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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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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 ◆ 이 책은 한국 조경의 50년 1972년 한국조경학회 창립을 기점으로 보면 한국 현대 조경의 역사는 이제 50년이 되었다. 이 책은 쉰 살이 된 한국 조경의 역사와 주요 담론을 다루면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선정된 ‘한국 현대 조경 대표작 50’의 정보를 총 3부에 걸쳐 다룬다. 1부와 2부는 한국 조경 50년의 지형과 풍경에 대한 ‘해석’이자 열다섯 가지 시선의 비평이다. 1부는 이명준(이론과 미학), 최영준(설계공모), 임한솔(전통의 재현), 고정희(식재 디자인), 최정민(시대성과 정체성), 박희성(개발 시대)의 글 여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0년을 가로지르는 주요 흐름과 이슈를 조감의 형식으로 해석한다. 1부가 한국 조경의 지형과 풍경 전반에 대한 조감이라면, 2부는 주요 단면에 대한 클로즈업이다. 김아연(생태 공원), 이유직(선형 공원), 서영애(이전적지 공원화), 김영민(아파트 조경), 김정은(사이와 경계), 김연금(맥락), 김한배(사회적 예술), 박승진(시민 사회), 남기준(텍스트)의 글 아홉 편을 엮은 2부는 한국 조경 50년의 궤적 위에 펼쳐진 주요 주제를 포착하고 설명한다. 끝으로 한국 조경이 그려온 지형의 주요 지점을 ‘기록’하기 위해 이 책의 편집위원회는 한국조경학회, 월간 『환경과조경』,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와 함께 지난 50년의 성과를 대표하는 작품을 선정했다. 2021년 4월 19일부터 5월 21일까지 한국조경학회 회원, 한국조경설계업협의회 회원, 조경설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303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설문조사 후보작 목록은 『환경과조경』 통권 201호 기념 설문조사 ‘한국 현대 조경 대표작 50’(2005년)과 창간 30주년 기념 설문조사 ‘조경가들이 뽑은 시대별 작품 베스트’(2012년)의 결과, 역대 IFLA세계조경가협회 어워드 수상작과 ASLA미국 조경가협회 어워드 수상작, 『환경과조경』 편집위원회와 이 책 편집위원회의 추천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3부에서는 조사 결과를 통해 선정된 ‘한국 현대 조경 50’의 작품 정보를 간략히 정리해 실었다. 이를 통해 지난 50년의 작품 경향과 시대상이 담긴 대표작 50선에서 한국 조경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한국 조경의 50년을 되돌아보는 비평서이자 ‘다음 50년’을 설계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일종의 지침서이다. 한국 조경 50년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담론을 실제 사례에 녹여 조경을 알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조경 담론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참고서, 조경계에 적을 두고 있는 종사자에게는 한국 조경과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안내하는 안내서, 조경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에게는 조경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작품집이 될 것이다.
    ₩ 20,000
  • 놀이, 놀이터, 놀이도시 ◆ 이 책은 놀이와 놀이터에 진심인 디자이너, 놀이가 일어나는 모든 장소와 순간을 바라보고 조사하고 기록하다 어린 시절, 천생 몸치라 공놀이며 고무줄놀이며 뭐든지 못했고 항상 깍두기였지만 최선을 다해서 놀았던 저자는 ‘커뮤니티 디자인’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쓰고 마을의 가장 기본적 공간인 놀이터를 디자인하며 다시 ‘놀이’와 만났다. 이 책은 잘 안다고 생각했던 놀이에 대한 언어를 새로 익히고, 놀이터 디자인의 언어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작은 실험을 거듭하며 정리한 기록물이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놀이터만으로는 어린이 생활의 근간인 놀이를 담을 수 없다는 한계를 통감했고, 관심은 스멀스멀 놀이터를 넘어 도시로 확장되었다. 그 여정에서 만난 질문과 답을 26개의 글로 추렸다. ‘놀이를 위한 단 세 가지의 조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놀이 방해꾼들, 스스로 구르는 놀이 사이클’처럼 26개의 제목만으로도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 “모든 놀이터가 비슷비슷해요. 재미없어요.” “놀이공간의 포장재로 고무포장과 모래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시설물을 놓지 말고 공간을 비워두세요.” “우리 어릴 때는 골목길에 뭐가 있었겠어요? 아무것도 없었지만 신나게 놀았습니다.” “좋은 놀이터는 어떤 놀이터인가요?” “흔들다리가 무서운 건 괜찮은데, 다치는 건 안 돼요.” 마지막 문장은 서울 중랑구의 놀이터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만난 은호가 들려준 이야기다. 저자는 이 말을 듣고 놀이터에서의 안전에 대한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은호의 말을 풀어보면 “흔들다리에 올라갔을 때 많이 흔들거리거나 그물로 된 다리 아래로 바닥이 보이면 무섭지만 재미있어서 좋다. 하지만 그물에 크게 구멍이 있거나 나사가 단단히 고정되어 있지 않아 갑자기 발이 그물 아래로 빠지거나 바닥으로 떨어지면 다칠 수 있어서 안 된다”는 것이다. 은호의 바람과는 달리 놀이터에서 만난 많은 어른들은 흔들다리가 ‘위험해 보인다’며 바닥도 보이지 않게, 흔들리지도 않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이처럼 이 책은 실제 현장을 바탕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자 노력한 놀이터 디자이너의 솔직한 고민을 가감 없이 담았다. 그렇다고 어린이의 참여를 미화하지도 않았다. 저자는 “원하는 놀이터를 그려달라는 요구에 어린이들은 테마파크에서나 봄직한 놀이터나 자신이 경험한 놀이터를 그리기 십상이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없었다. 설계안을 보여주며 의견을 물을 때에도 신선한 반응을 얻지 못했다”며, 참여 디자인의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과 노하우를 담담하게 풀어 놓았다. 지은이 김연금 [email protected] 옥수동, 금호동에서 놀며 자랐고, 서울시립대학교에서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약수동에서 동료들과함께 조경작업소 울을 운영하고 있다. 박사논문의 주제는 ‘커뮤니티 디자인’이고, 최근에는 놀이터, 놀이도시,유니버설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연한풍경은 없다』, 『소통으로 장소 만들기』 등이 있다. 조경작업(디자인, 연구 등등)을 통해 연대와 돌봄의 사회에 미약 하나마 기여하려 한다. 천생 몸치라 공놀이며 고무줄놀이며 뭐든지 못했고 항상 깍두기였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놀았다. 다정한 환대와 집중의 시간이 좋았다. 그기억으로 사는 것 같다. 얼마간 못 놀았다. 이 책을 시작으로 다시 놀려고 한다. 어린이들과 함께. ◆ 본문 중에서 어린이의 세계에서 놀이는 생활 그 자체다. 그리고 놀이라는 단어도 그 자체로 충분한 단어다. 무엇을 수식하거나 수식받을 이유가 없는 단어다. 조급해하지 말고 어린이를, 어린이의 놀이를 믿어보자. 어린이 스스로 자신의 본능과 생각, 흥미에 따라 놀이의 내용과 방식을 선택할 때 어른들이 좋아하는 그 효과도 시나브로 높아질 것이다. - 20쪽 어린이가 놀기 위해서는 단 세 가지 조건만 충족되면 된다. 시간, 공간, 친구다. 아주 간단한 세 가지이지만 중요한 전제가 있다. ‘자발성’이다. 타인이 지정해주는 장소, 시간, 친구가 아니라 스스로 정할 수 있어야 한다. 각자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남는 시간이 아니라 놀고 싶을 때 놀 수 있어야 한다. 공간은 꼭 놀이시설물로 채워진 놀이터일 필요는 없지만 모든 어린이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내지 않아야 하고 장애 어린이들을 포함해 특정한 필요와 요구가 있는 어린이도 환대받는 공간이어야 한다. 또 놀이에는 친구가 필요하다. 물론 혼자서도 놀 수 있지만, 항상 친구 없이 놀 수는 없다. - 21쪽 다른 나라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우리나라만의 방해 요소도 있다. 그중의 하나가 세대 간의 공간 싸움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놀이터는 법적으로는 도시공원 중의 하나인 어린이공원이다. 어린이공원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지만 동네에 있는 유일한 공원이라 모든 연령자의 활동을 수용해야 할 때가 많다. 