구자들스스로명시하고있다. 홍교수는이어“우리가비교해야할대상은일본을중심으로,미국동부의뉴욕,뉴저지,버지니아등기후대가유사한지역”이라며,“그러나보도자료는이러한구분없이침엽수중심의미국서부산림과한국산림을무리하게동일선상에놓고비교하고있다”고지적했다. 또한그는“일본은우리나라보다산림의연료량이훨씬많고,산림가꾸기예산은오히려극단적으로적음에도불구하고대형산불발생사례가거의없다”며,“이러한차이를설명하지않은채왜곡된주장만을반복하고있다”고비판했다. UNEP기후지도도“한국은예외적습윤기후…산불양상달라” 실제로UNEP(유엔환경계획)과Loboetal.(2023)이제작한세계기후대지도에따르면,산불이자주발생하고대형화되는지역은대부분건조(Arid)또는반건조(Semi-Arid)기후대에속한다.미국서부,호주내륙,지중해연안,몽골,북아프리카사막등이대표적이다. 반면한국은연평균강수량이1200~1500㎜에달하는전형적인습윤(Humid)기후대로분류되며,미국동부와유사한기후특성을보인다.그런데도한국은이례적으로산불이빈번하고대형화되는사례로,단순히연료축적만으로산불원인을해석하기어려운복합요인을지닌다. 홍석환교수는이에대해“습윤기후에서산불이반복적으로발생하고대형화되는국가는한국이거의유일하다”며“산불의원인을연료에만한정하는것은매우위험한단순화”라고경고했다. 또한“기후,지형,바람,인위적행위등다양한요소들이복합적으로작용하기때문에,건조기후지역에서효과적인대응방식이한국에적합하다는보장은없다”고강조했다. 과학없는결론…“공공정책에는정밀한검증이선행돼야” 무엇보다도문제가되는지점은,정확한분석이나국내실증없이‘숲가꾸기가해답’이라는확정적결론을보도자료제목에명시했다는점이다. 이는마치과학적검증이완료된정책인것처럼보일수있으나,실제로는외국사례를단순인용한수준이며,국내기후와산림조건을반영한정밀분석은결여된상태였다. 산림과학원은본지와의통화에서“보도자료는해외연구동향을요약한것이며,국가별비교자료나국내연료량데이터등은보유하고있지않다”고밝혔다.이에따라보도자료자체의정책적정합성과과학적기반이미흡하다는점이확인된셈이다. 홍석환교수는“과학적확실성이결여된상황에서정책메시지를먼저설정하고,이후에그에맞는자료를끼워맞추는방식은매우위험하다”며,“숲가꾸기의긍정적효과를과도하게일반화하기보다,한국의산림생태와산불발생특성에맞춘정밀한연구와실험이먼저이뤄져야한다”고강조했다.
황룡강변에 피어난 다섯 개의 정원 이야기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전라남도와장성군이주최하고안스그린월드가주관하는‘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지난9일부터18일까지장성황룡강지방정원일원에서열리고있다. 황룡강이라는생태적·역사적공간위에꾸며진이번행사는정원이라는매개를통해자연과사람,기억과현재를연결하는시도로주목받는다. 행사에는황지해,김명윤,박정아,박종완,서자유·박병훈등국내를대표하는정원디자이너5팀이참여해각자의철학과감성을담은작가정원을선보였다.다섯개정원은서로다른주제와미감을품고있지만,모두가자연에대한존중과시대를관통하는메시지를담고있다. ‘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은황룡강이라는장소성과다섯작가의시선이만나,자연·시간·기억·사람이공존하는정원의철학을공간으로구현해낸행사다.자연이말을걸고,사람은그안에머물며,이야기는다음계절로이어진다. ◆황룡강의숨결을담은공간‘적멸의꽃’ 황지해가든디자이너·환경미술가 황지해작가의‘적멸의꽃’은황룡강의생명성과질서를공간언어로시각화한작품이다.