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에코스케이프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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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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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조경에서 ‘형태(form)’는 먼지 쌓인 창고에 가둬놓아야 할 낡은 가치로 여겨지곤 한다. 조경학과 강의실과 스튜디오에서 형태를 주제로 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전문적인 설계공모나 프로젝트에서 형태만으로 자신의 디자인을 설명하는 조경가는 하수 취급을 받기도 한다. 다운스뷰 공원 이후, 또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우산 아래에서, 조경 이론과 실천의…
- 배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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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해 키클라데스 제도의 중심에 그리스 신화 속 레토가 헤라의 저주를 피해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낳았다고 전해지는 델로스섬이 있다. 여의도만 한 크기의 이 섬은 연중 두 달은 비가 거의 오지 않고 강한 바닷바람이 불어 매우 건조하고 척박하다. 한때 3만 명이 살 정도로 번성한 지중해의 무역 중심지였지만 로마 제국기 이후 점차 버려져 지금은 상주하는…
- 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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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풍경에 대하여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이 햇살 같은 유머와 긍정으로 삶을 끌어안았다면, 이번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오늘의 주인공은 오스트리아 작가 마를렌 하우스호퍼(Marlen Haushofer)(1920~1970). 소설 『벽(Die Wand)』은 마를렌이 남긴 가장 충격적이고도 아름다운 작품이며 오스트리아가 낳은 전후 문학의 최고…
- 고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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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턴 생활 “안녕하세요. 국민체육진흥공단 기념사업부 기념사업팀 인턴 김수린입니다.” 스물여섯 살이 되던 해, 대학 졸업을 눈앞에 두고 진로와 취업 준비로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 무렵 목표는 단순했다. 누구나 인정하는 직장에 들어가 안정적인 연봉을 받는 것. 매일 NCS 문제집을 풀고 스터디를 오가며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시간을 묵묵히…
- 김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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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혁신 세인환경디자인의 디자인 실험은 언제나 도시 공간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데서 출발한다. 2011년 선보인 친수형 퍼걸러는 물과 휴식이 어우러지는 신개념의 공간을 제시하며 기업의 정체성을 확립한 대표 사례다. 이후 스마트 퍼걸러, 미세먼지 알리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편리성과 안전, 도시 풍경을 아우르는 혁신적 디자인을 실현해왔다…
- 김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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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공립 도서관 같은 곳에서 시민 대상 강연을 할 기회가 있다.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겸 강의 시작하자마자 질문을 먼저 받기도 한다. 흥미롭게도 거의 똑같은 질문이 매번 나온다. “교수님 집에는 어떤 정원이 있나요?” 아마 조경학과 교수라면 근사한 정원을 직접 만들고 가꾸며 살 거라고 짐작하는 것 같다. “어쩌죠, 저, 정원 없어요. 아파트에…
- 배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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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의 물살을 거슬러 스위스 알프스를 향해 오르다 보면 발원지 근처 깊은 계곡 중 하나, 발스(Vals)(Graübunden)에 이른다. 알프스 동쪽, 고립된 이 계곡을 깎아온 조각가는 빙하였다. 수십, 수백만 년 동안 계곡에서 확장과 후퇴를 반복해온 거대한 빙하는 지표를 아주 천천히 이동하며 계곡을 넓고 둥글게 깎았으며, 훗날 지질학자들이 현애 절벽,…
- 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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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만 남은 그 여인의 정원 ‘그 여인’은 물론 이름이 있다.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Elisabeth von Arnim)(1866~1941), 베스트셀러 작가. 본명은 마리 애넷 보샹(Mary Annette Beauchamp). 엘리자베스는 그녀의 첫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이었다. 1898년, 서른두 살 되던 해에 첫 소설을 냈다. 당시 귀족 부인이…
- 고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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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유입 보호시설은 교육 서비스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운영해야 한다. 교육 시간은 최소 5시간이며, 가능할 경우 6시간으로 한다.”(「난민재정착국 대량유입 보호시설 운영 과업지시서」 중) “교육 부서는 이주 청소년이 자신의 여정을 성찰하고 배움을 통해 치유와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각 학생의 개인적·문화적 고유성을 존중하여, 보호…
- 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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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삶의 높이 창문 너머 보이는 절반의 꽉 찬 나무들의 초록과 그 나머지의 푸르름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새삼 외국이란 걸 느끼게 한다. 이런 풍경이 낯선 것은 삶의 대부분을 아파트에서 보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나만의 공원은 아니지만, 다소 사적인 공원을 갖게 된 것은 삶을 낯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내가 살던 공원…
- 박민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