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연마당은 대구광역시 동구 불로고분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불로동 고분군은 4~5세기 신라 토착 세력의 무덤으로, 총 214기의 고분이 분포되어 있는 문화재다. 사적 제262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상지는 고분군의 계곡부에 해당되는 일부 지역으로서 3개의 구역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폐 경작지, 주거 철거 잔해, 주변의 생활 쓰레기 투기에 의한 훼손이 심각하여 우범화 등의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었다. 또한 소택지 하부에는 개사육장이 무단 점용하고 있어 악취와 오물 피해가 심각했고, 외래종 침입에 의해 사람의 접근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세 개의 마당 모두 물이 있는 웅덩이와 소택지, 둠벙이 있어 생태적인 잠재력과 복원을 통해 종다양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우수한 공간이기도 했다.
지형적인 특성을 고려하여 강우 시 물을 저류할 수 있는 구조로 복원해 고분군 및 초지 지역의 배수를 원활히 하고 빗물을 함양하도록 계획했다. 이를 통해 주변 지역의 홍수에 대한 부하를 저감하는 LID(저영향개발)를 넘어 PID(긍정적영향개발)의 가치를 창출하고자 했다.
나비초지마당(1마당)
논 경작지를 조성하면서 수로화 된 기존의 물길을 복원하고, 2개의 둠벙을 이용한 자연스러운 습초지를 만들어 나비와 잠자리,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복원했다.
기존의 쇄석 주차장은 인근 유치원과 학교, 주민들이 소풍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소나무숲으로 조성해 기존 소나무숲과 연계성을 강화했다. 소나무숲과 습초지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자연놀이마당이 되고 어린 학생들이 야생의 동식물과 스스럼없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설계 (주)현우그린, 한울림조경설계사무소
시공 (주)현우그린
발주 환경부
위치 대구광역시 동구 불로동
면적 88,000m2
완공 2014
40대에 남은희는 어릴 적 꿈을 모두 이루었다. 작고 소박한 꿈을 꾸었기에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이제, 큰 꿈을 향한 새로운 도전과 낯선 경험을 위한 출발선에 서 있다. 앞으로의 40년을 위한 도전을 시작하는 것이다. 훼손된 자연 복원과 생물이 상호작용하는 이치를 배우고,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더욱 단단하고 넓은 사람이 될 때까지 꾸준히 낮아지는 연습을 할 것이다.