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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충남 공주시가 석장리 세계 구석기 공원 건립부지에서 구석기시대 뗀석기 등이 발굴되는 등 구석기시대 문화층이 발견됐다. 시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겨레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석장리박물관 인근에 조성할 세계 구석기 공원 조성 예정지 일원인 1420㎡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세계 구석기 공원 조성 계획에 따라 지난 2020년 11월 실시한 시굴조사에서 석장리동 124-1번지 일원 1420㎡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모난돌층에서 구석기시대 뗀석기 70점이 수습됐으며, 몸돌·격지 등 제작 과정 석기와 찍개·긁개·밀개·홈날·찌르개 등 다양한 도구 석기와 기존 석장리 유적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저습지 퇴적층에서 다수의 목탄 시료도 수습됐다. 시는 연대측정과 수종 분석 등을 실시하고 화분분석 및 종실 유체 분석 등을 통해 이 일대의 고환경을 복원할 계획이다. 사적 제344호인 석장리 유적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구석기 유적으로 1964년부터 2010년까지 총 13차례의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해방 이후 한국 고고학이 정립되기 이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을 도입해 고고학 조사에 과학적 방법을 시도했으며, 석기와 구석기 용어들을 한글로 만들어 대중화에도 공헌했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석장리 유적의 기존 연구성과를 보완하고 이 일대 구석기시대 유적 형성과 생활상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석장리동 일원에 오는 2026년까지 총 168억 원을 투입해 3만2095㎡의 부지에 구석기교육원, 세계구석기체험공원, 구석기전망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 박형석
    • 2023-06-01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통정원을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국립수목원, 순천시가 주관하는 2023 국제정원심포지엄이 내달 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순천만 생태문화교육원 2층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8번째를 맞이하는 국제정원심포지엄은 국외 정원 선진국들의 정원문화 발전 사례를 나눠 정원산업 기반을 다지는 밑거름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원에서 전통과 역사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며, 국내·외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클레어 매터슨(Clare Matterson) 영국 왕립원예협회 회장 ▲데니스 오라(Denise Ora) 호주 왕립식물원 및 도메인 트러스트 최고경영자 ▲스테판 게일(Stephan Gale) 홍콩 카도리에 농식물원 식물보전부장 ▲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 ▲임연진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 임업연구관이 각 국가의 정원이 역사와 전통정원 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제은혜 산림청 사무관은 “정원에 대한 국민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정원을 조성하고 향유할 수 있는 정원 제도와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최영태 국립수목원 원장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삶의 태도를 현재의 우리가 이어받아 전통을 반영한 정원문화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현장접수는 내달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며 정원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신유정
    • 2023-05-31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천리포수목원은 지난 24일 에코힐링센터 2층 대강의실에서 ‘천리포수목원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국가등록문화재란 만들어진 후 50년 이상이 지난 문화유산 가운데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멸실·훼손돼가는 근현대 시기 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부동산과 동산으로 구분해 건조물, 유물 등을 등록할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한국 사립수목원의 출발점이자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증언하는 민병갈 가옥과 원림 그리고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해 그 가치를 보호하고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962년 헐벗은 황무지였던 태안군 소원면의 토지 매입을 시작으로 1970년 본격적으로 수목원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천리포수목원은 뛰어난 역사적·학술적·경관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이번 학술 심포지엄에서 천리포수목원의 민병갈 가옥과 원림 그리고 기록물의 가치를 기조 강연과 발표, 토론을 거쳐 공론화하고 재조명했다. 행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개회 및 식순 소개 ▲인사말 ▲축사 ▲발표 ▲토론 ▲질의응답 ▲폐회 순서로 진행됐다. 최창호 천리포수목원 부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 심포지엄은 인요한 천리포수목원 이사장의 인사말과 신경철 태안군의회 의장, 고종남 태안문화원장, 박노균 민병갈 박사 기념사업회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발표는 임준수 천리포수목원 감사의 ‘민병갈의 생애와 천리포수목원’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김건호 천리포수목원 원장의 ‘천리포수목원의 과거와 현재’ ▲홍혜리 구가도시건축 실장의 ‘태안군 소원면 민병갈 가옥의 건축적 가치’ ▲김주열·김완성 천리포수목원 기록연구팀의 ‘천리포수목원의 원림과 기록물’ ▲김규연 배재대학교 외래교수의 ‘천리포수목원의 보존 및 활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뒤 이어, 최종희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장의 진행으로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 김기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권영한 신구대학교 식물원장, 박동석 국제문화재전략센터 이사장과 발표자 5인이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자들은 천리포수목원이 지닌 가치를 공감하면서 국가등록문화재로 나아가기 위해 보완해야 할 사항들을 논의했다. 토론 좌장 최종희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장은 “천리포수목원은 민병갈의 의지로 시작됐지만, 수많은 천리포수목원의 직원과 지역 주민의 노력과 협업으로 오늘에 이르렀다”며 “지난 5월 12일 국가유산법이 발효됐지만 아직 자연유산 등록문화재가 나온 바가 없다. 순천과 울산에 국가 정원이 조성되고 국민에게 정원문화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번 학술 심포지엄이 천리포수목원의 민병갈 가옥과 원림 그리고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명확한 사실을 기반으로 자료를 보완하고, 전략적인 보존 및 활용 방안을 세우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학술 심포지엄을 마무리했다. 향후 천리포수목원은 학술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해 수목원 초기 자료를 추가 발굴하고 연구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 박형석
    • 2023-05-30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천리포수목원이 오는 24일 천리포수목원 에코힐링센터 대강의실에서 천리포수목원을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일정은 ▲개회식 ▲축사 ▲기조발표 ▲토론회 ▲질의응답 ▲폐회식 순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임준수 천리포수목원 감사의 ‘민병갈의 생애와 천리포수목원’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김건호 천리포수목원장의 ‘천리포수목원의 과거와 현재’ ▲홍혜리 구가도시건축 실장의 ‘태안군 소원면 민병갈 가옥의 건축적 가치’ ▲김주열·김완성 천리포수목원 기록연구팀의 ‘천리포수목원의 원림과 기록물’ ▲김규연 배재대학교 외래교수의 ‘천리포수목원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발표가 진행된다. 뒤 이어 열리는 토론회는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배재학당역사박물관 관장)이 좌장으로, 안승홍 한경대학교 교수와 김기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권영한 신구대학교 식물원장, 박동석 국제문화재전략센터이사장이 참여해 천리포수목원의 과거 배경과 기록, 보존 및 활용, 민병갈 가옥 건축물의 가치 등을 통해 천리포수목원이 국가등록문화재에 등록돼야 하는 이유와 근거에 대해 토론한다. 김건호 천리포수목원 원장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을 조영한 ‘푸른 눈의 한국인’ 민병갈의 생애와 그가 생활한 터, 그리고 천리포수목원의 기록물에 대한 유산적 가치를 조명하고자 한다”며 “이번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천리포수목원이 국가등록문화재 등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박형석
