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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가유산청이 오는 12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역사문화권정비사업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1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지난 5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과 함께 역사문화권에 관한 주요 정책과 제도 등을 전담하는 역사문화권과가 신설됨에 따라 역사문화권정비사업의 향후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역사문화권정비사업은 단일 국가유산 중심의 보존·관리를 넘어, 지역의 주요 자산인 국가유산과 그 주변의 인문·자연환경이 간직한 고유한 특성을 역사문화경관으로 조성·활용해 국가유산을 지속가능하게 보호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이다. 역사문화권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형·무형 유산의 생산 및 축적을 통해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발전시켜 온 권역(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중원, 예맥, 후백제)을 의미한다. 토론회는 먼저 사업의 토대가 되는 역사문화권법의 주요 개념부터 사업 추진 현황,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역사문화권정비사업의 현황과 향후 발전방향(이종희,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 발표로 시작된다. 이어 ▲지역발전을 위한 대표적인 핵심 동력으로서 역사문화권정비사업의 역할을 제시하는 안소현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정비사업의 지역활성화를 위한 범정부 플랫폼으로서 역할 모색’ ▲역사문화권정비사업과 일본, 영국 등 해외 주요 정책사례를 비교해 보는심경미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의 ‘해외 정책사례를 통해 본 사업 추진방향’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세계유산 보존과 역사문화권정비사업과의 연계를 구상하는 성정용 충북대학교 교수의 ‘세계유산과 역사문화권정비사업 미래추진 전략’ 등 4개의 주제 발표로 진행된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노중국 역사문화권정비위원회 위원장을 좌장으로 정비위원, 학계 및 관계 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된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통조경, 수리, 산업 등에 대한 각 국가유산 유형별 전문 업무 내용이 상세히 수록된 국가유산 행정의 종합 안내서 ‘국가유산 행정 가이드북’이 발간됐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청 출범에 발맞춰 문화유산·자연유산·무형유산의 보존·관리·활용 업무를 총망라한 ‘국가유산 행정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가이드북은 국가유산청에서 수행하는 모든 업무에 대한 종합적인 안내가 담겼다 앞서 지난달 17일 국가유산청은 60여 년간의 ‘문화재’ 체계에서 벗어나 우리 민족의 정체성인 국가유산을 사회발전의 원동력이자 국민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문화자산으로 가꿔가기 위한 ‘국가유산’ 체계로 새롭게 전환한 바 있다. 국가유산청 업무의 대부분은 위임사무로, 국가유산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국가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지자체의 경우 국가유산을 전담하는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담당자의 인사이동이 잦아 국가유산 행정의 전문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던 터라 국가유산체계 출범을 계기로 지자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국가유산청 업무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가이드북을 제작하게 됐다. 가이드북은 국가유산의 지정·해제·등록·말소, 현상변경, 각종 조사, 국가유산 유형별 위원회 등 국가유산 행정 전반에 대한 정보를 담은 ‘업무공통’을 비롯해, ‘유산정책국’, ‘문화유산국’, ‘자연유산국’, ‘무형유산국’의 분류로 구성해 안전, 교육, 수리, 발굴, 전통조경, 전승지원, 산업 등에 대한 각 국가유산 유형별 전문 업무 내용을 상세히 수록했다. 특히 국가유산청 담당자들이 직접 집필진으로 참여해 누가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작성해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지자체 담당자뿐만 아니라 처음 업무를 시작하는 신규직원, 국가유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 등 누구라도 쉽게 접하고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되는 가이드북은 책자 형태로 전국의 각 지자체에 배포될 예정이고, 현재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 지자체와 국가유산 현장의 원활하고 신속한 업무를 돕기 위한 혁신 방안을 고안해 국가유산의 온전한 보존·전승·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민의 국가유산 향유권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둘레돌이 없는 돌무지덧널 무덤 2기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적이 없는 새로운 돌무지덧널무덤 형식이 확인됨에 따라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유물을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주 대릉원 일원의 쪽샘지구 유적은 1500여 년 전, 약 200년에 걸쳐 조성된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으로, 축구장 16개 면적과 맞먹는 대규모 유적이다. 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07년부터 무덤의 위치와 크기, 구조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300기가 넘는 무덤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경주 쪽샘지구 유적 내에 있는 돌무지덧널무덤 2기는 경주 황남대총과 같이 남쪽과 북쪽에 나란히 무덤을 조성하고 봉분(지름 약 13m)을 연접 축조했다. 남쪽에 먼저 만든 무덤(J171호)은 단곽식, 나중에 만든 북쪽의 무덤(J172호)은 주·부곽식으로 구조가 서로 다른데, 덧널, 돌무지, 봉토, 둘레돌로 구성된 기존의 돌무지덧널무덤과 달리 두 무덤 다 둘레돌이 없는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유형의 무덤으로, 신라 돌무지덧널무덤의 다양성과 신라의 장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또한 대릉원 일원 고분군에서 처음 확인되는 유물들도 다수 출토됐다. J172호 부곽에서는 꽃잎 모양을 반복적으로 새긴 뚜껑과 다리에 세 줄로 구멍을 뚫은(삼단투창) 굽다리접시가 출토됐는데, 신라의 왕경 외곽 또는 주변 지역에서 만든 토기로 추정되고 있다. 말안장, 발걸이, 띠드리개, 띠꾸미개 등으로 구성된 온전한 말갖춤 1식을 큰 항아리 위에 놓은 모습도 확인됐다. 특히, 볼록렌즈형의 금동제 장식과 철에 은을 입힌 테두리가 결합한 띠꾸미개는 출토된 사례가 거의 없는 희귀한 자료인데, 고대 신분을 과시하는 물건 중 하나인 말갖춤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현장설명회는 별도 신청 없이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경주문화유산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하나로 체계적인 문화유산 발굴조사·연구를 실시하고, 그 성과를 국민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서울시가 올해 한양도성 ‘성곽지킴이(Heritage Keepers)’로 활동할 시민 자원봉사자 61명을 선발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성곽지킴이’는 시민과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한양의 수도성곽 보존관리에 힘을 보태는 사업이다. 이번 성곽지킴이는 조선시대 수도 성곽 방어를 담당했던 ‘삼군문’의 체계를 본따 ‘훈련도감’, ‘어영청’, ‘금위영’ 3개 팀으로 편성해 운영한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지난 4월~5월 3개 성곽에 대한 이론교육과 현장답사 교육을 이수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위촉된 성곽지킴이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눈길을 끈다. 1970년대 한양도성 성곽복원 사업에 참여했던 담당기술자, 종로구 내자동에서 태어나 4대째 서울을 지키고 있는 서울토박이, 건축설계와 감리업무에 오랫동안 실무 경험을 쌓아온 숙련자도 포함됐다. 또한 숲해설사,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소지자, 교사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춘 시민과 지역주민이 참가하여 다채로운 방식으로 한양도성을 보존하고 알리는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성곽지킴이는 지난 19일 발대식을 가졌으며,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내년 12월까지 활동하며 ▲성곽유산 모니터링 ▲유산보호 캠페인 ▲정화활동 ▲안전한 순성안내 ▲성곽유산 활용프로그램 행사 지원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에 성곽지킴이로 위촉, ‘훈련도감팀’ 리더를 맡게된 회사원 주석봉씨는 “성곽지킴이 지원부터 현장교육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지만, 그만큼 이 활동이 의미 있고 값진 활동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양의 수도성곽의 가치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잘 보존하고 가꾸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위촉소감을 밝혔다. 김건태 시 문화재관리과장은 “‘성곽지킴이’는 시민과 주민의 힘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직접 가꾸고 지키는 모범적인 시민활동이다”며 “최근 시민들이 수려한 경관을 지닌 한양도성을 많이 찾고 있어, 한양의 수도성곽이 단순히 옛 유산 보존만이 아닌, 시민이 역사유적을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가유산청이 한국전통조경의 역사적·미학적 가치를 이해하고,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전통조경공간을 재조명하기 위해 17일부터 오는 9월 25일까지 ‘제1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공모를 개최한다. 전통조경은 우리나라 고유의 역사·문화·사상 등을 담아 수목을 식재하거나 건축물을 배치하는 등 전통적인 기법으로 외부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전통조경공간은 궁궐조경, 왕릉조경, 서원·향교조경, 민가조경, 사찰조경, 별서조경, 누·정·대 등 국가유산, 등록유산, 그 외 지역의 전통조경 기법이 적용된 장소다. 국가유산청은 전통조경 분야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이번 공모전에 출품되는 작품들을 전통조경공간의 가치를 온전하게 지키고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다. 공모는 ▲전통조경 디지털 설계 ▲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 및 영상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전통조경 디지털 설계’ 부문은 전통조경의 대표 유형인 ‘별서정원’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창의적인 설계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공모로, 한국전통조경공간 표준모델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 및 영상’ 부문은 1990년 이전 전통조경공간을 배경으로 한 사진과 영상을 출품하는 공모로, 근현대 시기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출품작들은 고문헌 등 관련 자료와 함께 전통조경공간 복원정비 근거자료로 사용될 계획이다. 공모 수상작 선정은 ‘전통조경 디지털 설계’ 부문의 경우 1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9월 30일 입선 작품을 선정·발표하고, 입선 작품에 한해 실물 또는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해 모형화(모델링)를 포함한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월 30일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 및 영상’ 부문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해 10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수상작 17점에는 국가유산청장 표창과 총 3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25점에는 한국조경학회·한국전통조경학회장 표창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오는 11월∼12월 중 2차례 순회전시와 온라인 전시를 통해 국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공모는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은 공모전 홈페이지의 신청서를 내려 받아 분야별 공모 작품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모전 홈페이지와 공모전 사무국으로 전화하거나 이메일로 문의하면 되며, 내달 25일 화상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온라인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통조경의 보존·관리·활용을 총괄하는 유일한 국가기관으로서, 적극행정의 하나로 우리의 전통경관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다양한 시각과 아이디어를 통해 전통조경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해 지속가능한 보전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가유산청이 내달 29일까지 ‘2024년도 국가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후보자 추천서를 접수한다. 2004년부터 시행된 국가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은 국가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애호의식을 확산시켜 우리 국가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자 마련된 정부포상이다. 국가유산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한 유공자를 발굴해 그 공적을 널리 알리고자 최고 영예인 훈장을 포함해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이 수여된다. 국가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에는 ▲미래지향적 국가유산 관리체계 전환에 따른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 유공자 ▲국가유산의 세계화에 기여한 유공자 ▲국가유산 일선현장에서 국가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해 헌신한 국민중심 숨은 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한다. 포상 후보자 추천은 추천서와 정부포상에 대한 동의서 등을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접수기간 내에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추천서 접수 마감 후 오는 8월부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함께 후보자의각종 제한사항 조회 및 공적 확인, 포상 후보자 대국민 공개검증 등을 거쳐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9일 제1회 국가유산의 날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 [환경과조경 박광윤 기자] 문화재청이 17일부터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또한 새 조직개편을 통해 자연유산국 아래 명승전통조경과가 신설된다. 