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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스케이프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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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년 7월
이매거진 가격 5,000

기사리스트

프라임 터프
프라임 터프란 프라임 터프Prime Turf는 필드테크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인조잔디다. 국내 환경에 맞게 설계된 신개념 한국형 인조잔디로 PM55S와 PX35S 두 종류의 제품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PM55S는 일반 축구장(선수: 22명)의 내구연한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다 가혹한 조건을 충분히 견디는 강한 내구성으로 이용 관리가 더욱 용이하고 비용 면에서도 실질적으로 절감 효과가 있다. 축구장, 야구장, 풋살구장, 학교 운동장 및 범용 구장 등 다양한 용도로 적용 가능하다. PX35S는 내구성이 뛰어난 인조잔디다. 인조잔디는 대개 규사와 충진재가 빠져나와 배수 성능을 떨어뜨리고, 잔디의 기능이 많이 떨어진다. 또한 다시 충진재를 넣어 메워줘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요구된다. PX35S는 무충진 잔디로 이러한 단점들을 극복한 제품이다. 다수의 기업체(80여개 업체)와 교육기관(150여개 구장), 야구장(40여개 구장)에 조성되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프라임 터프의 기능성 •안정성: LSRLow Sliding Resistance 기능성 원사를 이용해 마찰에 대한 저항성을 최소화해 운동 시 인체 손상 가능성을 극소화시켰다. 99.9% 이상의 고순도 수지를 적용해 중금속 및 유해성분이 전혀 없으며, 구장 이용에 매우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경기성: 가혹한 사용 여건에 따른 훼손 발생 시, 원상 회복력 극대화를 위해 원사 코어에 스프링 백spring back 기술을 적용해 뛰어난 반발탄성을 자랑한다. •내구성: 내구성이 강한 14,500dTex 굵기의 원사를 사용하고 산화방지제(Ta2)를 투입해 사용 조건이 열악한 환경에서 잘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다. •형태안정성: 3중의 다층 구조 기포지 적용으로 최고의 인장 및 인장 강도 발휘가 가능하며, -40~-70˚C의 온도 변화에도 ±1% 이내의 형태안정성을 발휘한다. •유지관리성: 단위면적당 최대의 파일 밀도로 충진 시 유실 우려가 없으며, 경기장 표면의 평활도를 0.5% 이내로 유지하면서 시공해 관리가 용이하다. 제품 문의: 031-719-8848, www.fieldtec.co.kr
에코그린 바이크스테이션
자전거 이용 인프라 확대 최근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레저에서 출퇴근용으로 이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자전거의 원활한 이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확대되고 있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모든 구간에 자전거길이 설치되었고, 4대강 국토종주 프로그램도 활성화되어 있다. 특히, 서울에는 한강을 중심으로 한 국내 최장의 자전거도로망이 조성되어 도심에서의 이용이 활발해졌는데, 최근 보행친화 정책 등으로 다른 도시에서도 자전거길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한 자전거 시설도 다양화되고 있다. 에코그린 바이크스테이션Eco green Bike-station도 그중 하나다. 바이크 라이더의 모습을 형상화 에코그린 바이크스테이션은 자전거여행에 필요한 휴게, 정비, 안내, 음수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이 결합된 복합공간이다.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바이크 라이더의 모습을 형상화해 자전거를 타며 맞는 시원한 바람과 속도감, 자전거 타는 모습을 슬림한 곡선으로 디자인했다. 속도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용도와 기능에 맞도록 디자인하여 기능별 유닛으로 세분화했고,필요한 기능을 조합한 에코그린 바이크스테이션을 설치하여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전면에 다기능 월을 적용하여 유닛에 따라 창, 이미지월, 안내사인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높이 솟은 형태의 후면은 자전거주차대의 기능을 접목한 다기능 갤러리 월을 적용했다. 유닛 구성 및 기능 유닛은 레스트Rest, 커뮤니티Community, 스탠더드Standard, 리페어Repair의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레스트 유닛’은 자전거 여행의 가장 기본적인 휴게 유닛으로, 전면에 평상형 벤치와 내부의 독립형 벤치를 설치하여 공간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커뮤니티 유닛’은 가족 및 단체가 모임장소로 활용 가능한 테이블형 휴게 유닛이다. 6인 테이블 3개소로 구성되었으며, 음수전이 설치되어 있다. ‘스탠더드 유닛’은 자전거 여행 시 쉬면서 간단하게 정비할 수 있는 휴게 및 정비형 유닛이다. 조망형 평상 벤치, 독립 벤치, 자가 정비할 수 있는 장치가 1면 설치되어 있다. ‘리페어 유닛’은 자전거 자가 정비가 가능한 정비대와 자가 수리 공구로 구성된 유닛이다. 자전거 구성도와 자가 수리법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공기주입기와 에어컴프레셔가 비치되어 있다. 제품 문의: 02-338-2882(원앤티에스 디자인연구소), http://monadesign.co.kr
[해외정보] 보르텍스 블레이드리스
1940년 7월 1일, 워싱턴 주에 타코마 내로우스 브리지Tacoma Narrows Bridge가 준공되었다. 그리고 이 다리는 1940년 11월 7일, 4개월 여만에 붕괴되고 만다.1 붕괴 순간 다리에 불어 닥친 최대 풍속은 64km/h로 소형 태풍의 풍속(54~90km/h, 최대 풍속 기준)과 맞먹는 수준이었지만, 붕괴의 주원인으로 지적된 것은 소용돌이vortex로 인한 와류진동vortex shedding 효과였다. 즉, 바람에 의한 다리 상판의 요동침을 구조 설계에 반영하지 못한 결과였다. 이 사건은 이후 건축·구조 엔지니어링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7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파괴적인 힘을 적용한 전혀 다른 방식의 풍력 에너지 시스템이 개발되었다. 소용돌이 효과를 극대화한 발전 시스템 스페인의 젊은 엔지니어인 다비드 야네즈David J. Yáñez, 라울 마르틴Raúl Martín, 그리고 다비드 슈리올David Suriol로 구성된 보르텍스 블레이드리스Vortex Bladeless 연구진은 이 소용돌이 효과를 이용해 프로펠러가 필요 없는 풍력 에너지 발전 시스템을 개발해냈다. “(일반적인 구조 엔지니어링 기법처럼) 소용돌이 효과를 차단 및 상쇄시키기보다, 그 힘을 극대화시켜 보르텍스 터빈을 요동치게 하려 했다.” 보르텍스 터빈은 기존 풍력 에너지 발전 시스템에 비해 매우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겉으로 보기엔 하나의 기둥 같은 보르텍스 터빈은 ‘기초-튜닝 시스템tuning system-교류발전기alternator-로드rod-깃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스템은 기본적인 교류발전기처럼 전자기유도electromagnetic induction를 이용한다. 바람의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것이다. 보르텍스 터빈은 타워에 가해지는 바람의 진동 효과를 기어gear 시스템이나 볼 베어링ball bearing 설비 없이 극대화하는 기술이 접목되어 있다. 타워의 형태는 소용돌이를 끌어들이고 더욱 커지도록 유도하며 단위 시간 당 진동 횟수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내부에 설치된 자가 튜닝 마그네틱 결합 시스템self-tuning magnetic coupling system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기의 바람에도 최적화된 에너지 효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바람의 세기가 강해짐에 따라 시스템 내의 전자반발력magnetic force of repulsion도 강해지게 되는데, 이를 통해 시스템 내부에 설치된 자석과 로드의 거리를 좁히게 된다. 이는 타워의 강성률rigidity(외부의 힘에 대한 물체의 형태 변화율) 변화로 이어지고 바람의 세기에 최적화된 움직임을 갖도록 한다.
