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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환경과조경

월간 환경과조경
[스러지는 것들의 아름다움] 아이들이 함께 자라는 풍경
  • 환경과조경 202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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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함을 겸한 벤치와 봄을 맞이하는 텃밭, 2026년 4월

 

 

2014년 ‘에코스쿨 조성사업’으로 상도동에 위치한 강남초등학교 야외 교실의 설계를 진행했다. 늘 그렇듯 공사비는 부족하고 하고 싶은 건 많았다. 텃밭과 함께 메인 공간이 될 숲속 교실은 경사지를 이용해서 목재 데크로 계획하고, 그 자리에 있던 콘크리트 블록을 진입로에 재활용했다. 계획안을 본 교장은 식재 공사 예산을 사용해 숲속 야외교실을 전부 데크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사비의 대부분을 데크 공사에 쏟아 부어야 하는 상황에 적잖이 맥이 빠졌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한승원 박사의 자문을 받아 환경 교육용 지피 식물의 식재를 구상하고 버섯 관찰 프로그램 등을 계획한 터였다. 결국 식재 공사는 거의 삭제되고 데크 범위가 확대되는 안으로 마무리되었다.

 

준공 1년 뒤, 학교 측은 야외교실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을 보내왔다. 계절별로 텃밭을 일구는 모습과 함께 나뭇가지로 새집을 만들거나 제멋대로 뛰어다니며 놀고 있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환경과조경 457(2026년 5월호수록본 일

 

서영애는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이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도 시경관연구회 보라(BoLA)에서 공부한다. 풍경은 조경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직업이다. 좋은 직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