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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사진 속 풍경처럼 정지된 이미지가 아니다. 숲은 각자 고유한 시간을 지닌 무수한 생명체가 성장하고 경쟁하며 소멸하는 장소다. 밖에서 볼 때와 그 안에 들어섰을 때 느껴지는 숲의 밀도는 다르다. 숲의 구조와 밀도는 끊임없이 변한다. ‘숲 갤러리’는 오랜 기간 벌채와 식재, 도시의 오염으로 퇴행적 천이를 겪고 있는 남산 소나무숲의 밀도와 시간, 그 안의…
- 김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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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가 김아연은 1990년대의 문을 연 90학번이다. 이 시기는 한국 사회의 정치적 분기점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 변곡점이기도 하다. 조경 1세대와는 전혀 다른 토양에서 성장한 김아연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작업을 내놓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은 “조경의 시대”라는 수사가 결코 과장이 아닐 만큼 한국 조경의 전성기였다. 정부와 공공이 빅 프로젝트와 국제…
- 배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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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ED 장미야? 좀 식상하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DDP에서 큰 인기를 얻은 후로 너무 많은 곳에서 설치해 이젠 싫증이 나기 시작했거든요. 더구나 색이 바뀌는 LED 표현은 선호하지 않아서 말이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형형색색으로 바뀌는 LED 조명을 보면 약간의 거부 반응이 들 정도입니다. 이번 사진은 ‘다락옥수’ 지붕에 설치된 LED…
- 주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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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환기는 김광섭의 시 ‘저녁에’로부터 영감을 받아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는 제목의 추상화를 그렸다.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김광섭의 시에서처럼 밤하늘의 수많은 별이 연상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하나의 점으로 빠져들게 된다. 김환기는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캔버스에 점을 찍었다고 한다. 점 하나하나마 다 특별한 사람에 대한 기억을…
- 조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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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 미국에서는 조경과 관련된 큰 사건들이 일어났다.우선 조경이라는 전문 분야가 확립됐다.1전문 분야를 가리키는 우리말 조경가/조경에 해당하는 영어 랜드스케이프 아키텍트/아키텍처(landscape architect/ure)가 만들어지고 분야의 정체성이 확립되었다.엄밀히 말해 첫‘조경’드로잉이 그려진 시기다.이전 연재에서 다뤘던 대개의 드로잉…
- 이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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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인,하지만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도시화 인간은 온전한 도시를 만들 수 있는가?영국의 초기 낭만주의 시인이자 찬송가 작사가로 유명한 윌리엄 카우퍼(William Cowper)(1731~1800)는“신은 농촌을 만들고,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God made the country and man made the town)”라는 유명한 시구를…
- 김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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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과 개인 정원 20세기의 모더니즘 정원은 유럽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로 확산됐다는 점이 과거와 확연히 달랐다.우선 미국으로 수출됐고 남미,캐나다 등 미 대륙을 전전하다가 마침내 아시아에도 상륙했다.지금 돌아보면 한국의1950년대, 1960년대의 정원에도 영향을 미쳤던 듯하다.나는 소위 말하는‘미국식 정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산 증인이다.흔히…
- 고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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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에서 주최한‘영화로 보는 북한 도시와 경관’심포지엄을 기획하며 북한 영화를 두루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북한이 해외 영화사와 공동 제작한‘김동무는 하늘을 난다’(2012)가2018년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대중적 관심도 높아진 터였다.유튜브 검색만 하더라도 북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고,북한을 방문한 사람들이 올린…
- 서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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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의 소쇄원이 서울 도심에 이색적인 모습으로 재현됐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4월 18일부터 5월 19일까지 개최되는 ‘한국의 정원 展: 소쇄원, 낯설게 산책하기’에서 소쇄원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낯설게 만나볼 수 있다. 총 17개의 설치 미술, 영상, 사진, 동양화, 공예, 페이퍼 아트, 북 아트, 그래픽 디자인, 인터랙티브 디자인 작품�…
- 윤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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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귀국전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Spectres of the State Avant-garde)’1이 지난 3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귀국전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이 선보인 기본 전시 구성에 참여 작가의 신작을 더하고, 미술관의 공간 구조를 반영해 재구성한 연출을 통해 보다…
- 신명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