주민들은 어린이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가벼운 운동도 한다. 그러다 보니 지압보도나 체육시설도 필요하다. 어떤 어린이공원에는 경로당도 있다. 어린이들의 놀이와 어른들의 생활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사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경로당 어르신들이 어린이들의 놀이를 시끄럽게 여기는 경우도 있고, 노인들의 존재로 양육자들이 놀이터를 찾기 꺼리는 경우도 있다. - 28쪽 놀고 싶은 마음(놀이 추동)이 가득한 다섯 살 은호는 옆에 있는 친구 가은이에게 잡기놀이를 하자고 눈빛으로 신호를 보낼 수도 있고, 모래밭에서 모래를 만지작거리며 놀이 시작을 알릴 수 있다(놀이 발신). 다행히도 가은이가 은호의 눈빛을 알아채 준다면 혹은 모래를 만졌는데 모래가 촉촉해 흥미롭다면, 즉 발신한 신호에 회신(놀이 회신)이 오게 되면 놀이는 시작될 수 있다(놀이 흐름). 반면 그 회신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놀이는 시작되지 않는다. 친구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면, 모래가 너무 건조하거나 젖어서 놀기에 적당하지 않다면 말이다. 쉽게 말해서 밀당의 과정이다. - 34쪽 놀이터의 역사를 4s로 끝내려 하니 다소 서글프다. 놀이터의 역사는 어린이의 놀이를 쫓아가려는 추격의 역사였지만, 그 간격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놀이터는 집단 지성의 산물이면서 동시에 집단 시행착오의 산물인 셈이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놀이터의 뿌리를 캐면서 만난 수많은 글 안에는 어린이에 대한 존중과 사랑, 4s로 채워지는 놀이터에 대한 염려와 어린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을 수 있는 반전의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 57쪽 조심스럽게 고백하자면, 일본의 플레이파크를 보면서 혼란스러웠다. 다섯 살 정도 되는 어린이가 몇 개의 구조물을 디뎌 가장 높은 지붕에 올라가 아래로 뛰어내리는 모습은 아찔했고, 공사장에서 나온 듯한 나무판자와 물, 흙이 뒤범벅된 야생의 공간과 주변의 고급 주택가가 이루는 강한 대비는 어색했다. 울타리 쳐진 작은 야생 공간은 동물원의 동물 같이 안쓰러워 보였다. 그나마 그 야생도 특정 계층의 자녀들이 중심이 되어 즐긴다고 하니 씁쓸했다. 플레이파크 옆 일반 놀이터에서 만난 한 엄마와의 대화도 혼란스러움을 더했다. 그녀는 일반 놀이터에서는 공원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지만 플레이파크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하고 보험료도 개인이 지급해야 하는데 자신은 자신이 없다고 했다. 공공놀이터를 주로 디자인하다 보니 특별한 놀이터를 만드는 것보다 놀이터의 보편적 질을 높이는 데 관심을 더 가질 수밖에 없고, 앎을 넘어서 실질적으로 만드는 처지이다 보니 ‘새로운데!’라며 감탄만 하기는 어려웠다. - 63쪽 미끄럼틀, 그네, 오르기 시설 등이 개별적으로 툭툭 놀이터에 놓이던 현실을 바꿔보고자 탄생한 조합놀이대, 어린이들의 놀이에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시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뻔한 놀이터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폴 프리드버그의 정신과 실험이 다른 이들에게 전달되고 확장되기보다는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꺼렸던 시설물로 굳어져 전해졌기 때문이다. 조합놀이대는 비판적으로 보더라도 그의 놀이에 관한 탐구와 실험정신은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이제라도. - 75쪽 여름에도 뜨거워지지 않는 미끄럼틀, 덥지 않은 놀이터, 비를 맞지 않는 놀이터를 만들어달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듣는다. 미끄럼틀을 그늘막으로 덮고 태양과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며 최선을 다하지만, 우주의 섭리라 어쩔 수 없다. 너무 심하지만 않다면 햇빛도, 비도 놀이가 될 수 있는데 꼭 피해야 하는지 되묻고 싶지만 일사병과 감기라는 극단적 단어가 담긴 답변이 나올 게 뻔해 차마 내뱉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더 덥고 우리나라보다 더 추운 나라의 놀이터를 다니며 확신하게 되었고 설득의 말을 갖게 되었다. - 88쪽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어린이들은 어떠한 사회적 해석 없이 환경의 어포던스를 지각하고 반응하여 환경에 잠재적 어포던스를 현실화시킨다. 어른들은 분수대의 경계에서 앉는 정도만으로 잠재된 어포던스를 지각하여 활성화하지만, 어린이들은 다르다. ‘걷기’와 ‘뛰어내리기’, ‘눕기’라는 행위로 모든 잠재적 어포던스를 몸으로 현실화시킨다. 또 어린이들은 어포던스를 있는 그대로 현실화시키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잡기놀이, 술래잡기, 뛰어내리기 경쟁 등으로 끝없이 확장시킨다. - 94쪽 “흔들다리가 무서운 건 괜찮은데, 다치는 건 안 돼요.” 서울 중랑구의 놀이터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만난 은호의 발언은 놀이터에서의 안전을 이해하는 데 있어 나침판이 되었다. - 97쪽 “놀이공간의 포장재로 고무포장(푹신한 고무 재질의 바닥포장)과 모래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전문가로서 의견을 주세요!” 놀이터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놀이시설 안전기준에 따라 바닥은 탄성이 있는 포장재를 깔아야 하는데, 현재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포장재는 모래 아니면 고무포장이다. - 110쪽 어린이들의 놀이를 어떻게 유발하고 연결할지를 수백 번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디자인한 내용을 열심히 설명하지만, 참석자들은 장바구니에 물건을 넣듯이 놀이기구를 챙긴다. 놀이는 보이지 않지만, 놀이기구는 보이다 보니 이렇게 놀이기구 중심으로 놀이터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 126쪽
    ₩ 14,000
  • 이미지 스케이프 조경·경관 전문가가 포착한 지금 ‘이 순간’ 이 책은 조경과 경관을 전공한 저자가 꼬박 5년 동안 매달 1컷씩 조경 전문 잡지에 연재한 60컷의 사진과 그에 대한 에피소드를 엮은 에세이다. ‘일상, 시간, 이미지, 상상, 장소’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익숙한 주변 풍경, 시간과 계절의 변화, 카메라로 표현한 시각적인 시도, 사진을 통한 엉뚱한 상상, 딱 그 장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저자는, 일상을 돌아보는 새로운 방식과 사진 촬영 노하우 그리고 이미지에 담아낸 엉뚱한 상상, 특정한 장소에서만 볼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일상’에서는 우리 가까이에 있지만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섬세한 관찰을 담았다. 익숙한 상황이나 경관에 대한 색다른 관점도 신선하고, 특정 소재나 경관에 대한 저자의 전문 지식도 유익하다. ‘시간’에서는 계절의 변화와 날씨처럼 짧지만 인상적인 결정적 순간을 다뤘다. 특히 자동차 전면 유리창에 붙은 벚꽃 잎처럼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봄날의 찰나를 포착한 저자의 섬세한 감각은 ‘시간에 내포된 순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미지’에서는 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인 사진을 다룬다. 사진의 구도, 사진을 찍는 노하우와 전문 용어를 슬며시 알려주면서도 저자는 늘 자신이 아마추어임을 상기시킨다. 그럼에도 작고 특이한 피사체부터 크고 넓은 경관에 이르기까지 카메라로 맛볼 수 있는 광범위한 스펙트럼과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즐거움을 맛보게 해준다. ‘상상’에서는 뷰파인더를 통해 대상의 이면을 유심히 관찰하며 이를 저자 특유의 재치로 재가공한 경험을 풀어냈다. 피사체와의 우연한 조우를 기록한 저자의 실험과 시도는 읽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장소’에서는 조경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저자가 특별히 마음에 저장한 곳들을 소개한다. 왜 그 장소 혹은 장면 혹은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는지 공감한다면, 어느새 당신도 그곳에 머물고 있을 것이다. 