장성사초,어리연,노랑꽃창포등강변의자생식물들이흐르듯배치되며,강바닥아래생명체들의질서있는공존을은유적으로담아낸다. 중앙의긴수로는강의흐름을상징하며,그옆의돌들은흐름속에서도흔들림없이살아가는생명의상징이다.구불진식재라인과비움의공간,마른강바닥을형상화한부분은자연의순환과소멸그리고다시움트는생명의시간을담아낸다. 황작가는이정원을통해“말로다표현할수없는생명의숨결”과“그곁을묵묵히지켜주는자연의위로”를이야기하고자했다.관람객은이곳에서정적인평화속에서도끊임없이움직이는생명의흐름을조용히감지할수있다. ◆흐름과질서를품은남도의정원‘필암심원’ 김명윤마이조경대표 김명윤작가의‘필암심원’은황룡강의생태적감성과남도의정취를담아낸정원이다.붓꽃,감둥사초,미나리아재비등자생식물들이자연스럽게배치되어강가생태경관을조화롭게구현하며,인위적인구조물은최소화했다. 중심의돌무더기와정자는강가의징검다리와쉼터를연상시키며,자연과사람을잇는매개체로작용한다.물가의흐릿한경계를형상화한수변식재,사계절의변화를담는단풍나무와수크령등은정원이시간의풍경을따라살아움직이는공간임을보여준다. 김작가는이정원을“자연의흐름을이해하고그것을실천적으로표현한공간”이라말하며,화려함보다고요함,구조물보다생명에집중하는남도의생태적정원관을드러낸다. ◆자연과사람이머무는시간의정원‘시절인연(時節因緣)’ 박정아디알에이디자인그룹대표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자연과사람이맺는조용하고따뜻한인연을주제로한정원이다.강변을따라유연하게펼쳐지는동선과식생배치는사람의발걸음과꽃,바람이어우러지는감성적풍경을형성한다. 자연석과낮은돌담,흐드러진꽃,부드러운산책길은사계절의흐름속에서매순간다른감정을불러일으키는정서적쉼터가된다.특히이정원은도시와자연의경계에놓여있음에도불구하고,그경계를흐리게하여마치일상의틈새에서자연을마주하는느낌을준다. 박작가는“이정원이인연처럼다가와조용히곁에머무는공간이되길바란다”며,자연을사유하고사람을치유하는정원의본질을회복하고자했다. ◆따뜻한생명력을품은풍경‘물,바람그리고정원’ 박종완플레이스랩기술사사무소대표 ‘물,바람그리고정원’은남도의햇살과생명의기운을노란빛이라는키워드로풀어낸정원이다.박종완작가는연한노란색의수종과초화류를중심으로,자연석과식물,곡선형동선을통해따뜻하고긍정적인분위기를연출했다. 동선은햇살이퍼지듯펼쳐지고,징검다리포장은자연속을걸으며공간을경험하게만드는장치로작용한다.강과산,하늘이어우러진열린풍경은이정원이자연과조화로운감각을잃지않고‘함께숨쉬는공간’임을상기시킨다. 박작가는이정원을“햇살처럼마음에따뜻하게내려앉는공간”이라표현하며,위로와희망을주는정원의감정적역할을강조한다. ◆기억을걷는정원,황룡강의시간‘강의이야기’ 서자유전남대학교조경학과교수&박병훈경관연구소피에이치앤대표 ‘강의이야기’는황룡강변동학농민운동의기억을기념하고되새기는역사정원이다.서자유·박병훈작가는반복되는철제아치구조를중심으로,자유·평등·평화를상징하는‘원탁정원’을구성했다.이는동학의평등사상이꿈꿨던둥근세상을시각화한장치다. 정원의한켠에는검은바위로구성된바위정원과작은돌탑,그리고장태를재해석한‘장태쉘터’가배치되어있다.이는동학군의희생과생명,저항의흔적을담은기념공간이다.또한안개정원구간은황룡강전투당시의긴장감과불안한풍경을상징적으로표현한다. 두작가는“정원을꾸미는것을넘어,땅이기억하고강이간직한역사를사람들에게전하는공간”이라며,살아있는역사교육의장이자사유의공간으로서의정원역할을제시하고있다.