    • 2023-05-19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해안의 우수한 지질경관 특성을 모두 간직한 전북 서해안 고창·부안 국가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18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최종 승인됐다. 이는 지난 2022년 고창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에 이어 다시 한번 전북도 생태자원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쾌거이며, 국제적 인증을 통한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고창군과 부안군의 육상 1150.1㎢, 해상 742.4㎢로 총 1892.5㎢의 면적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이곳에는 총 32개소의 지질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해안형’세계지질공원으로, 제주(화산), 청송(산악), 무등산(산악), 한탄강(하천)을 이어 5번째로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이번 인증으로 국내·외 탐방객 증가로 인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질공원 운영비와 더불어 향후 탐방로 조성 등 탐방객 편의 시설 구축 관련 국비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도는 100억 원 규모의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센터’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생태체험 기반 구축 사업을 발굴해 국비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간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은 지난 2017년 9월 도내 1호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시작으로, 2019년 12월 환경부로부터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 추진 자격을 획득했다. 도는 지난 2020년 11월에 유네스코에 인증 신청서를 제출하는 한편, 탐방로 등 각종 기반 시설의 유지·관리, 신규 탐방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에 지속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9월 30부터 10월 3일까지 이어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심사위원들의 현장실사에서 탐방 프로그램 우수성, 지속 가능한 발전, 공원 운영 활성화에 대한 주민들의 노력과 의지를 높이 평가받았고, 최종 인증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는 인증 승인과 함께 양질의 탐방 프로그램 개발로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지질공원 선진 운영 사례 도입 등을 위한 활발한 국제 교류 활동 등을 제언했다. 이에 도와 군은 집행이사회의 제언사항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과업을 적극 수행할 방침이다. 특히 도에서 추진 중인 에코캠핑 삼천리길 조성 등 체류형 생태탐방 기반 구축과 유네스코 브랜드를 연계한 생태탐방 프로그램 운영으로 체류 인구 유입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지난 2017년부터 6년간 피땀 흘려 이룩한 노력의 결실이다”며,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유네스코 국제 공인 생태관광 브랜드를 활용해 체험형, 체류형 탐방객 유치와 프로그램 발굴 및 관련 국가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지역 주민이 피부에 와닿는 가시적 경제효과를 도출하도록 관심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
    • 2023-05-18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지난 10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궁궐 유니버설 관람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관광재단은 궁능유적본부와 함께 올해 하반기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에 시각장애인 해설 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2019년 서울다누림관광센터를 개관하고,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및 동반자 등 관광약자를 비롯해 누구나 편리한 서울 관광을 위한 ‘유니버설 관광환경 조성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2019년부터 ‘궁능 무장애공간 조성사업’ 계획을 수립해 보행시설 정비, 촉각모형 제작, 안내체계 개선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창덕궁, 덕수궁 현장영상해설 신규 코스를 개발하여 4대궁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현장영상해설 코스를 확충하고, 올해 하반기에 실제 투어까지 운영 할 예정이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양 기관의 협업을 통해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인 4대궁을 시각장애인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된다”며 “서울관광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유형의 관광약자를 포괄하는 관광 인프라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
    • 2023-05-11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경상남도에 위치한 ‘7개 가야고분군’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0일 유네스코 자문 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가 경남의 5개 가야고분군을 포함한 경북 1개, 전북 1개 등 7개 가야고분군에 대해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했음을 문화재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세계유산위원회가 이코모스 권고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전례를 감안하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가야고분군’은 한반도 남부에서 1세기에서 6세기에 걸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구성된 연속 유산으로써, 경남의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과 경북의 ▲고령지산동고분군, 전북의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이다. 이번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권고는 경남도가 지난 2013년 6월 문화재청에 김해에 위치한 대성동고분군과 함안의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뤄진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2013년 12월 경남도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록 이후 2018년 7개 고분군으로 확대해 3개 시·도 7개 시·군에 걸친 연속유산으로써, 2021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약 1년 반 동안 이코모스의 심사를 받아왔다. 심사 결과, 가야고분군은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하면서 주변의 중앙 집권적 고대 국가와 공존했던 가야의 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며, 동아시아 고대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라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았다. 7개 고분군 모두 각 가야의 중심지에 위치하며, 지배층의 무덤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조성된 곳으로, 고분군의 입지, 묘제, 부장품 등을 통해 각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여러 세력이 독자적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비교적 동등한 수평적 지위로 결속했던 가야 연맹의 정치체계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여러 국가들이 고대국가로 발전하는 단계를 엿볼 수 있는 유산으로써 소멸된 가야 문명의 존재를 보여주는 실증적 증거이자 중국,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문화권의 역사 발전단계의 사례로 인류사에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차석호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특정 국가나 민족의 유산을 떠나 인류 공동의 보호 가치가 있는 중요 유산임이 증명되는 것이다”라며 “가야고분군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 창출로 지역 관광 활성화는 물론 세계적 역사 문화도시로의 발전 토대가 만들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경남을 세계 최고의 역사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를 열고 이코모스 권고 사항을 바탕으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면 가야고분군은 우리나라에서 16번째 세계유산이 되며, 경남에서는 해인사 장경판전, 통도사, 남계서원에 이어 4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 박형석
    • 2023-05-11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봄을 맞아 조선왕릉 9개소 숲길을 개방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세계유산 조선왕릉을 널리 알리고, 왕릉 숲길에서 봄의 신록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선왕릉 숲길 9개소를 한시 개방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16일부터 개방되는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북쪽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파주 삼릉 ‘공릉 북쪽 및 영릉~순릉 작은 연못 숲길’ ▲여주 영릉과 영릉 ‘영릉 외곽 숲길’로 총 9개소다.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2019년부터 봄, 가을철마다 기간을 정해 조선왕릉 숲길을 일반에 공개해 왔는데, 도심 가까운 곳에서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고 특별한 기간에만 향유할 수 있는 역사 휴식 공간으로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어 왔다. 특히 이번에 한시 개방하는 9개소 숲길 중 서울 의릉, 파주 장릉, 파주 삼릉, 화성 융릉과 건릉 4개소는 다른 왕릉 숲길처럼 6월까지가 아닌 11월까지 연장 개방해 관람객에게 문화유산의 향유 기회를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숲길 개방 시간은 해당 조선왕릉의 관람 시간과 같으며 방문객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각 조선왕릉 관리소에 문의하거나 문화재청 홈페이지 및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이번 숲길 개방을 통해 관람객들이 조선왕릉에서의 특별한 봄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조선왕릉의 아름다움과 멋을 더 많은 국민과 나눌 수 있도록 관리와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