국가유산청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로 60여 년 간 유지해 온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 환경과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과 연계하기 위해 ‘유산’(遺産, heritage) 개념을 도입하여 재화적 성격이 강한 ‘문화재(財)’ 명칭을 ‘국가유산’으로 바꾸고, ‘국가유산’ 내 분류를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나누어 각 유산별 특성에 맞는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행정조직의 대대적인 개편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개편되는 조직 내용을 보면, 본청 기준으로 기존 정책국·보존국·활용국 체계의 1관3국19과에서, 유산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문화유산국, 자연유산국, 무형유산국과 국가유산 정책총괄, 세계·국외유산, 안전방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유산정책국의 1관4국24과로 재편하여, 향후 국가유산 유형별 보존과 활용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정책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문화유산국은 건축유산, 근현대유산, 민속유산, 역사유적, 고도 등을 담당하고, 자연유산국은 동식물유산, 지질유산, 명승전통조경을, 무형유산국은 국가무형유산의 지정 심사와 전승 지원, 조사연구기록 등을 담당하면서 각 유산의 유형과 특성에 맞춰 조직이 새롭게 세분화됐다. 또한 국가유산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등을 담당하는 국가유산산업육성팀, 소멸위기의 유산 보호·관리를 담당하는 지방소멸위기유산대응단과 종교 관련 유산 업무를 다루는 종교유산협력관도 신설해 미래지향적인 국가유산 체계로 전환하고, 국정과제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내부기능의 효율화를 꾀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국가유산 정책들도 추진된다. ▲기존에는 각 지역별로 각각 운영해오던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한데 엮어 광역 단위의 지역유산축전인 ‘국가유산주간’을 운영하고, <국가유산 방문의 해> 사업을 새로이 추진해 올해와 내년에는 첫 대상 지역인 제주에서 다양한 활용프로그램과 일정을 펼칠 것이다. ▲건축행위 등의 규제로 생활에 제약을 받았던 국가유산 주변의 거주마을을 중심으로 경관 및 생활기반 시설, 주민 향유공간 등을 지원하는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 ▲개발행위 허가절차 일원화로 처리기간을 대폭 단축시킨 ‘국가유산 영향진단’ 제도 도입 ▲국가유산 주변 500m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던 규제에서 벗어나 유산의 개별 특성 및 지리적 여건 등을 고려하도록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합리적 재조정 ▲매장유산의 발굴유적에 대한 발굴·보존조치 비용의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제작된 지 50년 이상 지난 일반동산문화유산의 국외반출에 대한 규제 완화 ▲미래가치를 지닌 50년 미만의 건설·제작·형성된 현대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관리하는 ‘예비문화유산’ 제도 시행 등 국민의 편의 향상을 위한 정책들도 대폭 개선·정비할 예정이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 체계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해, 5월 17일 오전 11시에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국가유산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 지키며 그 가치를 더해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해주고, 국민 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국가유산 체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국립공원과 문화재보호구역내 산사태 피해지 복구에 정부부처들이 힘모은다. 산림청은 지난 10일 여름철 자연재해 대책기간을 앞두고 국립공원 및 문화재보호구역에서 발생하는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대비 및 대응·복구 단계별 협력 강화 방안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산림청, 환경부, 문화재청, 경주시, 국립공원공단이 참석해 각 기관별 임무 및 역할을 다시 한번 숙지하고 여름철 자연재해 대책기간 중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경주 국립공원·문화재보호구역 내에 파악된 산사태 피해지의 체계적 복구를 위해 합동 조사 및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복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 지역은 국립공원과 문화재보호구역으로써 환경부와 문화재청의 협의가 필요한 지역이다. 박영환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가 빈발하는 최근 강우 패턴에서 산사태 피해는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산사태 유관기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소통 및 업무협의를 지속해 빈틈없는 산사태 재난관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내달 17일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변경되고 자연유산법 등이 시행되는 중요한 변화의 시점에서 전통조경 분야의 정책적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통조경학회는 지난 26일 국립고궁박물관 본관에서 ‘2024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규연 전통조경학회 총무이사의 사회로 ▲이사회 ▲정기총회 ▲특별강연 ▲학술발표 ▲공로패·우수논문 발표 및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한갑수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많은 회원들의 노력으로 2023년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국가유산기본법이 제정돼 기존의 보존 및 관리 중심에서 활용, 향유, 진흥 정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부터 법령이 시행됨에 따라 학회에서도 이에 부응하는 역할을 수행할 때가 됐다. 그동안 다져온 전통과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음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회원들이 학회에서 연구 및 학술활동에 소통과 참여의 기반을 다지고, 국내·외 답사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전통조경의 대중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시대 요구에 맞춰 전통조경 관련 서적과 실무 교재 출간에 힘쓰며, 전통조경단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업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희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 국은 축사에서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변경되는 날을 앞두고 있다. 그 시발점이 된 것이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인 것 같다. 조경이 경관, 풍경과는 또 어떻게 다른가 그리고 건축에서 얘기하는 시설물 배치 계획과 어떻게 다른가 하는 부분에 대해 답을 찾는 과정들이 있었다”며 “그 내용들이 잘 담겨 용어로서 법에 정의가 돼, 자연유산의 한 분야로서 앞으로 여러 가지 정책적인 업무들을 수행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문화재청에서도 정책적인 영역을 키워가며, 전통조경학회와 함께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별강연은 주충효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사무관(전통조경 및 명승 담당)이 ‘전통조경 정책의 현황 및 추진계획’을 주제로 ▲과거 전통조경 정책의 흐름 ▲최근 전통조경 정책의 추진현황 ▲전통조경 정책의 추진계획 등을 설명했다. 주충효 사무관은 “전통조경은 자연유산은 물론 문화유산 등 전반에 걸쳐 있으며, 국가유산기본법과 자연유산법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천연기념물과도 자연유산국으로 변경되고, 전통조경 전담부서도 신설될 예정이다”며 “내달 17일 국가유산청으로 변경되고 자연유산법 등이 시행되는 중요한 변화의 시점에서 전통조경 분야가 어떤 조명을 받을지는 우리 모두의 분발 여하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전통조경 분야 전문가 및 종사자분들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애정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국가유산청에서 전통조경 관련 추진할 사항으로는 먼저 올해 수행하는 과제로 ▲전통조경 문화재 수리 분야 품셈 제정 연구▲ 전통조경 안전관리지침 마련 연구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및 전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가칭) 및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영상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모든 국가유산 수리 공종 중 중요한 조경분야 품셈이 없는 실정으로, 국토교통부나 산림청의 품셈을 가져와 사용하고 있다. 현행의 문제점과 유사 공종의 비교분석을 통해 향후 조경분야 표준품셈 제정 기본방향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수행할 예정으로, 이 과업 역시 한국전통조경학회에서 수행한다. 이를 토대로 향후 2~3년간의 연구와 사업을 거쳐 표준품셈을 신설하고 고시할 계획이다. 또한 전통조경 공간 구성요소의 노후화에 따른 훼손·멸실 등 위협 요인 파악 및 구성요소 보존 중요성과 위해성을 동시에 고려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안전관리지침 마련 1차 연구를 시행한다. 올해와 내년 2년에 걸쳐 안전관리지침을 마련 후 각 전통조경 공간별 위험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제1차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은 전통조경공간 모형화 디지털 설계공모이며,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배경 사진·영상 공모도 진행한다. 약 37점의 표창과 3000만 원의 시상금을 계획하고 있으며, 공고는 오는 5월에 나갈 예정이다. 전통조경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및 전시는 가을에 예정돼 있다. 지금까지 구축된 9건의 디지털데이터를 재해석한 인터랙티브 아트 및 콘텐츠 등과 위의 공모전 수상작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으로는 전통조경 정책기반 조성을 위해 제2차 전통조경 기본계획 수립, 전통조경 용어 정립 및 목록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전통조경에 대한 보다 다양한 내용의 법제화 추진과 전통조경유산 목록화 및 조사 연구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전통조경 보존관리를 위해, 위에서 열거한 문화재수리 조경분야 설계 분리와 고도화된 표준시 방서 개정, 표준품셈 제정과 함께 전통조경 분야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 활성화한다. 특히 전통조경 수리기법 연구와 고문헌 분석 등 데이터베이스 구축, 유형별 관리지침에 대한 교육제도 마련, 안전 관리 지침 마련 및 위험지도 구축, 보다 확장된 개념의 전통조경 보존관리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통조경 전문인력의 확충과 수리기능 보유자 육성 등 산업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통조경 국제위상 제고 및 대국민 향유를 위해, 국제전통조경박람회와 국제학술대회를 지속 개최할 예정이며, 국제활동 전문단체 지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한국 전통조경공간 표준모듈 개발과 국내·외에 한국전통조경공간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열거된 전통조경 분야 고증자료, 아카이브, 양식 및 기법·재료 연구, 국제연구 및 박람회 등 사업은 자연유산원 건립 시 보다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조경학회는 이날 ▲최종희 배재대학교 교수 ▲김규연 배재대학교 교수 ▲이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명예교수 ▲박율진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이상석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전영우 국민대학교 명예교수에게 공로패을 수여했다. 박사학위패는 ▲박지영 서울대학교 박사 ▲변성훈 충북대학교 박사 ▲서윤미 전북대학교 박사가 받았다. 우수논문상은 ▲김민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연구소·오준영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의 ‘전통조경 시설물의 역사적 수리기법에 관한 기초연구_조선시대 관영공간을 중심으로’가 선정됐다. 우수졸업생은 ▲강상배 강원대학교 ▲김영은 한국농수산대학교 ▲김택헌 우석대학교 ▲문소원 계명대학교 ▲박기준 경북대학교 ▲박수진 전북대학교 ▲손나영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신정민 서울시립대학교 ▲안소현 가천대학교 ▲윤선영 건국대학교 ▲전정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정혜윤 국립목포대학교 ▲한나라 숙명여자대학교 ▲한세아 국립순천대학교 등 14명이 수상했다. 춘계학술대회는 4개 분과로 ▲1분과 보전·복원분과 ▲2분과 정책·제도분과 ▲3분과 융합·활용분과 ▲4분과 정비·기술분과 순으로 진행됐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연산홍, 작약 등 600년 전 전통화원 속 꽃과 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과 함께 수목원 내 솔내원에서 오는 30일부터 5월 12일까지 귀공자의 ‘비밀의 화원’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 전기의 시 ‘비해당 48영’에 등장하는 영산홍, 옥잠화, 원추리 등 꽃식물 38종을 실물과 함께 관련 시, 설명문, 사진으로 꾸며진다. ‘비해당’은 세종의 셋째 왕자인 안평대군의 호다. ‘비해당 48영’은 저택의 아름다운 풍경 48가지를 자신이 먼저 노래하고 평소 친분이 있던 집현전 학자들을 초대해 구경시킨 뒤 청해 지은 시다. 전체 풍경 중 38가지가 관상용 꽃식물에 관한 것으로, 한문학자와 전통 조경학자들은 이 시를 당시 화훼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여겨 활발히 연구해 왔다. 농진청은 이번 전시를 통해 화훼원예학적 관점에서 우리 고전 속 꽃과 식물의 가치를 소개하고 화훼 문화사를 통해 주제가 있는 화원 조성의 가능성을 엿볼 계획이다. 특히 고전 번역 과정에서 뚜렷하게 구분하지 못했던 ▲철쭉류 일본철쭉과 영산홍 ▲배롱나무류 자미와 백일홍 ▲동백나무류 동백과 산다 ▲장미류 장미와 사계화의 차이를 실물과 함께 알기 쉬운 설명문으로 소개한다. 또한 번역 과정의 혼란으로 해당화, 해바라기, 오래된 소나무, 금잔화 등으로 오해를 부른 해당꽃나무(해당), 닥풀(규화), 향나무(만년송), 펜타페테스(금전화), 벽오동(오동엽)의 특징과 매력도 알릴 예정이다. 이영란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화훼문화사 속 이야기가 있는 화원은 관광자원으로써 경관 화훼의 가능성을 높게 하는 좋은 소재”라며 “옛 선현들의 꽃 기르기 문화를 널리 알림으로써 화훼 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일제강점기에 철거됐던 수원 화성행궁이 119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됐다. 