주신하 [email protected]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동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주)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주)도시건축 소도 등에서 조경계획과 경관계획 분야의 업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 신구대학 환경조경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경계획 및 경관계획 분야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 본문 중에서 규모가 큰 대상에서만 감동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사소한 배려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세밀한 감동이 더 오래 남고, 더 깊은 울림을 줄 때도 있습니다. 이번 사진의 주인공은 그런 작은 감동과 부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 안내문입니다. ‘Did you know…’라는 제목으로 식물들 속에 수줍게 숨어 있는 듯한 안내문. 이게 뭘까? 처음에는 식물들에 대한 설명인가 싶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읽다 보니까, 처음은 토심과 관수 시스템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옥상정원이니까 이런 내용 설명이 필요하지. 별 내용 아니네’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아래로 이어지는 설계, 시공, 관리자, 그리고 가이드 투어에 관한 설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공원을 자주 이용하는 분들도 조경가가 공원을 설계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우리나라 실정을 생각해 보니, 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이 작은 안내판이 참 부러웠습니다. 게다가 ‘설계: 홍길동, 시공: 이순신, 관리: 강감찬’ 같은 딱딱한 표현이 아니라, 저렇게 친숙한 방식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준공 표지판 같지 않고 마치 누군가가 이야기해 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 28쪽 저는 이 ‘빛으로 그린 자전거’에서 빌바오 도시재생의 성공을 보았습니다. 골목길을 밝히려는 작은 상점의 노력, 그리고 그 방법으로 선택한 자전거 도안과 빛으로 그린 자전거 문양. 이런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도시 전체를 성공적으로 개선하려는 시민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 41쪽 나무를 접하는 방식이야 여러 가지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잎이 많지 않은 나뭇가지들을 보는 걸 즐겨합니다. 큰 줄기에서 작은 줄기로, 다시 작은 줄기에서 더 작은 줄기로 나누어지는 반복되는 방식으로 커다란 나무 형태를 만드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한 예술가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45쪽 요즘 하늘 보신 적이 있나요?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니, 잠깐 고개 들어 하늘을 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늘 우리 머리 위에 있지만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하는, 그런 게 하늘인가 봅니다. - 48쪽 사진 속 사물들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게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역시 관심을 가지는 만큼, 딱 그 만큼만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올봄에는 선유도공원에 한 번 더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나머지 이야기를 좀 더 들어 보려고요. - 61쪽 그런데 정말 사진은 우리 눈과 똑같은 이미지를 보여 주는 걸까요? 그림과 비교해 본다면 사진은 정말 우리가 본 그대로의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결정적 차이는 바로 눈의 개수와 관련이 있습니다. 사진기의 눈은 하나이고, 우리 눈은 둘이니까요. 그런데 바로 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눈의 개수 때문에 입체감, 즉 공간의 깊이를 인식하느냐 못 하느냐의 중요한 차이가 나타납니다. - 136쪽
    ₩ 22,000
  • 일본 국·공유지 활용과 PPP 처분의 대상에서 유지·보전의 대상으로, 다시 활용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공유지,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용해야 할까? ◆ 이 책은 국·공유지 활용과 민관협력 『일본 국·공유지 활용과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는 국토연구원 국·공유지 연구센터가 기획한 「세계 국·공유지를 보다」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일본 국·공유재산을 활용한 민간개발에 대한 사례 연구다. 이 책은 전국의 민관협력 관계자들에게 다수의 사례와 논점을 제공함으로써 정부와 민간시장 각각의 역할에 관한 확장된 논의에 일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기술되었다. I부에서는 공적 부동산 활용(국·공유지 활용과 PPP)을 주제로 다룬다. 현재 일본은 인구 감소, 특히 생산연령의 인구 감소로 인한 세수 저하, 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비용 증가, 인프라의 노후화로 인한 재투자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공적 부동산의 유효활용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적절한 수단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특히 공공시설의 잉여분을 임대하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정부의 지속적 수입, 학교 통폐합에 따른 잉여 부동산의 증가, 이에 대처하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Ⅱ부에서는 ‘PPP 동향’에 대해 담고 있으며, ‘최근 PPP 정책의 전개’로 시작하여 PPP를 공공서비스형, 공공자산 활용형, 규제·유도형의 세 가지 유형에 따라 정리한 후, PPP를 둘러싼 환경과 PPP 각 분야의 동향을 정리했다. 끝으로 Ⅲ부에서는 민관협력과 관련된 전문 용어, 키워드 등을 별도 해설로 첨부하여 독자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은 인구 구조의 변화와 전염병 시대의 도래 등 빠른 사회 변화에 대한 국·공유재산의 활용 방안을 일본의 사례를 통해 이해하고자 하며, 최근 국·공유재산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민간개발을 확대하고, 국·공유지의 장기임대를 검토하는 등 국·공유재산의 유연한 이용으로 활용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책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 시점에서 국유지와 공유지를 적극적으로 민간과 함께 개발하고 지역에 기여하는 일본의 사례를 통해 국·공유재산의 활용 방안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 17,000
  • 투자의 미래 ESG 21세기의 세 번째 십 년을 열며 금융투자 전문가가 풀어낸 ESG투자의 가이드북 이 책은 투자론과 금융론에 정통한 저자 민성훈 교수가 최근 자본시장 관련 뉴스플로우에 핫한 키워드로 등장한 ‘ESG’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집필한 저작이다. 여기서 ESG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세 단어의 영문 첫 글자를 딴 약자에서 비롯한 것이다. 그리고 이들 세 요소와 관련된 우리의 관심사, 즉 환경오염·생태계파괴·기후변화 등의 환경이슈, 인권·노동·지역사회 등의 사회이슈, 이사회·주주총회·경영공시 등의 지배구조이슈를 폭넓게 아우르는 말로도 사용된다. 민 교수는 본문 첫머리에 ”코로나19로 비좁아진 스마트폰 화면 사이로 끊임없이 출현한 단어가 바로 ESG“라고 지목하면서, 그와 관련된 굵직한 뉴스로서 ’자산운용자의 ESG경영 촉구‘, ’자산소유자의 ESG투자 선언‘, ’세계 정상들의 온실가스 감축계획 발표‘ 등을 손꼽는다. ESG문제나 ESG경영을 주로 다룬 기존의 책들과 달리, 이 책은 투자라는 또 다른 관점에서 ESG를 조망한다. 그로써 이 책의 주 독자층인 투자자와 예비 투자자들이 ESG와 자본시장의 관계를 머릿속에 잘 그려 내도록 안내한다. 한편 저자는 ESG문제를 너무 확장하다 보면 결국 ‘세상의 모든 문제’가 되어 버린다면서, ESG투자가 자칫 세상 모든 것을 고려하는 투자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따라서 이 투자가 전략적으로 의미 있으려면, ESG문제부터 잘 특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이 책을 ESG투자에 대한 소개로 시작한다. 이어서 ESG문제, ESG투자의 전략, ESG투자의 현황 등을 설명한 다음, ESG투자의 미래를 전망하며 그의 저술을 끝맺는다.
