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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환경과조경

월간 환경과조경
[모두의 퍼니처] 에프씨코리아랜드
보행과 자연의 감각을 깨우는 길
  • 환경과조경 2026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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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지컬 셀프-오거나이징 가든 선스셴, 양이밍 작가와 협업해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에 코르크 포장을 적용했다. Ⓒ유청오

 

 

에프씨코리아랜드는 지난 20여 년간 자연과 사람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왔다. 천연 소재를 활용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탄성 포장재를 개발하며 이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지속가능한 생태 환경 포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흙콘크리트 포장, 반경화 흙 포장, 마사토 포장 등 자연 친화적 바닥 포장을 선보였다. 2016년부터 탄성, 열전도성, 충격 흡수, 보온성이 우수한 코르크 탄성 포장재를 개발했다. 안성에 위치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코르크 포장에 사용되는 가공 코르크 칩을 직접 생산하고, 코르크 전용 무독성 바인더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국내 코르크 포장의 선두 주자로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위해 연구진이 밤낮 없이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궁극적으로 코르크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에 임하고 있다.


정직한 자연의 재료

우리는 재료의 본질을 숨기지 않는다. 주요 포장 재료인 코르크는 참나무의 겉껍질과 속껍질 사이의 탄성을 가진 부분을 말한다. 코르크 채취 시 겉껍질만 벗겨내어 사용하고, 이 겉껍질은 10년 정도면 다시 원상태로 복원된다. 참나무는 200년까지 살 수 있어 15회 정도 반복 수확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코르크는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일반적으로 코르크는 병마개로 많이 활용되지만, 나무 밑동에서 채취한 코르크는 바닥재, 단열재, 건축 자재, 패션,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특히 탄성력, 투수성, 항균성이 우수해 포장재로 적합하다. 이처럼 자연 친화적인 코르크가 가진 고유한 질감과 탄성, 그리고 열적 특성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에프씨코리아랜드만의 고유한 기술적 출발점이자 철학이다. 이를 바탕으로 산책로, 체육 시설, 어린이 놀이 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하고 있다. 자연을 흉내내는 ‘표현’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자연의 일부로 기능하는 재료를 공간에 담아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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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상업고등학교 운동장 트랙 탄성력이 높은 코르크 바닥 포장재는 활동성이 많은 야외 놀이와 체육 공간에 적합하다.

 

 

보행을 위한 감각과 정서

자연의 재료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보행 환경을 구축한다. 도시의 보행 환경은 눈이 아닌 몸으로 먼저 인식되는 공간이다. 한여름 맨발이 바닥에 닿을 때 느껴지는 온도, 발바닥을 타고 전해지는 기분 좋은 탄성, 그리고 안전을 담보하는 미끄러짐의 감각까지. 우리는 사람이 실제로 걷는 찰나의 순간을 디자인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감각적 체험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산책로를 만들고 있다. 산책로는 도심과 자연을 잇는 가장 부드러운 연결고리다. 산책로를 걷는 시민들의 보행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일상 속 걷기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특히 코르크 포장은 극한의 온도와 압력 변화 속에서도 같은 형태를 유지하며 언제나 편안한 발걸음을 만들어낸다. 최근 맨발 걷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는 코르크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적정한 탄성을 활용한 산책로 포장을 통해 맨발 걷기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자연을 고스란히 담아낸 산책로를 맨발로 거닐며 자연의 숨결을 몸으로 느끼고 정서적 안정을 얻는다. 이처럼 바닥 포장재를 통해 몸이 기억하는 고유한 감각과 정서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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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과의 조화

단순히 길을 위한 포장을 하지 않는다. 길이 놓이는 공간적 맥락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고려한다. 물과 나무, 그리고 흙의 질감을 닮은 코르크 포장은 투수성이 뛰어나 수변 공간에서도 쾌적한 상태를 유지한다. 뛰어난 단열성을 발휘해 극한의 온도 변화에도 열전도율을 낮추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시원한 온도를 유지하며 도심 속 시민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선사한다. 경북 성주 어은2리(상후) 마을만들기 프로젝트에서는 한국의 전통적 미학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을을 감싸는 산책로에 코르크 바닥 포장을 배치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상지의 완만한 경사 지형에 적용한 코르크 바닥 포장은 주변 자연환경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동시에 경사지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보행감을 선사한다.

 

안전한 놀이 환경 구축

미학적, 공간적 맥락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고려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에는 충격 흡수력이 높고 유해물질 없는 천연 코르크 소재를 적용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넘어져도 안심할 수 있는 건강한 놀이 환경을 조성했다. 코르크 포장 공간은 푹신하고 탄성이 높아서 아이들이 활동 중 넘어지더라도 부상의 정도가 크지 않고, 우레탄 포장과 달리 유해 물질이 배출되지 않아 안전성도 높다. 이러한 이유로 실내외 놀이터, 학교 운동장, 공원 등에서 기존 우레탄 대신 코르크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공주생명과학고 운동장에 적용된 코르크 바닥 포장은 활동성이 높은 학생들의 관절 부상을 방지하고, 시각적으로도 평온한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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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마을 경관과 자연 지형과의 조화를 꾀하며 따뜻한 색감의 포장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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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크 바닥 포장은 마치 기존의 자연에 존재했던 길처럼 느껴지며 주변 식재, 구조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유청오

 

 

녹색 보행 환경을 위한 과정과 탐구

때로는 완벽한 도면보다 현장에서 더 많은 답을 얻기도 한다. 우리는 기후와 지면, 변화무쌍한 시공 조건에 맞춰 공정을 미세하게 조정하며 최적의 해답을 찾아왔다. 결과물은 단순한 제품이 아니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무수히 시도했던 실험과 개발, 기술력 그리고 구성원의 열정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치열하게 축적해 온 과정이자 기록이다.

 

우리의 프로젝트는 언제나 한 가지 질문에서 시작된다. 이 공간은 어떻게 표현될까. 초기 작업에서 마주했던 현안, 색상 변화, 표면 안정성 등의 변수들은 숨겨야 할 결함이 아니라 해결해야 할 이정표였다. 문제를 드러내고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한 반복 과정 속에서, 디자인이 단순히 ‘형태’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재료와 사람, 시간이 만나는 방식을 정립하는 일임을 확신하게 됐다. 우리의 작업은 고착된 제품이 아닌, 도시의 보행 경험을 끊임없이 업데이트해 나가는 현재진행형의 탐구다. 앞으로도 이러한 탐구를 바탕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꾀하고, 시민들의 행복이 깃든 길을 통해 지속가능한 녹색 보행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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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나루한강공원 어린이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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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생명과학고 아이들의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코르크 바닥 포장을 배치했다.

 

 

에프씨코리아랜드(FC KOREALAND)는 천연 코르크를 기반으로 우리 곁의 보행 환경을 연구하는 소재 전문 기업이다. 국내 코르크 바닥 포장재의 표준화를 선도하며, 조경 공간에서 ‘걷는 행위’가 단순한 이동을 넘어 하나의 감각적인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해 왔다. 자연의 질감과 인간의 신체가 만나는 지점을 탐구하며, 탄소를 머금은 코르크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과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답하며 보행 경험을 디자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