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에코스케이프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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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계절이 변했다. 사실 많은 것이 변했지. 마스크부터 기후 변화까지. 낯선 풍경과 새로운 용어들. 그림책에 그려질 법한 비현실이 현실이 되고. 인스타에 쌓여가는 사진들. 시간이 지나며 바뀌고 색이 바래는 관계들. 현실은 새로운 현실로 변해간다. 내 오늘의 소모가 부정적인 내일로 소멸될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제이슨 므라즈가 평화를…
- 나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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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담은, 나를 닮은 장소 “내 추억도 서울의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어요.” ‘2019 스토리스케이프(Storyscape)’1 연구 전시를 본 박준서 어린이가 방명록에 남긴 소감이다. 도시의 주인공인 평범한 개인들의 사라져가는 일상 속 공간에 대한 기억을 가치 있는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 연구자의 의도를 어린이의 눈높이로 파악했다는 점이 반가운…
- 서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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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며 살짝 의기소침해질 때면 영화 ‘세 얼간이(Three Idiots)’(2011)를 본다. 긴가민가한 인도식 영어와 전혀 못 알아듣는 힌디어 사이에서도 “알 이즈 웰(All is well)”만큼은 잘 들린다. 주인공 란초는 큰 문제에 부딪쳤을 때 가슴에 손을 얹고 “알 이즈 웰”을 되뇌면 이를 해결해 나갈 용기를 얻는다고 한다. 그를 보고…
- 황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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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쌓인 창고에 방치된 공공 기록물과 개인의 책상 서랍 속에 묻힌 자료를 발굴해 서울의 공원 이야기와 역사를 다시 쓴다. 국내에선 처음이라 할 수 있는 공원 아카이브 전시, ‘우리의 공원’이 개최됐다. 도시경관연구회 보라BoLA가 시정협치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서울의 공원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의 성과물 중 하나다. 첫 전시로 10월 13일부터…
- 배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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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서 모든 일을 해야 하는 요즘이다. 영화는 넷플릭스, 여행은 유튜브, 회의는 줌 서비스를 이용하고, 인터넷으로 장을 본다. 그런데 풍경을 감각하는 일은 밖을 나가지 않고서야 힘들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내 것이라며 창밖 후지산을 호젓하게 누리는 소설가(야마자키 나오코라, 『햇볕이 아깝잖아요』)처럼 풍경을 내다보면 되지 않냐 물을 수 있겠지만,…
- 조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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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Ⅱ 수련은 겨울이 지나서도 계속됐어. 디자이너라면 커피숍에서 우아하게 스케치나 할 줄 알았지. 부모님은 제발 그만하고 공무원 시험이나 보라고 말하셨어. 그런데 괜한 자존심을 지키려다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지. 이미 내 편은 아무도 남지 않았고, 통장 잔고 바라보며 후회해봤자 마음만 답답해졌어. 정원박람회 때는 그래도 작가 소리도 들었던 것 같은데. 뭐…
- 나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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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옛날이야기 해주세요 어린 시절 큰댁에 가면 뜨뜻한 아랫목이 있는 할머니 방에 사촌들과 모여 앉아 “옛날 할머니 어릴 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할머니의 젊은 시절 경험에 바탕을 둔 이야기였다. “열여섯 살 되던 해 집안끼리 혼사가 정해졌는데, 글쎄 어느 날 학교에 갔더니 교실 문밖에 어떤 신사 한 분이 나를 찾는다고 반 친구들이 까르르…
- 서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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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정원은 인물이나 사건을 기리는 장소가 된다. 이는 대개 실재하는 공간이지만 은유나 상징으로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한다. 많은 경우 정원은 즐거움을 위한 곳이지만 어떤 때는 은둔과 회피의 장 혹은 기억과 각성의 매개체가 된다. 이탈리아의 소설가 조르조 바사니(Giorgio Bassani)의 자전적 소설 『핀치콘티니가의 정원Ⅱ (giardino dei…
- 황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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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 동거하는 2020년의 공원, 발 디딜 틈이 없다. 바삭한 바람과 예리한 햇살이 공원에 가을을 채우기 시작하자 공원은 주말은 말할 것 없고 평일 낮과 밤에도 대만원이다. 마스크로 코와 입을 싸맨 인파가 줄지어 걷는 초현실적인 공원 풍경은 훗날 역사 교과서의 한 쪽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도시의 일상생활에서 공원 이용이 눈에 띄게…
- 배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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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낭독회엔 좀처럼 발걸음이 향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탓도 있지만 혼자 읽어야 더 깊게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보기로 마음먹은 건 시인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서였다. 낭독회는 시집 출간을 기념해 시인과 시를 좋아하는 이들 그리고 동료 시인 몇 명이 모여 소리 내 시를 읽고 해설해주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을수록…
- 조현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