[해외정보] 브루탈리스트 놀이터
‘브루탈리즘’과 ‘놀이터’. 가장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가 만났다. 이번 여름, 영국왕립건축가협회Royal Institute of British Architect(이하 RIBA)는 ‘브루탈리스트 놀이터Brutalist Playground’를 선보인다. 디자인건축 집단 어셈블Asseble과 아티스트 시몬 터릴Simon Terrill이 협업한 이번 전시는 런던의 아키텍처 갤러리에서 6월 10일부터 8월 16일까지 전시된다. 조각과 건축, 설치의 경계에 있는 놀이터는 전 연령대의 관객을 브루탈리스트의 세계로 초대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브루탈리즘 르 코르뷔지에가 그의 건축 재료를 묘사하기 위해 쓴 단어, ‘béton brut(가공하지 않은 콘크리트)’에서 유래한 브루탈리즘은 1950년대 영국에서 시작한 비정하고 거친 조형적 특징을 가진 건축 사조를 일컫는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신아르누보 양식의 조형주의화한 건축에 반발해 기능주의로 복귀한다는 의미에서 가공되지 않은 재료와 노출된 설비, 성벽과 같은 육중한 특징을 강조했다. RIBA는 전시 기간 동안 혐오와 찬양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브루탈리스트의 주요 건축 재료인 콘크리트에 대해 고찰하는 좌담회‘콘크리트-문화적 역사Concrete-Cultural History’와 브루탈리즘이란 용어가 전후 영국에서 어떻게 하나의 건축 사조로 발전되었는지 살펴보는 강연회 ‘재료에 대한 고찰-전후 영국의 브루탈리스트 논쟁Thinking About Materiality-The Brutalist Debate In Post-War Britain’을 통해 브루탈리즘을 탐구한다.
P.N.S 생태복원녹화공법
산성배수의 발생 원인 황화광물은 지각 암석에서 흔히 산출되는 광물로서 퇴적물의 속성 작용, 유황을 많이 함유한 열수와 암석과의 반응, 열수로부터 직접 침전 등 다양한 지질작용에 의해 생성된다. 따라서 황철석은 퇴적암과 화산암류에 많이 분포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생성 조건에 따라 다양한 광물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황화광물은 황철석pyrite으로 산성배수 발생의주원인 광물이다. 산성배수는 암석이나 토양에서 나오는 pH 5.6 이하의 물을 말하며, 95% 이상이 인간의 개발 행위에 의해 발생되고 있다. 암석이나 토양의 황화광물이 대기에 노출되면 산소와 박테리아에 의한 산화 작용에 의해 황산이 생성된다. 이러한 황산이 지표수와 지하수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황철석이 만들어진다. 산성배수 발생 메커니즘 황화광물은 지하에서 대기 접촉이 차단된 상태에 있으면 안정된 상태로 존재하지만, 건설 및 광업 활동 등에 의해 지표에 노출되어 산화·용해된다. 이 과정에서 산소가 소모되고 수소 이온이 발생된다. 황철석은 가장 흔한 황화광물로서 다른 황화광물에 비해 산화 과정에서 많은 양의 황산을 생성한다. 또한 미량원소로 함유된 중금속이 황철석의 산화 과정에서 용출되어 주변 지역의 토양 및 지표수를 오염시키기도 한다. 황철석의 산화에 대한 세부적인 반응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황철석 분포 지역 우리나라에서 산성배수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은 황철석 암석에는 옥천층군 변성퇴적암, 평안층군 탄층, 중생대 화산암, 제3기 퇴적암 및 화산암, 금속강화대 지역 암석 등이 있다. 산성배수에 의한 피해 사례 산성배수에 의한 피해는 최근 도로 건설, 택지 및 산업 단지 조성 등 대규모 지반 굴착이 이루어지면서 잠재성 특이산성 토양 물질이 지표에 노출되어 산성배수가 발생되고 있으며, 건설 현장에서 산성배수에 의한 피해로 환경 오염, 식생 고사, 경관 훼손, 사면 안정성 저해 및 시설물 안정성 저하 등의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산성배수에 의한 녹화 문제 산성배수가 발생하는 사면에 식생공을 적용하면 토양이 산성화되어 식물의 발아 및 성장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황철석의 산화에 의해 생성된 산성배수는 고농도의 철을 함유하게 된다. 산성배수에 함유된 철은 산성배수가 주변 물질과의 반응을 통해 중화되면서 식물 뿌리 혹은 토양 표면에 산화철 광물로 침전하게 된다. 침전된 산화철은 토양의 통기성을 떨어트리고 식물 뿌리의 성장을 저해한다. 또한 강산성인 배수는 알루미노규산염aluminosilicate을 용해시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산성배수는 고농도의 중금속인 철Fe과 알루미늄Al을 함유한다. 토양 및 물에 녹아 있는 높은 농도의 중금속과 알루미늄은 식물에 독성이 있어 식물 뿌리의 활착 및 성장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 산성배수가 사면을 따라 흐르면서 주변의 암석 혹은 토양과 반응하여 일부가 중화되고 중화 과정에서 산화철 광물이 침전된다. 산화철광물이 식물 뿌리와 표면에 침전되면 뿌리의 호흡 및 영양분 흡수와 수분 침투를 방해하게 되고 이는 식생성장에 악영향으로 이어져 녹화가 어렵다. 김재환은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거쳤으며, 충남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Post. doc)를 수행했다.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충남대학교 산림환경자원학과, 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에서 강의했으며, 현재는 산수조경건설 부설 녹색생태복원기술연구소 연구소장이자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그동안 훼손지 복원, 비탈면 녹화 등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연구 실적을 쌓았다.