    ₩ 19,800
  • 공원관리 가이드북 지난 47년간 공원관리의 길을 제시해 온 일본 공원재단의 풍부한 경험이 녹아든 공원관리에 관한 종합 지침서 『공원관리 가이드북』은 공원관리 운영에 관한 업무 일체를 총망라해 정리한 종합 지침서다. 이 책은 일본 국영공원과 도시공원을 운영·관리하는 전문기관인 일반재단법인 공원재단(구 공원녹지관리재단)의 저술로 1985년에 최초 출간되었으며, 이후 2005년과 2016년에 두 차례 개정을 거쳤다.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처음 소개되는 이 가이드북은 바로 2016년도 제3판을 완역해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은 시민과 함께 녹색도시를 만들어가는 비영리 재단법인인 서울그린트러스트의 4년여에 걸친 준비 아래 국내 최고의 공원 전문가들이 번역에 직접 참여하였고, 일본 현지에서는 효고현립대학 대학원의 히라타 후지오(平田 富士男) 교수가 자문을 맡아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일본 공원재단의 미노모 도시타로(蓑茂 寿太郎) 이사장은 “이 책이 당시 일본 건설성(현 국토교통성)의 위탁을 받아 실시한 「공원관리 기준조사」를 바탕으로 했다”고 최초 출판 경위를 회상하면서, 36년 전 초판본과 비교해 목차 구성이 진일보하는 등 “공원관리 운영의 진화가 바로 이 책에 담겼다”며 한국어판 출간의 소회를 밝혔다. 책 편집을 총괄한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지영선 이사장은 “수십 년에 걸친 일본 공원관리의 현장 경험이 녹아든 알찬 책”으로 평가하면서, “이렇다 할 지침 자료가 없었던 우리나라의 공원관리에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책은 전체 일곱 장으로 구성되는데, 1장은 공원관리의 목적과 의의를 규정하고 이후 2~7장의 구성을 개략적으로 언급하였다. 2장부터 4장까지는 공원관리의 목적을 토대로 관리 업무를 유지관리·운영관리·법령관리의 세 가지로 분류해 이를 순서대로 설명하였다. 5장은 공원에서 일어나는 사고·사건 등의 대책을 실제 사례에 비추어 다뤘으며, 6장에서는 공원의 다양한 주체인 공원애호회·공원어답트 등과 그 파트너십의 자세에 대해 서술하였다. 마지막 7장은 공원매니지먼트와 2003년부터 도입된 ‘지정관리자제도’를 소개하였다. 권말에는 자문을 맡은 히라타 교수의 책 출판의 배경과 의의를 고찰한 논고가 실렸다. 그는 이 책이 일본에서조차 “공원관리 업무를 체계적·구체적으로 제시한 유일한 도서”라고 전하면서, “한국도 머지않아 공원의 신규정비 시대는 끝나고 관리운영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견하였다.
    ₩ 19,800
  • 문화로 도시 읽기 역사 · 문화 · 장소 · 재생 도시를 정의하는 것은 무엇인가? 도시를 빛나게 하는 서른 가지 전략! ◆ 이 책은 인간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문화를 담는다. 문화를 남다르게 담아낸 국내외 서른 곳의 이야기 재미없는 도시, 할 게 없는 도시는 어떻게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을까? 세계의 이름난 도시들은 어떻게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을까? 도시의 경쟁력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 이 책은 도시문화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다양한 국내외 도시들을 찾아다니며 쓴 생생한 기행문이다. 저자는 도시문화 칼럼니스트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과 함께 도시재생·문화기획·장소마케팅 분야에 관련이 없는 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30곳의 답사기와 더불어 관련 지식을 한 장씩 곁들이며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역사적·지리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도시의 특성에서 탈피하기 위해 국내 도시는 비서울 수도권, DMZ 접경 지역, 서울, 중부지역, 남부지역으로 분류하여 소개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들을 기분 좋게 여행 다녀온 느낌이 든다. 또한 국내 사례만으로 모자랄 수 있는 내용에 해외 답사 사례를 추가해 한국 도시 고유의 문화에서 다른 국가의 문화까지 폭넓게 다뤘다. 1장 ‘다양한 이슈의 수도권 도시들’에서는 수도권 도시들의 변화를 시의성 있는 안목으로 살펴보았고, 2장 ‘가깝지만 멀었던 DMZ 접경 지역’에서는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현 상황으로 비롯된 문화와 함께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워 다른 문화기획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비웃듯 넘어서는, 새로운 문화를 설명했다. 3장 ‘서울! 서울! 서울!’에서는 핫플레이스로 발돋움하는 서울의 새로운 장소를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으며, 4장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중부지역’에서는 메가 이벤트인 올림픽, 공공건축물, 도시재생 모델 등을 앞세워 새로움을 제시한다. 5장 ‘풍부한 역사자원 그 이상을 향해가는 남부지역’에서는 과거의 비극, 생태, 인물 마케팅 등으로 도시문화 발전의 무궁무진함을 강조하고, 6장 ‘새로운 자극을 주는 해외도시들’에서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뉴욕, 런던, 파리 등의 도시와 구별되는 새로운 도시들을 예로 들어 그 문화적 의미를 짚는다. 이 책은 문화를 담는 그릇인 도시에 함께 담긴 예술, 관광, 조경, 건축 등의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다방면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책을 읽는 이가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부담이 없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듯, 책에 소개된 장소에 책과 함께 찾아가 보거나, 어떤 이에겐 일상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특별한, 장소를 체험하기 전에 일독을 권한다.
    ₩ 17,800
  • 조경수에 반하다 ◆ 이 책은 생활공간에 주로 심는 「조경수(造景樹)」의 학술적 의미와 조경적 활용을 중심으로 풀어낸 ‘무궁화’를 비롯한 우리 꽃나무 이야기 나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듯이, 우리의 생활공간에서 나무와 숲은 대단히 중요하다. 잿빛의 콘크리트 문명에 찌든 요즘 도시들은 한결같이 ‘숲속의 도시’, ‘도시 속의 숲’을 지향하고 있으며, 원예 치료나 산림 치유가 웰빙(well-being)과 힐링(healing)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과 휴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도시민들에게, 나무와 숲은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생활공간의 요소다. 이 책은 주로 생활공간 주변에 심는 ‘조경수(造景樹)’를 대상으로, 나무의 의미와 조경적 활용을 중심으로 쓴 우리 꽃나무 이야기다. 저자는 메타세쿼이아, 무궁화, 미선나무, 박태기나무, 배롱나무를 비롯해, 먹기 위한 과일나무이자 보기 위한 꽃나무로도 널리 활용되는 ‘벚나무속(Genus Prunus)’ 나무 ― 매실나무, 복사나무, 산옥매, 살구나무, 앵도나무, 왕벚나무, 자두나무 ― 이야기를 460여 장에 달하는 생동감 넘치는 사진으로 그림을 그려내듯 풀어낸다. 또한, 꽃 피는 시기에 따른 국내·외 식재 사례, 꽃 이름 유래, 역사에 기록된 꽃, 각종 전설, 꽃을 묘사한 시·소설·수필 및 동요·가곡·대중가요 등 꽃나무에 관한 흥미진진한 다채로운 사례를 더함으로써, 이 책은 딱딱한 주제의 식물학 서적인데도 에세이처럼 술술 읽힌다. 한편 저자는 “우리 주변의 나무들과 친해지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나무의 이름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국가에서 표준으로 정한 이름인 국명(國名)이 아닌, “일반명(一般名)이나 별명(別名), 향명(鄕名)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아 아주 혼란스럽다”면서, 이 책에 소개된 나무들은 “국립수목원의 국가수목유전자원목록심의회에서 정한 국명 사용을 원칙으로 표기했다”고 강조한다.
    ₩ 28,000
  • 그리는, 조경 경관을 ‘그리는’ 조경 드로잉으로조경의 어제와 오늘을 ‘그려보다’ ◆ 이 책은 과거의 손 드로잉에서 현재의 컴퓨터 드로잉까지이 책은 저자의 ‘조경 디자인과 교육’에 대한 애증의 시선과 몇 가지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현실 공간을 디자인하는 조경에서 왜 시각 이미지에 이토록 집착하는 걸까?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드로잉 유형과 특성은 언제부터 시작되어 어떻게 변화해 온 것일까? 패널에 가득한 풍경 사진처럼 만들어진 컴퓨터 그래픽은 무슨 기능을 하고 있는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조경 드로잉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이런 질문에 답해보고자 저자는 먼저 과거로 돌아갔다. 조경 드로잉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궤적을 좇으면서 오늘날의 조경 드로잉이 어디서 왔는지를 추적했다. 그리고 지금의 조경 드로잉에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고 바람직한 미래를 그려봤다. 두 개의 파트에 각각 여섯 편의 글이 담겨 있는데, 첫 번째 파트에서 20세기 초중반까지의 손 드로잉을 주로 다룬다면, 두 번째 파트는 대체로 컴퓨터가 출현한 이후의 조경 드로잉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저자는 첫 번째 파트에서 조경 드로잉의 주요 기능과 역할을 ‘과학적 도구성’과 ‘예술적 상상성’으로 설명하고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조경의 주요 역사를 조망하면서 두 특성이 드로잉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검토했다. 두 번째 파트에서 저자는 손에서 컴퓨터로 드로잉 매체가 변화하는 20세기 후반의 지도 중첩, 콜라주, 모형 만들기와 같은 드로잉 기법을 살펴보면서 오늘날 자주 이용하는 조경 드로잉과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러면서 근래에 유행하는 사실적인 디지털 조경 그래픽의 장단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포토-페이크(photo-fake)’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기도 했다. 이 책은 시대의 변화에 조경 드로잉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를 함께 고민해보자는 저자의 초대장이자 역사서이며 비평서이다. 경관을 ‘그리는’ 드로잉에 대한 것이자 조경의 어제와 오늘을 드로잉을 통해 ‘그려보는’ 색다른 시도이다.