‘남도정원’의 정취 가득, 황룡강 따라 펼쳐지는 다채로운 K-가든
[환경과조경김하현기자]꽃물결이흐르는장성황룡강을따라남도인들의삶과역사가담긴정원이펼쳐졌다. 전라남도와장성군은지난9일황룡강일대에서‘2025전라남도·장성군정원페스티벌’의막을올렸다.올해처음으로열리는이번페스티벌은정원문화산업의세계화를목표로,정원이가장아름다운5~6월남도의자원을활용해정원관광기반을구축하고자개최됐다. 특히전남을대표하는꽃축제인‘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나들이객맞이’등을연계해더욱풍성하고다채로운‘남도K-가든페스티벌’로마련했다. 이날행사는테이프커팅식,정원오프닝행사,내빈소개,시상식,개막선언,환영사및축사,개막퍼포먼스,축하공연,불꽃놀이순으로이어졌다. 개막식에는김영록전남도지사,이개호국회의원,강기정광주광역시장,김한종장성군수등정계인사를비롯해도민과관광객등5000여명이참석해성황을이뤘다. 먼저정원페스티벌참여정원우수작에대한시상이이뤄졌으며,관광기념품공모작과고향사랑기부기탁식도함께진행됐다. 김영록전남도지사는“아름다운황룡강에서무려24년이란긴역사를자랑하는장성황룡강길동무꽃길축제와,장성뮤직페스티벌,남도정원의멋을세계에알릴남도K-가든페스티벌이함께열려뜻깊다”고축사를전했다. 또한“순천만국가정원이국내제일의관광지가되고,뉴욕한복판에미국에하나뿐인한국전통정원‘애양단’이문을여는등전남이시작한정원문화산업은말그대로대한민국정원문화를완전히바꿔놨다”며“오는2027년남도정원비엔날레를개최하고,전국최초로도립정원도새롭게만들계획”이라고강조했다. 김한종장성군수는환영사에서“이번‘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이정원문화의확산과황룡강발전가능성을모색하는소중한계기가될것으로기대한다”면서“추후사계절감상이가능한정원을황룡강일원에확대조성할계획”이라고밝혔다. 이번페스티벌은‘남도정원,남도인의삶이담긴정원’을주제로,오는18일까지운영된다.황룡강힐링허브정원인근1.5㎞구간을따라대표정원,작가정원,시민참여정원이설치돼총25개의정원이관람객을맞이하고있다. 대표정원‘적멸의꽃’은세계적으로인정받고있는황지해작가가참여해장성사초,백양꽃등강변식물을활용해황룡강의생명력을시각적으로표현했다. 작가정원은초청작가전으로,김명윤작가는여뀌,붓꽃,미나리아재비등남도자생식물로자연그대로의모습을여과없이드러내는‘필암심원’을선보였다. 박정아작가의‘시절인연’은정원과산책길,벤치,돌담등을배치해자연과사람의인연을은유적으로나타냈다. 박종완작가의‘물,바람그리고정원’은노란색을지닌식물들과부드러운동선을활용해따스하면서도희망찬에너지를전한다. 서자유·박병훈작가의‘강의이야기’는안개정원,장태쉘터,바위정원등으로공간을구성해1894년동학군이관군을상대로첫승전을기록한황룡촌전투의역사성을담았다. 이밖에도수공예품,도자기등남도의감성을담은상품들이가득한‘가든플리마켓’에서는미니정원만들기,꽃갈피만들기등다양한체험프로그램도만나볼수있다. 한편정원작품들은오는6월30일까지전시돼페스티벌종료후에도관람가능하다.
[조경논단]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커피를마시던후배가뜬금없는질문을던졌다. “그런데,우리잘하고있는것일까요?” “갑자기무슨소리야.요새제일잘나가는조경가께서.” “10년전에모여서조경판을다바꿀것처럼말했잖아요.그동안뭐가달라졌나해서요.” 10년전젊은조경가들20명정도가모였다.기성조경에대한저마다의불만을토로하고다같이모여무엇인가를같이하기로했었다.“조경이상”이라는이름을붙이고대학특강시리즈,공모전비평,프로젝트공유,오픈오피스등늘돌아가는일외에우리가하고싶은것을같이했었다.대부분30대였다.회사에서아직소장도아닌팀장급들,이제막독립해서회사를시작한사람들,유학을갔다한국에들어와앞길을모색하던이들도있었다.학번으로치면90년대중반부터2000년대중반학번들이었다.예전에국립현대미술관에서1987년부터1997년까지현대건축을조명한전시회가있었다.‘종이와콘크리트‘라는이전시에서는87년민주화운동에서97년IMF까지의상징적사건을기준으로한특정세대를구분했었다.한집단의세대구분은저마다의기준이다르기때문에엄정한정의가어렵기는하다.물론편의상의개념이기는하지만특정한경험과기억을공유하는공통적인특징을가진세대가없다고하기는어려울것같다.X,M,Z세대처럼최근한국사회의세대를15년단위로구분하는것이일반적이니,이를조경에적용해보자면다음과같을것이다. 