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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 경치를 즐기기 위해 지하철 9호선 선정릉역과 2호선 선릉역 사이에 있는 본시구도 사무실. 처음 찾아오는 이는 몇 호선 열차를 타야 할지 잠시 고민할 것이다. 어느 역이라도 좋다. 역에서 내린 다음 선릉을 둘러싼 돌담길을 잠시 걸어보자. 돌담 뒤로 자리 잡은 언덕은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의 왕릉이다. 길에서 왕릉을 제대로 감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 이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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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기를 거치며 탑골공원과 독립공원, 두 개의 공원이 계획되었다. 자주적 시도였지만 미완에 그쳤고 공원을 매개로 근대화를 실천하려 했다는 점이 닮았다. 그런데 접근 방식이나 구현하고자 하는 내용은 사뭇 달라서 이 두 공원을 비교하듯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차이를 알 수 있다. 탑골공원보다 앞서 조성된 독립공원은 서재필, 윤치호 등 급진개화파 계열의…
- 박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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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난 자연 속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있다. 자연 속 미술관으로 진입하는 관문인 ‘버스 정류장’을 하나의 전이 공간으로 설정하고 새로운 시선과 관점을 부여한 ‘쉼터’로 만든다면 그 여정이 좀 더 즐겁지 않을까. 국립현대미술관MMCA(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의 ‘MMCA…
-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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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5일, 그룹한빌딩 2층 환경과조경 세미나실에서 ‘제4회 젊은 조경가’ 조용준(CA조경 소장)의 토크쇼 ‘그해 조경은’이 개최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유튜브 생중계 형식으로 열린 토크쇼는 1부 강연, 2부 토크쇼 순으로 진행됐다. 강연은 토크쇼 제목에 얽힌 이야기로 시작됐다. 조용준은 “최근 드라마 ‘그해 우리는’을 보며 청춘을…
- 김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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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명(名)’은 저녁 석(夕)과 입 구口가 합쳐진 형태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은 밤에 부모가 자식을 찾기 위해 입을 빌려 애타게 소리 내는 것이 이름이다.”1 한 가정에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의 이름을 만들어준다. 가족 모두가 신중을 기해 짓는다. 내 이름은 빼어날 ‘수秀’와 옥돌 ‘민珉’으로 ‘옥돌(투명하여 아름답게 빛나고 광택이 나는 돌)…
- 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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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보다는 봄의 문턱이 좀 더 쓸쓸하다. 계절이 희미해지는 이 시기는 이상한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이미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세며 내가 얼마나 게을렀는지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도 세웠는데, 여전히 정체된 나를 보게 한다. 새삼스러운 자기반성에 빠지는 이유는 해의 숫자가 바뀔 때보다 사계절의 처음을 맞이할 때 더 큰 변화를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일 테다…
- 김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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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시공 회사에서 초록에서까지 2007년 설립된 ‘초록에서’는 수직 정원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식물 병원이다. 연구실이 아닌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실증 연구를 통해 도시에서 사람과 식물이 공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전태평 대표는 본래 10여 년 정도 온실 시공 회사를 운영했었다. 한 프로젝트가 끝나고 시공 대금 대신 식물 온실을 받게…
- 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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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곳에 꿈꾸는 형태로 공원을 만들 수는 없을까. 스튜디오미콘의 ‘더 페블(The Pebble)’을 이용하면 누구나 나무 그늘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작은 공원을 만들 수 있다. 더 페블은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로 만든 대형 화분과 벤치 세트다. 기존에 출시한 조약돌 벤치에 그와 잘 어울리는 대형 화분을 추가해 작은 쉼터를 만들 수 있는 세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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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운 사람들 진양교의 채우기와 비우기 설계 이론과 제임스 코너의 실천적 어바니즘 기반의 간단명료한 디자인에 영감을 받았다. 진양교 소장은 은사이기도 하다. 공원 설계 수업에서 그를 만나 채우고 비우는 설계 방식을 배웠다. 대상지를 빈 공간이 아닌 녹지로 채워진 자연으로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길과 프로그램이 놓일 공간을 비워나가는 방식이다. 난�…
- 조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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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랫랜드 2. 디자인과 툴, 그리고 생각의 확장 3. 조용준, 조제 그리고 제레미 4. 생성적 경계 5. 보이지 않는 깊이 6. 반응하는 표면 01 플랫랜드 우리는 마치 신이 된 것처럼 높은 곳에서 공간을 마주하고 디자인한다. 전지적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2차원적 평면에 불과하다…
- 조용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