[특별기고] 천리포수목원, 기후변화를 담아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우리들의 자세 온실가스 총배출량 697.7백만톤CO2eq.(201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배출 증가율 1위(1990~2005년 기준), 10년간 누적 배출 세계 11위(1990~2000년 기준). 이는 2011년에 조사된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현황이다. 2011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0년보다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리나라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2012년 조사된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688.3백만톤CO2eq.로 나타나면서 전년 대비 증감률은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총배출량이 많은 상태다. 2015년부터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되면서 기업에서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시행하고 있지만 국내 거래시장에 제출할 수 있는 상쇄 배출권이 부족해 거래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추세다.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나 기업 차원에서의 노력과 더불어 국민 개인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를 저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국민 개인의 기후변화 대응 의식 향상을 위한 체험형 교육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 운영을 통해 기후변화와 그 영향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각 지자체에서 기후변화 체험관 또는 홍보관이 설립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후변화에 특화된 전문 특성기관의 수는 부족한 실정이며, 특히 옥외공간에서 환경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천리포수목원 기후변화 전시 홍보관 개관 지난 2014년 11월 28일,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은 기후변화 전시 홍보관을 개관했다. 이는 환경부에서 지원을 받아 진행된 ‘천리포수목원 바이오-그린Bio-Green 사업’의 일환으로, 수목원에서 시행하는 국내 최초의 기후변화 대응 사업이다. 전시 홍보관에서는 기후변화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누구나 직접 체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옥외 공간인 수목원과 이용자들 간 프로그램 연결을 통해 식물과의 교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 기존의 기후변화 전시홍보관과 다른 점이다. 천리포수목원 기후변화 전시 홍보관은 건축면적 150.30m2, 연면적 239.08m2으로 기후변화 기획전시실(1층), 전망대 및 상업 공간(2층)으로 활용된다. 기후변화 기획전시실 내 시설물의 내용 구성은 기후변화학회(2014년 당시 회장 전의찬, 세종대학교 교수)의 주관으로 이우균 교수가 연구를, 전진형 교수가 디자인을 총괄하였다. 디자인 총괄전진형(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연구 총괄이우균(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교수),전의찬(한국기후변화학회 회장) 위치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 천리포수목원 내 건축면적150.30m2 연면적239.08m2 전진형은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습지생태계 조성 및 생태환경회복기술 개발, 시스템 다이내믹스를 활용한 도시 내 저탄소 경관 디자인 요소 개발 및 야생생물 군집 변화 모델링 등 생태계 복원 및 설계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생태학적 이론과 과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다양한 디자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 단계부터 시공 후까지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여 대상지가 지속가능할 수 있는 생태조경설계와 유지관리 방안을 연구·교육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태환경의 보존과 인간의 이용 및 개발의 조화라는 패러독스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을 통한 생태회복성(Eco-resilience)에 관심을 갖고 이를 조경 분야에서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김포시청 공원녹지과
김포한강신도시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사람들이 더욱 몰리고 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란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신도시 전 지역이 하나의 도시로서 제 모습을 갖추어가면서 부동산 시장의 신흥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지난 3년간 평균 약 3만 여명이 김포시로 유입되면서, 2003년 20만 명이었던 인구가 10여년 만에 34만여명(2014년 기준)으로 늘었다. 최근 김포한강신도시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사람들이 더욱 몰리고 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란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신도시전 지역이 하나의 도시로서 제 모습을 갖추어가면서부동산 시장의 신흥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개 신도시는 제반 기반시설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데 반해, 김포한강신도시는 차근차근 모습을 갖추어가며 부분적으로 개방을 하다보니 불완전한 도시의 모습이 노출되면서 거주에 불편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거지가 완공되고 기반시설과 녹지, 공원 등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위상이 급속히 달라졌다. 특히 김포시는 한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환경 조건이 우수하고, 서울과 인접해 차량을 이용한 접근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2018년에는 김포 한강신도시~김포공항을 연결하는 김포도시철도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걸맞는 다양한 복지 정책이 눈길을 끈다. 녹색 복지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러 공원녹지 사업도 그중 하나다. 김포시는 늘어나는 인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공원녹지를 대폭 확충하고 그에 따른 관리와 운영, 이용 전략까지 주요 사업으로 상정하여 세밀하게 검토·추진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김포가 가진 자연환경과 기존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 시민들이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리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늘어나는 인구에 대응하는 녹지 서비스 제공 김포시는 도시공원 유치권 분석을 통해 공원 소외 지역 완화를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도시공원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녹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변 여건을 적극 활용해 주변의 자연 조건이 좋은 지역은 산책로나 쌈지공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녹지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신도시나 생활권 주변으로 이어지는 임야, 하천 그리고 나대지를 활용해 등산로나 산책로, 쌈지공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신도시 조성 전(2012년 이전) 김포시의 공원녹지 면적은 841,000m2였다. 조성이 마무리 단계인 현재의 공원녹지 면적은 4,730,000m2로 약 5.7배 이상 늘어 주민 1인당 녹지 면적이 13.8m2에 달한다. 인구가 비슷한 인근 시·군보다 1인당 녹지 면적이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김포공원녹지 기본계획’에 따르면 김포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20년까지 공원과 녹지 등 녹색 인프라를 연차적으로 꾸준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공원녹지 관리조직 확대 김포시에서는 공원녹지 관리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에 공원 및 녹지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공원관리사업소를 신설했다. 특히 김포한강신도시 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조성 방향을 제시하고 체계적으로 공원을 인수하기 위해 공원녹지과에 TF팀을 설치하는 등 고품질의 공원녹지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강신도시 조성이 마무리되는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공원 시설을 운영·관리하기 위해 공원관리사업소의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1개 팀으로 운영되던 공원관리사업소는 직급이 상향되어 3개 팀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공원 관리의 방향 설정과 공원 이용 프로그램도입 및 운영, 재산 관리 등의 법정 사무는 운영팀이 담당하며, 기존 도심과 산업 단지, 아파트 개발 사업등으로 확보된 공원의 관리와 리모델링은 관리1팀에서 맡는다. 한강신도시의 특화 시설인 조류생태공원과 약 3km에 이르는 금빛수로의 관리와 운영, 그리고 그 외에 3,200,000m2의 공원과 녹지는 관리2팀에서 담당하는 체계로 조직이 개편된다. 특화 시설의 집중 관리를 위해서 생태관리팀과 수질관리팀을 확대할 계획이며, 양질의 산림 휴양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후 산림휴양팀 설치도 준비 중이다.