    ₩ 18,000
  • 한국 조경의 새로운 지평 ◆ 이 책은 조경학의 새로운 지평을 찾아서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 확산, 기후 변화, 미세 먼지 증가, 사회·경제 구조의 급속한 변화 등 중대한 현안을 마주하고 있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삶의 모습을 반영해 온 조경은 이런 현실에서 어떤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야 할까? 이 책에는 다양한 시각 확보를 위해 조경에 한정되지 않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 27인이 참여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논의되는 다양한 조경 담론인 시민과 거버넌스, 정원과 건강 사회, 미래를 모색하는 과학과 지속가능성, 역사유산과 문화경관, 조경 설계와 예술 등의 시선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을 바라보고, 새 시대에 걸맞는 조경적 해법을 제시한다. ‘시민, 거버넌스 그리고 커뮤니티’에서는 조경계 안팎에서 활발하게 부각되는 주제인 주민 참여를 다룬다. 공공이나 전문가의 일방적 해법 제시가 아닌 실제로 공간을 이용할 주민들과 함께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는 방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두 번째 장 ‘정원, 그린 그리고 건강사회’는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논의다. 구성원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가꾼다는 조경의 근본 목적이자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과학 기술, 기후 변화 그리고 지속가능성’에서는 전 지구적 관심사로 떠오른 기후 변화와 미세 먼지에 대응하는 조경적 방식을 이야기한다. ‘역사, 유산 그리고 문화경관’은 조경학의 오랜 주제인 역사와 경관을 최근 국제 사회에서 급부상 중인 유산(heritage)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장이다. ‘식물, 디지털 그리고 조경 설계’에서는 조경 설계에 이용되는 매체를 다룬다. 전통적 매체인 식물에서부터, 최근 확산되는 3차원 스캐닝 및 프린팅, 빅데이터, 다른 분야에서 주로 쓰던 여러 디지털 조형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조경 설계가 넓혀갈 저변에 대한 청사진과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성과와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 최대한 일상과 가까운 용어와 개념으로 소개했다. 원고 내용 기술 방식도 새롭고 신선하다. 전문학이 갖는 딱딱함을 피하고 가급적 쉽게 전달하기 위해 주제 특성에 맞춘 세미나, 전문가 대담 및 인터뷰, 타 분야 전문가가 바라보는 조경 등의 옴니버스식 프레임을 시도했다. 이 책은 『한국조경학회지』 통권 200호를 기념하는 사업으로 기획되었다. 도입된 지 반세기가 다 된 한국 조경학에 현재까지 축적된 학문적 성과와 담론을 바탕으로, 동시대 문화를 아우르면서 미래 삶을 주도할 수 있는 진화된 조경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서 전개된 조경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담론은 조경학을 배우고 있는 학생, 조경가를 꿈꾸는 중·고등학생, 더 나아가 조경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나은 삶의 환경 창출에 기여하고자 하는, 부드러우나 강력한 조경의 힘과 근사한 면모를 모두 함께 재확인하고, 한국 조경의 앞날에 대한 좌표를 설정하는 안내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 저자 소개 글쓴이들 김아연_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연금_조경작업소 울 소장 김무한_공주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영민_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충식_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조경학과 교수 김태한_상명대학교 그린스마트시티학과 교수 나성진_얼라이브어스 소장 류영렬_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박은영_중부대학교 환경조경학과 및 정원문화산업학과 교수 박재민_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배정한_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성종상_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 오형은_지역활성화센터 대표 이강오_한국임업진흥원 원장 이명준_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소은_지역활성화센터 부소장 이원호_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연구사 이유미_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 이정아_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이주영_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전진형_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정영선_조경설계 서안 대표 정해준_계명대학교 생태조경학과 교수 제프 호_워싱턴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조혜령_조경공장 온 소장 최재혁_오픈니스 스튜디오 대표 탁영란_한양대학교 간호학부 교수 ◆ 본문 중에서 조경학은 삶의 환경을 다루는 학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삶터와 환경을 아름답고 쓸모 있게 만드는 일은 학과가 신설된 1900년 이래로 조경학의 변함없는 목적이다. 그러니 삶을 담는 공간과 환경을 다루는 조경은 변화를 읽고 적절히 대처해야만 한다. 한국 사회는 … 개발과 팽창을 당연시해 온 성장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 질적 재정비와 지속가능 패러다임의 시대로 들어섰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숙이라는 중요한 전환점에서 조경학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도전과 기대에 직면하고 있다. … 도입된 지 반세기가 다 된 한국 조경학에 현재까지 축적된 학문적 성과와 담론을 바탕으로, 동시대 문화를 아우르면서 미래 삶을 주도할 수 있는 진화된 조경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했다. (p.8) 더 많은 공원을, 더 아름다운 공원을, 더 효율적인 공원을 만드는 일은 적극적인 정치 행위에서 시작된다. … 자치와 분권이 강화될수록 앞서 뉴욕의 사례처럼 참여의 중요성이 커지게 된다. 참여와 정치는 비용과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공원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참여와 정치는 몇몇 시민운동가나 정치인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도시의 거주자이면서 공원의 이용자인 시민 모두가 주체이다. 특히 조경인은 공원의 주체인 시민을 깨우고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p.31) 시애틀 근린생활국 전 국장 짐 디어스는 참여(participation)와 권한 부여(empowerment)를 구분해서 이야기한다. 그는 참여의 맥락에서는, 정부가 이미 의제와 우선순위를 정해 놓은 경우가 많다고 본다. 반면 권한 부여의 맥락에서는 시민이 의제와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한다. 불행히도 정책 및 계획 시스템은 후자보다는 전자를 따르는 경향이 있다. (p.52)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 인터뷰 중)정원은 신념, 이상의 표상이면서 치유와 회복의 장이고, 자연을 보살피는 장이고, 소통과 나눔의 장이겠지요. 저는 정원이라는 것을 인간이 인간답게 살면서 잠시 빌려 쓰는 땅에 대한 “헌사”라고 생각합니다. 정원, 아니 우리 삶의 기본적인 “터”로서의 대지는 존중하고 보살펴야 하는 곳이기에 그 보살핌 자체가 곧 정원적 삶의 태도가 아닐까요? (p.99) (김봉찬 더가든 대표 인터뷰 중)저는 생태정원이 나오면서부터 과거의 정원과 생태정원 두 가지로 나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껏 인류는 인류를 위해서만 살았거든요. 그런데 생태정원이 추구하는 건 뭐냐면 인류가 자연을 위해 살자는 거예요. 사람이 지나가는 지렁이 혹은 나비, 새를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왜 고민해요? 근데 그럴 시기가 이제 온 거고, 미래를 위해 생태정원이 중요한 거예요. (p.120) 기존의 우주 위성 산업은 고가의 위성 한 대를 띄우는데 주력했다면, 최근 추세는 저가의 큐브샛 수백 대를 띄우는 것이다. 장점은 어마어마하다. 한 예로, … 100여 대의 큐브샛 우주 위성군을 이용해 전 지구를 일 단위로 3m 이상의 해상도로 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위의 사례들이 조경과 무관한가?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 연구실에서 진행 중인 한 과제는 수원시의 모든 나무의 위치, 수종, 구조, 기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수원시에 총 몇 그루의 나무가 있는지 상상이 되는가? 십만 그루? 백만 그루? 셀 수는 있는 것일까? 개별목 단위로 건강도를 어떻게 탐지할까? 그것도 매일매일? 해법은 센싱과 인공 지능에 있다. (p.138) 왜 산업유산을 도시공원으로 만들까? 앞서 정의에 의하면 산업유산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이므로, 문화재처럼 보전하면 될 것인데 왜 공원으로 활용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 안타깝게도 현재의 도시는 센트럴파크가 조성되었던 시대와는 달리 개발될 만큼 개발되어 도시공원을 조성할 새로운 땅을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기존에 이용했던 토지를 재사용하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 최근 도시 재생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p.182)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Lake District National Park)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노력은 약 10년 동안 실패했는데, ‘자연적 장소’가 되기에는 너무나 변형되었으며 ‘문화적 장소’가 되기에는 너무나 자연적이었기 때문이었다. 