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환경과조경

월간 환경과조경

기사 검색

월간 환경과조경 상세검색
  • 소설가 김연수는 산문집 『소설가의 일』에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다리를 불태우다”라는 말로 비유한다. 지나온 다리를 불태우면 다시는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 “대부분의 인생에서는 그게 다리였는지 모르고 지나가고, 그러고 나서도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뒤늦게 그게 다리였음을, 그것도 자기 인생의 이야기에서 너무나 중요한 갈림길이었다는 사실을…
    • 서영애
    • ??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 포스터의 “절대 현혹되지 마라”는 경고를 일종의 선전포고로 읽었어야 했다. 영화 ‘곡성’은 상징과 메타포, 블랙유머로 뭉친 ‘떡밥’을 관객들 앞에 던진다. 이미 영화를 보고 온 사람들의 증언에도 코웃음 치며 나는 절대 감독의 의도에 홀리지 않으리라는 굳은 결의를 하고 의자에 삐딱하게 기대앉았다. 그렇지만 선로를 이탈한 기차처럼 폭주하는 이 영화를 어떻게…
    • 조한결
  • 가다듬고 지우고 살리고 없애고 되살리고 줄인다. 그 과정에서 일부는 결국 살아남지 못한다. 좌담회 녹취록 정리 이야기다. 대부분의 좌담회는 2시간 남짓 진행된다. 예정된 주제들을 하나씩 소화하며 순조롭게 이야기가 풀리기도 하지만, 곁가지로 새는 일도 다반사다. 어떤 경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펼쳐져 원래의 주제로 되돌아오기까지 한참이 걸리기도…
    • 남기준
  • 시간과 질서의 깨달음 원화로 로터리는 동서 폭이 230m, 남북 폭이 140m인 타원 형태의 부지로 스터우 산에 위치하고 있다. 산의 정상은 주변 도로보다 13m 정도 높으며 부지에는 산의 굴곡과 기존에 놓여있던 석벽이 그대로 남아 있다. 클라이언트는 로터리를 사람들이 진입할 수 없는 관상공간으로 설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즉, 공간 이용을 고려한 시설…
    • R-land Beijing
    • ?? R-land Beijing
  • 단조로움 속의 초월성 장방형의 부지는 평탄하고 널찍하다. 부지 동쪽의 경계에는 신장 포플러가 자라고 북쪽에는 양조장이 자리하고 있다. 서쪽과 남쪽에는 도로와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와이너리의 주인은 계절마다 다른 경관을 볼 수 있는 경관성과 생산형 녹지의 기능성, 두 가지 모순된 개념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이 조성되기를 바랐다. 양조장의 정문을…
    • R-land Beijing
    • ?? R-land Beijing
  • 파프로캐니 호수는 폴란드 티히Tychy 시의 남서부에 위치한 면적 1.32km2, 수심 1.5~1.9m의 호수다. 휴타 파프로카Huta Paprocka(파프로캐니의 제철소)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796년에 조성되었다. 인근에 레크리에이션과 스포츠 활동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센터가 있는 파프로캐니 호수는 티히 시민들이 여가 시간을 보내는 장소다. 최근에는…
    • RS+
    • ?? RS+
  • 역사 19세기 중반에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시드니 하버Sydney Habour 해안의 긴 부지가 시드니의 초기 건축공사에 쓰일 사암 재료를 생산하는 해양 산업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그 결과,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밀러스 포인트 헤드랜드Millers Point Headland는 1960년대까지 약 100년간 평평한 사각형의 컨테이너 항구로…
    • PWP Landscape Architecture
    • ?? PWP Landscape Architecture
  • 5월호 특집 ‘설계사무소를 시작한다는 것’을 읽고 몇 마디 거들고자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내용이었으면 좋겠다는 원고 청탁을 받았다. 편집주간의 글처럼, 새롭게 시작하는 젊은 그들의 참신한 태도와 작업 방식에 나 또한 박수를 보내며 내가 설계사무소를 열고 지금까지 운영해 오면서 가슴 속에 묻어 두었던 몇 가지 이야기를 꺼낼까 한다. 학부 졸업 후 나…
    • 이재연
    • ?? 조경디자인 린 대표
  • 어느 제자와의 대화를 소개하며 ‘조경’의 개명 문제를 넌지시 제기했던 지난 4월호 에디토리얼에 많은 독자들이 피드백을 주셔서 내심 놀랐다. 1970년대에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처landscape architecture의 번역어로 선택된 조경造景. 이 단어의 기표signifiant와 기의signifié가 어긋나는 현상이 한국 조경의 40년 역사를 뒤엉키게 한…
    • 배정한
    • ?? 편집주간,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 #87 빛을 담는 방법 - 중세의 고딕 성당 이런 이야기가 있다. 중세 유럽 한복판에 쉴다라는 도시가 있었다. 이 도시의 시민들은 본래 너무 똑똑했다. 그러나 똑똑해봤자 사는 것만 복잡하지 아무 이득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모두 바보가 되어 살기로 했다. 이제 바보가 된 똑똑한 쉴다 시민들은 그 기념으로 시청사를 짓기로 결의했다. 곧 작업에…
    • 고정희
    • ?? 써드스페이스 베를린 환경아카데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