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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과 맛의 근원 산은 서울을 대표하는 경관이자, 근본적으로 도시 공간을 구조화한다. 이러한 테두리 안에서 우리의 삶과 도시 문법이 발달해왔다. 약과 먹거리를 인간에게 내어주던 산은 놀이터이자 풍류의 장으로 정서적, 문화적 근간이 됐다. 크고 작은 산들과 마을 뒷동산에서 취했을 식물들은 서울의 멋과 맛의 근원이었다. ‘류(流)의 근원’은 근원 식물을…
- 문성혜, 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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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한데 섞이고,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만나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내는 도시다. 단일한 정체성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곳에서 설계자인 우리는 제 삶을 충실히 살아가려는 개별적 존재들을 바라봤다. 골목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30대 김 모씨, 원룸에서 음악을 만드는 20대 양 모 씨, 재킷에 어울릴 목도리를 고르는 60대 스트리트패션…
- 신영재, 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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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머물다(Seoul Sojourn)는 시적 여정이 펼쳐지는 경관과 서울의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 풍경을 담은 정원이다. 짧지만 유의미한 정원에서의 ‘머무름’을 통해 서울의 트렌드와 현신, 문화를 자연스럽게 엮어내고자 했다. 파란색 파빌리온과 보라색 돌 구불구불한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 현대적 공간을 만난다. 물가를 따라 두 개의 파란색 직육면체…
- 가우리 사탐, 테제시 파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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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위빙(Urban Weaving)은 자유롭고 유행을 선도하는 역동성과 치열한 경쟁의 압력이 공존하는 현대 서울의 정신을 담아냈다. 서울 산업 시대에 만들어진 기둥 사이의 빈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공간의 재활성화를 꾀했다. 한국 전통 직물 예술인 보자기에서 설계의 영감을 얻었다. 모듈화된 목재와 직조형 식재를 통해 멈춰 있는 풍경을 살아 있는…
- 판 자오옌, 뉴 위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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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원 공모 주제인 서울류(流)를 ‘한류’로 녹여냈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 대중문화의 관계를 정원에 담아내고자 했다. 정원 디자인은 보자기 직조 형태에서 영감을 얻었다. 밝은 색감, 독특한 병치 기법, 재해석한 변주 등 기하학적 구성과 색상을 유연하게 표현했다. 정원에 비위계적인 식재 패턴을 적용해 한국 대중문화의 연속성을 담아내고자 했다. 정자 정자는…
- 알레산드로 트리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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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 관심이 생기면서 동네 하천을 걷는 길이 더욱 즐거워졌다. 불멍, 물멍만큼 힐링되는 ‘새멍’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첨벙첨벙 고개를 숙여 얼굴을 물에 담갔다 떠오르는 청둥오리 무리들, 줄줄줄 줄지어 이동하는 흰뺨검둥오리 가족들에게서 시선을 떼기란 쉽지 않다. 꼼짝도 않고 먹이를 기다리는 왜가리, 햇빛을 반사해 희게 빛나는 쇠백로에게도 눈길이 오래…
- 조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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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보 행진 타로 정원은 원래 채석장이 있던 곳이었으므로, 돌을 깎아내린 절벽과 제법 넓은 터가 중앙의 풍경을 차지했다. 절벽에 기대어 대여사제상이 큰 입을 벌리고 있고 그 입에서 폭포가 쏟아져 내렸다. 아래 연못에서는 운명의 수레바퀴가 부지런히 돌아가고 있었다. 이것이 핵심 풍경이다. 이 중앙 광장을 제외하고는 올리브나무가 우점하는 짙은 숲이 언덕을…
- 고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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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따뜻해지고 해도 길어져서 공원에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아. 오늘 저녁 먹고 우리도 공원에 갈까?” “봄이 돼서 그런지 몸도 나른하고, 운동도 해야겠다.” “강아지도 데리고 가자. 벚꽃 지기 전에 꽃향기도 맡게.” 이 대화 속에는 공원의 용도나 모습에 대한 단서가 들어 있다. 가까이에 있어 마음만 먹으면 찾아갈 수 있는 곳,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 조동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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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일상을 만드는 친환경 공간 윤토의 첫 번째 사명은 무관심으로 방치됐던 무생물의 공간에 초록의 생명력을 불어넣어 시민에게 만족도 높은 생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공원, 광장 등 일상의 정주 공간 속 시설과 조경 요소를 생태적으로 작동시키고, 미학적 연출을 통해 사회 공동체가 건강하고 쾌적하게 숨 쉴 수 있게 하며, 그 안에서 새로운 문화 행위를…
- 박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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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물은 포식과 피식(被食)의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역설적으로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은 뱃속에 미생물이라는 포식자를 품고 산다. ‘먹는 존재’로서 삶을 살아가지만, 사후에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먹히는 존재’가 된다. 이처럼 인간도 피식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신재은 작가는 비인간의 소멸과 인간이 가진 피식의 운명에 주목했다. 그동안…
- 금민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