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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이 다루는 대상, 즉 랜드스케이프(landscape)는 우리말 경관으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풍경이나 풍경화를 가리킨다. 그래서인지 공간을 디자인하는 조경의 인접 분야인 건축과 도시설계의 드로잉과 비교해보면 조경 드로잉은 녹색의 자연으로 가득한 풍경의 이미지를 중요시한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그림 1). 특히 설계공모 제출물 중…
- 이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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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도시화 50년은 어떻게 작동했는가 지난 두 달간의 연재에서는 한국 도시화 50년의 거시적 현황과 일상적 현황을 각각 ‘쏠림 현상’과 ‘밀도의 향연’으로 규정했으며, 이와 같은 현상의 원동력으로서 지난 50년 동안 끊임없이 지속됐던 정부 주도의 도시화와 대규모 물리적 개발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연재에서는 한국의 도시화 50년을 작동하게 한 거시적…
- 김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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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환경과조경』 편집팀은 유독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종이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고 독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했다. 그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로 2018년 12월 ‘젊은 조경가’상을 신설했고, 『환경과조경』 2019년 1월호부터 디자인과 콘텐츠의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했다. 『환경과조경』의 구석구석을 꼼꼼히…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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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이익 삑, 핸드폰이 이런 소리도 낼 줄 아나 싶은 괴상한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땐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 폭설이나 태풍을 예보하는 경보였다. 요즘은 주로 미세 먼지로 굉음을 낸다. 여러 사람이 모인 카페에서는 동시에 울리며 더 큰 소리로 퍼지지만 이젠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몇 해 전 요르고스 안티모스(Yorgos Lanthimos)감독의 ‘더…
- 서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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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 박원순?’ 전시 제목을 보자마자 당신은 생각할 것이다. 그 박원순이 맞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작가로 데뷔했다. 무려 그 이름 세 글자를 전면에 내세운 개인전이다. 시장은 어떻게 작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을까. 전시를 기획한 예술가들 덕분이다. ‘서울-사람’은 서울시의 개발 담론에 문제의식을 느낀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프로젝트…
- 윤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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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을지로 일대에는 5만 명에 이르는 장인과 상인이 있다. 빽빽이 들어선 공구 및 자재 상점에는 없는 게 없다. 동네 철물점처럼 하나의 가게가 여러 품목을 다루는 게 아니다. 고무 밴드만 파는 가게도 있고, 스프링만 판매하는 곳도 있다. 문고리 전문점 앞에는 얼핏 봐도 백여 개가 넘는 문손잡이들이 즐비하다. 장인의 거리에서는 온종일 기계 돌아가는…
- 김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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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작고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설계 콘셉트 환유의 풍경(motonymic landscape)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여러 가지 측면의 논쟁을 야기했다. 첫째, 역사적 측면이다. DDP 건설을 위해 국내 최초의 근대 체육 시설이자 한국 스포츠의 성지인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해야 하자…
- 황진태, 김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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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 ‘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 아이디어 공모’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서울시가 주최한 이번 공모는 이용도가 낮은 도시 공간의 창의적·혁신적 활용 방법을 모색하고자 개최됐다. 고가 상부, 간선 도로, 지하철역, 지하 차도 상부 등 활용도가 낮은 공간 12개소1와 그 일대가 대상지로 주어졌으며, 참가자들은 이중 한 곳을 선정해 도시 기반…
- 윤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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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스스로가 빈껍데기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쌓여가는 일과,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해관계는 때때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매달『 환경과조경』을 읽는 동안에는 “나는 사람을 위한 공간 만드는 일을 즐거워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길을 잃었을 때 펼쳐보는 지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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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낮의 을지로는 처음이었다. 을지로 재개발을 다룬 전시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눈앞에 펼쳐진 을지로3가의 풍경은 조금 생경했다. 주말에 종종 이곳을 지난 적 있지만 그때마다 뭐랄까, 도심이라기엔 다소 고요하고 적적했다. 주말과는 달리 이 시간의 을지로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가게들은 문을 활짝 열어 두고 있었다. 큰 길을 따라 몇 걸음만 가면 금방…
- 윤정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