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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건 언젠가 생을 다한다.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길이가 다를 뿐, 썩지 않음의 대명사인 플라스틱도 언젠가는 소멸한다. 자연의 이치에 따른 당연한 일이지만 인간들은 이 현상에 반발한다. 노화를 두려워하고, 아끼는 물건이 낡지 않기를 바라고, 찰나를 박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여러 문학 작품과 노랫말의 단골 소재가 ‘영원’인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 김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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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랩 서울-온에서 ‘새로운 미래도시를 만드는 도시경관 포럼’을 열고 도시 경관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도시 성장 중심의 개발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삶의 질과 공간의 완성도를 중심으로 도시를 재구성하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포럼에는 도시·조경 전문가 등 100여…
- 금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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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절, 영화감독을 꿈꿀 만큼 영화를 참 좋아했다. 현실과 재능의 벽 때문에 꿈을 포기했지만, 당시 영화는 내게 소소한 낙이었다. 특히 알바를 마치고 근처 영화관에서 심야 영화를 보는 게 루틴 중 하나였다. 한두 명밖에 없는 조용한 상영관에서 온전히 영화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소중했다. SF, 로맨틱 코미디, 다큐멘터리 등 온갖 장르의 영화를…
- 금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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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도 대체될까. “이번 특집이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며 터부시하기보다, 인공지능을 좋은 설계 도구로 여기며 새로운 활용 방법을 모색하는 계기로 다가가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내게 보내는 격려 편지처럼 읽게 될 줄 몰랐다. 고백하자면 이 문장들은 내가 작성한 특집 기획서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글이다. 커서만 깜빡이는 흰 화면에 최초로…
- 김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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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의 외부 공간은 단순한 휴게 기능을 넘어 경관과 체류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야간에도 활용도가 높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조명과 미디어 연출을 결합한 시설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세인환경디자인의 ‘미디어 파사드 퍼걸러’는 수경 시설과 디지털 미디어를 결합해 단지 내 중심 공간에 새로운 야간 경관과 휴게 환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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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여는 이번 호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수상작들과 근작 세 점을 싣는다. 본지가 전권 특집으로 다룬 바 있는 Z+T 스튜디오(409호, 2022년 5월)와 스뇌헤타(419호, 2023년 3월)의 새 작업도 주목할 만하지만, 1:1 란스카브Landskab가 설계한 ‘그뢴토르브스 공원Grønttorvsparken’은 공원을…
- 배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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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의 숲에서 사물의 북쪽은 남쪽보다 그늘이 더 오래 머문다. 그늘과 함께 습기도 오래 남다 보니 북쪽에서는 이끼가 더 잘 자란다. 그래서 숲을 지나는 탐험가는 이끼가 나무나 바위의 한쪽 면에만 자란 것을 보며 방향을 짐작하기도 한다. 깊고 큰 야생의 숲이 아니더라도 도시공원 한 자리에서 수십 년을 자란 나무들을 보면 비슷한 상황을 종종 볼 수 있다…
- 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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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두(Chengdu)의 루후 에코 시티(Luhu Eco City)는 댐 건설로 인해 형성된 구릉지의 농경지를 기반으로 조성된 인공 섬-호수 개발지다. 대상지는 상업 부지와 주거 부지 세 곳을 품고 있으며, 네 개의 도로가 주변을 두르고 있다. 2018년 호수와 호안 시설이 완공되었다. 그 뒤로 수년간의 설계와 여러 차례의 계획 수정을 거쳐 2024년…
- Z+T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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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이상 동안 그뢴토르베트(Grønttorvet)는 과일, 채소, 꽃을 거래하는 광장 시장이었다. 현재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새로운 도심 공원 그뢴토르브스 공원(Grønttorvsparken)으로 탈바꿈했다. 과수원, 잔디 광장, 프롬나드를 중심으로 공원을 조성하고, 옛 시장 건물의 구조를 그대로 보존했다. 복원한 기둥을 기존 위치에 재배치하고 시민들이…
- 1:1 Landsk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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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인프라와 문화 공원 클라우드(Cloud 11)은 25만㎡ 규모의 복합 단지 개발 프로젝트로 탄생한 시민 공간이다. 방콕의 생태 인프라 역할을 하는 이 공간은 동남아시아 도시의 미래 기후 적응 전략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태국 부동산 개발 회사 MQDC가 추진한 대규모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A49 아키텍츠와 협업했다. 우리는 중정을…
- Snøhett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