일단한국조경의시작을공식적으로대학에조경학과가만들어지고정부에조경관련직책이만들어진1973년이라고하자면,한국조경학과성립이전에활동한조경인을1세대,조경학과원년인73학번부터90학번까지가2세대,90학번부터05학번까지가3세대,그이후가4세대라고해도될것같다.오휘영,유병림,이규목,임승빈,이경재와같은조경학과의초대은사님들과우리나라첫조경가이교원,정영선이이끌었던1세대는조경이라는개념도없던이땅에조경을개척했던세대였다.그이후조경학과를졸업하고학교에서학문적,교육적,정책적틀을정립한교수들과소위지금도조경설계를이끌고있는메이저회사들을구축한조경가들의2세대.그리고조경이양적,질적으로가파르게성장하던90년대후반부터2000년대후반까지학교를다녔고이제중견으로올라서고자하는3세대.굳이건축전시회처럼의미있는사건을기준으로삼자면,한국경제와사회구조를근본적으로바꾼IMF가찾아온1997년언저리부터,이후국제적상황과경제적패러다임의변곡점이되는리만사태와베이징올림픽의2008년전후에조경에입문한세대가3세대일것이다. 자평을하자면우리3세대는축복과동시에저주를받은세대였다.조경의정체성조차모호했던,아직건축,토목,건설에모호하게조경이종속되어있었던선배들과달리3세대가조경을공부할시기에는구색을갖춘조경의판이만들어져있다.국가경제와건설산업의가파른성장을하던마지막시기였고,그에맞추어조경분야의미래도밝아보였던시기에학교를다녔다.가슴한편에는불완전한꿈과희망이있었다.결정적으로조경가를꿈꾸는우리에게는명확한롤모델이있었다.롤모델에따라우리는두가지다른방향으로미래를준비하였다.국내의조경설계를주도하던선배들의회사에들어가언젠가그와같은회사를만들겠다고마음먹은이들.그리고2000년대초국내에혜성같이등장한정욱주,김아연이라는유학파설계교수와같은시기한국에금의환향한유학파조경가오피스박김의영향을받은이들.이때문에사람들은3세대를굳이국내파와유학파로나누어구분하기도한다.그러나한편으로롤모델이있다는것은저주이기도했다.틀을잡았다는것은새로운세대가끼어들기어렵다는것을의미한다.선배들에게펼쳐진모든것이기회였다면,우리에게선배들이먹지않을계륵같은기회밖에는남아있지않았다.선배의회사에서경력을쌓아독립하려해그일을빼앗아와야하는데막강한포트폴리오와조직력을갖추고시장을장악한선배들과경쟁은요원해보였다.과거에유학을갔다온사실만으로대접받았다면유학파의과잉공급속에서실력이상향평준화된국내시장에서해외경험이라는딱지는의미가없게되었다.심지어개발의시대가막을내리고일의총량도줄어드는상황이었다. 10년전우리를지배하고있던것은일종의위기의식이었다.그러나한편으로그위기의식의이면에는근거없는자신감도있었다.국내에서실력을쌓은이들은대부분의설계회사에서없어서는안될중추의역할을하고있었고,소위유학파들은단순히유명대학의졸업장만을딴것이아니라해외의저명한회사들에서에이스로인정받을만한경험을쌓고귀국했다.우스갯소리로조경설계를하고자하는사람의수나실력으로보면한국조경이시작된이래가장전성기가아냐고농담을하기도했다.그래서아직기회없을뿐,조건이갖추어지면금세선배들을뛰어넘어새로운조경의지평을열수있을것만같았다.상기된열병같은불안함과자신감이섞인욕구불만의욕망은긍정적인힘으로변환되어발산될때만기다리고있었다. 그래서지금우리는무엇이되었는가?지난우여곡절끝에10년간우리는자리를잡았다.누군가는교수가되었고,누군가는회사를열었다.기존회사에남아프로젝트를주도하는이들도있다.아직3세대조경가들이발을들여놓기어려운판들도존재하지만,공모전에서두각을드러내었으며,사회에서인정받기시작했으며,안정적으로프로젝트를수주하며회사를궤도에올려놓았다.이제10년전우리가부러워했고따라하려했으며극복하려했던선배들의나이에가까워졌다.기성이라고하기엔애매하지만그렇다고젊다고하기에는애매한나이에접어들었다.10년전우리가호기롭게선언했던모습과아주다르지는않지만기대했던것,그대로의모습은아니었다.미생(未生)은아니지만완생(完生)도아닌불완전한조경가였다.성공의기준은상대적인것이기는하지만선배들과비교했을때우리는아직도미완의조경가처럼보였다.시대적상황이다르다고하지만선배들은같은10년동안우리와비교할수없을정도로회사를성장시키고선유도공원,서울숲,경의선숲길,북서울꿈의숲과같은굵직한프로젝트들은만들어내었다.유학을함께했던동료들과비교해도우리는아직미완이었다.같이밤을새우던중국과태국의친구들은국제적으로주목받는차세대조경가가되어이제그들의프로젝트를사례로쓰고있다.호기롭게당장에라도넘어설수있을것만같던선배들의설계도넘어섰다고보기어렵다.