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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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서운 한파에도 움츠러들지 않은 조경계의 겨울 풍경. 지난 1월 19일부터 30일까지 한국조경학회가 주최하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후원한 ‘제30회 겨울조경학교’(기획위원장 김아연, 교장 민병욱)가 경희대학교에서 열렸다. 세 개 스튜디오로 진행된 이번 조경학교의 대상지는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 한국 조경의 다음 세대를 이끌 예비 조경가들이…
    • 배정한
  • 눈을 감고 눈밭을 걷다 보면 어느새 그해 겨울 곰배령이었습니다. 그곳에 쌓인 눈에는 오래된 이야기들이 돌상 위 하얀 실타래처럼 곱게 감겨 있어 더 하얗게 빛나는 듯합니다. 그날 양양 버스터미널에서 곰배령 입구까지 우리를 태워다 준 택시 기사는 그 근처 마을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골에서 흘러나온 물줄기를 따라 오르는 택시 속에서, 노인은 얼었다 녹기를…
    • 신영재
  • 정원을 설계한다는 것 정원을 설계한다는 것은 자연을 모방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지형이 품어온 시간, 흙의 결, 물길의 기억, 그리고 그 자리에 머물러온 사람들의 흔적을 읽어내는 일이다. 처음 이 땅을 걸었을 때, 이 정원은 조형이나 프로그램을 먼저 그리는 방식이 아니라 땅과 설계자가 오랜 대화를 나누며 생성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첫 만남에서…
    • 조경디자인 린
  • 포스코라는 기업의 프로젝트를 연속적으로 진행하며 일종의 연작이 됐다. 그들의 뿌리가 깊게 박힌 포항 본사의 공원부터, 맹렬히 작동하는 제철소의 역동성이 숨 쉬는 광양의 광장, 새로운 미래로의 변모를 꿈꾸는 서울의 도심 속 장소, 그리고 위례에 꽃을 피울 현재진행형의 작업까지. 매번 감사한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지만 난점도 있었다. 표현 대상이 동일하기에 각…
    • 얼라이브어스
  • 프롤로그 1991년부터 2017년까지 국립수목원에는 동물원이 있었다. 백두산 호랑이, 멧돼지, 맹금류 등 11종의 동물이 관람객을 맞이했고, 그중 반달가슴곰 가족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과 동물 복지 인식의 변화로 동물원은 폐쇄됐고, 곰들은 세종시 베어트리파크로 이주했다. 곰이 떠난 자리는 곧 폐허가 되었다. 회색 담벼락을 뒤덮�…
    • 조경하다열음
  • 그라스를 만나다 오랫동안 도시의 외부 공간을 만들어왔다. 많은 프로젝트에서 식재 계획은 언제나 조경 본연의 설계 과정 중 하나였지만, 주로 법적 기준과 녹지율을 충족하는 틀 안에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안에서 식물은 공간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면서도, 설계 구조를 주도하는 역할까지는 충분히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 인식이 흔들리기…
    • 쌈지조경
  • 이탈리아 보르미오(Bormio)에 위치한 시간의 정원(Giardino del Tempo)은 보르미오 시민박물관 내 정원을 리노베이션한 프로젝트다. 시간의 정원 프로젝트는 브라울리오(Braulio),(각주 1) 보르미오(Municipality of Bromio), 스텔비오 국립공원(Stelvio National Park)이 협력한 공공-민간 파트너십…
    • Pool Landscape
  • 파저우 중심업무지구(CBD)는 광저우에 조성된 최초의 과학 기술 CBD와 수변 지역 TOD가 한데 엮인 복합지구다. 도시계획 초기 단계에서부터 이 프로젝트는 미래형 중심업무지구, 교통 허브, 주거 지역, 황푸충(Huangpu Chong)강을 하나로 잇고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그린 인프라이자 경관 체계로 구상됐다. 파저우 남부 워터프런트 공원을 통해…
    • SWA Group
  • 위텐이(Yu Tianyi)는 영국 런던 큐가든 왕립식물원에서 석사 학위를 준비 중인 식물학도였다. 세밀화가이기도 했던 그는 틈나는 대로 큐가든의 ‘메리앤 노스 갤러리’를 찾았다. 그곳엔 832점의 식물화가 빼곡하게 걸려 있다. 모두 열대 식물을 그린 것이므로 총천연색으로 화려하기 그지없다. 위텐이의 시선은 그중 한 그림―624번 그림―에서 멈췄다. 정확히…
    • 고정희
  • 내가 속한 세계에서 잠시 떨어져 있기 핸드폰을 들어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켠다. ‘내 위치’ 아이콘을 눌러 지도의 중심을 바꿔준 뒤 검지와 엄지로 지도를 조금씩 축소한다. 일정 크기의 녹색이 나타날 때까지 내 주변 어딘가 있을 공원을 찾는 과정이다. 언제부턴가 출장이든 여행이든 낯선 도시에 가면 공원부터 찾는다. 사람 북적이는 곳은 싫고 남들 다 좋다는 건…
    • 윤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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