    • 2023-05-10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서울시가 한옥지원센터를 통해 올 한 해 동안 ‘한옥 보전 3대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시는 소규모 수선, 노후 전기배선 교체, 흰개미 방제 등 한옥에서 자주 발생하거나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3가지 분야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 내 위치한 한옥을 대상으로 하며, 지원을 원하는 경우에는 ‘시 한옥지원센터’ 또는 서울한옥포털로 신청하면 된다. ‘한옥지원센터’는 지난 2015년에 설치돼 ‘한옥출동 119 서비스’등 생활밀착형으로 한옥을 현장 지원해오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발표한 ‘한옥 4.0 재창조 계획’을 계기로 한옥 보전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서울 내에 남아있는 한옥 등록을 장려하고 한옥을 ‘장수명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기와지붕 누수, 기둥 부식, 미장 탈락 등 한식 구조 문제에 대해 응급 수선을 지원하며 한옥지원센터로 신청하면 현장 점검 후 적정성을 검토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시는 한옥의 주재료인 기와·나무·흙 등의 노후로 누수·부식·탈락 등 응급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해도 정보 부족, 기술자 수급 어려움, 비용 부담 등 여러 문제에 부딪혀 즉각적인 보수에 어려움이 있어 소규모 수선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수선은 동절기를 제외하고 신청 순서와 응급성에 따라 연중 차수별로 시행한다. 하지만 구조 훼손이나 노후가 아닌 내부 마감·설비 문제, 단순 편의 증진, 당초 설계·시공의 하자, 유지관리적 수리 등은 지원에서 제외되는 대신 상담 및 조치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시는 한옥 화재 피해 예방 및 보전을 위해 ‘노후 전기배선 교체’를 지원한다. 지난해까지는 해마다 한시적으로 신청·지원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상시 신청받을 예정이며, 노후 내선설비 교체, 단독경보감지기 설치, 접지 작업 등을 지원한다. 더불어 시는 리모델링되지 않은 한옥 중에 두꺼비집이나 낙후된 전기배선을 사용 중인 곳이 있어 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고자 노후 전기배선 교체를 지원한다. 전기배선 교체는 현장점검을 통해 노후 정도를 검토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며, 작업은 상·하반기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의 목적이나 공사 중인 가옥에는 지원이 불가하다. 습한 한옥에 발생해 목재를 갉아먹는 ‘흰개미 방제’ 지원사업은 목재 약제 주입·도포, 토양 약제 처리 등을 지원할 예정으로, 시는 흰개미 결혼비행이 집중되는 시기인 5월 말까지 접수받은 뒤 심각도를 판단해 우선순위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 여부는 신청된 가옥을 대상으로 5, 6월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최종 선정하게 되며 작업은 오는 6월부터 시작된다. 아울러 시는 실제 흰개미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목재를 가해한 흔적이 발견된 한옥에 사용할 수 있는 예방 약제를 배부 중이며, 흰개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등 증빙자료를 준비해 한옥지원센터를 방문하면 확인 후 방제 교육 및 예방 약제를 지급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지원사업과 더불어 한옥 점검 및 상담을 지속 제공하는 한편 한옥 자가 점검·수선을 지원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유지관리 교육 및 한옥 거주민의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한옥지원센터는 한옥에 살고 있거나 한옥에 살고 싶은 시민에게 실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옥 보전 진흥정책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옥 주거 여건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또 하나의 주거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 내실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
    • 2023-05-10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이 한국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문화유산 방문코스 지도와 여러 행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9일 서울 중구 환구단 및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지원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2023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하 방문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시작한 방문 캠페인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류의 원형인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세계유산과 인류 무형유산을 중심으로 76개 거점의 문화유산을 10개 주제의 방문코스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코로나19로부터 일상회복을 시작한 첫 해인만큼 ‘문화유산관광’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들 방문코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면·비대면 행사와 콘텐츠를 선보이고, 내외국민에게 우리 문화유산을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을 전면 개편했다. 실제 여권과 유사하게 만들어져 각 문화유산 거점마다 도장을 찍으며 방문 재미를 더하는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이 이제는 문화유산 현장 외에도 온라인과 코레일 여행센터 등 지역별 거점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되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졌다. 관광객들은 방문자 여권 안내센터를 통해 이용 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새롭게 바뀐 방문자 여권 특별행사 ‘방캠러가 간다’가 9일부터 오는 7월 16일까지 마련된다. 방캠러가 간다는 ‘관동풍류의 길’, ‘백제고도의 길’ 등 2개 필수코스를 포함해 10개의 도장을 찍은 응모자 중 10명에게 오는 8월에 미국 LA에서 진행되는 한국 문화유산 홍보 현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문화재청은 올해 방문 캠페인을 통해 풍성해진 거점행사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유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관동 풍류의 길’에서 펼쳐진 ‘바다열차 X 관동풍류’, ‘선교장 달빛 방문’과 함께 새롭게 운영하는 ‘관동풍류 원정대’가 5월과 오는 10월에 방문객들과 만나 관동 지역역사와 문화를 색다르게 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영상으로 소개된 ‘산사의 길’ 방문코스 중 양산 통도사에서는 차와 이야기, 숲 해설 체험으로 구성된 방문 코스의 차분한 매력을 오는 9월에 선보이고, ‘소릿길’ 코스에서는 ‘소·릿·공·감’ 공연을 통해 음향시설 없이 육성으로 우리 고유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우수영 국민관광지, 진도 용장성 등에도 색다른 여행이 준비돼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위주로 진행했던 해외 거점행사도 올해부터는 현지에서 직접 진행된다. 일본 도쿄와 미국 LA에서는 해외문화홍보원과 연계한 ‘궁중병과’ 체험을 진행하고, 케이팝 공연 ‘K-CON’ 에는 우리 문화유산을 해외에서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홍보 공간을 운영한다. 오는 11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유산 홍보 행사를 주영한국문화원과 함께 개최하며, 방문 코스 ‘소릿길’ 체험 구역인 ‘소·릿·공·감’, 문화유산 미디어 아트 전시, 코리아 온 스테이지 공연을 선보여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문화유산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업도 계속된다. 국립고궁박물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코스맥스가 공동으로 화협옹주의 묘에서 출토된 화장품을 연구해 선보이는 전통화장품 브랜드 ‘화협옹주’가 해외 한류 팬을 찾아간다. 오는 5월 일본과 8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K-CON’ 행사에서 전통화장품 시연을 통해 해외 한류 팬들에게 궁중 화장 등 전통문화와 ‘K-뷰티’의 매력을 알리게 된다. 전국에 소재한 문화유산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여행업계와의 협업도 준비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는 방문 캠페인 거점 행사 등 문화유산 방문코스와 숙박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공동 기획하고 운영하며, 금호익스프레스와는 버스 안에서 한국의 특별한 소리를 즐길 수 있는 ‘소릿길’ 거점 프로그램 협업을 진행한다. 코레일과는 코레일여행센터에서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를 공동 홍보하며, 코레일관광개발과는 지난해에 이어 관동풍류의 길 거점행사인 ‘바다열차X관동풍류’ 공동기획을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소개는 물론, 교통 등과 연계한 문화유산 여행을 준비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문화유산 방문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진행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계정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박형석
    • 2023-05-09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이 대구 금호강 북편 유역지산 정상부에 축조된 ‘대구 팔거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대구 팔거산성’은 금호강의 북쪽에 솟아있는 함지산 정상부에 축조돼 남쪽으로 대구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금호강과 과거 주요 교통로였던 영남대로가 교차하는 길목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는 곳에 있다. 팔거산성은 신라왕경 서쪽의 횡축 방어 체계를 담당하는 군사요충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관련 내용은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여지도서’ 등의 역사적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역사기록을 통해 팔거산성이 위지한 지역의 명칭이 팔리현(삼국), 팔거현(고려), 성주 목의 팔거현(조선), 팔거(이칭 칠곡) 등으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팔거산성의 옛 명칭인 독모성도 기록돼 있다. 또한 발굴 조사 결과 신라시대 산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축성 양식인 현문(縣門)식 구조, 곡성(曲城) 등이 확인되는 한편, 완만한 경사의 성벽, 곡성과 성벽의 접합부 축조방식 등을 통해 해당 산성만의 독특한 축성 양식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탁월하다. 뿐만 아니라 대구 팔거산성 내 목조 집수지(集水地)에서 출토된 목간 16점은 해당 산성의 축조시기와 신라시대 산성의 운영 등 신라 지방사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며, 목조 집수지는 신라시대 산성 집수지의 시원(始原)과 발달사에 중요한 자료로 학술적 가치 또한 뛰어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대구 팔거산성’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
