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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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공원은 자연과 인공이, 휴식과 질주가 절묘하게 조합된 이중적인 공간이다. 일요일 저녁 8시, 애써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월요병’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벌써부터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과장해서 비유하자면 전투를 앞에 두고 진격하는 적군의 북소리를 듣는 심정이랄까? 게다가 이 적군은 결코 물러서는 법이 없으며 나 역시 더 이상 도망칠 곳이…
    • 조한결
  • 회사를 그만두고 오롯이 백수였던 시절이었다. 출근을 하지 않으니 자유로워진 평일 오후, 한 대학 캠퍼스의 넓은 잔디밭에 나와 앉았다. 그 당시 하늘은 넓고 푸르렀고 눈앞에서 낮게 넘실대는 녹색 풍경이 무척 아름다웠던 기억이 선명하다. 게다가 함께 있던 친구가 바로 그 잔디밭으로 짜장면을 시켰다. 야외인데도 음식이 배달된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했고 심지어 그…
    • 김정은
  • 공원은 자본주의 도시의 한가운데에 있지만 토지를 함께 소유하고 사용하는 모순의 장소이기도 하다. … 개인적 욕망보다는 늘 사회적 가치가 우선이다. 우리는 가득하지만 나는 없는 곳, 공원의 리얼리티다. 나의 공원은 없습니다 그동안 쓴 글과 지은 책의 소재 대부분이 공원이고 이런저런 공원의 계획과 설계에도 참여해 왔지만 막상 ‘당신의 공원은 어디입니까’라는…
    • 배정한
    • ?? 편집주간,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 진행하는 도중에 케이티 머론이 엮은 『도시의 공원』이 떠오르긴 했지만 처음부터 그 책을 염두에 두진 않았습니다. 그 보다는 바람이 좀 선선해지면 한강공원에 퍼질러 앉아 특집 기획을 빙자해 치맥을 즐기자는 누군가의 바람이 이번 특집의 출발점입니다. 작년인가, 김정은 팀장이 취재차(?) 다녀왔던 서울광장에서 열린 ‘멍 때리기 대회’를 시연해보자는농담도…
    • 편집부
  • 이십여 년 전 설계사무실 초년병 시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선배들이 다 그려놓은 하얀 트레이싱 페이퍼 뒷면에 먹을 넣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요즘은 캐드에서 폴리라인polyline으로 봉합하고 솔리드solid를 채워 녹지 공간과 시설지의 공간을 구분하는 작업이 손쉬운 일이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연필심을 곱게 갈아 모은 뒤 휴지에 묻히고 곱게 발라줘야 하는…
    • 이대영
    • ?? 조경설계사무소 스튜디오 엘 소장
  • 한동안의 어색함. 성당을 올라가는 계단 아래 모인 일행 모두는 대체로 그런 느낌이었다. 삼 년 만이라고도 했고 오 년, 아니면 그보다 더 되었다고도 했다. 너무 오랜만에 오다보니 이 우뚝 높은 종현鐘峴에 세워진 성당을 무심코 지나쳐 버렸다고. 명동은 이제 우리 세대의 기억에서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것인지, 상점거리에 넘쳐나는 외국인 관광객들 틈에서…
    • 박승진
    • ?? 디자인 스튜디오 loci 소장
  • 우리의 도시 무릇 살아 움직이는 것 중에서 고정되고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소중한 문화재가 한 자리에 고정되어 남아있다 해도 주변이 변하기 때문에 도시는 결국 늘 변할 수밖에 없고 우리가 기대어 사는 자연도 성장, 진화, 훼손 등 어떤 형태로든지 변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도시를 평가할 때 내적 의미나 가치보다는 외적으로 평가해왔다. 내적인…
    • 안스디자인
    • ?? 안스디자인
  • 서울의 형국을 구성하는 내사산(남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의 하나로 소중한 자연 환경과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는 낙산에 조성된 낙산공원을 재조성하는 공모전이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진행되었다. 지난 2002년에 조성되어 시설이 노후화되고 안전성이 취약해진 공원을 주변 지역과 연계하여 상생·협력·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낙산과 한양도성의 역사적 의미를…
    • 조한결
  • 지난 30여 년 동안 하나였던 숲은 세 구역으로 나뉘어져 성장해왔고 각각 현재와 같은 고유의 특성을 갖게 되었다. ‘30 + 30 : 시민의 숲, 다양성의 정원’은 시민의 숲의 또 다른 30년에 주목하여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의 전략을 채택했다. 양재 시민의 숲 구역에는 ‘숲길, 일상의 숲과 발견의 숲’의 전략을 도입하여 숲과 들, 개울과 물가의 초지,…
    • 지·오 조경기술사사무소
    • ?? 지·오 조경기술사사무소
  • 서울시가 주최한 ‘시민의 숲 재조성 기본계획(안) 현상설계공모’의 결과가 지난 2015년 8월 20일 발표되었다. 최우수작(당선작)으로는 지·오 조경기술사사무소가제출한 ‘30 + 30 : 시민의 숲, 다양성의 정원’이 선정되었다. 시민의 숲은 노후화된 공간에 대해 부분적으로 정비를 해오며 조성 초기의 정체성이 훼손되었으며, 생태적 측면과 이용의 측면에서도…
    • 양다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