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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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동 방향에는 강릉이, 정서 방향에는 인천이 있다. 인천은 매년 해넘이 축제가 열릴 만큼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갯벌의 주름 사이사이를 흐르는 바닷물이 붉은 노을빛을 반사시키며 낭만적인 경관을 만든다. 1861년에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보면 과거 검단은 바다와 맞닿아 있었다. 대대적 간척 사업으로 인해 과거의 지형을…
    • 김수린
  • 개발로 인해 사라진 검단의 흔적을 되살렸다. 사라진 검단의 옛 흔적을 되새기며, 갯골과 구릉에서 찾은 해안선과 대지의 주름을 정원으로 담아냈다. 굴곡진 지형은 작은 구릉과 물길, 웅덩이가 되고 다양한 미기후와 생명을 불러온다. 돌릴 때 ‘딸깍’ 하는 소리가 나는 회전문을 통해 진입 시 극적 전환을 연출했다.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골과 구릉 사이에 놓인…
    • 최지은
  • 갯벌은 해와 달의 인력, 지구의 자전과 같이 자연의 순환 에너지로 발생하는 대지다. 인간을 포함한 자연의 모든 것들은 우주적 생태계 안에서 끊임없이 순환하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순환의 의미를 잊곤 한다. 검붉은 갯벌의 기억을 순환의 고리를 의미하는 뫼비우스 띠와 생생한 자연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했다. 세 개 레이어를 통해 자연에 감싸져 있는 인간을…
    • 류광하
  • 자연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알지 못한 채 지나친 향과 색은 얼마나 짙고 푸를까? 밤낮으로 변화하는 풍광을 사람이 아닌 지렁이의 눈높이에서 보고자 했다. 지렁이가 흙과 돌, 풀 사이를 스쳐 지나가며 만든 길, 대지의 숨구멍을 정원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공간을 공유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들과 자연의 짙은 향, 생명의 에너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지렁이는…
    • 박성준
  • 조선시대 검단을 처음 밟은 외국인이 보았을 갯벌의 너그러움과 신성한 숲 자락에 자생하는 초목의 풍경을 구현했다. 굴곡진 갯벌을 형상화한 지형 위에 한반도 자생종 식물군의 조합으로 이뤄진 기화(구슬같이 아름다운 꽃)와 요초(옥같이 고운 풀)가 서식하는 신성한 두 개의 숲을 조성했다. 갯벌과 숲을 은유하는 공간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도시적 풍경이…
    • 이양희
  • 율량 금호어울림 센트로는 청주시 율량동 신라타운을 6개동, 748세대 규모로 재건축한 단지다. 인근에 초, 중, 고등학교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있고, 단지 앞으로는 청주시 청원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널찍한 율량천이 흐른다. 봄이면 벚꽃이 피어나는 무심천과 수변공원, 내덕생활체육공원, 운천공원을 비롯해 청주 백제유물전시관 등 역사·문화 시설도…
    • 사람과나무, 금호건설
  • 설계 철학 그리고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꽃 사이를 벌이 드나들고. 아기들 공원에서 뛰놀 때. 가슴 두근거린다. 모든 것 공경스러워 눈 가늘어진다”. 얼마 전 작고한 김지하 시인의 연작시 중 ‘새봄’의 여섯 번째 시다. ‘꽃’과 ‘벌’ 그리고 ‘아기들’을 시적 언어로 삼아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는 시인의 소망을 엿볼 수 있는데, 우리의 궁극적인…
    • 최철호
  • 일찍이 근대화를 받아들인 일본은 서구 사회에 대한 흠모와 동경이 유별났다. 많은 지식인이 유럽으로 건너가 선진 서구 사회를 경험하고 운영 노하우를 습득했으며 귀국해서는 각자의 분야와 위치에서 근대화를 견인했다. 메이지 시대 일본 도시는 ‘진보한’ 근대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도시부흥계획을 구상했다. 간토 대지진 이후 도쿄의 재건 사업을 이끈 고토…
    • 박희성
  • 우리가 마주하는 건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이미지다. 최적의 콘셉트를 꺼내기 위한 아이디어 스케치, 하나의 선을 도출하기 위해 그린 곡선과 직선, 마우스와 키보드로 만든 수많은 도면. 이 같은 중간 작업물들은 최종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한 여정에서 쉽게 사라지곤 한다. 하지만 안동혁(HLD 소장)은 설계 과정에서 탄생한 이미지들에 주목했다. 그는 “원론적으로…
    • 김모아
  • 고 민병갈(Carl Ferris Miller)이 설립한 천리포수목원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식물종(2022년 5월 기준 16,840분류군)을 보유한 수목원이다. 192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민병갈은 1962년 우연히 천리포에 방문했다. 그 곳에서 만난 마을 주민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땅을 매입한 일을 계기로 한국 최초의 사립 수목원인…
    • 김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