    • 2023-05-08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임한솔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제15회 심원건축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원문화사업회는 ‘제15회 심원건축학술상’ 당선작으로 임한솔 선임연구원의 ‘원림으로 다스리다 : 조선시대 감영 원림의 역사와 미학’을 선정했다. 심원문화사업회가 주최하는 심원건축학술상은 건축 역사와 이론, 미학과 비평 분야에서 신진학자 및 연구자의 저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년 이내 미발표 원고를 대상으로 매년 한 편의 당선작을 선정해 단행본 출판 및 1500만 원의 저술지원비를 후원하고 있다. 임한솔 선임연구원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건축학과에서 석사를, 서울대학교 협동과정 조경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사건축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한양대학교, 성균관대학교에서 강의했다. 현재는 한국연구재단의 박사후 국내연수 지원을 받아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심원건축학술상 시상식은 내달 2일 오후 5시 이건하우스 2층 아카데미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임한솔 선임연구원은 “건축 분야의 학술상이지만 조경학 연구로 수상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탈경계나 융복합이 꼭 새로운 것을 개척하는 일이 아니라, 이미 있던 것을 다르게 보는 데서 출발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조경과 건축, 역사와 미학처럼 가깝고도 먼 학제들의 사이와 너머를 시도하고 꿈꾸는 연구자가 되고 싶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 신유정
    • 2023-05-08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전라남도 내 국가지정문화재가 있는 조계종 산하 전남지역 13개 사찰 문화재를 5월 4일부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문화재청과 대한불교 조계종의 업무협약으로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한 사찰 65개소에 대해 무료로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게 됐는데, 이 중 전남도는 13개 사찰이 포함돼 있다. 전남지역 13개 사찰 문화재는 여수 흥국사·향일암, 순천 송광사·선암사, 곡성 태안사, 구례 화엄사·천은사·연곡사, 화순 운주사, 강진 무위사, 해남 대흥사, 영암 도갑사, 장성 백양사 등이 있고, 이번 지원 사찰 대상에서 제외된 곡성 도림사는 문화재청과 추가 지원을 협의하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가 있는 사찰은 전남 외 지역별로 경북 13, 강원 7, 충남 7, 전북 7, 경기 4, 대구 3, 경남 6, 충북 2, 부산 1, 인천 1, 울산 1개소 등이며, 전남은 경북과 함께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1970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와 통합 징수되던 문화재 관람료는 2007년 1월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면서 국립공원 탐방객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전남도는 문화재 관람료 폐지를 위해 지속 노력했으며 지난 2019년엔 ‘지리산 천은사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폐지’를 이끌었다. 이후 문화재청은 문화재 관람료 문제 개선을 위해 문화재보호법령을 개정해 국가지정문화재 민간 소유자가 문화재 관람료를 감면하면 그 감면분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김기홍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전남을 찾는 방문객이 문화재 관람료 면제를 통해 불교문화유산을 부담 없이 향유하고 나아가 관람객이 증가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남 방문의 해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 지정 등 연휴를 활용해 도내 국립공원 사찰에서 자연과 불교문화 역사를 느끼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박형석
    • 2023-05-04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제주도 문화재로 지정된 환해장성(環海長城)의 보호구역과 건축행위 허용 기준이 조정될 전망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도 지정문화재 기념물 ‘환해장성’ 10개소인 곤을동·별도·삼양·애월·북촌·동복·행원·한동・온평・신산환해장성의 ‘보호구역 및 역사 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 허용기준’ 조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문화재 보호 강화와 동시에 주변의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환해장성 10개소의 ‘보호구역과 역사 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 허용 기준’ 적정성 검토 용역을 추진한 바 있는데, 그 결과 일부 환해장성의 보호구역 확대 및 건축행위 등 허용 기준 조정안을 마련하게 됐다. 우선 문화재 보호 강화를 위해 별도·삼양·행원·한동환해장성의 4개소 보호구역을 확대했다. 확대된 보호구역은 대부분 국공유지이고, 일부 사유지의 경우 소유자의 동의를 얻었으며 향후 도에서 매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역사 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등 허용 기준의 경우, 애월·동복·한동환해장성의 기준을 보다 강화하고, 곤을동·별도·삼양·북촌·행원·온평환해장성은 완화했다. 허용 기준이 강화되는 3개소는 주변 국공유지에 대한 기준을 강화해 문화재 주변 환경을 보호하고자 했으며, 허용 기준이 완화되는 6개소는 문화재 주변 지역 여건의 변화, 민원사항 등을 검토해 적극적으로 완화 조치했다. 예고기간은 오는 6월 1일까지이며, 조정안은 제주도 홈페이지와 도보, 관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견 제출은 조정안에 첨부된 서식을 작성해 방문·우편·팩스 등을 통해 세계유산본부로 제출하면 된다. 고영만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문화재 지정 시 사유재산권 행사를 위한 규제 완화 의견과 문화재 보호를 위한 주변 규제 강화 의견이 상충되는 상황”이라며,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경우 사유재산권 보장을 위해 문화재 주변 건축행위 등 기준의 완화를 요청하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한편, 국공유지 활용 및 사유지 매입으로 보호구역을 확대해 문화재 보호에도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
    • 2023-05-03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이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와 오는 3일 오후 2시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2023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한다. 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시행해 올해로 13년차를 맞는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들은 문화유산을 이해하고, 세계유산을 창의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지원한 청년들이 특정 문화유산을 선정해 자율적으로 해당 문화유산 보존·체험·교육·홍보·점검·국제교류 등 세계유산 보호 활동을 하게 된다. 올해는 한국의 갯벌을 비롯해 창덕궁, 일성록, 백제역사지구, 한국의 탈춤, 판소리, 조선왕릉, 화성성역의궤, 대목장, 난중일기, 성산일출봉, 김장문화, 그리고 잠정목록에 등재된 우포늪, 가야고분군을 주제로 전국 대학생 20개팀에서 총 80명이 앞으로 7개월간 창의적 세계유산 보호 기획·현장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발대식에서는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의 다짐을 새기는 선서문 낭독을 시작으로 위촉장 수여식과 세계유산 이해와 활용을 주제로 한 특강이 진행된다. 작년 활동팀 선배들이 상담원으로 직접 참여해 지킴이 활동요령을 설명하고, 주관단체별로 신규 지킴이 대상 교육도 진행한다. 청년 지킴이들은 상반기 중 권역별 주관단체에서 운영하는 문화유산 교육을 받고, 팀별 세부 활동 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이후 자율적으로 세계유산 보호 운동·보호 점검 활동·시민교육 등 다양한 문화유산 보호 활동과 청년들의 참신한 생각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알리는 대면·비대면 세계유산 보호 활동을 진행한다. 우수활동 팀은 연말에 개최되는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우수활동 경진대회’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와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켜 젊은 세대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보존과 활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문화유산 사랑운동 실천과 확산을 주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박형석