과거의설계라고함부로재단했던선배들의설계는한층깊이가더해지고앞으로나아갔으며,예전에정도의차이라고생각했던것은사실다름의차이였음을깨닫게되었다.오목공원공모전에서박승진의설계는누가보아도모든설계안중가장최선의정답을보여주면서도새로웠으며,국회대로상부공원의최신현은개념과시스템이라는틀에현혹되지않고자신의작업의연장선상에서현실의이상적공간들을보여주었다.여전히오피스박김의감각은그어떤조경가보다새롭고,신선하며,가장국제적무대에서경쟁이가능한조경을만들어나가고있다. 우리는우리선배들의조경에서얼마나나아갔는가?시장은정직하다.여전히우리나라최고의프로젝트는1세대조경가정영선의서안을찾는다.우리는과거와는다른새로운설계를하고있는가?저마다의감각과색깔은존재한다.그러나대중들이,언론이,클라인트가인지할만큼의차이가존재하는가?할말은있다.회사를운영해보니과거불합리하다고생각했던선배들의행태가실상은생존을위한합리적인판단이었다는이해하게된다.해외에서일할때왜저것밖에하지못하냐고비판했던설계가주어진조건에서의최선이었다는것을알게된다.발주처의어처구니없는요구를단칼에거절하자니다음번수주가염려된다.매일매일회의에,협의에불려가다보니막상펜을잡고디자인을고민한시간이없다.그리많지도않은직원들인데모두를만족시키며이끌어나가는것이버겁기만하다.디테일에좀더신경을쓰고,다시한번수정해완성도를높이고싶지만이미남아있는시간과설계비는없다.공사비는다시한번삭감되고,아무리아이디어를내보아도제일저렴한재료와공법말고는대안이없다.도움도안되는자문과심의를거치면서처음의개념은사라지고누더기같아져버린설계안이내앞에놓여있다.한국조경의새로운방향과미래?10년전패기있게외치던말들은이제와철없는공허한외침처럼들린다.하루하루일을처리하기도버거운데그런이상이니,꿈이니하는말들은사치스러운말장난같이느껴진다. 그런데생각해보면,그누구도여유가있었던적은없다.어떤시기에도허덕이지않았던순간은없었다.정영선은늘여유가있어하고싶은설계를했는가?박승진은큰회사를만들어조직력을갖추고일을하는가?동심원과CA에는알아서클라이언트들이일을들고줄을서있는가?제임스코너는늘모두의박수를받으며성장했는가?Z+T의장동과탕지잉의성공은중국경제의성장때문에손쉽게얻어진것인가?사실힘겹다는것과꿈을꾼다는것은아무상관이없다.오히려결핍이없는자들은꿈을꾸지않는다.모든것이여유롭다면아무것도바꿀이유가없다.생각해보라.그대가가장큰꿈을꾸던때는사실그대가가장초라하고무력했을때였다.더이상꿈을꾸지않는다면,그것은어떤피치못할상황이나사정때문에꿈을꿀수없게된것이아니라그대가꿈을더이상꿈을꾸지않기로했기때문이다.이를반대로말하면,꿈을꾸기원한다면바로지금이순간꿈을다시꿀수있다.꾸어야할꿈은새로운한국조경의방향을제시하고,세계적으로유명해질그런작품을하는것이아니다.조경을해보니생각보다찬란하지도,쉽지도,영광스럽지도않다.어린시절꿈꾸었던조경보다꾸질꾸질하기도하고,늘아쉽기도하고,매일매일힘겹게꾸역꾸역해나가는느낌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내가조경을하는지를생각해보면,그것은내가하고싶은조경이있기때문이다.10년우리가모여서떠들었던것은사실엄청난대의가아니라각자내가하고싶은조경에대한이야기였다.그리고우리가혹시라도잃어버린꿈이있거나,되찾아야할꿈이있다면아마도우리가진정하고싶은조경이라는꿈일것이다.이제현실이마냥이상적이지않다는것을깨닫고,자신감에겸손함이더해지고,그래도예전보다좀더할수있는것이많아진지금,우리는다시한번지금우리가해야만할조경이아니라,저마다하고싶은조경을생각하고서로나누어야한다. 김영민/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
윤선미 작가 ‘바람의 정원’, 영국 RHS 멜버른 봄 페스티벌 금상 수상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윤선미작가(록디자인대표)가‘RHS멜버른봄페스티벌(MalvernSpringFestival)’쇼가든부문에서‘금상’을수상했다.지난해동상에이어2연속수상이다. 영국왕립원예협회(RHS)는8일2025멜버른봄페스티벌에서윤선미·루원쥐엔(LuWenjuan)작가가출품한정원‘바람의정원(GardenoftheWind)’이쇼가든부문금상수상작으로선정됐다고밝혔다.역대멜버른봄페스티벌에서한국인수상자는윤작가가유일하다. 멜버른봄페스티벌은첼시플라워쇼와햄프턴가든페스티벌과함께RHS3대정원행사중하나로쇼가든부문은전세계가든디자이너들이참여한다.