1990년대까지 세계유산협약은 … 경관유산을 인정하기에는 충분할 정도의 내용이 고안되어 있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1992년 ‘세계유산 문화경관(World Heritage Cultural Landscape)’ … 도입을 통해 문화와 자연의 오래된 이분법 헤게모니를 해결하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자연 환경에서 … 오랜 세월에 걸쳐 진행된 사회적 진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경관이 유산의 대상으로 인정받았다. (p.205) 생명체는 변화한다. 살아 있는 것은 태어나고 성장하며 노화하고 소멸한다. 식재 디자인은 변화를 디자인하는 것이며, 따라서 시간을 디자인한다. … 식물은 디자인을 통해 공간에 도입되기도 하지만, 자연의 힘으로 스스로 새로운 경관을 형성하기도 한다. 식물은 공간과 시간을 넘나드는 상상력을 거쳐 자연이라는 거대한 시간 스케일과 계절의 변화 속에 우리를 위치시킨다. (p.218) 2020년 캐나다 메티스 국제 정원 페스티벌 당선작인 ‘Augmented Grounds’는 정원 시공 과정에 증강 현실을 도입하는 새로운 시도를 계획한 작품이다. … 당시 언택트 방식의 공사를 실현하기 위해 증강 현실과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활용했다. … 설계팀은 서울과 LA에서 원격으로 접속했고, 시공팀은 캐나다 퀘벡 현장에서 홀로렌즈(Microsoft HoloLens)를 착용하고 디지털 증강 기술을 활용하여 도면 없는 시공을 진행하면서 설계팀과의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했다. (p.229)
    ₩ 18,000
  • 무채색 공간,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 이 책은 경관을 다루는 조경가의 관점으로 본 ‘홀로코스트’ 기억의 장소와 기념공간의 의미 ‘홀로코스트(Holocaust)’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나치당과 협력자에 의해 독일제국과 독일군 점령지 전반에 걸쳐 유대인, 소련군 전쟁포로, 폴란드인, 장애인, 집시, 프리메이슨 회원, 슬로베니아인, 동성애자, 여호와의증인 등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저자는 기억의 장소인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에는 어둡고 아픈 기억과 흑백의 장면이 갖는 비극성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인간의 다짐과 의지도 엿보이기에 ‘흑’도 ‘백’도 아닌 ‘무채색 공간’이라 할 수 있다며, 책의 제목을 『무채색 공간,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이라고 지었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나치 시대에 홀로코스트에서 저질러진 인간성 상실의 역사와 많은 희생자들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가 무겁게 느끼는 감정적 두려움을 ‘검은색’으로, 무고한 희생자들의 순수함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숭고한 노력, 인류의 평화로운 미래를 ‘흰색’으로 상정하고, ‘무채색 공간’인 홀로코스트 메모리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수천 곳에 달하는 유럽의 홀로코스트 유적과 150곳이 넘는 집단수용소 메모리얼 가운데, 저자는 유대인의 강제 격리 거주지역인 게토(ghetto) 4곳과 독일, 폴란드, 체코, 크로아티아 및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산재한 17곳의 수용소 메모리얼을 택해, 수차례에 걸친 답사를 통해 수집한 희귀자료와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이 기억의 장소들이 품고 있는 역사적 이야기와 기념공간으로서의 경관적 의미를 풀어냈다. 홀로코스트와 관련된 장소 및 기념공간 중 상당수는 나치에 의해 의도적으로 파괴되었거나 정치·사회적 영향을 받아 변해왔는데, 저자는 시종일관 경관을 다루는 ‘조경가’의 관점에서 홀로코스트의 장소적 의미를 살펴보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비극적 사건을 기억하려는 메모리얼을 통한 성찰(省察)을 강조한다.
    ₩ 28,000
  • 가든 플랜트 콤비네이션 ◆ 이 책은 서로 다름을 조화로운 아름다움으로 이 책의 저자는 1994년부터 30여 년 가까이 아침고요수목원에서 겨울부터 봄을 준비하며 무수히 많은 사계절을 보냈다.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가 거듭되던 나날도 있었고, 새로운 식물 조합의 결과가 궁금하여 잠 못 이루던 순간도,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자연이 연출한 아름다운 장면에 가슴 뛰던 시간도 있었다. 이 책은 그렇게 ‘정원 식물들의 조합과 어울림’을 현장에서 끝없이 실험하고 관찰하며 정리한 결과물이다. ① 화사하고 따뜻한 파스텔 톤, 강렬하고 선명하게 대비되는 컬러 조합, 신비롭고 고상한 보라색의 하모니 등 색감을 베이스로 한 식물의 어울림부터, ②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철 정원 연출에 필요한 노하우, ③ 초화류부터 교목까지 수종별 특성을 바탕으로 한 식물 조합, ④ 장식정원, 거리화단, 실내정원, 암석정원 등 대상지 유형에 다른 연출 기법까지 4계절, 12개월, 24절기 언제든 적용할 수 있는 24가지 콤비네이션을 4개의 파트로 나누어 다뤘다. 특히 사례로 소개된 예시 사진 속 수종을 모두 소개하여 초보자도 쉽게 식재 디자인을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저자는 ‘정원 디자인의 원천은 언제나 자연’이어야 하지만 ‘때론 의도된 질서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식물들의 경이로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울려 피어날 때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꽃과 꽃, 꽃과 수목, 관목과 교목, 그라스와 수목이 서로 어울리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 온 저자의 노하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세요. ◆ 추천의 글 미(美)에 대한 인식은 원래 주관적 느낌이 크기 때문에 정원 조성에서 자연색을 대상으로 하는 정원 식물의 색채 응용은 접근하기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때문에 식물 색채 개념을 최대한 객관화시켜서 분석하고 설명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이 책은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연출했던 다양한 정원의 경험과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정원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우리나라 최고의 정원 현장에서 역사를 일구어낸 저자의 살아있는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한상경(아침고요수목원 설립자) 이 책의 저자는 나보다 훨씬 일찍부터 아름다운 꽃들과 멋들어지게 자란 나무들을 보면 눈물을 흘려왔던 진짜 정원사다. 뿐만 아니다. 그는 어느 정원사보다도 부지런하다. 그 근면함을 바탕으로 쉼 없이 발품을 팔아 꽃들이 서로 어울리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왔다. 그의 발길이 닿았던 세계 곳곳의 정원들과 한국 내의 아름다운 정원들에서 그는 꽃과 꽃, 꽃과 관목, 일년생과 다년생, 알뿌리와 그라스, 활엽수와 침엽수, 상록수와 낙엽수 그리고 큰 정원 전체가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를 줄기차게 탐구해왔다. …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활용해 더 아름다운 화단과 정원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박상현(캐나다 부차트 가든 가드너) ◆ 본문 중에서 자연에는 수많은 다양성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자연이 혼란스럽지 않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모양도 색도 크기도 다른 그 다양성들이 서로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지구상의 생명체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식물은 제각기 다른 색상과 모양을 가지고 있는 ‘꽃’을 피운다. 이 꽃들은 홀로 피어도 아름답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어 피어날 때 그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어 아름다움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정원사는 다양한 식물들이 각자 좋아하는 최적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여, 햇빛과 양분을 서로 자연스럽게 나누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꽃의 수명은 그 아름다움의 열정만큼 길지 않다. 물론 그 때문에 꽃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지만, 지금 보고 즐기지 못하면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꽃이 흐드러지게 핀 화려한 정원은 식물들이 처절하게 아름다움을 겨루는 전쟁터와도 같다. - 20쪽 “자연은 최고의 스승이다.” 인류 최상의 디자이너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한 말이다. 자연스럽다는 표현은 억지로 꾸미지 않아 어색한 데가 없다는 뜻이다.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편안함, 그러면서도 결코 촌스럽지 않은 세련된 디자인은 여전히 자연에 그 해답이 있다. 스스로 환경을 만들며 살아가는 독립영양생명체인 식물과 달리 인간은 환경에 지배를 받는 종속영양생명체이면서도, 마치 이 땅의 지배자인양 행세하며 자연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인간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욕심을 버리고 다시 자연과 동화된 삶일지도 모른다. 식물들이 공존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하모니가 되는 공간, 그곳이 정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색감도 질감도 마치 한 폭의 명작을 담아낸 듯 은은하면서도 품격 있게 어우러진 즐거움의 공간에서 우리는 식물들이 보여주는 향연에 그저 감동할 뿐이다. - 52쪽 ‘정원사가 봄을 기다리듯 기적을 기다리라’는 생텍쥐페리의 말처럼 긴 어두움의 터널처럼 삭막하고 음습했던 대지에 온갖 아름답고 화려한 꽃들이 일제히 앞 다투어 피어나는 봄은 기적처럼 매년 우리에게 찾아온다. 