[전통정원] 일본의 명원15
리쓰린고헨 정원 리쓰린고헨栗林公園의 연원은 무로마치室町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이 정원의 남서쪽 모퉁이에 소보타小普陀라고 불리는 석조가 있는 곳은 무로마치 시대에 보타락사普陀樂寺가 있었던 곳이거나, 시고쿠四國의 관령管領이었던 호소카와 요리유키細川頼之(1329~1392)의 저택이 있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西桂, 2005). 지역 호족인 사토 도에키佐藤道益는 16세기 후반인 겐키元亀(1570~1573)·덴쇼天正(1573~1592) 연간에 무로마치 시대의 유지가 남아있던 이곳에 지천 정원을 만들었으며, 간네이寬永 연간(1625년경)에는 당시 사누키讃岐1국의 영주였던 이코마 다카토시生駒高俊(1611~1659)2가 현재 북호北湖 주변에 있던 율림장栗林莊을 정비·개조하여 사용하면서 남호南湖 일대를 정원으로 조성하게 된다. 이러한 정원들은 리쓰린고헨의 원형이기는 하나, 본격적인 리쓰린고헨의 조성은 다카마쓰 번을 11대 228년간다스렸던 마쓰다이라松平 가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관영 19년(1642)에 다카토시의 전봉転封3에 따라 다카마쓰高松 번의 초대 번주가 된 마쓰다이라 요리시게松平頼重는 율림장을 자주 방문하여 정원을 조성하기 시작한다. 요리시게의 부친 요리후사松平頼房는 고이시카와 고라쿠엔小石川 後樂園을 작정한 인물이다. 그는 유년 시절에 교토의 텐류지天龍寺에서 자랐다고 알려져 있는데(西桂,2005), 텐류지는 무소 소세키가 작정한 무로마치 시대의 정원이 있는 명찰이다. 요리시게는 부친으로부터 이어받은 피와 어린 시절에 자주 접한 정원의 영향으로 인하여 정원 조성에 남다른 애착을 가졌을 것이다. 이러한 그의 노력으로 인해서 리쓰린고헨의 정원은 일본의 명원으로서의 기초를 다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원은 요리시게 이후 약 100년에 걸쳐서 조성되었으며, 엔쿄延享 2년(1745)에 5대 번주 요리다카頼恭 대에 이르러 원내 60경景에 대한 작정이 마무리된다. 요리다카대에 완성된 정원은 대를 이어가며 역대 번주들에 의해서 수축修築이 거듭된다. 이러한 정원의 개조와 정비는 실업 구제 사업으로 활용하였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진목과 괴석을 높은 값을 주고 사서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은 이러한 구제 사업을 통해서 생계를 유지할 수가 있었다. 리쓰린고헨에 기암괴석이 많은 것은 바로 이러한 구제 사업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정원은 메이지유신明治維新에 이르기까지 마쓰다이라松平 가의 별저인 하옥부下屋敷(야시키)의 정원으로 명맥을 유지하였다. 리쓰린고헨은 메이지明治 4년(1871) 다카마쓰 번을 폐廃하면서 신정부의 소유가 되었으며, 명치 6년 1월 공포된 ‘공원에 관한 태정관포고太政官布告’에 의해 메이지 8년(1875) 3월 16일에 현립 공원으로 지정되어 일반에 공개된다. 그 후 쇼와昭和 28년(1953) 3월에는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특별 명승’으로 지정되어 지금에 이르고있다. 리쓰린고헨의 총면적은 약 76만m2이며, 산지부를 제외해도 16만m2에 달해 특별명승으로 지정된 일본 정원 가운데에서는 가장 넓은 공간적 범위를 가진다. 이 정원은 자운산紫雲山을 배경으로 조성된 6개의 못4과 13개의 축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원은 현 상공장려관을 중심으로 북역北域과 남역南域으로 구분되는데, 정원의 핵심은 남역에 해당되며 관상의 대상 역시 이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홍광표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경기도 문화재위원,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을 지냈으며,사찰 조경에 심취하여 다양한 연구와 설계를 진행해 왔다.현재는 한국전통 정원의 해외 조성에 뜻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저서로『한국의 전통조경』,『한국의 전통수경관』,『정원답사수첩』등을 펴냈고, “한국 사찰에 현현된 극락정토”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또 한국조경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장,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도시농업과 정원 활성화 연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정원 연구
도시농업 활성화와 연구 분야 확대 원예 분야의 정원 연구는 1980년대 초부터 정원 식물 다양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국내의 원예 식물뿐만 아니라 국내 기후와 정서에 맞는 자생식물을 정원 소재로 끌어들이는 자생식물의 원예화 연구가 꾸준하게 시도되어 왔다. 특히 농촌진흥청은 무궁화, 진달래, 철쭉 등의 품종 육성 연구를 진행하였고, 1990년 이후에는 초롱꽃, 붓꽃 등의 자생식물 품종들을 육성하여 정원에 도입하는 시도를 해왔다. 아쉽지만 이러한 시도들의 결과는 성공적이지 않다. 정원산업이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 일본 등에서 도입된 다양하고 화려한 품종들에 밀려 대중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부터는 실내·외 정원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정원 디자인, 식재기술뿐만 아니라 정원용 장미, 국화, 나리, 팬지, 페튜니아 등 정원과 화단에서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소재가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도시에서의 정원과 원예 활동이 각광받으면서 좀 더 확장된 개념인 도시농업까지 품을 수 있게 되었으며, 농촌의 마을가꾸기 및 경관 조성 분야까지 확대되었다. 경제 성장과 함께 이루어진 급격한 산업화 및 도시화는 다양한 사회·환경적 문제를 수반하여, 도시 집중화로 인한 생활환경의 악화는 물론 지역 공동체의 파괴, 사회 문제 발생, 절대 녹지의 감소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국제적으로 도시농업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고령화와 웰빙 문화의 확산, 주5일제 근무의 시행 등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도시농업에 대한 활동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2004년 생활원예연구실을 만들어 정원, 화훼 장식, 원예 치료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2010년에 자연친화적인 도시 환경 조성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도시농업연구팀을 출범시켰다. 그간 농업 생산 활동에 치우쳤던 연구 영역을 생활공간에 대한 녹색 환경 개선, 원예 치료 및 원예 활동, 공동체 회복을 위한 활동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였다. 2011년에는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고 2012년부터 시행되어 제도적으로도 뒷받침되며 도시농업 활동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도시농업의 확산과 더불어 2015년에는 도시농업연구팀을 도시농업과로 확대 개편하여 치유 농업과 정원 분야 연구를 보강하였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는 2010년 도시농업 연구팀으로 시작하여 2015년 5월 도시농업과로 정식 직제화 되었다. 도시농업과에서는 농업 기술을 활용하여 일반 도시민들이 식물을 통해서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식물 디자인의 발견] 식물을 디자인한다?!
