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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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을 찍는다는 말을 다시 한 번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오랜 정원에서’ 전의 일환으로 열린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던 이재용이 말했다. “내게 찍는다는 말은 프레임 밖의 상황을 담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는 피사체뿐 아니라 프레임 바깥의 맥락과 상황을 모두 담고자 하기에, 사진으로 표현한다는 말을 선호한다.” 꽤…
    • 김모아
  • 흔히 도면은 전문가의 영역으로 간주된다. 해석이 필요한 암호 같은 전문 용어가 가득하고, 어떤 틀을 벗어나서는 안되는 불가침의 영역. 하지만 도면은 그리 멀리 있는 존재가 아니다. 이사를 앞두고 가구를 어떻게 배치할지 상상하며 종이에 끄적인 그림도 일종의 도면이다. 도면 그리는 일은 설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작업이기도 하다. 선의 두께를 통해 위계를…
    • 김모아
  • 책이 타임캡슐이 된다면 어떨까. 스코틀랜드 예술가 케이티 패터슨(Katie Paterson)은 ‘미래 도서관(Future Library)’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14년부터 매년 1명씩 선정해 100명의 작가의 미공개 원고를 도서관에 보관하고, 2114년에 보관된 작품들을 종이책으로 발간한다. 한 세기 동안 키운 독일가문비 나무 1,000그루로 탄생할…
    • 금민수
  • 거리의 도시. 바로셀로나는 거리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는 도시였다. 내가 머문 곳은 에익샴플레(Eixample) 지구, 일데폰스 세르다(Ildefons Cerdà)가 계획한 곳이다. 에익샴플레는 카탈루냐어(각주 1)로 확장을 의미하는데, 무한히 확장하는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세르다의 의지를 담은 지명이다. 그는 뜻을 이루기 위해 엄격한 위계와 중심이 없는…
    • 김모아
  • 도시의 놀이터는 아이들의 일상과 밀접하다. 어린이와 보호자, 이웃이 함께 이용하는 열린 공간인 만큼 안전하고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조성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단순한 시설의 배열만으로는 아이들의 다양한 움직임과 감각, 관계 맺기의 경험을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다. 오늘날의 놀이터에는 입체적인 놀이 환경이 필요하다. 아이안디자인의 ‘센스필드 네트놀이대’는…
  • 여름을 여는 이번 6월호에는 국내외 근작 여섯 개를 모아 싣는다. 주거지 내의 역사공원부터 워터프런트 공원, 포스트 인더스트리얼 공원, 도심 광장, 건축 외부 공간, 도시 인프라 재개발지에 이르는 여섯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의 공간 문화와 생태 기반을 재편하는 동시대 조경의 최전선을 마주할 수 있다. ‘잠실역사공원’(기술사사무소 이수 설계)은 역사 유산의…
    • 배정한
  • 여름이 시작될 무렵, 유럽의 푸른 밀밭 사이로 붉은 점들이 흩어진다. 바람에 흔들리는 밀 사이로 드문드문 피어난 개양귀비는 들판 위에 찍힌 점묘처럼 보인다. 이 장면은 오래전부터 예술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왔고, 클로드 모네도 이 풍경을 여러 차례 캔버스에 옮겼다. 전쟁으로 뒤집힌 유럽의 들판에서 가장 먼저 피어나 붉게 물들인 것도 개양귀비였다. 그 모습을…
    • 신영재
  • 역사공원 설계, 그 지난한 과정의 서막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과정에서 백제 한성기 유구가 발견됐다. 유구를 공원에 이전·복원하는 작업에 착수한 시점이 2022년. 잠실역사공원 설계부터 시공까지 꽉 채워서 4년이 걸렸다. 4,470㎡의 작은 공원을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이다. 2022년은 건축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서울의 여러 재건축 현장에서 조합과 시공사…
    • 기술사사무소 이수
  • 5.5에이커 규모의 갠스부트 페닌슐라(Gansevoort Peninsula)는 과거 위생국 부지를 재생해 허드슨강 공원 내 최대 규모의 독립형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한 프로젝트다. 맨해튼 미트패킹 구역(Meatpacking District)에 위치한 대상지는 뉴욕에서도 가장 높은 인구 밀도를 지닌 지역 중 하나로, 우수한 대중교통 접근성과 인접한 문화 시설…
    • Field Operations
  • 주강(Pearl River) 서 안의 유서깊은 광저우 조선소(Guangzhou Shipyard)가 100년이 넘은 산업 유산을 기리는 동시에 주민들과 물을 연결하는 수변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한때 청나라 요새였던 이곳에는 1914년 조선소가 들어섰으며, 이후 100년 동안 선박 건조 공장으로 성장했다. 중국 최초의 조선소이자 명성 높은 조선소 중 하나다…
    • SWA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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