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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에코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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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A Best Books of 2025
‘2025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10권의 조경 서적
  • 손은신
  • 환경과조경 2026년 1월호

2025년 미국조경가협회(ASLA)에서 경관을 더 새롭고 매력적인 시각에서 탐구한 10권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저탄소 재료, 그늘, 전통 생태 기술까지 새로운주제를 탐구한 책을 만나보자.

 

1. 탄소: 생명의 책

Paul Hawken, Carbon: The Book of Life, Viking, 2025

탄소는 생명계 전체를 움직이는 유일한 원소다. 탄소가 없다면, 지구에도 생명이 없다. 그럼에도 탄소는 오염 물질로,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문명을 멸망시킬 수 있는 원소로 비난받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폴 호켄(Paul Hawken)은 환경운동가이자 환경단체 ‘프로젝트 드로다운(Project Drawdown)’의 창립자로, 탄소를 생명체의 필수 요소로 재구성해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은 보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탄소라는 원소가 어떻게 지구의 모든 틈새로 확장되어 생명체의 전체 구조를 형성했는지 그 과정을 탐구한다. 특히 지구의 탄소 흐름을 설명하며, 탄소의 흐름이 곧 지구 재생의 핵심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2. 디자인, 인종 차별에 맞서다: 지역 사회를 변화시키는 디자인

Omari Souza, Design Against Racism: Creating Work That Transforms Communities, Princeton Architectural Press, 2025

이 책은 ‘더 스테이트 오브 블랙 디자인 컨퍼런스(The State of Black Design Conference)’ 주최자인 오마리 소우자(Omari Souza)가 엮은 에세이 모음집이다. 디자인이라는 ‘업역’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식민주의적 사고가 어떻게 확장됐는지, 얼마나 편견이 강화됐는지, 그리고 역사적으로 소외되고 평가절하된 지역 사회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를 실무와 사례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나아가 디자인의 포용성과 책임성, 행동주의적 디자인을 통해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 하고 있다.

 

3. 회복탄력적 장소를 위한 디테일과 재료: 기후 회복을 위한 접근법

Meg Calkins, Details and Materials for Resilient Sites: A Climate Positive Approach, Routledge, 2025

FASLA 회원이자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인 메그칼킨스(Meg Calkins)가 탄소 중립에 대해서 쓴 책이다. 조경 설계를 통해 조성된 경관에서 배출되는 온실 가스보다 더 많은 양의 온실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칼킨스는 저탄소 재료와 함께 재료 조합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상지의 구조물은 내구성 있고, 유연하며, 수리가 가능하고, 살아 있는 구조물이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기후 변화와 자원 낭비, 서식지 파괴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는 조경 설계 실무자들과 학생들이 탄소중립 조경 설계를 하기 위해서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환경과조경 453(2026년 1월호수록본 일부

 

손은신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에서 학부 및 대학원을 졸업했고, ‘기억 경관’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축공간연구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경과 건축, 도시의 경계에서 새로운 연구자들을 만나고 외연을 넓히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