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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프의 한계와 그 바깥에 실재하는 아날로그 세계의 견고한 미래를 구슬 꿰듯 엮어 설명하는 데이비드 색스(David Sax)의 책『 아날로그의 반격』(어크로스, 2017)은, 종이 잡지의 운명을 걱정하는 잡지 편집자들에게 작은 희망을 준다. “디지털 경험에는 잉크 냄새도, 바스락바스락 책장을 넘기는 소리도, 손가락에 느껴지는 종이의 촉감도 없다…
- 배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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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유한하지만 기록되는 순간 무한하게 활용될 수 있는 역사가 된다. 개인의 기억은 주관적이지만, 여러 사람의 기억을 모은 집합체는 무언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준다. 기록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아카이브archive’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조경 분야에서도 공원과 경관, 정원 등을…
- 김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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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원의 역사가 100년을 넘었다. 탑골공원이나 남산공원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변화해온 대표적 근대 공원이다. 선유도공원, 월드컵공원 등 2000년대의 공원도 조성된 지 20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공원을 만드는 일보다 원래 있던 공원을 재조성하거나 도시 인프라스트럭처 부지를 공원으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더 많아졌다. 이쯤에서 공원의 변화를…
- 서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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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쯤, 서울 남산 예장자락에서 한양도성을 발굴하던 때다. 1969년에 만든 옛 남산식물원 앞 분수대를 철거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한창 논의가 있었다. 1970년대 남산의 흔적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이유로 분수대의 존치가 결정됐지만, 설득 과정에서 조경 분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분수대’라는 사실 외에 별다른 논거를 내세우지 못했다고 한다. 분수대�…
- 박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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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archive)라는 용어는 이제 카페 이름으로도 쓰일 정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공원과 아카이브의 결합은 어떠한가? 과연 필요한 것인가? 가능한 것인가? 공원을 왜 기억해야 하며, 그 방식은 무엇인가? 복고 유행에 편승하는 일인가? 기껏해야 150여 년밖에 되지 않은 공원이 고고학의 대상이 된 것인가? 이미 공원 아카이브가 존재하고…
- 김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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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영국에서 공원과 정원은 그 역사가 깊고 일상의 삶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만큼 영국의 공원과 정원 관련 정보를 웹 공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공원과 정원에 대한 역사적 자료들은 대부분 영국의 공원과 정원Parks and Gardens UK(이하 공원과 정원)과 히스토릭 잉글랜드Historic England, 전 잉글리시…
- 길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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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소한 동네 모임 2018년 5월의 어느 평일 저녁, 동네 초입에 위치한 예배당. 스크린에는 50~100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흑백 사진부터 최근의 것으로 보이는 사진, 오래된 지도와 문서 등이 차례로 비추어지고, 스크린 옆에 자리한 강연자의 자유로운 진행으로 자료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주말이 아닌데도 예배당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로…
- 채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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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공원학개론’을 기획하기 위해 서울시 공무원들과 함께 월드컵공원에 모였던 날이 떠오른다. 지난 3년간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공원학개론을 돌아보며 2019년의 행사를 엮을 주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는데, 만장일치로 공원 아카이브archive가 선정됐다. 서울의 도시공원은 지난 120여 년간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도시민들은 공원에서 여가 시간을…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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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라는 말은 석사 과정 시절 영화 이론 강의를 들을 때, 그러니까 십여 년 전에 처음 들었던 것 같다. 이론과 역사에 푹 빠져 지내던 시절, 생소하지만 그럴듯해 보이고 입에도 잘 달라붙는 외국어는 뜻과 내용을 다 알지 못해도 지적 허영심을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영화에 관련한 자료, 특히 고전 영화 필름을 모아 놓은 장소를 아카이브라고 부르나보다…
- 이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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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공모 경과와 심사평 한국 산업화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 국회대로가 선형 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서울시는 ‘서남권 활성화를 위한 국회대로 상부 공원 설계공모’(이하 국회대로 상부 공원 설계공모)를 개최했다. 국회대로는 1968년 개통된 경인고속도로의 일부였다. 1985년 경인고속도로의 양평동~신월 IC 구간이 일반 도로로 분리되며…
- 윤정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