연재를 시작하며 식물 디자인의 세계는 원예, 식물학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식물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며, 식물자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켜 예술적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영역을 말한다.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의 ‘식물 디자인의 발견’이라는 제목의 연재를통해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식물 디자인의 영역을 소개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디자인 원리를 찾아가 본다. 조경? 가든 디자인? 식물 디자인 우리나라에서 ‘조경’의 의미는 조금은 혼란스럽다. 우선 일반인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나무를 키워 파는 곳에서 쓰는 조경이다. 이곳에서 말하는 조경은 ‘잘 키운 나무를 정원에 심어주는 일’이다. 그런데 디자인 영역에서 말하는 조경은 영어로는 ‘Landscape Architecture’, 우리말로는 ‘경관을 건축하는 일’이다. 지붕이 있는 공간을 건축하는 사람이 ‘건축가’라면, 지붕이 없는 외부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이 ‘조경가’다. 그렇다면 요즘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가든 디자인’은 또 뭘까? 가든(정원)이라는 개념부터 정리를 하자면 ‘인간에 의해 울타리가 쳐진 오픈된 공간’ 쯤이 된다. 17세기 전까지는 울타리를친 열린 공간을 ‘정원’이라고 통칭했기 때문에 조경이라는 단어보다는 더 오래되고 포괄적인 의미다. 이곳을 디자인 하는 일이 ‘가든 디자인’이고, 이걸 디자인하는 사람이 ‘가든 디자이너’다. 그렇다면 조경가와 가든 디자이너는 어떻게 다를까? 결론적으로 크게 다르지는 않다. 조경가와 가든 디자이너의 차이점을 하는 일에서가 아니라 ‘어떤 땅을 디자인 하는가’로 구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조경의 영역은 공공성을 띠고 있는 공간이 주를 이룬다. 한강 둔치변의 산책길이나 공원, 광장, 가로 등을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이에 반해 가든 디자인은 땅의 주인이 좀 더 명확하다. 특별한 주제의 수목원이나 일반 가정집, 상업 공간의 정원처럼 연출하고자 하는 주체와 이용자가 뚜렷한 경우다. 이런 차이점은 일의 진행이나 결과를 매우 달라지게 만든다. 공공성을 띤 공간에서는디자이너의 주관이나 예술적 해석보다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할 수 있는 공공적 배려와 환경 자체(자연)에 대한 존중이 좀 더 필요하다. 그러나 주체가 뚜렷한 정원의 공간에서는 땅의 주인이나 혹은 디자이너의 개인적인 취향, 예술 감각의 표현이 훨씬 더 자유롭다. 그렇다면 ‘식물 디자인’은 또 무엇일까? 정원은 건축적인 딱딱한 재료와 식물이라는 부드러운 재료가 디자인적으로 잘 어우러진 공간을 말하는데 여기에서 식물에 대한 부분이 별도로 빠져나온 셈이다. 즉 식물 디자인은 식물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구성하는 행위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식물 디자인은 식물에 대한 매우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이해가 밑바탕이 된다. 자생지와 습성을 이해하고, 식물 자체가 지니고 있는 형태, 색, 질감 등을 이용해 특별한 방식으로 배열하고 혼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조경가, 가든 디자이너, 식물 디자이너는 같은 영역인 듯싶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차이가 있다. 현재는 세 영역이 때로는 하나의 모습으로 통합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각자의 영역에서 독자적으로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 중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 세 가지는 반드시 함께 해야 아름다운 정원 구성이 가능한 없어서는 안 될 상호 협력이 필요한 영역이다. 오경아는 방송 작가 출신으로 현재는 가든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영국 에식스 대학교(The University of Essex) 위틀 칼리지(Writtle college)에서 조경학 석사를 마쳤고, 박사 과정 중에 있다. 『가든 디자인의 발견』, 『정원의 발견』,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외 다수의 저서가 있고, 현재 신문, 잡지 등의 매체에 정원을 인문학적으로 바라보는 칼럼을 집필 중이다.
[식재기법] 수생식물원 조성 기법(4)
수생식물원은 일반적인 연못과는 달리 사람을 위한 조경적 차원의 접근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생물의 서식처, 즉 하나의 비오톱biotope 조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식물원과 같이 대규모의 자연형 수생식물원을 조성할 경우에는 아름다운 경관 조성과 더불어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관찰로, 광장, 데크 등의 기능적 공간 조성도 충분히 검토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조류鳥類, 수서곤충, 어류를 위한 서식 환경이 비중있게 고려되어야 한다. 수생식물원의 조성 과정은 터파기 및 방수작업-되메우기 및 조경석 놓기-용토 포설 및 식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모든 조경 계획이 그러하듯 수생식물원도 조성 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할 사항이 있다. 특히 사전 환경 조사는 부지 내외에 현존하는 식생 및 토양 그리고 미기후 등을 조사하여 수생식물원을 계획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생식물원은 양지바르면서도 편평한 곳, 점토질이 많아 토양이 습한 곳, 자연적으로 조금씩이라도 물이 나오는 곳, 주변에 자연성이 풍부하여 동식물의 인입이 쉽고 양지바른 곳이 최적지다. 여러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음지인 경우 조류藻類의 발생은 심하지 않으나 꽃이 좋은 수련이나 연꽃 등 수생식물의 생육이 불량하거나 꽃이 잘 피지 않는 원인이 된다. 사방이 트인 곳은 새를 쉽게 불러 모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자연적으로 물이 나오지 않는 곳에서는 연못물의 급배수 및 전기 인입 등의 조건 등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그 대책을 세워야 한다. 물이 귀한 곳이라면 건조기 물의 증발 등의 원인으로 수위가 떨어지거나 수질이 악화되는 경우 급수와 펌프시설 등도 필요하다. 집중강우 시 연못물의 넘침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배수시설이 있어야 하며, 폭포나 계류 설비 그리고 필요에 따라 야간조명 등을 위한 전기시설도 검토해야 한다. 터파기와 방수 1) 연못 터파기 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가 가능한 연못의 규격은 최소 1m×1m×0.5m(수심) 정도다. 규격이 커지면 커질수록 생태적 안정성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고, 반대로 규격이 작고 연못의 수심이 낮은 경우에는 더운 여름철 수온이 올라가 부영양화에 따른 수질 악화로 결국 식물이 생육할 수 없는 환경이 된다. 연못 수심은 다양하게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심이 다양해져야 수생식물을 비롯해 수서곤충 및 조류 등의 다양성이 높아진다. 수심은 터파기 후 되메우기 두께를 고려하여 계산하고 최고수위를 기준으로 규모가 큰 연못일 경우 하나의 연못 내에 약 0.5m부터 1.5m 정도까지 단계별로 구획되도록 계획하여 조성한다. 연못 만들기의 가장 기초 작업은 터파기다. 터파기를 할 때는 도면에 표시된 위치와 형태대로 현장에 표기하고 현장 내 기존 표토는 걷어내서 따로 모아두었다가 수생식물 식재 용토로 활용한다. 작업은 장비를 이용하고 터파기-지면 고르기-지면 다짐의 순서대로 진행한다. 김봉찬은 1965년 태어나, 제주대학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하였다. 제주여미지식물원 식물 과장을 거쳐 평강식물원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식물원 기획,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2007년 조경 업체인 주식회사 더가든을 설립하였다. 생태학을 바탕으로 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 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 제주여미지식물원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조성 사례는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2003), 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2006), 상남수목원 암석원(2009),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2010),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2012) 및 고층습원(2014) 등이 있다.
