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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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記念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뜻 깊은 일이나 훌륭한 인물 등을 오래도록 잊지아니하고 마음에 간직하는 것’으로, 의식에서 도로 생각해내는 기억記憶과는 의미가 다르다. 기념과 기억은 이야기narrative의 차이로도 구별할 수 있다. 보다 고전적인 입장에서, 기억은 주체에 의해 환기되는 사유화 된 이야기지만 기념은 일어난 사실에 대한 일종의 집합적…
- 박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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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 쫓기며 살다보면 놓치고 지나가는 풍경이 너무 많다. 늘 자동차로 지나던 거리를 산책할 때 마주하게 되는 새로운 풍경, 회색빛 건물 사이로 드러나는 푸른 산자락과 하늘, 그리고 옥상에서 바라본 도시의 색다른 얼굴. 늘 다니던 길과 반복되는 시선을 조금만 벗어나도 우리는 그간 전혀 보지 못했던 도시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만, 슬프게도…
- 김진오
- ??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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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 마감이 한창이던 9월 중순, 미안하게도 편집부 식구들을 나 몰라라 한 채 포르투갈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포르투Porto라는 역사 도시에서 열린 유럽조경학교협의회ECLAS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곳에서 육지가 끝나고, 이곳에서 바다가 시작된다”는 말로 유명한 이 항구 도시는 15, 16세기 대항해시대의 화려한 전진 기지였다…
- 배정한
- ?? 편집주간,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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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면서도 화려하고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하고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단순하지만 있어 보이는 그런 느낌으로 가주세요.” 흔히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막연하고, 그러다 보면 모순되는 소위 갑의 요구를 희화화한 우스갯소리다. 매달 새로운 콘텐츠를 편집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런 주문을 디자이너에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혹은 매달 반복되는 꼭지의…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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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지뢰밭이다. 글을 쓰는 현재 시점은 영화가 개봉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잡지가 출간될 때쯤에는 아마도 관심 있는 이들의 상당수가 영화를 봤을 것이다. 그럼에도 미처 보지 못한 독자는 꼭 영화를 본 후에 읽기를 권한다. PC나 스마트폰으로 보려면 차라리 이 글을 읽고 상상으로만 그치는 편이 낫다. 반드시 극장에서 감상해야 하는 영화이기…
- 서영애
- ??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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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사라와지를 찾아야 하는 이유 영국에서 풍경화식 정원이 태동하던 시절에 떠올랐던 개념이 하나 있었다. ‘사라와지sharawadgi’라는 단어인데 대략 ‘무질서한 아름다움’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다. 이 개념을 1685년에 처음으로 제시한 인물은 윌리엄 템플 경Sir William Temple(1628-1699)이었다. 영국의 정치가이자 에세이스트였던…
- 고정희
- ??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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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한 거야? 영민이네 작품 봤어? 정말 모델은 전문 회사에서 만들었다고 해도 믿길 정도로 훌륭하더라. 그런데 그 모델, 전부 후배들이 만들었대. 방학 때부터 애들 매일 밥 사주고 술 사줘서 돈으로 도우미 섭외한 거나 마찬가지지. 정작 자기는 모델에 손 하나도 대지 않고 지시만 내렸다고 하더라고. 그래픽도 완전 멋있지. 그런데 그 팀 애들 중에…
- 김영민
- ??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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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당신을 알게 된 게 언제부터였던가요 도저한 사랑에 관한 절절한 중단편을 하나 꼽으라면 거의 반사적으로 떠올리는 작품이 있지요. 김연수의 소설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입니다.1 늦가을에는 꼭 이 소설을 읽어야 합니다. 이제 한 달이 지나면 이 세계도 온통 하얗게 뒤덮일 테니. “처음 당신을 알게 된 게 언제부터였던가요. 이젠 기억조차…
- 허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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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이마무라는 일본계 미국인 디자이너로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모더니즘 조경의 반세기 역사를 현장에서 일궈 온 대표적인 실무 조경가다. 대규모 주거단지 및 공원 계획에서부터 오피스, 호텔, 리조트, 캠퍼스, 골프장, 마리나, 테마파크, 도시 광장, 환경 보전 계획 등 그의 프로젝트 목록은 조경가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스펙트럼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고…
- 최이규
- ??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뉴욕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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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정취가 무르익던 어느 평일 오후, 호젓한 파주출판단지를 찾았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관광객 한 명없는 한적한 단지 내 길을 걸으니, 마치 빈 영화 세트장을 방문한 느낌이 들었다. 세심한 협의와 조율을 거쳐 결정된 듯한 건축과 외부 공간의 조성 방식은 서울의 복닥거리는 경관에 비교해 비현실적이기까지 했다. 이곳의 건축물들은 개별적으로는 시선을…
- 정욱주
- ??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