    • 2023-05-03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이 문화재위원 100명과 문화재 전문위원 199명을 위촉하고, 위원장 및 9개 분과별 위원장단을 선출했다. 문화재청은 ‘제31대 문화재위원회’를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 구성되는 것인 만큼 문화재위원회 역할의 중요성을 고려래 국가유산 보존과 활용 심사에 대한 공정성을 제고하고 폭넓은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962년에 발족한 문화재위원회는 문화재청의 자문기구로서 건축문화재, 동산문화재, 사적, 천연기념물, 매장문화재, 근대문화재, 민속문화재, 세계유산, 궁능문화재 등 9개 분과로 구성돼 있고, 국가지정(등록)문화재의 지정·해제, 문화재 현상변경, 역사문화환경 보호, 매장문화재 발굴, 세계유산 등재 등 문화재 관련 주요 안건을 조사·심의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번에 선출된 제31대 문화재위원회부터 문화재위원은 시·도문화재위원회 위원을 겸임할 수 없도록 근거 규정을 개정했으며, 이번 개정으로 문화재위원회의 시·도문화재 관련 안건 심의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또한 문화재위원 구성을 다양화 하고 각 지역 정책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충실하게 수렴할 수 있도록 비수도권 위원의 비중을 과거 55명에서 62명으로 상향했으며, 신규위원 위촉 비중도 44명에서 48명으로 조정해 신·구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에 위촉된 문화재위원들은 앞으로 오는 2025년 4월 30일까지 2년 동안 문화재 보존·관리·활용에 관한 각종 사항을 조사·심의하게 된다. ▲전체위원장단의 위원장은 강봉원 경주대학교 특임교수가 선출됐고 부위원장은 ▲전봉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와 ▲이승용 목원대학교 건축학부 교수가 선출됐다. 분과위원장단에는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에 전봉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동산문화재분과위원장에는 박은경 동아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사적분과위원장에는 이승용 목원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에는 이상석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에는 강봉원 경주대학교 특임교수 ▲근대문화재분과위원장에는 김기수 동아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민속문화재분과위원장에는 김왕직 명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세계유산분과위원장에는 송인호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궁능문화재분과위원장에는 홍승재 원광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출됐다.
    • 박형석
    • 2023-05-02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공주시가 지난 27일 공주를 방문해 오는 2030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입해 백제문화촌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도민과 대화의 자리에서 올해부터 2030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입해 역사·문화·예술 복합 체류형 관광지가 어우러진 백제문화촌을 조성하겠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백제문화촌은 왕실 체험 숙박시설, 웅진 신화 뮤지엄, 금강풍경스카이워크, 웅진 추억 음식 체험지구, 금강 미르 섬 역사경관, 석수 조형물, 한옥 복합문화 콘도, 백제문화 스타 케이션, 충청 전통 음악당 등이 조성된다. 시는 백제문화촌 조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기본구상 용역을 시작했으며, 이달 중간보고를 거쳐 오는 8월 계획을 확정한 뒤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백제문화 복합단지 및 체험마을 조성은 공주와 부여, 청양 등 백제문화권 주요 관광지와 시설, 전통음식 체험 등을 연계해 백제문화권 관광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2030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자한다. 도는 최근 거둔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공주 발전을 위해서는 ▲금강권 역사 문화관광 플랫폼 구축 ▲2023 대백제전 성공 개최 ▲공주 한옥마을 확대 ▲제2금강교 건설 ▲금강지구(어천~죽당) 국가정원 조성 등을 약속했다. 금강권 역사 문화관광 플랫폼 구축은 공주·부여·논산 등 금강권 역사문화 자원과 가상현실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 인공지능 문화해설사 등의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발맞춰 시는 오는 2023 대백제전 성공 개최를 위해 문화예술인 교류 행사와 함께 ‘MZ 세대’ 맞춤형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일본 등 아시아 지역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해외 공연단도 초청한다. 또한 공주 한옥마을 확대를 위해 한옥 신축·증축·대수선 등에 대한 보조금 지원율을 현행 50%에서 70%로 높이고, 지원액도 최대 1억 5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상향한다. 제2금강교 건설은 지난해 8월 문화재청 문화재 현상 변경 재심의를 통과해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올 하반기 첫 삽을 뜨며, 오는 6월에는 어천죽당지구 금강국가정원을 완공할 예정이다. 김태흠 충청남도지사는 “공주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마곡사 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다”며 “백제 고도로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관광 수요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형석
    • 2023-04-30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유산기본법’이 통과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변화된 문화재 정책 환경을 반영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국가유산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국가유산기본법’ 제정을 추진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의 문화재청 소관 국정과제인 ‘미래지향적 국가유산 관리체계 마련’의 근거가 되는 국가유산기본법은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財)를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유산(遺産)’으로 명칭을 변경 확장하고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세부 분류해 국제기준인 유네스코 체계와 부합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를 통틀어 ‘국가유산’ 이란 용어를 채택해 문화재 체제를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취지이다. 또한 기존의 문화유산을 지정·등록문화재 중심으로 보호하던 것에서 미래의 잠재적 유산과 비지정유산들까지 보호하는 포괄적 보호체계로 전환하고, 보존·관리 중심에서 활용·향유·진흥 정책으로 전환하기 위해 국민의 국가유산 향유 권리, 온전한 가치의 계승, 보존과 활용의 조화, 교육·홍보, 산업 육성 기반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국가유산 보호 정책 방향을 담고 있다. 아울러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 상황에서 기후변화가 국가유산에 미치는 영향과 취약성을 조사·진단해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내용과 매년 12월 9일을 국가유산의 날로 정하는 내용도 담았다. 문화재청은 국가유산 체제 전환을 위해 지난 해 1월부터 문화재 명칭 및 분류체계 개선안을 마련해 지자체, 문화재위원회, 언론계, 불교계 등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실시했다. 또한 문화재청은 정책토론회 및 국민·전문가 설문조사등 사회적 공론화를 거쳐 지난 해 9월 국가유산기본법안을 비롯한 국가유산체제 전환을 위한 다양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제정 법률안이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되면, 국가유산기본법이 국가유산 보호 정책의 최상위 기본법으로 자리하고, 그 아래 국가유산의 유형별로 ▲문화유산법 ▲자연유산법 ▲무형유산법을 새롭게 재편 및 정비해 1년 후인 오는 2024년 5월부터는 새로운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국가유산 보호체제를 통해 우리의 소중한 국가유산이 새롭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진흥되고 나아가 미래 세대에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박형석
    • 2023-04-27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과거에 살았던 식물플랑크톤의 희귀 신종 돌말류 1종을 발견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 2018년 6월 순천만 습지를 시추해 퇴적토를 확보했고, 최근까지 퇴적토를 분석해 과거에 살았던 식물플랑크톤의 종 다양성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신종 돌말류를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종이라는 데 의미를 두어 ‘기페니아 코리아나(Giffenia koreana Lee & Park sp. nov.)’로 이름 지었다. 아울러 이 신종에 대한 정보를 올해 6월 국제 학계에 보고하고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기록하는 ‘국가생물종목록’에 추가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순천만 습지 퇴적토를 분석해 과거에 살았던 식물플랑크톤의 종 다양성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식물플랑크톤의 한 분류군인 기페니아 코리아나를 발견하고, 주사전자현미경을 이용해 형태적 특성을 자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이 돌말류가 현재 전 세계에 1종만이 보고돼있는 기페니아 속의 생물종으로 확인됐으며, 기존에 알려진 기페니아 속의 종과 세포의 길이, 폭, 세포 표면의 점무늬 수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기페니아 코리아나는 순천만 습지 퇴적토의 표층부터 최하 6m 아래 지점까지 연속적으로 발견됐고, 탄소 연대를 분석한 결과 약 1400년 전인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이 돌말류가 순천만 습지에서 계속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이 종의 생태학적 정보를 추가로 확보해 이 생물이 살았던 시기의 환경 변화를 규명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퇴적층에서 새로운 돌말류를 발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담수 환경에 서식하는 미지의 생물종을 찾아내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가생물종목록의 확대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 박형석
    • 2023-04-27