경기 수원시는 화성행궁 우화관·별주 복원사업이 완료되면서 1989년 시작된 화성행궁 복원사업이 35년 만에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부 읍치 자리(화성시 융릉)로 이장하고, 신읍치를 팔달산 기슭으로 옮기면서 1789년 화성행궁을 건립했다. 평상시에는 관청으로 사용하다가 임금이 수원에 행차할 때는 임금과 수행 관원들이 머무는 궁실로 이용했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만들고자 했던 신도시 수원화성의 행정을 도맡았던 관청이자 화성유수부를 굳건하게 지킨 장용영 군사들의 군영이었다. 수원화성 축조 과정이 기록된 ‘화성성역의궤’에 따르면 화성행궁은 약 600칸 규모로 정궁 형태다. 정조가 훗날 왕위를 물려주고 수원에 내려와 머물고자 만들었기에 화성행궁 규모와 격식이 궁궐에 버금간다. 조선시대 지방에 건립된 행궁 중 최대 규모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소를 현륭원으로 옮긴 1789년부터 모두 13차례 화성행궁에 머물렀다. 1795년에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를 행궁에서 거행했다. 19세기 말까지 궁실이자 관청으로 제 기능을 했던 화성행궁은 1905년 우화관에 수원공립소학교가 들어서면서 파괴되기 시작했다. 1911년에는 봉수당은 자혜의원으로, 낙남헌은 수원군청으로, 북군영은 경찰서로 사용했다. 1923년 일제가 화성행궁 일원을 허물고, 경기도립병원을 신축하면서 화성행궁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다. 해방 후에도 경기도립병원(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건재했고, 1989년에는 현 부지에 현대식 건물로 신축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 신축계획이 발표되자 시민들이 화성행궁 복원을 위해 나섰다. 당시 수원문화원장이었던 심재덕 전 수원시장, 일제가 왜곡한 역사를 바로잡는데 평생을 바친 수원 출신 서지학자 사운 이종학 선생 등 42명이 그해 10월 ‘수원화성행궁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수원화성행궁 복원추진위원회는 경기도지사를 만나 화성행궁 복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경기도립병원 이전’을 건의했다. 경기도지사가 건의를 받아들이면서 35년에 걸친 복원사업이 시작됐다. 시는 경기도립병원을 철거하고 화성행궁 1단계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화성행궁 복원 원칙은 ‘1796년 화성행궁 완성된 모습으로 복원’, ‘화성성역의궤, 정리의궤 등 기록자료·발굴자료 토대로 고증 복원’ 등이었다. 화성행궁의 중심 건물인 봉수당을 시작으로 482칸을 복원했고, 2002년 1단계 복원사업이 완료됐다. 이듬해 10월 화성행궁 개관식을 열고, 중심 건축물을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2003년부터 우화관 복원사업을 준비했다. 2013년 우화관 자리에 있던 신풍초등학교가 이전하고, 2016년 신풍초등학교 분교장이 폐지된 후 본격적으로 복원사업을 시작해 우화관과 낙남헌 동행각, 별주를 복원했다. 우화관은 임금을 상징하는 ‘전’이라는 글자를 새긴 나무패를 모신 화성유수부 객사로 1789년 화성행궁에서 가장 먼저 건립된 건물이다. 객사는 지방 수령이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 앞에서 의례를 행하는 곳이면서 관아를 방문하는 관리나 사신들이 머문 장소다. 건립 당시 이름은 팔달관이었는데, 1795년 을묘년 행차 때 정조의 명으로 우화관으로 바뀌었다. 우화관은 ‘화 땅의 봉인이 축원’한다는 의미인데, 수원화성에 사는 백성들이 모두 부유하고 즐겁기를 바라는 정조의 마음이 깃든 이름이다. 1795년 을묘년 행차 때는 우화관에서 문과 과거시험을 치렀다. 우화관은 수원군공립소학교로 이용되다가 1933년 일제 치하에서 수원공립보통학교(현 신풍초등학교)가 건립되면서 철거됐다. 2016년부 2019년까지 발굴 조사를 해 우화관 건물터를 찾아냈고, 2020~2021년 화성성역의궤와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고증해 복원설계를 완성했다.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았고, 2021년 7월 복원공사를 시작해 2023년 준공했다. 낙남헌 동행각은 낙남헌과 우화관의 경계를 이루는 행각이다. 낙남헌은 화성행궁에서 공식행사나 연회를 열 때 사용된 건물이었다. 2단계 사업에서 낙남헌 동행각과 연못, 취병을 복원하면서 낙남헌 일원이 ‘임금의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별주는 임금이 행차할 때 음식을 준비하고, 임금이 머물 때 대접할 음식의 예법을 기록한 문서를 보관하는 장소였다.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 때에는 별주에 처마를 덧붙여 만든 임시 건물 12칸에서 잔칫상을 준비했다. 별주는 제사에 쓰이는 제물, 임금의 수라, 반과, 왕실 잔칫상에 필요한 식재료를 준비하고, 조리하는 것을 관리하는 일종의 관서였다. 정조 승하 후 분봉상시로 이름이 바뀐 별주는 현륭원과 건릉, 화령전에 올릴 제물을 마련하고, 이와 관련된 문서를 정리 보관하는 곳으로 쓰였다. 한편 시는 오는 24일 오후 2시 30분 화성행궁 우화관 바깥마당에서 ‘수원 화성행궁 우화관·별주 복원 개관식’을 개최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화령전 운한각에서 정조대왕에게 화성행궁 개관을 고하는 고유제로 시작해 이재준 시장의 인사말, 우화관 현판 제막식, 복원된 시설 관람 등으로 이어진다. 시 관계자는 “화성행궁처럼 다양한 역사와 기능이 있는 행궁은 어디에도 없다”며 “이번 복원사업으로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화성행궁의 온전한 모습을 회복해 화성행궁만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덕수궁 선원전이 오는 26일부터 8월31일까지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국민들게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5일 오후 2시 덕수궁에서 국민 편의를 위해 재정비한 선원전 권역(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외부 포함)과 아트펜스를 공개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원전은 ‘아름다운 옥의 근원’이란 뜻으로, 선대 왕의 어진을 모시는 궁궐 내 가장 신성한 공간이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모두 철거된 후, 경성제일공립고등여학교,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미국공사관 부속건물 등이 세워졌다. 이번에 공개될 선원전 권역은 2011년 미국과의 토지 교환을 통해 확보한 ‘덕수궁 선원전 영역’의 일부로 약 8000㎡에 달한다. ‘덕수궁 복원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 초부터 복원이 추진될 예정이다. 개방 공간은 크게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과 선원전 발굴터로 나뉘는데, 중역사택 구역은 노거수를 활용한 휴게와 전망 등이 가능하도록 조성했으며, 선원전 발굴터는 발굴된 원형 화계 석축과 아트펜스, 잔디 공터 및 휴게장소 등으로 정비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하는 아트펜스는 궁·능유산 복원 현장의 공공디자인 환경 개선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지난해 8월 업무협약을 맺은 포스코 그룹의 기술력과 이명호 작가(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의 디자인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덕수궁 선원전 권역의 복원과정과 이명호 작가의 아트펜스 디자인에 대한 설명 등이 있을 예정이며, 최응천 문화재청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한다. 선원전 권역은 행사 다음 날인 26일부터 무료 개방될 예정이며, 덕수궁 돌담길부터 정동공원, 러시아 공사관에 이르는 ‘고종의 길’과 같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개방된다. 다만, 올해는 시범적으로 오는 8월 31일까지만 개방하고, 상시 개방은 내년부터로 예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는 7~8월에는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내부에서 덕수궁 선원전 회화나무 등을 주제로 팝업 전시가 준비되며, 2025년 이후 내부 상설전시 등을 포함한 중역사택 내부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덕수궁을 비롯한 궁·능 복원정비사업 등을 통한 역사문화환경 조성으로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궁·능유산의 가치와 품격을 높여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전남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주상절리는 뜨거운 용암이나 화산쇄설물의 급격한 냉각에 따른 수축으로 형성된다. 현재 ‘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등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만재도는 섬 전체가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에 의한 용결응회암으로 이뤄져 있다. 동쪽지역 장바위산 주변의 공유수면을 포함한 18만 1729㎡가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 곳의 주상절리는 응회암이 퇴적될 당시 온도를 알려주는 용결조직이 암체 전반에 걸쳐 고르게 관찰된다.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해안침식 지형(해식동굴, 해식아치, 해식기둥)과 조화를 이루며,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해 ‘삼시세끼’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용결조직’은 화산쇄설물이 고온 상태로 퇴적된 후 기공을 많이 포함한 부석이 하중에 의해 납작하게 눌려 만들어지는 조직으로, 응회암이 600℃ 이상의 고온에서 퇴적될 경우 형성된다. 간격과 방향을 달리하는 주상절리들이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하게 발달된 점, 한반도 백악기의 화산 분화, 퇴적환경 해석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 등에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지정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많은 탐방객들이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보존·관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이 조선후기 도성 방어체계 ‘탕춘대성’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고 있는 ‘탕춘대성’은 3개의 성이 유기적인 하나의 도성 방어체계를 구축해 운용될 수 있도록 쌓은 독창적인 방어성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 도성 방어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 숙종 41년(1715년) 축조를 시작해 영조 30년(1754년)에 완성됐다.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범위는 길이 5051m에 달하는 구간으로 한양도성 서북쪽 인왕산 기차바위에서 홍지문을 지나 북한산 향로봉 아래까지다. 이중 석성 구간은 3549m, 토성 구간 758m, 자연암반 구간 744m다. ‘탕춘대성’은 평시에는 성 안에 설치된 군량 보관창고인 평창을 지키고, 전시에는 평창에 비축했던 군량을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에 보급하는 기지 역할을 했다. 한양도성을 지키기 어려워지면 조정과 도성민이 북한산성으로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 조선후기 3개의 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도성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성곽의 잔존상태가 양호하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접한 성을 연결하면서 군량 보급과 지휘를 하는 배후 성으로 한양도성, 북한산성과 함께 조선후기 도성 방어체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현재 문화재청은 서울시와 함께 ‘한양의 수도성곽’이라는 이름으로 탕춘대성, 한양도성, 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유네스코에 예비평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서울시와 협력해 ‘한양의 수도성곽’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탕춘대성의 가치를 온전히 전승하고 국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과 한국고고학회가 미래의 문화유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발굴조사 현장실습 교육과정인 ‘여름 발굴캠프’를 개최한다. 문화재연구원은 고고학회와 4월 15일부터 26일까지 ‘여름 발굴캠프’ 참가자 50명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여름 발굴캠프’는 문화재청에서 추진 중인 매장유산 제도개선의 일환으로, 현행 대학 교육과정에서 발굴조사 현장실습 기회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 2021년부터 문화재연구원과 고고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고고학 현장실습 교육과정이다. 참가자들은 문화재연구원의 지역별 중요 유적 발굴조사에 참여하게 되며, 발굴캠프 교육과정의 강사진은 학계의 전문가와 문화재연구원의 발굴조사 현업 연구진으로 구성된다. 발굴캠프는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첫째 주는 공통교육 과정으로 고고유적 조사·연구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이론 교육이 진행되며, 둘째 주와 셋째 주는 문화재연구원의 지역별 중요 유적 발굴현장에서 실습 교육이 진행된다. 현장실습을 하게 되는 유적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경주 쪽샘·월성·동궁과 월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의 부여 부소산성·관북리 유적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의 김해 봉황동 유적·함안 가야리 유적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의 함평 마산리 표산고분군 ▲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의 충주 의림사지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의 서울 풍납토성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의 완주 상운리 원상운 고분군 ▲국립문화재연구원의 파주 육계토성까지 총 12곳이다. 참가대상은 매장유산 발굴조사에 관심 있는 고고학 관련학과 대학생 3·4학년이며, 현장실습 유적과 일정을 참고해 오는 15일부터 4월 26일까지 고고학회 이메일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발굴캠프에 선발된 학생에게는 오는 5월 7일 문자로 개별 통지할 계획이며,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2024년 여름 발굴캠프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고고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고고학회와 상호 협력해 여름 발굴캠프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미래의 문화유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조선 궁궐의 조경 원칙, 동궐도 상의 나무, 창경궁의 식생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한국숲해설가협회와 함께 도심 속 궁궐의 자연 체험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나무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역사와 함께하는 창경궁 나무이야기’는 창경궁관리소가 2017년 한국숲해설가협회와 창경궁의 나무해설 프로그램 공동 운영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올해로 8년째를 맞은 궁궐 조경·수목 전문 해설 프로그램이다. 오는 6일부터 11월 30일까지(8월 제외)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에 창경궁의 역사와 나무에 대한 전문해설을 들으며 창경궁을 관람할 수 있다. 창경궁은 1484년 조선 9대 임금인 성종이 창건한 궁궐로, 왕실의 생활공간으로 주로 사용됐다. 