[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 비 오는 날의 수채화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며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 강인원·권인하·김현식, ‘비 오는 날 수채화’ 가사 중에서 영화 ‘비 오는 날 수채화’의 주제가로 잘 알려진 곡의 노랫말이다. 영화에서는 유독 비 내리는 풍경이 많았는데, 그 풍경을 경쾌한 수채화처럼 표현했다. 이 영화를 배경으로 하는 이 곡은 1990년대 초반 당대의 실력 있는 가수들의 개성 있는 음색을 잘 조화시킨 명곡으로 통한다. 이 노랫말처럼, ‘맑은 날’ 붓 하나를 들고 거리를 투명하게 칠하면 ‘비 오는 날’ 그 색칠한 부분이 수채화처럼 담백하게 표현되는 길거리 미술 양식 ‘레인웍스Rainworks’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인웍스’란 미국 시애틀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 페레그린 처치Peregrine Church가 최초로 고안해낸 길거리 미술작품을 의미한다. 포장면 바닥에 원하는 디자인대로 초소수성 재료로 코팅하면, 맑은 날에는 보이지 않고 비가 오는 날 그 부분만 물에 젖지 않고 밝게 빛나면서 주변과 다른 대비색을 나타내는 것이 이 작품의 기본 원리다. 지난 2015년 5월 6일과 7일에 개최된 서울시 물순환 엑스포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에는 처음으로 서울시청 앞광장에 이 길거리 미술 작품이 등장했다. 서울특별시 물관리정책과에서 시민들에게 물순환 도시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정책을 홍보하는 방안의 하나로 물순환도시연구소와 함께 이 작품을 기획하였고,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박주형 외 2명이 디자인 및 설치를 진행하였다. 권경호는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을 배우고,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교에서 응용수문학·도시물관리 분야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관심 분야는 저영향개발(LID)과 그린인프라(GI), 저개발국 기초식수공급, 독일 통일 전·후의 도시 인프라 계획 등이다. (재)한국먹는물안전연구원 내의 도시물순환연구센터에서 분산형 빗물관리의 도시홍수 방재,물순환,비점오염 저감 효과 측정 및 수문모델링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생태문화·생태복원] 두 마리 용의 승천을 기다리는 두웅습지(1)
두웅습지, 신두리 사구의 배후습지 지난 글에서는 청계천 복원(또는 복구) 이후 생태계 변화 모니터링을 통해 인공하천으로서의 청계천이 자연하천의 특성을 나타내는 자연형성과정 및 생태형성과정을 살펴보았다. 영조 35년(1759) 10월 9일, 한성부 당상 구선복은 준천도濬川圖라는 일종의 준설계획도를 작성하여 영조에게 올렸으며上御熙政堂, 召見大臣, 京兆堂上具善復, 進濬川圖(『조성왕조실록』 영조 94권 35년), 영조 36년(1760)에 한성판윤 홍계희가 영조의 명에 따라 기록한 ‘준천사실濬川事實’에는 한성부 중앙을 흐르고 있는 개천開川(청계천)의 준설 공사를 하게 된배경과 준설 내용을 비롯하여 준천사濬川司의 조직과 활동, 개천의 범람을 막기 위한 방법 등 청계천과 관련된 사실들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청계천 준천 작업을 지휘하기 위하여 왕이 몸소 현장을 찾는 모습이 ‘준천시사열무도濬川試射閱武圖’ 등에 그려져 전해온다. 영조는 ‘준천사실’ 서문을 직접 기록하면서 준천이 국가의 최우선 국정과제임을 선언하고 있다. 서울이라는 대도시 한복판을 흐르는 청계천은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젖줄로서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통해 삶의 근거가 되어 왔으나 상업 등의 발달로 전국에서 한양으로 몰려든 가난한 백성들이 주로 청계천 주변에서 움막과 같은 집에 살면서 오물과 하수로 오염되었고 주변 산지 벌채로 홍수기 빗물과 토사가 밀려와 하상이 높아지고 범람하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영조를 비롯한 역대 왕들은 청계천을 준설하여 물의 소통을 확보하고 수질을 개선하며 일자리 마련을 통한 실업자 구제 등 한양도성의 도시 정비와 아울러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을 중요한 국정 과제의 하나로 여겼던 것이다. 이번 호와 다음 호에서는 2회에 걸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두리 사구의 배후습지로 알려진 두웅습지의 생태적 특징과 훼손, 복원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노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구본학은1959년 대전 생으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계획, 설계, 시공, 관리, 기술 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였고, 혜천대학을 거쳐 현재는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환경생태, 생태복원 분야에서 설계·시공과 관련된 공학적 이론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 규모의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생태문화포럼’을 주관하고 있다. 습지와 생태 문화를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해외 중요 생태 문화 자원을 다수 탐방하였으며,『습지생태학』등의 저서가 있다
[도시생태복원] 도시 내 대체서식지 조성과 관리(1)
서식지는 개발 사업이나 다른 환경 위협으로부터 생물종의 서식처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다. 과거에는 각종 개발 사업이 주요 생물종의 서식처에 대한 보전 조치 없이 진행되었는데, 지금은 위협받거나 훼손될 수 있는 생물종 서식처를 이주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만큼 생물종의 가치를 높게 본 것이며, 그에 따른 생물종 서식처가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마련된 제도가 환경부의 ‘대체서식지 조성·관리 환경영향평가 지침’이다. 이번 주제가 도시 내 대체서식지 조성과 관리에 대한 것인 만큼 첫 번째 원고에서는 이와 관련된 제도를 살펴보고, 다음 원고에서는 실제 대체서식지의 조성·관리 사례와 고려사항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그리고 마지막 원고에서는 대체서식지 조성·관리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대체서식지 조성 및 관리에 관한 환경영향평가 지침은 독일의 자연 침해 조정 규정Eingriffsregelung과 미국의 습지 총량 제도와 유사하다. 이와 관련된 제도는 독일의 자연 침해 조정 규정이 가장 먼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독일의 연방자연보호법에 의해서 중요하게 규정되어 있다. 자연 침해 조정 규정은 법적으로, 자연과 경관의 침해는 토양 형상 또는 토지 이용의 변화를 통하여 자연 생태계의 능력 또는 경관이 침해받을 수 있는 경우에 적용한다고 되어 있다. 이 제도는 1976년 독일에서 최초로 도입되었으며, 현재는 독일연방자연보호법과 건설법에 법적 근거를 두고 개발로 인한 자연 환경의 훼손을 사전에 예방하고,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시키는 데 초점을 두어 시행하고 있다. 즉, 개발 사업에 의해서 생태계를 훼손하였을 경우, 훼손된 만큼 자연을 복원하거나 복원에 필요한 비용 지불을 의무화시킨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서식지를 조성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금전적 보상 시스템은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 이 법상에서 자연 침해 조정 관련 개념은 자연 침해, 회피, 균형, 대체 등의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이 제도의 전체 과정은 ‘그림1’과 같다.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 『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 등이있다.
