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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테고리: ARTICLE
  • 콘크리트로 무엇인가를 만들기 위해선 거푸집이라는 형틀이 필요하다. 원하는 모양으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콘크리트만 채워 넣으면 어떤 형상도 만들어낼 수 있는 요술램프 같은 장치다. 웬만한 공사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랄까. 아니, 없어서는 안 될 주인 같은 손님이 더 어울리는 표현이다. 구조재로 사용될 뼈대를 만들 때, 혹은 마감재로 쓰일 매끈한 물건을…
    • 이대영
    • ?? 조경설계사무소 스튜디오 엘 소장
  • 2014년 1월, ‘당신이 좋아하는 공간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 ‘공간 공감’이 연재 2주년을 맞아 좌담회를 가졌다. 한 달에 한 번씩 대상지를 답사한 후 함께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그 결과를 수록해 왔기에 ‘공간 공감’ 멤버들에게 좌담회는 무척이나 익숙하다. 하지만 이번 좌담회에서는 특정 대상지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답사를 바탕으로…
    • 남기준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과 회원국, 그리고 전 세계인들의 미래에 대한 값지고 귀중한 통찰!”이라고 극찬한 베스트셀러 『유엔미래보고서 2045』에 따르면, 조경사는 의사, 약사와 함께 로봇으로 인해 멀지 않은 미래에 소멸될 직업이다. 무인 자동차의 등장으로 운전기사와 집배원이 사라지고, 드론의 활약으로 택배기사와 음식 배달원도 지구상에서 사라진다. 또…
    • 박명권
    • ?? 발행인
  • 마감을 며칠 앞둔 편집실, 출품 전야의 설계실 못지않은 전쟁터 풍경이다. 지면 배열의 수정, 서너 차례 반복되는 원고 교정과 교열, 편집 디자인 수정과 보완이 복합적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내부 원고도 뒤늦게 생산된다. 이어지는 야근과 철야는 문제도 아니다. 가장 심각한 위기는 최종 데드라인까지 외부 필자의 원고가 도착하지 않을 때다. 더 이상 넘어설 수…
    • 배정한
    • ?? 편집주간,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 지루하더라도 기록을 남겨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네 번째 특집이니 말이다. 게다가 특정 공원에 대해 27년 동안 관심을 기울이며 지속적으로 다룬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제목만 보고 ‘응답하라 1988’을 연상하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다행인지(?) 우연인지 아예 무관하지는 않다. 바로 그 1988년부터 시작된 히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이번 호…
    • 남기준
  • 잡지 업계 종사자들에게 12월은 잔인한 달이다. 보통 새해 첫 달 1년 정기구독을 신청하는 독자들의 정기구독 기간이 12월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우수수 떨어져 나간 정기구독 만료자의 숫자가 새해를 넘기는 동안 차츰 회복되긴 하지만 단숨에 훅 떨어지는 12월의 구독자 그래프에 에디터의 가슴도 철렁 내려앉기 마련이다. 회사로 걸려오는 전화가 이때만큼�…
    • 조한결
  • 안정적인 외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는 수평이 맞는 평평한 상태의 공간이다. 물론 약간의 경사가 있는 환경이 더 흥미로울 때도 있지만. 경사가 있는 외부 공간을 수평으로 만들어 사용 가능한 땅을 더 확보하는 방법은 옹벽을 세워서 그 앞의 공간을 늘리는 것이다. 이때 옹벽이라는 구조물이 쓰인다.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일정 깊이로…
    • 이대영
    • ?? 조경설계사무소 스튜디오 엘 소장
  • 알뜨르비행장 부지를 보기 전까진 제주에서 평평한 들판을 보리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 들판을 보며 내 고향 김제평야를 떠올렸고, 전쟁과 죽음보단 평안한 기운이 느껴졌다. 어릴 적 평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수문이다. 그 단순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척 아름답게 느껴졌다. 군더더기 없는 형태와 최소한의 기능을 담은 수문은 과하지 않고 비례도 완벽했으며…
    • 김아연, 김용택, 박승진, 이홍선, 정욱주
  • 험난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았다. 지난 해 막바지는 조경기술자의 자격에 관한 국토부의 법률개정으로 시끄러웠다. 그 와중에 밴드와 카톡 회의의 홍수 속에서 우연히 마주한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재욱 사무국장의 말이 명쾌했다. 그이의 말중 “과거 건설 호경기 시절 건축과 토목의 그늘 아래에서 조경은 노력을 안 해도 혜택을 많이 입었습니다. 건설 불황기인…
    • 진양교
    • ??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CA조경 대표
  • 다시, 새로운 한 해의 문을 연다. 새해 첫 표지의 시안 다섯 개를 놓고 벌인 편집부와 디자인부의 토론은 아주 간단히 끝났다. 강렬한 빨간색 솔리드 바탕에 힘찬 검은색 활자를 간결하게 새긴 디자인을 거의 만장일치로 선정했는데, 정작 모두의 눈길을 멈추게 한 건 상징적인 숫자 333이었다. 2016년 1월호가 333호임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 배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