일제강점기 이후 많은 전각들이 철거된 이후 1983년 복원공사를 통해 일부 건물들이 복원됐지만, 아직도 복원되지 못한 많은 건물터에는 전통 수종 등 다양한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현재 창경궁에는 동궐도상에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는 선인문 앞의 회화나무, 춘당지 부근의 수령이 500여 년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 백송, 주목 등의 고목들을 포함, 2023년 기준으로 교목 95종, 관목 78종 등 약 5만 3000여 그루의 수목들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토요일에는 춘당지 일대를, 일요일에는 궐내각사터 일대를 돌며 진행된다. 조선 궁궐의 조경 원칙, 동궐도 상의 나무, 창경궁의 식생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으며, 탄소중립의 중요성도 함께 알아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4월 봄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시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봄이 돼 다시 찾아온 춘당지의 천연기념물 ‘원앙’도 함께 볼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선착순 20명까지 무료(창경궁 입장료 별도)로 참여할 수 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 창경궁 옥천교 앞에서 시작해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다. 이오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창경궁관리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창경궁관리소 관계자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전해져 온 우리의 대표 국가유산인 궁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국민의 향유 기회를 확대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지난해 5월 강풍에 부러져 고사한 서울 중구 남산공원 안중근의사기념관 앞 와룡매(홍매)의 후계목 육성이 시작된다.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국립산림과학원,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와 함께 400여 년 역사의 와룡매복원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내년 안중근 의사 서거 115주기에 맞춰 와룡매를 기념관에 복원해 다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용이 엎드린 형상을 띄어 와룡매라고 불리는 이 품종은 과거 창덕궁 선정전에서 수려한 자태를 자랑했으나 1593년 임진왜란 당시 전리품 중 하나로 일본으로 무단 반출됐다. 이후 1998년 일본의 한 사찰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추도협회에서 와룡매 가지를 접목한 후계목을 ‘한일 친선의 상징’으로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식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이듬해 안중근 의사 서거 89주년 추도식에 맞춰 국외로 반출된 지 400여년 만에 환수돼 남산에 식재됐다. 중부공원여가센터에 따르면 와룡매의 고사 직후 후계목 양성을 위해 국내에 생육하는 와룡매를 찾던 중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에 생육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학교 측의 협조로 와룡매의 가지를 채취해 양성하게 됐다다. 시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와룡매’의 안정적인 후계목 육성을 위해 전문적인 관리가 가능한 서울식물원과 천연기념물 후계목 육성으로 확보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립산림과학원의 기술지원 협조를 받아 오는 4월 접목할 예정이다. 하재호 시 중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관계 기관과의 협업으로 와룡매가 다시 남산에서 꽃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계목 양성을 통해 환수 문화재로서의 문화콘텐츠적 가치를 창출하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상징목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정 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박사는 “아픈 역사를 지닌 환수 문화재 와룡매 홍매를 성공적으로 복원하겠다”며 “국가보호종, 보호수, 와룡매와 같이 중요한 국가산림자원을 보존하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지원 및 분양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은 고도 지정지구 내 가설건축물의 신축·이축 시 존치기간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변경하는 내용으로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고도는 과거 우리 민족의 정치·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주·부여·공주·익산 등 고도 지정절차를 거쳐 정하는 지역이다. 앞서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은 ‘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을 세우는 사람을 시장·군수·구청장에서 문화재청장으로 바꾸고 문화재청장이 기본계획을 수립하면 이를 고시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으로 개정된 바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의 후속 조치로서, 문화재청장이 ‘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을 고시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본계획의 주요내용과 변경사항을 관보에 고시하도록 하고, 역사문화환경 특별보존지구 또는 보존육성지구의 가설건축물 존치기간을 3년으로 확대해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다. 이번 개정을 통해 문화재청장이 고도 정책의 기본방향 및 전략 등 중요 사항을 포함해 ‘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고시함으로써, 경주, 부여 등 고도별로 기본계획에 부합하는 ‘고도보존육성시행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하고, 기본계획의 종합적·체계적 조정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또한 기존에는 역사문화환경 특별보존지구 또는 보존육성지구에서 가설건축물의 신축·이축 허가 시 그 존치기간이 2년을 초과하지 않는 경우에만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 또는 고도보존육성지역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생략할 수 있었으나, 이번 개정으로 ‘건축법시행령’에 따른 가설건축물 건축허가 기준과 동일하게 그 존치기간이 3년을 초과하지 않는 경우까지도 위원회 심의를 생략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통합적인 고도보존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규제 완화로 민원인도 더 편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정책 개선과 규제 완화를 확대해나가는 적극행정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수원의 대표 문화재인 수원화성의 성안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훼손된 경미한 문화재를 직접 보수할 수 있도록 문화재수리기능자로 육성하는 ‘수원화성 마을장인’ 사업이 추진된다. 수원시 화성사업소와 경기문화재단돌봄센터는 훼손된 경미한 문화재를 주민들이 직접 보수·관리하는 문화재수리기능자로 육성하고자 ‘마을장인 육성’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성안마을 행궁동 주민을 대상으로 ‘마을장인 교육’을 실시하고, 주민이 직접 문화재를 관리·보수하게 한다. 교육생 모집은 오는 25일부터 4월 5일까지며, 대상은 행궁동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하 주민으로, 이론과 실기교육을 병행한다. 실기교육은 이론교육 90% 이상 수료자만 참가 가능하다. 시는 교육을 수료한 마을주민 중 문화재수리기능 자격증을 취득한 5명을 마을장인으로 선발하고, 이들은 성벽의 줄눈과 지붕기와 와구토 탈락, 연못관리, 배수로 정비와 같은 경미한 훼손을 직접 보수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수원화성 마을장인사업은 지역주민을 문화재수리기능자로 육성해 직접 문화재 보수에 참여하게 하는 국내 첫 사례”라며 “유산과 상생해 살아가는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과조경 신유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봄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매일 2회 덕수궁 주요 전각 내부를 관람하며 살구꽃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4일 덕수궁관리소에 따르면 ‘덕수궁 전각 내부 특별해설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의 깊이 있는 해설을 들으며 덕수궁의 5개 주요 전각인 중화전, 함녕전, 석어당, 즉조당, 준명당에 직접 들어가 궁궐 내부 공간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석어당은 궁궐에서 보기 드문 2층 목조 건물로, 참여자들은 석어당 2층에 올라 만개한 살구꽃을 감상하며 덕수궁의 봄을 흠뻑 느낄 수 있다. 또한 덕수궁의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이나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중화전과 고종의 침전으로 1919년 고종이 승하한 장소이기도 한 함녕전, 대한제국 초기 잠시 정전으로 사용됐다. 이후에는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됐던 즉조당과 고종의 외동딸인 덕혜옹주의 유치원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준명당의 내부도 해설사와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특별해설은 약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이면 누구나 무료(덕수궁 입장료 별도)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통합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회당 15명씩 신청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덕수궁관리소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궁궐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모든 국민이 더욱 친근하게 접하고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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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선 조경가의 조각… “다음세대 위한 유산으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정영선조경가의50여년의작업활동의궤적을조경·건축학자와실무자,기획자의시점에서살펴보는자리가열렸다. 국립현대미술관은지난3일‘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연계학술행사‘정영선이만든땅을읽다’를개최했다. 학술행사는▲세션1‘조경가정영선을읽다’▲세션2‘정영선의작업을읽다’▲세션3‘정영선과의대화’등총3개의세션으로구성됐다. 김성희현대미술관장은환영사를통해“‘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전시와연계해개최되는이번학술행사는정영선조경가의조경설계에대한역사와철학,그것에대한학제적연구를해보는자리”라며“50여년의한국현대사속에우리의경관을보존하고가꾸며,새롭게창조해왔던정영선조경가의유산이우리에게어떠한의미로다가오고있는지다양한방면으로해석해볼수있는기회인것같다.오늘행사를위해협력해주신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고말했다. 세션1에서는▲배정한서울대학교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교수가‘태도가경관이될때:정영선의조경’▲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조경학과교수가‘유산의창조:조경가정영선이만든한국조경설계의변곡점’을발표했다. 배정한교수는이번전시의도록을바탕으로학자적인입장에서정영선의태도와경관의관계,또그것이어떻게우리의유산으로이어질수있는지에대해이야기했다. 배교수는“정영선의작업을정영선고유의것으로만드는것은부지의조건과맥락을세심하게독해하고섬세하게연결하는태도라고생각한다.정영선의작업에서는관계읽기와관계맺기라는태도가생각과말에머무르지않고식물과지형을매개로현실의경관으로번역된다”고말했다. 이어“많은조경가들이관계,연결에대한강조를많이해왔지만,그게실제경관으로번역돼식물의경관을통해서우리에게수용됐다.여기서우리가살펴봐야될것은‘과연번역되게하려는그매개체장치가무엇이었는가’이부분은정영선의숙제가아닌우리가조금더연구해야하는부분이다.과연그것이무엇이기때문에조경이우리대중에게다가왔는지는조금더살펴볼다음세대의유산이라고생각한다”는의견을밝혔다. 김아연교수는정영선조경가와관련된실무자의시각으로그의구체적인작업을들여다보며,이자산이유산이되기위해현새대와다음세대가생각해봐야하는쟁점들을공유했다. 김교수는“정영선의개별프로젝트는하나하나경계가있지만그안에담겨있는것은국토의총체성에대한부분이다.요즘행정가들이‘국토는하나의정원이다’는말을정말좋아하고있지만,정원의본질적인위기의식‘국토가꾸기’의철학이지금정원사업에서보이지않고잠식과행사중심이됐다.현재가장우려되는것은정원을통해서국토가테마파크화되는것”이라며“땅에쓰는시영화에서‘샛강은샛강답고,한강은한강답고,큰강은큰강답고…’이문장을제일좋아한다.설계하는데있어서아주중요한키워드,철학이라는생각이든다”고말했다. 더불어“정영선의작업은한국조경50년의질적전환을가져오는변곡점을만들었는데,변곡점자체는상향일수도있고하향일수도있다.그이후의경로는정영선의몫이아닌그것을유산으로만드는우리세대의실천에달려있다”며“정영선의작업이현재를성찰하는준거가될때그리고내일을상상하는영감의샘으로작동할때,세대와세대사이에서우리안에서창조될것이다”고강조했다. 세션2에서는최영준한국조경가협회상임이사의사회로▲박승진디자인스튜디오loci소장·전은정조경포레소장이‘협업파트너,서안의유산’▲이호영HLD소장·조용준CA소장이‘전이세대의관찰과시도’▲김선미동아일보기자·백규리현대엔지니어링건축조경팀매니저가‘다음세대의해석과수용’에대해발표했다. 박승진소장과전은정소장은서안이라는작업의울타리안에서정영선조경가와함께작업했던이야기를풀어냈다. 이호영소장과조용준소장은1세대를이어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동시대조경가로서정영선조경가의작업을어떻게바라보고관찰해왔는지,어떻게작업에서적용했는지에대해공유했다. 김선미기자와백규리매니저는조경분야에서대중에게알리는방법과,다음세대에게정영선조경가의작업과조경관을설명할때어떤메시지로해석해서전달하고싶은지에대해이야기했다. 세션3에서는이지회국립현대미술관학예연구사가사회를맡아▲정영선서안대표▲조경진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교수▲배형민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교수가패널로참여해대화을나눴다.이후청중들과질의응답시간을가졌다. 먼저학술행사포스터배경으로사용된사우스케이프바위에대해이야기했다. 정영선조경가는“포스터를보면근사하고제대로된바위들이있구나생각하겠지만,호미와망치를들고몇날며칠에걸쳐손으로다듬은바위다.남해바닷가는원래경관이좋으니까풀이중심이돼야겠다는생각에서시작된작업이다.조경가가만든조각이라고볼수있다”고설명했다. 조경진교수는“올해봄,여름정영선조경가에대한관심이정말뜨거운것같다.연령대를넘어서이렇게많은사람들한테공감대를일으키고있는것은뭔가시대적추를품고있는것같다.기후위기에지구를돌보는지킴이로서우리의것을존중하는태도와공감을넘어서감동을준다고생각한다”고말했다. 배형민교수는“유명한건축가가설계한곳을가보면정영선의조경이항상어우러져있다.건축과조경이어우러졌을때가장훌륭한점은건축,조경,도시등의영역을떠나서우리함께사는‘공간’이라는것을보여주는것같다”며“건축가와작업할때협업하는방법이따로있는지”에대해질문했다. 정영선조경가는“건축가들과즐겁게일할수있었던것은호암미술관야외에조성된전통정원‘희원’이조경분야에서큰파도를일으켰다.당시오픈식에나라를진두지휘할수있는분들이많이오셨는데,그분들이주변의경관을둘러볼수있는자세를가지실수만있길바랐다.돈을벌기위해서일을했다기보다는우리분야를제대로알려주고나중에후배들한테잘물려주기위해많은고객들과의울타리를만드는데더치중했었다”며“건축이든다른분야든서로믿고최선을다하는관계를유지하는게협업을위한가장중요한방법인것같다”고답했다. 이번학술행사는한국조경가협회와환경과조경의협력으로이뤄졌으며,세미나내용은월간환경과조경8월호에도수록될예정이다. 한편국립현대미술관서울에서는오는9월22일까지한국1시대조경가정영선의조경활동을총망라하는‘정영선:이땅에숨쉬는모든것을위하여’를전시중이다.