올해대회에서는총8개정원작품이경합을벌여바람의정원을포함해3개작품이금상을수상했다. 윤작가는루원쥐엔아티스트와함께전통적인동양의미학을현대적으로재해석한‘바람의정원’을조성했다.이정원은틀에얽매이지않는다는동양철학을반영하고‘바람’이‘희망’과동음이의어인점을착안,바람이불면관람객이희망을느낀다는아이디어를정원에담았다. 이번작품에는일본의예술가인리코우우에다(RikuoUeda)가협업해바람을상징하는구조물을선보였다.이구조물은정원을다양한각도로감상하는전망대이면서바람의움직임을역학적으로표현했다. 작품은환경에미치는영향을줄이기위해재활용자재를우선사용하고시멘트사용을최소화했다.전시후,건축자재는공급업체에반환되고,나머지재료는영국미들랜드의정원조성에활용된다. 윤작가는지난해에도루원쥐엔과함께페스티벌에참여해정원‘그린아일랜즈(GREENISLANDS)’로동상을수상한바있다.플로리스트로시작한윤작가는정원과공간을설계하고시공하는회사인‘록디자인’대표로활동하면서업역을확장해왔다.함께참여한루원쥐엔은영국을기반으로활동하는중국국적의아티스트다.이들은영국쇼윈도전시를시작으로한팀으로활동하고있다. 2025멜버른봄페스티벌은8일개막을시작으로11일까지나흘간멜버른‘ThreeCountiesShowground’에서‘식물과사람(Plants&People)’을주제로열린다.
“도시는 살아있는 생명체…용산공원 조성, 통섭적 사고로 진화해야”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의단순한모방이아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한국적공원이어야한다.” 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포럼명예의장)는지난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열린‘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특별발제를통해용산공원조성이나아가야할미래방향성과공공성,철학의필요성을설파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센트럴파크의역사적배경을언급하며,“센트럴파크는산업화시대의유물이며도시속‘녹색섬’으로설계됐다.그러나용산공원은그와다른역사와환경,복잡한사회적맥락을품고있다”며“쌍둥이처럼보일수있지만전혀다른유전형질을가진공원으로봐야한다”고말했다. 이어서용산공원이지닌역사적깊이와공간적확장성을강조하며,단순한휴식과자연감상의공간을넘어,복합적인생태·사회·문화적요소가어우러지는‘과정의공원’으로진화해야한다고주장했다. 조교수는현재까지진행된용산공원관련연구와계획들이대부분분야별로나뉘어환원적으로접근된한계를지적했다.지금껏“우리가계획한것은단지공간을나눈것일뿐,생명을불어넣지못했다”고언급하며,공원전체를하나의‘생명체’처럼보고통섭적사고로접근할필요성을역설했다. 이를위해조세환명예교수는용산공원이“도시와분리된섬이아닌,도시와연결된유기체로서공존하고흐르는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며,‘문화적에코톤(완충지대)’의개념을도입해도시와공원사이의물리적,정서적경계를허물어야한다고강조했다. 포럼창립특강에서는센트럴파크가직면한한계를극복하기위한세계주요공원들의사례도소개됐다.시카고의밀레니엄파크,파리의라빌레트공원,도쿄의아자부다이힐즈등은모두공원과도시의융합을통해새로운공공성과도시활력을실현한대표적사례로언급됐다. 조교수는“이제공원은고정된구조물이아니라시대변화에따라유연하게조정될수있는‘전략계획’의대상으로바뀌어야한다”며“물리적치유를넘어창조와극복의공간으로설계돼야한다”고강조했다. 조세환명예교수는포럼의역할에대해“국가주도의일방적계획을넘어서,민간과시민,전문가가유기적으로연결되는지식생산과공유의‘시냅시스’가되어야한다”고주장했다.포럼은시민의식과공공가치를담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이시대에따라끊임없이변화할수있도록지식적토대를마련해야한다는것이다. 조세환명예교수의특강은단순한공원설계나조성의문제를넘어서,도시와공공성,생태와문화,미래세대의삶에대한깊은철학적질문을던졌다.그는마지막으로“용산공원은치유의공간을넘어,창조의공간으로나아가야한다”며,공원과도시가함께살아숨쉬는대한민국의새로운모델을제시했다.