화려함의 절정을 맛볼 수 있는 봄은, 많은 이에게 찬사와 경탄의 감동을 자아내기 위해 정원사가 가장 분주해지는 시기이며 일 년 중 가장 화려한 연출이 가능한 설렘과 기다림의 순간이기도 하다. - 58쪽 정원의 주인공은 단연 꽃이다. 화려함의 절정, 꽃들의 하모니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박에 빼앗는다. 하지만 꽃은 그 화려함만큼이나 감상할 수 있는 시기가 짧다. 강렬하게 불타오르고, 그만큼 빨리 식어버린다. 그에 반해 꽃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잎은 조연을 마다하지 않으며 오랜 시간 우리의 정원을 풍성하게 해준다. 그뿐 아니다. 그저 묵묵히 버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때론 잎이 조연에 그치지 않고 압도적인 볼륨과 컬러로 정원이라는 무대에서 비중을 높이며 주연급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꽃과는 다른 고유한 매력으로 정원을 즐기는 이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 188쪽 ◆ 저자 소개 이병철 어렵게 시작한 배움의 길에서 인생의 멘토이자 아침고요수목원의 설립자인 한상경 교수님을 운명처럼 만나 1994년부터 아침고요수목원의 꿈을 함께 가꾸기 시작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수많은 시행착오는 만학도의 길로 이어졌다. 아침고요수목원이 걸어온 길이 우리나라 정원 문화의 성장으로 상징될 만큼 시대는 빠르게 변하였고, 이제는 어느덧 백발이 희끗희끗한 나이가 되었다. “열매는 다시 씨앗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후배들에게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면서 또 배우고 있다. 2019년에는 고향과도 같은 아침고요수목원을 떠나 남녘의 서남해안에서 새로운 꿈을 심고 있다. 어느 특별한 장소에 가야만 꽃과 정원을 즐길 수 있는 그들만의 세상이 아닌 우리 집이, 우리 마을이, 우리 도시가 곧 정원이 되는 행복한 상상을 하나씩 실현 중이다. 현재 보성그룹 전무이사이자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정원도시개발 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1994년부터 2019년까지 아침고요수목원 정원총괄 이사와 정원디자인연구소 소장으로 일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와 종자은행협회 이사, 한국잔디학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고,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쉼으로 가는 길(일본 가드닝월드컵), 노트 가든(제주허브동산), 기억의 정원(포천 모현의료원), 태양의 정원(해남솔라시도), 산이정원 등이 있다.
    ₩ 35,000
  • 부동산투자론 ◆ 이 책은 자본시장과 기관투자자에 주목한 부동산투자의 교과서이자 참고서!! 이 책은 20여 년간 부동산 개발·금융·투자 실무 및 관련 교육·연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민성훈 교수가 자본시장과 기관투자자에 특히 주목하여 집필한 저작이다. 민 교수는 책 서문에서 “과거 부동산투자라고 하면 개인이 재테크를 위해 집을 사고파는 것만을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1990년대 말 우리 경제의 구조를 흔들어 놓은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은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빠르게 비중을 높여 왔고, 결국에는 주식이나 채권과 함께 자본시장에서 큰 축을 형성하게 되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이 책을 부동산투자를 배우는 전공자와 부동산투자에 종사하는 전문가를 위한 교과서 또는 참고서로 기획하였다. 또한, 독자들이 자본시장과 기관투자자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부동산을 이해하고, 실제 투자를 위한 미시적 지식도 습득할 수 있도록 내용을 갖추고자 고심하였다. 이에, 책의 전체적인 체계를 개념·이론·실제·전략 네 편으로 구성하였다. ◆ 본문 중에서 부동산투자란 취득하는 자산이 부동산인 투자를 말한다. 넓은 의미의 부동산투자는 부동산 실물뿐 아니라 부동산과 관련된 권리나 금융상품을 취득하는 것까지 포괄한다. 부동산 관련 권리에는 임차권·전세권·저당권·분양권·입주권 등이, 부동산 관련 금융상품에는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증권이나 파생상품이 포함된다. (26쪽) 기관투자자(Institutional Investor)란 불특정 다수의 고객으로부터 자금을 위탁받아 대신 투자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기관을 말한다. 기관투자자는 자금의 성격에 따라 연금성·보험성·사업성 및 수익성 투자자로, 운영의 주체에 따라 공공 및 민간 투자자로 구분된다. (37쪽) 투자자는 자산의 가치가 얼마인지 알아야 한다. 하지만, 가치는 가격과 달리 직접 관찰되지 않는다. 시장에 참여하는 주체들의 마음속에 다양한 평가(Valuation)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가치를 남들보다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은 투자자가 가져야 할 중요한 능력이다. (55쪽) 부동산투자의 수익은 운영소득과 자본이득 두 가지로 구성된다. 따라서 수익률은 운영소득과 자본이득을 투자비로 나누어 계산한다. 이 중 운영소득에 의한 수익률을 소득수익률(Income Return), 자본이득에 의한 수익률을 자본수익률(Capital Return)이라고 한다. 둘을 합한 수익률은 총수익률(Total Return)이라고 한다. (92쪽) 아담 스미스(Adam Smith)로부터 시작된 주류경제학은 인간을 매우 신뢰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주류경제학이 가정하는 인간은 효용극대화라는 목적을 가지고 합리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상을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이라고 한다. (106쪽) 옵션(Option)이란 파생상품의 일종으로서, 특정한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여기서 특정한 자산을 기초자산(Underlying Asset), 미리 정한 가격을 행사가격(Excercise Price), 미래의 거래시점을 만기(Expiration Date), 살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Call Option), 팔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Put Option)이라고 한다. (137쪽) 투자계획에서는 목표수익률과 함께 벤치마크(Benchmark)도 제시해야 한다. 벤치마크란 시장의 평균적인 투자성과를 보여주는 수익률지수를 말한다. 벤치마크는 실행의 단계에서는 투자판단의 기준이 되고, 평가의 단계에서는 성과평가의 기준이 된다. (160쪽) 포트폴리오의 투자성과를 평가하는 것은 평가단계에서 가장 기본적이자 핵심적인 작업이다. 평가와 관련해서 투자론이 다루는 영역도 이 부분이다. 투자성과를 평가함에 있어서는 수익뿐 아니라 위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217쪽) 목적에 부합하는 자산을 찾는 것은 모든 투자자의 바람이다. 그러나 시장에 존재하는 수많은 자산을 일일이 파악하고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만약 자산들을 수익위험 특성에 따라 몇 개의 집단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 투자자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다. 이렇게 분류한 자산의 집단 또는 각 집단의 특성을 투자스타일(Investment Style) 또는 스타일(Style)이라고 한다. (238쪽) 윤리투자(Ethical Investment)란 윤리를 고려하는 투자를 말한다. 투자윤리의 두 가지 차원 중에서는 후자,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연관된다. 윤리투자는 그 기원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왔다. 널리 알려진 이름으로는 책임투자(Responsible Investment)·지속가능투자(Sustainable Investment)·임팩트투자(Impact Investment)·TBL투자(Triple Bottom Line Investment) 등이 있다. (261쪽)
    ₩ 24,000
  • 교토 속의 정원, 정원 속의 교토 헤이안시대의 지천정원부터 쇼와시대의 고산수정원까지 천 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49곳의 정원을 거닐다. 천 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교토 속 49곳의 정원을 거닐다. 이 책은 교토를 60여 회 가량 방문한 저자가 직접 해당 정원에서 그 의미를 기록하려 애쓴 일본정원 답사기이자, 교토의 정원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한국정원을 돌아보기 위한 타산지석의 자료집이다. 저자는 교토가 일본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도시이며, 그들의 심성과 정서를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정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본의 정원 문화가 교토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교토에서 볼 수 있는 정원은 한국정원의 영향을 받아서 조성된 지천정원(池泉庭園·치센정원)부터 대륙으로부터 선(禪)이라고 하는 불교문화가 유입되면서 만들어진 고산수정원(枯山水庭園·가레산스이정원)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지천정원도 회유식, 관상식, 주유식(舟遊式) 등 그 유형이 많고, 고산수정원 역시 축산고산수와 평정고산수로 분류되는데, 그 내용을 보면 돌만을 사용한 고산수, 돌과 모래를 사용한 고산수, 모래만을 사용한 고산수, 돌과 식물이 결합된 고산수, 돌은 하나도 쓰지 않고 식물만을 사용한 고산수 등 다양하여 마치 정원박람회장을 연상케 하는 장대한 스펙트럼을 가진다. 저자는 이처럼 다양한 정원과 이를 조성한 작정가(作庭家)들이 분명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교토의 정원 49곳을 조성된 시간에 따라 기록했으며, 각 시대의 정원 조성 풍조를 이끌어가는 선구자적 작정가들의 심리와 행위 그리고 작정기법에 주목한다. 이 작정가들과 함께 시류의 흐름을 탄정원들은 서로 연속되기도, 단절되기도 하며 일본 정원 양식의 역사를 써 내려간다.