김지환·이양희 작가, “미완의 헨켈 정원, 작가도 기업도 뿌듯했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정원에는시간이필요하다는말을많이한다.식물이성장하기위한시간을말하는것이다.이번헨켈정원에는조금다른개념이지만‘시간’을많이주기로했다.” 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기업정원중에서제일마지막에합류한헨켈코리아,너무늦은결정으로완성도있는정원을조성하기에는시간이부족했다.김지환·이양희작가가식재와시설물로파트를나누어콜라보를이루게된배경이다. 제한된시간과공간속에서도기업의정체성과친환경메시지를창의적으로담아내며,기업은물론작가스스로의만족까지이끌어낸정원조성과정에대해들어봤다. “그냥바라보는정원”을만들게된까닭 헨켈코리아는우리에게잘알려진세탁세제는물론이고헤어케어제품과접착제등을생산하는글로벌화학기업이다.다음세대를위한혁신적이고지속가능한브랜드와기술을지향하는회사로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정원’을통해이러한기업의메시지를담고자했다. “하지만현장에가보니대상지규모가너무작아서기업정신이나브랜드의정체성을담기위한구상이잘서지않았다.” 다른기업정원에비해절반정도규모인작은공간이어서기업의정체성을오롯이담아내는것은어려운작업이었다.두작가는따로스케치한것을서로겹쳐보면서공통된컨셉을찾아갔는데,“쉬어가는정원이아니라바라보는정원”을만들자는데에의견을함께했다.멀리서보면‘저기무언가가있네’라며궁금증을자아내고,가까이에서는‘이런정원도있구나’하고기억에남는정원을만들겠다는것이다. 기업도작가도만족한컨셉,‘성장하는정원’ 헨켈코리아는“플라스틱을많이사용하는기업이다보니재생플라스틱을활용했으면좋겠다”는것과“로고에있는빨간색과흰색을사용하면좋겠다”는요청을했다. 시설물을맡은김지환작가는빨간색과흰색을적용한재생플라스틱을활용해,하얀폴대위에놓인빨간화분을구상했다.화분을돋보이게하려고지지대를이용해공중으로띄우는형태를구상한것이다. 식재를맡은이양희작가는한강주변에자생하는버드나무에서영감을받아‘버드나무숲’을만들기로했다.하지만공간이작고시간도부족하므로정원에는묘목을심어키우고내년식목일에다시와서정원주변에버드나무숲을조성하는행사를진행하자고제안했다. 그렇게폴대위빨간화분에버드나무묘목을심은,매우상징적인조형물이탄생했고,정원의개념은점차완성되어갔다. 헨켈은무엇보다“화분에묘목을심어서키우고내년에식목행사를하자”는컨셉에만족했고,작가들은‘완성된정원’이아니라‘성장하는정원’으로서이전에경험하지못했던도전적인개념을시도하면서흥미로움을가지게됐다. “상징적인의미만이아니라실제묘목이조형화분위에서잘자랄지는우리도알수없었다.장마를지나봐야알겠지만지금까지는자리를잘잡고성장하고있어서내년에이묘목들을정원주변에심을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어린나무숲,정원에시간을담다 이양희작가는헨켈코리아의브랜드이미지를순수하게표현하고자했다.그래서과도하게큰나무와식물을사용하지않고장식적인식재를최대한피했으며,자연완성해나가는정원으로서차차숲이되어가는천이시스템을만들어주기위해‘어린나무숲’을조성했다. 정원은중앙의동그란선큰부와그바깥부분으로나눌수있는데,정원중심부에지형을낮춰선큰부를만든것도방문객들이한레벨낮은곳에서어린묘목을보다풍부하게경험할수있도록한것이다. 선큰부에는한강둔치에서흔히볼수있는수종을주로심었다.경사면에의해물이고이는정도에따라,침수에도어느정도견딜수있는말채나무,약간의호습성을가진꼬리조팝나무,건조해도잘자라는개나리등을심어서식처에따른층위를형성했으며,각계절을대표하는수종으로계절별경관변화도고려했다.초본류는침사지와건조지를모두견딜수있는꼬랑사초와빨간포트와어울릴수있는식물종을섞어서사용했다.다양하게심기보다심플하면서지형적인환경을고려한식재를한것이다. “어린묘목에게는엄마나무가필요하다보니처음에는큰나무를사용하지않으려고했다가큰세그루의싸리나무를사용하게됐다.”내년에어린묘목을심을예정인선큰부바깥쪽에는땅을비옥하게만드는콩과식물인싸리를심었다. 공간에리듬감을살린‘붉은화분’ 김지환작가는제한된공간을최대한역동적으로표현하기위해붉은조형화분들을리듬감있게배치하는전략을사용했다. 처음에는1~2m간격으로그리드를그어100개의화분을배치했는데,공간의크기와식물의성장을고려해최종적으로는80개의화분만적용했다.단순한그리드형태로배치하다보니지루할수있어서사람의눈높이에서화분의높낮이를조정해공간에리듬감을주었다.평면은마치기업의로고처럼원형을그리고,춤을추는듯한화분들의입면은선큰된지형의변화와함께더욱역동적으로살아났다. 김지환작가는“화분배치가마치숲의천이과정을보여주는것같다.높낮이의변화는숲의다양한층위를상징하고,평면상원형의배치는생태계의순환을나타낸다”며화분배치는단순한경관만을고려한것이아니라고덧붙였다. 두작가의콜라보는제한된시간과공간안에서최대의상징적효과를이끌어냈다.짧은시간이었지만“개념적으로실행적으로잘맞아떨어지는작품”이나오게된것은모두에게행운과도같은일이었다. 시간을두고조금만천천히정원을만들어가요! 이번기업정원은어떤인연으로조성하게되었는가?헨켈코리아가기업정원중에서제일마지막으로협약서를맺고시작이늦다보니시간적으로너무빠듯했다.여러작가들에게제안이함께들어갔고,제안서도단이틀만에해달라고해서처음에는내가맡기에는무리라는생각을했다.특히시공이가능하지않았다.그런데시공을맡았던안기수소장이콜라보로진행해보는건어떻겠냐고제안을해서식재파트는이양희작가가맡고시설물파트는내가맡아서시작하게됐다.설계일주일공사일주일정도로급하게진행됐지만,개념적으로든실행적으로든너무잘맞아떨어져서그기간안에완성도를높일수있었다. 헨켈정원은어떤의미가있었는가? “내년에다시와서묘목을심자”라는컨셉을헨켈코리아회장님이진짜좋아하셨다.작가로서도시간을길게두고정원을가꾸어가겠다는실천적인개념으로정원을만들게된것이기쁘다. “정원에는시간이필요하다”“정원의주인공은시간이다”라는말을다들하는데,그‘시간’은정원이성장하기위해서필요한시간을말하는것이라면,이번우리작업에서는또다른시간의개념을생각하게됐다.미완성의정원을만들었지만,그시간안에서점점완성되는것들을정원주와함께만들어나가는실천적인행동을한것자체가매우뿌듯하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참여하면서느낀점은무엇인가? 김지환작가_요즘서울시가정원과관련된사업들을확장해나가고있는데,약간불안해보이는부분이있다.이렇게우후죽순만들다가는‘혹눈살을찌푸리게하는정원들이곳곳에만들어질수있지않을까’라는우려이다.하지만지금은정원문화가일반인들에게로더욱퍼져나가는것자체가중요하지않을까하는생각도있어서,이런정원박람회를통해서좀더탄력을받아잘추진해나갈수있기를바란다. 이양희작가_기업정원은처음이었는데,그기업의이미지를살릴수있는방식에대해서고민하는과정이굉장히재밌었다.요즘에정원이굉장히많이만들어지고있는데,조금천천히만들었으면좋겠다는생각을한다.그런점에서이번헨켈정원같은경우는미래세대를위하는기업정신과제가추구하는정원을만드는방식이통하는부분이있어서좋았다.
조수다가 전하는 “조경을 꿈꾸는 너에게”
[공주대학교=김경미·조휘리통신원]시공,설계등다양한분야에서이야기하는조경꿈나무를위한준비물은무엇이있을까? 최근‘조경을사랑하는사람들의수다방(이하조수다)’이주최한‘조수다충청지역정기모임’이조치원1927아트센터에서개최됐다. 1부에서공간시공A1안기수소장▲안상순정원사진작가▲송동근조수다방장(대영수림원대표)이패널로참여한‘공간을만드는사람과그것을기록하는사람에대하여’라는조경토크쇼가준비됐다. 2부에서는다양한직종의조경인들이삼삼오오둘러앉아자유롭게서로의노하우를공유하고평소의궁금점들을해결할수있는시간을가졌다. 환경과조경학생통신원은조경인들에게현재직업에서필요로하는지식과기술에대한질문과그분야를꿈꾸고있는학생들에게조언을부탁했다. <인터뷰> 시공분야에서중요한기술이나지식이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기본적인설계나공간디자인도중요하지만,그공간을실제로생명력있게만드는식물에대한지식이가장중요한것같다.식물에대한지식이있느냐없느냐에따라공간의질이크게달라진다.또한내가생각하고있는설계,시공등생각만한다면그선을넘지못하고한계에부딪히게된다.생각만하고있는선을넘어행동부터실행한다면훨씬더창의적이고아름다운공간을만들수있을것이다. 관련학과학생들이배우거나경험했으면하는점은무엇인가? 항상하는얘기가있다.시간있을때많이돌아다니고다양한것을많이봐라.단순히구경만하는것이아닌그공간이어떻게구성돼있는지,내부는어떻게꾸며져있는지,시설물들은어떻게배치돼있는지등을잘관찰하고기록해야한다.우리는끊임없이변화하는공간을만들어내는직업이다.늘‘왜그럴까?’라는질문하면서스스로답을찾아가며피드백을주고받는과정이중요하다. 시공분야후배들에게기대와응원의한마디부탁한다. 지치지말고꾸준히하라고말해주고싶다.요즘유튜브에서일단은‘버텨야한다’는조언을많이하는데,너무흔한말이라그냥넘어갈수도있지만가장중요한것같다.하지만그저버티기만하지말고,자기가가고자하는방향의자료를모으는등철저히준비했으면좋겠다. 설계분야에서중요한기술이나지식이무엇이라고생각하는가? 결국에는모든작업물이클라이언트를설득하기위해만들어진다.우리는미술가,화가도아닌발주처가분명하고지켜야하는가이드라인이있다.설계를요리사에비교해보자면손님이‘면요리가먹고싶다’라고두리뭉실하게말했을때짜장면,라면,파스타등의선택지를준비해야한다.이런과정에서손님과피드백이잘오가는과정이중요하다. 하지만이과정에서무조건손님이원하는대로끌려가는것은지양해야한다.손님이원하는것을설계의바탕으로두고그위에내가하고싶은디자인을펼쳐야자신있게손님이납득할만큼의논리를만들어낼수있다.논리가약해지면발주처나협업하시는분들이프로젝트를정확하게이해하지못하기때문에작업에차질이생길수있다.스케치든,모델링이든,렌더링이든본인이하고자하는설계를효과적이고논리있게설득하는기술이가장중요한것같다. 설계분야후배들에게기대와응원의한마디부탁한다. 카톡상태메시지에‘작은승리를이어나가자’고적어놨다.하루하루짧게나와의싸움에서하나씩이겨가며자존감을키우는사고방법이다.예를들어아침8시에일어나서‘오늘하루벌써승리로시작했다’고생각하며스스로를칭찬한다.이런긍정적인생각은자신을끊임없이발전시킬수있는원동력이돼주기때문에후배들에게추천하고싶다.