[이미지로 만나는 조경] 나무, 그림자, 그림 그리고 사진
물체가 빛을 가려서 그 물체의 뒷면에 드리워지는 검은 그늘 - 그림자, 네이버 국어사전 허공에 한껏 부풀려진 제 영혼을 위하여 그림자는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드러눕습니다. 모양과 부피가 각기 달라도 영혼의 두께는 다 같은 법이라고 모든 존재의 뒷모습을 납작하게 펼쳐놓습니다. - 정진명의 시 ‘그림자’의 일부 어쩌면 저렇게 같은 대상을 달리 표현할 수 있을까요? 모든 존재의 뒷모습을 납작하게 펼쳐놓는다고 표현하다니. 평소 시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시인들의 저런 표현에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네요. 나무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들을 만날 때면 조경 전공이라고 말씀드리기가 민망할 때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조경을 전공으로 하다 보니 아무래도 나무를 접할 기회가 참 많지요. 나무를 접하는 방식이야 여러 가지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잎이 많지 않은 나뭇가지들을 보는 걸 즐겨합니다. 큰 줄기에서 작은 줄기로, 다시 작은 줄기에서 더 작은 줄기로 나누어지는 반복되는 방식으로 커다란 나무 형태를 만드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한 예술가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도시건축 소도 등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분야의 업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 신구대학 환경조경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오하이오주립대학교(Ohio State University)에서 방문교수로 지냈다. 주로 조경 계획 및 경관 계획 분야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옥상녹화] 일본 옥상녹화 단상
1.오키나와의초가지붕 나고시名護市의 K씨 주택 일반 주택의 초가지붕은 옥상녹화가 활발한 현재에도 무척 드물다. 이를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고 있는 전문가는 코베시神戸市의 건축가인 마에다 유리前田由利 정도가 아닐까 싶다. 마에다의 초가지붕을 참고로 지어진 주택들도 몇 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같은 설계 개념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외에는, 고故 이시이 오사무石井 修 선생님의 일련의 예술적 녹화 건축이 기억 날 정도다. 이들 이외에 초가지붕 주택이 탄생하는 경우는 건축가 혹은 건축주의 강한 요구와 집념으로 지어지는 산발적인 예가 있을 뿐이다. 건축 잡지 등에서 다루어지면 그 존재를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근에 살고 있는 사람들조차 초가지붕 주택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옥상정원으로 수목을 식재해 놓으면 지상에서 옥상의 초록을 인지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단순한 초가지붕은 지상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K씨 주택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지상에서는 아무리 봐도 지붕에 풀이 나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초가지붕을 발견하는 것이 쉽지않다. 수십 년 전에는 잡초가 무성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 때 마을의 녹화 전문가 H씨의 눈에 띄어 초가지붕의 존재가 알려졌다. 주인에게 이야기를 들어 보니, 친척 중 건축 전문가가 있어 그 사람이 권하는 건축가에게 의뢰하여 독자적으로 설계해서 지었다고 한다. 오키나와沖縄의 주택 건축은 일본 본토의 건축과는 완전히 다른 독특한 공법이나 자재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이 건물도 오키나와에서 널리 사용되는 PC판을 조합하고 지공예를 조립한 것 같은 기법으로 지어져 있었다. 보통의 목조 건축과 비교하면 매우 기이한 옥내 경관이지만, 두꺼운 PC판으로 오두막처럼 서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안정감이 있다. 구조적으로는 상당히 강고強固하고, 두께 40cm의 토양에 쇄석 배수층이라는 중량감 있는 식재기반 구조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내에는 기둥이 한 개도 없다. 오두막과 벽만으로 모든 하중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야마다 히로유키는 치바대학교 환경녹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원예학연구과와 자연과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와카야마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재 오사카부립대학교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교통성의 선도적 도시 형성 촉진 사업과 관련한 자문위원, 효고현 켄민마을 경관 수준 녹화사업 검토위원회 위원장, 사카이시 건설국 지정 관리자 후보자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일본조경학회 학회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도시 녹화의 최신 기술과 동향』, 『도시환경과 녹지-도시 녹화 연구 노트 2012』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규희는 1967년생으로, 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 그락크(CLAC) 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 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 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 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 특히 도시의 공원녹지 5개년 계획의 3차, 4차를 담당했다. 일본 도쿄도 코토구 ‘장기계획 책정회’ 위원, 서울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번역 한규희 _ 어번닉스 대표, 일본 도시녹화기구 연구부 연구원
[디자인 유랑 인 호주] 항구도시 시드니(1)
