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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퇴근길 지하철 계단 오르기가 유일한 운동인 내게도 한창 뛰놀던 시절이 있었다. 친구들과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시도 때도 없이 동네를 쏘다니던 무적의 ‘초딩’ 시절. 토요일이면 4교시가 끝나기 무섭게 근처 시장으로 뛰어가 ‘방방’을 탔고, 학원 수업 전후 친구들과 모여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경찰과 도둑, 얼음땡 같은 추격전을 벌였다. 주차장, 복도�…
    • 윤정훈
  • 정보 수집, 취재, 기획, 편집, 교정, 마감. 쉼표로 생략된 이야기가 많지만 에디터는 대강 이 정도의 사이클을 반복하며 일 년을 보낸다. 첫 과제인 정보 수집은 귀동냥, 제보, 대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그중에서도 검색은 얄팍한 정보를 재빠르게 수집하기에 제격이다. 이따금 키보드와 모니터를 통해 세계 곳곳을 탐방한다. 이번 호 지면을 가득…
    • 김모아
  • 아이디플러스IDPLUS의 ‘미스트에어타워Mist Air Tower’는 안개 분사기와 전기 집진기를 이용한 미세먼지와 기온 저감 기능은 물론, 향균 및 공기 정화 시스템까지 갖춘 복합 환경 시설물이다. 하층부에 달린 환풍기로 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타워 내부에 장착된 전기 집진기에서 폐렴균, 황색포도상구균, 초미세먼지 등의 유해 물질을 걸러내 깨끗한 공기로…
    • ?? 아이디플러스
  • 올림픽과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는 한 나라의 모습을 바꾸어 놓곤 한다. 서울의 풍경도 88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은 올림픽에 앞서 1980년대에 이룩한 민주화와 경제 발전의 성과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도시 경관이 필요했다. 63빌딩, 장교빌딩 등 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도심을 따라 줄지어 들어섰고, 버스정류장 표지판…
    • 김모아
  • 돌아보면 도시를 이루는 어떤 것도 처음부터 자연스럽진 않았다. 1900년 4월, 조선의 밤을 희미하게 밝히던 등불 대신 종로 네거리에 최초의 가로등이 켜진 것처럼 말이다. 그로부터 100여 년이 지난 지금 거리를 채우는 형형색색의 조명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안서후의 ‘가로 세면대’가 보여주듯 세면대가 늘어선 거리 풍경 또한 머지않아 일상이 될지도 모를…
    • 윤정훈
  •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가 뉴노멀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형태의 외부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0월, LH는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경 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를 개최했다. 대상지는 서울시 강남구 수성동 187번지 일대로, 면적이 386,479m2(조경 면적 87,570m2)에 달하는 공공주택지구다. 설계 목표는 세 가지였다. 첫째,…
    • 김모아
  • 소년은 게임보다 길가에 핀 야생화를 보는 일이, 만화책보다 식물 도감을 읽는 것이 더 좋았다. 어렴풋한 유년 시절의 기억 속에도 언제나 식물이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보던 다큐멘터리 속 꽃의 개화 장면, 성당 한 구석에 피어 있던 백합, 토끼에게 따다 주었던 토끼풀 같은 것들이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식물을 관찰하고 공부했고,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 윤정훈
  •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바닥을 살피는 습관이 생겼다. 정확히는 바닥에 있는 무언가를 확인하는 행동이다. 사람, 자동차, 쓰레기, 풀… 길 위엔 많은 것이 있다. 개중 대체로 작고 움직이지 않는 것들을 본다. 실은 보고 싶지 않다. 그런데 보지 않으려 하니 오히려 눈이 더욱 밝아진다. 일단 눈에 띄고 나면 그게 뭐가 됐든 ‘한때 살아 있던 것’만은 아니기를…
    • 윤정훈
  • 닫히지 않던 마스크 상자가 헐거워졌다. 다시 상자를 채워야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지난해의 혼란이 떠올랐다. 금요일마다 약국 앞에 줄을 서고, 방 안에 틀어박혀 달고나 커피를 휘젓고, 벚꽃놀이는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속 풍경으로 대신했다. 일상이 멈추자 지구가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고요를 찾은 브라질 해변에 바다거북이 찾아오고…
    • 김모아
  • 주거 단지의 외부 공간은 쾌적한 출퇴근길과 귀갓길을 넘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공원이자, 이웃 간 소통이 이루어지는 마을 광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세인환경디자인의 복층형 티하우스는 단지 외부 공간에 요구되는 다양한 역할을 충족하도록 돕는다. 단순한 그늘 쉼터에서 벗어나 이용객의 다양한 활동을 수용하고, 계절에 관계없이 쾌적하게 이용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