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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해보면 “그 기쁨을 아는 몸”이 되어 멈추기 어렵다는2 설계 공모전과는 달리, 무엇인가를 만들거나 짓는 사람에게는 다시 반복되는 일이라도 그 때마다 기쁨을 기대하는 ‘완성’이라는 순간이 있다. 흥분감이나 초조함이라는 자극적인 상태는 이미 잉태의 시간을 거치는 동안 차분해졌고, 희열이라는 자극적인 표현보다 그 때만큼은 ‘엄숙함’이라고 해도 좋�…
- 조동범
- ??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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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숲길은 총연장 6.3km의 경의선 철길 폐선 부지에 조성된 선형 공원으로, 경의선(용산선)과 공항철도가 기존 철길의 지하에 건설되면서 공원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경의선숲길의 지하 약 10~20m 아래에는 경의선 철로(복선)가, 그보다 더 아래인 지하 약 30~40m에는 공항철도가 지나간다. 서울시가 철도 부지의 소유권자인…
- 안계동·이남진
- ?? 동심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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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군사적 목적으로 처음 개통된 경의선은 이후 산업철도로 한동안 사용되었고, 1951년부터 2009년까지는 통근열차가 운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철길로 인해 지역 단절과 생활 환경 낙후 등의 문제점이대두되어 2005년부터 철길의 지중화 사업이 추진되었고, 이로 인해 발생한 폐선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되었다…
- 조한결, 양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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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고 평등한 시민 사회를 꿈꾸는 노들섬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아키토피아의 실험’은 전쟁 이후 한국 사회가 꿈꿔온 건축·도시의 이상향을 잘 보여준다. 전시에 소개된 세운상가, 파주출판도시, 파주 헤이리아트밸리, 판교 신도시 등은 더 나은 곳을 꿈꾸는 유토피아적 상상력과 욕망이 투사된 장소들이다. 이들 장소에서 건축가와 정치인은 국가 개발의 이상을…
- 정귀원
- ?? 와이드AR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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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여는 첫 페이지다. 산들바람 같은 글감이 없을까 한참을 고민했지만 9월호를 마감하고 있는 지금은 아직 한여름 폭염의 절정이다. 청량한 가을 맞이 에디토리얼을 쓰기에는 더워도, 너무, 덥다. 독자 여러분은 숨 막히는 무더위를 무엇으로 이겨내셨는지. 부지런하다면 이번 호 특집으로 소개하는 ‘경의선숲길’이라도 거닐며 여름밤의 후끈한 기운을 즐기겠지만,…
- 배정한
- ?? 편집주간,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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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여행을 다녀오니 힘들었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은 지 얼마나 지났다고 다시 여행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지난 8월호 코다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썼던 것 같다. “아마 올 가을에는 ‘즐거웠던’ 이번 여행을 추억하며 한국의 공원과 거리를 쏘다닐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기억은 단순화와 선택을 능란하게 구사’하기 때문에 그때쯤이면 고달팠던 현실�…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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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순전히 분량 탓이다. 처음에는 기욤 뮈소의 『센트럴 파크』를 쓰려고 했다. 어떤 장르인지도 모른 채, 오로지 ‘센트럴 파크’라는 제목만 보고 장바구니에 담았던 책이다. 동시에 클릭한 책으로는 에릭 오르세나의 『오래 오래』가 있다. 『센트럴 파크』는 336쪽이고, 『오래 오래』는 611쪽 분량이다. 『오래 오래』에는 중국의 원명원, 파리 식물원,…
- 남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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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예정이었던 폐선부지를 공원으로 만든 ‘하이라인 친구들Friends of the Highline’, 시민의 힘으로 로테르담에 공중 고가 도로를 세운 ‘아이 메이크 로테르담I make Rotterdam’ 등 시민이 경영하는 공원과 공공 공간의 사례는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그린트러스트를 비롯해 공원을 활동 무대로 삼고…
-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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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남산은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에게는 데이트코스로 한번쯤 가봤음직한 남산타워와 케이블카의 기억으로, 누군가에게는 한 시절 안기부가 자리한 어두운 공간으로 기억되기도 할 것이다. 한편 2009년부터 서울시는 한양 도성 복원의 일환에서 남산 회현자락 정비를 추진하면서 문화재와 공원의 접점을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광복 70주년 특별…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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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디자인을 그대로 복원한 가로등과 곳곳의 오래된 집들을 지나며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을 거스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이곳, 일본식 가옥과 이성당 빵으로 유명한 군산 영화동에 버려진 목욕탕을 개조한 미술관이 들어섰다. 오랜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원도심, 그곳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주민들, 그리고 새로이 이사해 둥지를 튼 미술관이 쭈뼛하게 만나게…
- 진나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