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들 누구에게나 사랑한다고 손꼽아 말할 수 있는 게 무엇이라도 있을 것이다.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에겐 환경 운동일 것이다. 그리고 J. D. 샐린저(Jerome David Salinger)라면 사냥 모자를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일관되게 세상의 위선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 왔는지 주장할 것이다. 전혜린이…
- 나성진
-
아저씨, 사진 찾으러 왔어요 세 평 남짓한 작은 한옥 사진관에 여고생들의 왁자한 목소리가 가득하다. “경자야 너는 잘 나왔는데 나는 못나게 나온 것 같아.” “영애야 무슨 소리니. 네가 훨씬 예쁘게 나왔는 걸. 아저씨가 너만 잘 찍어 주셨나 보다.” “얘는 참. 우리 이 옆에 떡볶이 먹으러 갈까? 숙희랑 명진이도 그리로 온다고 했어.” 사진관 주인이었던…
- 서준원
-
“이는 이미 대규모 살생을 초래했고 수백만 명 이상을 조기 사망케 하겠다고 위협하는 비상 사태다. 그 영향은 점차 확산되어 경제 전체를 불안정하게 하고 자원과 인프라가 부족한 빈곤 국가를 압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기후 위기다.”1 팬데믹(pandemic)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 변화가 언급되고 이기후 변화 너머에는…
- 황주영
-
선거는 작기만 한 내가 커다란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종이 한 장에 세상을 바꾸는 힘이 깃들어 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맞물려 선거의 의미를 되짚는 전시가 마련됐다. 3월 24일부터 6월 21일까지 일민미술관에서 열리는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는 아카이브와 사회극의 결합을…
- 김모아
-
분필을 잡은 손이 초벌된 항아리에 선을 긋기 시작한다. 흰 선이 한 줄 한 줄 채워지며 검은 항아리는 백자가 되어간다. 도예가 주세균은 분필이라는 일상적 소재로 한국적 아름다움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달항아리를 모방한다. 유약 대신 분필 가루가 덮인 도자, 낙서처럼 구불구불한 선이 그려진 도자는 낯선 모습으로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난 4월 1일,…
- 윤정훈
-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대규모 택지 개발을 통해 공공 주택을 공급해왔다. 거듭된 개발은 서울을 물리적 한계에 다다르게 했고, 이제 개발 가능한 토지 자원을 찾기 힘든 상태에 이르렀다. 대안으로 도시 외곽에 주거 단지를 짓기 시작했지만, 이는 시간적·경제적 비효율성, 그린벨트를 비롯한 녹지 잠식 등의 문제를 낳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SH는 저밀도로…
- 김모아
-
길이 200m, 직경 20m에 육박하는 대형 지렁이가 나타났다. 땅 속에 살다 비 오는 날이면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붉은 색의 미끌미끌한 생명체. 흙과 함께 낙엽과 분변을 먹고 건강한 토양을 생산하는 생물. 다만 거대 지렁이는 땅 속 대신 지상을 다니며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먹는다. 석유를 이용해 만든 모든 것을 집어 삼키며 도시를 이루는 대부분의 구성물을…
- 윤정훈
-
멍하니 달고나 커피에 올릴 크림을 휘젓고 있을 때만 해도 몰랐다. 집에 갇혀 지내는 생활이 이렇게 길어질 줄이야. 넉 달 가까이 자(타)발적으로 사회와 거리를 두다 보니 뜬금없이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집순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놈의 집구석이 지긋지긋하다. 하필이면 또 꽃놀이 가기 딱 좋은 날씨다. 내…
- 김모아
-
윤토는 에버랜드 포시즌 가든 및 장미원 관리, 박람회 환경 연출 등 화훼 경관 조성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다. 2000년대 초부터 친환경 조형물과 쇼 가든을 기반으로 이벤트 조경 기업으로서 전문성을 알려 왔다. 올해에는 정원 문화 플랫폼 구축을 통해 도시 경관 재생 기업으로의 성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4월 덕평자연휴게소에 오픈한…
- 이형주
-
좋은 보행 환경은 걷기 편할 뿐 아니라 이용자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를 갖춰야 한다.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바닥 포장은 보행자를 유도하고 공간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내구성뿐만 아니라 독특한 색감과 질감을 가진 다채로운 보도블록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이노블록(Inoblock)’이 새롭게 선보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