    ₩ 19,800
  • 도시를 건축하는 조경 조경 이론과 실천을 넘나들며 자연과 호흡하는 도시 문화 환경을 건축해 온 조경가의 일곱 가지 시선! 〚이 책은〛 이 책은 2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한국 조경의 초창기부터 조경가로 활동하며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저자가, 조경 이론과 실천의 경계에서 고민해 온 일곱 가지 화두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자연과 인간, 과학과 예술, 조경과 도시, 디자인과 문화, 공간과 시간, 채움과 비움, 전통과 한국성’이란 일곱 가지 화두가 바로 그것으로,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삶과 일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도시 문화 환경이 어떠해야 하는지, 구체적 사례를 바탕으로 그 실마리를 찾아간다. 또한 과학적 조경 이론의 선구자인 이안 맥하그를 비롯하여 니얼 커크우드, 마사 슈왈츠, 제임스 코너, 조지 하그리브스, 콩지안 유, 피터 워커 등 세계적으로 주목 받아 온 조경가의 대표작을 고루 다루어, 조경 전문가는 물론 도시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이 21세기 전후의 중요한 조경 설계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15년 영국의 디자인 전문 출판사 파이던(Phaidon)이 출간한 『30│30 Landscape Architecture』에 세계적 조경가 30인 중 유일한 한국 조경가로 소개된 저자의 주요 작품도 각각의 키워드별로 소개되어 이해를 돕는다. 〚본문 중에서〛 흔히 ‘조경’이라는 두 글자를 들으면 나무나 정원, 자연 같은 단어를 떠올릴 것이다. 이런 단어는 물론 조경의 핵심이 되는 키워드임에 틀림없다. 조경가는 건축가나 예술가, 토목 전문가와 이야기할 때 늘 자연, 즉 생명을 다루는 전문가임을 자랑스럽게 내세운다. 자연이 조경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경가가 언제나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는 자연에 대한 이해가 언젠가부터 왜곡되고 있고 또 조경가가 추구해야 할 이상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조경가가 말하는 자연은 대부분 순수한 자연 또는 원시성을 가진 신비스러운 자연으로만 치우친 경우가 많다. 자연 본래의 순수함을 강하게 주장해야 건축이나 다른 분야가 감히 넘보지 못할 것이라는 엉뚱한 자만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이제는 한 번쯤 돌이켜 보아야 한다. - 21쪽 조경가들의 하나같은 꿈은 남들과 뭔가 다른 멋진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것일 테다. 이를 위해 밤을 지새워가며 트레이싱 페이퍼 위에 수많은 선의 향연을 펼치다 마치 소설가가 마음에 안 드는 원고지를 찢어 구겨놓듯 미완의 도면을 수북이 쌓아가며 디자인과 씨름하곤 한다. 하지만 멋지고 세련된 선을 완성한다 하더라도 과연 그것이 훌륭한 조경 디자인일까? 실제 만들어진 공간이 이용자들에게 외면당하거나 지나치게 복잡하고 조잡하여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실패한 디자인이다. 디자이너들은 자기만족을 위해 실제 이용자를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공간을 구획하고 재단하지는 않는가? 자신의 설계 의도대로 공간의 쓰임새가 결정되도록 강요하는 것은 너무 이기적인 발상 아닐까? - 159쪽 조경가들은 주로 ‘공간’을 설계하며 주어진 대상지 내에서 스케일의 과장이나 축소를 통해 공간감을 조작하거나 공간에 부여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의 행위를 규정한다. 공간이 어떤 상징성을 갖도록 하는 일에도 많은 정성을 들이곤 한다. 하지만 작은 면적의 공간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공간의 한계를 넘어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시간을 극대화하는 디자인도 가능하지 않을까? 과도한 도시화로 더는 자투리땅조차 찾기 힘든 오늘날의 도시 공간에서 우리는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이라는 새로운 설계 요소에도 주목해야 한다. 눈으로 보이는 공간과 피조물의 디자인에만 그치지 않고 시간이라는 보이지 않는 요소를 설계에 반영해 현대의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여유와 안식을 줄 방법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 201쪽 많은 조경가는 주어진 공간을 무언가로 가득 채워야 직성이 풀리고 뭔가 했구나 하는 만족감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 만들어진 공간에 가보면 이렇게 가득 채워진 공간들이 디자인 의도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용자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예산만 낭비한 결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어느 디자이너는 “좋은 디자인이란 뭔가를 채우려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지워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 무언가로 가득찬 그릇은 더 이상 담을 공간이 부족해 매력이 없다. 오히려 비워져 있는 그릇이 훨씬 쓰임새가 좋은 법이다. - 233쪽 〚지은이 소개〛 박명권 1994년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조경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월간 『환경과조경』의 발행인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와 동 대학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환경디자인 최고전문가과정과 CEO지속가능경영포럼에서 수학했으며,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Wharton) 스쿨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부터 2년간은 하버드 대학교 디자인대학원(GSD)에서 객원교수로 재직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축위원, LH공사 디자인자문위원,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외래교수, 서울정원박람회 조직위원,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조경학회 부회장과 미국조경가협회(ASLA)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조경가협회(IFLA) 회장상(2007), 대한민국 건설문화대상(2008), 올해의조경인상(2008), 녹색성장브랜드대상(2010), 국토해양부장관 표창(2012), 환경부장관 표창(2018) 등을 수상했으며, 2015년에는 영국의 디자인 전문 출판사 파이던(Phaidon)이 출간한 『30│30 Landscape Architecture』에 세계적 조경가 30인 중 유일한 한국 조경가로 소개된 바 있다. 저서로는 『Landscape Architect』(건축세계, 2003), 『GROUP HAN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담디, 2004), 『한국주택조경설계』(중국건축공업출판사, 2005), 『조·경·관』(나무도시, 2013) 등이 있다.
    ₩ 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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