“국립공원이 결혼식장으로~”…공공시설 예식장 48개소 추가 개방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젊은세대결혼장소제공을위해정부가국립공원,호수공원등공공시설을예식장으로추가개방한다. 정부는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공공시설추가개방을통한청년맞춤형예식공간제공방안’으로예비부부들이개성을담은특별한결혼식을올릴수있도록지자체·공공기관등이보유한시설을맞춤형예식공간으로제공한다고26일밝혔다. 이번대책은올해3월발표된‘청년친화서비스발전방안’의후속조치로마련됐다.신규개방되는곳은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등국립시설5개소,국립공원야외공간10개소,세종호수공원등을포함한총48개공간이다. 그동안일부공공시설을예식공간으로개방했으나,예비부부가원하는지역에어떤공간이개방됐지한번에검색이어렵고,공간특성·이용조건등에대한안내도부족한경우가많다는지적이있었다. 정부는이에예비부부들이공공예식공간관련정보에쉽게접근해원하는공간을선택하도록‘공유누리’누리집에서통합검색·예약서비스를제공한다. ‘공유누리’누리집에서‘예식’,‘웨딩’등키워드를입력하면전국공공예식공간을한번에검색할수있다,또‘우리마을예식공간대관’테마지도를통해원하는지역의공공예식공간및하객들이이용할수있는주차장,전기차충전소등편의시설의위치를확인할수있다. 아울러각시설별이용금액,수용인원,피로연가능여부등상세한정보를조회한후원하는장소와대관일자를선택해예약할수있다. 오는7월1일부터국립공원과지자체시설등80개소에대한검색·예약서비스를제공하고,추후공공기관시설등60여개공간도추가될예정이다. 정부는청년이원하는공간을지속발굴해2027년말까지200개소이상의공공시설을예식공간으로개방한다는방침이다.
2024년 1분기 조경공사 계약액, 8000억 원 유지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올해1분기전체건설공사계약금액이전년동기대비7.9%감소한가운데,조경공사계약액은지난해와같은8000억원을유지했다. 국토교통부는올해1분기건설공사계약액이전년동기대비7.9%감소한63조1000억원을기록했다고25일밝혔다. 주체별로는국가·지자체·공공기관등이발주하는공공공사계약액은21조4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10.1%증가한반면,민간부분은41조7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15.0%감소했다. 토목(산업설비,조경포함)공종계약액은산업설비등이증가하며전년동기대비14.4%감소한24조원을,건축분야는3.3%감소한39조1000억원을기록했다. 5년간1분기조경공사계약액은▲2020년,7000억원▲2021년,7000억원▲2022년,7000억원▲2023년,8000억원▲2024년,8000억원이다. 1분기기업순위별계약액은▲상위1위부터50위기업은29조4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5.2%감소▲51위부터100위기업은3조8000억원으로6.1%증가▲101부터300위기업은5조2000억원으로12.8%감소▲301부터1000위기업은6조1000억원으로18.9%증가했다.그외기업이18조5000억원으로18.4%감소했다. 지역별건설공사계약액은현장소재지별수도권이29조5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6.8%증가했고,비수도권이33조5000억원으로17.8%감소했다. 수도권소재기업은34조500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22.9%감소했고,비수도권이28조5000억원으로20.9%증가했다. 한편이번조사는‘건설산업기본법’에따라건설산업종합정보망에통보된건설공사계약금액을집계·분석한결과다.이와관련된자료는국토부통계홈페이지에서확인할수있다.
김종보 작가, “에버스케이프 정원, 뚝섬을 집어삼키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올해’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시민들에게가장인기있는정원은어떤정원이었을까?삼성물산리조트부문에서조성한‘에버스케이프’정원을가장흥행에성공한정원으로손꼽는데에이견이많지않을듯하다. 멀리서도한눈에보이는이층브릿지와발아래바람으로펄럭이는키넥틱아트,아름다운정원과뚝섬의주변풍경을보기위해줄서서입장하는시민들의표정을보면,‘정원이시민들에게이렇게도색다른즐거움을줄수있구나’하는생각이든다. 삼성물산은이번정원조성으로국내대표적인테마공원‘에버랜드’를운영해온실력을유감없이드러내며기업의자존심을높였다. 에버스케이프,“기업정체성을정원에담다” 이번정원조성을총괄한삼성물산리조트부문의김종보디렉터는뚝섬에“에버(ever)한풍경”을만드는것이콘셉트였다고말한다. “원래에버스케이프정원의대상지는그라스로가득한가을정원이있던자리였다.그래서우리는봄과여름에도아름다운,사계절볼거리가있는‘에버(ever)한정원’을만들겠다고서울시에제안했다.” 정원의이름은‘에버스케이프;영원한풍경’라고붙여졌다.사실‘에버스케이프’는삼성물산리조트부문이50년간의조경노하우을담아지난2018년론칭한조경전문브랜드이다.정원도흥행시키고브랜드홍보도톡톡히한셈이다. “에버스케이프를직역하면“영원한풍경”으로해석되지만,사실‘영원한풍경’이란회복의방향으로지속변화하는풍경’을말하며지구와함께호흡하는,기업의정체성이담긴브랜드명이기도하다.” ‘유빙원’,‘충적원’,그사이‘시간의다리’ ‘에버스케이프’정원에는‘훼손된자연의회복’에대한두개의정원을조성했다.그두개의정원사이에는환경조형물‘시간의다리’가들어서있다. “‘시간의다리’를중심으로남측은겨울풍경인‘유빙원’이고,북측은여름풍경인‘충적원’이다.‘시간의다리’는겨울과여름사이시공간이다른두개의정원을조망할수있도록조성했다.” ‘유빙원’은“얼어붙은정원”으로서얼음이얼고녹으며그사이로생명이움트는의미를담았다.최근기후온난화로인해보기힘든한강유빙을백색조형조명으로형상화하고,그사이로봄날의화사함을담은초화류를식재했다.전체적인색상은화이트톤에블루가적용됐다. 충적원은“휩쓸려내려간정원”으로서한강의흐름으로생긴충적층을표현했다.기존식생중상태가좋은화이트핑크셀렉스와그라스를유지하고로즈마리,라벤더등허브식물을식재했으며,곧다가올여름을위해수레국화와가우라씨았을파종했다. ‘시간의다리’는한강의낙조와기존식생중아름다움이돋보이는화이트핑크셀렉스에서따온핑크색으로칠해졌다.시간과바람의흐름을느낄수있도록구조물하부에백색천을활용한키네틱아트를적용했으며,입구에는삼성물산리조트부문이직접개발해국제장미대회에서대상을수상한에버로즈를심어향기를더했다. 기업동행정원,“친환경실천메시지” 서울국제정원박람회‘ESG기업동행정원’구역에조성된에버스케이프의정원은지속가능한풍경에관한기업정체성을표현하기위해다양한기법이적용됐다. 최초디자인은상당량의마운딩이적용돼있었으나활용가능한식생을최대한보호하고지형변화를최소화하는디자인으로변경했다.더불어환경조형물‘시간의다리”를애초h-형강구조에서땅에최소한의흔적을남기고철거가용이한비계구조로변경하여원시적구조미를볼수있도록했다. 유빙을형상화했던조명은재활용플라스틱을사용해3D프린팅했으며,내부바닥포장은건축폐자재로마감했다.무엇보다전체과정의약70%가공장제작후현장에서조립하는프리패브리케이션공법을적용해공사기간과현장에서의에너지소모를최소화하는‘지속가능한디자인및시공방식’을실천했다. ‘와우’할수있는신선한감동주고싶었다! 김종보작가는에버랜드테마파크의아트디렉터로시즌별축제기획및어트랙션개발에참여해왔으며,‘2015코리아가든쇼’,‘2018중국상해꽃박람회대상’등정원작품을연작으로조성해수상하는등국내외에서실력을인정받고있다. 이번서울국제정원박람회‘기업동행정원’조성에참여하게된계기는? 올해2월말쯤서울시에서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개최한다며연락이왔다.이번행사가국제적인박람회로개최되고많은기업들이참여한다고해서현장방문후,뚝섬에‘에버한정원’을만들어보겠다고서울시에제안하게됐다. 이번정원을통해무엇을보여주고싶었는가? ‘에버스케이프’는‘영원한풍경’이라는뜻을가진우리기업의브랜드이다.우리가생각하는영원한자연이란‘회복의방향으로가는자연의모습’이라는것을알리고자했고,이것이이번정원의전체적인기획방향이었다. 뚝섬한강공원은오래된시민위락시설이긴한데,잔디광장정도의기본적인인프라만갖추어진곳이다.시민들이이곳에서우리의정원을보고무언가‘와우’할수있는신선한감동을느끼면좋겠다고생각했다. 그래서평평한지형의뚝섬에3미터높이로약간올라와서한강변을조망할수있도록브릿지를설치했다.사실3미터올라오는것도디자이너한테는부담이지만,조금다른높이에서한강이나주변정원을조망했을때와가까이갔을때의느낌과서로어떻게다른지다양한경험을제공하고싶었다.그리고우리가늘상한강에서느끼는바람이나빛등자연환경의변화들을키네틱아트를통해얼마나많이팔랑거리고어느방향으로가는지를보며느껴보도록했다. 정원조성과정이친환경적이었다는데? 현장식생을최대한활용하거나마감을위해재활용폐자재를활용했다.특히현장에서는공사중에많은탄소가발생하고,공정간대기시간때문에필요없는에너지를사용할가능성이높기때문에,우리는공장에서최대한제작하고현장에서조립함으로써일정량의공기와탄소배출을절감했다.
‘2024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모’ 접수기한 연장…7월 19일까지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공모접수기한이내달19일까지로연장됐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2024년제14회대한민국조경대상’의성공적인행사를위해오는7월19일오후6시까지연장공모한다고밝혔다. 대한민국조경대상은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와환경조경발전재단이공동주최하고환경조경발전재단이주관하는행사다.건강한사회와미래의척도로조경의역할을재조명하고조경활동우수사례발굴과국민참여를통해국민과기관을격려하고국민과함께하는신조경문화창출을목적으로한다. 응모대상은최근10년이내진행된조경공간및시설대상으로공공부문과민간부문으로나눠선정한다.출품작접수는내달19일오후6시까지환경조경발전재단으로우편또는온라인으로하면된다. 접수된출품작을대상으로서류심사와현장심사결과를종합해부문별시상,전체부문중가장우수한2개작품에대해최종심사위원회의의결을거쳐대통령상1점,국무총리상1점,공공과민간각1점씩국토부장관상,환경부장관상,국가유산청장상,산림청장상,환경조경발전재단이사장상이수여된다. 이후일정은환경조경발전재단누리집에공개될예정이다.기타자세한문의는환경조경발전재단으로전화또는전자우편으로하면된다.
