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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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살이 심해도 너무 심해.” 내가 아플 때마다 이마를 짚어주던 그녀의 진단이다. 좀 억울한 점도 있지만, 수긍이 되기도 한다. 아무리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기 때문이다. 약국에서 약을 사 먹고는 계속 아프다고 징징거릴 뿐이다. 그러니 “심하게 아프지도 않으면서 엄살을 피우는 것”이라는 그녀의 진단에 고개를 주억거릴 수밖에…. 단, 투덜거리며 입술을 쭉…
    • 남기준
  •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가볍게 붙였다 떼고 혀를 천장에 갖다대며 “맛”이라고 발음하는 짧은 순간,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상상을 할 수 있는가. 쓴맛, 단맛, 신맛, 짠맛 등 네 가지 기본 맛에서부터 19금의 불온한 이미지까지. 고백하건대 이 책을 사게 된 건 순전히 제목 때문이었다. 이 책이 어떤 상을 받았는 지, 작가가 누구인지, 언제 나온 소설인지에…
    • 조한결
  • 지난 2013년 6월 쇠퇴하는 도시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경쟁력을 제고하며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기위해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우리나라도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법이 제정된 지 2년이 넘은 지금, 한국의 도시는 다음 세대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가 되어있을까? 지난 10월 2일,…
    • 조한결
  • 지난 10월 1일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제7회 대한민국 도시숲 설계공모대전’ 수상작 11편을 선정ㆍ발표했다. 도시숲 설계공모는 ‘주변과 조화되고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자연 생태적 역할을 수행하는 도시숲 표현’을 주제로, 산림·조경·건축·도시계획·디자인 등 관련 대학(원)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설계 대상지는 산림청에서 선정한 도시숲 설계…
    • 김정은
  • 서울숲이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6월 18일, 뉴욕의 센트럴파크 혹은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같이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도시숲’을 꿈꾸며 서울숲이 개장했다. 공원녹지를 통해 도시 공간 재편을 꾀했던 민선 3기 이명박 서울시장은 ‘생활권 녹지 100만평 늘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거·업무 지역으로 개발할 경우 4조원에 달하는 개발 이익이…
    • 김정은
  • 공간마다 특유의 감수성이 있다면 서울특별시 신림 9동(현 대학동)의 감성은 묘한 애상감이라 할 수 있다. 머물기보다 떠남이 익숙한 장소. 어느 노랫말처럼 꼭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사라지는” 청춘과 같은 신림 9동 특유의 감수성에 주목한 전시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시대의 변화와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에게 적응하며 자신의 옷을 바꿔 입었던…
    • 박인수
  • 2주 동안 ‘지역의 미래와 희망을 담은 임시 설치물’을 만들어야 한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주 만에 해결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고 거창한 과제를 스페인의 건축설계사무소 PKMN은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단순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고장이 나서 오랫동안 쓰지 않고 버려져 있던 분수가 모두를 위한 야외 풀장으로 재탄생했다. 불모지를 위한 워크숍 매년…
    • 조한결
  • 이스라엘의 국립 디자인 박물관인 홀론 디자인 박물관Design Museum Holon의 ‘클라우드 시딩Cloud Seeding’플라자 파빌리온은 디자인이 공공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공공의 경험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클라우드 시딩’은 2015년 7월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라엘의 도시…
    • 박인수
  • 어느 봄날, 첫 아이 낳은 후 정신없이 살던 두 아줌마가 어렵사리 저녁 나들이를 하게 됐다. 홍상수라는 신인 감독의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보기 위해서였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짧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근처 맥줏집으로 향했다. 종로 연타운은 대학 시절과 변함없이 성업 중이었다. 마침 그날은 성년의 날이어서 그곳은 젊음의 열기로 가득했다…
    • 서영애
    • ??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 #63 농자 로마지 대본 중국 고사에 현인들이 농사를 짓다가 재상으로 등용된 사례가 종종 전해진다. 고대 로마에도 그런 고사가 있다. 로마의 군자軍者이자 농자였던 킨키나투스Cincinnatus(B.C. 519~430) 역시 밭을 갈던 중 로마 원로들이 모셔다가 독재관으로 임명했다고 한다. 독재관이란 외침 등으로 인해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임명되는…
    • 고정희
    • ??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