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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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에서 건축을, 대학원에서 조경을 전공하고 건축 매체와 조경 매체 모두에서 일을 했다. 분야를 오고가다 보니 조경 매체에 있을 때는 건축 출신으로, 건축 매체에 다시 오니 조경 출신으로 불린다. 그리하여 양분야에 소속감을 느끼고 있으면서 동시에 타자의 시선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환경과조경』에서 일하던 초기에 조금 의아했던 건 의외로 ‘조경가’라는…
    • 김정은
  • 영어의 랜드스케이프 플래닝(landscape planning)을 우리는 흔히 조경 계획으로 번역한다. 물론 경관 계획도 랜드스케이프 플래닝이라 한다. 랜드스케이프 플래닝의 독일어에 해당되는 란트샤프츠플라눙(landschaftsplanung)은 환경 생태 계획으로 번역한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조경학을 더 공부하려면 생태조경학과와 환경조경학과 중…
    • 이유직
  • 지난 6월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최한 제3회 LH가든쇼가 개막했다. 2018년 세종, 2020년 평택에 이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열린 이번 가든쇼는 갯벌이었던 검단의 과거 이야기에 주목했다. 광활한 갯벌과 숲이 있는 검단은 선사시대부터 많은 사람이 모여 산 곳이다. 갯벌은 아무것도 없는 검붉은 벌판처럼 보인다. 하지만 갯벌 주름 속에는 조개�…
  • ‘밸런싱 네이처(Balancing Nature)’는 자연과 인간 사이의 균형, 공존을 꾀하려는 낙관적 노력에서 비롯했다. 인간이 경관에 개입하는 방식은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만드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대상지는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의 높이 차가 2m에 달하는 경사지다. 이 레벨 차를 이용해 공간 전체를 여러 단으로 구성된 테라스로 만들었다. 높이�…
    • 앤디 스터전
  • 과거에는 두려워하고 공경해야 하는 경외의 대상이 하늘이었다. 하지만 과학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물순환 시스템이 무너져 이상 기후, 생태계 파괴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제 물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해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검단에서 경외의 새로운 대상이 된 물을 정원에 담고자 했다. 진회색 도장 콘크리트로…
    • 이주은
  • 능선에 위치한 대상지에는 크지 않은 레벨차가 있다. 근처에는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멀지 않은 곳에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본래 숲이었을 이 곳의 능선을 되살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물결을 볼 수 있는 정원을 조성했다. 바닥을 검단의 검은 갯벌을 상징하는 검은 포장재로 마감하고, 그 위에 녹지를 배치해 갯벌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 최원만
  • 신을 모시던 땅, 검단에 대한 의미와 참선의 의미를 모두 갖는 선원(禪園)을 지었다. 검단선원은 바쁜 도시 일상 속에서 잠시 사색을 하며 평온을 찾을 수 있는 정원이다. 정원을 회유하고 머무르면서 내면을 고요하게 만들고 자연과 생명의 순환에 대한 경외를 느낄 수 있다. 초지, 돌담길, 샘, 회랑, 바위와 야생화 언덕, 귀로로 구성된 여섯 개의 소공간이…
    • 최재혁
  • 검단은 생명의 땅이다. 광활한 갯벌과 신성한 숲을 터전으로 선사시대부터 많은 사람이 모여 살던 곳이다. 검단이라는 지명도 검붉은 갯벌에서 유래했다는 설, 신이나 왕에게 제사를 지내는 신성한 마을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갯벌은 아무것도 없는 검붉은 벌판처럼 보이지만, 질퍽한 갯벌의 주름 속에는 조개와 고둥, 게, 갯지렁이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 이호영 & 앤드류 제크
  • “사람이 새와 함께 사는 법은 새를 새장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마당에 풀과 나무를 가꾸는 것이다.”(박준, ‘광장’) 하지만 인간은 자연을 가꾸는 대신 울타리에 가둘 생각에 빠져있다. 대지는 생명의 기원이자 수많은 생명체가 어울려 사는 곳이지만, 인간은 홀로 대지의 주인인 ㅡ것처럼 행세한다. 이러한 착각에서 벗어나 모든 생명체가 땅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
    • 김단비
  • 다양한 생명이 모여 사는 갯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정화 작용이 숱하게 일어난다. 흔히 깊고 어두운 이미지가 강한 심연을 정화 능력을 갖춘 갯벌처럼 치유의 공간으로 해석했다. 숲, 갯벌, 고인돌 등 검단의 대표적 풍경 위에서 생명력 넘치는 식물과 빛, 바람 등 자연 요소에 의해 생동하는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내면을 위로하는 심연의 풍경을 선사하고자 했다…
    • 오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