“용산공원, 시민과 전문가 잇는 다리 놓는다” 용산국가공원포럼 창립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용산공원의조성및운영·관리과정에서공공성과전문성,사회적소통을강화하기위한‘용산국가공원포럼’이공식출범했다. ‘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인들은2일서울강남구한국과학기술회관소회의실에서‘용산국가공원포럼발기·창립회의’를열고조직구성과향후활동방향을공유했다.이번포럼은공공과민간,국내와국외를연결하는플랫폼으로서,용산공원에대한지식생산,정보공유,담론형성,시민홍보등다양한분야에서기여하고자창립됐다. 창립총회에서는김홍렬랜드스케이프어바니즘전무가초대의장으로선출됐으며,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한국조경학회고문)가명예의장,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이명예고문을맡기로했다.한국조경학회장,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한국도시설계학회장,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한국조경협회명예회장,대한전문건설협회조경식재·시설물협의회회장은당연직고문으로참여하게됐다.이외에도김남만선진건축·엔지니어링부서장,김성하경기연구원AI센터장,이건원고려대학교교수등주요임원진이함께구성됐으며,자문위원단도위촉돼조직의중추적역할을담당하게된다. 김홍렬용산국가공원포럼의장은인사말을통해“용산공원조성과정에서민간차원에서협력하고,민·관이함께다양한프로그램을개발하며,공원조성과관련한최신지식과정보를나누고자하는꿈이있었다.이꿈이실무경험과학문적관심을통해구체화되며결국오늘의포럼창립이라는결실로이어졌다”고밝혔다. 그는자신을“용산김씨의시조”라자칭할만큼용산공원조성업무에깊이몰입해온경험을회고하며,“포럼이용산공원을글로벌공원,대한민국의상징적공원으로성장시키는데기여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포부를전했다. 이어진축사에서는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포럼명예의장)가“용산공원은뉴욕센트럴파크에필적하거나그이상으로평가받을수있는상징적공간”이라며,“그럼에도불구하고지난38년간제자리걸음을면치못하고있는실정속에서,이포럼이시민사회와용산공원을연결하는중요한계기가될것”이라고강조했다. 권도엽전국토교통부장관(포럼명예고문)은“이포럼이국내도시공원·조경은물론세계도시공원분야발전을선도하는플랫폼이되기를기원한다”고격려사를전했다. 배정한한국조경학회회장은용산공원조성의역사적맥락을짚으며,“기지반환부터국제공모,기본계획,국민참여단운영까지오랜시간이흘렀지만여전히공원화계획은불안정하다”며“포럼이조성정상화를위한사회적논의의중심축이되어주길기대한다”고밝혔다.특히“참여의과정이곧역사가되는공원”이라는과거국민참여단의제언을인용하며,미래세대에게줄수있는공원으로의방향성을강조했다. 최봉문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회장은“용산공원이상징성을제대로구현하기위해서는시민의관심과전문가의긴호흡이결합되어야한다”며,“용산뿐만아니라전국의녹지와공원이장기미집행등으로훼손되지않도록포럼이더넓은역할을해주길바란다”고당부했다. 박태원한국도시설계학회회장은“도시의공원은도시의수준을반영하는지표”라며,“용산공원은서울의로컬성과글로벌성을아우르는복합적상징공간으로,포럼이그그랜드디자인을논의할중심무대가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행사3부에서는조세환명예교수가‘뉴욕의센트럴파크를넘어:한국의용산공원다음을향한길고긴항해’를주제로특별강연을진행하며포럼의비전과역할을제시했다. 이번행사는용산국가공원포럼이주최하고,한국조경학회,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도시설계학회가후원했으며,희원조경이협찬했다.포럼은향후학술연구와정책제안,국내외전문가네트워크형성,시민참여확대등의활동을통해용산공원의미래비전을함께구상해나갈계획이다.
