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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책을 만드는 편집자지만 요즘은 작업 영역이 지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새로운 달이 시작될 무렵 잘 마름질된 잡지가 손에 쥐어지면 또 다른 소소한 편집이 시작된다. 도구는 포토샵과 학창 시절 익힌 얄팍한 디자인 기술. 서투른 솜씨로 인스타그램을 채울 콘텐츠를 다듬기 시작한다. “디자인 전문 월간지의 편집”이 “기획, 조사, 취재, 인터뷰, 작품 섭외,…
    • 김모아
  • 남양주시 청솔공원 수변에 독특한 형태의 원목 구조물이 들어섰다. ‘우드세움Woodseum’은 친환경 건축 자재 전문 기업 케이디우드테크가 출시한 휴게 시설물로, 움막의 형태에서 착안한 원통형 디자인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우드세움의 가장 큰 특징은 목재 시설물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유지 관리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 정원의 의미를 논할 때 자아의 확장, 내면의 반영이라는 말이 흔히 쓰인다. 대개 정원은 치유와 성장 등 긍정적인 가치와 연결된다. 반면 잘 가꾸어지지 않은 정원을 불안정한 내면과 연결시키기도 하는데,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1861) 1에 나오는 미스 해비셤의 새티스 하우스 정원이…
    • 황주영
  • 지난 2월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서울은 자연친화적인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복합 쇼핑몰이다. 1층부터 꼭대기까지 건물 중앙을 비우는 보이드(void)구조로 설계되어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쇼핑 공간을 가장자리로 배치해 중앙에 인공 폭포와 대규모 실내 정원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고, 쾌적한 실내 환경과 식물 생육에 필요한 채광을 위해 건물 천장은 유리로…
    • 윤정훈
  • “조합원의 의견을 반영해 바뀐 공간이 다섯 곳이나 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담겨 있는 의미를 생각하면 단지 내 어느 곳보다 가치 있는 공간들이다.” 다섯 손가락을 쫙 펼쳐 보이는 김종채 조합장의 만면에 뿌듯함이 가득했다. 그는 2019년 9월 염리3구역의 재개발을 이끌 새로운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염리3구역에 들어설 마포프레스티지자이(이하 마프자)의…
    • 김모아
  • 얼마 전 덕수궁에 다녀왔어. 살구꽃이 환하고 나뭇가지에서 쭈글쭈글한 새 잎이 나고 있었어. 한국은 지금 이런 날씨야. 꽃 핀 나무를 좇다가 석조전으로 들어갔어.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거든. 나는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 직접 종이를 자르고 엮는 건 아니고, 그 안에 들어갈 내용을 채우는 거야. 어떤 이야기가 들어가면…
    • 윤정훈
  • 사무실 입구에서 걸음을 크게 다섯 번 떼면 편집장과 편집주간이 머무는 작업실에 닿는다. 평소에는 조심스럽게 똑똑 문을 두드리고 드나들던 공간인데, 이 달 내내 그 문턱을 노크도 없이 넘어 다녔다. 방 한쪽 벽을 가득 차지하고 있는 책장 때문이었다. 두 팔을 쫙 벌려도 다 안을 수 없는 거대한 책장에는 1호부터 395호까지, 환경과조경이 39년간 꾸준히…
    • 김모아
  • 로프를 엮어 만든 네트는 다양한 형태의 시설물과 결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아이들이 자유롭게 매달리거나 오르내릴 수 있고,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 부상의 위험도 줄여준다.주로 조합 놀이대의 부속품으로서 흔들 다리나 오르기용으로 쓰이기 마련인데,이 같은 평면적인 구조는 금세 아이들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 지난 3월 디자인파크개발이 네트를 입체적으로…
  • 참여하는 미술관, 지붕 없는 미술관 서울대공원 안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하 과천관)은 고즈넉한 자연에 둘러싸여 있다. 미술관 앞쪽으로는 대공원의 너른 녹지와 과천저수지가 펼쳐지고, 배경에는 청계산자락의 풍성한 녹음이 가득하다. 지난해 10월 14일 개최된 ‘MMCA 예술놀이마당’은 이 같은 과천관의 입지적 장점을 더욱 부각하는 프로젝트다. 미술�…
    • 김모아
  • “자연이 주는 축복과 위협도, 문명이 가져오는 혜택과 위기도, 모든 것은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딘가에 절대적인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니지만 그저 순응하기에는 지나치게 가혹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관계나 감정은 간단히 이해되거나 정의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 놓여도 우리는 반드시 살아갈 것입니다. 생명은 아름답습니다.”…
    • 윤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