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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환경과조경

월간 환경과조경
계절의 행복을 그리는 삶의 여정
롯데뮤지엄,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 전
  • 환경과조경 2026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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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약 190여 점의 원화와 수채화 등을 통해 타샤의 자연주의적 삶과 예술 세계를 다층적으로 소개한다.

 

정원을 가꾸듯 삶을 보살피고 돌보며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미국의 대표 동화 작가 타샤 튜더(Tasha Tudor)(이하 타샤)는 정원 같은 삶을 살았다. 소박한 정원처럼 단출한 자급자족의 삶을 실천했다. 자연, 가족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며 일상의 아름다움을 포착한 100여 권의 저서와 삽화를 제작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동화 삽화를 넘어 자연과 가족, 계절의 흐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삶의 정취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또한 평생 손수 가꾼 정원과 생활 공간은 예술과 삶이 맞닿은 상징적 장소로 슬로우 라이프의 아이콘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유년 시절의 경험은 타샤의 삶과 예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보스턴 사교계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사교계보다 자연과 그림, 문학에 관심이 더 많았다. 10대 시절 대부분의 시간을 농가에서 보내며 그림을 그리고 동물을 기르고 화초를 가꿨다. 부모님 이혼 후 아버지 친구인 극작가 그웬 미켈슨(Gwen Mikkelson)과 함께 생활하며 글쓰기, 연극 등을 경험하며 문학적 감수성을 키웠다. 우연히 휴 톰슨(Hugh Thomson)의 삽화를 보고 삽화가를 꿈꾸게 됐다. 이후 자연, 동물, 가족 등을 주요한 소재로 일상의 아름다움과 자연주의를 삽화에 담아냈고, 최고의 동화 작가들이 받는 칼데콧 상(Caldecott Medal)과 레지나 메달(Regina Medal)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는 타샤 튜더 탄생 110주년 기획전으로 롯데뮤지엄에서 3월 15일까지 개최된다. 약 190여 점의 원화와 수채화 등을 통해 타샤의 자연주의적 삶과 예술 세계를 다층적으로 소개한다. 정원, 부엌, 작업실 등 일상적 장소를 재현하고, 원화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연출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가족과 계절의 풍경, 음식과 차를 즐기던 식탁과 정물화를 통해 따뜻한 생활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그림과 사물을 넘어 타샤의 삶 전체를 따라가는 여정을 선사한다. 나아가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와 가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돕는다. 자연과 계절의 흐름에 귀 기울이며 가족과 일상의 소박한 기쁨을 소중히 여겼던 그의 삶과 철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깊은 울림과 영감을 전한다.

 

환경과조경 454(2026년 2월호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