  • [환경과조경 박형석 기자] 문화재청이 지난해 9월부터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광화문 월대의 복원․정비를 위해 진행 중인 발굴조사의 성과와 향후 복원계획을 공개했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영건일기’의 기록과 1890년대 이후로 전해지는 사진자료를 통해 확인된 광화문 월대가 길게 다듬은 장대석을 이용한 기단석과 계단석, 그리고 난간석을 두르고 내부를 흙으로 채워 만든 건축구조물이라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월대의 전체 규모가 남북길이 48.7m, 동서너비 29.7m로 확인됐고, 광화문 중앙문과 이어지는 너비 약 7m의 어도지 기초시설이 발견됐다. 또한 월대의 서편과 달리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동편의 모습을 통해 고종 대 경복궁 중건 시 월대의 전체 모습 등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광화문 월대의 복원을 위한 실물자료를 확보한 것이 이번 발굴조사의 가장 큰 성과이다. 먼저 광화문 월대는 동·서 외곽에 길이 120~270cm, 너비 30~50cm, 두께 20~40cm의 잘 다듬어진 장대석을 이용해 2단의 기단을 쌓고, 그 내부는 서로 다른 성질의 흙을 교차로 쌓아 주변보다 높게 대를 만들었다. 월대의 남쪽에는 장대석을 이용하여 계단을 조성했는데, 그 중 어도와 연결되는 중앙부는 소맷돌을 이용해 동·서 계단과 분리했다. 특히 어도계단지의 경우 일제강점기 전차선로에 의해 일부 훼손됐으나 소맷돌을 받쳤던 지대석이 확인돼 월대의 원형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또한 고종년간 월대 축조 이후 크게 4단계의 변화과정이 있었음을 확인했고, 1단계에서는 월대 축조 당시로 남쪽에 경계가 나누어진 3개의 계단이 존재했으며, 당시 월대의 평면형태는 역철자형이었다. 2단계에서는 중앙의 어도계단지가 경사로로 변화되고, 3단계에서는 경사로의 범위가 확장돼 계단이 동·서 외곽으로 축소 변형되었으며, 이 시기에 처음으로 단선 형태의 전차선로가 설치됐다. 4단계에서는 전차선로의 복선화로 월대가 파괴되면서 난간석 등이 철거되고 광화문의 이건과 함께 도로로 사용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기단석 하부에 여러 매의 지대석을 놓고 적색점토로 보강한 기초시설, 철편과 점토, 석회를 이용한 장대석 사이의 수평맞춤, 장대석의 밀림 방지를 위해 점토와 깬 돌을 섞어 보강한 뒷채움방식 등을 통해 당시 조선시대의 건축기법도 확인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1920년대에 훼철된 이후 동구릉 등에 이전돼 있던 월대 부재를 재사용하고, 문화유산수리장인 등의 전문가와 함께 전통재료·기법을 적용해 월대를 진정성 있게 복원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와의 적극적인 업무협조체계를 지속 유지해 월대 주변부 정비사업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10월에는 ‘광화문 월대 복원 기념행사’를 궁중문화축전 등과 연계해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궁궐의 발굴·복원사업을 충실히 수행해, 국민들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충분히 누리고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박형석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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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더 가깝게… 수원 일월·영흥수목원 19일 정식 개원!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수원시내어디서든20분내로만날수있는일월·영흥수목원이오는19일정식으로문을연다. 일월저수지바로옆일월수목원과영흥숲공원이둘러싸고있는영흥수목원은수원의동·서편에한곳씩자리잡고있다.도심한가운데서탁트인전경과이국적인분위기,평소쉽게접하지못하는독특한식물감상까지모두가능하다. 일월수목원은10만11500㎡면적에2016종5만2000여주42만9000여본의식물을보유하고있다.수원의생태랜드마크이자대도시에위치한도심형거점수목원으로써자생식물등식물자원수집및보전을통해식물문화확산을목표로한다. ‘더살아있는자연을,시민의일상으로’라는미션을내세우며시민들이진짜자연을가까이느낄수있도록운영을시작한다. 일월수목원은입구부터시원한개방감을보여준다.방문자센터유리창을통해잘정돈된수목원전경은물론고즈넉한저수지풍경까지시야가트여있다. 입구를통과해야외로나가면수목원의메인이라고할수있는‘전시온실’이보인다.전시온실까지가는길목에위치한장식정원은계절별로아름다운화원이꾸며진다.지금은만개한장미가시민들을기다리고있다. 전시온실의문이열리면건조기후대를주제로한이국적인분위기가펼쳐진다.3000여㎡규모의온실내부에300여종의식물이전시돼있다.호주와뉴질랜드식물존에서는유칼립투스와방크시아등을볼수있고,캥거루앞발과닮아명명된캥거루포우도다양한색을뽐내며자리잡고있다. 이어크고작은선인장을관찰하며사막정원을오르면붉은꽃이닭볏을닮은닭벼슬나무가눈을즐겁게한다.습지식물을볼수있는오아시스가든뒤로는그리스식기둥형식의구조물을배치해지중해느낌을더한다.최근인기드라마‘더글로리’의소재로이름이잘알려진천사의나팔도출구부근에있으니실물로감상할수있다. 전시온실외외부공간에는정원별로다양한생물종이자라고있다.기존나무들을보전해구성한숲정원근처에는히어리가있다.한국특산종으로광교산에자생지가있어특별하게관리중이다.한쪽에마련된한국식정원은수원화성을축성하는데큰기여를한정약용을기리기위해‘다산정원’으로이름짓고,정약용시구에등장하는식물들을주로심었다. 일월저수지와인접한지역은산림습원과습지원이다.저수지를따라내부에물길을내습지에서식하는식물을구성했는데,벌써오리등습지동물들이둥지를틀었다.조류관찰대에서일월저수지를터전으로살아가는새를탐조하거나습지위데크를걸으며수변식물도볼수있다.특히이구간에는칠보산산지형습지식물인해오라비난초를이식했다.해오라기를닮은하얀꽃이피면수변습지가더욱아름다워질것으로기대되고있다. 건물과습지사이는키가작은식물들이가득하다.그라스원,관목원,초지원,건조정원,산채원,채소원등주제별로관심이가는식물을보기좋다.품종마다다른특색을비교하면시간가는줄모르고즐길수있다. 겨울정원은수피가특이한나무들이배치돼겨울에도볼거리를제공한다.헌법재판소옥상에서옮겨심은백송은군복을입은듯한모습이독특하다.이영미술관에서기증받아곳곳에설치된석재조각품은넓은공간에재미를더하는데,한국1세대추상조각가인고한용진의작품이다. 영흥수목원은14만6000㎡면적에1084종4만2000여주11만8000여본의식물이있다.산지지형을살려조성된식물원으로,교육과휴양등시민들이직접즐기는정원문화보급에초점을맞추고있다.‘시민참여로함께만들어가는생활속고품격정원문화창출’이미션이다. 기존산지를살려조성된영흥수목원은영통지구아파트숲사이에서기대하지못했던숲속산책로를구현해낸공간이다.방문자센터자체가커다란산장을모티브로만들어져입구부터산장카페에온듯한분위기가펼쳐진다.일월수목원처럼전면에유리창을통해수목원전체를조망할수있다. 입구에서내려다보이는공간은꽃과들풀전시원이다.방문자센터부터온실까지원래계단식논이었던공간에다양한정원이만들어졌다.크고작은돌과함께건조에강한식물들이심겨이색적인암석원부터블루밍가든,그라스원,계절초화원등주제별정원이아기자기하게자리를잡았다. 맨아래쪽에는본래이지형과농업연구의산실이었던수원의역사성을살려논을일부남겼다.이논에는우리나라16개도에서대표적으로길렀던품종들과농진청에서기증한품종등20개품종을심을계획이다.품종별로다른벼이삭의모양과빛깔등을한데모아비교해볼수있는흔치않은기회가될전망이다. 가장아래쪽수연지와온실은물을테마로연결돼열대지방느낌을물씬풍긴다.온실은아열대식물을주제로꾸며졌다.입구에‘꽃보다아름다운잎’이라는문구가온실에서봐야할것이무엇인지명확히알려준다. 내부에완만한경사로관람로를만들어눈높이에서다양한모양과크기의잎을관찰할수있다.수박줄무늬를그대로닮은잎,열매로는익숙하지만해외여행에서나볼수있는망고나무와코코넛야자,코끼리다리를닮은줄기를가진덕구리난등이색적인식물을관찰하는재미가쏠쏠하다. 온실을바라보고왼쪽산은전시숲이다.십자모양꽃이특징인산딸나무,대표적인정원수목인단풍나무,목련나무등이산책로를따라전시돼있어계절마다변화하는숲의모습을보기좋다.오른쪽숲은생태숲이다. 기존수림을생태적으로관리해중부온대수림의자연스러운천이과정을볼수있도록조성했다.땅에서풀이자라기시작한뒤관목이자라고소나무등양수와음수등으로발전해가는모습을주의깊게볼수있다.산책로가잘조성돼편안하게숲속을걷기좋다.주기적으로방문해계절감과식물의변화를확인하는것이좋은수목원이다. 일월수목원과영흥수목원은수원시민누구나자연과더가까운삶을누리는공간이다.수목원에입장하지않더라도방문자센터에서수목원을조망하거나카페를이용하고,전시공간에서머무르는것이가능하다.지금은개원기념으로‘수원의식물’이라는전시가열리고있다. 일반시민들에게무료로개방해둔상담실도수원수목원만의특화서비스다.식물상담실(일월),정원상담실(영흥)이오전10시부터오후5시까지운영돼전문가에게병해충이나관리법등식물에대한궁금증을묻고답을찾을수있다.가든숍,가드너스룸등이마련돼나만의반려식물키우기에도전하기도쉽다. 수원수목원입장료는성인(19세이상)의경우5000원이며,청소년(13~18세)3000원,어린이(7~12세)2000원등이다.6세이하,65세이상,장애인,국가·독립·참전유공자등은무료다.20인이상단체는1000원씩할인하고,수원시민30%,다자녀가정50%등할인혜택이있으니증빙서류를챙겨가면좋다.연간회원도모집중이다. 한편수목원은일반공원과달리관람시지켜야할점을유의해야한다.야영,취사,음주,흡연,쓰레기투기등을주의해야하는것은기본이며,식물식재구역에출입하거나삼각대,자전거,킥보드도사용불가다. 시관계자는“두곳의수목원이개원하면서수원특례시민들이도심속에서다양한자연을만나는혜택을누릴수있게됐다”며“시민들이일상에서가볍게찾아와1년내내차별화된프로그램으로녹색문화공간을누릴수있도록노력할것”이라고말했다.
혹독한 기후변화에도 인류가 살아남은 비결은?
[환경과조경박형석기자]인류의조상인호모사피엔스가복합적이고다양한생태·지리·기후환경에서점차적응력을키워나가는‘복합성선택전략’을통해살아남을수있었다는연구결과가나왔다. IBS기후물리연구단악셀팀머만단장(부산대석학교수)연구팀은지난300만년간인류조상이어떤자연환경을선호했는지를밝혀낸결과를12일국제학술지‘사이언스’에발표했다고밝혔다. 이번연구는300만년에걸친역대최장고(古)기후시뮬레이션결과를고고학자료와결합해검증해낸결과로,복합적이고다양한생태·지리·기후환경에서점차적응력을키워나가는‘복합성선택전략’이인류가살아남을수있던비결이라는게연구의핵심이다. 호모종은지난300만년동안여러차례빙하기와간빙기를겪으며현생인류까지진화해왔다.하지만인류가혹독한기후변화와이에따라변하는자연환경에어떻게적응해왔는지는알려지지는않았다. 이를알아내기위해연구팀은IBS슈퍼컴퓨터‘알레프’를활용해과거300만년의기온과강수량등기후자료를만들고이를토대로기후에기반한식생모델을구축했다. 여기에연구팀은아프리카,유럽,아시아유적지와화석등3232개고고학자료를대입해호모종이살던지역의생물군계유형을찾아냈으며,생물군계는비슷한기후나식물,동물군으로특징지어진지역으로연구팀은열대우림,아열대,사바나,초원등11가지로나눴다. 연구팀이여섯호모종을분석한결과,우선호모종들은점차복합적인환경에적응해온것으로나타났다. 200~300만년전아프리카에서처음출현한초창기호모종인호모에르가스테르와호모하빌리스는주로초원과건조한관목지대등개방된환경에서만살았다. 그러나180만년전출현해유라시아로이주한호모에렉투스,호모하이델베르겐시스,호모네안데르탈렌시스등은온대림과냉대림을포함한다양한생물군계에대한적응력을키운것으로나타났으며,다른지역으로이주하면서다른환경에적응해살았다는것이다. 이런적응력은20만년전아프리카에출현한직계조상인호모사피엔스에게이어졌고,이들은사막과툰드라같은가혹한환경에서도살수있었다고연구팀은설명했다. 팀머만단장은“초창기호모종은한생태계만살수있던‘스페셜리스트’였다면점점진화해가면서여러곳에적응할수있는‘제너럴리스트’로변해왔다는것”이라고말했다. 또한연구팀은호모종이생물군계의다양성이늘어나는지역에서주로밀집해산것으로나타났으며,다양한식물과동물자원이모여있어얻을수있는자원이많았던자연환경을선호했다는점을밝혔다. 연구팀관계자는“호모종의이런복합다양성을추구하는선택지향성이도구를개발하고인지능력을높이는데영향을줘극한변화에대한회복력과적응력을증가시켰을것이다”라고말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궁궐 유니버설’ 관람환경 마련
[환경과조경박형석기자]지난10일문화재청궁능유적본부와궁궐유니버설관람환경조성을위한업무협약을체결했다. 서울관광재단은궁능유적본부와함께올해하반기까지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에시각장애인해설코스를개발할예정이라고11일밝혔다. 서울관광재단은지난2019년서울다누림관광센터를개관하고,장애인,고령자,영유아및동반자등관광약자를비롯해누구나편리한서울관광을위한‘유니버설관광환경조성사업’을추진해오고있다. 문화재청궁능유적본부는지난2019년부터‘궁능무장애공간조성사업’계획을수립해보행시설정비,촉각모형제작,안내체계개선사업등을추진해왔다. 양기관은이번협약을계기로창덕궁,덕수궁현장영상해설신규코스를개발하여4대궁의시각장애인을위한현장영상해설코스를확충하고,올해하반기에실제투어까지운영할예정이다. 길기연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는“양기관의협업을통해서울의대표관광명소인4대궁을시각장애인도편안하게관람할수있는환경을효과적으로구축할수있으리라고기대된다”며“서울관광재단은앞으로도다양한유형의관광약자를포괄하는관광인프라개선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하겠다”고말했다.