연재를 시작하며 지난 2012년 5월 『디자인 유랑 인 유럽』의 출간으로 행복하면서도 어려운 숙제 하나가 주어졌다. 필자의 경험과 배경 지식이 부족한 탓에, 오랜 시간 숙련하고 학문을 쌓아온 여느 작가의 글처럼 풍성한 내용을 담지 못한 미안함이 남았다. 감사하게도 이 책을 접한 독자들을 비롯해 나와 비슷한 꿈을 향해 정진하는 분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었고, 공감대를 형성한 분들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디자인 유랑 인 호주’의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대한민국 국토의 77배에 달하는 거대한 대륙(7,741,220km2)을 상세히 소개하기에 어쩌면 40여 일간의 경험은 터무니없이 부족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현장에서 삶의 흔적을 더듬고 역사를 되새기는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장소마다 간직해 온 이야기를 소상히 전달하기 위해 꼭 둘러볼만한 사례지를 추리고 선별하여 도시별로 한데 묶었다. 시드니를 시작으로 멜버른,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캔버라, 케인즈, 퍼스까지 호주의 주요 도시들을 12회에 나누어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 풍경을 바라보는 거시적 관점에서부터 세부 요소들을 상세히 들여다보는 미시적 관점, 사용자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이용자 관점까지 상호보완적인 시선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설령 세월의 변화로 소개되는 내용이 상이하더라도 독자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길 바라며, 두 차례(2008년과 2015년)에 걸쳐 답사한 ‘디자인 유랑 인 호주’를 시작하고자 한다. 호주와의 인연 2008년 10월의 어느 금요일, 사회 초년생이던 나에게 예상치 못한 휴가가 찾아왔다. 그리고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라는 고민과 함께 나의 첫 호주 여정이 시작되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렘과 나의 무지함에서 비롯된 돌발 상황이 어김없이 공존했다. 그로부터 여덟 해가 흐른 2015년, 당시의 아련한 기억을 더듬고 추억하고자 두 번째 여정을 감행했다. 비록 남반구에서만 누릴 수 있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을 주신 백남식 사진작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윤호준은 1982년생으로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를 거쳐 서호엔지니어링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조경 계획 및 설계에 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북경공업대학교 성시건축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서호엔지니어링 북경지사에서 실무를 병행하고 있다. 『환경과조경』과 『스테이플(STAPLE)』의 해외리포터(중국)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지난 2012년에 출간한 『디자인 유랑 인 유럽』이 있으며, 현재 『디자인 유랑 인 아시아』편을 준비 중이다.
부산 명지 국제업무지구 에일린의 뜰
공원·녹지가 풍부한 자족형 신도시 부산 명지 국제업무지구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 640만m2 규모로 조성되는 자족형 신도시로서,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 국제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의 면적 비율이 다른 신도시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는 점이다. 특히 전체 부지의 30% 이상이 공원·녹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는전국 신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반면주거 비율은 전체의 21% 정도여서 쾌적한 주거 환경이 갖추어질 예정이다. 하늘 그리고 바다를 품은 초록마당 ‘에일린의 뜰’은 명지 국제업무지구에서 첫 번째로 완공된 아파트 단지로, 시범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1층~지상 20층의 13개동에 총 980가구가 입주하게 될 대단지이며, 부지 면적만 약 5만m2(약 1만 5천평)에 달한다. 단지 3면에는 완충녹지가 조성되고, 동간 거리가 넓어 단지 내에 축구장 규모의 공원이 3개소나 들어섰다. 중앙공원의 길이는 120~130m에 이르며, 지상1층은 주변도로 대비 3m 높게 조성되어 지하주차장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고, 지상에 차 없는 단지를 조성하였다. 또한 필로티 설계로 개방감도 크게 높였다. 설계㈜거성이엔지건축사사무소 시행사아이에스동서㈜ 조경시공동신종합조경㈜ 위치부산광역시 강서구 국제업무지구 B-2BL 전체면적51,078m2 조경면적22,156m2(43.38%) 준공2015년 5월 정영운은 대학 시절을 포함해 약 20여 년 동안 조경 분야에 몸담고 있다. 주로 조경시공 부문에서 현장소장을 맡아 최전선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조경을 하고 있다. 거창하게 ‘조경은 이렇게 조성해야 한다’, ‘저렇게 만들어야 조경이지!’ 하는 것보다는 내가 직접 느끼고, 감상하고,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이용자 입장에서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공간을 만드는 조경인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구 안심습지
안심습지는 과거 금호강의 범람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쌓은 제방 주변에 생긴 배후습지다. 과거 철새들의 중요 서식처였으나 1960년대 이후 주변 개발사업 및 연꽃 재배 단지의 영향으로 점차 육화되어 불법 경작지로 쓰이거나 방치되어 있는 상태였다. 금호강과 인접해 있는 특성상 대상지 및 주변으로 멸종위기종인 큰고니가 매년 월동하고 있었으며,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으로서 가치가 높은 자라풀이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심습지를 관리하고 있는 대구시 동구청은 큰고니 및 자라풀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자 환경부에서 공모한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공모에 지원했다. 이 사업으로 육화된 습지생태계를 복원하고, 도시 내 생태 체험 공간 조성을 통해 자연환경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자 했다. 안심습지의 복원 방향은 크게 3가지 목표를 중점에 두고 접근했다. 먼저, 육화되어 하천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상·하류를 연결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멸종위기종인 큰고니의 휴식처를 조성하는 것도 주요방향의 하나였으며, 도시 내 위치한 자연습지의 효율적 이용 및 관리 방법도 중요하게 고려하며 설계를 진행했다. 소생물 서식 습지(큰고니·흰뺨검둥오리 섭식 및 은신처) 큰고니는 안심습지에서 12월 하순~1월 중순경에 도래하여 1~2개월을 체재한 후 이동한다. 월동보다는 잠시 쉬어가는 중간 정착지로 활용하고 있어 휴식, 은신 및 섭식 공간을 중심으로 조성했다. 기존 불법 경작지 철거 후 주변 계류 연계 및 확장을 통한 서식 습지를 조성하고, 습지 주변으로 모래톱 및 횃대를 설치하여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탐방객과의 일정 거리(비간섭 거리) 유지를 위하여 기존식생 군락을 그대로 보전했다. 설계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전진형(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시공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발주환경부 위치대구광역시 동구 대림동 502 면적110,000m2 완공2014년 12월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였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 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양대학교와 한경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 『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