초록에서, 식물광순화실 완공 “수직정원 선입견 바꾼다”
[환경과조경박광윤기자]“건강한식물이라도왜실내에만들어오면죽는걸까” 지난해해외수출로기술력을입증받은국내대표수직정원업체인‘초록에서’가최근실내에적용할건강한식물을대량으로공급하기위해400평규모의‘식물광순화실(온실)’을완공했다. ‘초록에서’가이번에새로운부지에‘새로운온실’을짓게된것은지난20년간사용해온온실로는수직정원에적합한식물을길러내는데규모적·기술적한계를느꼈기때문이다. 수직정원주인은식물,실내적응력높인다 수직정원업체들이단가를맞추기위해서는농장에서파는저가의식물을구매해사용하게되는경우가많은데,저가식물들은보통흙을재사용하거나생육환경을고려하지않은노지에서재배한것들이어서실내수직정원에적용하면30~40%가죽어나가기도하고,토양에서벌레가나오는등병앓이에시달리는사례가많다. 그런데가격이조금높은건강한식물이라고해도모두실내에잘적응하는것도아니다.농장에서적절한온도와충분한광량에서키워낸식물들도가정이나관공서등실내에곧장설치하게되면,급격한환경변화로시들해지는경우가적지않다.이는외부에서10만럭스(lux)의빛을받다가내부에서500럭스이하의빛을받게되면서,식물들이적응할시간이부족한상태에서스트레스와손상을입고결국에는버티지못하게되는것이다. 또한기존농장에서는삽목한지얼마되지않은식물을파는경우가많아서뿌리가많지않은상태의식물을그대로실내에적용하는경우하자율이높아진다.그래서농장에서가져온식물들은일단건강하게만들어주는것이중요하다. 초록에서는처음이식해온식물들을화분에심어서,이번에완공한‘식물광순화실’에서빛을줄이고온도를낮추는환경을통해식물을안정화를시켜주는과정을거친다.실내에서도쉽게적응할수있는식물을길러내는것이다. 초록에서바이오월허니,‘뿌리에바람통하는구조’ 전태평초록에서대표는“토양에있는벌레들을모두잡아서깨끗하고뿌리가건강한식물들만소비자들에게공급하면실내에서도죽지않고잘자라게된다”며“좋은환경에서자란식물은건강하게자라서보기도좋고공기정화효과도높으며,하자가없으니까AS비용도줄어든다”고식물의중요성을강조했다. 실제건강한식물을키우면식물이조직분열을하면서공기정화능력이더높아진다는보고가있다.농촌진흥청도시농업과연구결과에따르면,식물은이파리에서52%,뿌리에서48%의공기정화능력을가지고있는데,뿌리의건강함을간과하는경우가많다는지적이다. 화분에식물을그냥꽂아놓으면뿌리가갇혀서발달되지못하고나중에썩게되는경우가많으며,뿌리가썩으면건강하게자란다기보다그냥살기위해버티는상태여서잎이떨어지고공기정화능력도크게떨어지게된다.이것이실내수직정원에서식물이죽는흔한이유중하나이다. 초록에서의수직정원시스템인‘바이오월허니’는농촌진흥청과의시범사업으로건강성이입증됐다.처음개발할때부터식물뿌리에바람이통하는구조를만들어놓은것이핵심이다. “수직정원의주인은식물인데,그식물이병들거나죽어있으면수직정원의가치와본질을잃어버리는것이다.수직정원에들어가는식물들을제대로키우기위해이번에온실을새롭게만들었다.” 식물에진심담은‘광순화실’완공 전태평대표는30년전우리나라에1세대형온실이처음도입됐을때부터온실시공업을했던“국내1세대온실전문가”이다.이번에지은온실은처음부터끝까지전대표의손길로만들어진것으로,식물이실내로들어가기전광량에적응시키는역할을한다는뜻에서‘식물광순화실’이라는이름을붙였다. ‘식물광순화실’은우선물관리가쉽고식물들이빛을골고루받을수있도록만들었다.일반적으로선반에식물을정렬해서키우는경우빛의양도적고골고루안들어가는한계가있는데,이번에새로지은‘광순화실’은식물을따로심어서빛도골고루들어가고,식물사이사이에통풍이잘되도록선반을교차배치하는형태로개발됐다. “식물이필요로하는빛의양은,더이상필요없는광포화점이있고최소한의필요량인광보상점이있는데,그것을조절해주는커튼이적용됐다.” 천장에는온도와광량을조정할수있는세겹의커튼시스템이적용됐는데,제일윗쪽에겨울철보온을위한막이있고,그밑에차광막이들어가있어서빛의양에따라자동작동된다. 식물의통풍을위해겨울과여름에는서로방향이바뀌어돌아가는힐링팬을적용해놓았다.온실내공기가순환되지않으면곰팡이가생기고식물에도영항을미치게되므로,팬이돌면서실내를환기시켜주고,이파리가흔들리면서병해충를떨구어건강하게잘자라도록해준다. 또한온실이습하면식물유지관리가어렵다보니,흙바닥이아닌배수구배를고려한시멘트바닥으로설치했다.평소에는물이고여있지않다가습도가부족할때만물을뿌려주는방식이습도조절에용이하기때문이다. 이번에완공된온실에는‘식물광순화실’외에도공유강의실과제품을전시할전시실도들어선다.온실앞으로는한국정원협회가인증하는가든식물들로구성되는정원조성이한창이고,뒷편으로는치유농업텃밭과그에어울리는수직텃밭이다양하게전시될예정이다. “식물만바꿔주면망가진수직정원도다시살아” 전태평대표는요즘“망가진수직정원을살리는일”도하고있다.최근몇년사이갑작스럽게수직정원시장이커지면서이에대한업계의기술적인대응이부족했다는평가가많다.실제스마트가든사업등으로설치했던실내수직정원들이철거되거나흉물이되는사례가많아지면서해결방안에대한문의도늘고있다.수직정원사업들이실패로끝날것이아니라성공적으로마무리되어야전체업계에도움이될것이라는생각에적극나서고있는것이다. “기존수직정원시스템은그대로유지하면서뿌리가숨쉴수있는화분에제대로키운식물로바꿔만주어도잘자랄것이다.적용된실내환경에서식물이잘자랄수있게만들어주는것이저의가장중요한책임이라고생각한다.” 전태평대표는“바이오월허니라는이름으로국내수직정원시장에서최고가되겠다는자부심으로달려왔고,2024년에는최고의식물과함께멋진콜라보레이션을만들어보겠다”는소감을밝혔다.또한이번온실완공으로“해외시장을개척해서세계시장에큰도전장을내보겠다”는포부를보이기도했다. “17년전문을연식물병원초록에서가이제새로운장소로이전을하면서식물에게최적의환경을조성하고실내환경에쉽게적응할수있도록식물광순화실및적응실을만들었다.앞으로도식물과함께하는과정에서또다른시행착오들에직면하겠지만식물의이야기를주의깊에들으며새로운대안을찾는데에게을리하지않을것이다.”
“정원, 지속가능한 하나의 문화로”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정원을지속가능한하나의문화로만들어가기위한활동을이어나갈방침이다. 한국정원디자인학회는지난14일동국대학교서울캠퍼스문화관4층초허당세미나실에서‘2024년정기총회및학술논문발표회·정원정책워크숍’를개최했다. 이번행사는▲1부정기총회▲2부정원정책워크숍▲3부학술논문발표회등으로구성됐다. 정원정책워크숍은‘우리나라정원정책의진단및향후과제조명’을주제로▲제은혜산림청수목원정원정책과장이‘산림청정원정책’에대해발표했다. 발제가끝난후토론에는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을좌장으로▲이경찬정원디자인학회부회장▲천은아충주시청국가정원팀장▲박병모정원디자인학회호남지회장▲김병옥강진군청생태공원조성팀장▲박관식대전광역시정원휴양팀장▲안영신전주시청정원산업팀장▲이윤영여주시청산림공원과수목원팀장이패널로참여했다. 제은혜과장은‘제2차정원진흥기본계획’내용을바탕으로산림청정원정책추진배경및현황,정원을통한지역경제활성화,꽃피는정원문화,세계속정원산업,한국정원의현재와미래에대해이야기했다. 토론에서이윤영여주시청산림공원과수목원팀장은“정원분야는뜨고있지만수목원은약간침체돼있는것같다.기존에잘갖춰져있는수목원의인력·시설인프라등을활용해정원교육및실습에활용했으면좋겠다”는의견을밝혔다. 이에제과장은“수목원이정원에비해침체돼있다기보다는사립수목원과민간정원이국가주도나지자체주도의사업에비해조금어려움을겪는부분이있지않나싶다.결국에는정원과수목원이산업으로가려면민간주도가활성화돼야한다.현재는이런부분을견인을하기위해서국가주도로정원을조성해왔지만,앞으로의정책은민간정원및사립수목원활성화등을지원하는데초점을맞출것이다”고답했다. 안영신팀장은“정원산업박람회진행하면서소재업체와이야기를하다보면매년똑같은품종을가지고오시는분들이많이있다.업체의입장에서는물어볼곳도없고,현재식물의트렌트에대해잘알지못해서다양하게가져오지못한다.업체들이신품종,식물트렌드등을파악할수있도록소통하는자리가마련됐으면좋겠다”고말했다. 이에제과장은“산림청에서도많이공감하고있던부분이다.산하기관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정원소재생산·소비매칭서비스와정원소재발굴및소개행사등을진행하고있지만,실제로업을하시는분들이체감하실수있도록많은업체와소통하고참여할수있는기회를확대·추진하겠다”고강조했다. 아울러“지금은오프라인으로행사를진행해오고있지만,결국에는온라인플랫폼의역할이굉장히중요해질것같다.자생식물및정원소재시장등다양한정보들을한눈에볼수있는플랫폼을만들기위해노력하겠다”고말했다. 홍광표고문은이임사를통해“2015년10월창립총회후벌써10년가까운시간을열심히달려왔다.그동안학회의주요업무를담당했던임원진여러분들의적극적인참여가없었다면학회가지금과같은모습을갖지못했을것이다.그동안자기일처럼학회의대소사에빠지지않고참여해주신회원여러분들에게너무감사하다”고말했다. 더불어“현재국민들은정원이라는것이일상에서얼마나중요한존재라는것을잘이해하고있다.학회는정원이가지는이러한기능을더욱발전시키고하나의문화로확산하기위해더욱노력할것이며,지속적인정원연구를통해정원이현재는물론미래의인간환경을위한필수불가결한존재로자리매김할수있도록중심에서도록하겠다”고강조했다. 이혁재회장은취임사를통해“정원의주무부서인산림청에도수목원정원정책과가새롭게신설되는등정원의확장은그끝을모를정도다.앞으로학회는학회국제화,영문학술지발간,영국·독일등정원선진국협업등을추진해정원이일시적인현상이아닌,지속가능한하나의문화로자리잡을수있도록노력하겠다.특히여러분야의전문가들과융복합적연구를통해대한민국정원의새로운비전을제시할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다”고약속했다. 김선교국회의원은영상축사를통해“정원산업발전을위해학회가평소보여준노력들이정원에대한국민적관심과수준을높인것같다.21대국회전반기농해수위원으로활동하며,정원관련정책이발전될수있도록심혈을기울여왔듯이,앞으로도변함없는관심과애정을갖고정원문화가확산될수있도록앞장서겠다”고말했다. 학회는올해▲학회창립10주년기념식및국제학술회의▲정원디자인아카데미▲학회지발간▲북해도가든투어▲한국임업후계자전국대회및학술대회▲정원디자인포럼▲진행중인학술용역등을추진할예정이다. 이날공로패는▲홍광표정원디자인학회고문(동국대학교명예교수)▲조세환한양대학교명예교수▲강신호가이아글로벌사장▲노영일예건대표▲이혁재정원디자인학회회장(동국대학교교수)에게수여됐다. 정년퇴임기념패는▲박명모전북대학교명예교수▲박율진전북대학교교수에게수여됐다.
서울시, 7급 공무원 임용 공고… 조경직 7급 3명 공채·9급 2명 경력 채용
[환경과조경신유정기자]서울시가2024년도제3회지방공무원임용시험시행계획을발표했다. 시는12일제3회7급공채와경력을합쳐총253명을선발한다고밝혔다.이중조경직은7급3명과경력채용으로9급2명을선발할예정이다. 원서접수는오는7월22일부터26일까지이며,필기시험은11월2일에실시하고필기합격자발표는12월4일로예정돼있다.이후12월중순에면접시험이진행될예정이다. 이번9급조경직류의경우특성화고,마이스터고등의기술계고졸업(예정)자로서학교장의추천을받은자여야하며,▲조경학▲조경계획및설계▲조경재료및시공등3개과목으로시행된다. 조경직류7급의경우▲국어▲영어▲한국사▲조경계획및설계▲조경사및이론▲조경재료및시공▲생태계관리및식물등7개과목으로시행된다. 이와관련한기타자세한내용은시인재개발원홈페이지,지자체원서접수센터를통해확인할수있다. 한편올해시공무원임용인원은대폭감소했다.지난1회임용시험에서조경직은9급31명을선발할예정이어서지난해37명에비해6명줄었으며,7급도지난해4명에서3명으로1명감소했다.