황룡강에 피어나는 남도의 정원… “2025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
[환경과조경이형주기자]꽃길로물드는황룡강변에서자연과예술,치유가공존하는정원축제가열린다. 전라남도와장성군은오는9일부터18일까지열흘간,장성황룡강지방정원일원에서‘2025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을개최한다고2일밝혔다. ‘남도정원,남도인의삶이담긴정원’을주제로열리는이번페스티벌은황지해작가의대표정원을비롯해국내대표정원작가4인의초청정원이조성되며,시민이함께참여하는정원까지다채롭게구성되어관람객에게깊은울림과감동을선사할예정이다. 황룡강의시간과생명을닮은정원이관람객을맞이한다.세계적인정원디자이너황지해작가의대표정원‘적멸의꽃’은황룡강의강바닥아래조용히흐르는생명의숨결을정원으로구현한작품이다.장성사초,자라풀,백양꽃등강의생태식물들과물속생명체의질서있는공존을정원에투영했으며,정원의존재는마치말없는위로처럼곁을지킨다.황작가는2011년과2012년영국첼시플라워쇼에서최고상과금메달을수상하며세계적으로인정받았다. 정원의흐름은생태의감성으로이어진다.김명윤작가의‘필암심원’은자연의질서와시간의흐름을담은정원으로,황룡강변의생태를정원언어로풀어낸작품이다.붓꽃과여뀌,미나리아재비등남도의자생식물이조화를이루며,계절의변화가오롯이반영된다.인공의개입을최소화해자연그대로의멋을살린이정원은방문객에게편안하고생동감있는정취를선사한다. 박정아작가는사람과자연의인연을정원으로표현했다.그녀의작품‘시절인연(時節因緣)’은황룡강과장성의풍경속에서자연과사람이관계를맺고치유받는공간으로구성되었다.산책길과벤치,돌담이어우러진정원은마치자연이주는선물처럼조용하고따뜻한위로를전하며,시간의흐름에따라잔잔히변화하는자연을천천히느낄수있는공간이다. 따뜻한노란빛으로물든정원도관람객을기다린다.박종완작가의‘물,바람그리고정원’은남도의햇살가득한풍경을주제로한작품으로,노란빛식물들이조화를이루며밝고긍정적인에너지를전달한다.자연의생명력과희망을상징하는이정원은부드러운동선과풍성한식재를통해머물고걷는즐거움을선사한다. 역사와치유가어우러진정원도마련된다.서자유·박병훈작가의공동작품‘강의이야기’는동학농민운동의역사를품은황룡강을배경으로구성된정원이다.안개정원,장태쉘터,바위정원,원탁정원등다양한상징적요소를통해자유와평화그리고민초들의희생을되새기며사유의공간을제공한다.이정원은과거의이야기를현재의공간으로풀어내며,방문객들에게깊은울림을전한다. 한편축제기간동안황룡강정원일원에서는시민참여정원20곳도함께전시되며,정원을소재로한다양한프로그램도운영된다.가든플리마켓15개소에서는핸드메이드도자기,수제강정등남도의감성을담은상품들이판매되고,미니정원만들기,드로잉체험등정원문화체험프로그램도마련된다.주말에는가든스테이지에서버스킹공연이열리며,이동형반려식물클리닉도운영되어정원문화확산에기여할예정이다. 또한‘금냥이와함께하는남도정원탐험’이라는인터랙티브모바일체험이운영되어가족단위방문객에게도큰호응이예상된다. 이번페스티벌은지방정원으로새롭게조성된장성황룡강에서열리는만큼,남도정원의정체성과장성의개성을동시에엿볼수있는특별한기회가될것으로기대된다.
  • 환경과조경 202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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