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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환경과조경

월간 환경과조경
[에디토리얼] 누구나 누리는 건강한 환경, 모두에게 열린 아름다운 경관
  • 환경과조경 2026년 2월호

매서운 한파에도 움츠러들지 않은 조경계의 겨울 풍경. 지난 1월 19일부터 30일까지 한국조경학회가 주최하고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후원한 ‘제30회 겨울조경학교’(기획위원장 김아연, 교장 민병욱)가 경희대학교에서 열렸다. 세 개 스튜디오로 진행된 이번 조경학교의 대상지는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은 에버랜드. 한국 조경의 다음 세대를 이끌 예비 조경가들이 ‘유산과 혁신이 공존하는 지속가능 테마파크 디자인(Innovation Legacy, Sustainable Theme Park)’을 주제로 밀도 높은 설계 작업을 펼쳤다.

 

한국조경협회(회장 남은희)는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2026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를 열었다. 지난해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수상작, 대한민국 조경대상 수상작, 한국조경가협회 작품상 수상작, 세계조경가협회 수상작, 서울시 조경상 수상작을 한데 모은 전시가 풍성했고, 여러 조경가의 다채로운 특강도 진행됐다. 특히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꾀하고 있는 부산시(낙동강 하구 일원), 대구시(두류공원), 인천시(소래습지생태공원), 광주시(중앙근린공원), 울산시(울산대공원)의 추진 현황과 조성 계획을 전시한 기획이 박람회장을 찾은 조경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국조경학회(회장 배정한)가 1월 19일 공고한 ‘조경 비전 2050 아이디어 공모전’도 조경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현대사의 역동을 헤쳐가며 도시와 경관, 지역과 환경, 삶과 문화의 틀과 꼴을 직조해온 조경. 이제 조경 50년사의 유산을 넘어 다음 50년을 설계할 시점이다. 인류세와 행성적 도시화, 기후 변화와 위기, 인구 감소와 도시 쇠퇴, 공간 정의 상실, 글로벌 도시 양극화, 인공지능의 진화와 공간 재편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한 지금, 한국조경학회는 ‘누구나 누리는 건강한 환경, 모두에게 열린 아름다운 경관’을 꿈꾸며 ‘조경 비전 2050’을 세우고자 한다. 조경계의 기성 전문가뿐 아니라 미래 세대의 아이디어를 초대하는 이번 공모전의 접수 마감은 2월 20일이다.

 

‘조경 비전 2050’은 ‘한국조경헌장’(2022년 개정)이 지향하는 정신을 잇는다. 한국조경헌장이 제시한 조경의 과제는 다음과 같다. “1. 지구 전역의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계획·설계 해법을 마련하고,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실천적 자연기반해법을 제시한다. 2. 포스트-팬데믹 도시와 사회에 대처하고 건강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환경 정의와 공간 복지를 실천한다. 3. 공원 네트워크와 그린 인프라 체계를 구축하여 도시 환경과 경관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한다. 4. 도시의 사회적 인프라로 작동하는 공공 공간을 형성하고, 시민 참여와 커뮤니티 협력 문화를 실천한다. 5. 도시와 경관의 고유성과 지역성을 발굴하고,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적 실험성을 존중한다. 6. 아름답고 안전하며 민주적인 장소를 만드는 조경의 전문성과 조경가의 직업 윤리를 재정립하여 질 높은 조경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호 지면에는 메덩골 한국정원(조경디자인 린), 포스코 인재창조원(얼라이브어스), 곰이 떠난 자리, 숲의 정원(조경하다열음), 태화강 그라스 정원(쌈지조경), 시간의 정원(Pool), 파저우 남부 워터프론트 공원(SWA) 등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작업을 담았다. ‘슬기로운 공원 생활’ 꼭지에서는 반가운 이름을 만날 수 있다. 2018년 6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본지 에디터로 활약했던 윤정훈 기자. 건축과 라이프스타일 잡지를 거쳐 지금은 미술 전문지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