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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공모 경과 및 심사평 1917년 개통된 한강대교는 인도교였다. 하지만 1981년 산업화를 거치며 자동차 중심의 8차로 교량으로 확장되었고, 현재와 같은 쌍둥이 교각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한강대교 남단이 노량진과 노들섬을 잇는 보행자 전용 다리로 새롭게 거듭날 예정이다. 9월 말 개장을 앞두고 있는 노들섬에 편리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보행…
- 김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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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최초의 인도교인 한강대교의 원형은 ‘배다리’다. 조선 시대에 정조는 작은 배를 모아 그 위에 가설 교량을 설치해 배다리를 만들었는데, 이 배다리가 놓였던 곳이 현재 한강대교가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당시 배다리 설치를 관장한 관청 주교사 터, 강을 건넌 정조가 잠시 쉬어가던 정자 용양봉저정이 인근에 남아 있다. 배다리를 구성하는 배는 강의 흐름에…
- 권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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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 한강공원의 실시설계를 맡게 되었을 때 너무나 설레고 흥분되었다. 내가 긋는 캐드 선 하나하나가 그대로 실현될 것이라 상상하니 의욕이 불타올라 밤늦은 줄 모르고 도면 작업에 몰두하기도 했다. 다섯 단계의 선 두께, 흑색과 회색 사이 선의 진하기를 조절해 가며 온갖 치수로 빼곡하게 채워 완성한 도면 한 장은 그저 아름다웠다. 모든 요소의 크기와 간격,…
- 이홍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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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조경가협회ASLA는 몇 년 전부터 최우수 작품상ASLA Professional Award of Excellence 수상작을 가상 현실VR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서비스하고 있다(그림 1). 공원 주요 구역의 풍경과 방문객의 활동을 담고 디자이너의 설계 설명을 내레이션으로 입혔다.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유튜브에 접속하면 2차원의 360도 동영상을, 가상…
- 이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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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을 살려라 지난달에는 한국 도시화 50년의 네 번째 공간 사례로 자연의 도시화를 4대강 자전거 길과 코리아 둘레길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오늘날 도시의 도시화를 살펴본다. 이를 위해 도시와 도시의 도시화에 대한 개념적 이해로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도시(都市, city)는 구체적으로 일정한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많이…
- 김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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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며칠째 계속되는 가을 장마 끝에 만난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여름에 계속밀리던 가을이 오랜만에 승기를 잡은 듯합니다.청명한 가을 하늘은 언제 봐도 기분 좋은 그림입니다.학생들과 공모전 대상지 답사를 위해 길음동에 들렀습니다.대상지와 바로 붙어 있는 재정비촉진지구.재정비를 촉진하는 곳이라는 뜻 같은데,원래 있던 집들을 정비하는 대신 높은 공사…
- 주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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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환경이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TV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았다. 식물이 물과 공기, 빛, 영양소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TV도 전기가 있어야 작동한다는 관점에서다. 이러한 사유는 그의 몇몇 작품에서 또렷하게 드러난다. 수풀 속에 작은 TV를 여러 개 설치해 생태계의 일부처럼 느껴지게 한 ‘TV 정원’(1974), 33개의 TV를 4m 높이의…
- 윤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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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각종 세금 관련 고지서와 서류들이 놓여 있다.가끔 내가 경리인지 설계가인지 헷갈릴 정도다.소규모 아틀리에 소장의 고충이다.그러고 보니 곧 부가세 낼 시기가 다가온다.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날은 오지 않을 것 같다. 오현주 안마당더랩 소장 평범한 책상과 다를 바 없이 전화기, 비상 연락망, 메모지, 볼펜이 항상 놓여 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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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죽었다 깨어나도 못 할 일을 잘하게 되는 상상을 한다. 50m만 뛰어도 숨이 차는 내가 수십 킬로미터를 질주하며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의 경지에 이르는 상상, 중저음의 노래에서 벗어나 듣는 사람도 부르는 사람도 가슴이 뻥 뚫리는 삼단 고음을시원하게 내지르는 상상, 일찍이 수포자(수학포기자)이자 물포자(물리포기자)임을 깨달았지만 영화…
- 윤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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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길치의 자질을 타고났다. 방향 감각이 부족하고 길을 걸을 때 주변 지형지물에 전혀 관심이 없다. 완벽한 조건을 갖춘 길치다. 일찍이 그 소질을 깨달은 덕분에 남들보다 먼저 일어나 외출 준비를 하는 버릇을 들였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얼마나 분주했는지 모른다. 현장 학습이라도 가게 되면 전날 밤 몇 번이고 가는 길을 예습하고 약도를 뽑아가는 공을…
- 김모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