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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의 도시계획을 완성하는 최종적인 해답으로서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을 제안한다. 국가의 상징을 권위주의적이고 기념비적인 오브제 대신 국민의 삶과 자연의 질서가 조화를 이루는 ‘민주적 풍경’으로 정의했다. 특히 한국의 정체성과 산수에 주목했다. 한국의 진정한 정체성은 민주주의를 일궈낸 국민의 연대와 그들의 일상이 쌓인 무형의 기록에 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이러한 정체성과 세종의 산수를 조화롭게 결합해 세계가 주목할 만한 국가적 산수로 완성하는 것이다.
국가상징구역은 국민의 삶과 일상의 기억을 기반으로 ‘환상형 도시’ 세종의 중심을 완성하는 국가적 플랫폼이다. 우리는 정체성, 융합·포용, 미래 지향으로 이어지는 세 단계의 순환 구조를 통해 대상지와 주변 클러스터를 결합해 하나의 질서로 통합했다. 자연의 흐름을 따르는 배치와 걷기 쉬운 동선, 녹지 축을 바탕으로 권력과 시민, 행정과 자연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열린 도시 구조를 구현했다. 또한 물, 녹지, 에너지 등 자원을 아끼고 순환시키는 시스템을 통해 세종시의 지속가능성을 확장하며, 행정, 입법, 사법과 생활권을 연결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도시 모델을 제시한다.
세 개의 도시 순환 구조
모두가 만드는 미래는 정체성, 융합과 포용, 미래 지향이란 세 개의 콘셉트를 중심으로 도시의 중심에서 세종시 전체로 확산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했다. 세종시 중심부의 모두를 위한 언덕을 기반으로 대통령세종집무실, 시민 공간, 국회세종의사당을 하나의 구조로 결속시켜 국가 정체성의 출발점을 형성했다. 또한 정부세종청사와 금강, 주요 생활권을 연결하며 시민의 일상과 국가 기능이 교차하는 플랫폼을 계획했다. 나아가 행정, 입법, 사법 기능을 중심으로 한 국가 핵심인프라를 형성해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시스템을 도모했다.
입체적 도시 구조
본래 세종시는 중심이 비워진 환상형 계획도시로 설계됐다. 따라서 국가상징구역은 이 비워진 중심을 권위적 상징물이 아닌 도시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네 가지 입체적 도시 구조 레이어를 설정했다. 우선 정부세종청사와 세종지방법원 예정 부지를 연결해 행정 기능의 축을 완성하고, 고립되기 쉬운 생활권 간의 연결망을 구축함으로써 환상형 도시 구조의 한계를 극복했다. 동시에 전월산에서 금강으로 이어지는 자연 축을 도시 전체의 녹지 네트워크로 확장하며, 국민의 일상과 국가의 핵심 기능이 수평적으로 만나는 통합의 장을 구현했다.
모두를 위한 언덕
대상지의 중심에는 국민의 삶과 기억을 지형적 언덕으 로 형상화한 ‘모두를 위한 언덕’이 자리 잡고 있다. 상부 언덕이 그리는 입체적 경관과 하부의 기억 저장소 를 통해 시민의 일상을 품는 동시에, 민주주의 공론의 장으로서 서울시청광장의 2.3배 규모에 달하는 국가적 행사 공간을 제공한다. 기술적으로는 임난수로와 절재로를 지하화해 완벽한 보행 친화 환경을 조성하였고, 모뉴먼트 월과 같은 도시적 장치를 통해 국가와 시민이 끊임없이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주요 시설인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은 모두를 위한 언덕을 중심으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 주의 원칙을 상징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배치했다. 특히 국회세종의사당은 수평적이고 투명한 구조를 통해 국민 주권의 위엄을 드러내며, 대통령 집무실은 대상지와 조화를 꾀하는 배치를 통해 원수산 자락에 겸손하게 순응하는 태도를 드러낸다. 지형 레벨을 이용한 입체적 보안 계획으로 업무 효율성과 개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모두가 함께 누리는 미래
국가상징구역은 행정뿐만 아니라 상업, 외교, 한글 산업 클러스터가 융합된 자족적 허브로서 기능하며, CTX 광역 환승 체계와 스마트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통해 탄소중립형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제안한다. 결론적으로 국가상징구역은 상징적 오브제가 아니라 국민의 삶이 곧 국가의 상징이 되는 공간이며, 자연과 기술 그리고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가장 민주적인 풍경 속에서 모두를 위한, 모두가 누리는, 모두가 만드는 미래를 구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