오산 물향기수목원, 초미세먼지 외부보다 31.2% 낮아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경기도오산시에위치한물향기수목원의초미세먼지농도가외부보다31.2%낮아도시숲의미세먼지여과능력이입증됐다는분석결과가나왔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2020년4월부터물향기수목원외부2곳(동쪽·서쪽),내부1곳에초미세먼지측정기기를총3대를설치해초미세먼지(PM-2.5기준)의여과정도를분석·실험해이런결과를얻었다고11일밝혔다. 바람의방향에따라서쪽에서동쪽으로바람이통과하면18.4%의초미세먼지가여과되고,반대로동풍이불었을경우16.9%초미세먼지가여과된것으로나왔다. 계절에따른차이도발생했다.잎이나오는4월부터10월까지의여과율은평균33.2%(서풍기준)이었으며11월부터3월까지는15.2%의여과율을보였다. 도시숲의기능중미세먼지를차단해정화된공기를만들어내는효과를나타낸다고알려져있는데,이는복잡한구조로이뤄진숲속나무와풀들이통과하는미세먼지를흡착·차단및기공으로흡수해토양으로되돌리는과정에서감소하는것이라고산림환경연구소는설명했다. 물향기수목원은지리적으로주변에지하철,상가,주거지역,고속화도로등이인접해있어도시숲의중요성을연구하기매우적합한곳이다. 연구소는이번연구결과를수목원관람객에게알리기위해정문,매표소입구에미세먼지저감기능전광판을설치,실시간수목원내부와외부의미세먼지수치를알리고있다.도시숲의공익적가치연구를심화하기위해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미세먼지연구부와협력해더욱확대할계획이다. 석용환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앞으로도도시숲의중요성뿐만아니라기후변화와탄소흡수등환경문제에관한연구도지속해서해나갈방침이다”고말했다. 물향기수목원은2006년개장해자생식물의수집·증식·보존·전시를위해노력하고있으며연간35만명이상이방문하는수목원이다.
‘나무의사 제도 본격 시행’… 수목 진료 위반 단속
[환경과조경박형석기자]산림청이나무의사자격제도의안정적인정착을위해5월8일부터6월30일까지지자체와합동으로특별계도·단속에나선다. 산림청은아파트단지,학교숲등수목진료가필요한곳을중점적으로단속한다고8일밝혔다. 아파트단지,학교숲등수목진료가필요한곳을대상으로실시되는이번단속에서는나무의사또는수목치료기술자자격을갖춘나무병원을통해서만수목진료가이루어져야함을홍보하고,수목진료사업실행주체의적정여부등을단속할계획이다. 나무병원을등록하지않고수목진료를하는경우나나무의사또는수목치료기술자자격을취득하지않고수목진료를하는경우등은산림보호법제54조에따라500만원이하의벌금에처해질수있다. 김명관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안전하고건강한생활환경이조성될수있도록무자격자·비전문가가수목진료를하는행위등위반사항에대해관리·감독을강화해나갈계획이다”라고말했다.
[공원에 간다] 다른 이용, 다른 투시도
누군가에게공원은절실하게시간을내어찾는공간 앞으로새롭게조성되거나변경될공원의모습을미리보여주는투시도의풍경은평화롭다.석양을등지고조깅을즐기는젊은여성,그옆으로풍선을들고달리는어린이들,느긋한자세로젊은이와어린이를향해앉아있는노인.그뒤로유모차를끌고천천히산책하는젊은부부,어린이의손을잡고걷는엄마,아빠도보인다.자전거를타고바람을가르는이,반려견을데리고산책하는이,책을보며산책을하는이도보인다. 일과공부로빠듯한일상에서잠시짬을내공원에서여가활동을하는이들의모습,흔히평범한일상,평범한공원이용이라고여겨지는모습이다.공원이용설문조사에서공원이용의목적으로흔히제시되는항목인‘1.휴식2.산책3.놀이4.친구만나기5.기타’에해당한다.일상을영위하는데큰영향을주지않는잉여의활동.투시도에서제대로표현되지않았지만,잉여의시간에잉여의공간인공원에서잉여의활동을하는이들의표정은아마도평온하고즐거움을드러낼것이다. 남산공원북측산책로에서흰지팡이로점자블록을짚으며산책하는시각장애인을보면서,장충단공원에서잘움직이지않는팔을어색하게흔들며순환산책로를반복해걷는노년의여성을보면서다른투시도를머릿속에그려본다.질병으로몸의특정기능이상실되거나훼손되어재활의목적으로매일매일특정시간에공원을찾아걷고운동하는이,치매에걸린부모가잠깐이나마바깥바람쐴수있도록휠체어를끌고나온이,또장애자녀를돌보는빠듯한일상속에서조각시간을내어자신을찾기위해공원을찾는이.어린이들이자연과멀어지는게너무나안타까워동네뒷산을찾아수업하는이.은퇴후밀려오는삶의허망함을이기기위해서매일매일공원을걷는이.이들로투시도를채워보면어떤풍경이될까? 여러사회적단위와층위에서‘평범’,‘정상’이라는단어가도전받고있다.이는정상이라고칭해지는범위에서벗어나면배제되는사회에대한도전이다.결혼제도안에서부모와자녀로이뤄진핵가족을정상가족으로흔히이야기하는데,과연그러한가족은얼마나되는가?그러한가족의형태에서벗어나면비정상이라고할수있는가?그런데도흔히말하는정상가족을중심으로사회시스템이꾸려져있다.청소년에게‘몇학년’이냐고물어보는것도청소년은학교에다니는게정상이라는관념이깔려있기때문이다.장애인이라는단어의상대어로정상인이아니라비장애인이라는단어가통용되고있는건,우리사회가정상이라는단어가갖는폭력성을조금이나마인정한것이다. 누군가에게공원은잉여의활동을위해잉여의시간에찾는잉여의공간이아니다.절실하게시간을내어서절실하게찾는공간이다.재활의공간이고,위로의공간이고,학습의공간이고,존재를확인하는공간이다.그들이만들어내는풍경은앞에서묘사한이미지와는다르겠지만,‘긍정을찾기위해’라는것에서는별차이없을것이다.비록오늘은잘안되더라도말이다. 공원에서붉은물고기가되어 「공원을헤엄치는붉은물고기」라는동화책은공원풍경을담는열두개의그림으로채워져있다.그림은모두공원곳곳을헤엄치며구경하는붉은물고기를제외하면흔한공원의풍경이다.한쪽에서어린이들은공놀이하고있고,젊은청년은플롯을연주하고있고,중년의남자는어깨가축처져진채로산책하고있고,소녀는킥보드를타고있고하늘에는새들이날고지상의강아지는여기저기를뛰어다니고있다.얼핏보면열두개의그림은모두같아보이지만,사람에주목해쫓아가다보면다름을볼수있고다름사이에숨겨진이야기를발견하게된다. 동화책에는남편과는사별하고자식들은모두외지에나가있어외로운여성이공원에서자신을짝사랑했던이를다시만나는이야기,서툴게마음을주고받는소년과소녀의이야기,영감을찾는젊은시인과현상의본질을찾는꼬마과학자가교감을나누는이야기,이주민인할머니와소년이함께작은성취를이루고축하하는이야기,시각장애인안내견과고양이의쫓고쫓기는추격전,참새도청중으로존중하는플루티스트의자기고백이수록되어있다.다행히도이야기는모두해피엔딩으로끝난다.공원에어울리는결말이다. 이동화에서처럼사람들은‘1.휴식2.산책3.놀이4친구만나기5.기타’로만은드러나지않는자신들만의사연을가지고공원을찾는다.하나의그림에서는그이야기가포착되지않지만,우리의일상처럼비슷비슷하게보이는열두개의그림을차분하게들여다보면밀도높은질감의일상을만나게된다.붉은물고기는무심히공원을헤엄치고있는듯하지만,관찰자이다.이연재에서는붉은물고기가되어공원을찾는이들의이야기,특히평범,정상이라는단어를확장할수있는이야기를찾아보려한다.그래서공원의미래를그리는투시도의풍경이풍부해질수있기를바란다.연재의제목은‘공원에간다’이다.주어와목적어가빠져있다.앞으로이어지는글에서다양한주어와목적어를대입할것이기때문이다.
