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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에코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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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조경 설계공모를 위한 질문들] 6번
심사 방식과 심사 과정 생중계 등은 공정한 심사에 적절한가
  • 환경과조경 2025년 8월호

심사 방식과 심사 과정 생중계 등은 

공정한 심사에 적절한가

 

생중계의 장점과 한계

 

심사 방식은 발주처마다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지, 적절하지 않은지 단정하기 어렵다. 4번과 비슷한 의도의 질문으로 파악되는데 비슷한 대답을 할 수밖에 없다. 다만, 토론이 일체 없는 심사의 방식이 있는데 매우 이상한 방식으로 보인다. 공정성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더 공정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설계자의 입장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발주처의 입장을 들어볼 필요는 있다. 생중계는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심사위원들이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발언하는 경향이 있다. 김영민

 

사회적 이슈와 대중의 관심이 큰 프로젝트에 한해서는 생중계 등의 심사 과정 공개가 바람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심사의 투명성과 공공성에 대한 확보가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의 부담감으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한 심사 과정이 자칫 위축될 수 있으므로 대부분의 설계공모는 생중계 자체보다 심사 결과의 투명한 발표와 자료 공개를 더 중요히 여겨야 한다. 김이식

 

심사위원 간의 토론을 통한 단계별 점수 산정 방식을 공개하는 생중계는 설계공모의 기획자와 참가자, 그리고 시민에게 당선작을 선정하게 된 이유에 대한 하나의 설명 자료가 되어준다. 공공사업은 모든 사람에게 설명되어야 하며, 생중계되는 토론 과정은 설계공모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당선작 선정 과정에 대한 합리성을 인정받는 방법이기도 하다. 잊지 말아야 하는 점은 심사 과정 생중계가 마치 공정한 심사에 도움이 되는 듯한 이미지를 주지만, 사실 공정성에 큰 기여를 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정보 공개 차원에서 효용성이 있으며, 최악의 심사를 근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심사 생중계가 불공정에 대한 면피 방법으로 사용되지는 않는지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김호윤

 

생중계는 일정 부분 투명성과 신뢰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생중계 자체가 공정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심사위원이 얼마나 정당한 논거로 진정성 있게 평가하고 있는지다. 생중계만이 아니라 당연히 결과에 반영된 심사 평가 자료로도 남아야 한다. 선택을 위한 이벤트보다는 기록으로 남아야 한다. 서미경

 

생중계 심사 과정은 중요하다. 공정한 심사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업계의 전문가들이 함께 소통하고 공유되는 일정한 시간이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 유의미하다. 일방적으로 송출하는 생중계 방식에서 벗어나 양방향 소통 채널 방식의 시도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심사위원과 심사 방식에 대한 실시간 의견 청취를 통해 당선작에 대한 대중의 의견도 감지하고 설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들어보는 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양태진

 

심사는 밀실보다 공개가 낫다. 생중계는 기록이 남고 사후 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질적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공개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다만 “공개했으니 공정하다”는 식의 안이한 판단은 위험하다. 최근 일부 사례에서는 생중계를 하긴 했지만, 음향과 화면 품질이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고, 발표자 식별이나 발언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오히려 불신만 키운 경우도 있었다. 심사의 공개는 투명성의 시작이지, 그 자체로 정당성을 보장하는 조건은 아니다. 심사 패널이 화면에 정확히 보이고, 발언이 명료하게 전달돼야 비로소 공개의 의미가 실현된다. 또한 짧고 일회성인 심사보다는 숙고가 가능한 다단계 토론 방식의 심사가 결과의 질과 수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해인


이미 여러 공공기관에서 설계공모 운영 지침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를 제대로만 준수하면 심사 방식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심사 생중계도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는 장치로 긍정적이다. 다만 이를 악용하거나 정치적으로 개입하려는 이해 관계자가 문제다. 심사의 문제는 방식이 아니라 시스템을 이용하려는 일부 인물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형석

 

심사 과정 생중계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간혹 반대 의견을 가진 심사위원이 있지만, 공정성과 심도 있는 심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다만 참여 팀의 공개 프레젠테이션은 장점과 단점이 있어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참여 팀, 심사위원 풀이 충분치 않은 조경 설계공모의 경우 공개 심사가 오히려 공정성을 훼손하거나 반대로 역차별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사전에 공개 심사 여부를 숙고할 필요가 있다. 박승진

 

생중계는 공모의 공정성,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는 유의미하나, 그것이 공정한 심사에 항상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장점과 한계가 공존한다. 생중계로 인해 심사위원이 민감한 비판이나 솔직한 논의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 또한 화면 구성, 말투, 분위기 등 방송적 요소에 신경 쓰다 보면 논의의 깊이가 저하되는 측면이 있다. 백종현

 

설계 지침에는 설계안을 평가하기 위한 명확한 평가 항목과 배점 기준이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심사 생중계를 지켜보면, 과연 이 항목들이 실질적인 심사의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아마도 토론 과정이 평가 항목에 근거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토론 없이 곧바로 투표로 진행되는 심사 방식이 그러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평가 항목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심사의 실제 기준으로 체계적으로 활용되지 않을 때, 설계자 입장에서는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다만 생중계를 통해 드러나는 심사위원 간의 토론 과정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어떤 심사위원은 설계 의도를 정확히 읽고 설계안의 장단점을 짚어주며, 때로는 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설계적 성찰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처럼 건설적인 토론이 이루어질 때 생중계는 단순한 공개를 넘어 설계자에게도 유익한 피드백의 장이 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 모든 토론과 평점이 사전에 공개된 평가 기준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만 설계자는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있고, 생중계라는 형식이 공정성과 책임성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몇몇 사례를 보면, 생중계가 심사위원에게 실질적인 책임감을 부여하는 장치로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생중계가 단지 ‘공정성을 보여주는 형식적 장치’로만 활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송민원

 

환경과조경 448(2025년 8월호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