[미래포럼] 우리네 건축가는 왜 환대받지 못하는가?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미래포럼연재 조경인이그리는미래 얼마전한건축관련기사를보고깜짝놀랐다.올해건축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프리츠커상을수상한일본의야마모토리켄의인터뷰기사다.그는한국의건축현실을이렇게꼬집는다. “한국은한국건축가들에게제대로설계할기회를주지않아요.온갖제약과규제에묶여있죠.한국건축가들이불쌍합니다.자유도가전혀없어요.그러면서나같은외국인에게는자유롭게건축할수있게해줍니다.한국에서유명한건축물은거의외국인건축가의작품이에요.이상합니다.” 맞다.참이상하다.내심전부터스스로느끼고는있었지만,한발떨어진타국건축가의눈에도그렇게보였다니왠지검증받은팩트가된느낌이들었다.뭔가도대체어디서부터잘못된것일까? 한국의문화역량은이미세계적수준에도달한지오래다.음악과미술,영화는물론이고다양한문화콘텐츠가앞에K자를달고세계인의사랑을받고있다.그런데건축은대표적인조형예술의한분야임에도불구하고고전을면치못하고있다(그와중에조경분야세계최고의상을정영선소장님이수상하신것은정말다행이아닐수없다).정부도유독건축분야의후진성이께름칙하기는했는지몇년전국토부발로‘넥스트프리츠커프로젝트’라는사업을추진한적이있다.이웃나라인일본은상이제정된1979년이래무려아홉명의수상자를배출했지만,우리나라는언제첫수상자가나올지가늠조차어렵기때문이다.이사업은해외의선진설계기법을배워오라며건축가들에게해외연수의기회를주는것에초점이맞추어졌다.당연한이야기지만이사업은건축계의반발을불러일으켰다.소위해외유학파가발에채일정도로넘쳐나는마당에,해외선진설계기법을몰라서우리네건축문화가발전을못한다는국토부의진단은번지를잘못짚어도한참을잘못짚었다는주장이었다.말하자면문제는설계능력부족이아니라설계능력을발휘할수없는환경이라는것이다. 얼마전불거진시흥시문화원갑질논란또한우리나라건축설계환경의척박함을보여주는좋은예다.간단히말하자면발주처인시흥시가문화원건립사업을기획하는과정에서사전검토와심의과정을받은다음사업비는그대로둔채규모를제멋대로키워서공모전을내보내고,당선자가선정되자공사비에맞추어설계할것을요구한사건이다.불합리한공사비산정을근거로발주처에게증액을요청하던건축가는계약의무불이행으로계약해지를당하고그것으로도모자라6개월행정처분까지받아야했다. 이런주장을뒷받침할다른사례는얼마든지많다.에둘러찾지않아도그냥공공건축을한번이라도겪어보기만하면하나의온전한건축물을만들어내는것이얼마나어려운일인지누구든깨닫게된다.당선된안이온전하게지켜질수있도록보호하는법적,제도적장치가없는것은물론이고,자문이다심의다해서누구든자리에모셔놓으면설계안을꼭뜯어고쳐야만자기역할을충실히했다고믿는선배건축가들과교수들탓에배가산으로가기일쑤다.우여곡절끝에어렵게금액을맞춰납품하고나면임의변경이몸에밴현장소장,감독관들과의신경전이기다리고있다. 건축사(제도적측면에대한내용이라건축가대신건축사라는직명을선택했다)들이모인자리에서는종종자조섞인한탄이나오기도한다.뭘잘해서언론에실리는경우는거의없고,사고나논란,비리와같은안좋은일이생겨야만건축사를들먹이니,건축사라는자격증을가진집단전체가문제만일으키는집단처럼비춰지고있다는것이다.요컨대권한은제대로주지않고책임만묻는꼴이다. 10여년전설계사무소를처음시작할때만해도우리나라의건축문화자체가빈약하기때문이라고,국가의경제력이탄탄해졌으니건축문화에대한인식도점차바뀔거라고믿었다.그렇게되면건축가가어떤일을하는사람인지,설계가어떻게비슷한공사비를들이고도건축물의가치를올릴수있는지,원하는결과물을얻기위해서는건축가에게어떤식으로요청을하면되는지사람들이깨달을거라생각했다.글쎄,그로부터10년이지난지금,우리나라의건축문화에대한인식자체는많이좋아진것같다.안도타다오나노먼포스터의전시에엄청나게많은인파가몰리는것만보아도그렇다.그런데야마모토리켄의말대로라면그게딱외국건축가들까지다.국내현업건축가로서현장에서피부로느끼는것도예전과크게다르지않다.제도와절차는좀더합리적이고정교하게바뀌었을지언정,그것을운용하는사람들의마인드는제자리걸음인경우가많은것이다.건축가들의입장에서보면새로운시도는커녕말이되는건축을만들어내는것만을목표로삼아도,예산과시간의부족에더해건축가로서의자긍심을짓밟는사건의연속으로몸과마음이다너덜너덜해지지않고는프로젝트를끝낼수가없다. 제목으로던진“왜?”라는질문의답을나는잘모르겠다.어쩌면우리나라의건축가,또는건축사라는집단이균질적이지않아서일수도있다.제도는균질적인집단을가정하고만들어졌는데말이다.또어쩌면공공건축을몇몇설계사무소들이불공정한수단을통해독점하고있던시절에서충분히벗어나지못했기때문일수도있다.지금까지신뢰를제대로심어주지못한일종의업보일수도있다는말이다.이유야어쨌든,에너지의90%이상을설계자체가아니라설계를지키는데써야하는지금의우리네건축가들은또하나의극한직업을몸소실천하는중이다.다만다른극한직업과의차이가있다면,창작자로서의의지를버리기만하면모든것이편해진다는것.아마도이것이우리나라에서세계적인건축가가나오기힘든가장큰이유가아닐까한다. 이승환/아이디알건축사사무소소장
윤선미 정원작가, “기회 되면 계속 도전할래요”
[환경과조경정승환기자]지난달영국멜버른에서열린정원박람회‘2024RHSMalvernSpringFestival’에참가해수상한주식회사록디자인대표인윤선미정원작가는“기회가되면계속도전하겠다”고소감을밝혔다. 윤작가는영국에서활동하는중국국적의루윈쥐엔(LUNALU,이하루나)아티스트와팀을꾸려이번RHS봄페스티벌쇼가든부문에정원‘그린아일랜즈(GREENISLANDS)’작품으로참여해동메달을수상했다. 이들의정원은영국시인존던(JohnDonne,1572~1631)의시‘NoManIsAnIsland’에서영감을얻어인간과자연의상호관계에관한의미를담았다. 정원‘그린아일랜즈(GREENISLANDS)’는수면위에떠있는빙하조각조형물을지구온난화로녹아내리는‘재난’,배와근처에자라는풀은‘희망’을의미해‘재난의끝에보이는희망’으로해석할수있다.또,지구환경문제와맞닿아지구에사는모든인종은미래를공유하는공동체를암시한다. 윤작가는수상소감과함께작품을완성하면서어려웠던점,쇼분위기,작품메시지,작품철거후재활용등의소회를전했다. RHS멜버른봄페스티벌에서동메달을수상했는데소감은? 쇼가든부문에처음으로참가했지만,메달까지획득해뭐라말로표현할수없을정도로기쁘다.스스로‘잘했다,수고했다’말해주고싶다.시상식때는어리둥절해서어떤기분인지잘몰랐지만쇼가든관람시관람객들이격려하고응원하니감동이밀려오기도했다.너무나의미있고행복한순간이었다. 이번RHSMalvernSpringFestival에참가하게된계기는? 2년전영국코벤트리에서작은전시공모인‘TheShowWindows-CoventryUKCityofCulture2021’선정을계기로영국에첫발을딛고,2022년첼시플라워쇼를보게됐다.그이후로저희는영국내진행되는정원공모전에신청했고,여러번낙방후이번에기회가주어졌다.생각이상으로심사절차가복잡하고기준이까다로웠지만,심사위원들이용기를주었다. RHS멜버른봄페스티벌은어떤특징이있나? 매년진행되는정원박람회중가장먼저시작되는정원페스티벌로첼시플라워쇼와같은개념의축제다.봄페스티벌은멜버른에서5월초에진행된다.첼시는5월말,헴프턴은7월에진행된다.봄페스티벌은BBC가드너스월드프로그램은행사주간조회수10억회에이를정도로규모와참관하는인파를보면놀랍다.영국에서정원페스티벌은개개인의취향·목적에따라정원을가꾸는데필요한정보를얻고교육을받기위한중요한역할을한다.그만큼규정과규칙이정확하다. RHS심사위원들은어떤방식으로심사하나? RHS심사는엄격하고까다롭다.쇼가든에참여하는모든작가가금메달을받을수도있고심사기준에못미치면메달을못받을수도있다.심사위원들은순위보다작가들의실력과노력을최대치로끌어올려모든참가자가금메달을획득하도록도움되는정보를제공해준다.처음도전한인터뷰심사에서저희가작성한계획서에대한수정·보완등피드백을통해참가자가뭘신경쓰고준비할지생각할수있게해줬다.이런부분은한국공모전과는조금다른것같다. 팀소개를해달라. 주식회사록디자인대표로플로리스트활동을시작했다.현재는정원디자인·공간디자인시공을하고있다.20년간여러현장을다니며공간을디자인하고조성해왔다.이번쇼가든에함께참여한루나는영국내거주한중국국적의아티스트다.영국쇼윈도전시를시작으로우리는한팀으로일하고있다.저희는단순한정원을디자인하는것이아닌‘환경예술’정원을디자인한다.록디자인이아티스트와함께하는이유다. 작품조성시힘들었던점은? 사실현지의능력있는시공팀을만나조성시어려운점이없었다.언어의장벽은있었지만,너무나손발이잘맞았다.다만큰후원을받지못해사비를털어진행하다보니경제적인한계는분명있었던점이제일어려웠던것같다.한국의스폰서쉽(Sponsorship)개념의이해도는영국과많은차이가있다.처음참여해어느정도의효과가있는지잘몰랐으니당연하다생각한다. 작품을통해전하고싶었던메시지는? 이번작품에는환경변화의위기를인식하고대응하기위해무엇을해야옳은지를알려주고싶었다.그저눈에띄기위해얼음을설치한게아니다.빙하조각조형물은지구온난화로녹아내리는모습의재난을의미하고,배와근처에자라는풀은희망을의미한다.즉,‘재난의끝에보이는희망’이다.그리고또다른작은희망의메시지는‘이끼’다.과학자들은이끼의출현으로고대지구의대기중이산화탄소를흡수해전지구적인기온저하를일으켜빙하기가왔다는연구결과를내놓은적있다.다행히BBC에서도작품속이끼에관해정확한핵심을설명해줬다. 평소지구환경에대한본인의생각은? 사실환경오염에관한개인적인인지는5~6년정도로그리오래되지않았다.평소식물에대한호기심이많아주변의자연변화를잘관찰하는편이다.그래서환경오염이우리삶에주는지속적인변화를알게됐고고민하게됐다.그러던중제일과관련해연결하니‘제일이오염된지구를살릴수있겠구나’라고생각했다. 기획단계에서재활용을고려했다는데,행사가끝나고어떻게재활용됐나? 이부분은영국내에서아티스트로활발히활동하고있는루나가기획했다.처음부터런던의다른장소로옮겨심을계획이었지만,행사가종료되는시점과식재를해야하는장소의시간여건이맞지않았다.정원시공에참여한팀원들과영국내지인의지인을찾아양해를구해여러가정집으로나눠서기부시공했다.자칫식물들이버려질까봐걱정됐지만잘마무리되어너무나뿌듯하다.앞으로도저희작품은최대한탄소발자국을줄이고행사종료후식물재료들이버려지는것을막기위해계획단계부터미리식재장소를계약할생각이다. 앞으로계획은? 이번RHS멜버른봄페스티벌에참여하면서많이느끼고배우게됐다.배움에는끝이없고새로움과변화가항상우리앞에놓여있다.늘부족하다는생각으로끊임없이배우고노력하며변화되기를반복하면지금보다더나은‘아트가드너(ArtGardener)’가될것으로생각한다. 마지막으로하고싶은이야기는? 많은관람객이저희정원을보고감탄했고,몇몇관람객은“NO~Bronze!Gold!”,“금메달을도둑맞은거냐”라고말하기도했다.사실이번정원을함께만든모든분이금메달을받았다고생각한다.그리고진짜금메달을받기위해또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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