임한솔 선임연구원, 조경학 연구로 ‘제15회 심원건축학술상’ 수상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임한솔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선임연구원이‘제15회심원건축학술상’수상자로선정됐다. 심원문화사업회는‘제15회심원건축학술상’당선작으로임한솔선임연구원의‘원림으로다스리다:조선시대감영원림의역사와미학’을선정했다. 심원문화사업회가주최하는심원건축학술상은건축역사와이론,미학과비평분야에서신진학자및연구자의저작을지원하는프로그램이다.1년이내미발표원고를대상으로매년한편의당선작을선정해단행본출판및1500만원의저술지원비를후원하고있다. 임한솔선임연구원은서울대학교조경학과를졸업하고,한양대학교건축학과에서석사를,서울대학교협동과정조경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 역사건축기술연구소에서연구원으로일했고한양대학교,성균관대학교에서강의했다.현재는한국연구재단의박사후국내연수지원을받아서울대학교환경계획연구소선임연구원으로재직중이다. 한편심원건축학술상시상식은내달2일오후5시이건하우스2층아카데미홀에서개최될예정이다. 임한솔선임연구원은“건축분야의학술상이지만조경학연구로수상한다는점에의미를두고싶다.탈경계나융복합이꼭새로운것을개척하는일이아니라,이미있던것을다르게보는데서출발할수있음을알게됐다”며“앞으로도조경과건축,역사와미학처럼가깝고도먼학제들의사이와너머를시도하고꿈꾸는연구자가되고싶다”는당선소감을밝혔다.
[조경논단] 사람이 자산이다
사람을구하기힘들다.청년들의취업난이이슈화되어정부에서청년수당이니내일채임공제니청년관련각종정책을쏟아내고있는데도정작만나는중소기업사장님들은한결같이사람을구하기힘들다고호소를한다.필자의회사에서도운좋게입사지원자가있어면접날짜를잡으면불참하는사례가빈번하고입사하기로약속을한후에도출근전날입사취소를통보당하기일쑤이다.그럴때면우리회사가그렇게매력이없나?면접관인내가질문을잘못했나,면접을잘못본것인가?역으로고민하게된다.면접자가예상질문과그에대한답변을준비하며긴장하던때는고래적이야기이고이제젊은청년들을뽑기위해서는면접관이면접자에게회사의매력을어필해야하는그런상황이온듯하다.중소기업의급여나복지수준이대기업에턱없이못미치는것은어제오늘의일이아니니이렇게젊은청년들찾기가힘든또다른이유가있을것이다. 학령인구가급감하면서2022년대학정원이49만명인데응시생은42만명이었다고한다.서울에있는대학과지방국립대를제외하고는대학이다사라질수있다는위기감속에지방대학은학생유치에사활을걸고있다.생산활동인구로보면1971년생이94만4179명인데2002년생은49만111명이니출생인구가절반으로꺾인셈이다.맞다!정말사람이없는것이다.이젊은인구중몇명이우리의산업으로유입될것인가?의사,변호사,변리사등전문직종,하이테크기업,대기업,중견기업,공무원등순서대로이력서가빠져나가면과연우리조경계에는몇장의이력서가들어올것인가? 타산업분야에서는이런이유로스마트공장을도입해최소의인원으로도생산관리를할수있도록하거나챗GPT등을업무에도입해시간비용을절감하려는노력들을발빠르게진행하고있다.그러나조경업종은디자인,설계,영업,생산,현장관리등전통적인산업형태로로봇이나AI에의해대체될수있는업무가많지않다.생산분야도맞춤식오더메이드가많으니표준화를통한생산자동화가쉽지않다.그야말로사람에의해움직여질수밖에없는구조이다.특히현장의업무는전국을대상으로하다보니근거지에서벗어난타지방근무가대다수이고통상수개월에서1년이상을상주해야하다보니워라밸을강조하는청년들에게는매력적인직장이될수가없다.대한민국이초고령사회로향해가듯조경계도고령화이슈가곧닥쳐올것이다.상황은답답한데이상황을타개할묘수는잘보이지않는다. 필자가있는회사또한인력난으로조직이안정화되지못해어려움을겪다가최근에임직원들이모여토론을하면서우리스스로변화하지않으면상황을타개할수없다는인식에이르렀다.나라님도못하는인구절벽문제로세상을탓하고있을때가아니니우리가청년들에게매력적으로어필할수있는회사가되어보자이렇게결심한것이다. 먼저회사의중심간부들이청년이회사의자산임을인식하는것이다.돈도기술도중요하지만지속가능한회사가되기위해서는청년이오래근속하고잘성장할수있도록회사가되어야한다.’이것을회사의제1원칙으로삼기로하였다.그러자면청년들이가장싫어한다는갑질,꼰대행위,부당한지시,불공정한인사는절대하지말아야할것이다. 두번째는청년들의이직을막기위해4년근속1개월유급휴가제를도입키로하였다.직원들의이직패턴을보면입사후2-3년지나면1차퇴사바람이분다.국가에서젊은청년들의근로연속성을위해본인부담금에더해국가와기업이반반씩부담하여목돈을마련해주는내일채움공제도만들었지만만2년기준이라그시기만채우고그만두는직원들이적지않다.한직장에서3년정도근속하면사실다른일도해보고싶고연봉도점프하고싶고잠시쉬기도하고싶지않은가.나또한직장에다닐적에실적스트레스,조직내부인간관계스트레스로어디유럽이나장거리여행이라도훌쩍다녀오고싶었지만앞뒤주말을끼어넣어도9일이상휴가를내면눈치가보이니그런여행은언감생심이었다.요즘젊은직원들은이럴때미련없이사표를던진다고하니이때를잡아야했다. 유급휴가를주는근속연수를3년을해야한다5년을해야한다말들이많았지만필자의회사는4년근속을기준하여4년마다1개월의유급휴가를주는것으로결정했다.현재주1회2시간단축근무를시행하고있는데단축근무에따른업무손실보다직원들만족도가높아내년부터는4.5일제도도입을검토해보려한다.물론생산공장과현장근무자들은일이몰리는시기에야근과휴일근무를할수밖에없어본사근무자들과의여러가지형평성문제가대두되기도하지만장기적으로근로시간감축을목표로생산관리,현장스케줄관리에혁신을꾀해야한다. 셋째,직원들의채용과인사관리를위한전담부서를두기로하였다.사람이자산이라면이자산관리를위해온전히고민하는전담부서와인력이있어야한다.사실필자의회사같은규모에서는관리부서나총무부서가직원채용업무를하는경우가많다.구인사이트에공고를올려놓고(유료광고도비싸서잘하지않는다)입사지원자를기다리는것이여태껏우리가해왔던방식이었다면인사관리전담부서는근무시간의절반이상을인재를찾는데에시간을투자한다.이력서를뒤져회사에적합한인재를찾고그에게메일을보내회사를소개하며면접제의를한다.면접을볼때에는회사도격식을갖추어인재를맞이하고새로운직원이입사하면먼저회사의취업규칙이나내규등을체계적으로브리핑하고바로업무에투입하는것이아니라이업을파악하고회사와업무에대한이해를돕기위해오리엔테이션을반드시갖는다.이부서는직원고충상담도진행하는데대표이사직할의독립된부서로기능하면서각부서안에서일어나는일들중위계간에는말하지못하는고충을듣고상담을해주거나회사내부의문제라면공식적인의제로올리는역할을수행한다.이부서를만들고난뒤생각보다많은직원들이담당자와상담을한것으로파악되었다. 넷째,시니어및중년인력에칸막이를치지않고현업에적극영입하기로하였다.조직생활의정점을찍어본6말7초(1960년대말~1970년대초)인재들이퇴직을앞두고상대적으로인력시장에많이나와있다.71년생돼지띠가현재우리나라인구에가장많은수를차지한다고하니이런수치가반영된듯하다.주요관리보직을맡기기위해스카우트하는것이아니라현업에실무자급으로이런인재를채용하는것이다.짧게는20년에서많게는30년까지조직생활을경험해본이들이니업무파악이나조직생활의눈치는다들10단이상이다. 다만회사들이시니어인력영입을꺼리는이유는그분들에겐그간해왔던업의지문이뿌리깊게박혀있어새로운것을받아들일룸이부족할것이라예상되기때문이다.새로운조직의일원이되기위해서는새회사의마인드와룰을먼저이해하고여기에자신의경험치를접목시키려는노력이필요한데사안마다자신이그간해왔던방식이나사고했던패턴과부딪치게되면이게막상말처럼쉽지가않은것이다.여기에는시니어인력의마음가짐이무엇보다중요하다.제2의인생을시작하는것으로여기고나이어린상관에게배우고보필하는것을기꺼운마음으로해내야한다.젊은선임자가의지하고싶은마음이들도록내가더넓은도량의매력적인사람이되어야하는것이다.고육지책이라며쏟아냈지만어쩌면이것이원래했어야할바람직한방향인지도모르겠다. 필자의회사50대들이워라밸을외치며직장인락밴드를만들겠다고한다.뭐든좋다.신나게일하고신나게놀수있다면.그래서건강한에너지가쌓여그대들의삶과기업이함께행복할수있다면나이가무슨상관인가.사람은모든회사의제1자산이다. 허수경/엔쓰컴퍼니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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